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노들섬이 한국의 산 이미지를 형상화된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을 위한 설계안을 확정하고 내년 2월 공사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 국제지명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영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불리는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의 ‘SOUNDSCAPE(소리풍경)’ 작품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28일 오세훈 시장, 심사위원단을 비롯해 시민, 전문가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설계(안) 선정을 위한 공개 심사발표회를 개최했다. 당선작은 노들섬이 가진 본질적인 장소성을 살려, 기존 건축물을 최대한 존치해 주변부를 계획하고, 스테인레스 커브 메탈의 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곡선으로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개발표회에서 토마스 헤더윅은 노들섬을 서울의 문화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재창조하기 위해 각기 다른 높이의 드라마틱한 공간을 연출했다고 소개했다. 자연의 소리와 라이브 음악에서 생성된 패턴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스카이워크 캐노피를 핵심 설계내용으로 제시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톰 메인 건축가는 “이번 노들섬 국제공모는 매우 흥미로운 대규모 프로젝트인 만큼 △경계부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도시의 아이콘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건축과 조경의 관계 등을 고민해야 했다”며 “글로벌 차원에서도 단순히 공모 자체만 볼 것이 아니라 더 큰 틀의 시각에서 노들섬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작품마다) 어떠한 메시지를 줬는지를 중점적으로 심사했다”고 평가 소감을 전했다. 시는 당선자와 올해 7월에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기본·실시 설계를 진행한 뒤, 내년 2월에 공사를 시작한다. 수변부 팝업월, 수상예술무대, 생태정원 등을 2025년까지 조성하고, 공중부 및 지상부 보행로 및 라이프가든 등은 2027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의 새로운 아이콘으로서 세계적 명소가 될 ‘노들 글로벌 예술섬’을 시민 참여와 공감을 토대로 조성하기 위해 설계공모 심사를 공개 발표회로 준비했다”며 “최종 설계자가 선정된 이후 앞으로 조성과정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시민 바람이 담긴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5-29 13:56:56[파이낸셜뉴스] 노들섬을 세계적인 문화예술 공간이자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로 탄생시키기 위한 프로젝트의 최종안을 이달 말 확정한다. 서울시는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설계(안) 선정을 위한 공개 심사발표회를 오는 28일 오전 9시 30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연다고 6일 밝혔다. 10일까지 심사 현장을 참관할 시민을 모집한다. 심사발표회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 한다.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사업은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의 공공분야 시범사업의 첫 적용 사례다. 특색 있고 상징성 있는 혁신건축물을 만들 수 있도록 불합리한 규제를 풀어 창의적 디자인의 건축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해 4월 국내외 건축가가 제출한 기획디자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노들 글로벌 예술섬 사업계획을 수립, 올해 2월 국제설계공모에 들어갔다. 국제설계공모에 참가한 건축가는 총 7팀으로 △강예린·이치훈(서울대학교, SoA) △김찬중(더시스템랩) △나은중·유소래(네임리스건축사사무소) △신승수(디자인그룹오즈건축사사무소) △비얀케 잉겔스(BIG) △위르겐 마이어(위르겐마이어건축사사무소) △토마스 헤더윅(헤더윅스튜디오)이다. 