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함께 예술경력 2년 이하 신진예술인들이 예술계에 안착하고 활발하게 예술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신진예술인 창작준비금 지원 사업-창작씨앗’을 신설해 7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으로 1차 신청을 받는다. 창작씨앗 사업은 신진예술인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하고, 가구원(신청인 및 배우자)의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120% 이내 등의 조건에 부합하는 신진예술인에게 생애 1회, 1인당 창작준비금 2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신진예술인 3000명(60억 원 규모)을 대상으로 1차와 2차로 나누어 각각 1500명씩 지원할 예정이다. 신진예술인 예술활동증명은 기존에 예술활동증명을 받은 적이 없는 예술인이 최근 2년간 전문적인 예술활동 실적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신청할 수 있다. 전문적인 예술활동 실적은 취미·여가·봉사·교육·행사의 목적이 아닌 직업활동의 일환으로 공개 발표된 예술활동(공연·전시·도서·음반 등)을 말하며, 예술인경력정보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문체부는 지난 4월 신진예술인도 예술활동증명을 받을 수 있도록 예술인 복지법 시행규칙과 예술 활동 증명 운영 지침(예규)의 예술 활동 증명 심의 기준을 개정한 바 있다. 1차 신청은 7일부터 14일까지 창작준비금시스템에서 접수한다. 지원 대상자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통해 확인된 소득인정액(기준중위소득 120% 이내)이 낮은 예술인 순으로 선정하고 장애예술인의 경우에는 등급·종류와 무관하게 자격을 충족하면 우선 지원한다. 1차 지원 대상자는 7월 셋째 주에 발표할 예정이며, 2차 신청 접수는 7월 말에 진행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6-04 15:39:54[파이낸셜뉴스] 호반그룹이 발달장애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돕는다. 호반그룹의 남도문화재단과 호반호텔&리조트는 11일 충북 제천시 소재 포레스트 리솜에서 '디스에이블드'와 '발달장애 예술인 창작 지원 사업'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남도문화재단 윤주봉 이사장, 호반호텔&리조트 장해석 대표, 디스에이블드 김현일 대표, 작가 6명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디스에이블드는 39명의 발달장애 예술인들과 함께하는 에이전시(agency)로 예술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무엇보다 예술에 재능이 있는 발달장애인들을 발굴하여 교육을 통해 작가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호반그룹과 디스에이블드는 이번 창작 지원 사업을 '예술공작소 R'이라고 명명했다. '예술공작소 R'은 작가들의 작품 주제인 '레스트(Rest), 리프레쉬(Refresh), 리디자인(Redesign)'과 창작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 '리솜'을 의미한다. 남도문화재단은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위해 워크숍 비용 등 3000만원을 지원하고, 호반호텔&리조트는 리솜리조트 내 작품 전시와 미술품 판매 등을 돕는다. 디스에이블드는 참여할 작가를 추천하고, 아트상품의 제작과 유통도 맡는다. 남도문화재단 윤주봉 이사장은 "지난 2013년에 설립된 남도문화재단은 청년 작가 발굴과 지원, 장학사업, 전시활동 등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예술공작소R' 사업이 작가들의 창작 활동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스에이블드 김현일 대표는 "좋은 기회를 주신 호반그룹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우리 작가들의 작품을 리조트 굿즈로 제작할 계획인데 지역 사회와도 소통하는 굿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호텔&리조트는 지난 2016년에도 동물 그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 발달장애 예술인 신수성 작가와 협업해 리솜리조트에서 작품을 전시, 판매하기도 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0-06-11 16:25:37GS홈쇼핑은 '서울문화재단 문래예술공장'과 함께 오는 7월부터 11월까지 문래창작촌 지원 사업 'MEET'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8회째인 'MEET'는 문래창작촌 지역에서 여러 예술가들의 우수창작활동을 발굴해 지원해온 문화예술 사업이다. 그동안 92개 프로그램, 457명의 예술가가 참여했다. 