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지역상품을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에어부산이 기내지를 통한 지역 예술가 알리기에 나서며 항공여행의 이색 즐거움을 선사한다. 에어부산은 9월부터 기내 판매상품을 안내하는 '에어부산몰' 기내지에 부산지역 출신 조형예술가인 박자용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2012년 파리한국문화원 주관 '올해의 주목할만한 작가'와 2018년 킴스아트필드 '오늘의 작가전' 공모에 선정된 바 있는 박 작가는 지역에서 다양한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다.이번 에어부산 기내지를 통해 △내적공간 △조용한 대답 △서동 △눈을 가리지 않은 창문 등 박 작가의 작품 일곱 점을 소개한다. 에어부산은 앞으로도 분기별로 예술성이 뛰어난 지역 작가를 발굴해 다양한 예술작품을 소개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 진흥에 기여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2017년 열린 '부산 피카소 전시회' 메인 후원사로 참여한 바 있으며 부산코미디페스티벌, 부산록페스티벌 등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에도 함께하며 지역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 앞장서왔다. 한편 에어부산은 기내 유상판매 서비스를 리뉴얼하며 기내 쇼핑의 즐거움을 한층 더할 계획이다. 이번 에어부산몰 리뉴얼을 통해 그동안 국내선 항공편 승객들에게만 선보였던 국산·수입차량 리스·렌털 상품을 국제선 항공편 승객도 주문할 수 있으며 상품별 할인율 확대, 온라인 최저가 대비 경쟁력 있는 상품군 추가 등으로 알찬 기내쇼핑을 제공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번 지역작가 작품 소개는 승객들이 일상에서 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 기획했다"면서 "에어부산 이용객들의 더 많은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09-08 16:31:45피플리가 지난 21일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캐릭터 미피(Miffy) 70주년 기념전을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서울 안녕인사동 센트럴뮤지엄에서 특별 전시회가 성대히 개막, 미피와 창작자인 딕 브루너(Dick Bruna)의 예술 세계를 다각도로 조명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미피의 귀여움과 친근함을 넘어서, 미피를 탄생시킨 작가 딕 브루너의 창작 세계를 깊이 있게 조명하며 더치 디자인의 정수를 알리고자 기획됐다. 전시 개막일에는 VIP 초청 오프닝 행사도 함께 열려 큰 주목을 받았다. 네덜란드 캐릭터 미피의 저작권사 메르시스 관계자를 비롯해 네덜란드 대사관, 투자사 머니투데이, 국내 라이선스 에이전시 SMC, 미피 책을 출간하는 비룡소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미피의 70주년을 축하했다. 이 밖에도 국내외 여러 기업과 미피와 관련된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빛내, 미피가 한국 관람객들에게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이번 전시는 미피가 처음 세상에 나온 이후 어떻게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캐릭터가 되었는지에 대한 스토리와 함께, 딕 브루너의 독창적인 디자인 철학과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미피를 중심으로 한 다채로운 전시 콘텐츠는 가족 단위 관람객은 물론,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성인 관람객들에게도 큰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이달 21일부터 시작해 2025년 8월 17일까지 약 1년 9개월간 이어질 예정이다. 오랜 기간 동안 한국 관람객들과 함께할 이번 전시는 미피의 70주년을 기념하는 글로벌 축제의 한 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024-11-21 11:05:00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주아랍에미리트한국문화원과 중동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2024 코리아시즌 UAE'를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20일 진흥원에 따르면 '코리아시즌 UAE'는 케이팝과 드라마를 통해 한국 문화에 익숙해진 UAE에 한국의 깊이 있는 문화예술을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11~12월 행사 기간 현대무용과 오케스트라, 시각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이뤄진다. 