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집창촌 ‘옐로하우스’ 종사자들이 청와대 앞 기자회견을 성매매 여성 비범죄화와 재개발사업에 따른 이주 보상을 촉구했다. 인천 옐로하우스 성매매 종사자들로 구성된 숭의동(옐로하우스) 이주대책위원회(대표 오창이) 10여 명은 5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실효성 있는 탈성매매 대책 마련과 이주 보상을 촉구했다. 오 대표는 “8년 동안 업주로부터 부당한 조건 속에서도 오롯이 가족을 부양하고자 성매매 일을 선택했다”며 “이 곳을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이 가슴 아프다”고 전했다. 대책위는 도시주거환경정비사업에 따른 이주 보상을 주장했다. 오 대표는 "재개발이익에 혈안이 된 그들은 불과 한 달도 남지 않은 기간 내에 일방적으로 퇴거하라는 통보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개발을 추진하는 지주들은 과거에는 모두 포주들이었다"며 "우리가 벌어준 돈 60% 이상을 갈취해 건물을 사고 호의호식하던 이들이 이제 우리를 길거리로 내쫓고 있다"고 설명했다. 옐로하우스는 1962년 인천항 주변에서 이전해 조성돼 최근까지 인천의 마지막 집장촌으로 운영을 하고 있었으나, 미추홀구 숭의동 도시주거환경정비사업 추진에 따라 철거가 확정됐다. 대책위는 실효성 있는 탈성매매 대책 마련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오 대표는 "40명이 아직 업소를 지키고 있는데, 일년에 4명씩 지원을 한다고 하는 계획에 따르면 10년이 걸린다"며 "과연 실효성이 있는 정책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효성 없는 정책을 우리와 의논 한번 해보지 않고 발표해 온갖 욕설과 성토를 감내해야 했다"며 "지역 재개발조합은 보상 문제를 구청에 떠넘겨 행정당국이 우리를 돕지는 못할망정 일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성매매 여성 비범죄화 공약을 하루빨리 실행해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해 인천시 미추홀구는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 시행규칙'을 마련해 공포한 바 있다. 해당 시행규칙은 성매매 종사자가 '탈성매매 확약서'와 '자활계획서'를 구청에 제출하면 생계비, 직업 훈련비 등 재정적 지원을 해주는 내용을 담았다. 총 지원 금액은 생계비 월 100만원, 주거지원비 700만원, 직업훈련비 월 30만원 등 연간 최대 226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옐로하우스 #보상 #탈성매매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2019-03-05 15:29:12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인천 마지막 집장촌 '옐로하우스' 대책위원회가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옐로하우스 성매매 종사자 35명으로 구성된 숭의동(옐로하우스) 이주대책위원회(대표 오창이)는 “5일 오후 1시30분께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성매매 여성 1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옐로하우스 철거에 따른 이주대책 및 보상비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기자회견 후에는 청와대에 탄원서도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창이 대표는 "성매매 여성들이 벌어다 준 돈으로 호의호식해 온 포주들이 여성들은 나몰라라 한 채 자신들의 이득만 챙기고 떠난 상황"이라며 "남아 있는 여성들은 아무런 대책도 없이 거리로 내몰려야 할 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 역시 지원책을 제시하긴 했으나, 현실에 맞지 않는 정책으로 실제 여성들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며 "정부에 도움을 청하고자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옐로하우스는 1962년 인천항 주변에서 이전해 조성돼 최근까지 인천의 마지막 집장촌으로 운영을 하고 있었으나, 미추홀구 숭의동 도시주거환경정비사업 추진에 따라 철거가 확정됐다. #옐로하우스 #농성 #청와대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2019-03-01 16:12:05서울 미아리텍사스와 청량리588, 인천 옐로하우스가 집창촌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지역 랜드마크로 개발된다. 이들 집창촌은 인근 부지를 포함,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상 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으로 용적률이 최소 550%에서 최대 1000%까지 적용돼 고층 주상복합아파트와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 건설물량을 차지하기 위한 건설업체들의 수주경쟁도 본격화됐다. 