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토스증권은 고객의 예탁금 계좌 잔액에 대해 지급하는 이자에 해당하는 ‘예탁금 이용료’를 연 1%(세전)로 대폭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연 1 % 이자는 2022년 5월 현재 국내 증권사가 제공하는 예탁금 이용료 중 가장 높다. 토스증권의 기존 예탁금 이용료 0.2%에 비해 0.8%포인트 인상된 수치다. 토스증권은 고객의 예탁금으로부터 발생한 이용수익의 대부분을 고객에게 돌려줌으로써 투자자 편익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토스증권 고객이라면 16일부터 누구나 금액에 제한없이 예탁금에 대해 연 1% 이자를 적용받을 수 있다. 단, 해당 이자는 원화 자산에 한해 적용되며, 외화(달러) 자산 및 투자 중인 금액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자 지급 주기도 기존 분기별 지급에서 1달 주기로 변경해 이자금액에 대한 유동성을 높였다. 매달 마지막 영업일에 전 날까지의 예탁금 평균 잔액을 계산해 당월 이자를 지급한다. 고객들은 ‘총 자산' 페이지를 통해 당월 지급될 예상 이자를 상시 확인할 수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토스증권은 고객 예탁금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과감히 포기하고 고객에게 돌려드리는 선택을 하게 됐다"며, “고객이 투자금을 입금하는 순간부터 믿고 거래할 수 있는 투자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탁금 이용료란 투자자가 계좌에 예치한 현금성 자산을 증권사가 증권금융 등에 예탁하면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이다. 이용료율은 증권사가 예탁금을 맡기는 기관의 금리 변동에 맞춰 정할 수 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국내 35개 증권사의 평균 예탁금 이용료는 연 0.199%로, 토스증권의 연 1% 예탁금 이용료는 업계 평균 이용료의 5배를 상회한다. (2022년 5월 16일 기준, 국내 증권사 예탁금 이용료 단순 평균값)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5-16 09:26:39오는 24일부터 선물·옵션 기본예탁금 최저금액이 5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인상된다. 또 1500만원은 최저금액이고 회원은 그 이상에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된다. 증권거래소는 지난달 28일 자금력이 약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을 방지하고 시장 건전화를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97년 3000만원이던 선물·옵션 예탁금은 시장참여자 확대를 위해 지난 2000년 1000만원, 지난 2001년 500만원으로 꾸준히 하향조정됐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기본예탁금 인상조치는 증거금률의 인상 등과는 달리 위험에 대한 인식이 낮고 자금력이 약한 신규 투자자의 시장참여만 억제하므로 미결제약정을 보유하고 있는 기존 투자자의 시장참여 제한효과는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선물·옵션 예탁금은 고객이 선물·옵션계좌를 개설한 뒤 최초로 주문하거나 미결제약정을 전부 해소한 날의 다음날 새로 주문을 낼 때 증권회사에 예탁해야 하는 금액을 말한다.
2003-02-28 09:10:30선물·옵션시장의 투기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기본예탁금 인상등 건전화 방안이 마련돼 오는 3월중 시행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5일 기본예탁금 인상과 등외가격 매도주문 축소, 기관투자가의 사후증거금제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수선물시장 건전화방안을 마련, 3월중 업계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건전화 방안은 우선 선물·옵션시장에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커 투기성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선물·옵션계좌를 개설할 때 내는 기본예탁금을 현행 500만원에서 1000만∼150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또 지수옵션의 등외가격(Deep OTM)의 매도주문을 줄여 개인들의 과열양상을 간접적으로 진정시키기로 했다. 등외가격이란 기초자산의 시세와 행사가격의 차이가 큰 옵션으로 사실상 결제했을 때 한 푼도 건지지 못하지만 비정상적인 주가급등락시 복권당첨과 같은 요행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결제약정이 증가하는 등 투기화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위는 등외가격 옵션의 매도자는 대부분 증권사라는 점에서 증권사의 재무건전성평가 기준인 영업용순자본 비율을 계산할 때 등외가격 옵션의 위험가중치를 높여 매도를 줄이도록 유도키로 했다. 이를 위해 비교적 정교한 위험가중치 산정방법인 ‘델터플러스법’을 현재는 장외 파생금융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에만 의무적으로 도입토록 했으나 모든 증권사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금감위는 선물·옵션시장에서의 기관투자가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사전증거금제를 사후증거금제로 바꾸는 방안도 마련했다. 아울러 미국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결제방식인 선물·옵션 만기일의 결제가격을 당일 종가로 계산하지 않고 다음날 시초가를 기준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증권사가 등외가격 옵션을 매도하지 않으면 개인들도 매수할 수 없기 때문에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개인들의 투기성향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금감위는 이 방안을 오는 3월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감독위원회에 상정해 확정할 계획이다. / jklee@fnnews.com 이장규기자