양국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UAE 첫 국빈 방문과 올해 5월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문화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진흥원은 한국 문화의 파급력을 활용해 양국의 문화 교류를 늘리고자 '코리아시즌 UAE'를 추진하고 있다. '코리아시즌 UAE'의 대표 공연으로 국립현대무용단의 '정글'이 20일(현지시간) 뉴욕대 아부다비 극장 레드홀에서 펼쳐진다. '정글'은 '2024 코리아시즌 프랑스' 프로그램 일환으로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선보였다. 이후 유럽 4개국 투어에 이어 UAE 문화 행사인 '아부다비 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소개된다. 이 공연은 정글을 상징하는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멀고도 가까운 시점으로 들여다본다. 의상과 안무, 무대장치, 효과음 등 볼거리가 풍성하며 무용수들의 개성 넘치는 기량도 엿볼 수 있다. 21일에는 '아부다비 아트' 내 토크 프로그램으로 박남희 백남준아트센터 관장과 미디어 아티스트인 김아영 작가, 권병준 작가가 함께할 예정이다. '과학과 미디어, 백남준과 AI'라는 주제로 아부다비 아트를 찾은 관객들과 함께 한다. 한국 측 패널은 1984년 새해 뉴욕과 파리를 실시간 연결하는 '굿모닝 미스터 오웰' 작품을 돌아보며 이후 40년간 백남준의 이야기를 펼친다. 토크 프로그램이 열리는 '아부다비 아트'는 전시, 토크쇼, 강연 등으로 구성된 중동지역의 주요 아트페어 중 하나다. 아부다비 문화관광부에서 선정한 갤러리들이 국제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시각예술 전문가들과 대중이 소통하는 장으로 꾸려진다. 27일 뉴욕대 아부다비 극장 블루홀에서는 '꿈의 오케스트라 with 아부다비 유스 오케스트라' 공연을 선보인다. 진흥원이 운영하는 아동·청소년 오케스트라인 '꿈의 오케스트라'와 UAE 아부다비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첫 합동 무대다. 이어 12월 6일에는 한국의 창작국악그룹인 '신박서클', '고래야'가 아부다비 문화재단 야외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해당 공연은 아부다비 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라이브 공연 시리즈 'CF 언플러그드' 일환으로 기획됐다. '신박서클'은 섹소포니스트 신현필과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를 중심으로 베이시스트 서영도, 드러머 크리스티안 모란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다. 이들은 동아시아적 정서를 바탕으로 보편적이면서 개성있는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고래야'는 한국 전통음악 연주자와 보컬리스트, 기타리스트, 월드 퍼커셔니스트로 이루어진 국악·월드뮤직 그룹으로, 전 세계의 다양한 전통음악과 대중음악을 접목한 새로운 한국음악을 선보인다. 앞서 15~16일에는 중동 내 최대 한류 행사로 자리 잡은 제12회 '코리아 페스티벌 2024'가 가 움 알 에마랏 공원에서 열렸다. 이외에도 연말과 내년 초까지 아부다비와 두바이에서는 한국의 문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관광 복합문화행사, 한류 콘텐츠 및 연관산업 해외홍보관 개관, 2025년 4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크누아심포니오케스트라 초청 공연 등이 예정돼 있다. 코리아시즌 UAE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창식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은 "코리아시즌 UAE 사업을 통해 한국과 UAE의 문화 교류가 본격화 됐다"며 "앞으로 진흥원을 중심으로 국내 민간예술단체, 문화예술기관의 UAE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20 15:12:31신세계백화점이 VIP(우수고객) 전용 큐레이션 플랫폼을 선보인다. 오프라인 중심의 VIP 서비스를 디지털로 확장하는 개념으로, VIP 가치를 높이는 차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공식 애플리케이션(앱) 내에 VIP만 입장할 수 있는 채널인 '더 쇼케이스'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 채널에서는 VIP 고객을 대상으로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소개한다. 초고가 여행상품이나 오리지널 예술 작품, 고급 다이닝, 해외명품 브랜드의 주문 제작 상품 등 구매 기회가 주어지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혜택이 되는지를 입점 기준으로 삼았다. 다른 곳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의 경우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 차별화할 계획이다. 더 쇼케이스는 신세계백화점 VIP 등급 가운데 첫 번째 단계인 레드등급(지난해 400만원 이상 구매)부터 접속할 수 있다. 더 쇼케이스에서 소개하는 첫 번째 상품은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신차 '폴스타4'다. 