우선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는 미아리텍사스를 포함해 성북구 하월곡동 88번지와 강북구 미아동 70번지 일대 14만4595평으로 부지면적 6만평 규모의 월곡1구역과 8000평 규모의 길음1구역이 지난 4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을 가졌다. 월곡1구역에는 시공능력순위 10위 이내 건설업체들 중 삼성건설, SK건설, 롯데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길음1구역은 대우건설, 롯데건설, GS건설이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이미 구역별로 타당성 검토를 거쳐 상권분석과 시장분석을 대부분 마쳤으며 내부 검토과정을 거쳐 최종 입찰참여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월곡1구역은 주거비율과 상업비율이 종전에는 7대 3이었지만 상업시설이 과다하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 8대 2로 조정됐으며 용적률은 기부채납 정도에 따라 500∼600%가 적용된다. 길음1구역은 주거비율과 상업비율이 7대 3으로 용적률은 월곡1구역과 비슷하다. 업계 관계자는 “월곡1구역과 길음1구역은 이미 추진위 인가가 난 상태여서 시공사 선정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면서 “이달 안에 입찰 신청과 총회를 거쳐 시공사 선정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량리균촉지구는 청량리588을 포함해 동대문구 용두·전농동 일대 11만3000평으로 이 중 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은 청량리, 용두, 전농 등 3개 구역이 해당된다. 아직 추진위 인가가 안난 상태여서 시공사 선정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는 않지만 현재 추진위 구성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조만간 입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환경정비사업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상 추진위 인가 이전에도 시공사 선정이 가능하지만 안정성 문제로 사업주체인 추진위가 인가된 이후에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들 3개 구역도 조만간 입찰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청량리구역은 전농동 620번지 일대 2만2763평으로 기준 용적률 800%에 최대 1000%까지, 용두구역은 용두동 92-1번지 일대 1만5527평으로 기준 용적률 400∼800%에 최대 550∼900%까지, 전농구역은 전농동 494번지 일대 9387평으로 기준 용적률 600%에 최대 800%까지 각각 가능하다. 이와 함께 인천의 대표적인 집창촌인 인천시 남구 숭의동 옐로하우스도 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현재 옐로하우스 부지 4400평과 인근 부지를 합쳐 1만여평이 도시환경정비 기본계획에 포함된 상태로 시가 기본계획을 확정하면 곧바로 추진위 구성을 거쳐 시공사 선정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용적률은 600%며 새로 생기는 수인선 전철역 입구가 상가와 직접 연결되는 양호한 입지를 갖고 있다. /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7-06 15:15:48<52>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아이슬란드는 섬나라에 인구가 적어서 젊은이들이 연애를 하기 전 상대가 가까운 혈연관계인지 알아보는 앱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비기에게 혹시나 하고 물어보니 진짜 있다고 하며 보여준다. 짧은 비기의 에피소드를 들었는데 호감가는 여성을 만나서 설마하며 앱을 돌려보았는데 친척관계라는 것을 알고 그냥 친구로 남았다고 한다. 예전에 우리나라에도 동성동본 결혼금지 제도가 있었다는 것이 생각났다. 우리는 이제 인구가 엄청 늘어서 그런 걱정은 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이곳은 매우 주의해야하는 상황인가보다. 신기하다. 며칠간 비기네 머물면서 비기의 친구도 만나고 소소하고 즐겁게 지냈다. 비기의 친구는 이스라엘에서 온 여자였는데 몸이 안 좋다고해서 스프를 끓여주었더니 스프 봉지를 보자며 자기가 채식주의자라 아무거나 먹지 않는다고 한다. 스프 내용물은 다행히 버섯 등 채소만 들어간 것 같았는데 결국 먹지 않았다. 친절이 무시된 것 이라기보다는 문화 차이에서 오는 엇갈림이 아닐까 하며 지나갔다. 생선과 손님은 사흘 지나면 악취를 풍긴다는 말이 있다. 우리도 비기와 서로 반갑고 즐거워하는 딱 3일째 집을 나섰다. 