청년작가부터 중견작가에 이르기까지 연령, 성별을 아우르는 전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연극, 음악, 무용, 마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의 공연 프로젝트도 선보인다. GS홈쇼핑은 후원금 1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이 후원금은 예술가들의 창작지원, 주민참여를 위한 전시 및 공연, 강연, 지역 축제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성과공유 축제 행사에선 사옥을 개방해 이번 사업을 통해 발굴한 대표적인 작업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성구 GS홈쇼핑 대외협력본부 전무는 "문래창작촌이 하나의 문화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onsunn@fnnews.com 오은선 기자
2018-06-25 13:19:25"제가 알기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작 중 연극 '깨비가 잃어버린 도깨비 방망이'가 최초로 선정된 가족극인 걸로 알고 있어요. 이번에 지원을 받아 좋은 여건에서 창작을 할 수 있는 예산과 시간이 확보돼 감사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가족극이 성인극에 비해 무시당한 적도 있었죠. 이번엔 성인들도 어린이들도 모두 좋아할 양질의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사명감이 듭니다." (극단 하땅세 대표 윤시중 연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 사업이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했다. 2008년 '창작팩토리'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지난 2013년 지금의 이름으로 자리잡은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 사업은 2014년 예술위가 본격적으로 주관하게 되면서 성장을 거듭, 연간 예산 94억원에 달하는 명실상부 공연예술계 선택.집중형 대표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90여개의 작품에 총 36억48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됐고, 올해는 전년보다 10억여원 늘어난 46억7000만원의 예산이 총 88개의 작품에 투입된다. ■10살된 공연예술 창작산실… 흥행에도 성공 지난해 공연예술 창작산실 지원사업은 전년 대비 강화된 심의 과정으로 보다 우수한 작품들이 선정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공연 기획자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공연의 가치를 설명하고 쇼케이스 실연 심의도 거치는 등 절차가 더욱 정교화된 것. 무대에서 펼쳐지는 극의 특성상 대본 낭독심의만으로는 작품의 진면목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전년에 낭독심의에서 탈락했던 단체가 이듬해 실연 심의에서는 창작산실 지원 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심사가 정교해졌기 때문일까. 지난해 창작산실 지원 작품 중 올해의 신작 23편을 관람한 관객수는 3만7831명, 이중 유료관객 비율 58%로 흥행에도 성공했다. 포털 네이버와의 협업도 시너지를 냈다.창작산실의 공연 실황을 7차례 중계하면서 9만1710명이 온라인 실시간 동영상으로 작품을 접할 수 있게 됐고 일부 공연의 경우 실시간 검색어 10위 안에 진입하기도 했다. 공연 실황 중계 이후의 효과도 있었다. 뮤지컬 '레드북'의 경우 공연 실황 중계 이후 객석점유율이 80% 이상 올랐고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예술위 관계자는 "작품의 면면을 살펴보면 공연시간이 6시간에 달하는 연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등 상업적으로 참패 가능성이 높은 작품들도 많았지만 예술위가 지원을 하고 '창작산실'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작품성을 보증하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끌고 사업의 성공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관객 평가 더해진 올해 신작… 새로움 가치에 주목한 작품 선보여 올해는 심사에 대중성을 더하기 위해 '관객평가단'을 도입했다. 실연심의 시 총점 중 관객평가단의 점수가 10% 반영됐다. 이를 통해 오페라를 포함해 총 22개의 작품이 '올해의 신작'으로 총 6가지 컨셉으로 나뉘어 선정됐다.'원작의 재해석'이 가미된 작품은 뮤지컬 '카라마조프'와 무용 '인생의 사계를 그리는 춤', 무용 '물속골리앗', 전통예술 '오셀로와 이아고' 등 총 4편이다. 이 중 '인생의 사계를 그리는 춤'은 영화감독 김기덕의 2003년 작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서 모티프를 차용했다.'