신세계는 최근 폴스타코리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신세계 VIP 고객에게만 추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폴스타는 국내에서 어떤 경로로 구매하더라도 동일한 프로모션을 제공하지만, 더 쇼케이스를 통한 구매자에게는 신세계 VIP 실적 인정(구매액의 30%)과 '하우스 오브 신세계' 와인 선물세트 등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더 쇼케이스를 통해 신세계 VIP 클럽의 가치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한층 높인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발렛 파킹이나 라운지 등의 전형적이고 유사한 백화점 VIP 서비스의 틀을 깨고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19 18:24:35[파이낸셜뉴스] 신세계백화점이 VIP(우수고객) 전용 큐레이션 플랫폼을 선보인다. 오프라인 중심의 VIP 서비스를 디지털로 확장하는 개념으로, VIP 가치를 높이는 차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공식 애플리케이션(앱) 내에 VIP만 입장할 수 있는 채널인 ‘더 쇼케이스’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 채널에서는 VIP 고객을 대상으로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소개한다. 초고가 여행상품이나 오리지널 예술 작품, 고급 다이닝, 해외명품 브랜드의 주문 제작 상품 등 구매 기회가 주어지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혜택이 되는지를 입점 기준으로 삼았다. 다른 곳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의 경우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해 차별화할 계획이다. 더 쇼케이스는 신세계백화점 VIP 등급 가운데 첫 번째 단계인 레드등급(지난해 400만원 이상 구매)부터 접속할 수 있다. 더 쇼케이스에서 소개하는 첫 번째 상품은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신차 '폴스타4'다. 신세계는 최근 폴스타코리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신세계 VIP 고객에게만 추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폴스타는 국내에서 어떤 경로로 구매하더라도 동일한 프로모션을 제공하지만, 더 쇼케이스를 통한 구매자에게는 신세계 VIP 실적 인정(구매액의 30%)과 '하우스 오브 신세계' 와인 선물세트 등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더 쇼케이스를 통해 신세계 VIP 클럽의 가치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한층 높인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발렛 파킹이나 라운지 등의 전형적이고 유사한 백화점 VIP 서비스의 틀을 깨고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월 앱을 전면 재단장하면서 라운지 예약, 멤버스바 스마트 오더 등 VIP 혜택과 기능을 총집결해 편의성을 높였다. 그 결과 VIP 고객의 앱 사용률이 98%까지 올랐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19 15:45:04예술의전당은 오는 28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 스페셜-더 마스터스' 두번째 공연을 피아니스트 이시내와 함께 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시내는 스코틀랜드 왕립 음악원에서 석사과정을 우등으로 졸업한 후 한국인 최초로 모교 교수로 임용돼 2001년부터 후학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탁월한 실력을 바탕으로 유럽에서도 활발한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공연을 앞둔 이시내는 "오랜 고민 끝에 영국 작곡가 스티븐슨의 'DSCH에 의한 파사칼리아'를 한국 초연으로 선보인다"며 "긴 호흡이 필요한 이 작품은 고도의 기교와 집중력을 한껏 쏟아내야 하는 대곡"이라고 소개했다. 1시간 25분간 쉼 없이 이어지는 'DSCH에 의한 파사칼리아'는 쇼스타코비치의 모티브를 이용해 작곡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품 곳곳에 배어든 바흐, 베토벤 소나타, 부조니, 리스트의 흔적을 발견하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한편 올해 '스페셜-더 마스터스' 공연은 피아니스트 김규연(12월 19일)과 김희재(12월 27일)의 무대로 이어진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18 16:48:36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코리아가 사회 공익 프로그램인 '서울기록 프로젝트-천 개의 카메라'의 일환으로 태국 치앙마이에서 글로벌 사진 네트워크 전시 및 워크숍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후지필름 코리아의 '서울기록 프로젝트-천 개의 카메라'는 빠르게 변화하는 서울의 ‘오늘’을 기록해 ‘내일’에 전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지난 7월에는 미국 뉴욕에 위치한 컨택포토 갤러리에서 ‘서울기록 프로젝트-천 개의 카메라’를 통해 탄생된 작품들로 꾸며진 특별전을 통해 서울의 역동적인 모습을 세계 각국에 소개함과 동시에 글로벌 도시 네트워크를 형성한 바 있다. 