[ 파이낸셜뉴스] 세계 3대 오페라 극장인 이탈리아 '라 스칼라'의 동양인 최초 음악감독으로 임명된 정명훈이 6월부터 9월까지 국내 공연 일정을 발표하며 클래식 팬들의 환호를이끌고 있다. 19일 마스트미디어는 정명훈이 라 스칼라와 함께 오는 9월 17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정 감독이 라 스칼라 극장의 차기 음악감독으로 임명된 이후 처음 함께하는 투어의 일환이라며 "정명훈과 라 스칼라의 새로운 서막이자, 상징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명훈 & 라 스칼라 필하모닉 with 니콜라이 루간스키 1989년, 라 스칼라 극장 지휘대에 처음 오른 정명훈은 이후 세계 각지 무대에서 한국 음악의 위상을 꾸준히 드높여왔다. 이번 공연은 베르디의 대표적인 서곡 ‘운명의 힘’으로 시작된다. 운명에 휘말린 세 젊은이의 엇갈린 삶과 비극을 그린 작품으로 정명훈의 해석 아래 원숙한 관현악 기법과 강렬한 음향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공연은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가 협연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으로 이어진다. 러시아 정통 피아니즘을 대표하는 루간스키는 1994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1위없는 2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그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제2번에 대해 “깊은 침묵과 절망을 딛고 탄생한 감정적, 음악적 걸작”이라며, 음악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도 ‘대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오페라의 서사성과 러시아 낭만주의의 깊이가 어우러지는 이번 공연의 마지막은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6번 ‘비창(Pathétique)’이 장식한다. 부산콘서트홀 20일 개관, 폐막작 '피델리오' 지휘..7월 3일 정명훈과 7인의 음악인들 공연도 20일 개관하는 부산콘서트홀 예술감독이기도 한 정명훈은 오는 27, 28일 부산 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의 폐막작인 ‘사랑으로 부르는 자유, 피델리오’를 지휘한다.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이자, 인간의 자유와 정의를 노래한 음악사적 명작인 '피델리오'는 사랑의 힘으로 감금과 억압을 이겨내고 정의를 회복하는 이야기다. 이번 공연에는 테너 에릭 커틀러, 소프라노 흐라추히 바센츠와 박소영, 바리톤 이동환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참여한다. 또 일본 도쿄필, 중국 국가대극원오케스트라, 베를린 필 등 총 20여 개의 세계적 교향악단과 국내 오케스트라 전·현직 단원이 앙상블을 선보인다. 정명훈은 지휘자이기 이전에 피아니스트로도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지난 1997년부터 클래식 슈퍼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아 ‘정명훈과 7인의 음악인들’이라는 이름으로 전설적인 실내악 무대를 이끌어왔다. 그가 오는 7월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정명훈과 비르투오지’ 공연으로 돌아온다.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오르는 정명훈은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김재영, 비올리스트 박경민, 첼리스트 송영훈, 베이시스트 성민제, 클라리네티스트 김한 등 한국 클래식 음악의 현재와 미래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꿈의 무대’를 완성한다. 7명의 아티스트들은 고전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의 작품을 연주한다. 현대작곡가 아르보 페르트(Arvo Pärt)의 현악 사중주 ‘형제들(Fratres), 스트라빈스키의 ‘클라리넷 독주를 위한 3개의 소품’부터 베토벤 클라리넷 트리오 Op.11, 슈베르트의 현악 사중주 제12번 “4중주(Quartettsatz)”, 슈베르트의 오중주 ‘송어’까지 다양한 편성과 여러 분위기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19 14:39:48[파이낸셜뉴스] 정명훈 부산시 클래식부산 예술감독이 '이탈리아 라 스칼라 오페라극장'의 예술감독 선임 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오페라 베토벤의 '피델리오'를 선보인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콘서트홀 개관페스티벌의 폐막작으로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과 28일 오후 5시, 이틀간 ‘베토벤 오페라 피델리오(콘서트 버전)’를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이자, 인간의 자유와 정의를 노래한 음악사적 명작인 '피델리오'는 사랑의 힘으로 감금과 억압을 이겨내고 정의를 회복하는 이야기다. 