이 시대, 나와 우리의 모습'을 담은 뮤지컬 '그림일기'와 연극 '고래가 산다', 연극 ''미인도' 위작 논란 이후 제2학예실에서 벌어진 일들', 무용 '가족놀이' 등도 주목할 만 하다. '새로운 예술을 만드는 창작의 시도'를 그린 작품에는 연극 '최서림, 야화순례기행전'과 무용 '바로크 고즈 투 프레젠트', 무용 '더 카오스', 전통예술 '완창판소리프로젝트 1' 등이, '삶의 본질'을 주제로 한 무용 작품으로 '퍼펙트 데스'와 '가상리스트', 전통예술작품 '美 A(미아)' 등도 있다.'전쟁의 상흔'을 돌아보는 연극 '선을 넘는 자들'과 '암전', 전통예술 '아리랑, 삶의 노래' 등과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작품 뮤지컬 '줄리앤폴'과 연극 '깨비가 잃어버린 도깨비 방망이', 연극 '모래시계' 등 세 편도 더해졌다.심사위원들은 "공연예술은 시장의 검증을 통해 성장해야 하지만 시장의 획일화는 오히려 장르의 성장을 가로막는 한계가 되기도 한다"며 "시장의 논리가 우선될 때 작품의 숫자는 아무리 많다 해도 다양성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다양성이 확보되지 못한 시장은 튼튼할 수 없기에 새로운 작품의 개발이 필요하다. 올해 신작 지원 사업은 이러한 새로움의 가치에 주목했다"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17-08-02 17:20:28'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공연예술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토니어워즈에서 한국뮤지컬 최초로 작품상·극본상·작곡작사상·연출상·남우주연상·무대디자인상까지 6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K팝·영화·드라마에 이어 한국 뮤지컬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순간을 접하면서 감격이 밀려오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수상이 감격스러운 이유는 이 상이 단지 작품과 창작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그동안 한국 뮤지컬이 쌓아올렸던 시간들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어쩌면 해피엔딩'의 창작진, 제작진, 배우들뿐 아니라 지금까지 한국 뮤지컬을 만들어왔던 모두의 시간도 포함돼 있다. 작가와 작곡가들이 있었고, 연출과 안무가와 디자이너들이 있었으며, 배우들과 기획자들이 있었다. 그리고 때로는 성공하기도 하고 때로는 실패하기도 한 많은 작품들이 있었고, 집을 팔아가며 제작을 했던 프로듀서들의 무모한 모험들도 있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1960년대부터 한국 뮤지컬을 만들어왔던 선배님들이 무대 위 그리고 무대 밖에서 흘렸던 땀과 치열했던 고민의 시간들이 켜켜이 쌓아올린 시간이 바탕에 깔려 있다. 지난 6월 2~6일 서울에서 개최됐던 '2025 K-뮤지컬국제마켓'에서는 '원 아시아 마켓'을 목표로 한국, 일본, 중국의 제작사와 프로듀서가 쇼케이스와 피칭을 선보이며 아시아 뮤지컬 네트워크를 단단하게 구축하는 행사가 있었다. 내수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한국과 라이선스 중심의 사업구조를 창작 뮤지컬로 전환하려고 하는 일본 그리고 빠른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한국 창작 뮤지컬과 창작 인프라의 연결을 통해 시장 확장을 도모하고 있는 중국의 뮤지컬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올해 K-뮤지컬국제마켓 총 참가자 3387명. 그 중심에 한국 뮤지컬이 있었다. 2000년 즈음 연간 100억 정도의 매출이었던 한국 뮤지컬시장은 2024년 4600억 규모로 성장해 25년 여 동안 46배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이는 유래가 없을 정도의 비약적인 성장이었고, 이제 한국 뮤지컬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로 세계로 펼쳐나가고 있다. 한국 뮤지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의 정책적 노력이 절실하다. 뮤지컬 전용극장의 부족, 소극장과 대극장의 편차, 창작 인프라의 발굴 그리고 시장의 확장 등의 쉽지 않은 숙제들을 풀어야 하는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공 영역에서의 정책적 사업과 지원이 면밀히 검토돼야 하며, 뮤지컬산업진흥법 등의 법제적 정비를 통해 한국 뮤지컬이 더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뮤지컬이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하고 있는 만큼 K팝, K영화, K드라마에 이어 K-뮤지컬을 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는 아주 좋은 시점이다. 김덕희