사진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의 의미가 담긴 이번 사진전은 후지필름 코리아와 꿈꽃팩토리, 팝타이사진이 협업해 내년 1월 24일까지 약 3개월간 태국 치앙마이 ‘하우스 오브 포토그라피’에서 진행된다. 서울의 다양한 모습과 지구촌 곳곳의 문화를 한국과 태국의 사진가 19명의 시선으로 담아낸 약 90여 점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태국 현지 워크숍도 진행된다. 이달 18~23일 열리는 워크숍에서는 사진가 성남훈과 함께 치앙마이의 다양한 문화적, 역사적 장면을 사진으로 기록한다. 또한 워크숍에서 촬영된 작품은 요양병원 등 서울 곳곳의 힐링이 필요한 장소에서 전시돼 사진을 통한 나눔의 의미도 되새길 예정이다. 이 밖에도 후지필름 코리아는 '서울기록 프로젝트-천 개의 카메라' 연계 전시를 내년 2월 도쿄에 이어 5월에는 발리에서도 선보일 계획이다. 후지필름 코리아 임훈 사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태국 치앙마이 하우스 오브 포토그라피에서 선보일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 이번 전시를 통해 사진을 통한 문화교류를 증진하고, 지역 예술가들과 애호가들에게 예술적 영감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진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사진에 가치와 의미를 더하는 예술 문화 발전 활동에 꾸준히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11-18 09:26:53【베이징=이석우 특파원】"구이린 예술제를 지역 및 국가 차원에서 국제 문화 교류의 대표 브랜드로 , 세계적인 예술제로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한국, 이탈리아, 영국 등의 주요 극단들을 처음으로 초청했다. 이번 예술제를 계기로 한국과 교류 협력의 폭과 깊이를 더 하고, 한 단계 더 협력 수준을 끌어 올리겠다" 16일 페루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두 나라 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얼어붙었던 중국 공연 예술 분야도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더 많은 한국 연극인 등 예술인들이 중국 무대 설 수 있도록 하겠다" 중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중앙희곡학원(대학)의 하오롱 원장(총장)은 16일 "이번 예술제는 한국 공연 단체를 2016년 이후 처음으로 공식 초청한 것"이라며 "내년 가을에 열리는 제4회 구이린 예술제에는 더 많은 한국 극단과 연극인 등 한국 예술인들을 초청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구이린 예술제의 조직위원회 원로 위원인 그는 "이번 예술제의 성공적인 개최에 한국 연극계와 연극인들, 한국 연극 교육계의 참여와 역할이 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제4회 계림예술제에서 대한민국연극제 대통령상 수상작과 우수작들을 대거 초청해 중국에 한국 연극과 예술을 더 많이 소개하고, 더 많은 한국 연극인과 예술인들이 중국의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오롱 학장은 특히 여러 제약 속에서도 구이린 예술제에 한국 대표단의 참여를 성사시키는 등 한중 연극 및 예술 교류에 기획 및 가교 역할을 해 온 한국연극협회 대표단의 김보연 프로듀서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 한국인으로서 중국중앙희곡학원과 베이징영화학원에서 공부하며 두각을 나타낸 그에게 예술 교육자이자 기획자로서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하오롱 학장은 중국 교육부 고등교육 연극 및 영화 관련 교육지도위원회 부위원장 및 세계연극교육연맹 사무총장, 아시아 연극교육연구센터 이사장 등을 맡고 있는 중국 연극계의 대표적인 지도자이자 정책결정자이다. 중국 당국 및 예술계, 구이린 예술제를 국제문화 교류 브랜드로 육성 양슈오 구이린 예술제 사무총장은 "김 프로듀서가 구이린 예술제의 한국대표로서, 이번 예술제는 물론 지난 5월 베이징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연극 대학 간 국제 심포지엄과 대학생 연극제 성공에 가교 및 촉매 역할을 해줬다"면서 "코로나19 등으로 끊겼던 두 나라의 연극 등 공연 예술의 재개에 큰 힘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김 프로듀서는 중국희곡학원에서 한중교류 프로젝트와 교육 프로그램도 총괄하고 있다. 구이린 예술제는 광시좡족자치구 선전부 및 문화관광청, 구이린 시 정부, 중앙희극학원 등이 공동 주최하는 종합 예술제로, 지난 10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렸다. 