보편적 인류애와 자유에 대한 베토벤의 열망을 음악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정 감독은 공연을 직접 지휘한다. 그는 '피델리오'에 대해 "음악이 인간의 본질을 말할 수 있는 드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공연에는 테너 에릭 커틀러, 소프라노 흐라추히 바센츠·박소영, 바리톤 이동환 등 세계적 수준의 성악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일본 도쿄필, 중국 국가대극원오케스트라, 베를린 필 등 총 20여개의 세계적 교향악단과 국내 오케스트라 전·현직 단원이 모여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인다. 공연 예매는 부산콘서트홀 공식 홈페이지, 인터파크, 예스24, 티켓링크에서 할 수 있다. 박민정 시 클래식부산 대표는 “부산콘서트홀은 개관의 마지막을 장식할 작품으로 '피델리오'를 선택함으로써 단순한 축하를 넘어 예술이 지닌 본질적인 가치와 사회적 메시지를 공유하고자 한다”라며 “이번 오페라는 정명훈 예술감독의 예술적 영감과 깊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많은 시민들이 오페라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6-16 09:50:40[파이낸셜뉴스] '왕자호동'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의 문병남 M발레단 예술감독이 지난 9일 별세했다. 향년 63세. 10일 M발레단에 따르면 고인의 빈소가 서울 중앙대학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1일이며, 한국발레인·국립발레단장으로 치러진다. 고인은 1984년 조선대 무용학과를 졸업하고 국립발레단에 입단해 10년간 주역 무용수로 활동했다. 이후 국립발레단에서 지도위원, 상임안무가, 부예술감독을 역임했다. 국립발레단의 부예술감독으로 재직하던 2009년 국가브랜드사업 1호 작품인 '왕자호동'을 재안무했다. '왕자 호동'은 2011년 이탈리아의 산 카를로 댄스 페스티벌에 초청돼 세계 무대에 진출한 한국의 전막 발레 작품으로 남았다. 고인은 생전 “발레와 한국적 문화가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많이 고민했다”며 “한국무용의 장점인 팔동작과 발레 특유의 발동작을 결합해 아름다운 몸짓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2015년 M발레단을 창단해 꾸준히 창작 발레를 선보였다. 안중근 의사의 삶과 철학을 바탕으로 만든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오월바람', '처용' 등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발레 작품을 발굴했다. 생전 한국 발레계에 공헌한 공로로 1987년 문화부장관상, 1988년 문화체육부장관상, 2018년 한국발레협회상 대상 등을 받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4-10 10:46:04[파이낸셜뉴스] "우여곡절 많았던 지난 30년 여정을 견디게 해준 것은 오직 꿈이었다." 윤호진(77) 예술감독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명성황후' 30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이같이 회고했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명성황후'는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로 누적 관객수 200만명을 넘기며 한국 공연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윤 감독은 "가진 것이라고는 오직 돈키호테와 같은 '막무가내' 정신뿐이었다"며 "불가능을 가능케 한 힘, 그것은 돈도 권력도 아닌 의지, 열정, 꿈이었다"고 강조했다. 국내 창작뮤지컬 15년 만에 브로드웨이 진출 소설가 이문열이 쓴 희곡 '여우사냥'을 원작으로 한 '명성황후'는 을미사변 100주년이던 지난 1995년 초연됐다. 윤 감독은 '레미제라블(1993)' 등 라이선스 뮤지컬이 인기를 끌던 시절, '명성황후'를 내놓으며 창작뮤지컬 시대를 열어젖혔다. 광복 52주년인 지난 1997년 8월 15일엔 아시아 뮤지컬 최초로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며 '뮤지컬 한류의 효시'로 기록됐다. 1982년 촉망받던 연극 연출가였던 윤 감독이 '캣츠'를 보고 문화 충격을 받은 지 딱 15년 만이었다. 