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의 싱크탱크로 통하는 여의도연구원이 공공예식장 조성을 국가의 역할로 확대하고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표준약관 이행 관리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23일 발표했다. 불투명한 스드메 가격 구조 등이 청년층의 결혼진입을 방해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여의도연구원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저출산 시대 공공예식장 조성 정책의 함의'를 주제로 한 정책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국 예식장 수는 714곳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890곳) 대비 19.8% 감소했다. 반면, 2024년 혼인 건수는 약 22만2000건으로, 2023년 대비 14.8% 증가하면서 예식장 관련 공급과 수요가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게 여의도연구원의 분석이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예식장 수는 크게 준 반면, 팬데믹 시기에 미뤄져 온 혼인 건수와 90년대생의 결혼적령기가 맞물리면서 혼인 건수는 크게 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 결과, 최근 예식장 대기시간은 평균적으로 1년을 훌쩍 넘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의도연구원은 불투명한 스드메 가격 구조와 과도한 추가 비용도 혼인 진입장벽으로 지적했다. 2025년 기준 평균 대관비는 1401만원으로, 2021년(896만원) 대비 56.4% 급증했다. 평균적으로 440만원의 비용이 드는 스드메는 불투명한 가격 정책과 과도한 추가금으로 예비부부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시각이다. 이에 따라 여의도연구원 연구진은 결혼 지원을 정부 역할로 확대하고, 제도 전반에 대한 전국적 확대와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는 △양질의 공공예식장 조성을 위한 국고 지원 및 지자체 예산 매칭 확대 △전국 단위 통합 예식장 예약 플랫폼 구축 △공공예식장 협력 스드메 업체 대상 가격 표준화 등 이행 감독 △민관협력 모델 도입 △국가·지자체 유휴공간 공공예식장 전환 추진 △공공캠페인 등 홍보 강화 등의 제언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옥승철·김장우 연구원은 "결혼 지원을 다수 선진국처럼 사회적 과제로 보고, 국가가 공공의 영역에서 지원해야 한다"며 "공공예식장은 저출산 대응을 위한 해법이자 청년 삶의 회복을 위한 복지정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4-23 09:33:04[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예식장에 무단침입해 음식을 몰래 먹고 가져간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무전취식(사기) 및 절도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후 3시께 서초구 한 예식장에서 신랑·신부 지인이 아님에도 하객인 척하며 식권을 받아 식사한 뒤 쇼핑백에 소주와 음식 등을 담아간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모르는 사람이 음식을 먹고 싸서 도망간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A씨는 현장에서 범죄사실을 묻는 경찰의 질문에 허위 인적사항을 진술하고,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며 말을 돌리며 도주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처음엔 범행을 부인했으나 경찰의 지속적인 추궁 끝에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예식장의 1인당 식대는 9만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5-03-05 12:28:50[파이낸셜뉴스] 서울 금천구는 구청 대강당, 썬큰광장, 금나래문화체육센터 등 관내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개방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주민들의 결혼식 비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결혼식장 예약난을 해소하기 위해 관내 공공시설을 예식장으로 개방한다. 현재 공공 예식장은 △금천구청 대강당(실내) △금천구청 썬큰광장(야외) △금나래문화체육센터(실내) 등 총 3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구청사 12층 대강당은 실내가 넓고, 고층 전망이 뛰어나며 로비 라운지, 대기실과 피로연을 위한 식당이 함께 있어 부대시설을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금천구청 야외에 있는 썬큰광장에서는 넓게 트인 조경 공간을 배경으로 개성 있는 야외 결혼식을 연출할 수 있으며, 식당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금나래문화체육센터에서는 예비부부의 취향에 따라 소규모 웨딩에 어울리는 1층 북카페, 대규모 예식에 적합한 2층 체육관에서 특색 있는 결혼식을 진행할 수 있다. 