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립정동극장은 2025년도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시즌단원을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서류 마감 기한은 오는 6일 오후 4시까지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 시즌단원은 무용과 타악 분야를 나눠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공고일 기준 19세 이상(200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으로, 최근 3년 이내 프로 무대에서 연간 1개 작품 이상, 총 3개 작품 이상의 공연예술 장르 출연 경력이 있는 자여야 한다. 활동하는 기간 내 작품 연습 및 공연 기간 모든 일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하며, 선발 관련 분야 대학의 입학 예정자는 응시할 수 없다. 단, 대학 휴학생 및 대학원생은 지원 이후 별도 협의가 가능하다. 서류 심사에서는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를 통해 지원동기와 역량을 평가한다. 1차 서류 합격자에 한해 2차 실기 심사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진다. 무용 분야는 한국무용을 바탕으로 한 창작 작품을 2분 이내 필수 실연하며, 창작춤과 마임 등의 연기적 요소가 포함된 동작이어야 한다. 그 외 악기 연주, 연기, 아크로바틱 등 개인 특기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타악 분야는 꽹과리, 장구, 북, 소고, 소리북 중 1개 악기를 선택해 2분 이내 실연한다. 이에 더해 국내외 모든 악기 연주, 전문예인집단연희(버나 등), 소리, 연기, 마임 등 개인 특기를 심사한다. 국립정동극장 시즌단원의 활동기간은 2024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1년으로, 연간 제작되는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두 작품에 출연한다. 모집 관련 자세한 정보는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서 국립정동극장은 한국 전통과 문화를 담아낸 예술단의 공연브랜드 'K-컬처시리즈'를 발표한 바 있다. 내년에는 '소춘대유희'와 '심청'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국내 무대뿐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뻗어나가는 전통 무대를 만들기 위해 실력 있는 지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2-03 15:53:44[파이낸셜뉴스 세종=김원준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가 세종시에 둥지를 튼다. 세종시는 다음달 안에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단과 유치 협약(MOU)을 맺을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는 올해 신설된 국립청년예술단체로, 지휘자와 시즌단원 50명 안팎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세종시에서 전액 국비 지원을 받아 공연예술을 창작·제작하고 정기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세종시는 지난달 진행된 국립청년예술단 지역 신설을 위한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세종예술의전당 등 문화예술 기반시설과 지리적 이점을 내세워 참여했다. 세종시는 이번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 유치 성공으로 지역 내 청년예술인들의 창작 활동 기반이 마련되는 것은 물론, 시민들의 공연예술 향유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시는 지역 공연시설인 세종예술의전당을 중심으로 공연장·연습실·사무실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운영 협력을 통해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의 안정적인 활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는 오는 6월 단원 오디션 이후 올 하반기 정식 창단 예정이다. 김려수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협약은 세종시가 문화예술 도시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세종시가 재능있는 청년예술인들이 꿈을 펼치는 공연예술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5-15 13:05:07[파이낸셜뉴스]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다윈 영의 악의 기원’이 오는 8일 네 번째 시즌을 개막한다. 박지리 작가의 원작을 바탕으로 삼대에 걸쳐 대물림되는 죄의 굴레를 통과하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신과 인간, 죄와 벌, 부모와 자식, 법과 정의, 삶과 죽음이라는 근원적 문제를 묵직하게 질문하는 작품이다. 네 번째 시즌의 공연을 앞둔 오경택 연출은 서울예술단을 통해 “이번 시즌은 대대적으로 바뀐 캐스트의 조합이 주는 신선함을 선사하고자 했다. 새로운 다윈 역의 두 배우는 한층 순수하고 풋풋한 다윈 캐릭터의 구현이 강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시즌 가장 큰 변화는 러너 역할을 한 배우가 맡아 소년 시절부터 중년, 노년까지 연기하는 건데 삼대가 똑같은 후드를 입고 부르는 넘버 ‘푸른 눈의 목격자’를 통해 ‘죄의 대물림’이라는 주제의식을 강화했다. 