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의 길로 가는 중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지금 데이터는 그 일이 일어났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항상 미국 경제가 연착륙의 길이 있으며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올해 2·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은 3.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 발표된 잠정치와 동일한 수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에도 부합했다. 가계 소비 여력이 줄어들 것이란 전문가 우려와 달리 미 경제는 탄탄한 소비를 바탕으로 2·4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바이든 행정부의 최우선 순위 과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크게 낮아졌고 급여는 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현재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는 마지막 단계로 주택 비용(집값과 집세 등)을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옐런 장관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들의 최근 발언들을 근거로 미국 기준금리가 지난주 '빅컷'(0.5% 포인트 인하, 4.75∼5.0%)에 이어 중립(금리) 수준으로 더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을 가속하지 않으면서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실질 금리 수준을 뜻한다. 아울러 옐런 장관은 국채 이자 비용을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재정적자를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중국이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중앙은행 차원의 디지털화폐 도입과 관련, "우리는 우리의 대안 접근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 관계와 관련, 옐런 장관은 "필수적인 영역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중국과의 관계는 더 가까워졌고, 차이를 논의할 수 있는 건설적 방법들을 찾았다"고 자평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9-27 04:55:14[파이낸셜뉴스] 미국 경제가 고용 둔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탄탄해 큰 감원 없는 연착륙이 예상된다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낙관했다. 7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옐런 장관이 미국 텍사스 주도인 오스틴에서 열린 텍사스 트리뷴 페스티벌에서 지난 6일 발표된 8월 고용 지표가 둔화된 것으로 인한 시장 혼란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탄탄하다며 안심시켰다고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고용과 구인 열기가 식었으나 뚜렷한 감원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양호하고 탄탄한 경제가 보이고 있고 계속 보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후 재개방과 함께 나타난 고용 열기가 식었으나 미국 경제의 회복이 진행되고 완전 고용 수준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루전 발표된 미국의 8월 고용통계에서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14만2000개로 다우존스의 전망치 16만1000개에 크게 못미쳐 노동시장의 둔화 우려가 다시 제기됐다. 이번 고용 지표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옐런 장관은 “빨간 불은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미국 경제에 대해 안심시켰다. 이달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돼왔다. 옐런은 “우리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끌어내릴 수 있었다”며 “이것이야말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는 연착륙”이라고 말했다. 텍사스 트리뷴 페스티벌은 현지 일간지 텍사스 트리뷴이 주최하는 공공정책 토론 행사로 올해에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리즈 체이니 전 공화당 하원의원,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등 전현직 정계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08 12:31:02지난해 9월부터 7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23년 만에 최고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에서 고금리 기조를 바꿀 수 있다는 신호가 나왔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금융당국의 관계자들은 실업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물가상승을 막기 위한 고금리 정책이 너무 길어지면 경기 침체를 걱정해야 한다고 걱정했다. ■물가억제와 경기침체 놓고 고민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상원에서 열린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의 경제 전망에 대해 "직면한 위험은 물가상승 하나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 고용 시장은 그동안 여러 정책으로 인해 상당한 수준으로 진정됐다"라며 "지금은 노동 시장이 경제에 광범위한 물가상승 압력을 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그동안 물가상승률 목표 2%를 달성하기 위해 고금리를 유지하면서 노동 시장을 주시했다. 일반적으로 고용률이 높고 노동자들의 임금이 올라가면 이들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물가 역시 올라간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5월 들어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으며 이는 1년 전(4%)보다 낮지만 연준 목표에 비하면 아직 높다. 현재 미 노동 시장은 실업자가 늘어나고 구직 규모가 감소하면서 물가를 밀어 올릴 힘이 떨어진 상태다. 지난 5일 발표된 미국의 6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량은 20만6000개로 직전 1년 평균 증가폭(22만명)에 비하면 크게 줄어들었다. 6월 실업률도 5월(4%)보다 상승한 4.1%를 기록했다. 하나의 경제에서 실업률이 4% 미만으로 내려가는 상황은 모든 구직자가 직장을 잡은 '완전 고용' 상태로 간주된다. 파월은 물가상승 압력이 내려가는 것은 반갑지만 실업자가 계속 늘어 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상황은 원치 않았다. 