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장충식 기자】 "시민들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일과 성과로 보답하겠습니다." 이상일 경기 용인시장이 내년 지방선거 1년을 앞두고 '재선 도전' 의지를 피력하면서 용인시 최초 재선 시장 탄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구 100만명을 넘긴 특례시로까지 성장한 용인시는 유난히 '재선 시장'이 없는 도시로 악명을 떨쳤다. 과거 몇몇 시장들이 각종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는가 하면, '이제 일 좀 할만하다' 싶으면 정치바람에 휩쓸려 정당이 다른 시장이 당선됐다. 이로 인해 대규모 사업들이 연속성을 갖지 못했고, 이는 용인시 발전에 걸림돌이 돼온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이 시장에 대해 시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도 단연 '재선' 여부다. 취임 초기 '부흥'을 의미하는 '용인 르네상스'로 출발한 이 시장은 '재선 도전'을 통해 또 한번 용인시를 도약시키겠다는 의지다. 일부에서는 경기도지사 도전설까지 나돌았지만, 이 시장 마음은 처음부터 '용인시장 재선'이 목표였다. 이 시장은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권주자이고, 정치적 무게감은 있는지 모르지만, 재미나 보람은 시장을 하면서 더 많이 느낀다"며 "취임 이후 침체돼 있던 용인시의 도약을 이끌어냈다고 자신한다.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일과 행동, 성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민들에 의해 선출된 시장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닌 능력과 성과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반도체 중심도시와 프로축구단 창단 등 문화체육 활성화, 시민 입장에서 생각하는 생활밀착형 정책 등의 주요 성과를 토대로 제대로 된 재평가를 받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6일 이 시장을 만나 임기 3년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반도체 중심도시 조성 '순항' '용인 르네상스'라는 말에 어울리듯 이 시장이 취임한 민선 8기 3년 동안에는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큰 줄기는 '반도체 중심도시'라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원삼면 일대에는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며, 이동·남사읍 일대에는 삼성전자가 팹(Fab) 6기 등을 건설하는 대규모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의 제1기 팹을 지난 2월 24일 착공했고, SK측은 첫번째 팹 공사가 진행되는 2년여간 4500억원 규모의 지역자원을 사용하기로 하면서 지역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하는 반도체 국가산단의 경우 계획 승인 후 보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이 시장은 반도체 중심도시 조성이라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시키는 일을 큰 줄기로 삼아 2040년 인구 152만4000명을 목표로 한 용인시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이제 시작이다. 용인시는 2040년 인구를 152만4000명을 목표로 잡고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용인시의 총인구는 1년 전인 지난해 4월 110만명을 넘어섰고, 이후에도 계속 증가해 4월 말 기준 111만895명으로 집계됐다. ■프로축구 창단·세리파크 이 시장의 민선 8기는 문화체육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용인FC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이다. 용인FC는 2026년 K리그에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6월 30일 이전에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가입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내년 K리그2에 진입해 경기를 치르는 것을 목표로 지난 3월 6일 시민프로축구단 창단을 선언했고, 6월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에 가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 시장은 프로축구단 운영이 용인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시민프로축구단의 재정 자립도를 향상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스폰서를 모집하고, 입장수입을 최대한 늘리며, MD상품 판매수입을 추구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세리 전 골프 국가대표 감독이 참여해 마평동 옛 종합운동장에 조성된 복합 스포츠 문화 공간 'SERI PAK with 용인'도 지난 13일 정식 개관, 용인시의 '스포츠 메카' 완성에 한몫을 하고 있다. 가상스포츠 체험실, 북 카페, 전시 공간, 복합 커뮤니티 등을 갖춘 세리파크는 스포츠와 문화, 예술 프로그램이 가동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민 민원, 시장이 직접 해결 이 시장은 역대 용인시장 가운데 가장 많이 현장을 방문한 시장으로 꼽힌다. 통학로에 문제가 있는 학교에서부터 아파트 하자 보수를 요구하는 공사 현장, 진입로가 없는 아파트, 그리고 최근에는 수원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광교산 송전철탑 이전 반대 현장까지 그야말로 안 가는 곳이 없다. 이런 배경에는 '시민들의 민원은 직접 챙긴다'는 이 시장의 철칙이 담겨 있다. 그는 "시민들 민원을 시장이 직접 해결해주는 것만큼 중요한 일도 없다"며 "이제는 '시장한테 이야기하면 해결된다'는 소문이 났고, 현장에 나가면 고맙다는 인사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생활밀착형 아이디어를 비롯해 용인시가 도약할 수 있는 정책들을 꾸준히 발굴해 또 한번의 '도약'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2025-05-25 18:30:20"복잡한 생각으로 작품을 보지 말고, 맑은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봐 주세요." 어린 소녀의 시선으로 일상을 그려낸 작품에서 따뜻한 감성을 전하는 전시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열린다. 