2025-06-09 19:06:02[파이낸셜뉴스] 아침부터 미국에서 토니어워즈 수상 소식이 실시간 속보로 올라왔다. 작년 11월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공개된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 Ending)이 공연예술의 아카데미상이라고 불리는 토니어워즈에서 한국뮤지컬 최초로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작품상·극본상·작곡작사상·연출상·남우주연상·무대디자인상까지 6개 부문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박천휴와 윌 애런슨 콤비가 작·작사·작곡하고, 2015년에 우란문화재단에서 첫 리딩 공연을 올렸던 이 작품이 10년 만에 브로드웨이에 입성하고 토니상을 수상한 것이다. K팝·영화·드라마에 이어 한국 뮤지컬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순간을 접하면서 감격이 밀려오지 않을 수 없었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수상이 감격스러운 이유는 이 상이 단지 작품과 창작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그동안 한국 뮤지컬이 쌓아올렸던 시간들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어쩌면 해피엔딩’의 창작진, 제작진, 배우들뿐 아니라 지금까지 한국 뮤지컬을 만들어왔던 모두의 시간도 포함돼 있다. 작가와 작곡가들이 있었고, 연출과 안무가와 디자이너들이 있었으며, 배우들과 기획자들이 있었다. 그리고 때로는 성공하기도 하고 때로는 실패하기도 한 많은 작품들이 있었고, 집을 팔아가며 제작을 했던 프로듀서들의 무모한 모험들도 있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1960년대부터 한국 뮤지컬을 만들어왔던 선배님들이 무대 위 그리고 무대 밖에서 흘렸던 땀과 치열했던 고민의 시간들이 켜켜이 쌓아올린 시간이 바탕에 깔려 있다. 한국 뮤지컬이 지금 이처럼 찬란하게 빛나기까지는 뮤지컬에 대해 인생을 걸고 헌신적인 노력을 해온 선배님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난 6월 2~6일 서울에서 개최됐던 ‘2025 K-뮤지컬국제마켓’에서는 ‘원 아시아 마켓’을 목표로 한국, 일본, 중국의 제작사와 프로듀서가 쇼케이스와 피칭을 선보이며 아시아 뮤지컬 네트워크를 단단하게 구축하는 행사가 있었다. 내수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한국과 라이선스 중심의 사업구조를 창작 뮤지컬로 전환하려고 하는 일본 그리고 빠른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한국 창작 뮤지컬과 창작 인프라의 연결을 통해 시장 확장을 도모하고 있는 중국의 뮤지컬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올해 K-뮤지컬국제마켓은 총 참가자 3387명. 일본에서 60여명, 중국에서 20여명, 대만에서 20여명이 참가해 명실상부한 아시아 뮤지컬국제마켓으로 그 위상을 드높였고 그 중심에 한국 뮤지컬에 위치해 있었다. 과거가 현재를 구축하고 현재는 미래로 향해간다. 2000년 즈음 연간 100억 정도의 매출이었던 한국 뮤지컬시장은 2024년 4600억 규모로 성장해 25년 여 동안 46배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이는 유래가 없을 정도의 비약적인 성장이었고, 이제 한국 뮤지컬은 국내를 넘어 아시아로 세계로 펼쳐나가고 있다. 세계적으로 높아진 위상만큼 한국 뮤지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의 정책적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기도 하다. 공공의 적극적인 개입 없이도 성장해 온 뮤지컬 장르이지만 성장의 속도가 더뎌지고 한계의 지점을 마주하고 있기도 하다. 뮤지컬 전용극장의 부족, 소극장과 대극장의 편차, 창작 인프라의 발굴 그리고 시장의 확장 등의 쉽지 않은 숙제들을 풀어야 하는 시점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공 영역에서의 정책적 사업과 지원이 면밀히 검토되어야 하며, 뮤지컬산업진흥법 등의 법제적 정비를 통해 한국 뮤지컬이 더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뮤지컬이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하고 있는 만큼 K팝, K영화, K드라마에 이어 K-뮤지컬을 전 세계에 각인시킬 수 있는 아주 좋은 시점이다. 한국 뮤지컬은 투입한 만큼 성과를 확실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장르이다. 지원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서울시뮤지컬단 단장 김덕희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09 13:39:5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문화재단은 도민들에게는 문화예술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전남 미술작가에게는 창작을 지원하기 위해 '남도예술은행 in 렌트' 작품 공모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남도예술은행 in 렌트'는 미술품 유통 활성화를 위한 '남도예술은행' 기획 사업의 하나로, 작품 공모에 선정된 작가에게 작품 임대료 수익 전액을 지급한다. 