공개 심사일에 이들이 직접 프리젠터로 나서 최종 설계(안)을 직접 소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각 15분간 작품을 발표하고, 20분간 질의응답을 한다. 설계 공모 심사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세계적 건축가 톰 메인이 위원장으로 나선다. 심사발표회 현장 참관을 희망하는 시민은 오는 8~10일 서울시 설계공모 홈페이지 ‘프로젝트 서울(project.seoul.go.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120명 신청받아, 총 360명이 참가하게 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의 새 랜드마크이자 세계적 명소가 될 ‘노들 글로벌 예술섬’을 시민 참여와 공감을 토대로 조성하기 위해 설계공모 심사를 공개 발표회로 준비했다”며 “시민 바람이 담긴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5-06 14:23:58[파이낸셜뉴스] 시민들이 직접 그린 노들예술섬의 미래가 공개됐다. 서울시는 20일 '노들 글로벌 예술섬 전국 아이디어 공모전' 결과 대상 '역:너머 섬' 등 당선작 19편을 선정해 공개했다. 앞서 시는 노들예술섬을 새로운 한강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목표로 시민 공모전을 진행했다. 전체 63개 작품이 응모한 가운데 시는 독창성, 실현 가능성, 주제 적합성 등의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 19점을 선정했다. 대상은 신준호씨의 '역:너머 섬'이 차지했다. 노들섬 활성화를 위해 한강대로 북단교차로 인근 지하철역 신설, 보행로 확장 등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시는 최우수상 3개 작품, 우수상 5개 작품, 장려상 10개 작품을 선정했다. 시는 오는 9월 중 시상식을 개최하고 수상작의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시민에게 공유하는 전시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에서 수상한 작품들의 아이디어는 전문가 의견 수렴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실제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사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시민들이 원하는 노들예술섬의 미래를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고 풍부한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뜻깊었다"며 "제안받은 우수 아이디어를 참고해 향후 노들예술섬에 적합한 콘텐츠와 기능 등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3-07-20 10:23:54[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로 한강의 모습이 확 바뀔 전망이다. 상암동에는 대관람차가 들어서고, 한강 주변 공원들도 새모습으로 단장한다. 노들길은 예술섬으로 단장해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가꿀 예정이다. 서해뱃길 프로젝트에 따라 한강에는 다양한 선박이 운항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강으로의 접근성 확보22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본격 마련하기로 했다. 한강은 활용 가능성이 높지만 도시에서 접근하기 어렵다는 단점 때문에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한강 배후지역 어디서나 도보 10분 이내에 한강공원에 접근할 수 있도록 500m 간격으로 접근시설을 확충한다.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나들목도 전면 리모델링한다. 도시와 한강공원의 연결을 막는 한강변 주요 간선도로는 지하화하고, 도시에서 도보로 한강까지 이어지는 나들목을 증설하고, 기존 나들목은 환하게 재정비한다. 한강교량 남북단에 승강기를 증설해 보행 약자의 접근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우선 강변북로(17.4km)는 동서축 가장 막히는 도로로 지하화를 통해 도로용량을 확대해 간선도로로서 기능을 회복할 계획이다. 또 지상부와 한강을 연결해 창의적인 수변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노들섬·서울링...랜드마크 조성 한강변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다양한 랜드마크를 한강에 조성한다. 