국내 대표 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은 영국 그림 작가 제인 마시(Jane Massey)의 개인전 'With You' 전(展)을 오는 10일까지 한솥아트스페이스에서 무료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인 마시의 대표적인 작품 이미지를 비롯해 입체 설치물, 책 등 약 70여점이 소개된다. 제인 마시의 작품들은 어린 소녀의 천진난만한 시선으로 바라본 일상 속에서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관계'와 '소통'에 관한 메시지와 일상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제인 마시는 사랑스러운 아이를 통해 일상의 평범한 순간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삽화와 드로잉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간결한 선과 맑은 색감을 통해 전달하는 따뜻한 감성의 이미지가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과거 그는 랜덤하우스, 캠벨북스 등 유명 출판사들과 40권 이상 동화책을 출판한 바 있다. 전세계 15개국에서 번역 출간되며, 세계적인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소녀와 강아지'라는 그림책이 출판됐다. 이번 전시에 자주 등장하는 '작은 소녀'는 특정 인물을 모델로 한 캐릭터는 아니다. 하지만 이 캐릭터는 1970년대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 자신의 기억과 경험이 고스란히 투영돼 있다. 혼자만의 상상 속 세계에서 놀고, 조용히 사물을 관찰하며 내면의 감정을 키워가던 어린 시절의 감각들이 이 캐릭터의 표정과 행동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는 게 제인 마시의 설명이다. 작품 속 '작은 소녀'는 종종 강아지나 고양이와 함께 조용한 풍경 속에서도 등장한다. 제인 마시는 이 소녀에게 친구를 그려주고 싶었지만 그 친구는 또 다른 아이가 아니길 바란다. 어른들의 언어로 설명되지 않고, 조용히 옆에 앉아 있기만 해도 마음이 전해지는 친구로 선택된 것은 말 대신 시선을 나누고, 감정을 함께 느끼는 강아지와 고양이였다. 소녀와 강아지가 나란히 앉아 같은 곳을 바라보거나, 아무 말 없이 서로의 기분을 알아차리는 장면은 제인 마시의 그림에서 자주 발견된다. 말이 없이 더 깊이 연결되는 순간, 제인 마시는 그 안에서 특별한 감정의 교감을 포착한다. 이는 단지 사랑스럽고 귀여운 장면을 넘어서, 함께하는 존재가 주는 위안과 신뢰, 정서적 유대를 담아낸다. 이밖에 제인 마시의 작품들은 일상 속 풍경으로부터 다양한 영감을 얻는다. 매일 아침 동네를 산책하며 마주치는 거리의 풍경, 창밖을 지나치는 사람들의 모습, 계절이 바뀌며 달라지는 날씨의 결이 제인 마시의 작업에 고스란히 스며든다. 특히 제인 마시는 아이들이 등굣길에 나서는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 울 소재의 둥근 모자를 쓰거나, 밝은 원색의 우산을 들고 빗속을 걷는 아이들의 모습은 그녀의 눈에 매우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겨 있다. 그러한 순간들은 단순히 귀엽거나 따뜻한 풍경을 넘어서, 자연과 사람, 계절과 감정이 만나는 지점에서 작가의 감성을 자극한다. 제인 마시는 이런 인상들을 기억에 간직했다가 작품 속에 풀어내는데, 아이가 들고 있는 노란 우산 하나, 축축하게 젖은 땅을 디디는 작은 발자국 하나가 그림 속에 등장할 때 그것은 단지 장식이 아닌 날씨와 시간, 더 나아가 감정의 결을 담은 장면으로 완성된다. 제인 마시의 그림에는 그녀가 살고 있는 영국 특유의 흐린 날씨 가운데에서도 피어나는 작고 선명한 색감들이 자연스럽게 반영돼 있는데, 우리로 하여금 무엇 하나 사소하지 않은 세계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이하림 한솥도시락 대표이사는 "한솥아트스페이스가 문화 예술을 통한 나눔의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전시를 개최하게 됐다"며 "가족, 친구, 소중한 분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영국 작가인 제인 마시를 국내에 소개한다는 취지에 공감해 주한영국대사관이 전시 홍보를 지원하면서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신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한솥아트스페이스에서 제인 마시의 작품을 함께 알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5-01 18:37:18[파이낸셜뉴스] "복잡한 생각으로 작품을 보지 말고, 맑은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봐 주세요." 어린 소녀의 시선으로 일상을 그려낸 작품에서 따뜻한 감성을 전하는 전시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열린다. 국내 대표 도시락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은 영국 그림 작가 제인 마시(Jane Massey)의 개인전 'With You' 전(展)을 오는 10일까지 한솥아트스페이스에서 무료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인 마시의 대표적인 작품 이미지를 비롯해 입체 설치물, 책 등 약 70여점이 소개된다. 제인 마시의 작품들은 어린 소녀의 천진난만한 시선으로 바라본 일상 속에서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관계'와 '소통'에 관한 메시지와 일상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제인 마시는 사랑스러운 아이를 통해 일상의 평범한 순간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삽화와 드로잉으로 잘 알려져 있다. 간결한 선과 맑은 색감을 통해 전달하는 따뜻한 감성의 이미지가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다. 과거 그는 랜덤하우스, 캠벨북스 등 유명 출판사들과 40권 이상 동화책을 출판한 바 있다. 전세계 15개국에서 번역 출간되며, 세계적인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소녀와 강아지'라는 그림책이 출판됐다. 이번 전시에 자주 등장하는 '작은 소녀'는 특정 인물을 모델로 한 캐릭터는 아니다. 하지만 이 캐릭터는 1970년대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 자신의 기억과 경험이 고스란히 투영돼 있다. 혼자만의 상상 속 세계에서 놀고, 조용히 사물을 관찰하며 내면의 감정을 키워가던 어린 시절의 감각들이 이 캐릭터의 표정과 행동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는 게 제인 마시의 설명이다. 작품 속 '작은 소녀'는 종종 강아지나 고양이와 함께 조용한 풍경 속에서도 등장한다. 제인 마시는 이 소녀에게 친구를 그려주고 싶었지만 그 친구는 또 다른 아이가 아니길 바란다. 어른들의 언어로 설명되지 않고, 조용히 옆에 앉아 있기만 해도 마음이 전해지는 친구로 선택된 것은 말 대신 시선을 나누고, 감정을 함께 느끼는 강아지와 고양이였다. 