비기의 직업이 인터넷만 되면 어디서든 할 수 있는 일이라 돈이 좀 모이면 다시 여행을 할거라고 한다. 우리는 꼭 한국에도 오라고 춘천에서 다시 만나기를 소망하며 작별인사를 했다. 다시 길을 떠나는데 하늘에서 진눈깨비가 내린다. 길에 살얼음이 얼고 진창이 되어 비포장도로인 곳을 지나가면 차가 롤러코스터를 탄듯 미끄러진다. 철없는 시로는 독일 판타지아랜드에서 탄 타론(롤러코스터 이름)보다 재미있다며 즐거워했다. 길도 오르락내리락 해서 아슬아슬 아찔한 순간이 많았지만 탄의 능숙한 운전실력으로 안전하게 위험지대를 잘 지났다. 아이슬란드에서는 반드시 지프를 빌리라는 수운씨의 충고가 새삼 감사하다. 겨울왕국의 차답게 우리 지프에는 스노우타이어 기본장착은 물론 한국에서 금지된 뾰족뾰족 스파이크까지 박혀있다. 아이슬란드의 혹독한 환경은 스파이크 타이어를 권장한다 유명한 "신의 폭포"라는 고다포스를 들렀다. 날씨가 꾸물꾸물해서 그런지 유명한 이유를 잘 모르겠다. 도로를 달리다가 길옆에 우연히 지나는 폭포들이 훨씬 더 멋있다. 귀여운 버전의 나이아가라 폭포 느낌이다. 높이 12m에 폭 30m로 이름에 비해 작고 소중하다. 잠시 사진 인증을 하고 출발했다. 가다가 주유소가 나와 기름을 넣으며 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무료커피를 받는데 성공했다. 첫날 지프를 렌트할 때 사무실에서 안내 브로슈어를 받았는데 그 안에 무료커피쿠폰이 있는 것을 보고 좋아했었다. 근데 다니다가 그 브로슈어가 없어져서 매우 낙담했었는데 엊그제 짐을 챙기다가 우연히 짐 깊숙한 곳에서 다시 발견하고는 교환을 시도했던 것이다. 한국에서는 잘 마시지도 않는 커피가 왜이리 반갑고 좋은지 대단한 선물을 받은 듯 감사하고 기뻤다. 도로를 다시 달리는데 길 옆에 비기가 이야기해주었던 아이슬란드 전통가옥이 보였다. 비기의 부모님과 조부모님들은 아쿠레이리에서 얼마쯤 떨어진 계곡에서 저런 집을 짓고 사셨다고 했다. 지붕이 걸어올라갈 수 있을 듯 땅까지 이어지고 흙으로 덮여 풀이 나있고 집과 집 사이가 가까워 지붕이 연결된 특이한 모습이다. 반지의 제왕에서 나온 호빗 하우스가 연상된다. 비기에 의하면 아이슬란드에는 나무가 거의 자라지 않기에 목재가 매우 부족한데 북쪽 해안에 시베리아로부터 바다를 건너 떠내려온 나무들이 많이 발견되어 옛날 사람들은 그 나무를 가져다 집을 지었다고 한다. 새삼 나무의 소중함이 느껴졌다. 부족한 목재를 대체하고 이곳의 춥고 눈 많이 오는 기후에 맞게 이런 지붕에 흙과 잔디를 덮어 짓는 잔디집(Turf house)이 세워졌나보다. 비기가 해준 이야기를 눈으로 직접 목격하니 더 의미있게 보였다. 중간중간 숙소를 잡아 자면서 점점 서남쪽으로 내려간다. 지구 판구조론과 대륙이동설의 생생한 증거를 만날 수 있는 '싱벨리어 국립공원' 우리는 싱벨리어 국립공원에 방문했다. 레이캬비크에서 동쪽으로 한시간 거리에 유라시아와 북아메리카 대륙의 판이 맞닿아 생긴 협곡이 있다. 지구 판구조론과 대륙이동설의 생생한 증거가 되는 현장이다. 차를 주차하고 입구 건물에 들어가니 이곳 지형을 작은 스케일모형으로 만들어놓은 것이 눈길을 끈다. 키오스크를 찾아 주차요금(7500원)을 냈다. 주차시간에 관한 이야기가 없는 것이 따로 제한은 없나보다. 그 외에 입장료는 따로 받지 않았다. 협곡 사이에 길을 따라 걸어본다. 왼쪽이 유럽판, 오른쪽이 아메리카판이라고 한다. 지금도 이 판들은 미세하게 서로를 밀어내려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매우 이상하고 희한했다. 한참을 걸어가자 전망대같은 곳이 나왔다. 계단도 있고 공원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위치 좋고 시설 좋은 곳이다. 바로 앞에 강줄기가 이리저리 흐르고 멀리 산도 보인다. 풍경이 근사하다. 하늘에서 보는 협곡이 궁금해서 드론을 띄워보았다. 판과 판이 만나는 모습이 공중에서 보니 더 확실하게 느껴지고 그 거대한 스케일이 감동적이었다. 다음은 간헐천 지역을 방문했다. 간헐천은 미국 옐로스톤 공원에서 엄청난 경험을 한 적이 있어 그저 끄덕거리며 다녔다. 예전 기억이 떠올라 유황냄새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풍경들이 반가웠다. 유황냄새를 맡으면 삶은 계란이 먹고싶어지는 건 나만 그런건가? 메인 스팟에 우리가 막 도착했을 때 웅덩이에서 5~7미터 높이의 간헐천이 치솟았다. "우와! 대박. 이렇게 갑자기?" 이 게이사르(간헐천)는 8~10분 주기로 분출한다고 한다. 오자마자 볼 수 있어 운이 좋았다. 드디어 수도 레이캬비크에 왔다. 아름다운 자연이 있고 인구가 적은 아이슬란드는 살기에 어떨지 궁금하다 랜드마크인 할그림스키르캬 교회도 보고 알록달록 예쁜 시내 건물도 구경하고 해안공원의 조각품들도 구경했다. 유리로 된 거대한 건물인 하르파 콘서트홀은 아이슬란드 절벽을 형상화했다고 하는데 빙하가 연상되기도 했다. 나무가 없어서 나무를 그리워해서인가 5층짜리 아파트단지가 모두 나무 모양으로 지어져있는 모습이 재미있다. 레이캬비크 중심부에는 호수도 있어 산책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국토 크기에 비해 인구가 무지무지 적은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는 내내 여기서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이 아름다운 자연을 사계절별로 만끽하려면 일 년 정도는 살아도 좋지 않을까 싶었다. 