대관료는 2시간 기준 장소별 8만 원부터 최대 23만원으로, 일반예식장에 비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연중 개방되며, 주말 및 공휴일에는 금천구청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금천구 거주자 또는 직장인 등 생활권자인 예비부부라면 누구나 대관을 신청할 수 있다. 대관 문의는 금천구청 행정지원과(대강당, 썬큰광장) 또는 금천구시설관리공단(금나래문화체육센터)으로 하면 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공공 예식장 대관 사업이 예식장 부족으로 발생하던 문제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예비 신혼부부를 위해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5-02-25 15:34:44【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올해부터 청사 내·외부 공간을 활용해 '빛의 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예식장을 본격 운영한다. 이에 따라 예비부부들은 도심 속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시청 잔디광장과 장미공원, 고즈넉한 소나무숲, 시민이 머무르고 싶은 1층 시민홀 등 실내·외 어느 공간이든 예식장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대상자는 예비부부 또는 양가 부모 중 1인이 광주시에 거주하거나 생활권이면 이용이 가능하다. 오는 4월 '빛의 정원' 예식장에서 웨딩마치를 울리는 1호 예비부부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예약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는 등 합리적인 가격에 스몰웨딩, 야외웨딩을 꿈꾸는 예비부부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빛의 정원' 예식장에서 첫 결혼을 앞둔 A 씨는 "가족과 지인 위주의 특색 있는 스몰웨딩을 하고 싶었다. 일반 예식장과 비교했을 때 가격, 시간, 공간적으로도 손색없고 가성비도 좋아 선택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신청자는 시설 사용에 따른 실비(야외광장 등 실외는 1일 1만원·실내는 시간당 1만원과 냉난방비 별도)만 부담하면 된다. 단, 꽃장식이나 테이블·의자 등 비품은 개별 준비해야 한다. 광주시에 문의할 경우 관련 업체를 안내받을 수 있다. 하객 식사는 별도 비용이 발생한다. 혼주가 원하는 경우 시청 구내식당을 활용해 국수를 제공받을 수 있다. 비용은 1인당 5000원이다. 완성품 위주의 추가 음식도 반입 가능하다. 케이터링(뷔페)도 가능하지만, 야외광장에서만 허용된다. 신청 기간은 예식 6개월 전부터 수시 접수 가능하다. 예식장 이용은 주말 및 공휴일 주간에 가능하며, 1일 1예식을 기준으로 선착순 접수할 예정이다. 접수 방법은 온·오프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다. 광주시 총무과를 방문하거나 전화 또는 공유누리 플랫폼 등에서 신청하면 된다. 황인채 광주시 총무과장은 "기존에 업무 목적으로만 활용되던 공간이 이제는 시민들에게 특별한 날을 제공하는 장소로 변신하게 됐다"면서 "고비용의 정형화된 실내 웨딩에서 벗어나 도심 속 나만의 결혼식, 실용적 결혼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또 "광주시 인재교육원도 광주 시민 누구나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주말 작은 예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음향·조명 등 행사 진행부터 폐백 의상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2-18 10:37:40부산시는 28일까지 '공공예식장 작은 결혼식 지원사업'에 참여할 예비부부 20쌍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검소하고 합리적인 결혼문화를 확산하고,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결혼식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부산 내 공공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예비부부에게 대관료, 촬영, 이벤트 등 예식비용을 최대 100만원까지 실비로 지원한다. 예비부부 중 한 사람이 부산시 주민등록 거주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예식장을 예약한 후 사업지원을 신청하면 된다. 신청은 보조금24 홈페이지, 전자우편으로 할 수 있다. 대상자는 추첨으로 선정하며, 결혼식 이후 1개월 이내로 증빙자료 등을 첨부해 예식비용을 청구하면 심사를 거쳐 지원한다. 현재 개방 중인 부산 공공예식장은 충렬사 야외마당(전통 혼례), 서구청 다목적홀, 남구 평화공원, 남구청 구민 광장, 부산시민공원, 수영사적공원, 영도구청 대강당, 금정구청 대강당,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스포츠문화센터, 여성회관 소회의실, 여성문화회관 대강당, 충렬사 안락서원 교육회관 등 12곳이다. 시는 예식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청사, 공원 등 공공시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방하는 한편, 운영 실적 등에 따라 공공예식장 수를 조정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2-06 18:32:01[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28일까지 '공공예식장 작은 결혼식 지원사업'에 참여할 예비부부 20쌍을 모집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검소하고 합리적인 결혼문화를 확산하고,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결혼식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부산 내 공공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예비부부에게 대관료, 촬영, 이벤트 등 예식비용을 최대 100만원까지 실비로 지원한다. 