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는 7월 일본에 대규모 재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이른바 ‘7월 대재앙설’로 홍콩인들의 일본 여행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을 예지몽으로 맞힌 것으로 알려진 만화가의 예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면서다. 15일(현지 시각) 일본 마이니치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홍콩 항공사 ‘그레이트 베이 에어라인’은 이달 12일부터 10월 25일까지 센다이 노선을 주 4회에서 3회로, 도쿠시마 노선을 주 3회에서 2회로 줄일 계획이다. 7월 일본에서 대재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정보가 유포되면서 항공권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 그레이터 베이 에어라인 관계자는 “홍콩은 풍수지리를 믿는 사람이 많은데, 대재앙설을 걱정하는 여행객이 꽤 많다”며 “적자를 막기 위해 부득이하게 감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홍콩 사람들을 동요하게 한 ‘7월 대재앙설’은 일본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에 나온 내용이다. ‘내가 본 미래’는 저자 다쓰키 료가 오래 전 꿈에서 본 장면들을 만화로 그린 작품이다. 1999년 처음 출간했고,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을 포함해 일본을 휩쓴 대규모 재해들 예언이 맞으면서 화제가 됐다.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꿈 일기를 써 온 다쓰키는 프레디 머큐리의 죽음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건을 꿈에서 봤다며 2011년 대재해가 온다는 꿈도 꿨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예언도 적중했다. 그는 만화를 통해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 2020년 4월 정점을 찍고 사라진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다쓰키는 2021년 20년 만에 복간하며 낸 완전판에서 올해 7월 재난이 발생하는 꿈을 꿨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책 띠지에도 ‘진짜 대재앙은 2025년 7월에 온다’고 적혀 있다. 그는 “최근 같은 꿈을 반복해 꾼다. 재해가 일어나는 날은 2025년 7월”이라며 “필리핀해 가운데에 있는 해저가 분화했고 해면에서 태평양 주변 국가에 대규모 쓰나미(지진 해일)가 발생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정보가 아니기에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기쿠치 사토루 신슈대 지역방재센터장은 마이니치에 “정확한 정보인지 잘 확인하면 된다”며 “외출이나 관광을 자제할 게 아니라 일상에서 재해에 대비하며 평상시와 다름없는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작가 다쓰키도 “만화에 대한 관심은 재난 예방 의식이 높아지는 걸 보여준다”며 “(만화 내용에) 너무 흔들리지 말고 전문가 의견을 참고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16 21:44:49[파이낸셜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이 전해지면서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재조명 받고 있다. 23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노스트라다무스가 1555년 출판한 그의 ‘예언집’에 교황의 운명이 예언돼 있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이 예언집에서 “2025년 나이가 많은 교황의 죽음으로 인해 좋은 나이의 로마인이 선출될 것이다. 사람들은 그가 자신의 자리를 약화한다고 말하지만 그는 오랫동안 그 자리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라고 썼다. 노스트라다무스는 또 교황의 후임자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암시하며 “검은 피부의 젊은이가 위대한 왕의 도움을 받아 붉은 피부의 다른 사람에게 지갑을 전달할 것”이라는 내용도 적었다. 이와 같은 예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지만 올해 2월 초부터 기관지염을 앓던 고령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 제멜리 종합병원에 입원하고, 이후 검사를 통해 양쪽 폐에서 폐렴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예언집에 대한 관심이 몰린 바 있다.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1일 88세의 일기로 선종하면서 예언집에 실린 2025년 예언뿐만 아니라 과거 그의 예언이 현실이 된 다양한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2025년과 관련해서 “과거의 대역병이 다시 창궐하며, 하늘 아래 이보다 더 치명적이었던 적은 없다”라고 했는가 하면, “서구의 기존 강대국들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새로운 강대국들이 등장한다”라고도 예언했다. 