파월은 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긴축 정책을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조금 완화할 경우 경제활동과 고용을 지나치게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오랫동안 다뤘던 위기는 물가상승률을 목표만큼 낮추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지금은 노동 시장이 너무 침체되는 상황이 물가 문제와 버금가는 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선진국 노동 전망 긍정적파월은 이번 청문회에서 금리 인하 문제에 대해 "향후 연준의 금리 정책 시기에 대해 어떠한 신호도 제시하지 않겠다"라며 선을 그었다. 연준은 오는 31일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으며 이후 9월 18일, 11월 7일, 12월 18일에 금리를 다시 검토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당장 이달보다는 9월에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추측이 우세하다. 미 정부 역시 이러한 추측을 부채질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파월 청문회 당일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물가상승률은 시간이 지나면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대료 및 거주 비용은 원하는 수치보다는 계속 높을 것"이라면서도 "노동 시장이 처음에는 매우 여유가 없었지만 지금은 강력하면서도 물가상승에 미치는 압력이 전보다 줄었다. 물가상승률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역시 옐런의 의견을 지지했다. 그는 미 정부가 노동자 생활비 감축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며 2.6% 수준의 PCE 가격지수 상승률을 언급했다. 그는 2%에 가까워지는 물가상승률이 "엄청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미 경제 수장들이 언급한 노동 시장 변화는 미국뿐만 아니라 선진국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CED)는 9일 공개한 '2024 OECD 고용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에 38개 회원국의 연평균 고용 증가율이 0.7%p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회원국들의 평균 실업률은 지난 5월 기준 4.9%였다. OECD의 스테파노 스카르페타 고용·노동·사회 부문 국장은 "회원국의 노동 시장은 여전히 강력하다"며 "느리게 유연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OECD는 최근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지만 2022~2023년 중앙은행들이 급격히 금리를 올리던 시절처럼 실업률이 치솟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OECD는 물가상승이 주춤해지면서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이 증가하는 상황을 걱정했다. 이는 결국 소비 증가로 이어지며 물가상승에 속도를 붙이는 악순환을 낳는다. 올해 1·4분기 기준으로 OECD 회원국의 평균 실질 임금은 1년 전보다 3.5% 증가했다. OECD는 16개 회원국의 실질 임금이 아직도 코로나19 이전 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올해 실질 임금이 계속 올라간다고 예측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7-10 18:23:49[파이낸셜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물가 목표인 2%가 내년에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이 침체에 빠지게할 근거가 보이지 않으며 연준 관리들이 전망하는 것보다 더 빨리 물가 2%로 떨어질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연준이 공개한 전망에서 연준 관리들은 2026년에 가서 미국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왔다. 또 연준 관리들은 늦어지는 물가 하락으로 인해 올해 금리 인하는 한차례만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옐런 장관이 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은 주거비 오름세가 냉각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지난달 미국 주택의 중간 가격이 정점을 찍었지만 아파트 임대료가 안정세 조짐이 미국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옐런은 미국 주택 구매를 감당할 수 있는 가격에 대해서는 특효약이 없으나 정부에서 모든 수단을 투입하려한다고 밝혔다. 주택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금리 인하를 언제 단행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으면서 결국 관련 데이터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금리 인하를 늦추며 기다리는 것 또한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기준금리는 5.25~5.5%로 지난해 7월 마지막 인상 후 1년 가까이 동결하고 있다. 옐런은 원하지 않는데도 경기 침체가 발생해서는 안된다며 하지만 미국 경제가 탄탄해 심각한 하향곡선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6-25 09:10:31[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2일 미중 정상의 전화 회담에 이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등 양국 간 후속 현안 협의가 장관급 차원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현안에 대한 협력과 함께 경제전략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중국에 요구 사항을 더 압박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3일 일주일 간의 중국 방문을 시작한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불공정 무역관행 해소, IP(지적재산권) 보호 강화 등 요구 사항을 축으로 글로벌 현안의 공조도 조율한다. 이번 방문에서 옐런 장관은 총리부터 경제 담당 부총리, 재정부장, 인민은행장 등 경제와 관련된 중국의 주요 정책결정자들을 한꺼번에 다 만난다. 미 재무부는 2일(현지시각) 옐런 장관의 방문 일정을 공개하면서 “옐런 장관이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과 과잉 생산이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강조하고, 미국 노동자와 기업을 공정하게 대우해달라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선거를 앞둔 경제 부문에서 미국의 대중 관리 차원의 방문 성격이 짙다. 선거 앞둔 미국의 중국에 대한 안정적 관리옐런 장관은 마약 밀매와 사기 등 범죄 행위에 대한 협력 강화를 위해 불법 금융 대응에 관한 양국 간 협력 확대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금융 안정성 강화, 기후변화 대응, 개발도상국의 부채 부담 완화 등의 분야에서 중국과 협력 확대도 추진한다. 4일 광저우에 도착하는 옐런 장관은 현지에서 미국 기업 대표들을 만날 예정이다. 중국 내 미국 기업들이 직면한 문제와 중국의 과잉생산, IP 보호 문제 등에 대해 미 기업 대표들의 입장을 청취한다. 이어 5∼6일 중국 경제 담당 부총리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이틀간 회담하고 경제 전문가 면담, 왕웨이중 광둥성 성장 면담 등의 일정도 소화한다. 