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부산시장 관사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단장하는 공사가 이달 중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부산시는 올해 1월부터 시작한 '열린행사장 리모델링 공사 실시설계용역'을 6월 말에 완료하고 공사 관련 업무를 시 건설본부로 이관해 7월부터 착공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에 실시한 설계 공모에 선정된 건축사사무소 원오원아키텍스를 통해 6개월간 연면적 2147.32㎡(약 650평), 야외공간 1만8015㎡(약 5400평)에 대해서 실시 설계용역을 진행했다. 아울러 설계용역 기간 중 관계 공무원과 각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한 보고회 및 기술 심사 등 행정절차를 이행해 건축물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보하면서 그간 폐쇄적이고 권위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철재 정문과 덮지붕(캐노피)을 과감하게 철거해 시민들에게 친숙한 공공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이번 설계용역을 이끈 최욱 대표는 "열린행사장 본관에 담긴 역사성과 상징성, 건축기법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서 유네스코 기준에 따라 기존 구조물을 그대로 살려 새로운 시설물과 잘 조화시키는 창의적 복원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2024년 5월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방 후에는 △국제회의, 학술회의, 토론회 등 국제행사 개최 및 투자유치를 위한 다목적공간 △지역대학과 기업의 업무 회의 공간 △세계적인 명사들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계단식 강연장 △작은 산책로와 숲으로 어우러져 도심 속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카페, 야외정원 등 휴식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나아가 시는 올해 말 이 시설을 도시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이색 회의명소인 '유니크베뉴'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며 복합문화 콘텐츠가 있는 매력적인 유니크베뉴로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열린행사장은 지난 1985년 우리나라 현대건축 거장 고(故) 김중업 건축가의 설계로 지어져 그간 대통령 지방 숙소와 부산시장 관사로 사용됐다. 최근에는 인기 드라마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으나 평일에만 개방하고 본관을 제외한 외부 시설만 공개돼 아쉬움이 컸다. 이에 시는 열린행사장을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시장 공약에 따라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복합문화공간 운영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을 확보하고 조직을 신설하는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새로운 공간에 적합한 명칭, 슬로건 등 브랜드 이미지 개발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개관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7-03 18:32:1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신흥동 옛 인천시장 관사가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긴담모퉁이집’으로 재탄생해 오는 24일 시민에게 개방된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개항도시 인천의 정체성을 알리는 건축물이 도시개발 등에 밀려 사라지는 일이 잦아지자 2018년부터 보존 가치가 큰 근대건축물을 발굴해 보존하고 있으며 이중 일부를 복합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해 활용하고 있다. 시는 역사적·문화적·주거사적 가치가 큰 건축물을 보존해 시민을 위한 지역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다음 세대에게 인천의 정체성과 가치를 계승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시민에게 개방되는 긴담모퉁이집은 제물포구락부(2020년 6월)와 시민애(愛)집(2021년 7월)에 이어 세 번째로 시민에게 개방되는 인천시 문화재 활용정책 3호 공간이다. 긴담모퉁이집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51㎡ 규모의 목조 철근 콘크리트 건축물로 서양건축 양식과 구조에 전통 일식주택 요소를 더한 문화주택의 전형적인 건축 공간 구조를 간직하고 있다. 긴담모퉁이집이 접한 긴담모퉁이길은 신흥동 일대에 살던 일본인들이 축현역(지금의 동인천역)과 경인가도(배다리 쪽)를 편하게 오가기 위해 홍예문(1908년)보다 일 년 먼저 낸 신작로다. 