2003-02-25 09:09:42[파이낸셜뉴스] 수협중앙회는 보이스피싱을 직감한 수협 상호금융 영업점 직원들이 경찰의 검거를 돕고 3억원에 가까운 고객의 돈을 지켜냈다고 22일 밝혔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지난 21일 충남 보령시 대천서부수협 본점을 찾아 신속한 대처와 기지로 이 같은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막은 대천서부수협 소속 임직원 2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수협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대천서부수협 본점을 방문한 고령의 고객이 2억5900만원이 들어 있는 정기예탁금을 해지하고 현금인출을 요청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천석정 신용상무는 500만원 이상의 현금을 인출할 때 제출해야 하는 '금융사기 예방 진단표' 작성을 요청했다. 한꺼번에 큰 금액을 인출하는 고객을 보고 천 상무는 보이스피싱의 가능성을 의심했다. 고객이 급히 현금을 인출하려는 행동이 이례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객의 완강한 요구에 현금 1억원과 수표 1억5900만원을 전달했고 천 상무는 금액이 워낙 커 수협 상표가 있는 종이가방에 담아 함께 일하는 전현태 과장에게 자택까지 동행할 것을 지시했다. 안전하게 귀가한 것을 확인한 전 과장은 보이스피싱 위험을 주지시키고자 영업점으로 복귀 후 다시 피해자의 자택으로 향했고 자택 인근에서 고객이 가져간 것과 동일한 수협 종이가방을 들고 다니는 수상한 여성을 목격했다. 전 과장은 이 여성이 보이스피싱 사기범으로 직접 현금을 주는 이른바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했다. 즉시 경찰에 이 여성의 인상착의 정보를 제공해 신속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에 경찰은 피의자의 동선과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당일 천안역 인근에서 해당 여성을 검거했다. 피해금도 전액 환수했다.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은 계좌이체 등을 요구하는 기존 수법과 달리 범죄자가 피해자의 신상정보를 알아내 협박 등으로 금품을 직접 만나 빼앗는 신종 수법이기 때문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영업점 직원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 노동진 회장은 "이번 보이스피싱 예방으로 고객의 재산뿐만 아니라 한 가정을 구함은 물론 수협 상호금융 신뢰도를 대내외에 크게 드높였다"고 격려했다. 수협은 대면편취형 보이스피싱에 대한 피해 예방을 위해 대천서부수협 직원들의 모범사례를 일선 상호금융 영업점에도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22 14:59:26[파이낸셜뉴스]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기대가 시장에서 증폭되는 가운데, 은행에서는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돈이 서서히 빠져나가고 있다. 특히 이달 들어 5대 은행에서만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이 3조원 넘게 감소했고, 가계대출은 2조5000억원 가까이 더 늘었다. 이런 돈들은 주로 부동산과 주식 시장으로 몰리는 양상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을 포함한 개인 요구불예금은 지난 8일 기준 모두 358조9219억원으로, 지난달 말(362조1979억원)과 비교했을 때 불과 8일 사이 3조2760억원 급감했다. 요구불예금은 아직 뚜렷한 용도나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대기 중인 시중자금을 가리키는데, 최근 빠진 예금 가운데 상당 부분이 증시로 흘러들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지난 5일 코스피 지수가 8.77%나 떨어진 이른바 '블랙 먼데이' 당시 하루 만에 2조366억원(360조1539억원→358조1173억원)의 요구불예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갔다. 가계대출 증가세도 쉽사리 꺾이지 않고 있다. 증가 속도를 늦추기 위해 은행들이 아무리 잇따라 대출금리를 올려도, 부동산·주식 등 자산 투자 열기가 더 뜨겁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18조2130억원으로, 지난달 말(715조7383억원) 이후 8일간 2조4747억원 더 불어났다. 주택매매 회복과 함께 주택담보대출은 1조6404억원 늘어났으며, 신용대출까지 8288억원 늘었다. 일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 대출)으로 신용대출을 나눠보면, 마이너스통장의 증가 폭(5874억원)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불어난 신용대출도 최근 폭락 장과 관계가 있는데, 블랙 먼데이 당일 5대 은행의 신용대출(108조3933억원)은 전월 말(102조668억원)보다 5조7865억원이나 급증했다. 