윤 감독은 "뮤지컬을 하자고 마음먹은 그때부터 내 꿈은 우리 작품을 들고 세계에 진출해 인정받는 것이었다"고 돌이켰다. 그는 새 꿈을 위해 1984년 36세 늦깎이로 뉴욕대 공연학과에 입학, 시계 행상 등을 하며 4년 만에 학위를 받은 후 1991년 뮤지컬 전문극단 에이콤을 설립했다. 우리 것을 찾다가 쓰노다 후사코가 쓴 책 '민비 암살'을 접했다는 그는 "일본 낭인들이 명성황후를 살해했다는 내용이 실린 최초의 책"이라며 "때마침 국내에서 민비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졌다. 여권신장 운동이 확산되던 때라 명성황후 이야기가 브로드웨이를 강타한 '에비타' 못지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기획하고 무대에 올리기까지 꼬박 5년,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원래 1995년 10월 8일, 황후가 살해된 지 딱 100년이 되던 날 막을 올리려 했지만 그해 12월 30일에야 가까스로 개막했다. 윤 감독은 "돈 때문이었다"며 웃은 뒤 "한 대기업에 공연만 올려주면 모든 권리를 다 넘기겠다고 했는데, 너무 어둡다며 거절당했다"며 비화도 털어놨다. 결국 개인 투자와 창립작품 '아가씨와 건달들'로 벌어들인 수익을 종잣돈 삼아 닻을 올렸는데 대박이 났다. 당시 연극계 스타 윤석화가 주연하며 첫날부터 매진 행렬을 기록, 약 5개월 만에 제작비 약 12억원을 다 뽑았다. 그는 "솔직히 30년간 롱런할지 몰랐다"며 "10년을 넘기면서 잘 키운 효녀라 여겼다. 근데 말썽 한번 안 피운 그런 효녀는 아니었다"고 웃었다. 차기작은 ‘명성황후’ ‘영웅’ 잇는 ‘칼의 노래’ 특히 첫 미국 진출 당시에는 투자금이 부족해 "뗏목을 타고라도 가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불태워야 했다. 지금은 고인이 된 김영환 당시 에이콤 후원회장 등이 집을 담보로 제작비를 댔다. 1998년 두 번째 뉴욕 공연 때엔 IMF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 20억원 적자를 본 그는 죽음을 생각했다. 30년 장수 비결을 묻자 윤 감독은 '관객'을 꼽았다. 그는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꾸준히 관객이 있으니 꾸준히 올릴 수 있는 것 아니겠냐"며 "관객의 고마움에 보답하는 방법은 단 하나, 더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정비공의 마음으로 고치고 또 고치고 바꾸고 또 바꾼다"고 답했다. '명성황후'는 지난 30년간 단 한 번도 같은 무대를 올린 적이 없다. 윤 감독은 "어린 나이에 간택돼 입궁한 명성황후가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정치력을 발휘하다 끝내 일본 낭인들에게 난자당한다는 것만 그대로"라고 말했다. 10주년 공연부터는 엄마이자 아내인 명성황후의 사적인 면모가 부각됐다. 또 20주년엔 윤석화에 이어 명성황후를 연기한 줄리아드 음대 출신 이태원이 16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고 신영숙·김소현이 더블 캐스팅됐다. 25주년 공연은 무대 바닥 빼고 다 갈아엎었다고 할 정도로 대대적으로 바꿨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되는 성스루 형식에 대사를 섞은 것이다. 또 LED 영상을 과감히 사용해 사실감을 더했다. 이번 30주년 공연은 마치 원점으로 회귀, 초연 때인 오리지널과 비슷한 분위기로 돌아갔다. 1막은 여전히 임오군란, 갑신정변 등 구한말 당시 복잡한 역사를 알아야 더 재밌게 볼 수 있다는 한계가 있지만, 대사를 섞어 극적 이해를 높인 2막은 한결 몰입도가 높다. 하이라이트 장면은 예나 지금이나 압도적이다. 윤 감독은 "마지막 피날레곡 '백성이여 일어나라' 대목에서 눈물을 펑펑 쏟던 관객들을 자주 봤다"며 "그 모습에서 나라를 빼앗기고 독립운동을 하던 투사들의 모습을 보았고,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문화예술의 힘을 느꼈다"고 말했다. 차기작은 이순신 장군의 고뇌를 그린 김훈 작가의 동명소설이 원작인 '칼의 노래'다. 윤 감독은 "'명성황후', '영웅'을 잇는 역사 3부작의 마지막 편"이라며 "내 마지막 작품이 될 것 같다. 내후년 개막을 목표로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2-10 11:03:26[파이낸셜뉴스]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의 윤호진 예술감독이 차기작으로 이순신 장군의 '칼의 노래'를 무대화한다. 윤 예술감독은 4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명성황후’ 프레스콜과 이어진 30주년 기념행사에서 ‘명성황후’ ‘영웅’에 이어 역사 3부작으로 이순신 장군의 고뇌를 그린 김훈 작가의 동명소설 ‘칼의 노래’를 각색 중이라고 밝혔다. 77세인 그는 "'칼의 노래'가 내 마지막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내후년 개막을 목표로 작업중"이라고 부연했다. 