예비부부 중 한 사람이 부산시 주민등록 거주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예식장을 예약한 후 사업지원을 신청하면 된다. 신청은 보조금24 홈페이지, 전자우편으로 할 수 있다. 대상자는 추첨으로 선정하며, 결혼식 이후 1개월 이내로 증빙자료 등을 첨부해 예식비용을 청구하면 심사를 거쳐 지원한다. 현재 개방 중인 부산 공공예식장은 충렬사 야외마당(전통 혼례), 서구청 다목적홀, 남구 평화공원, 남구청 구민 광장, 부산시민공원, 수영사적공원, 영도구청 대강당, 금정구청 대강당,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스포츠문화센터, 여성회관 소회의실, 여성문화회관 대강당, 충렬사 안락서원 교육회관 등 12곳이다. 시는 예식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청사, 공원 등 공공시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방하는 한편, 운영 실적 등에 따라 공공예식장 수를 조정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2-06 09:16:54#1. 직장인 강모씨(30)는 내년 6월에 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여건이 맞으면 결혼 시기를 올해도 앞당기는 방법도 고려중이다. 한해 지나면 모든 비용 부담 더 커질 것 같아서다. 강씨는 "지난해에 알아본 금액보다 올해 금액이 더 올랐다. 웨딩플레이션(웨딩+인플레이션)으로 그냥 무조건 비싸지기만하니 시기를 포함해 최대한 비용을 줄일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 비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예비 부부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치솟는 물가와 함께 코로나19를 이후로 중소 예식장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살아남은 예식장 비용이 높아진 것도 비용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 강남지역 예식장의 1인 식대는 '10만원 안팎'까지 올랐다.대다수 예식장들은 상담 요청 시에만 비용을 공개하고 있어 예식장에 대해 '공개 가격표시제'가 시행돼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 10년 전 비해 3배 오른 '식비'3일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 '핀다 오픈업'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예식장 1곳당 평균 매출은 약 5억3000만원으로 전년(4억2800만원)보다 23.8% 급증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첫해인 지난 2020년(2억100만원)에 비해선 약 2.6배나 높은 수준이다. 결혼 수요에 비해 예식장 수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고물가 여파로 식대를 포함한 여러 비용도 상승하면서 예식장 비용을 끌어올렸다.현재 서울 내 예식장의 1인당 식대는 6만~9만원대 수준이다. 지난 2013년 한국소비자원이 발간한 '결혼 비용 실태보고서'를 보면 당시 1인 기준 평균 식대는 3만3000원과 비교하면 2~3배 상승한 것이다. 내년 결혼 비용을 알아보고 있는 직장인 임모씨(31)는 "청담에 있는 한 예식장의 경우 3년 전 식대 5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올랐다"며 "예식장뿐 아니라 다른 결혼 준비비용도 다 올랐고, 애써 잡은 결혼 시기를 더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라 대출 금액을 더 높게 잡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 사회조사' 결과 지난 2022년 기준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응답으로 '결혼자금'이 33.7%에 달하는 만큼, 높은 결혼 비용이 혼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예식장 견적은 '비밀'"결혼 비용이 직접 발품을 팔아야 알 수 있는 '깜깜이' 구조라는 점도 예비부부들의 선택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통상 예식장은 사전 신청을 통해 직접 대면 상담을 하러 오는 사람들에게만 구체적인 견적을 공개한다. 이때 협상을 통해 추가 할인을 해주거나 서비스에 따라 가격이 추가된다. 직장인 강씨는 "할인뿐만 아니라 상담을 받다 보면 '플러스알파'되는 금액도 정말 많다"며 "업체마다 정말 제각각이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도 최대한 많이 발품을 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직장인 이씨도 "예식장 견적이 다 비밀스럽게 공유되고, 기준을 모르는 상황에서 준비하려니 어느 정도 수준이 적정한지 모르겠기에 결정이 힘들었다"며 "식비 등 가격이라는 게 비싸면 왜 비싼지 그 정도 가치가 있는 건지 같은 것도 소비자가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관련해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예식 전반에 대해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나설 필요가 있다"며 "사전에 공개적으로 가격이 표시되고, 추가 비용 등에서도 고지가 있어야 예비부부들의 선택권이 보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6-03 19:38:44[파이낸셜뉴스] #1. 