아이슬란드의 무시무시한 물가를 알 수 있는 대표적인 것은 날계란 한 알에 650원이다. 하루에 계란프라이 하나를 먹는 것도 두세번 고민하게 된다. 대체 이곳 사람들은 돈을 얼마나 많이 벌길래 이런 물가에서 일상을 사는지 궁금하다. 여행 막바지에 우리는 큰맘을 먹고 외식을 한번 하기로 했다. 이케아에 방문. 이케아 레스토랑은 저렴하기로 유명한데 물론 외부 식당들에 비해서는 싼 편이었지만 한국 이케아를 생각하면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다. 감자튀김과 치킨, 으깬 감자와 커틀릿 등 둘이 잘 먹고 약 3만원을 썼다. 일반 식당은 인당 3~5만원 한다고 한다. 여행 10일 차 저녁. 레이캬비크에서 조금 떨어진 저렴한 숙소에 묵었다. 병원을 숙박시설로 개조한 듯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 이제 탄이는 감기가 거의 나았는데 그 감기가 나에게 옮은건지 그동안 힘들어서인지 이번엔 내가 감기로 헤롱헤롱 대고 있었다. 탄이 핸드폰을 보다가 흥분하며 오늘 저녁 오로라지수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우리가 아이슬란드에 온 이후 가장 높은 KP 6이라고 한다. 페이스북에도 사람들의 술렁임이 느껴진다. 탄이 함께 나가자고 한다. "나는 틀렸어. 당신 혼자 다녀와." 하며 보내주었다. 오로라를 보는 것이 오랜 꿈이었긴 하지만 아이슬란드의 장엄한 자연풍경에 충분히 감동을 받았고 지금까지 서너번 시도를 했으나 계속된 실패에 실망하는 마음도 있었고 다시 나갈 체력도 없었다. 다음날 아침 눈을 떠 탄이에게 "봤어?"하고 물어보았더니 매우 기쁜 표정으로 이미 대답이 끝났다. 한국에서부터 준비해온 야간영상용 소니카메라를 들고 나가 한참을 기다리고 거의 포기할 무렵 드디어 녹색 빛줄기가 하늘에서 춤을 추는 광경을 보았다고 하는 것이다. 나는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다.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았구나 싶었다. 그리고 비록 아파서 함께 나가 보지는 못했지만 탄이가 찍어온 영상을 함께 보며 나도 무척 기뻐했다. 탄은 오로라를 본 소감을 한마디로 이야기했다. "경이로웠어." 탄이 아이슬란드에서 버킷리스트를 이루었다. 마지막 날 밤, 6차례 시도 끝에 만난 오로라 짧지만 강렬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dFXuB546sCY?si=t0FwcD8k8sM-oBgW>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27 13:07:42오뚜기의 공식 캐릭터 'Yellows(옐로우즈)'와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TV'가 만났다. 오뚜기는 삼성전자와 협업해 선보인 한정판 패키지 '삼성 라이프스타일 TV 하우스 with 옐로우즈'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오뚜기 옐로우즈 캐릭터(뚜기·마요·챠비)와 삼성 라이프스타일 TV 3종을 결합한 오뚜기프트 패키지를 통해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집 모양을 형상화한 패키지 디자인에는 옐로우즈 캐릭터와 삼성 라이프스타일 TV를 그려 넣어 패키지 자체로도 소장욕구를 높였으며 내부는 각 테마에 어울리는 오뚜기 제품 6종(밥, 카레, 라면, 간식, 소스, 굿즈)으로 알차게 채웠다. 박지현 기자
2024-08-12 18:25:43[파이낸셜뉴스] 오뚜기의 공식 캐릭터 'Yellows(옐로우즈)'와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TV'가 만났다. 오뚜기는 삼성전자와 협업해 선보인 한정판 패키지 '삼성 라이프스타일 TV 하우스 with 옐로우즈'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오뚜기 옐로우즈 캐릭터(뚜기·마요·챠비)와 삼성 라이프스타일 TV 3종을 결합한 오뚜기프트 패키지를 통해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 집 모양을 형상화한 패키지 디자인에는 옐로우즈 캐릭터와 삼성 라이프스타일 TV를 그려 넣어 패키지 자체로도 소장욕구를 높였으며 내부는 각 테마에 어울리는 오뚜기 제품 6종(밥, 카레, 라면, 간식, 소스, 굿즈)으로 알차게 채웠다. 먼저 생생한 스포츠 집관을 테마로 한 '더 프레임 패키지'에는 단짠단짠한 맛으로 응원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콘크림스프 팝콘'을 담았다. 삼성전자의 삼성 헬스 기능을 활용한 홈트 콘셉트의 '더 세리프 패키지'에는 97kcal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뿐한끼 곤누들 비빔국수'가, 낭만적인 캠핑 무드를 담은 '더 프리스타일 패키지'에는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조리 가능한 '제주담음 제주흑돼지카레' 등이 들어있다. 