우선 노들섬을 도시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노들섬을 365일 음악과 예술이 흐르는 예술섬으로 새단장하고 한강의 낙조를 비롯해 한강의 숨은 매력을 선보일 수 있는 명소로 만든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노들섬은 △한강을 유람하며 다채로운 문화 체험이 가능한 예술 보행교 △공중에서 한강을 조망하는 전망대 △한강의 수위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수변공간 △한강과 더 가까워지는 입체적 수변공간 △한강과 여의도의 석양을 배경으로 하는 수상 공연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상암동은 월드컵공원에는 대관람차 '서울링'을 만들고, 월드컵공원을 비롯한 서울공원을 명소화할 예정이다. 월드컵공원은 수상·육상 경로상 서울의 대표 관문이다. 이에 따라 한강변 조망이 가능한 지형을 활용한 다양한 전망공간과 즐길거리, 조형물과 각종 테마공원 등을 조성한다. 공중보행로와 곤돌라로 공원 간, 또한 한강 등 주변 시설과의 연결과 접근성이 개선해 명실상부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한강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교통수단 및 새로운 관광요소로 한강 '곤돌라'도 구상하고 있다. 뚝섬, 잠실, 서울숲, 상암 등 여러 후보지에 대한 민간투자 제안을 받고, 기술적 타당성, 교통·환경적 영향성, 수요 등 다양하고 면밀한 검토를 통해 최종 대상지를 선정,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수상버스·크루즈 운항도 계획한강 위에는 다양한 선박들이 다니게 한다. 한강은 전세계에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길고 넓은 대도심 속 강이다. 강폭은 평균 1km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파리의 센강 폭이 200m 정도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한강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서울시는 한강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서해뱃길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2026년 상반기 개항 목표인 서울항 조성에 앞서 한강에서 경인아라뱃길까지 운항하는 선박의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여의도한강강원에 선착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먼저 여의도에 선착장이 조성되면 내년부터 한강 내 1000t급 여객선 등의 정박이 가능하다. 서울시민과 서울을 방문하는국내외 관광객들은 수상과 육상경로의 연계관광이 가능하게 된다. 2026년 서울항을 개항한 뒤에는 서해에서 출발한 5000t급 크루즈가 한강에 정박해 서울이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다. 크루즈가 한강에서 출발해 군산항, 목포항 등을 거쳐 제주항까지 이어지는 관광코스 개발도 가능하다. 크루즈 뿐만 아니라 한강은 고질적인 서울 등의 교통체증을 해결하는 데에도 이용할 수 있다. 최근 김포골드라인 혼잡 문제가 대두된 가운데, 출퇴근 교통수단용으로 수상버스를 한강에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과 김포는 한강 생활권으로 수상 연계성이 높고, 수상버스는 한번에 약 200명을 수송할 수 있으며 한강의 유량을 감안했을 때 속도 등에 있어서도 효율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 수상버스는 행주대교 남단부터 잠실까지 총 20분만에 이동할 수 있도록 운항 예정이다. 서울시는 준비과정을 거쳐 1년 이내에 리버버스를 본격 운항한다는 방침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04-21 20:14:37[파이낸셜뉴스] 서울 노들섬이 '글로벌 예술섬'으로 올해 본격 도약한다. 한강의 잠재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일환의 음악, 예술 등 다양한 분야 행사와 축제 계획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한강대교 노들섬에서 올해 펼쳐질 주요 행사·축제 일정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노들섬에서는 올해 '축제'에 방점을 찍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특히 △반려견과 함께하는 축제 '놀멍뭐하니'(4월 1일) △국내·외 음식문화를 함께 선보이는 '서울음식문화박람회'(9월 2~3일)'와 '서울미식주간'(9월 16~17일) △전 세계 작가들의 축제 '2023 서울국제작가축제'(9월 8~13일) 등 색다른 축제를 새롭게 유치했다. 놀멍뭐하니는 반려견주 및 반려견 100팀이 참여해 반려견 마라톤, 반려견 장기자랑, 반려견 교육 등을 펼치는 행사다. 