국내 최초 초대형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는 지난달 21일 명성황후가 살해된 경복궁 옆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30주년 기념공연의 막이 올랐다. 이 작품은 을미사변 100주년이던 지난 1995년 초연됐다. 인기 소설가 이문열이 쓴 희곡 '여우사냥'을 원작으로 히트곡 메이커 김희갑 작곡가·양인자 작사가 부부가 작업한 첫 뮤지컬로 화제를 모았다.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1997년 아시아 뮤지컬로는 최초로 본고장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2007년엔 한국 창작 뮤지컬 중 최초로 누적 관객수 100만명을 넘겼다. 윤 예술감독은 “내가 낳아서가 아니라 정말 금쪽같은 존재”라며 “초연할 때는 어떻게든 무대에 올릴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 뿐이었다. 이렇게 30년까지 이어질지 몰랐다. 10년을 넘길 땐 그저 잘 키운 효녀 같은 작품이라 생각했다. 그런 효녀가 지금은 관객 200만명에 2000회 공연을 앞두고 있다”고 뿌듯해했다. 그러면서 30년간 공연이 이어진 비결로 “역사의 교훈과 재미, 보편성”을 꼽았다. 윤홍선 프로듀서는 “같은 무대 같은 구성으로 공연을 올린 적이 없다”며 “매 시즌 변화하고 거듭나면서 더 큰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0년 전인 2015년 20주년 기념공연을 하면서 거제에 간 적이 있다. 그때 조선업이 침체되면서 현지에 ‘거제여 일어나라'라는 슬로건이 걸려 있었다. 조선업 종사자들이 우리 작품을 보고 위로를 안고 간 기억이 있다”며 “피날레 넘버 '백성이여, 일어나라'처럼 이번에도 우리 공연을 보고 위로와 감동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라의 소중함 다음 세대에 전달되길" 30주년 기념 공연은 ‘2025년 현재’라는 글씨가 적힌 영상이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졌던 1945년 뉴스 자료를 거쳐 1896년 명성황후 살해사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된 히로시마 법정에서 시작됐다. 가해자들이 증거불충분으로 전원 석방된 해당 재판 장소가 원자폭탄이 떨어진 히로시마였다는 점이 의미심장했다. 특히 긴장감이 감돌고 을미사변을 재현한 대목에선 참담한 기분이 들었다. 명성황후와 궁인들이 혼백이 돼 부르는 대표곡 '백성이여, 일어나라'는 압도적이다. 윤 예술감독은 "브로드웨이 진출 당시 역사의 아픈 부분을 예술로 승화한 게 대단하다는 평가를 들었다"며 "기획 초기부터 세계에 진출할 수 있는 작품을 찾았다. 1990년대 초 마침 민비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졌다. 역사극으로 관객들에게 교훈을 전달하면서도 재미와 감동을 줄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돌이켰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이면서 지난 연말부터 탄핵정국이 이어지는 혼란한 상황이다. 윤 예술감독은 이러한 시국에 ‘명성황후’를 준비하면서 어떤 마음이었냐는 물음에 “한발 나가면 자주와 독립이라는 가사처럼 나라의 소중함이 다음 세대에게 크게 전달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흥행을 떠나서, 공연을 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명성황후’ ‘영웅’에 이어 ‘칼의 노래’를 준비 중이다. 큰 꿈을 안고 작업 중”이라고 부연했다. 또 "'명성황후'를 더 발전시켜서 100년, 200년 갈 수 있는 우리나라 레전드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2-04 18:56:55국립국악원은 김충한 국립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사진)이 '제44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 시상식'에서 무용 부문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가 주최하는 올해의 최우수예술가 시상식은 1980년 협의회 창립 이후 예술비평 분야의 전문가들이 문화 예술계에 발자취를 남긴 예술가를 지지하기 위해 마련한 시상식이다. 