특히 같은 날 4031억원 늘어난 마이너스통장 잔액(39조6666억원)은 지난 8일까지 비슷한 규모(39조6678억원)를 유지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마이너스통장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다시 급락 등 투자 기회를 노리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주식 시장 주변으로는 계속 돈이 흘러들어오고 있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의 경우 블랙 먼데이 하루에만 5조6197억원(53조8679억원→59조4876억원)이 증가했다. 이후 지난 8일(55조1217억원)에도 여전히 지난달 말(54조2994억원)보다 8223억원 많은 상태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들은 대출 등으로 마련한 자금을 주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5일 개인은 'KODEX 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각각 4382억원, 1617억원어치나 순매수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의 일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결국 개인 투자자들이 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돈으로 최대한의 레버리지(차입투자) 효과를 추구한다는 의미다. 기준금리 인하가 채 시작되기도 전에 다시 '영끌', '빚투' 열풍이 분다는 것은 최근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은행권의 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는 사실을 고려하면 더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지난 9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코픽스 기준)는 연 4.290∼6.514% 수준으로, 약 1주일 전인 지난 2일(연 4.030∼6.548%)보다 하단이 0.260%p 올랐다. 지표 금리인 코픽스는 3.520%에서 변화가 없었으나 은행들이 앞다퉈 가산금리 추가 등을 통해 대출 금리를 인위적으로 인상한 영향을 받았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연 3.280∼5.290%) 하단 역시 같은 기간 0.250%p 높아졌다. 오름폭이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0.020%p)의 12배를 웃도는 것으로, 은행권은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이 지금처럼 빠르게 늘어나면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 취급 제한, 한도 축소 등의 조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8-11 16:06:10[파이낸셜뉴스] 메리츠증권은 주식계좌의 예수금에 일 복리 환매조건부채권(RP) 수익을 제공하는 ‘Super365 계좌’의 예탁자산이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메리츠증권의 대표 상품인 ‘Super365’는 국내외 주식을 포함한 채권, 펀드 등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을 국내 최저 수준 수수료(국내주식 0.009%, 해외주식0.07%)로 거래할 수 있는 종합 투자계좌다. 투자하고 남은 원화와 달러 예수금으로 매일 RP를 자동 투자해 원화 연 3.15%,달러 연 4.45%의 일 복리 투자수익을 지급하는 ‘RP 자동투자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핵심 서비스인 ‘RP 자동투자’는 자산관리계좌(CMA)의 장점을 주식계좌에 적용한 것으로, ‘Super365 계좌’ 내 원화와 달러 예수금에 대해 매일 저녁 RP상품을 매수하고, 자정이 지나면 바로 매도해 일 복리 투자를 제공 해주는 서비스다. 과거 고액을 굴리는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는 주식매수 타이밍을 기다리는 동안 대기자금을 CMA에 옮겨두고 이자를 받는 방식이 자주 사용되었는데, ‘Super365 계좌’는 여기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RP 자동 매수·매도 기능을 주식계좌의 기본 서비스로 장착했다. 올해 들어 국내 증권사의 예탁금 이용료율은 연 1~2%대로 인상됐지만 여전히 RP 수익, CMA 금리와 비교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Super365는 ‘RP자동매매 서비스’를 통한 예수금 RP수익을 내세워 빠르게 규모를 늘리고 있다. 2022년 말 상품 출시 후 예탁자산 1000억원 달성까지 걸린 기간은 200여 일이었으나 이후 2천억원 까지는 100여일, 3000억원까지 80여일이 소요돼 자산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Super365는 신용 이자율 또한 업계 최저 수준으로 설정했다. 7일 이내 연 5.90%, 30일 이내 연 6.90%, 30일 초과 연 7.40%로 구간별로 복잡했던 금리를 단순화하고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실질혜택은 늘렸다. Super365는 특별한 가입요건 없이 누구나 개설이 가능하고 모든 서비스를 신청 없이 기본으로 제공한다. ‘메리츠 SMART’ 앱(애플리케이션)으로 비대면 계좌개설 시 기본 계좌로 설정되어 있어 가입 시 다른 상품과 혼동할 염려도 없다. 