지역 예술 활성화 및 관광 증진 등을 위해 지역 정부의 역점 사업으로 중앙정부, 중앙희곡학원 등과 함께 규모를 넓혀가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6개국에서 온 48개 극단과 연극인 1000여명이 참여해 9일 동안 170회가 넘는 공연을 상연했고, 관객 수는 10만 명을 넘었다. 또 쇼셜미디어 영상 등으로 21억건 이상이 노출됐다. 한국연극협회의 손정우 이사장 및 윤진영 국제교류위원회 위원장 등 세계 각국의 예술계 대표 100여명도 참석했다. 한국 극단 ‘하땅세’ ‘그때의 변홍래’라는 작품으로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이번 구이린 예술제에 초청받은 한국 극단 ‘하땅세’는 ‘그때의 변홍래’라는 작품으로 10월 29일과 30일 양일간 공연을 펼쳐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중국의 중신망(chinanews)는 지난달 30일 "구이린 대극원에서 상영된 한국의 몰입형 서스펜스 코미디 '그때, 변흥련'은 독특한 무대 장치, 의상, 소품, 그리고 배우들의 열정적이고 활기 넘치는 연기로 관객들의 큰 반향을 일으켰다"라고 전했다. 같은날 구이린 현지 온라인뉴스인 구이린신원토우티아오는 “몰입감이 뛰어났고, 배우들의 연기가 생동감 넘쳤다”면서 "관객들에게 색다른 문화 경험을 선사하며, 글로벌 예술 교류의 장을 넓혔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5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연극 대학 간의 네트워크인 아시아연극교육센터(ATEC) 국제포럼과 대학생 연극제를 계기로 최재오 중앙대 교수와 김보연 한국연극협회 프로듀서 등이 중국을 방문해 중앙희곡학원의 하오롱 학장, 양슈오 구이린 예술제 사무총장 등과 양국 연극계 및 공연 예술의 교류협력 방안을 협의해 왔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11-16 11:51:04[파이낸셜뉴스] 서양미술의 거장 89명의 작품 143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가 제주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과 문화콘텐츠 전문기업 가우디움 어소시에이츠는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서양미술 400년, 명화로 읽다’ 전(展)을 오는 26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제주현대미술관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제4회 제주비엔날레 협력전시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립미술관인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의 소장품들로 구성한다. 전시에는 서양미술사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시대별로 소개된다. 19세기 영국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국민화가 윌리엄 터너를 시작으로, 빅토리아 시대 라파엘 전파의 존 에버렛 밀레이와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프랑스 바르비종파의 장 프랑스와 밀레, 카미유 코로와 사실주의 작가 귀스타브 쿠르베의 작품도 전시된다. 인상파에서는 이 사조의 시작을 연 외젠 부댕과 그의 제자 클로드 모네, 에드가 드가, 알프레드 시슬리의 작품을 선보인다. 후기 인상파에서는 폴 시냑, 루시엔 피사로, 폴 세잔, 반 고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나비파의 피에르 보나르, 에두아르 뷔야르, 모리스 드니와 야수파의 앙리 마티스, 큐비즘의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도 전시된다. 현대미술에서는 프란시스 베이컨,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데이비드 호크니 등 20세기 거장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꿈에서 탄생한 미술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예술현장’, ‘네덜란드 회화의 황금기’,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미술’, ‘인상주의 이전’, ‘인상주의를 중심으로’, ‘인상주의 이후’, ‘20세기 초 아방가르드’, ‘20세기 콘템퍼러리 아트’에 이르기까지 총 9개의 섹션으로 구성한다. 특히, 전시 해설가 김찬용의 목소리로 녹음된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누구나 쉽게 서양 미술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제주비엔날레와 연계해 서양미술사의 주요 작품들을 선보이게 됐다”며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수준 높은 예술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시기간 중 문화예술공공수장고에서는 제4회 제주비엔날레 ‘이파기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11월 26일~내년 2월 16일)을, 분관에서는 박광진 상설전 ‘원풍경: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내년 3월 2일까지)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1-15 10:01:52버려진 자투리 천과 실, 여러 기원을 지닌 물건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를 담아 예술 작품으로 승화한 전시의 장이 마련됐다. 