또한 노스트라다무스는 2024년까지 지속된 장기전이 병력이 소진되면서 2025년에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언하기도 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 협상을 중재하기 시작한 것과 연관이 있다고 해석된다. 더 불길한 예언으로는 올해 ‘우주에서 날아온 불덩어리’가 지구를 황폐화시킨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노스트라다무스는 “우주에서 불덩어리가 떠오를 것이며, 이는 운명의 전조이자 세계가 간청하는 순간이다. 과학과 운명이 우주적 춤을 추며 지구의 운명은 두 번째 기회를 맞는다”라고 경고했다. 이 밖에도 노스트라다무스는 기후 변화로 인해 아마존 열대우림이 있는 브라질에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도 예언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23 06:08:42[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아시안컵 참패와 위르겐 클린스만·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선임 등 논란을 빚었던 정몽규(63) HDC그룹 회장이 대한축구협회 회장 4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정 회장의 연임을 예상한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의 발언이 화제다. 이천수는 제55대 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있기 하루 전날인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이천수가 예언하는 축구협회장 선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이천수는 “대한체육회에서 유승민 후보가 이기흥 현 회장을 꺾고 당선됐다고 해서 축구협회 회장도 바뀔 것이라는 환상은 갖지 않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천수는 그 근거로 정 회장을 비판해왔던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돌아선 점을 꼽았다. 이천수는 “지난해까지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후보를 비판하고 물러나라고 했다. 그런데 최근 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태도를 바뀌었다”라며 “축구인들이 별 볼 일이 없어 기존 회장이 낫다고 말한 것으로 게임은 끝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다른 후보들(신문선·허정무)이 정몽규 후보보다 더 좋다고 못 느껴서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여론과 다른 축구인들로부터 욕을 먹고 있다. 그럼에도 (정몽규 후보를) 지지하는 게 우리 쪽(한국축구지도자협회)에 더 이익이 있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축구인들이 정 회장을 지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다른 후보를 지지한다고 하면 축구팬들이 좋아하겠지만, 정 회장이 쓰지(기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도자협회가 정 회장을 지지한 것 또한 “어차피 정 회장이 이기는 선거에서 이기는 판에 베팅해 이익을 얻으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이번 선거를 현장 투표로만 진행하는 것을 두고 “(투표장에) 와서 하는 게 맞는데 그렇게 하면 젊은 (선거인들은) 안 올 거라 본다. 그 좁은 현장에 왔다가 선배나 스승을 만나면 ‘알지?’라고 말하는 게 무서운 것”이라고 쓴소리를 남겼다. 한편 정몽규 회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총 유효투표(182표) 가운데 156표를 얻으며 85.7%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허정무 후보(15표)와 신문선 후보(11표)를 압도적 표차로 제쳤다. 무효표는 1표다. 이로써 2013년 1월 축구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이래 3차례 연임한 정 회장은 12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 4연임에 성공하면서 오는 2029년까지 4년 더 축구협회를 이끌게 됐다. 정 회장은 “‘득표율 50%+1표’를 향해 열심히 달렸는데, 놀랍게도 이렇게 많은 분이 지지해주셨다”며 “(12년 전) 첫 선거도 역전승이어서 상당히 짜릿했지만, 이번에는 모든 축구인이 참여한 축제였기 때문에 의미가 더 많은 거 같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26 21:25:34[파이낸셜뉴스] 12·3 불법계엄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윤 대통령의 운명을 점쳤던 이들의 과거 '예언'과 관상가의 예언 등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한 관상가는 윤 대통령의 관상을 분석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마음에 안드는 분이 계실 줄 압니다만 내년 가보시면 알게 되실 겁니다"라고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관상은 눈썹과 이마가 좋은 게 장점"이라며 "검찰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출세 가도를 달릴 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왼쪽에 비해 위로 올라간 오른쪽 눈썹은 반골의 기질을 가진 것이라 자기 위에 누군가를 두는 관상이 아니"라며 "오른쪽 눈에만 있는 쌍꺼풀은 감성과 이성이 따로 작동한다는 것으로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꾼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연 이분이 임기를 채울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며 "오른쪽 입꼬리가 처진 것은 재물이 새고, 60대에 큰 풍파가 찾아온다는 뜻으로 만 63세에 자기 아랫사람이 본인을 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상가는 "12월이 지나면 이제 난리가 나기 시작할 것"이라며 "자신이 이제까지 했던 말과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서 책임을 묻는 일이 반드시 생기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 대통령 부부의 '선거 공천 개입 의혹' 당사자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윤 대통령이 임기를 제대로 마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명씨는 지난 10월 한 언론을 통해 "내가 구속되면 정권이 한 달 안에 무너진다"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그는 "아직 내가 했던 일의 20분의 1도 안 나왔다. (내가) 입을 열면 세상이 뒤집힌다"고도 주장했다. 명 씨는 지난달 15일 구속됐고,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은 정확히 30일이 되는 지난 14일에 가결되면서 '한 달 안에 정권이 무너진다'라는 명 씨의 예언은 적중한 셈이 됐다. 유시민 전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6개월 전 펴낸 저서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 “운이 충분히 따라주지 않을 경우에는 탄핵정국이라는 막다른 골목에 들어설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는 “윤석열은 스스로 사임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는 야당을 상대로 정치적 내전을 벌이며 탄핵의 파도가 일렁이는 민심의 바다로 항해할 것이다. 2027년 5월8일까지 침몰하지 않고 버틸지 여부는 아무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한편 14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윤 대통령 탄핵안은 무기명 비밀투표 결과 재석 의원 300명 중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우원식 국회의장을 포함해 범야권 192명 전원이 찬성표를 던졌다고 가정하면 여당 의원 108명 중 12명이 ‘가(찬성)’를 적어 투표함에 넣었다고 볼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2-16 19:04:42[파이낸셜뉴스] 한 무속인이 3개월 전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예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유튜브 '무당판독기' 채널에는 지난 8월30일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사주풀이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버는 여의도에서 점사를 보는 한 무속인에게 윤 대통령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알려주지 않고 "1960년생이고, 쥐띠 남성"이란 정보만 전달했다. 무속인은 "애동에게는 첫 마디가 가장 중요하다. 이 남성의 첫 마디가 '천하제일 나 잘난'이다. 천하를 호령하고 있다는데, 높은 자리에 있는 양반 같다"며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잘났고, 못 할 게 없고, 내가 하고 싶은 거 다 한다. 누가 내 말을 거역하느냐'라고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거의 통치자급"이라며 "그래서 자기 말을 안 듣는 것들은 눈앞에서 없어져야 하고 거슬리면 안 된다고 나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0월까지는 어떤 수를 써서라도 이 사람을 그 자리에서 내려오게 해야 한다"며 "안 그러면 큰일 난다. 이 나라가 위험에 처한다"고 말했다. 이후 무속인은 점사 상대가 윤 대통령인 걸 알아챘다. 이어 무속인은 "모른 척할 수가 없다. 이 사람 10월까지 안 끌어내면 큰 파국"이라며 "전쟁도 날 수 있다. 이 사람은 계엄령을 선포한다"고 예고했다. 무속인은 윤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못 시킨다. 사람 다 샀는데, 탄핵해 줄 양반들이 없다"며 "아무리 탄핵 외쳐봤자 다 핏줄이다. 혈육과 같은 사람들이 법조계에 다 앉아 있는데, 아무도 안 해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답은 약점을 갖고 있는 양반들이 모여 하야시켜야 한다"며 "당끼리 서로 복수하는 정치가 끝나야 한다. 