이러한 차별화된 장점으로 최근 메리츠증권에서 대면 및 비대면으로 신규 개설되는계좌 중 90% 이상이 ‘Super365 계좌’로 가입 중이다. Super365 계좌의 예탁 자산 중 RP수익 대상이 되는 예수금의 비중도 약 39%로 많은 고객들이 실제로매 영업일마다 입금되는 수익금을 받고 있다. 특히, 자산이 비교적 많고 재테크에 민감한 40대부터 50대 투자자 비중이 전체 고객 계좌 중 약 60%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유입고객 대부분이 실질 고객인 점도 주목할 만 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실질 고객층을 파악하기 위해 보는 지표인 ‘전체계좌 중 100만원 이상 잔고계좌 비율’은 Super365 계좌의 경우 43%로 업계 최고수준이다. 메리츠증권 디지털플랫폼본부담당자는 “’Super365 계좌’는 메리츠증권의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모든 혜택들을 집약시킨 대표 상생 금융상품”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입장에서 증권사에 바라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2-02 14:55:01지난해 4·4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한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에 비상등이 켜졌다. 해외 부동산 손실, 태영건설발 충당금 부담 등으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최근 미래에셋증권(-770억원), 한국금융지주(1100억원), 삼성증권(1000억원), NH투자증권(1050억원) 등 4개 주요 증권사의 지난해 4·4분기 합산 지배주주순이익이 2380억원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기존 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3711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현대차증권 이홍재 연구원은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프랑스 부동산 관련 손실을 약 400억원 추가 반영하고, 다른 투자목적자산도 손실이 인식되면서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다른 증권사들도 해외 부동산과 태영건설 관련 손실들이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증권도 주요 증권사들의 성적 부진을 점쳤다. KB증권은 삼성증권(620억원), 미래에셋증권(-1034억원), NH투자증권(860억원), 한국금융지주(521억원), 키움증권(-1847억원) 등 5개 증권사의 지난해 4·4분기 합산 지배주주순손실을 880억원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미수금 관련 비용 등으로 적자 전환할 전망이다.증권사들의 성적 부진 흐름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부실 부동산 PF 구조조정 가능성이 커지면서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란 진단이다. 삼성증권 정민기 연구원은 "추후 부동산 PF 부실사업장 정리 과정에서 관련 수익의 회복 저하 가능성이 상반기까지는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도 인상되면서 순이자수익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하반기에 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다. 금리 하락으로 채권 운용 환경이 나아지고, 증시 반등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4-01-14 18:53:03증권사들의 고객예탁금 이용료율이 줄줄이 1%대로 올라섰다. 예탁금 이용료율 산정 모범규준이 시행되고, 내년부터 공시가 강화되면서 증권사들의 요율 인상이 잇따르는 모습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미래에셋증권을 시작으로 삼성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교보증권, 한화투자증권이 잇따라 고객예탁금 이용료율 상향을 공지했다. 예탁금 이용료는 고객이 금융상품 거래를 위해 예탁한 자금을 증권사가 이용하는 대가로 지급하는 일종의 이자 개념이다. 기준금리 상승에도 증권사들이 0%대의 이용료율을 지급하자 불합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달 들어 예탁금 이용료율을 상향한 증권사들은 대부분 연 1%로 맞췄다. 삼성증권과 교보증권이 50만원 이상을 기준으로 연 0.40%에서 연 1%로 높였고, 한화증권은 100만원 이상을 기준으로 기존 연 0.40%에서 연 1%로 상향 조정했다. 하나증권과 대신증권은 내년부터 이용료율을 올린다. 하나증권은 100만원 이상을 기준으로 기존 연 0.35%에서 연 1.05%로, 대신증권은 50만원 이상 연 0.3%에서 100만원 이상 연 1.0%로 변경한다. 이달 초 이용료율을 상향한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평잔 100만원 이하 구간에서 연 2%의 이용료를 물린다. 100만원을 초과할 경우 연 0.75%를 적용한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10월 8일부터 50만원 이상 고객예탁금 이용료율을 기존 연 0.25%에서 연 1.05%로 올리면서 연말 이용료율 상향에 불을 붙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12-28 18:24:11[파이낸셜뉴스] 미국 긴축 장기화로 은행채 등 시장 금리가 뛰면서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2개월 연속 올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9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90%로 전월 대비 0.07%p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6월(4.81%)과 7월(4.80%) 두 달 연속 떨어졌다가 8월(4.83%) 반등한 이후 2개월째 오름세다. 