옐런 장관은 7일 베이징에서 리창 총리, 인융 베이징 시장, 란포안 재정부장(장관)과도 회담을 갖고 8일에는 류허 전 부총리, 판궁성 중국인민은행 은행장 등을 만난다. 블링컨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 일정은 조율중 이지만, 다음달 20일 대만의 새 정부 출범에 앞서 이뤄질 전망이다. 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협의한 안보 전략 분야의 입장과 이견들을 조율하게 된다. 옐런 방중 기간, 총리부터 부총리, 재무부장, 인민은행장 등 주요 정책결정자 모두 만나 블링컨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도발 행위, 새 정부 출범을 앞둔 대만 문제, 중국-필리핀의 잦은 충돌로 더 뜨거운 현안이 된 남중국해 갈등, 러시아의 국방 산업에 대한 중국의 지원 등 안보 전략분야에 대해서도 중국측과 협의할 계획이다. 미국은 11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안정적인 관리와 글로벌 현안에 대한 중국의 협조 도출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도 경제 침체 속에서 미국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시간을 벌기를 원하고 있어 당분간 양측의 전략경쟁 속에서 '애매한 동거'와 긴장 관리 모드는 계속 진행될 전망이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4-03 14:55:11[파이낸셜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중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이 태양광 패널을 비롯해 클린에너지 제품들을 전세계 시장에 덤핑 판매하면서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고, 클린에너지 산업 성장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관 취임 뒤 두번째 중국 방문을 수일 앞 둔 옐런 장관은 이날 조지아주에서 열린 태영광에너지 제조업협회 연설에서 이같이 중국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날 미 재무부가 공개한 연설문에 따르면 옐런은 '공평한 운동장'에서 경쟁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에 중국을 방문하면 중국의 클린에너지 과잉생산설비에 관한 우려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태양광 제품,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 등 클린에너지 제품들을 국제 시장에 덤핑 수출해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는 중국 과잉설비가 클린에너지 뿐만 아니라 철강, 알루미늄 등 덤핑 수출로도 이어지면서 세계 경제에 해를 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옐런은 "중국의 과잉설비는 글로벌 가격, 생산 패턴을 왜곡하고, 미 기업과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중 길에서 중국에 "이 문제 해결을 위한 필요한 조처"를 취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재무부는 이미 다양한 경로를 통해 허리펑 중국 부총리를 비롯해 중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클린에너지 제품 과잉설비에 대한 우려를 전달해왔다. 미국이 중국의 클린에너지 제품 덤핑수출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것은 덤핑 제품들때문에 미국내 클린에너지 산업 육성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클린에너지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국내 업체들에 대규모 세액공제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동맹국들로부터 보호무역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해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산 태양광 패널 등에 맥을 못 추면서 계획이 차질을 빚자 이제 중국을 걸고 넘어진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28 03:57:28[파이낸셜뉴스] 2개월 연속 기대치 이상으로 오른 미국의 물가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길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전망했다. 옐런 장관은 13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물가 하락의 길이 앞으로 매달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현재 추세는 분명히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진전이 멈추지 않았으며 불황 속의 물가상승인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옐런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인들이 염려하는 높은 물가를 해결해야할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1~22년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세계 공급망에 차질과 고용 활기, 미국 정부의 부양책에 따른 소비 수요 증가로 물가가 크게 올라 식료품과 신차, 건강보험 등 거의 모든 부문의 가격이 상승했다. 폭스비즈니스는 2021년 1월 이후 미국의 물가가 18.49% 오른 상태로 미국 가계들의 재정 부담을 높였으며 특히 저소득층들의 타격이 크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인플레이션 둔화는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동안 3%에서 거의 제자리 걸음 중이서 월가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물가 목표를 2%로 정하고 지난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금리를 11회 인상했다. 옐런 장관은 인플레이션이 예상 보다 끈질긴 조짐을 보이는 것에도 불구하고 스태그플레이션은 보이지 않는다며 우려를 일축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의 길에 진입한 것으로 진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물가의 최대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높은 주거비는 소유주들이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임대료를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3-14 14:13:08[파이낸셜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재닛 옐런(Janet L. Yellen) 미국 재무장관과 화상 면담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이임을 며칠 남겨 둔 시점에서 화상으로 진행됐다. 추 부총리는 지난해 7월 서울에서 개최된 한미 재무장관회의를 비롯해 G20 재무장관회의 등 주요 국제회의 계기마다 양국 재무부 간 다양한 경제·금융 현안들을 논의해 왔다. 특히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한층 깊어졌다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그간 옐런 장관과 미국 재무부의 협조에 감사를 표시했다. 