소녀와 강아지가 나란히 앉아 같은 곳을 바라보거나, 아무 말 없이 서로의 기분을 알아차리는 장면은 제인 마시의 그림에서 자주 발견된다. 말이 없이 더 깊이 연결되는 순간, 제인 마시는 그 안에서 특별한 감정의 교감을 포착한다. 이는 단지 사랑스럽고 귀여운 장면을 넘어서, 함께하는 존재가 주는 위안과 신뢰, 정서적 유대를 담아낸다. 이밖에 제인 마시의 작품들은 일상 속 풍경으로부터 다양한 영감을 얻는다. 매일 아침 동네를 산책하며 마주치는 거리의 풍경, 창밖을 지나치는 사람들의 모습, 계절이 바뀌며 달라지는 날씨의 결이 제인 마시의 작업에 고스란히 스며든다. 특히 제인 마시는 아이들이 등굣길에 나서는 모습을 유심히 바라보는 것을 좋아한다. 울 소재의 둥근 모자를 쓰거나, 밝은 원색의 우산을 들고 빗속을 걷는 아이들의 모습은 그녀의 눈에 매우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겨 있다. 그러한 순간들은 단순히 귀엽거나 따뜻한 풍경을 넘어서, 자연과 사람, 계절과 감정이 만나는 지점에서 작가의 감성을 자극한다. 제인 마시는 이런 인상들을 기억에 간직했다가 작품 속에 풀어내는데, 아이가 들고 있는 노란 우산 하나, 축축하게 젖은 땅을 디디는 작은 발자국 하나가 그림 속에 등장할 때 그것은 단지 장식이 아닌 날씨와 시간, 더 나아가 감정의 결을 담은 장면으로 완성된다. 제인 마시의 그림에는 그녀가 살고 있는 영국 특유의 흐린 날씨 가운데에서도 피어나는 작고 선명한 색감들이 자연스럽게 반영돼 있는데, 우리로 하여금 무엇 하나 사소하지 않은 세계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이하림 한솥도시락 대표이사는 "한솥아트스페이스가 문화 예술을 통한 나눔의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전시를 개최하게 됐다"며 "가족, 친구, 소중한 분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영국 작가인 제인 마시를 국내에 소개한다는 취지에 공감해 주한영국대사관이 전시 홍보를 지원하면서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신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한솥아트스페이스에서 제인 마시의 작품을 함께 알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작가의 따뜻한 감성과 메시지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길 바라며, 이번 전시가 영국 문화 예술의 다양성과 감성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4-30 15:11:02【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5·18민주화운동 사적지인 광주 전일빌딩245가 시민과 예술가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담은 예술행동 전시공간으로 거듭났다. 광주광역시는 예술을 통한 사회 변화의 메시지를 던진 'A4액션 2025: 나에게 민주주의는 ○○○이다' 전시회가 오는 6월 11일까지 전일빌딩245 1층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A4액션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갤러리생각상자가 후원하는 예술행동 프로젝트다. 계엄과 탄핵이라는 중대한 사회적 전환기를 지나며 시민·예술가들이 느낀 분노, 우려, 희망을 예술적 언어로 표현한다. 특히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당시의 아픔을 직접 겪은 오월어머니집 회원들이 함께 전시에 참여해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고근호, 선안희, 전혜옥 등 지역 예술가 15인의 회화·사진·드로잉 작품과 오월어머니 8인의 작품 38점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오월어머니들은 자신이 그린 그림을 직접 들고 찍은 사진도 전시해 관람객들의 공감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김윤환 작가의 정치풍자화 전시인 '내가 뽑은 독재자' 시리즈 30점도 전시된다. 기표 도장을 활용한 독창적 작품으로, 서울 전시에 이어 광주에서 두 번째로 공개된다. 작가들의 작품뿐만 아니라 'A4 액션 2025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출품된 시민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어 민주주의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엿볼 수 있다. 작품들은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 'A4 액션 2025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김성배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이번 전시회는 전국 예술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전시"라며 "예술행동을 통한 사회참여의 장을 넓히고 전일빌딩245를 시민참여형 문화공간으로 활용해 민주주의와 예술의 가치를 함께 조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17 09:58:46끝도 없이 펼쳐지는 우주와 같은 깜깜한 공간에서 난데없이 물고기가 돌아다니는 수족관, 어린 소녀의 얼굴 가면을 쓰고 돌아다니는 원숭이, 기계가 해골의 장례식을 치르는 영상 등이 보인다면 어떤 느낌일까. 아마 예측 불가능한 과도기적 세계가 그려질 것이다. 심지어 얼굴 없는 인간이 나체로 공허한 몸짓까지 한다면 SF 스릴러 영화와 같은 공포감도 엄습한다. 현대 미술의 거장 피에르 위그(63)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고 인간과 비인간의 공존을 탐구한 다양한 작품들이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선보인다. 삼성문화재단이 기획한 피에르 위그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 '리미널(Liminal)'은 오는 7월 6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의 핵심은 '리미널', 즉 '경계'다. 피에르 위그에게 이 경계는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허물어져 있는 경계다. 그는 이를 통해 예측 불가능한 새로운 환경을 제시하고,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다양한 존재들이 공존하는 미래를 상상하도록 이끈다. 전시 작품들은 총 12점으로, 신작으로는 △'리미널(2024)' △'카마타(2024)' △'이디엄(2024)' 등이 있다. 기존 대표작으로는 △'휴먼 마스크(2014)' △'오프스프링(2018)' △'수족관 시리즈(2011·2017·2018)' △'U 움벨트-안리(2016)' △'암세포 변환기(2016)' 등을 선보인다. 대부분 전시의 작품은 단순한 전시가 아닌, 살아 움직이는 환경을 만들어낸다. 