또한 서울예술단 전체 단원이 출연하는 만큼 멋진 앙상블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최근 공개된 연습 현장에서 다윈 역의 윤태호와 인성은 순수한 소년부터 아버지의 비밀을 알게 되며 '흑화'하는 모습까지 극적인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또 모두가 존경하는 교육부 장관 니스 역의 최인형과 김승대는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꼽히는 ‘괴물’과 '푸른 눈의 목격자' 등 강렬한 넘버들을 흡인력 있게 소화했다. 진실을 파헤치는 거침없는 소녀 루미 역의 송문선과 서연정, 열여섯부터 일흔여섯까지 넘나들며 열연을 펼친 러너 역의 이동규까지 모두가 막바지 연습에 박차를 가했다고 서울예술단은 전했다. 3월 8일~ 24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07 11:13:53[파이낸셜뉴스] 국립발레단, 광주시립발레단에 이어 48년 만에 공공발레단이 창단된다.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은 20일 서울시발레단 창단을 공식발표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제 꿈 중에 하나가 이뤄지는 날”이라며 “서울시발레단은 ‘문화도시서울’의 새 지평을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 발레가 세계로 나가는데 든든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무용수들이 해외 유명 발레단에서 간판 무용수로 활약하고 아시아 국가 중 최다로 최고무용수상을 수상하는 등 무용수들의 뛰어난 역량에 비해 국내 활동의 안정적인 기반과 지원이 부족했다”라며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문화강국이지만 발레와 같이 순수 예술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아야 명실상부 문화강국이 될 것이다. K콘텐츠, K컬처를 전 세계로 확장하고, 문화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높이도록 지속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 ■프로덕션 시스템 운영 "컨템퍼러리 발레" 중심 서울시발레단은 기존 국립발레단과 차별화되게 컨템퍼러리 발레에 집중한다. 또 자체 레퍼토리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해외 유명 안무가들의 라이선스 공연과 신작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안호상 사장은 “서울시발레단은 과거 벨에포크 시대, 디아길레프의 발레뤼스가 그러했듯, 동시대적인 성찰과 사유를 받은 과감하고 대담한 작품들로 대한민국 발레의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창단 초기에는 세종문화회관이 운영을 맡아 제작 시스템 및 예술단 운영의 기반을 닦는다. 안 사장은 “서울시는 지방공기업 법에 따라서 법인을 만드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절차도 복잡하다"며 "향후 독립 재단 설립을 전제로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공공예술단과 달리 단장과 단원이 없는 프로덕션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것도 특징이다. 앞서 세종문화회관은 지난해 9월 발레단준비TF를 설치했다. 지난 1월 공개 오디션을 통해 129명 중 5명의 2024 시즌 무용수와 17명의 프로젝트 무용수를 선발했다. 첫 시즌 무용수로 김소혜, 김희현, 남윤승, 박효선, 원진호가 최종 선발됐다. 서울시발레단은 노들섬 동편에 있는 노들섬 다목적홀에 전용공간을 조성한다. 올 상반기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오는 9월 경 입주할 예정이다. 공사 완료 전까진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내 종합연습실에 댄스플로어 등 시설을 보강해 전용 연습실로 사용한다. 한편 창단 첫 해인 올해는 총 3편의 작품을 제작한다. 재미 안무가 주재만이 총연출·안무하는 ‘한여름 밤의 꿈’을 오는 8월 세계 초연으로 선보인다. 앞서 사전 공연으로 4월 26~28일 ‘봄의 제전’을 선보인다. 안성수, 유회웅, 이루다 안무가가 참여하며 각각 ‘봄의 제전’ ‘노 모어’ ‘볼레로 24’로 구성된 트리플빌 공연을 통해 컨템퍼러리 발레의 다양한 스펙트럼과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20 12:52:0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무용단은 오는 14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토요상설무대-춤의향연' 가을시즌 무대를 공연한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이번 무대는 타악기를 소품으로 사용해 흥을 더욱 끌어올릴 예정이다. 7월에 이어 한 번 더 무대에 오르는 '토요상설무대'는 경기도무용단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극장에서 조금 더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전통적인 형태의 무용뿐만 아니라, 시대에 맞게 창작된 새로운 무용을 통해 춤의 다양한 매력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토요상설무대'는 경기도민들에게 '문턱 낮은' 공연장, '접하기 쉬운' 예술단이 되기 위해 2023년 경기도예술단 레퍼토리 시즌공연보다 높은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민 할인뿐만 아니라, 경기도카카오채널 구독자에게도 50% 할인율을 적용해 '기회의 경기'를 실현해 왔다. 7월 공연관람자 중 경기도민, 경기기회공연관람권 할인, 경기도카카오채널 구독자 등의 할인을 이용한 관객이 전체관객의 51%를 차지했다. 