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옛 부산시장 관사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 '도모헌'이 개관 반년 만에 20만명의 시민을 맞이했다. 부산시는 지난 6일 도모헌 20만 번째 방문객을 기념하는 특별 이벤트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시는 20만 번째 방문객에게 특별 기념품을 증정하고, 시 마스코트 부기와 함께 기념 촬영 등을 진행했다. '도모헌'은 지난해 '연간 방문객 20만 명'을 목표로 시민들의 공간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시민들의 뜨거운 사랑 속에 부산의 새로운 문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목표를 조기 달성한 것을 축하하고, '도모헌'에 대한 시민들의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으로서 '도모헌'이 거듭날 것을 약속하는 의미를 담아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 아름다운 건축, 정원 그리고 들락날락이 조성된 도모헌은 개관 후 지금까지 일평균 1300여 명의 시민이 방문했으며, 방송, 언론매체, SNS 등으로 확산해 방문객이 이어지고 있다. '도모헌'은 과거 권위주의의 상징이었던 시장 관사를 시민들에게 돌려주며, '걷고, 머물고, 기억하다'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시민들의 일상 속 문화적 경험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시를 운영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도모헌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해설 투어와 학술전, 사진전, 미디어전 등 다채로운 전시는 시민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삶의 의미를 찾는 인생학 강연인 ‘부산학교’, 부산 분야별 리더의 성공담을 함께 할 수 있는 ‘부산 이야기’ 등 수준 높은 학습 프로그램은 시민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선사하고 있다. 가족, 어린이를 위한 정원관찰, 영화, 음악, 마술쇼 등 ‘소소풍 콘텐츠’는 도심 속에서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길 기회를 마련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4-07 09:41:2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1938년 건립된 일본식 가옥인 신흥동 옛 인천시장 관사를 인천시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해 고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신흥동 옛 인천시장 관사는 중구 답동로 12번 길 10에 위치,한 지하 1층 지상 2층 단독주택으로 1938년 신축된 가옥이다. 일제강점기 상류층의 주거 형태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지하에 1940년대 방공호가 그대로 남아 있다. 1954년 제6대 김정렬 인천시장부터 1966년 제12대 윤갑로 인천시장까지 12년간 시장관사로 사용되다가 1977년 일반인이 매입해 주택으로 이용됐다. 2020년 7월 인천시가 매입해 리모델링을 거쳐 2023년 5월 24일부터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시 문화유산위원회는 건축 당시 주택양식 등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해 인천시 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시는 해당 건물을 ‘긴담모퉁이집’으로 이름 짓고 시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주택 내부는 시민들이 기증한 책을 활용한 ‘주제가 있는 서재’와 ‘음악감상 공간’으로, 건물 외벽은 인천원로작가회와 함께 골목갤러리로 활용하고 있다. 또 마을합창단, 어반스케치 교실, 요가, 역사정원사 수업 등 시민들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긴담모퉁이집의 올해 누적 방문객(12월 6일 기준)은 총 1만60명으로 1일 평균 30여명이 방문하고 있다. 최정은 시 문화유산과장은 “앞으로도 근현대기에 생성된 역사적·문화적 산물을 문화유산적 가치 유지와 활용을 통해 시민에게 다가가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보존·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2-16 10:09:12[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옛 부산시장 관사인 도모헌 야외공간을 '소소풍 정원'으로 명명하고, 제1호 생활정원으로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생활정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조성·운영하는 정원이다. 휴식 또는 재배, 가꾸기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유휴 공간에 조성하는 개방형 정원을 뜻한다. 시 최초로 지정된 생활정원 '소소풍 정원'은 소소하게 소풍을 즐길 수 있는 정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옛 부산시장 관사로 사용되던 곳을 최근에 새 단장해 시민들이 오가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원으로 조성했다. 1만1725㎡ 규모의 정원은 수생정원, 참여정원, 잔디정원, 조각정원 등 총 4개로 구성되며, 총 15종 1만1617본의 수목과 식물이 식재됐다. 자생식물을 기반으로 해 바이오필릭 디자인으로 조성했다. 