반대파들이 들고 나와야 하는데, 너무 본인들 안전만 꾀하고 있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2-06 15:40:47[파이낸셜뉴스] 배우 김수미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는 소식에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이용하려던 유튜브 채널이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4일 구독자 46만명의 한 유튜브 채널에는 '김수미 씨 정말 큰일 났습니다. 김수미 씨 저승사자가 보입니다. 김수미 앞으로 어찌 사나'라는 제목으로 약 11분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채널은 평소 유명인에 대한 미래를 예측하는 무속인들의 영상이 게시된다. 언뜻 보면 김수미 사망 하루 전 이를 예언한 영상으로 보이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알고 보니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발 빠르게 제목을 수정했던 것. 영상 내용 또한 김수미를 다루고 있지만 "내년에 좋은 작품을 연달아 할 운"이라며 긍정적 내용이 담겨있다. 누리꾼들은 "속지 마라. 제목 자극적으로 수정했다", "사람이 죽었는데 이걸 돈으로 보고 있는 건가", "죽은 사람을 이용하다니 천벌을 받을 것" 등 의견을 달며 분노했다. 해당 채널 운영자는 항의가 빗발치가 해당 영상 댓글을 비공개처리했다. 25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 씨는 심정지가 발생해 오늘 오전 8시쯤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75세. 경찰은 김씨의 최종 사인을 고혈당 쇼크로 보고 있다. 이는 혈액에 포도당이 과하게 쌓인 상태를 가리키는데, 스트레스가 원인 중 하나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정창규씨와 딸 정주리, 아들 정명호, 배우로 활동하는 며느리 서효림씨가 있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25 15:49:34"인공지능(AI)은 신이 아니라 도구다. AI는 반드시 인간 존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쓰여야 한다. AI가 민주적이고 편향되지 않으며 포괄적인 데이터를 써야 하는 이유다." 파올로 베난티 프란치스코 교황 AI윤리부문 고문의 철학이다. 베난티 고문은 AI 기술의 발전과 AI 윤리가 동시에 부각되고 있는 지금 시대에, 둘 사이의 균형을 맞춰줄 최고의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베난티 고문은 사제이자 신학자, 공학자라는 보기 드문 조합을 가진 인물이다. 공학을 전공하며 기술적 기초를 쌓았지만 종교적 소명에 따라 현대사회에서 인간의 의미와 삶에 대한 깊은 질문들을 탐구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 산하 AI위원회 위원장이자 교황청 생명아카데미 컨설턴트, 프란치스코 교황의 윤리고문을 맡고 있다. ■"인간중심적 알고리즘 작동돼야" 오는 5일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하는 2024 AI월드에서 특별대담에 나서는 베난티 고문은 2일 인터뷰에서 "AI 윤리의 핵심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인간 중심적인 접근을 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비판적 사고와 의사결정 능력이 위임되는 존재가 아니라, 인류를 위한 도구로서 기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난티 고문은 인간화되고 있는 기계로 인해 인간이 맞닥뜨리는 도전이 심화되고 있다고 봤다. 그는 "AI는 예언자나 신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인간 존엄성을 존중하고 공익을 촉진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인간중심적 접근은 AI가 단순히 이윤만을 추구하거나 인간의 일자리를 점진적으로 대체하지 않는 것을 포함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베난티 고문은 2018년 알고리즘에 윤리를 부여하는 개념인 '알고레틱(algorethics)'을 처음 내보였다. 알고레틱은 AI 알고리즘의 지배에 반대하는 개념으로, 정보기술 사용 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와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및 조직적 영향을 연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AI가 학습하는 데이터에 편향이 내재되고, 이로 인해 차별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계했다. 따라서 공정하고 투명하며 안전한 사회적 책임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베난티 고문은 또 AI의 세계적 영향력, 특히 형평성과 사회 정의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AI 구동에 필요한 데이터는 주로 개발도상국(global North) 저임금 노동자로부터 수집된다"며 "부유한 선진국(global South)들은 이들에게 공정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AI의 규제는 그 발전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적 가치와 양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개발자, 기술이 미치는 영향 책임도 져야" 베난티 고문은 세계적인 AI 윤리적 틀을 수립하는 데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우선 로마 AI 윤리백서(Rome Call for AI Ethics)를 함께 만들었다. 