또 올해 1월부터 경기도무용단원들과 7개월 동안 한 공간에서 함께 작품을 연습한 7명의 경기도예술단 프로젝트 단원들도 토요상설무대에 참여해, 관객들에게 한국무용의 넘치는 춤의 에너지와 매력을 전달할 계획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0-11 13:44:40[파이낸셜뉴스] 서울에 세계적 수준의 발레단이 생긴다. 서울시는 컨템포러리 발레(현대발레) 위주의 공연을 펼치는 시립발레단을 연내 창단한다고 13일 밝혔다. 문화도시 서울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 중인 국내 발레를 적극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현재 국내 공공발레단은 1962년 창단한 국립발레단과 1976년 창단한 광주시립발레단 두 곳이다. 서울시립발레단이 창단되면 47년 만에 새로운 공공발레단은 탄생하는 셈이다. 시는 우선 세종문화회관에 소속된 '서울시예술단'으로 창단하고 안정화 단계에 진입하면 독립재단법인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발레단 운영의 특징은 안무가 중심의 '시즌 단원제 운영'이다.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는 스타급 주역으로 '시즌 단원제'를 구성, 시즌마다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는 최정예 발레단이라는 정체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올해 창단을 마치고 내년에는 4~5작품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순차적으로 작품 수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이번 서울시발레단 창단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발레 스타들처럼 발레 제작과 단체 운영에서도 한국 발레가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서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9-13 10:22:23[파이낸셜뉴스] 세종문화회관이 빠르면 2025년 하반기, 늦어도 2026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재건축에 들어간다. 1월 31일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세종문화회관 세종라운지에서 열린 ‘2023 세종시즌’ 기자간담회에서 “세종문화회관이 광화문 광장 개방 효과를 가장 많이 누리고 있다”며 “환경에 맞는 내적 변화와 알찬 프로그램을 통해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광화문 광장 개방 연장선상에서 지난해 11월 세종문화회관 리빌딩 계획이 발표됐다”며 “세종문화회관이 노후화됐을뿐 아니라 애초 공연장뿐 아니라 집회 장소로 건축돼 산하 예술단체의 공연을 올리는데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며 리빌딩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세종문화회관 산하에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서울시무용단, 서울시합창단, 서울시뮤지컬단, 서울시극단, 서울시오페라단이 있다. 안 사장은 "서울시향의 전용콘서트홀에 대한 욕구도 맞물렸다”며 “이에 리빌딩을 통해 오페라, 뮤지컬, 발레뿐 아니라 대형 창작공연을 할 수 있는 공연장과 중극장, 콘서트홀이 갖춰지면 강북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의 중심축이자 국립현대미술관 등 광화문의 시각예술 공간과 균형을 맞출 공연예술 공간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을 전면 새 단장하겠다고 발표했다. 개관 44년만에 대대적인 개축을 결정하고 개관 50주년을 맞는 2028년 새롭게 문을 열겠다고 부연했다. 안 사장은 “착공 일정에 맞춰 세종문화회관을 대체할 공연장과 관련 종사자들이 이전할 사무실 등을 찾는 게 현안”이라며 “세종시즌은 과도기적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제작극장 비전 “현재진행중” 세종문화회관은 지난해 그동안 외부 초청, 대관 중심에서 벗어나 ‘제작극장’으로 거듭나겠다고 공표했다. 안사장은 “올해 세 가지 큰 방향은 제작극장으로 제대로 뿌리내리고, 한류의 힘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공연예술을 선보이며, '천원의 행복' 등 시민의 삶이 행복해지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노년층에 의존하는 유럽의 공연예술계가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지난해 코로나19 이전 시장을 회복했다"며 " 동시에 공연시장의 양극화가 가속화되어 창작, 전통 기반 공연을 하는 입장에선 향후 어떤 공연을 해야할지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제작극장으로 안착하는데 예상보다 시간이 걸리는 것도 풀어야할 숙제다. 올해 '2023 세종시즌'은 기존 23편에서 28편으로 편수가 늘었지만 애초 안 사장이 기대한 수준은 아니다. 공연 횟수는 대폭 늘렸다. 16편의 호평받은 레퍼토리와 12편의 신작을 251회 선보인다. 2022년 144회에서 올해 251회가 되어 전년대비 74%가 늘어났다. 251회 공연 중 222회가 산하 예술단이 맡는다. 안 사장은 "세종시즌의 중심축은 산하 예술단 공연"이라며 "제작시스템을 정비하면 내년 이후 단체별 작품수가 늘어날 것이다. 작품수가 늘어야 작품 수준도 올라간다. 현재로선 동일 단체가 동시에 2-3 작품을 할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정적인 제작환경을 만드는데 있어 실력있는 예술단장과 예술가의 역할도 중요하나 그에 맞는 시스템의 중요성을 크게 느꼈다. 