서울음식문화박람회와 서울미식주간을 통해서는 국내외 음식문화를 전시하고 판매하며, 함께 맛볼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서울국제작가축제는 작가, 예술인 약 30명이 모여 대담, 토론, 낭독공연 등을 펼쳐 책 읽기 좋은 가을, 노들섬을 문학으로 물들인다. 기존에 노들섬의 강점으로 손꼽혔던 '음악' 콘텐츠에 대한 행사·축제도 강화한다. △서울재즈페스타(4월 28~30일) △서울드럼페스티벌(5월 26~27일) △서울버스커페스티벌(8월 25~27일) △서울뮤직페스티벌(9월 22~24일)을 순차적으로 개최한다. 노들섬에 상설 무대를 마련하고 주말마다 시민들에게 무료 공연을 선보이는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도 오는 5월 6일 개막해 11월까지 30여 팀의 가수들이 무료 공연을 펼친다. 서울문화재단과 협력해 △서울비보이페스티벌(6월 3일) △한강 노들섬 발레·오페라(10월)도 개최한다. 지난 해 처음 개최된 야외 오페라 공연을 올해는 발레 공연까지 확대했다. 더 많은 시민들에게 일상 속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 '불꽃축제 명당'으로 손꼽히는 노들섬에서 시민들이 '서울세계불꽃축제'(10월 7일)를 더욱 쾌적하고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사업도 펼친다. 축제 전·후 즐길 수 있는 야외 음악공연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중대재해 안전관리에 더욱 힘쓴다. 이외에도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문화 축제인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행사'(10월 8일) 등 전통과 현대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도 개최해 볼거리를 더한다. 노들섬 전시공간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에그박사의 연구실 in 노들섬' (3월 1일~6월 30일) 등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참여형 전시를 다수 개최할 예정이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해부터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에 발맞춰 노들섬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별적인 문화프로그램을 다수 개최할 예정이다"라며 "아름다운 한강의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질 다채로운 문화예술과 함께 '예술섬'으로 거듭날 노들섬에 많은 기대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노들섬이 한강과 어우러진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섬 전체를 새롭게 디자인할 계획이다. 한강의 낙조를 비롯해 노들섬과 한강의 숨은 매력을 찾아 시민과 관광객에게 감동을 주는 명소로 만든다는 목표다. 예술섬의 콘셉트에 맞게 디자인을 개선하고 노들섬 동·서측을 연결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3-03-22 11:50:18【파이낸셜뉴스 양평=강근주 기자】 양평군 대표적인 예술축제인 ‘페스티벌 다다: 양강섬 예술축제’가 1일 양강섬 및 양평생활문화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축제 시작은 지역 풍물단체인 강상두레패-소리랑-연지곤지-고색창연 등과 강상초등학교 및 양평중학교 풍물동아리 팀이 참여하는 길놀이로 쾌유와 희망의 소리를 알렸다. 청배연희단-안은미컴퍼니-서도밴드 등 전문예술단체 3개 팀이 양평 역사지평을 재구성해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을 선보였다. 옥천초등학교와 꿈의학교양평 청소년 퓨전오케스트라의 합동공연을 비롯해 ‘그림책, 음악을 만나다’, 극단 낮은산의 ‘배리어프리 테이블 인형극’, ‘양평 색스폰 앙상블 예술로 물들이다’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자연설치미술작가 16명 작품전시 ‘바깥미술 남한강전- 고요한 강’과 42개 팀 셀러와 예술작가가 참여하는 다다아트마켓, 1도씨 클럽(업사이클링 체험)도 시민과 만났다. 솟대-인두화 체험, 두물 뭍(농부들 장터), 오감으로 느끼는 어린이 미각교실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협력단체 부스 및 친환경 재료로 만든 제로웨이스트 상품 판매와 해설사와 걷는 양강섬 둘레길 걷기, 트래쉬버스터즈와 함께 일회용품 없는 자연친화적인 행사도 진행됐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개막식에서 “오늘 축제는 시민사회와 지역 문화공동체가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시민네트워크형 축제로 기획됐다”며 “공연 및 시각예술뿐만 아니라 예술마켓, 예술체험, 예술피크닉, 예술산책 등을 통해 양강섬이 예술섬으로 자리매김하는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10-03 12:50:33거대한 투명 유리패널을 관통해 시선이 닿은 곳은 그 섬 끄트머리 앞에 펼쳐진 바다였다. 