내년 결혼식을 앞둔 직장인 이모씨(34)는 지난 3월 예식비 견적을 알아봤으나 4700만원이라는 답을 듣고 혀를 내둘렀다. 지난해 친구가 결혼식을 치른 서울 강남권 예식장이었다. 시기와 하객 수는 2년 전과 같았지만 1000만원이 올랐다. 이씨는 "계약 기준으로 2년 새 이렇게 많이 올랐다니 너무 부담스러웠다"며 "행사비 때문에 결혼 시기 자체를 고민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2. 직장인 강모씨(30)는 내년 6월에 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여건이 맞으면 결혼 시기를 올해도 앞당기는 방법도 고려중이다. 한해 지나면 모든 비용 부담 더 커질 것 같아서다. 강씨는 "지난해에 알아본 금액보다 올해 금액이 더 올랐다. 웨딩플레이션(웨딩+인플레이션)으로 그냥 무조건 비싸지기만하니 시기를 포함해 최대한 비용을 줄일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 비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예비 부부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치솟는 물가와 함께 코로나19를 이후로 중소 예식장이 줄줄이 문을 닫으면서 살아남은 예식장 비용이 높아진 것도 비용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 강남지역 예식장의 1인 식대는 '10만원 안팎'까지 올랐다.대다수 예식장들은 상담 요청 시에만 비용을 공개하고 있어 예식장에 대해 '공개 가격표시제'가 시행돼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0년 전 비해 3배 오른 '식비'2일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 '핀다 오픈업'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예식장 1곳당 평균 매출은 약 5억3000만원으로 전년(4억2800만원)보다 23.8% 급증했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첫해인 지난 2020년(2억100만원)에 비해선 약 2.6배나 높은 수준이다. 결혼 수요에 비해 예식장 수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고물가 여파로 식대를 포함한 여러 비용도 상승하면서 예식장 비용을 끌어올렸다. 현재 서울 내 예식장의 1인당 식대는 6만~9만원대 수준이다. 지난 2013년 한국소비자원이 발간한 '결혼 비용 실태보고서'를 보면 당시 1인 기준 평균 식대는 3만3000원과 비교하면 2~3배 상승한 것이다. 내년 결혼 비용을 알아보고 있는 직장인 임모씨(31)는 "청담에 있는 한 예식장의 경우 3년 전 식대 5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올랐다"며 "예식장뿐 아니라 다른 결혼 준비비용도 다 올랐고, 애써 잡은 결혼 시기를 더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라 대출 금액을 더 높게 잡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 사회조사' 결과 지난 2022년 기준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응답으로 '결혼자금'이 33.7%에 달하는 만큼, 높은 결혼 비용이 혼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식장 견적은 '비밀'"결혼 비용이 직접 발품을 팔아야 알 수 있는 '깜깜이' 구조라는 점도 예비부부들의 선택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통상 예식장은 사전 신청을 통해 직접 대면 상담을 하러 오는 사람들에게만 구체적인 견적을 공개한다. 이때 협상을 통해 추가 할인을 해주거나 서비스에 따라 가격이 추가된다. 직장인 강씨는 "할인뿐만 아니라 상담을 받다 보면 '플러스알파'되는 금액도 정말 많다"며 "업체마다 정말 제각각이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도 최대한 많이 발품을 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직장인 이씨도 "예식장 견적이 다 비밀스럽게 공유되고, 기준을 모르는 상황에서 준비하려니 어느 정도 수준이 적정한지 모르겠기에 결정이 힘들었다"며 "식비 등 가격이라는 게 비싸면 왜 비싼지 그 정도 가치가 있는 건지 같은 것도 소비자가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관련해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예식 전반에 대해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나설 필요가 있다"며 "사전에 공개적으로 가격이 표시되고, 추가 비용 등에서도 고지가 있어야 예비부부들의 선택권이 보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6-02 13:55:29한국후지필름이 서울시와 공공예식장 지원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가 주관하는 공공예식장 지원 사업인 ‘나만의 결혼식’은 서울시의 저출생 대응계획의 일환으로 결혼식장 예약난과 고비용 등으로 부담을 겪는 예비 부부를 위해 서울시가 공공시설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결혼식을 치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에 한국후지필름은 전날 서울시와 한국후지필름 박찬성 상무, 서울특별시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 바른컴퍼니 서상원 부사장 참석한 가운데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으로 결혼식장 내 예비부부를 위한 셀피스탠드, 인스탁스 카메라 대여 및 사용에 필요한 결혼식 전용 템플릿, 인화지와 인스탁스 필름을 무료 제공하고 예비부부와 하객을 위한 앨범 · 액자 할인권과 프리미엄 사진인화 1만원권을 제공한다. 