얼굴 없는 비인간이 등장하고, 인간 가면을 쓴 원숭이가 활보하고, 선캄브리아기의 큰 바위가 물에 떠 있는 등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장면들이 펼쳐진다. 또 다른 특징은 관람객이 매번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시간으로 편집되어 송출되는 영상과 예측 불가능한 요소들 덕분에 같은 장면이 반복되지 않고 매 순간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인간과 비인간의 공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경험하고, 예측 불가능한 환경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예술을 체험하게 된다. 특히 이번 전시의 주제작인 '리미널'은 과도기적 상태, 즉 우리의 감각적 현실과 비인간적 존재 사이의 '통로'를 선보인다. 이 경계적 환경의 인간 형태는 미묘한 몸짓을 만들어내고, 언어가 되는 이 몸짓은 비인간 존재에게 읽히며, 다시 인간 형태에서 다양한 행동을 유발하고 반응한다. 그러나 비인간 존재는 자극을 찾고, 학습하고, 그 기억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전하면서 전시를 넘어 모든 인간의 영역을 초월해 구성돼 가는 형태다. 신작 '카마타'도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서 무덤 없이 발견된 인간 해골에 대해 알 수 없는 의식을 수행하는 비인간적인 모습을 선사한다. 영상은 시작도, 끝도 없이 영구적으로 자신의 편집을 수행하는 자기 제시인데 전시 공간의 센서가 지속적으로 출력되는 이미지를 수정한다. 수수께끼 같은 의식이 관람객들 앞에서 실시간으로 전개되는 동안, 관람객들은 서로 다른 현실들 사이의 거래, 신체 없는 존재에서 생명 없는 인간의 신체로의 전환을 목격하게 된다. 또 다른 신작 '이디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체 없는 존재가 마스크들을 통해 말하면서 공동체가 형성되는데, 언어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며, 우리에게는 이들이 낯선 다른 현실에서 온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한다. 이밖에 기존작 '캄브리아기 대폭발 16(2018)' 등 수족관 시리즈는 수족관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세계인데도 생명체들이 제 나름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연출한다. 특히 5억4000만년 전 캄브리아기 대폭발 당시 출현한 화살게, 투구게, 말미잘 등이 살고 있는 '캄브리아기 대폭발 16'은 인류 이전, 혹은 이후에도 존재는 계속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듯하다. 피에르 위그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나는 이야기의 형태가 선형성을 벗어날 때 흥미를 느낀다. 역사를 넘어선 서사 밖의 허구에 관한 것"이라며 "시뮬레이션은 혼돈을 지날 수 있게 해 주는 여러 가능성의 투영"이라고 자평했다.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은 "작가의 최근 작업은 기존 인간 개념과 현실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현실, 인간 이후와 인간 바깥의 세계를 탐구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작가의 이러한 상상이 감각적이고 시적으로 전환되며 관람객에게 강렬한 인상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3-13 18:19:56[파이낸셜뉴스] 끝도 없이 펼쳐지는 우주와 같은 깜깜한 공간에서 난데없이 물고기가 돌아다니는 수족관, 어린 소녀의 얼굴 가면을 쓰고 돌아다니는 원숭이, 기계가 해골의 장례식을 치르는 영상 등이 보인다면 어떤 느낌일까. 아마 예측 불가능한 과도기적 세계가 그려질 것이다. 심지어 얼굴 없는 인간이 나체로 공허한 몸짓까지 한다면 SF 스릴러 영화와 같은 공포감도 엄습한다. 현대 미술의 거장 피에르 위그(63)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고 인간과 비인간의 공존을 탐구한 다양한 작품들이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선보인다. 삼성문화재단이 기획한 피에르 위그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 '리미널(Liminal)'은 오는 7월 6일까지 이어진다. 전시의 핵심은 '리미널', 즉 '경계'다. 피에르 위그에게 이 경계는 현실과 허구의 경계가 허물어져 있는 경계다. 그는 이를 통해 예측 불가능한 새로운 환경을 제시하고,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다양한 존재들이 공존하는 미래를 상상하도록 이끈다. 전시 작품들은 총 12점으로, 신작으로는 △'리미널(2024)' △'카마타(2024)' △'이디엄(2024)' 등이 있다. 기존 대표작으로는 △'휴먼 마스크(2014)' △'오프스프링(2018)' △'수족관 시리즈(2011·2017·2018)' △'U 움벨트-안리(2016)' △'암세포 변환기(2016)' 등을 선보인다. 대부분 전시의 작품은 단순한 전시가 아닌, 살아 움직이는 환경을 만들어낸다. 얼굴 없는 비인간이 등장하고, 인간 가면을 쓴 원숭이가 활보하고, 선캄브리아기의 큰 바위가 물에 떠 있는 등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장면들이 펼쳐진다. 또 다른 특징은 관람객이 매번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시간으로 편집되어 송출되는 영상과 예측 불가능한 요소들 덕분에 같은 장면이 반복되지 않고 매 순간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인간과 비인간의 공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경험하고, 예측 불가능한 환경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예술을 체험하게 된다. 특히 이번 전시의 주제작인 '리미널'은 과도기적 상태, 즉 우리의 감각적 현실과 비인간적 존재 사이의 '통로'를 선보인다. 이 경계적 환경의 인간 형태는 미묘한 몸짓을 만들어내고, 언어가 되는 이 몸짓은 비인간 존재에게 읽히며, 다시 인간 형태에서 다양한 행동을 유발하고 반응한다. 그러나 비인간 존재는 자극을 찾고, 학습하고, 그 기억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전하면서 전시를 넘어 모든 인간의 영역을 초월해 구성돼 가는 형태다. 신작 '카마타'도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서 무덤 없이 발견된 인간 해골에 대해 알 수 없는 의식을 수행하는 비인간적인 모습을 선사한다. 영상은 시작도, 끝도 없이 영구적으로 자신의 편집을 수행하는 자기 제시인데 전시 공간의 센서가 지속적으로 출력되는 이미지를 수정한다. 수수께끼 같은 의식이 관람객들 앞에서 실시간으로 전개되는 동안, 관람객들은 서로 다른 현실들 사이의 거래, 신체 없는 존재에서 생명 없는 인간의 신체로의 전환을 목격하게 된다. 