로마 AI 윤리백서는 2020년 2월 28일 바티칸 생명 아카데미가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빅테크와 국제기구인 식량농업기구(FAO), 이탈리아 정부와 협력해 발표한 이니셔티브다. AI의 개발과 사용에 있어 윤리적 접근 방식을 촉진하자는 것이 목표다. 최근 IBM은 이 윤리백서를 재확인했다. 요약하자면 로마 윤리백서의 목표는 기술혁신, 특히 AI가 인간 존엄성을 존중하고 사회 정의와 포용을 촉진하며 공익을 위해 개발 및 사용되도록 하는 것이다. 백서는 여섯 가지 기본원칙을 기반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AI 시스템은 모든 사람이 설명 가능하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그 작동과 결정이 명확하고 접근 가능해야 한다는 것 △차별을 방지하고 모든 사람이 기술발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 △개발자, 사용자 및 정책결정자는 AI 시스템의 영향과 결과에 대해 책임질 것 △인간 존엄성, 권리, 이익을 해치지 않는 편견을 따르거나 만들지 않을 것 △신뢰할 수 있고 정확하며 일관된 결과를 제공할 것 △보안이 유지돼야 하며, 사용자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사이버 공격이나 무단 감시를 방지할 것 등이다. 베난티 고문은 특히 책임성(accountability)을 강조하며 "AI 개발 및 실행에 관여하는 모든 행위자들이 자신들의 기술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AI, 민주주의 지키도록 대표성 지닌 데이터 활용해야" 그는 유엔 AI 거버넌스인 고위급 자문기구에서도 활동 중이다. 유엔은 지난해 10월 전 세계 전문가와 정부 관료, 학자 39명으로 구성된 자문기구를 출범했다. 베난티 고문은 "이 자문기구는 (논의 중인) 유엔 차원의 AI 거버넌스 전담기구 설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문기구가 유엔 글로벌 AI 거버넌스 전담기구 형태와 기능을 정의할 수 있다"며 "이를 설립하려는 정치적 의지가 있다면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기구는 AI가 모든 인류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고, 연관된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다. 유엔 AI 고위급 자문기구는 AI의 미래 방향과 함의를 평가하고, 국제적으로 공유되는 위험 및 보안관리 방법을 마련한다. 또 지속가능 발전을 담보하기 위한 국제협력을 촉진한다. AI 발전과 민주주의와 같은 사회시스템 간 관련성에 대해 베난티 고문은 "인간의 적절한 감독이 없다면 AI는 인간의 의사결정을 더 은밀하고 덜 민주적으로 만들 수 있다"며 "이는 AI가 인간이 합의한 의사결정 과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윤리적 질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거버넌스는 기술이 인간의 삶을 착취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AI가 민주주의와 양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AI 사용은 잘못된 정보를 사용하거나 사회적으로 배제되는 결과를 낳아서는 안 된다"며 "이 때문에 사용되는 데이터는 포괄적이고 대표성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9-02 18:45:45[파이낸셜뉴스] '신 노스트라다무스'라는 별명을 가진 인도의 점성술사가 예고한 제3차 세계대전의 시작일이 바로 오늘이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쿠샬 쿠마르(Kushal Kumar)란 이름의 이 점성가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3차 대전이 언제 시작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6월10일과 29일도 발발 가능성이 있지만, 3차 대전을 촉발할 가장 강력한 행성 자극제로 인해 6월18일에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래 예측을 위해선 행성의 영향에 대한 더 신중하고 진지한 해석이 필수지만, 의도하지 않은 인적 오류나 실수를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쿠마르는 인도-파키스탄 국경을 둘러싼 테러 공격, 남한으로 건너온 북한군,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긴장 고조와 같은 사건을 3차 대전 발발의 근거로 꼽았다. 아울러 레바논의 헤즈볼라 군대가 사령관의 죽음에 대응해 이스라엘에 로켓을 발사하는 등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 '쿠바 미사일 위기'를 연상하게 하는 러시아의 핵잠수함 전개, 미국이 우려하는 중국의 대만 부근에서의 군사 훈련 등도 언급했다. 또한 히말라야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으로 힌두 순례자 9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다친 사건, 최근 남북한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사건도 예측의 근거로 삼았다. 