특히 결혼식에 제공되는 한국후지필름의 '셀피스탠드 우드형'은 컴팩트한 사이즈로 이동이 쉽고, 간편한 조작법과 다양한 맞춤 템플릿 인화가 가능한 이동형 즉석 사진 인화 키오스크다. 목재를 사용해 무드 있는 공간 연출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오는 11일 출시 예정이다.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28개소 공공예식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 중순 출시하는 셀피스탠드 우드형은 구워낸 목재 탄화애쉬와 자작나무를 조합한 완성도 높은 디자인이다. 본체와 지지대가 분리 가능해 이동성을 높였고 공간 배치에 유리하다. 또한 샵인샵 추가 수익 창출은 물론 원하는 화면 및 프레임 디자인으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올해 확대된 서울시 결혼식 지원사업 협약을 통해 더 많은 예비 부부와 하객들에게 다채로운 사진 경험을 제공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11일 셀피스탠드 우드형 공식 론칭을 시작으로 우드형, 우드 미니형, 박스형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의 폭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3-07 17:01:05[파이낸셜뉴스] '선유도공원에서 결혼식을?'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서울의 주요 공공시설을 결혼식장으로 개방한 서울시가 올해 사업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선유도공원과 북서울미술관 등 새로운 장소를 추가하고, 표준가격안을 마련해 더 합리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결혼식의 기억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시 주요시설을 활용한 결혼식 사업'을 올해 대폭 확대·강화한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해 시가 추진하는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결혼식장 예약전쟁과 비용부담을 해소하고자 추진 중이다. 우선 올해부턴 △선유도공원 △북서울미술관 △서울건축전시관 △세텍(SETEC) 등을 추가해 총 28곳의 공공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진행한다. 시는 앞으로도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해 선호도가 높은 특색 있는 야외장소를 중심으로 공공예식장을 확대 지정할 계획이다. 결혼식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꽃장식 같은 예식 공간연출과 피로연 등 항목에 대해 '표준가격안'을 마련·공개해 비용 투명성을 높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공예식장의 특성상 대관료 외에 식장 설치 및 철거비가 필수적으로 발생한다"며 "이 같은 점 때문에 일반예식장에 비해 크게 저렴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고 표준가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표준가격안에 따르면 기획·진행비와 음향비는 각각 100만원과 50만원 수준이다. 꽃장식은 조화와 생화 등 선택항목에 따라 최소 150만원에서 최대 350만원 선에서 고를 수 있다. 이 밖에 피로연 비용은 메뉴와 식사방식 등에 따라 1인당 5만원에서 6만5000원 선으로 구성됐다. 시는 또 인기 장소의 예식 기회 확대를 위해 '1일 2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우선 예비부부들의 수요가 큰 북서울꿈의숲, 한방진흥센터, 시립대 자작마루에 시범 도입 후 추후 확대할 예정이다. 1일 2식은 공동구매 효과도 있어 ‘북서울꿈의숲’의 경우 각 커플당 약 300만 원의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시는 기대 중이다. 아울러, 공공예식장별 특성을 고려해 일회용품을 지양하는 친환경 결혼식 같은 ‘테마가 있는 결혼식’을 진행한다. △공원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에코그린’ △예술 분야 재능기부와 연계한 ‘아트컬쳐’ △금요일 저녁 결혼식인 ‘별빛달빛’ △ 한옥을 배경으로 한 ‘전통혼례’ 등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예식장 예약난과 결혼식 비용 상승 등으로 결혼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예비부부들을 위해 선호도 높은 서울시 주요시설을 결혼식장으로 개방하고 결혼식 서비스도 맞춤형으로 확대·개선해나가고 있다”며 “특색있는 장소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살린 결혼식으로 예비부부들이 부담 없이 새출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2024-02-18 09:5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