또 다른 신작 '이디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신체 없는 존재가 마스크들을 통해 말하면서 공동체가 형성되는데, 언어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며, 우리에게는 이들이 낯선 다른 현실에서 온 것 같은 착각을 들게 한다. 이밖에 기존작 '캄브리아기 대폭발 16(2018)' 등 수족관 시리즈는 수족관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세계인데도 생명체들이 제 나름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연출한다. 특히 5억4000만년 전 캄브리아기 대폭발 당시 출현한 화살게, 투구게, 말미잘 등이 살고 있는 '캄브리아기 대폭발 16'은 인류 이전, 혹은 이후에도 존재는 계속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듯하다. 피에르 위그는 자신의 작품에 대해 "나는 이야기의 형태가 선형성을 벗어날 때 흥미를 느낀다. 역사를 넘어선 서사 밖의 허구에 관한 것"이라며 "시뮬레이션은 혼돈을 지날 수 있게 해 주는 여러 가능성의 투영"이라고 자평했다. 김성원 리움미술관 부관장은 "작가의 최근 작업은 기존 인간 개념과 현실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현실, 인간 이후와 인간 바깥의 세계를 탐구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작가의 이러한 상상이 감각적이고 시적으로 전환되며 관람객에게 강렬한 인상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3-13 11:58:49미래에셋증권이 사회적 가치를 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9년 업계 최초로 '지속가능외화채권' 발행에 나섰다. 채권 발행 자금을 친환경, 친사회적 사업 등에만 쓸 수 있도록 한 채권이다. 또 개인 고객 대상으로 글로벌 유수 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ESG 투자 전략을 적용한 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를 판매하고 있다.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등으로 구성된 'K-뉴딜'과 이차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오염물질 발생을 근본적으로 줄이거나 없애는 '클린테크' 등을 투자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제공했다. 이어 '투자와 운용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개척한다'는 ESG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UN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지향하는 지속가능금융을 지난 2021년부터 집계하고 있다. ■2025년까지 지속가능금융 45조 달성 25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지속가능금융 45조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ESG 금융시장 조성을 위한 환경, 사회적 가치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반기 기준으로는 약 36조000억원의 지속가능금융을 제공하면서 목표의 약 80.9%를 달성했다. 투자의사 결정 및 자문 수행 과정에서 환경, 사회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고자 수립한 '환경 사회 정책 선언문'도 전 투자 프로세스에 반영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6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꾸준한 ESG 경영 활동을 펼쳤다. 2018년부터는 ESG 경영 성과를 담아 통합보고서 형태로 매년 발간하고 있다. 올해 발간한 '2024 통합보고서'에는 'RE100' 달성을 위한 선제적 이행 현황을 담은 기후관련 재무공시(TCFD) 보고서를 공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지난 2021년 '적극적인 기후변화대응'을 ESG 3대 핵심 영역 중 하나로 설정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2021년 9월 국내 금융업 최초로 RE100에 가입했고 2025년까지 회사가 소유하거나 임차한 전 사업장의 전력 사용량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기업 활동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금융업 최초로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또 가상전력구매계약(VPPA)도 체결하고 올해 반기 기준 재생에너지 전환목표의 58.4%를 달성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또 과학 기반 목표 이니셔티브(SBTi) 기준에 따라 2022년 기준 연간 약 5.3%의 내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총 42%의 감축율을 달성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금융배출량과 고탄소배출업종 관리를 위해 업종별 탈탄소 접근법과 온도등급 접근법을 기용, 투자자산 유형별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했다. 그 결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로부터 국내 증권업 최초로 리더십 등급인 'A-' 등급을 2년 연속 유지하며 기후관리 성과를 향상시켰다. ■ESG평가 3년연속 종합등급 A 이러한 노력을 인정 받아 미래에셋증권은 한국ESG기준원이 실시한 2024년도 ESG 평가에서 종합 등급 'A'를 받으면서 3년 연속 증권업 최고 등급을 받았다. ESG기준원은 공개된 정보를 기반으로 모범규준에 입각한 사전 평가 후 변별력을 높인 문항들은 기업의 피드백을 받아 평가하고 있다. 매년 평가 기준을 세분화하고 개정해 평가 수준을 높이고 있는데 미래에셋증권은 3년 연속 종합 등급 A를 받으며 지속가능경영 선도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됐다. 또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말 발표된 'S&P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지수'에 12년 연속 편입됐다. 이 지수는 유동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2500개 기업 중 상위 10%내 기업을 대상으로 주어지는 최고 등급이다. 미래에셋증권이 포함된 금융서비스부문에는 총 17개의 글로벌 기업이 월드지수에 편입됐다. 글로벌 평가기관은 미래에셋증권의 기후변화 대응 실천과 계획을 높이 평가했다. 국내 주요 평가사 중 상반기 평가결과를 공개한 서스틴베스트에서는 종합 'AA' 등급으로 금융업 최고 등급을 부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개인 정보보호 분야에서도 한 단계 도약했다. 