해당 패키지 3종은 오뚜기몰 내 '오뚜기프트' 카테고리를 통해 지난 1일 공개됐다. 200개 한정으로 운영되는 이번 기획 패키지는 여름 휴가 시즌, 대형 스포츠 이벤트 등과 맞물려 출시 이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12 09:34:55[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는 오뚜기와 협업해 한정판 굿즈 '삼성 라이프스타일 TV 하우스 위드 옐로우즈'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집 모양의 박스에 담긴 이번 굿즈는 총 3종의 패키지로 구성됐다. 각 패키지는 테마별로 가장 어울리는 오뚜기 제품이 포함됐다. 스포츠 관람을 콘셉트로 한 '더 프레임' 패키지에는 '콘크림 스프팝콘', 홈트레이닝 콘셉트의 '더 세리프' 패키지에는 '가뿐한끼 곤누들 비빔국수', 캠핑 테마의 '더 프리스타일' 패키지에는 '제주담음 제주흑돼지카레' 등이 들어있다. 이 패키지는 오뚜기의 온라인 스토어 오뚜기몰 내 '오뚜기프트'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다. 삼성닷컴에서 진행되는 소문내기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은 추첨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함께 즐기는 스포츠 집관은 물론 홈트, 캠핑 등 고객들의 다양한 일상에서 삼성 라이프스타일 TV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협업을 준비했다"며 "올 여름 삼성 라이프스타일 TV와 함께 어디서나 더 신나고 유쾌한 일상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8-02 08:41:28[파이낸셜뉴스] 프랑스 '칸'이 선택한 박찬욱 감독을 미국의 '골든 글로브'는 놓쳤다. 지난해 5월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은 11일(한국시간) 열린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비영어 작품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 주최로 열린 이날 시상식에서 ‘헤어질 결심’은 비영어 작품상을 놓고 ‘클로즈’(네덜란드·프랑스·벨기에),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RRR:라이즈 로어 리볼트’(인도) 등 네 작품과 경합했다. 수상의 영광은 '아르헨티나, 1985'에 돌아갔다. '아르헨티나, 1985'는 군부독재 정권 아래 벌어진 참상과 이를 단죄하려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산티아고 미트레 감독이 연출했다. 박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이날 수상을 놓치면서 4년 연속 한국(작품)의 골든글로브 수상도 불발됐다. 지난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뒤 2021년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미나리'가 같은 상을 탔다. 지난해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배우 오영수씨가 남우조연상을 차지하며 한국 배우로는 첫 골든글로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박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의 골든글로브 이후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오는 15일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Critics Choice Awards)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이름이 올라있다. 또 3월 12일 열리는 아카데미 국제영화상 예비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종 후보는 24일 발표되는데, 최종 후보 5편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골든글로브 작품상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자전적 영화 '더 파벨먼스'에게 돌아갔다. 그는 감독상까지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더 파벨먼스'는 '아바타:물의 길', '탑건:매버릭' 등 강력한 후보들을 제치고 드라마 부문 영화 작품상을 차지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아바타: 물의 길'의 제임스 캐머런, '에브리씽 에브리위어 올 앳 원스'의 다니엘 콴 등과 경합한 끝에 감독상까지 수상하며 골든글로브의 주인공이 됐다. 