바이오필릭 디자인이란 뉴로아키테처의 원칙 중 하나로, 식물, 물, 자연광 등 자연 요소를 건축환경에 통합하는 것을 말한다. 이 외에도 의자와 탁자 등 이용자 휴게공간을 비롯해 주차장,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을 조성했다. 안철수 시 푸른도시국장은 “부산 제1호 생활정원 지정은 부산지역 정원문화 확산과 정원산업 활성화를 통한 관광·힐링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9-25 09:03:25옛 부산시장 관사가 40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부산시는 '도모헌(DOMOHEON)'이 24일 오전 개관식을 시작으로 40여년 만에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된다고 23일 밝혔다. 도모헌은 옛 부산시장 관사를 열린행사장으로 사용하다가 리모델링을 한 후 새롭게 붙인 이름이다.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도모헌'이라는 표어 아래, 휴식과 만남, 신선한 아이디어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무엇이든 자유롭게 도모하는 공간이란 의미를 담았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황령산 자락에 있는 옛 부산시장 관사는 1985년 전두환 전 대통령 지시로 지어져 '지방 청와대'로 불리며 대통령 별장으로도 사용됐다. 현대 건축의 거장 고(故) 김중업 건축가가 설계한 옛 부산시장 관사는 건축가 최욱의 설계로 지난해 7월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착공해 올해 6월에 준공됐다. 과거 권위적인 관공서 건물의 모습에서 벗어나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구성했다. 도모헌 본관은 물론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간인 야외공간도 정비해 시민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보행로를 개선하는 등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소소풍 정원'이 시 제1호 생활정원으로 지정되고 시민과 함께 가꾸는 '정원도시 부산' 조성에 선도적인 추진 사례가 돼 부산의 정원문화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이번 도모헌의 전면 개방은 박형준 시장이 지난 2021년 4월 시장 취임 후 관사에 입주하지 않고 시민 품으로 관사를 돌려주겠다고 밝히며 시작됐다. 박 시장이 2022년 민선 8기 취임 후 공약으로 대통령이 머물던 공간, 부산시장이 머물던 공간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관사를 리모델링해 시민들의 공간으로 만들게 됐다. 군사정권 시절 지방 청와대로 불리며 대통령 지방 숙소로 사용되거나, 역대 부산시장 관사로 활용되던 이곳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 회장의 집인 '정심재'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시는 본관을 제외하고 외부 시설만 공개하던 열린행사장을 부산연구원의 활용방안 연구와 시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공연·행사·교육 공간인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해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도모헌은 부산 이색 지역 명소(유니크 베뉴)로 지정돼 국제회의, 토론회, 학술회의 등 소규모 국제행사와 리셉션 장소로 활용된다. 또 '걷고 머물고 기억하다'라는 '산보'의 콘셉트로 일상의 소풍 같은 순간들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무다. 세계적인 명사가 참여하는 강연과 부산 분야별 리더가 함께하는 부산이야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제공한다. 야외에선 가족·어린이 등이 함께 할 수 있는 영화, 음악, 마술쇼 등의 소소풍 콘텐츠 등도 준비하고 있다. 박 시장은 "도모헌이 부산의 문화적 소양과 안목, 그리고 시민의 품격을 보여주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부산을 찾는 국내외 인사들에게는 '부산에 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으로 기억되고, 시민들에게는 일상의 쉼과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문화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가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모헌의 개관식은 24일 오전 10시30분 도모헌의 소소풍정원에서 박 시장을 비롯해 부산지역 내빈과 부산을 사랑하는 시민들을 초청해 100여명이 참석해 경과보고, 기록 보존(아카이빙) 시청, 감사패 수여, 개관 세리머니, 내부투어, 특별 축하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9-23 18:32:19[파이낸셜뉴스] 옛 부산시장 관사가 40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부산시는 '도모헌(DOMOHEON)'이 24일 오전 개관식을 시작으로 40여년 만에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된다고 23일 밝혔다. 도모헌은 옛 부산시장 관사를 열린행사장으로 사용하다가 리모델링을 한 후 새롭게 붙인 이름이다.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도모헌'이라는 표어 아래, 휴식과 만남, 신선한 아이디어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무엇이든 자유롭게 도모하는 공간이란 의미를 담았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황령산 자락에 있는 옛 부산시장 관사는 1985년 전두환 전 대통령 지시로 지어져 '지방 청와대'로 불리며 대통령 별장으로도 사용됐다. 