대출 종류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4.35%)과 일반 신용대출(6.59%)이 각 0.04%p, 0.06%p 높아졌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형 금리(4.30%)의 상승 폭(0.05%p)이 변동형 금리(4.51%·0.01%p)보다 컸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이 한 달 사이 76.5%에서 75.2%로 1.9%p 줄었다. 기업 대출금리(5.27%)도 0.06%p 올랐다. 대기업 금리(5.18%)와 중소기업 금리(5.34%)가 전월보다 각각 0.01%p, 0.10%p 상승했다. 가계·기업 대출을 모두 반영한 전체 대출금리는 5.17%로 한 달 새 0.07%p 뛰며 3개월 만에 반등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대출 금리 상승 배경에 대해 "은행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주요 지표금리가 오른 데다 은행들의 자금 확보 노력 등의 영향으로 수신 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 금리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는 3.81%로 전월보다 0.16%p 올랐다. 예금금리가 전월 대비 오른 것은 지난 6월(3.69%) 이후 3개월 만이다. 금리 수준으로도 지난 1월(3.83%) 이후 8개월래 최고치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3.74%로 전월보다 0.15%p 상승했다.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3.96%로 전월 대비 0.17%p 뛰었다. 예대금리차(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는 1.36%p로 전월(1.45%p)보다 0.09%p 줄었다. 예금 금리 인상 폭이 대출 금리를 웃돌면서 한 달 만에 축소됐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2.49%p)도 0.01%p 좁혀졌다. 총수신(예금) 금리(2.68%) 오름폭(+0.01%p)이 총대출 금리(5.17%·+0.00%p)보다 컸기 때문이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4.27%)과 신용협동조합(4.02%), 상호금융(3.77%), 새마을금고(4.53%)에서 각 0.06%p, 0.06%p, 0.05%p, 0.04%p 높아졌다. 대출금리는 신용협동조합(6.08%·+0.05%p), 상호금융(5.67%·+0.01%p), 새마을금고(6.17%·+0.12%p)에서 상승했다. 하지만 상호저축은행(11.76%)의 경우 0.58%p 떨어졌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3-10-27 13:31:55[파이낸셜뉴스] 앞으로 투자자들이 보다 합리적으로 산정된 예탁금 이용료율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증권사가 직·간접비 구분 및 비용 배분 방식을 명확하게 잡도록 모범규준이 정해지면서다.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자예탁금 이용료율 산정 모범규준’을 이달 중 사전예고하고 10월 중 제정할 계획이라고 20일 발표했다. 다만 비교공시는 금투협과 증권사 시스템 구축이 완료 후 올해말 시행될 계획이다. 이는 여태껏 증권사 등이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예탁금 이용료 산정 적정성을 두고 국회나 언론 등이 문제제기 해온 데 따른 조치다. 금감원은 앞서 지난 3월부터 금투협 및 주요 증권사 등과 ‘예탁금 이용료 합리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운영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모범규준은 구체적으로 증권사가 예탁금 이용료 관리 비용 산정 시 직접비와 간접비를 구분토록 규정한다. 이와 함께 직접비는 비용에 전액 배분되고 간접비는 합리적 기준에 따라 안분해 배분될 수 있도록 개선된다. 지금까지는 증권사별로 직접·간접비 구분 기준이 상이하고 비용 배분에 차이가 있는 사례가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8월말 기준 예탁금 규모가 약 64조원임을 감안하면 향후 이용료율이 50bp(1bp=0.01%p) 인상될 경우 3200억원가량이 추가 지급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별로 달랐던 이용료율 산정 주기도 분기 1회 이상으로 통일한다. 시장금리 변동을 적기 반영토록 하기 위함이다. 또 이용료율 산정 관련 내부심사위원회를 통해 내역 적정성을 심사하고 대표이사 결재 또는 사전보고가 이뤄지도록 규정한다. 일부 증권사는 이용료율 변경 시 유관부서 심의절차나 대표이사 결재·보고 절차 자체가 없기도 했다. 끝으로 증권사는 이용료율 공시 때 홈페이지 화면을 예탁금 종류별, 금액별 등으로 세분화하고 기간별 추이를 추가하게 된다. 위탁자 예수금, 집합투자증권투자자 예수금, 장내파생상품거래 예수금 등으로 구분하고 50만원, 100만원, 1000만원 등으로 나누라는 뜻이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9-20 09:5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