각 예술단의 기획 담당자가 1명 뿐인데 혼자서 기획과 행정을 도맡아 하는 현실이다. 올해는 단체별 기획인력 보강 등 본질적인 변화를 꾀하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정년이 보장된 예술단체 단원들을 어떻게 운영할지도 문제다. 장르에 따라 단원들의 고령화가 문제되지 않는 영역도 있지만 서울시극단과 서울뮤지컬단과 같이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가 필요한 단체는 새로운 피가 수혈되어야 한다. 하지만 정원이 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선순환 구조를 만들지가 숙제다. 안 사장은 “고령화나 정원미달 등의 문제가 있는데, 산하 예술단을 젊게 쇄신하겠다”고 말했다. 김덕희 서울뮤지컬단장은 “신규 단원 유입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객원 배우와 단원 간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뮤지컬 '다시, 봄’의 경우 50대 타깃 작품으로 기존 단원을 잘 활용하면서도 새로운 관객층을 창출했다”며 “현 단원들의 강점이 부각되는 작품을 기획중”이라며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 고선웅 서울시극단장도 “(고령화 문제는) 어떤 시각을 갖고 보는지가 중요하다. (고령화로 인한) 미덕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1-31 13:20:14【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강도 높은 시립예술단 혁신 등 문화예술 카르텔, 관성 타파, 창의적 융복합으로 세계 일류 문화관광도시를 만들겠다"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하 진흥원)은 14일 오전 기자설명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경영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진흥원은 문화예술과 관광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대구시의 글로벌 문화콘텐츠 도시로의 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10월 초 출범했다. 대구문화재단, 대구관광재단, 대구오페라하우스 등 재단법인 3곳과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미술관, 대구콘서트하우스 등 시 사업소 3곳을 통합했다. 진흥원은 '글로벌 첨단 문화콘텐츠 도시를 선도하는 컨트롤타워'를 비전으로 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5대 전략과 15개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5대 전략은 △대구발 월드 클래스(World Class) 콘텐츠 육성 △시립예술단 강도 높은 혁신 추진 △기존 운영방식을 탈피하는 대구형 문화예술관광 뉴노멀화 △지역 문화예술계 자생력 강화 △업무 관성을 타파하는 조직 경영혁신 등이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세계 5대 오페라축제로의 도약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20년 경험의 노하우와 시립예술단 협연 등 지역의 역량을 총결집해 세계적인 수준의 오페라를 제작하고, 임팩트 있는 초대형 야외 공연, 도심 곳곳 버스킹 공연 등 공연장을 탈피, 도시공간 전체를 활용한 글로벌 예술축제로 거듭나고자 한다. 내년 하반기 개관을 앞둔 대구간송미술관은 훈민정음 해례본 등 국보급 콘텐츠를 품고 있으며, 그 인근에 위치한 대구미술관 부속동에는 근대미술 상설전시관이 들어서게 된다. 시립예술단은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한다. 기량 혁신을 위해 평가 제도를 재조정하고 실기평가 주기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우수단원에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저성과자에는 기량을 독려·개선하는 기회를 부여하는 등 운영방안의 개선을 꾀할 예정이다. 구조 혁신 차원에서 현재 337명인 예술단 정원을 2025년까지 275명 수준으로 18% 가량을 조정하고, 객원 제도와 시즌 제도를 포함한 비상임 제도도 혼용 시행해 예술단 운영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추구한다. 관광부문에는 관광자원의 한계를 문화적 스토리, 공연·전시·축제 등 문화콘텐츠 강화로 극복하고 내륙형 문화관광 융합도시로의 도약을 꾀한다. 다양한 축제를 5월과 10월로 시즌화해 도시 전역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고, 관광 상품화 및 패키지화를 통해 국내·외에 마케팅할 계획이다. 이외 진흥원 재정 효율성 제고로 2026년까지 약 40억원을 순절감해 나갈 계획이다. 청소·경비 등 시설 운영 통합 위탁, 사무공간의 문화예술회관 이전을 통한 임차료 절감 등으로 운영비·인건비의 지속적인 절감을 꾀할 예정이다. 김정길 진흥원장은 "대구 유일의 문화관광 컨트롤타워로서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대구가 월드 클래스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도록 지역 문화예술계와 시민사회의 중지(衆智)를 모으고 배워가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2-11-14 11:24:26[파이낸셜뉴스] 세종문화회관이 산하 서울시예술단의 창작 작품을 선보이는 제작극장으로 정체성을 새롭게 한다. 또 서울시민을 최우선으로 한 '감성 문화플랫폼'으로서 자리잡기 위해 리빌딩 작업에 나선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제작극장 세종문화회관'의 기조를 공개하고 특별한 경험으로 시민 삶에 가치를 더하는 대표 공연장으로 거듭날 것임을 밝혔다.