또 '남도예술은행' 기획 행사 추진 시 참여 기회와 우선권이 부여된다. 신청 자격으로는 전남 예술인으로 공고일 기준 전남 도내에 거주하거나 전남에서 출생 또는 초·중·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한 자로서 개인전 1회 또는 그룹전 5회 이상의 경험이 있어야 한다. 만 39세 이하 청년예술가, 장애 예술가의 작품은 우대해 선정한다. 모집 부문은 30호 이상의 평면 작품으로 서양화, 동양화, 미디어 등 1명당 10개까지 신청 가능하다. 참여를 희망하는 미술작가는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 '남도사이버갤러리'에서 작가 회원 가입 후 진행 절차에 따라 신청하면 된다. 앞서 전남문화재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난 2017년부터 △전남도청 △유스퀘어 △한전KDN △전남개발공사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등 지역 내 주요 공공·민간 시설에서 수 차례 기획전을 진행해 임대료 전액을 작가에게 지급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참여 작가를 포함해 지역 예술인들에게 국내외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과 트렌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프리즈 서울', '키아프 서울'을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김은영 전남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공모로 선정된 작품이 활발히 임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 참여 작가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되기 바라며, 일반 대중들에게는 향유 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6-05 14:15:25[파이낸셜뉴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청사가 지역 청년 작가들의 작품 전시장으로 탈바꿈한다. 부산진해경자청은 지난 4월, 부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 청년 예술작품 구독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됐다. 구독사업은 기관에 지역의 시각 분야 청년 예술가 작품 전시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경자청은 내년 3월까지 총 3명의 청년 작가 작품을 청사에 전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임직원과 내방객의 문화 향유 경험을 제고하고, 지역 예술 생태계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자청은 지난 2일부터 오는 8월 1일까지 첫 번째 지역 청년작가 작품 전시에 들어갔다. 첫 전시는 지역 청년 손지민 작가의 ‘멋진 신세계 시리즈’와 ‘기억의 온도 시리즈’ 등 1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손 작가는 한국의 현대예술을 대표하는 청년 사진작가로, 섬세한 표현력과 아름다운 색채, 서사를 품은 이미지를 선보이는 점이 특징이다. 그는 출판⸱전시 및 국내외 주요 기업들과의 협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두 번째 청년 작가 전시는 8월 11일부터 11월 28일까지 이응(이은지) 작가, 세 번째는 12월 8일부터 내년 3월 27일까지 정재은 작가의 전시가 예정돼 있다. 박성호 청장은 “청년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이번 구독사업 참여는 지역 전반에 예술의 숨결을 불어넣는 뜻깊은 시도”라며 “예술이 주는 감동과 가치를 함께 나누고, 앞으로도 지역문화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04 15:25:21[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6월부터 부산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과 '들락날락 이음공간' 등 총 38곳에서 ‘들락날락 창의배움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들락날락 창의배움터’는 어린이가 스스로 상상하고 창작할 수 있는 창조 혁신 기반의 창의융합 프로그램이다. 우수한 놀이와 학습 인프라를 갖춘 ‘들락날락’에서 운영되며, 지역아동센터 등 ‘들락날락 이음공간’에서도 만날 수 있다. 