가치 없다고 인식된 물건들이 예술로 지속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솥아트스페이스 사옥에서 '손의시간: 그랜드 위버(Grand Weaver)' 전(展)을 오는 12월 1일까지 무료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솥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는 네 번째 전시로, 다양한 재료를 재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새활용(업사이클링)'을 주제로 기획됐다. 한솥도시락은 지난 4월 한솥아트스페이스 개관 이후 꾸준히 전시회를 개최하며, 다양한 신진 작가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정희기, 심지선, 김현희, 조혜진, 김윤아, 죽음의 바느질 클럽, 김태연 등 한솥도시락 ESG 철학과 뜻을 같이 하는 총 7명의 작가(팀)가 이번 전시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솥도시락이 사람과 자연, 그리고 환경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기획한 ESG 테마의 전시회다. 지난달에는 세계 채식인의 날(1일), 세계 자연재해 감소의 날(13일), 세계 식량의 날(16일), 산의 날(18일) 등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기념일이 있는 만큼 환경과 관련된 주제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전시의 주제는 '폐자원의 새활용'이다. 참여 작가들은 주로 천이나 실과 같이 한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폐자원을 새활용해 탄생한 총 50여점의 작품들을 소개했다. '손'의 반복적 노동에 집중해 오랜 시간 숙련된 작업을 거치며, 버려진 천과 실, 소품 등이 지닌 포근함을 서로 연결하고 예술로 승화했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대표 작가인 김현희 작가는 버려진 천 조각을 활용한 보자기에서 영감을 얻어 오랜 시간 작업실에서 발생하는 비닐을 결합하고 해체하는 과정을 현대식 보자기로 재해석했다. 김 작가의 '보 시리즈(2024)'는 전통 보자기 개념을 차용한 작업이다. 예부터 보자기는 버려진 천조각을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지속 가능성이라는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 전통 보자기의 개념을 모티프로 해 그는 작업실에서 발생하는 비닐들을 콜라주 기법을 이용해 직물형태로 만들고 이를 조각보처럼 이어 붙인다. 이후 직물형태의 비닐 보자기들은 프레임에 고정되고 검은 색과 백색의 대비가 뚜렷한 추상작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심지선 작가의 'My Own Garden(2022)'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선반과 스툴에 사용되고 남은 자투리 원단을 감고, 일명 '뿌리없는 꽃'이라는 작가가 만들어낸 꽃을 꼬아 연출했다. 꽃이 피어날 수 없는 공간과 사물에서 피어난 꽃은 쓰임을 다하고 버려질 뻔한 존재들에게 예술작품으로서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한 것이다. 조혜진 작가의 '사물 시리즈(2021)'도 이번 전시의 주제인 '폐자원의 새활용'의 취지에 크게 부합한다. 일부가 깨진 바구니, 망가진 의자, 바퀴가 빠진 장난감 등 더 이상 그 효용 가치를 상실한 주변의 사물에 손으로 라탄을 감고, 꼬아서 대상이 소멸하지 않고 제2의 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생명력을 부여했다. 정희기 작가는 대표작 'I Agree(2020)'를 통해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관계 맺기'에 서툰 현대인들에게 손을 내밂으로써 '우리'라는 관계를 돌아보고 상호 보존으로서 서로에 대한 연결을 시도했다. 그는 어머니가 퀼트에 사용하던 원단, 자신이 사용하고 남은 원단들을 모아 작가만의 미감으로 이를 재배치하고 여기에 모험을 떠나는 듯 결의에 찬 소녀의 형상을 더해 함께 걸어 나가자는 부드러운 제안을 했다. 이밖에 '죽음의 바느질 클럽'은 익숙한 과자나 라면 봉지, 음식이나 물건을 포장한 종이 봉투 등에 실을 엮어 나가면서 용도 폐기에 이르게 된 대상을 예술적 맥락으로 변용을 시도했다. 한솥아트스페이스 관계자는 "한 번 쓰고 버려진 것, 여러 기원을 지닌 재료들과 물건들을 저 마다의 미학적 방식으로 재사용 하는 작가 7인의 작품을 통해 예술에서의 지속가능성을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며 "'따끈한 도시락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한다'는 기업 이념 아래, 다양한 장르의 재능 있는 작가들의 기회와 도전, 성장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1-14 18:14: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