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중점 추진 과제로 △제작극장으로의 전환 △예술단 운영방식 개선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 3가지를 내세웠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일회성 대관 중심 극장이 아닌 제작극장으로 전환하고 예술단 운영방식을 개선해 프로페셔널한 제작 집단으로서 정체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회성 공연 대신 직접 제작한 공연 가장 먼저 세종문화회관은 '동시대 공연예술을 선도하는 세계 수준의 콘텐츠 제작극장'이라는 지향점을 밝혔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문화의 중심도시로 부상하고 있는 대한민국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세종문화회관 고유의 수준 높은 콘텐츠를 확보하고 국제적 수준의 공연장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안호상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은 그동안 공간이 가지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연프로그램을 공급하는 플랫폼으로서 외부단체의 일회성 대관공연 중심으로 운영되어 왔지만 최근 현대적 설비를 갖춘 중대형 공연장들이 늘어나면서 하드웨어의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는 반면, 세종문화회관 고유의 정체성을 가진 콘텐츠는 부족해 대표 공연장으로서의 발전 동력에 대한 근본적 고민과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국악관현악, 무용, 합창, 뮤지컬, 연극, 오페라 등 6개의 전문예술단체를 보유한 세종문화회관은'예술단 중심의 제작극장'으로의 전환하고 올해부터 세종시즌의 콘텐츠 구성 및 운영방식을 서울시예술단 제작공연 중심으로 완전히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세종시즌은 '세종봄시즌'과 '세종가을·겨울 시즌' 등으로 나눠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동시대 최고의 아티스트들을 만나는 컨템포러리시즌 '싱크 넥스트(Sync Next)'를 S씨어터에서 여름동안 운영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공개와 티켓 오픈 또한 기존 연 단위에서 '봄', '여름', '가을·겨울' 등 3개 시즌별로 나누어 순차 오픈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올해 '세종봄시즌'은 다음달 26일부터 6월 26일까지로 총 9편의 공연이 61회에 걸쳐 오를 예정이다. 이 가운데 90%인 8편, 55회 공연은 서울시예술단의 공연으로 대극장, M씨어터 등에서 개최된다. 기획공연은 대관공연들과 차별화되는 정교한 기획으로 작곡가 슈베르트의 실내악 작품으로 구성된 세종체임버시리즈 '디어 슈베르트'를 선보인다. 여름시즌 '싱크 넥스트 22'는 6월 23일부터 9월 2일까지 진행되며 12편의 공연이 49회에 걸쳐 S씨어터에서 진행된다. 이번 여름 시즌에는 한국을 넘어 세계 무용계를 선도해온 안은미와 장영규, 백현진이 함께하는 개막작 '안은미 솔로'를 시작으로 현대무용, 국악, 창작오페라와 뮤지컬,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 뉴다큐멘터리 연극, 설치미술을 접목한 현대무용 등 다양한 장르와 형식의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김혜경, 태싯그룹, 이날치, 박다울, 정은혜, 전윤환, 김치앤칩스 등 독창적 예술세계를 펼쳐온 예술가들과 예술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서울시오페라단, 서울시뮤지컬단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환골탈태 준비중인 '서울시예술단'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올해 두 번째 과제로 서울시예술단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세종문호회관은 올해 서울시예술단의 콘텐츠 제작능력과 완성도 제고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문예술단체로서의 정체성 회복을 시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준 높은 순수공연예술 작품 제작과 공연을 통한 시민의 예술향유권 증대라는 공공예술단체 본연의 역할에 집중함으로써 서울시예술단의 존재가치를 환기시키고자 했다. 이를 위해 세종문화회관은 최근 박종원 서울시합창단장을 비롯해 김성국 서울시국악관현악단장,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장, 박혜진 서울시오페라단장 등 새로운 예술리더십을 제시할 예술단장들을 새롭게 선임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여기에 더해 서울시예술단원 육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예술단원들이 무대에서 보다 많은 관객과 만나고 소통하면서 '예술가로서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스타 단원'탄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의 자존감'을 회복하고'스타 단원'탄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예술단 설립취지에 부합하도록 예술단 운영목표도 재정립했다. 