현대 건축의 거장 고(故) 김중업 건축가가 설계한 옛 부산시장 관사는 건축가 최욱의 설계로 지난해 7월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착공해 올해 6월에 준공됐다. 과거 권위적인 관공서 건물의 모습에서 벗어나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구성했다. 도모헌 본관은 물론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공간인 야외공간도 정비해 시민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보행로를 개선하는 등 시민들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를 통해 ‘소소풍 정원’이 시 제1호 생활정원으로 지정되고 시민과 함께 가꾸는 ‘정원도시 부산’ 조성에 선도적인 추진 사례가 돼 부산의 정원문화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이번 도모헌의 전면 개방은 박형준 시장이 지난 2021년 4월 시장 취임 후 관사에 입주하지 않고 시민 품으로 관사를 돌려주겠다고 밝히며 시작됐다. 박 시장이 2022년 민선 8기 취임 후 공약으로 대통령이 머물던 공간, 부산시장이 머물던 공간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관사를 리모델링해 시민들의 공간으로 만들게 됐다. 군사정권 시절 지방 청와대로 불리며 대통령 지방 숙소로 사용되거나, 역대 부산시장 관사로 활용되던 이곳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 회장의 집인 '정심재'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시는 본관을 제외하고 외부 시설만 공개하던 열린행사장을 부산연구원의 활용방안 연구와 시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공연·행사·교육 공간인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해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도모헌은 부산 이색 지역 명소(유니크 베뉴)로 지정돼 국제회의, 토론회, 학술회의 등 소규모 국제행사와 리셉션 장소로 활용된다. 또 '걷고 머물고 기억하다'라는 '산보'의 콘셉트로 일상의 소풍 같은 순간들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무다. 세계적인 명사가 참여하는 강연과 부산 분야별 리더가 함께하는 부산이야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제공한다. 야외에선 가족·어린이 등이 함께 할 수 있는 영화, 음악, 마술쇼 등의 소소풍 콘텐츠 등도 준비하고 있다. 박 시장은 “도모헌이 부산의 문화적 소양과 안목, 그리고 시민의 품격을 보여주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부산을 찾는 국내외 인사들에게는 '부산에 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으로 기억되고, 시민들에게는 일상의 쉼과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문화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가꿔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도모헌의 개관식은 24일 오전 10시 30분 도모헌의 소소풍정원에서 박 시장을 비롯해 부산지역 내빈과 부산을 사랑하는 시민들을 초청해 100여명이 참석해 경과보고, 기록 보존(아카이빙) 시청, 감사패 수여, 개관 세리머니, 내부투어, 특별 축하공연 등으로 구성된다. 시는 이번 개관행사를 통해 참석자들에게 시민이 주인이 되는 도모헌의 역사와 리모델링 과정을 소개하고, 도모헌이 시민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임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9-23 15:57:08옛 부산시장 관사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단장하는 공사가 이달 중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부산시는 올해 1월부터 시작한 '열린행사장 리모델링 공사 실시설계용역'을 6월 말에 완료하고 공사 관련 업무를 시 건설본부로 이관해 7월부터 착공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에 실시한 설계 공모에 선정된 건축사사무소 원오원아키텍스를 통해 6개월간 연면적 2147.32㎡(약 650평), 야외공간 1만8015㎡(약 5400평)에 대해서 실시 설계용역을 진행했다. 아울러 설계용역 기간 중 관계 공무원과 각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한 보고회 및 기술 심사 등 행정절차를 이행해 건축물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보하면서 그간 폐쇄적이고 권위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철재 정문과 덮지붕(캐노피)을 과감하게 철거해 시민들에게 친숙한 공공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이번 설계용역을 이끈 최욱 대표는 "열린행사장 본관에 담긴 역사성과 상징성, 건축기법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서 유네스코 기준에 따라 기존 구조물을 그대로 살려 새로운 시설물과 잘 조화시키는 창의적 복원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2024년 5월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방 후에는 △국제회의, 학술회의, 토론회 등 국제행사 개최 및 투자유치를 위한 다목적공간 △지역대학과 기업의 업무 