대나무 숲속 삐거덕거리는 나무 계단을 지그재그로 오른 뒤 마주한 미니 갤러리에 그 작품이 있었다. 동독 출신의 현대미술 거장 게르하르트 리히터(1932∼)가 이곳 일본 히로시마 도요시마 섬 일출에 영감을 받아 설치한 유리 구조물. 독일산 소나무 받침대 위에 조심스럽게 고정된 10여장 일본산 대형 유리패널은 전시실 입구 반대편 유리벽면을 한방향으로 바라보며 공간을 채웠다. 바깥 대숲에서 들려온 서걱서걱 바람소리가 이 유리들에 말을 거는 듯했다. 작품은 이 공간이 아니면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을 것 같은, 딱 이곳에 있어서 거장의 진가를 드러낸다. 작품 위치, 방향 일체는 리히터가 직접 결정했다. 히로시마 앞바다 무수한 섬 중 리히터 같은 대가의 미술을 두고 있는 곳은 여기가 유일하다. 섬은 한때 노부부가 반려견을 키우며 산 적도 있었다고 하지만, 사실상 무인도나 다름없었던 것이 지금은 일본 비정부기구(NGO) 피스윈즈재팬의 민간 소유가 됐다. 외국 슈퍼리치들은 이곳을 크루즈선급 초대형 요트를 타고 들어온다. 대부분 연간 조단위 수입을 올리는 미국인들인데, 해외 각종 요트쇼 에이전시로부터 정보를 얻어 우연히 왔다가 다시 들르는 경우도 있다. 슈퍼리치들은 단 네 채밖에 없는 펜션을 통째로 빌려 휴식을 취한다. 리히터 설치미술을 감상하고, 도쿄 출신 최고 셰프가 해주는 식사를 즐긴다.섬 주인 피스윈즈재팬 오니시 겐스케 대표는 요즘 이들 슈퍼리치와 일본 신진 예술가 교량 역할을 자처하고 있었다. 충분히 주목할 만하지만 국적이 분쟁지역이거나 인지도가 낮아 활로가 없는 신진 작가를 위해 갤러리를 짓고 그 옆에 도서관, 숙소도 함께 들일 계획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섬은 일본 신진 작가들의 아트마켓이 되는 셈. 현재 반려동물 보호사업도 펼치고 있는 그는 애초 이곳을 '강아지섬'으로 하려다 '예술섬'으로 구상을 바꿨다고 했다. 눈여겨볼 만한 건 오니시 대표의 정체성이다. 올해 50세인 그는 글로벌 재난 구조구호 활동 전문가로 활약 중인 NGO 리더다. 이끌고 있는 여러 민간단체들은 주력분야에 다소 차이가 있을 뿐 지향점은 '문제'의 근원적 해결이라는 점에서 맥이 일치한다. 이 분야에 눈을 뜨게 된 것도 영국에서 평화학을 공부하다 이라크 분쟁지역에 들어가 전쟁의 참상을 목격하면서였다. 리히터와의 친분 역시 분쟁, 난민 문제에 대한 높은 공감대에 기반한다. 그는 정부가 방치하거나 놓친 영역을 찾아 불같이 뛰어든다. 주식회사 등 영리법인도 설립해 비영리법인 재정을 보완한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제야 시작"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 역동적인 일본 활동가에게서 한국 NGO들이 참고할 게 많지 않을까, 섬을 빠져나오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jins@fnnews.com 최진숙 국제부장
2017-11-27 17:12:56서울시가 한강예술섬을 건립하려던 계획이 시의회에서 부결됐다. 15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 13일 2011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심의하고 한강예술섬 건립안, 서남권 행복타운과 돔야구장 신축안, 남산곤돌라 설치안을 부결시켰다. 한강예술섬 건립안은 2014년까지 용산구 이촌동 302-11번지 일대에 6331억원을 들여 9만9102㎡ 규모의 복합문화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시의회는 부결사유로 재원확보 방안 마련과 총 사업규모, 사업기간, 연차적 투자계획이 적정한 지에 대한 검토가 미비하다는 점을 들었다. 다만 시의회는 한강예술섬 사업을 목적으로 869억원을 들여 부지 5020㎡를 매입하는 안에 대해선 통과시켰다. 시의회는 또 노인인구 100만명 시대 대비를 위해 기반시설을 갖추고자 동작구 신대방동에 1414억원을 들여 5만6576㎡ 규모의 어르신 행복타운을 신축하는 안도 투자대비 효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부결시켰다. 아울러 구로구 고척동에 1407억원을 투입해 서남권 돔야구장을 신축하는 안도 역시 투자 적정성을 재검토하도록 했고, 남산에 232억원을 들여 곤돌라 리프트를 설치하는 안도 자연환경 훼손 우려, 투자대비 사업 적정성 등의 사유를 들었다. 하지만 시의회는 버스업체 경영개선 지원 및 차고지 확보 등을 위해 마포구 망원동 토지 658㎡를 35억원에 매입하고, 종로구 경운동 서울노인복지센터를 철거한 뒤 477억원을 투입해 2013년까지 1만8927㎡ 규모의 도심권 9988복지센터를 신축하는 안은 각각 가결시켰다. 이외에도 236억원을 들여 장충체육관을 증축하는 안, 마포구 성산동 및서초구 양재동에 각각 23억원과 36억원을 투자해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를 짓는 안, 양천구 신월동에 432억원을 들여 2014년까지 1만6415㎡ 규모의 서부여성발전센터를 짓는 안은 통과시켰다. /yccho@fnnews.com 조용철기자