전문예술단은 공연수준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하고, 청소년국악단, 소년소녀합창단, 유스오케스트라 등 청소년단체는 전문예술인 육성과 예술참여기회 확대에 보다 집중한다. ■'감성문화 플랫폼' 으로 복합문화공간 재조성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 '비전2030' 계획에 맞춰 공연 현장감과 시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복합문화공간 재조성에도 나선다. 사업 범위에는'공간 재구조화'와 공연장 전면 '리빌딩'이 포함된다. 먼저 '공간 재구조화'를 통해 공간연결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예술적 경험과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개관 44년이 경과한 공연장은 전면'리빌딩'을 통해 전용성과 기능성을 회복할 계획이다. '공간 재구조화'를 통한 가장 큰 변화는 광화문광장과 접한 1층에 새롭게 조성되는 '세종라운지(가칭)'이다.'세종라운지'에는 통합매표소와 키즈라운지 등을 포함한 고객편의시설이 함께 조성된다. 광화문광장을 조망할 수 있는 2층 테라스에 고객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것도 또 다른 변화다.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광화문광장 개장에 맞춰 입지 여건이 뛰어난 1층과 2층을 시민의 예술적 참여·체험·편의 공간으로 조성해 세종문화회관을 예술체험과 감성충전이 이뤄지는 특별한 장소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중·장기프로젝트인 '세종문화회관 리빌딩'은 공간의 전용성과 기능성 확보 그리고 7개의 전속 예술단체를 보유한 제작극장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2003년 리모델링 후 무대기계, 조명, 음향, 영상시설 등의 부분적인 설비교체에 의존해 현재까지 공연장을 사용하다보니 대형 공연 진행에 크고 작은 불편을 겪어왔다.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무대 전체 설비교체와 보완공사를 추진한다. 공연예술 발전에 맞춰 공연장 규모 조정도 추진한다. 현재 세종문화회관이 보유한 대극장, M씨어터, S씨어터는 최신 트렌드 작품 제작 규모에 한계가 있어 이를 보완하게 되며 전속 예술단을 위한 연습공간도 확충하게 된다. 세종문화회관 리빌딩은 2013년'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건축 외양을 최대한 살리고 보존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며 영등포구에 건립되는 제2세종문화회관의 공사 및 운영일정과 조율해 나가며 진행하게 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2-22 10:16:4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아트센터는 오는 19일까지 2022년 경기도예술단 레퍼토리 공연에 참여할 '2022년 경기도예술단 프로젝트 단원'을 공개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참가 접수는 오는 11일부터 온라인으로 받는다. 이번 모집을 통해 선보이는 ‘프로젝트 단원제’는 올 상반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성수석 의원, 임성환 의원 중심으로 운영 된 '경기도예술단 중장기 발전전략 TFT'에서 도출된 혁신과제로, 경기아트센터의 공연 레퍼토리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코로나19사태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예술인들에게 안정적인 공연 출연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도입됐다. 지원자격은 만 20세 이상(2002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으로, 2022년 경기도예술단 공연에 2작품 또는 4회 이상 출연 가능한 예술인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활동기간은 1년이다. 경기도민 지원자에게는 5%의 가점(총점기준)을 부여한다. 경기도예술단은 2022년 레퍼토리 시즌에 포함되는 각 기획공연 구성에 따라 작품의 배역, 프로그램별 악기 편성 등을 고려해 경기도극단 4명, 경기도무용단 8명,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8명,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11명 총 31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번 공개모집은 보다 많은 지역 예술인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자 특별한 자격기준을 두지 않았으나, 양질의 공연 제작을 위해 1차 서류 및 영상심사, 2차 실기 및 면접심사의 평가절차를 통해 실력 있는 예술인들을 모집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단원은 비상임 단원으로 공연 및 연습 일정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겸직 및 외부출연이 가능하다. 또 연습 참여일 수에 비례하여 활동비를 지급하고 예술인 고용보험의 적용을 받는다. 경기아트센터 이우종 사장은 "오는 2022년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젝트 단원‘ 제도는 지역 예술인들에게 안정적 예술활동 기반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며 "프로젝트 예술단원의 참여로 보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제작하여 도민들에게 보답하고자한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11-05 10:5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