회의 공간 △세계적인 명사들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계단식 강연장 △작은 산책로와 숲으로 어우러져 도심 속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카페, 야외정원 등 휴식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나아가 시는 올해 말 이 시설을 도시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이색 회의명소인 '유니크베뉴'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며 복합문화 콘텐츠가 있는 매력적인 유니크베뉴로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열린행사장은 지난 1985년 우리나라 현대건축 거장 고(故) 김중업 건축가의 설계로 지어져 그간 대통령 지방 숙소와 부산시장 관사로 사용됐다. 최근에는 인기 드라마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으나 평일에만 개방하고 본관을 제외한 외부 시설만 공개돼 아쉬움이 컸다. 이에 시는 열린행사장을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시장 공약에 따라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복합문화공간 운영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을 확보하고 조직을 신설하는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새로운 공간에 적합한 명칭, 슬로건 등 브랜드 이미지 개발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개관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7-03 18:32:1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신흥동 옛 인천시장 관사가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긴담모퉁이집’으로 재탄생해 오는 24일 시민에게 개방된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개항도시 인천의 정체성을 알리는 건축물이 도시개발 등에 밀려 사라지는 일이 잦아지자 2018년부터 보존 가치가 큰 근대건축물을 발굴해 보존하고 있으며 이중 일부를 복합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해 활용하고 있다. 시는 역사적·문화적·주거사적 가치가 큰 건축물을 보존해 시민을 위한 지역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다음 세대에게 인천의 정체성과 가치를 계승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시민에게 개방되는 긴담모퉁이집은 제물포구락부(2020년 6월)와 시민애(愛)집(2021년 7월)에 이어 세 번째로 시민에게 개방되는 인천시 문화재 활용정책 3호 공간이다. 긴담모퉁이집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51㎡ 규모의 목조 철근 콘크리트 건축물로 서양건축 양식과 구조에 전통 일식주택 요소를 더한 문화주택의 전형적인 건축 공간 구조를 간직하고 있다. 긴담모퉁이집이 접한 긴담모퉁이길은 신흥동 일대에 살던 일본인들이 축현역(지금의 동인천역)과 경인가도(배다리 쪽)를 편하게 오가기 위해 홍예문(1908년)보다 일 년 먼저 낸 신작로다. 이 길은 신흥동 정미소로 출근하던 조선 아낙네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32년 당시 인천의 16개 정비소 여공은 모두 1300여명. 도정한 쌀에서 쌀겨와 잔돌을 골라내는 일을 하던 조선인 선미공들은 일본인들로부터 견디기 힘든 민족적·성적 차별을 받았다. 1930년 대 조계지에 터를 잡지 못한 일본인들이 이곳 신흥동에 눈을 돌렸으며 듬성듬성 있던 조선인 가옥과 주변의 무덤들이 정리된 반듯한 골목길 양쪽에는 일본인들의 문화주택이 들어섰다. 긴담모퉁이집도 1938년 건축돼 1954년부터 1966년까지 인천시장 관사로 사용됐으며 주변 여러 관사들이 들어서면서 한때 이곳이 관사촌으로 불리기도 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신흥동 옛 관사는 시민의 서재, 시민의 사랑방으로 활용된다. 건축 당시 원형을 거의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2층과 지하 벙커는 시민이 기증한 책을 비치해 테마가 있는 서재 공간으로 꾸미고, 건물 외벽은 인천 원로작가회와 제휴 협력해 분기별로 여섯 작품씩 총 24작품을 출품·전시해 골목갤러리로 활용된다. 문화공간이 부족한 지역 상황을 고려해 사랑방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긴담모퉁이집에서 6월부터 매주 금·토·일요일 어르신과 초보자를 위한 힐링요가, 말 없이 마시는 커피, 해설이 있는 영화감상 등이 진행된다. 한편 인천시민애(愛)집과 제물포구락부, 자유공원∼신포시장∼답동성당∼긴모퉁이길∼신흥동 옛 시장관사를 걷는 인문로드 프로그램 ‘긴담모퉁이집 가는 길’도 선보인다. 개항장 너머 ‘모랫말’이라 불리던 한적한 바닷가 어촌 마을이 지금의 신흥동이 되기까지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골몰길을 함께 걸으며 들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보존 가치가 큰 근대 건축물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시민에 개방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5-22 10:05:4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송학동 옛 시장관사’와 ‘자유공원 플라타너스’, ‘수인선 협궤 객차’, ‘협궤 증기기관차’ 등 4건을 인천시 등록문화재로 첫 등록 고시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9년 12월 시·도 등록문화재 제도 시행 이후 지역의 역사성, 상징성, 정체성을 대표하는 근현대문화유산 발굴을 위해 50년 이상된 근대문화유산을 대상으로 관계 전문가의 현지조사, 문화재위원회 심의 및 시민의견을 수렴해 이번에 4건을 시 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 이번에 시 등록문화재 제1호로 등록되는 ‘송학동 옛 시장관사(인천시민愛집)’은 1901년 일본인 사업가의 별장으로 지어진 건물로 광복 후 서구식 레스토랑, 사교클럽으로 사용되다가 1966년 현존하는 건축물을 신축해 민선 초대시장인 최기선 시장까지 17명의 시장이 사용했다. 