글로벌 기준 컴플라이언스 강화를 위해 개인 정보보호 국제표준인 'ISO27701' 인증을 취득했다. 고객의 정보를 더욱 안전하게 관리하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혁신금융 서비스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 지속성장 및 주주환원을 적극 실현하겠다는 '밸류업 플랜'을 발표하면서 향후 3년간의 주주환원성향을 35% 이상 높게 설정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 이상으로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 및 우선주 100만 주 이상 소각을 발표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른 배당과 자사주 소각정책에 대한 자본시장의 관심은 향후 배당성향 제고로 이어지고, 결국 배당수익을 위한 장기투자로 확대되는 자본시장의 선순환 구조 마련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래에셋증권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 이후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는 등 업계 내 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숲 가꾸기부터 기부까지 미래에셋증권 임직원이 참여하는 ESG 실천 캠페인도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9년부터 임직원과 가족들이 참여해 이촌 한강공원 일대에 '미래에셋 증권숲'을 가꾸고 있다. 지속가능한 도시 숲 조성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과 이산화탄소 감축에 기여하고 있는 숲 가꾸기는 2023년부터 활동부지를 4350㎡으로 6배 가량 대폭 확대해 생물다양성과 습지 보존을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숲플로깅을 통한 생물다양성 보호 및 생태교육 등을 가족활동 프로그램으로도 확장했다. 환경캠페인의 임직원 참여도와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탄소 저감 캠페인'을 지난 9월 2주간 실시했고 전 임직원이 참여해 작은 행동 하나가 환경 보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127만개의 메일을 삭제해 502GB의 서버 저장공간을 확보하고 데이터센터의 냉각을 위한 전력 소모 등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7.5t을 감소하는 동시에 중요한 이메일을 찾기 쉽게 만들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었다. 소외계층 지원 측면에서는 발달장애인 예술가에 대한 인식 개선과 자립을 지원하고 임직원의 기부문화 확산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본사 로비에서 '발달장애 예술가 작품 전시회'와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초청 런치콘서트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참여자 댓글 수에 따른 매칭기부, 자율기부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부문화를 확산했다. 올해는 발달장애 도예가와 도자기 텀블러 만들기 활동과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히크만 주머니 만들기를 새롭게 기획해 임직원의 참여도를 높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25 18:06:26[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증권이 사회적 가치를 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분야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9년 업계 최초로 '지속가능외화채권' 발행에 나섰다. 채권 발행 자금을 친환경, 친사회적 사업 등에만 쓸 수 있도록 한 채권이다. 또 개인 고객 대상으로 글로벌 유수 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ESG 투자 전략을 적용한 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를 판매하고 있다. 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등으로 구성된 'K-뉴딜'과 이차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오염물질 발생을 근본적으로 줄이거나 없애는 '클린테크' 등을 투자 포트폴리오로 구성해 제공했다. 이어 '투자와 운용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개척한다'는 ESG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UN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지향하는 지속가능금융을 지난 2021년부터 집계하고 있다. ■2025년까지 지속가능금융 45조 달성 25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지속가능금융 45조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ESG 금융시장 조성을 위한 환경, 사회적 가치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반기 기준으로는 약 36조000억원의 지속가능금융을 제공하면서 목표의 약 80.9%를 달성했다. 투자의사 결정 및 자문 수행 과정에서 환경, 사회 리스크를 사전에 식별하고자 수립한 '환경 사회 정책 선언문'도 전 투자 프로세스에 반영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06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꾸준한 ESG 경영 활동을 펼쳤다. 2018년부터는 ESG 경영 성과를 담아 통합보고서 형태로 매년 발간하고 있다. 올해 발간한 '2024 통합보고서'에는 'RE100' 달성을 위한 선제적 이행 현황을 담은 기후관련 재무공시(TCFD) 보고서를 공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지난 2021년 '적극적인 기후변화대응'을 ESG 3대 핵심 영역 중 하나로 설정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2021년 9월 국내 금융업 최초로 RE100에 가입했고 2025년까지 회사가 소유하거나 임차한 전 사업장의 전력 사용량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기업 활동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금융업 최초로 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또 가상전력구매계약(VPPA)도 체결하고 올해 반기 기준 재생에너지 전환목표의 58.4%를 달성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또 과학 기반 목표 이니셔티브(SBTi) 기준에 따라 2022년 기준 연간 약 5.3%의 내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총 42%의 감축율을 달성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금융배출량과 고탄소배출업종 관리를 위해 업종별 탈탄소 접근법과 온도등급 접근법을 기용, 투자자산 유형별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했다. 