김 감독은 지난 6월 무용단 정기 공연으로 선보인 '상선약수'의 안무와 연출을 통해 한국 전통춤의 무한한 변주 가능성을 입증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감독은 "'상선약수'는 관객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민속무용의 재해석과 현대화에 주력한 작품"이라며 "함께 작업에 임한 안무자를 비롯해 국립국악원 식구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앞으로도 국내외에 우리 문화를 알리는 데 힘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2-09 18:48:35[파이낸셜뉴스] 국립국악원은 김충한 국립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 사진)이 '제44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 시상식'에서 무용 부문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가 주최하는 올해의 최우수예술가 시상식은 1980년 협의회 창립 이후 예술비평 분야의 전문가들이 문화 예술계에 발자취를 남긴 예술가를 지지하기 위해 마련한 시상식이다. 음악, 문학, 미술, 무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예술가를 매년 선정해 시상한다. 김 감독은 지난 6월 무용단 정기 공연으로 선보인 '상선약수'의 안무와 연출을 통해 한국 전통춤의 무한한 변주 가능성을 입증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감독은 "'상선약수'는 관객들과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민속무용의 재해석과 현대화에 주력한 작품"이라며 "함께 작업에 임한 안무자를 비롯해 국립국악원 식구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앞으로도 국내외에 우리 문화를 알리는데 힘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2-09 14:17:38[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오페라 축제 ‘아레나 디 베로나’의 예술감독이자 소프라노 체칠리아 가스디아가 국내 청년 오페라 예술인을 상대로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한다. 26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원장 박창식)에 따르면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및 2024-2025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 계기로 가스디아가 오는 10월 10~11일 오페라 마스터클래스를 강동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개최한다. 이탈리아 베로나 출생인 가스디아 감독은 1980년부터 유럽과 미국에서 활동한 세계적 소프라노로, 2018년 아레나 디 베로나 재단 극장장 겸 예술감독으로 부임해 극장 운영 및 베로나 오페라 축제를 총괄하고 있다. 한-이 수교 140주년 기념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을 위한 가스디아 예술감독의 방한으로 성사된 이번 마스터클래스는 한국 오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인재들에게 세계적 거장의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귀한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양국 오페라 교류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스터클래스 대상자는 총 10명으로 심사를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한국 국적의 만 39세 미만(1985년 출생까지) 학부 졸업 이상 성악 전공자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참가자 모집은 9월 30일 오전 10시까지 문화체육관광부 또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웹사이트에서 지원신청서를 다운받아 노래 영상파일 링크와 함께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또한 본 마스터클래스는 공개강좌로 포스터 큐알코드를 통해 접수하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박창식 원장은 "세계적인 오페라 거장인 체칠리아 가스디아 예술감독의 방한은 한국 성악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 마스터클래스는 한국의 재능 있는 젊은 성악가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탈리아를 비롯한 세계 오페라 무대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최·주관하며 오페라 ‘투란도트’ 한국 공연을 총괄하는 솔오페라단이 협력한다. 솔오페라단은 ‘2024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을 오는 10월 12~19일 서울 잠실올림픽 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총 8일간 펼쳐진다. 