지난해는 ‘들락날락 꼬마메이커스’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25곳에 7634명이 참여해 97.3%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올해는 전년도 건의 사항 등을 반영해 더욱 확대 운영한다. ‘들락날락 창의배움터’는 부산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특화 프로그램으로 창의예술, 창의과학, 창의로봇 등 3가지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주말에는 가족 참여형 수업도 개설된다. 수업 참여 비용은 전액 무료다. 특히, 올해부터는 '들락날락 이음공간'으로 사업을 확대해 지역 내 교육여건을 더욱 개선한다. ‘들락날락’은 마을 곳곳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가족형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15분도시 부산의 대표 사업으로, 현재 106곳이 조성 확정되어 그중 80곳이 개관 완료했다. ‘들락날락 이음공간’은 육아종합지원센터나 지역아동센터 등 유아동 관련 시설의 공간을 활용해 ‘들락날락’이 가진 양질의 콘텐츠를 프렌차이즈화한 것으로, ‘들락날락 창의배움터’, ‘들락날락 영어랑 놀자’ 등 다양한 들락날락 프로그램이 운영돼 저소득 가정 아동의 학습 환경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설별 프로그램 시작 일자, 신청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들락날락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들락날락 창의배움터’ 외에 ‘들락날락 영어랑 놀자’, ‘들락날락 맘껏 놀자’, ‘디지털배움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30 11:28:15[파이낸셜뉴스]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간의 국제교류와 공동 창작을 통해 지역 영화인의 성장을 도모하는 '2025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의 부산지역 참가 감독과 파견 교류도시가 최종 확정됐다. (사)부산독립영화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영화의전당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 부산이 공동주최하는 ‘2025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은 부산지역의 유망한 영화 창작자들을 해외의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로 파견해 영화를 제작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프랑스 칸과 필리핀 퀘존이 교류도시로 선정돼 부산에서 활동 중인 권용진·이시오 감독이 각각 해당 도시에서 신작을 제작할 예정이다. 권용진 감독은 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에 재학 중으로, 장편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2024)가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아 올해의 부산지역 창작자로 선정됐다. 단편 ‘오프사이드!’에서부터 영화 매체의 자기 반영성에 집중한 작품을 연출한 권 감독이 세계적인 영화도시 칸에서 만들 신작이 사뭇 기대된다. 이시오 감독은 2019년 단편 ‘우리 동네’를 시작으로 부산독립영화제 메이드 인 부산 경쟁부문을 통해 단편 신작을 꾸준히 발표해 왔다. 이 감독은 극영화 제작공동체 칸따삐아 필름에서 탄탄히 쌓아온 다양한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퀘존에서 단편 극영화를 완성할 예정이다. 2017년부터 시작된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은 수년간 부산을 비롯해 골웨이(아일랜드), 산투스(브라질), 로마(이탈리아), 후쿠오카(일본) 등 여러 해외 영화 창의 도시와 부산독립영화협회의 교류 도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창작자들의 신작을 지원해 왔다. 또한 이를 통해 제작된 작품들은 독창성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22년 이남영 감독이 연출한 ‘강을 건너는 사람들’은 제24회 부산독립영화제 심사위원상을, 2023년 박천현 감독이 연출한 ‘메이 앤 준’은 2024년 제25회 대구단편영화제 국내 경쟁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또, 2023년 ‘봄 이야기’를 연출한 장태구 감독은 이 작품을 장편 ‘구름이 하는 말’로 확장해 2025년 부산영상위원회 유통배급지원 사업 작품으로 선정됐다. 올해 제작될 두 편의 신작은 오는 8월 29~31일 3일간 열리는 '제9회 부산 인터시티 영화제'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유네스코 영화창의도시 레지던시 영화제작사업은 부산 영화인들이 국제적으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소중한 발판”이라며, “앞으로도 창의적인 국제 교류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5-30 10:5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