그 결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로부터 국내 증권업 최초로 리더십 등급인 'A-' 등급을 2년 연속 유지하며 기후관리 성과를 향상시켰다. ■ESG평가 3년연속 종합등급 A 이러한 노력을 인정 받아 미래에셋증권은 한국ESG기준원이 실시한 2024년도 ESG 평가에서 종합 등급 'A'를 받으면서 3년 연속 증권업 최고 등급을 받았다. ESG기준원은 공개된 정보를 기반으로 모범규준에 입각한 사전 평가 후 변별력을 높인 문항들은 기업의 피드백을 받아 평가하고 있다. 매년 평가 기준을 세분화하고 개정해 평가 수준을 높이고 있는데 미래에셋증권은 3년 연속 종합 등급 A를 받으며 지속가능경영 선도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됐다. 또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말 발표된 'S&P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지수'에 12년 연속 편입됐다. 이 지수는 유동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2500개 기업 중 상위 10%내 기업을 대상으로 주어지는 최고 등급이다. 미래에셋증권이 포함된 금융서비스부문에는 총 17개의 글로벌 기업이 월드지수에 편입됐다. 글로벌 평가기관은 미래에셋증권의 기후변화 대응 실천과 계획을 높이 평가했다. 국내 주요 평가사 중 상반기 평가결과를 공개한 서스틴베스트에서는 종합 'AA' 등급으로 금융업 최고 등급을 부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개인 정보보호 분야에서도 한 단계 도약했다. 글로벌 기준 컴플라이언스 강화를 위해 개인 정보보호 국제표준인 'ISO27701' 인증을 취득했다. 고객의 정보를 더욱 안전하게 관리하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중심의 디지털 혁신금융 서비스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글로벌 투자전문회사로 지속성장 및 주주환원을 적극 실현하겠다는 '밸류업 플랜'을 발표하면서 향후 3년간의 주주환원성향을 35% 이상 높게 설정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 이상으로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매년 최소 보통주 1500만주 및 우선주 100만 주 이상 소각을 발표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른 배당과 자사주 소각정책에 대한 자본시장의 관심은 향후 배당성향 제고로 이어지고, 결국 배당수익을 위한 장기투자로 확대되는 자본시장의 선순환 구조 마련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미래에셋증권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 이후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는 등 업계 내 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숲 가꾸기부터 기부까지 미래에셋증권 임직원이 참여하는 ESG 실천 캠페인도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9년부터 임직원과 가족들이 참여해 이촌 한강공원 일대에 '미래에셋 증권숲'을 가꾸고 있다. 지속가능한 도시 숲 조성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과 이산화탄소 감축에 기여하고 있는 숲 가꾸기는 2023년부터 활동부지를 4350㎡으로 6배 가량 대폭 확대해 생물다양성과 습지 보존을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숲플로깅을 통한 생물다양성 보호 및 생태교육 등을 가족활동 프로그램으로도 확장했다. 환경캠페인의 임직원 참여도와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탄소 저감 캠페인'을 지난 9월 2주간 실시했고 전 임직원이 참여해 작은 행동 하나가 환경 보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127만개의 메일을 삭제해 502GB의 서버 저장공간을 확보하고 데이터센터의 냉각을 위한 전력 소모 등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7.5t을 감소하는 동시에 중요한 이메일을 찾기 쉽게 만들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었다. 소외계층 지원 측면에서는 발달장애인 예술가에 대한 인식 개선과 자립을 지원하고 임직원의 기부문화 확산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본사 로비에서 '발달장애 예술가 작품 전시회'와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초청 런치콘서트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참여자 댓글 수에 따른 매칭기부, 자율기부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부문화를 확산했다. 올해는 발달장애 도예가와 도자기 텀블러 만들기 활동과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히크만 주머니 만들기를 새롭게 기획해 임직원의 참여도를 높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1-25 12:54:08[파이낸셜뉴스] 올해 2월 문화의 불모지 부산 북구 덕천동에서 의욕적으로 문을 연 '갤러리 유피(Gallery UP)'가 지역예술계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거점으로 조기에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4일 예술계에 따르면 일반 소규모 갤러리와는 달리 약 264㎡ 규모의 넓은 공간과 대규모 디지털 전시시스템을 갖춘 갤러리 유피는 분기별 공모를 진행, 선정된 작가들에게 전시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작가들과 함께 다양한 전시기획을 통해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전시 중인 최재섭 작가는 삶을 살아가며 자신의 감정, 표정을 숨기며 살아가는 나 자신과 사람들을 표현하는 작품을 전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람들에게는 많은 표정과 많은 감정들이 존재하지만 현대사회에 다 표출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드물다.