아레나 디 베로나는 ‘베로나의 원형 경기장’이라는 뜻이다. 1세기에 건축된 이 원형 경기장은 18세기부터 연극 공연장으로 이용되다 지난 1913년 베르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그의 대표작 ‘아이다’를 공연하면서 세계적 오페라 극장으로 거듭났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9-26 08:27:47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국립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에 박정희씨(66·사진)을 선임하고 임명장을 수여했다. 박 신임 예술감독의 임기는 2027년 4월 17일까지 3년간이다. 박정희 신임 예술감독은 연극연출가로서 지난 2001년부터 극단 '풍경'을 이끌었다. 2008년 서울연극제 연출상을 수상한 '첼로'를 비롯해 '하녀들', '이영녀' 등 예술성 높은 작품을 연출하며 연극계의 새 지평을 열어왔다. 가톨릭대 국문학과 학사, 고려대 독문학과 석사를 거쳐 1988년부터 1994년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에서 연극영화대중미디어학을 수학했다. 문체부 유인촌 장관은 “국립극단은 민간이 제작하기 어려운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다양한 연극 작품을 창·제작해 나갈 것”이라며 “신임 예술감독이 연극계 현장과 원활하게 소통하며 남산으로 이전하는 국립극단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18 10:41:14【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지난해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개·폐회식 총감독을 역임했던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이 오는 10월 개최되는 '나주 영산강 축제'를 진두지휘한다. 9일 나주시에 따르면 '2024 나주 영산강 축제'가 오는 10월 8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영산강 정원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에 '2024 나주 영산강 축제' 총감독으로 박명성 예술감독을 위촉하고 전날 시청 소회의실에서 위촉장 수여식을 가졌다. 수여식엔 윤병태 나주시장, 박명성 신임 총감독, '2024 나주 영산강 축제 추진위원회' 최기복 위원장과 김관선 부위원장, 나주시 안상현 부시장·정종도 관광문화환경국장·김효경 관광과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2024 나주 영산강 축제 추진위원회'는 지난 3월 12일 송월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위원회 회의를 통해 축제 명칭 논의와 위원 추천을 통한 감독 선임 투표를 진행했다. 위원회는 총감독 후보에 오른 3명을 대상으로 행사 기획력, 연출 역량, 이력 등을 다각적으로 검증한 결과 박명성 ㈜신시컴퍼티 예술감독으로 최종 선임했다. 박 신임 총감독의 임기는 올해 12월 31일까지다. 올해 '나주 영산강 축제' 지휘봉을 잡은 박 신임 총감독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지난 1982년 연극 배우로 문화예술계에 입문했다. 이후 40여년 간 무대감독, 연출가, 공연 프로듀서이자 ㈜신시컴퍼니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맘마미아', '시카고', '산불'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뮤지컬 한국 공연을 제작하며 국내 뮤지컬 대중화에 앞장선 대한민국 대표 프로듀서로 통한다. 지난해 전남 목포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개·폐회식을 비롯해 2017년 FIFA U-20 월드컵 개막식,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개·폐회식 총감독을 역임하는 등 탁월한 기획력과 연출력을 자랑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공연 프로듀서로서 저명한 박명성 예술감독을 나주 영산강 축제 총감독으로 모실 수 있어 영광이다"면서 "2000년 나주 역사를 간직한 영산강에서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고, 관광객들은 내년에 또 오고 싶게 만드는 지방 축제의 대표 모델을 나주에서 만들어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명성 신임 총감독은 "나주의 유구한 역사를 배경으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오직 나주에서만 볼 수 있는 현대, 미래지향적인 퍼포먼스를 축제에서 선보이고 싶다"면서 "지역민들 특히 젊은 세대들이 나주에서의 삶에 자부심을 갖고 내년, 내후년이 더 기대되는 축제를 만들어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09 14:4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