추 부총리는 양국이 주요 경제·금융 의제들에 있어서 지속해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를 당부하면서, 내년 미국에서 예정인 한미일 재무장관회의가 3국간 협력을 심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2-20 09:42:0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가 심각한 경기 둔화 없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둔화되는 연착륙을 향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옐런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고경영자(CEO) 카운슬서밋에서 "연착륙이라는 것은 경제가 계속해서 성장하고, 노동시장은 탄탄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하강하는 것"이라면서 "미 경제는 바로 그 길로 가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노동부는 11월 CPI가 전년동월비 3.1% 올라 10월 상승률 3.2%보다 0.1%p 낮았다고 발표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수개월간 경기논쟁을 벌였다. 미 경제가 연착륙할 것인지, 경착륙을 못 피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컸다. 연초 연착륙 전망이 우세했다가 하반기 들어 경착륙 우려가 불거졌지만 지금은 다시 연착륙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미 금융위기 당시 연준 의장을 지내며 경제를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는 옐런은 인플레이션이 현재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가고 있다면서 미국인들이 막판에 고통을 느낄 일도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유의미하게 하강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지금처럼 완만한 하강을 지속해 연준의 목표와 일치하는 수준까지 떨어지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로 향하는 이 마지막 여정이 이전보다 특히 더 고통스러울 이유 역시 찾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옐런은 미국인들 역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고 있다면서 덕분에 미 경제가 물가상승 속도를 완만하게 늦추도록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전망은 실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친다. 물가가 가파른 속도로 뛸 것으로 예상되면 미래 소비도 당기는 사재기가 확산되고, 덩달아 물가도 더 오른다. 소비자들이 가파른 인플레이션을 예상하면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감원한파로 이어지는 고금리를 지속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옐런은 "장기 예상 인플레이션이 유의미한 수준의 급등세는 결코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경제가 정상을 되찾고, 노동시장이 일종의 완전고용 상태로 되돌아가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고 지적했다.그는 인플레이션 둔화로 연준이 22년 만에 가장 높은 지금의 5.25~5.5%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옐런은 대신 인플레이션이 하강한다는 것은 실질금리가 오른다는 뜻이라면서 연준이 명목 기준금리를 그대로 둬도 금리는 뛰는 것이어서 경제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연준도 이런 점을 감안할 것이라고 말해 금리인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13 18:24:14[파이낸셜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2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가 심각한 경기 둔화 없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둔화되는 연착륙을 향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옐런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고경영자(CEO) 카운슬서밋에서 "연착륙이라는 것은 경제가 계속해서 성장하고, 노동시장은 탄탄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하강하는 것"이라면서 "미 경제는 바로 그 길로 가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노동부는 11월 CPI가 전년동월비 3.1% 올라 10월 상승률 3.2%보다 0.1%p 낮았다고 발표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 수개월간 경기논쟁을 벌였다. 미 경제가 연착륙할 것인지, 경착륙을 못 피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컸다. 연초 연착륙 전망이 우세했다가 하반기 들어 경착륙 우려가 불거졌지만 지금은 다시 연착륙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미 금융위기 당시 연준 의장을 지내며 경제를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는 옐런은 인플레이션이 현재 연준 목표치인 2%를 향해 가고 있다면서 미국인들이 막판에 고통을 느낄 일도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유의미하게 하강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지금처럼 완만한 하강을 지속해 연준의 목표와 일치하는 수준까지 떨어지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로 향하는 이 마지막 여정이 이전보다 특히 더 고통스러울 이유 역시 찾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옐런은 미국인들 역시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고 있다면서 덕분에 미 경제가 물가상승 속도를 완만하게 늦추도록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전망은 실제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친다. 물가가 가파른 속도로 뛸 것으로 예상되면 미래 소비도 당기는 사재기가 확산되고, 덩달아 물가도 더 오른다. 소비자들이 가파른 인플레이션을 예상하면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감원한파로 이어지는 고금리를 지속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옐런은 "장기 예상 인플레이션이 유의미한 수준의 급등세는 결코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경제가 정상을 되찾고, 노동시장이 일종의 완전고용 상태로 되돌아가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둔화로 연준이 22년 만에 가장 높은 지금의 5.25~5.5%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옐런은 대신 인플레이션이 하강한다는 것은 실질금리가 오른다는 뜻이라면서 연준이 명목 기준금리를 그대로 둬도 금리는 뛰는 것이어서 경제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연준도 이런 점을 감안할 것이라고 말해 금리인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한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2-13 02:5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