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듣는 사람들이 많아 스스로 입막음을 해야 한다. 보는 눈이 많아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표정 관리도 해야 한다. 대부분이 눈치 때문에 표현을 숨기며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쌓아두는 모습, 'HIDDEN'을 처음 표현하고자 할 때 사람의 감정이 제일 먼저 보이는 얼굴이 생각났다고 한다. 마음 속으로는 감정을 숨길 수는 있어도 얼굴에서는 감정을 숨길 수 없기 때문이다. 뉴욕 3대 예술학교중 하나로 맨하튼에 위치한 예술대학교 SVA (School of Visual Arts)를 졸업한 재원인 최 작가는 오랜 미국생활과 한국의 삶을 오가며 느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정을 숨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얼굴 각도와 색감들로 느끼고 있는 감정들을 그림에 솔직히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최재섭 작가는 "이번 갤러리 유피에서 전시 중인 'INNER THOUGHTS' 을 통해 '행복, 사랑, 분노, 질투, 아픔'이 보다 더 많은 감정들을 표현하고자 했다"면서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눈치를 봐야 하고 감정에 대해 생각을 하고 느낄 수 없는 사회에 점점 자신의 감정과 생각들에 솔직해지지 못하는 삶이 조금이나마 변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전시를 통해 자신과 관람객들도 자신 내면에 있는 감정들과 생각들을 다시 생각해보며, 솔직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는 것이다. 'INNER THOUGHTS' 전시는 지난 5일 시작해 다음달 11월 2일까지 한달간 이어지고 있다. 성소윤 갤러리 유피 디렉터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학생들과 신진 작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K-아트 해외진출까지 지향하는 폭넓은 시각을 바탕으로 12월에는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작가들의 작품이 실린 작품으로 '아트북'을 제작, 선정된 창의적인 작가들의 전시활동을 지원 함과 동시에 각종 산업적 시스템에 디렉팅을 돕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갤러리 유피는 위치적 단점을 보완, 향후 많은 작가들과의 만남과 협업을 확대하기 위해 진행 중인 '갤러리 유피 서울'도 관심있게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갤러리 유피는 다가오는 새해 1월, 2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들의 전시로 우리사회와 예술 대중 간의 간극을 메우고 아우를 수 있는 의미있는 1주년 미디어전시도 계획 중이다. 전시 하나하나에 특별함을 부여해 전시를 하는 작가에게도, 그림을 보러 오시는 관객들에게도 '기억에 남을 시간과 공간'이 되길 바란다는 것이 갤러리 유피만의 철학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10-24 09:02:46【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비우고 내려놓고 멍 때리며 즐기세요." 광주광역시 서구는 오는 17~20일 은빛 억새가 일렁이는 영산강변(극락교~서창교) 일대에서 제9회 광주서창억새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구에 따르면 서창억새축제는 다른 축제와 차별화된 힐링 콘텐츠로 주목을 받으며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에서 콘텐츠 부문 대상을 수상한 광주 대표 가을축제다. 지난해의 경우 10만명이 축제장을 찾았다. 올해는 '은빛 억새가 전하는 가을로의 초대'를 주제로 △노을이 머무는 억새길 △선율이 흐르는 억새길 △가을이 피어나는 억새길을 선보인다. 또 축제장 곳곳에 감성피크닉장, 작은도서관, 감성포토존, 반려견 놀이터 등 쉬면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꾸미고 '가을이 피어나는 억새길' 끝자락에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는 노을전망대를 설치한다. 특히 올해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와인을 마시면서 특별한 시간을 즐길 수 있는 'SG시크릿다이닝' 공간도 마련했다. 서창억새축제는 은빛 억새와 저녁노을, 가을바람 등 자연경관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생태·환경 축제로, 비우고 내려놓는 만큼 축제의 즐거움이 커진다고 서구는 강조했다. 이번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멍 때리기 대회'의 경우 70개 참가팀 모집에 400팀이 사전 신청을 할 정도로 축제 전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대회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90분 동안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생각을 완전히 비우고 가장 안정적인 심박수를 기록한 사람이 우승자가 된다. 억새와 노을을 배경 삼아 '인생샷'을 찍는 전국에서 온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800만원 상금을 걸고 사진 공모전도 개최한다. 서구는 오후 5시~6시 사이 은빛 억새와 붉은 노을의 조화가 절정을 이르는 시간대에 많은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축제 현장에는 가을바람 따라 감미로운 선율이 함께 흐른다. 18개 동 마을합창단 400여명이 개막식 무대를 장식하고, 축제 기간에 지역 예술인들이 노래와 악기 등 다양한 공연으로 도심 속 문화 예술 축제를 펼칠 예정이다. 서구는 올해 처음으로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공모해 운영한다. 체험 행사로 'MBTI 억새케이크', '억새잎 빗자루', '제로웨이스트 샴푸바 만들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부스가 운영되며 색소폰 오케스트라, 무용, 연극, 시화전 등 주민 주도형 공연과 전시도 열린다. 또 '억새주막', '천원국시 푸드코트'에서 다양한 먹거리로 입까지 즐거워지는 축제를 즐길 수 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걷다가 쉬고, 쉬었다가 다시 걸으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오감으로 느끼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아름다운 가을날 가족, 친구, 연인 등 사랑하는 사람들을 억새축제로 초대해 행복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10 14: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