시는 역사적 의미와 근대문화유산으로써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어 이번에 시 등록문화재로 등록하게 됐다. 제2호로 등록된 ‘자유공원 플라타너스’는 수령이 130년 이상 추정되는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플라타너스 나무이다. 개항기와 인천상륙작전의 포화 속에서도 현재까지 버텨온 자연유산으로써의 상징성을 고려해 시 등록문화재로 선정했다. 제3호로 등록된 ‘수인선 협궤 객차’는 국내 최초의 철도공장인 인천공작창에서 1969년 제작돼 수인선으로 운행되다가 1995년 운행이 중단된 후 2018년 보전처리를 통해 복원된 것으로써 인천의 근현대 지역사의 보여주는 특별한 가치가 있다. 제4호로 등록된 ‘협궤 증기기관차’는 1952년 수원 기관차사무소에서 조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협궤용 증기기관차로 1978년까지 수인선으로 운행되다가 2008년 보수정비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실제 운행됐던 소래역과 소래철교 인근에 전시되고 있어 소래포구만의 독특하고 지역적인 정서를 내포하는 가치가 있어 이번에 시 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백민숙 시 문화유산과장은 “등록문화재 추가 발굴과 등록문화재 활용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8-09 10:27:22【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현재 역사자료관으로 이용하고 있는 중구 송학동 소재 옛 인천시장 관사를 시장 관사로 재단장해 시민에게 개방한다. 역사자료관은 별도의 공간으로 이전해 시사편찬 기능을 유지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옛 인천시장 관사를 재단장하기 위해 오는 5월 설계를 실시하고 올해 말까지 리모델링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옛 인천시장 관사는 지난 1966년부터 시장관사로 활용돼 왔으나 2001년 최기선시장 재임시절 인천 역사자료관으로 용도를 바꿔 지역역사 연구와 시사 편찬, 시민들에 대한 역사 강좌, 역사 사진전시회 등 지역역사를 고찰하고 함께 나누는 역사사랑방 역할을 담당해 왔다. 시는 기존 역사자료관을 별도의 장소로 이전해 재단장하고, 인천시 시사편찬 조직의 기능 강화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시사편찬팀 조직을 구성하고, 역사자료관 설치에 대한 조례제정 등 법적근거 마련과 앞으로 서울 시사편찬원과 같은 별도의 독립기구로 확대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 지역 역사학계 등 시민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시장 관사의 전시관 리모델링을 계기로 인근의 옛 제물포구락부 인근 민간고택 등을 활용한 문화시설을 확충해 개항장 일대의 문화적 도시재생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시는 그 동안 문제가 됐던 옛 제물포구락부의 민간위탁운영자를 지난해 말 공모를 통해 새로운 위탁자로 교체했으며, 옛 제물포구락부의 카페운영에 대한 주변 상권들의 반발과 문화재를 상업시설로 이용한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상업적 용도의 카페운영 계획이 없음을 분명하게 밝혔다. 시는 앞으로 지역상권과 옛 제물포구락부 운영에 대한 상생협의채널을 통해 지역상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공공성 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박찬훈 시 문화관광국장은 “역사자료관을 이전하고 시장관사로 사용되던 역사성을 살려 전시·체험공간으로 재단장해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0-03-16 11:20:33[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복합문화공간 '도모헌' 개관 후 시민과 함께하는 첫번째 문화행사로 '2025년 도모헌 소소풍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오는 4월 5~27일 ‘도모헌의 봄, 꽃으로 피어나다’라는 주제로 도모헌 소소풍정원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소소풍 페스티벌 개막공연, 봄꽃축제 정원 프로그램, 문화·예술 공연, 명상 프로그램, 소소풍정원 시집도서관 운영, 부대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4월 5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개막공연은 부산문화회관과 협업을 통해 도모헌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역사와 가치를 시민과 함께 나누기 위한 기획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일부 프로그램은 예약제로 진행된다. 한편, 도모헌은 부산시장 관사를 새로 단장해 지난해 9월 24일 개관식을 갖고 40여년 만에 시민을 위한 품격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3-25 09:2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