이러한 세계 각지의 갈등은 중요한 행성들의 정렬에 의해 촉발되었다는게 쿠마르의 주장이다. 쿠마르는 "행성과 별의 정렬을 기반으로 하는 '베다 점성술' 차트를 사용해 그 결과를 보고 미래를 예측한다"면서 "이전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 러시아아 우크라이나, 중국과 대만, 한국과 북한 사이의 긴장 고조를 예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16세기에 살았던 프랑스 점성가 노스트라무스도 2024년에 대해 "최악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그는 먼저 기상이변이 악화해 전염병, 기후위기 등이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예언집에서 "메마른 땅은 더 메말라가고 큰 홍수가 일어날 것"이라며 "전염병이 창궐해 매우 심각한 기근이 닥칠 것"이라고 했다. 또 전투와 해전이 일어날 것을 예측하며 "붉은 적군이 두려움에 창백해진다. 대양을 공포에 떨게 할 것"이라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8 07:02:45[파이낸셜뉴스] 배우 이선균 마약 스캔들(추문)과 그 시기까지 정확하게 맞췄던 무속인이 3년 전 가수 김호중의 구설수를 예언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020년 7월 유튜브 채널 '올마이티TV'에 출연한 수원의 한 무속인은 김호중의 3년 후에 대해 "구설수가 있고 삐끗할 수 있다. 지금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고 사주를 풀어냈다. 그는 김호중 생년월일 정보를 받은 뒤 "3년이 지나고 구설수가 한두 번 따를 수 있다"며 "이것만 본인이 잘 피해서 가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3년 뒤에는 운이 많이 안 좋기 때문에 많이 신경 써야 한다"며 "현재와 미래 중 현재가 더 운이 좋다"고 점쳤다. 해당 무속인은 지난해에도 故 이선균에 대해 "왜 수갑 차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지 모르겠다"고 발언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이선균이) 자기 의지가 아니고 타인에 의한 어떤 상황에 부닥칠 것 같다. 수갑을 차고 주사를 맞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명성을 하루아침에 까먹는다. 10월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선균은 10월 마약 혐의로 내사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무속인의 김호중 관련 예언이 나온 지 3년 10개월이 지난 9일 김호중은 음주 상태로 밤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신호 대기로 정차해 있던 택시를 충돌한 뒤 안전 조치를 취하지 않고 뺑소니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술잔은 입에 댔지만 마시지는 않았다"고 주장하며 콘서트를 강행하다, 음주 정황이 드러나고 구속영장 청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자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 소속사를 통해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께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며 "음주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편 족집게 예언으로 화제가 된 해당 무속인은 약 2년 전 지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20 23:12:46[파이낸셜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앞날을 예언해 주겠다”는 무속인들의 연락 자제를 당부했다. 조국 대표는 지난 9일 자신의SNS에 “정치 참여 선언 후 어떻게 연락처를 알았는지, 특이한 분들이 연락을 해 미래를 알려주겠다고 한다”며 “당연히 만남을 거절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나는 누구처럼 사주, 관상, 무속에 의존하며 정치활동을 벌이지 않는다”라며 “손바닥에 ‘왕’자를 써넣지도 않는다. 속옷이나 지갑 속에 부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대선 기간 윤석열 대통령이 손에 ‘임금 왕’(王)을 쓰고 TV토론회에 나선 것을 꼬집은 발언이다. 조국 대표는 “최근 온라인에도 내 ‘사주’를 보고 미래를 예언하는 사람들이 많이 등장했는데 이들 ‘예언’의 전제를 듣고 쓴웃음이 났다”라며 “내가 82학번이기에 많은 법사, 도사, 무당들이 생일을 1963년생으로 전제해 사주를 보거나 신점을 보며 떠들고 있다. 나는 1965년 을사생 뱀띠다”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 당대표로 검찰독재 정권의 조기종식과 선진복지국가 ‘제7공화국’ 건설을 위해 내 몸을 불사른다는 각오와 결기로 당과 선거를 총지휘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과는 타협 없이 싸우고, 더불어민주당을 위시한 범민주진보진영과는 확실히 연대, 단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이 6%로 집계되는 등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10 22: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