다음은 제3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수상자(작) 명단이다. △드라마 부문 작품상= ‘더 파벨먼스’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케이트 블란쳇 (‘타르’)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오스틴 버틀러('엘비스')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이니셰린의 밴시’ △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양자경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뮤지컬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콜린 파렐 (‘이니셰린의 밴시’) △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조연상- 안젤라 바셋 (‘블랙 팬서 : 와칸다 포에버’) △뮤지컬 코미디 부문 남우조연상- 키 호이 콴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장편 애니메이션상- '피노키오' △비영어권 작품상-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감독상- 스티븐 스필버그 (‘더 파벨먼스’) △각본상- 마틴 맥도나 (‘이니셰린의 밴시’) △TV 드라마 작품상- '하우스 오브 드래곤' △TV 드라마 여우주연상- 젠데이아 (‘유포리아’) △TV 드라마 남우주연상- 케빈 코스트너 (‘옐로스톤’) △TV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 ‘애봇 엘리멘트리' △TV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 퀸타 브런슨 (‘애봇 엘리멘트리') △TV뮤지컬 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 제레미 앨런 화이트 (‘더 베어’)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3-01-11 15:18:40[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서익수)는 지난 2019년 7월부터 2020년 4월까지 과육이 부드럽고 껍질이 얇아 입안에 걸리지 않고 젤리처럼 쫀득한 신품종 젤리토마토 재배 실증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이에 따라 7일 시설원예실증하우스에서 신품종 방울토마토 ‘CF옐로젤리’와 ‘CF젤리’ 등 2품종에 대해 서부지역 소득작목 가능성 현장평가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제주 서부지역에는 90여 농가 35ha에서 일반토마토와 대추형 방울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젤리토마토는 당도가 9브릭스로 방울토마토 보다 높고 입안에 껍질이 남지 않고 말랑말랑한 식감을 가지고 있어 아이들이나 치아가 약한 어르신들이 먹기 좋아 도외 지역에서는 고급 레스토랑 식자재로 이용되고 있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젤리토마토 생육과 상품성을 평가 후 토마토 재배농가들의 재배의향을 조사할 예정이며 또한 제주시내 하나로마트에 납품하여 소비자 반응 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1-06 19:50:24부산관광공사는 크리스마스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오는 24일 부산시티투어(BUTI)를 정상운행한다고 20일 밝혔다.나흘간 이어지는 연휴 시즌에 부산을 방문하는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편의를 향상하기 위해서다.부산관광공사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저렴하면서도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방법으로 '부산시티투어 콤비티켓'을 강력 추천했다. 총 5가지로 출시된 콤비티켓은 산복도로 이바구투어, 부산아쿠아리움, 티파니21 유람선, 다이아몬드베이 요트와 더불어 아난티 코브의 워터하우스 스파가 시티투어 주간 순환형 코스와 결합된 상품들이다.시티투어의 주간 순환형 코스는 티켓 한 장으로 레드라인(해운대 방면), 그린라인(오륙도 방면), 블루라인(용궁사 방면) 그리고 옐로라인(기장 방면)을 모두 자유롭게 즐길 수 있어 부산여행의 필수 코스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32만명의 관광객들이 탑승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부산시티투어는 복잡한 여행 계획을 짤 필요 없이 부산의 수많은 명소들을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데다 2층버스를 타보는 색다른 경험까지 제공한다"며 "여기에다 산복도로의 정취, 아쿠아리움의 진기한 볼거리들, 유람선과 요트의 낭만, 그리고 고급휴양지 스파의 여유로움까지 다양하게 즐겨볼 수 있는 콤비티켓으로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 부산의 겨울을 만끽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부산시티투어 콤비티켓은 부산역 2층 부산시티투어버스 안내센터에서 구매 가능하다. 강수련 기자
2018-12-20 17:4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