2010-10-15 09:21:41복합예술공간으로 조성되는 한강예술섬 건물에 한강물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이 도입된다. 서울시는 내년 착공해 2014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한강예술섬 건물에 한강물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30∼40% 에너지 감축과 함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60%를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 물의 경우 대기의 영향을 받아 대기 온도와 비슷해 냉.·방시스템으로써의 효율성이 떨어지지만 한강물은 여름에는 25℃, 겨울에는 4℃가량으로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한강예술섬은 전체 에너지 중 대부분(93.6%)을 한강물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흡수식 가스로 냉·난방을 할 계획이다. 한강 예술섬은 총 예산 4500억원을 투입, 지상 8층, 총면적 약 9만9000㎡ 규모로 건립되며, 오페라극장(1785석), 심포니홀(2154석), 실험극장(302석) 등 공연시설과 아트갤러리, 전망카페, 야외공연장, 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dikim@fnnews.com김두일기자
2009-10-29 14:44:44【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 영도구가 사업비 규모 160억원에 달하는 정부 공모 사업 선정을 위한 힘찬 도전에 나섰다. 18일 영도구는 문체부 주관 ‘제1차 문화도시’ 최종 심의에 관한 공모 서류를 19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제1차 문화도시에 선정되면 5년간(2020~2024년)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만약 영도구가 지정되면 ‘문화도시’라는 타이틀과 함께 도심 속 유일한 예술 섬으로 우뚝 서게 될 전망이다.문체부는 올 초 선정한 예비 문화도시 10곳에서 그간 시행한 사업 성과와 향후 계획을 담은 보고서를 사전 검토해 내년 1월 최종 제1차 문화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를 선정한다. 19일부터 사전검토, 오는 27일 발표(프레젠테이션)심사 과정을 거친다.이에 영도구는 이번 심사를 위해 지역 4개 권역에서 지역 문화예술 기반을 조성할 수 있는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향후 5년간 사업비 160억원(지자체 예산 포함) 규모에 이르는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올초 전국 지자체 10곳 가운데 광역자치구로는 유일하게 예비 문화도시로 선정된 영도구는 ‘예술과 도시의 섬, 영도’라는 비전으로 3개 영역 12개 주요 사업으로 문화도시 예비 조성사업을 펼쳐왔다. 사업비 6억 7000만원 규모에서 △마스터플랜 수립 △영도 아카이브 매거진 제작 △민간 거버넌스 형성을 위한 라운드테이블 및 추진체계 구성 △문화적 도시재생사업 등이다.특히 영도구는 지역 주민의 공감대 형성과 신규 인력 양성에 공을 들였다. 영도문화도시사업단은 도시문화기획자 아카데미, 주민해설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총 30명에 이르는 지역 활동가를 양성했으며, 문화사랑방에선 주민 300여 명에게 이번 사업의 목적과 이해를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결국 지역에 애착을 가지고 주민 스스로 나서지 않고서는 진정한 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없는 것 잘 알았기 때문. 다만 내년도 문체부 예산안을 볼 때 해당 사업은 다소 축소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최근 문체부는 내년도 문화도시 조성사업 관련 예산으로 200억원을 국회에 요구했지만, 최종 100억원만 책정됐기 때문. 하지만 사업 기간이 5년인 만큼 향후 그 규모가 커질 여지가 높다.이에 대해 영도구 담당 부서는 “영도에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와 개성을 가진 주민들이 머물고 있다. 이러한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정체성을 확립해 주민과 문화예술인이 함께 상생하는 문화도시 영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19-12-18 16:3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