이 길은 신흥동 정미소로 출근하던 조선 아낙네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32년 당시 인천의 16개 정비소 여공은 모두 1300여명. 도정한 쌀에서 쌀겨와 잔돌을 골라내는 일을 하던 조선인 선미공들은 일본인들로부터 견디기 힘든 민족적·성적 차별을 받았다. 1930년 대 조계지에 터를 잡지 못한 일본인들이 이곳 신흥동에 눈을 돌렸으며 듬성듬성 있던 조선인 가옥과 주변의 무덤들이 정리된 반듯한 골목길 양쪽에는 일본인들의 문화주택이 들어섰다. 긴담모퉁이집도 1938년 건축돼 1954년부터 1966년까지 인천시장 관사로 사용됐으며 주변 여러 관사들이 들어서면서 한때 이곳이 관사촌으로 불리기도 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신흥동 옛 관사는 시민의 서재, 시민의 사랑방으로 활용된다. 건축 당시 원형을 거의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2층과 지하 벙커는 시민이 기증한 책을 비치해 테마가 있는 서재 공간으로 꾸미고, 건물 외벽은 인천 원로작가회와 제휴 협력해 분기별로 여섯 작품씩 총 24작품을 출품·전시해 골목갤러리로 활용된다. 문화공간이 부족한 지역 상황을 고려해 사랑방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한다. 긴담모퉁이집에서 6월부터 매주 금·토·일요일 어르신과 초보자를 위한 힐링요가, 말 없이 마시는 커피, 해설이 있는 영화감상 등이 진행된다. 한편 인천시민애(愛)집과 제물포구락부, 자유공원∼신포시장∼답동성당∼긴모퉁이길∼신흥동 옛 시장관사를 걷는 인문로드 프로그램 ‘긴담모퉁이집 가는 길’도 선보인다. 개항장 너머 ‘모랫말’이라 불리던 한적한 바닷가 어촌 마을이 지금의 신흥동이 되기까지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골몰길을 함께 걸으며 들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보존 가치가 큰 근대 건축물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시민에 개방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5-22 10:05:4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송학동 옛 시장관사’와 ‘자유공원 플라타너스’, ‘수인선 협궤 객차’, ‘협궤 증기기관차’ 등 4건을 인천시 등록문화재로 첫 등록 고시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9년 12월 시·도 등록문화재 제도 시행 이후 지역의 역사성, 상징성, 정체성을 대표하는 근현대문화유산 발굴을 위해 50년 이상된 근대문화유산을 대상으로 관계 전문가의 현지조사, 문화재위원회 심의 및 시민의견을 수렴해 이번에 4건을 시 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 이번에 시 등록문화재 제1호로 등록되는 ‘송학동 옛 시장관사(인천시민愛집)’은 1901년 일본인 사업가의 별장으로 지어진 건물로 광복 후 서구식 레스토랑, 사교클럽으로 사용되다가 1966년 현존하는 건축물을 신축해 민선 초대시장인 최기선 시장까지 17명의 시장이 사용했다. 시는 역사적 의미와 근대문화유산으로써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어 이번에 시 등록문화재로 등록하게 됐다. 제2호로 등록된 ‘자유공원 플라타너스’는 수령이 130년 이상 추정되는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플라타너스 나무이다. 개항기와 인천상륙작전의 포화 속에서도 현재까지 버텨온 자연유산으로써의 상징성을 고려해 시 등록문화재로 선정했다. 제3호로 등록된 ‘수인선 협궤 객차’는 국내 최초의 철도공장인 인천공작창에서 1969년 제작돼 수인선으로 운행되다가 1995년 운행이 중단된 후 2018년 보전처리를 통해 복원된 것으로써 인천의 근현대 지역사의 보여주는 특별한 가치가 있다. 제4호로 등록된 ‘협궤 증기기관차’는 1952년 수원 기관차사무소에서 조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협궤용 증기기관차로 1978년까지 수인선으로 운행되다가 2008년 보수정비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실제 운행됐던 소래역과 소래철교 인근에 전시되고 있어 소래포구만의 독특하고 지역적인 정서를 내포하는 가치가 있어 이번에 시 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백민숙 시 문화유산과장은 “등록문화재 추가 발굴과 등록문화재 활용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8-09 10:27:22【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현재 역사자료관으로 이용하고 있는 중구 송학동 소재 옛 인천시장 관사를 시장 관사로 재단장해 시민에게 개방한다. 역사자료관은 별도의 공간으로 이전해 시사편찬 기능을 유지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옛 인천시장 관사를 재단장하기 위해 오는 5월 설계를 실시하고 올해 말까지 리모델링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옛 인천시장 관사는 지난 1966년부터 시장관사로 활용돼 왔으나 2001년 최기선시장 재임시절 인천 역사자료관으로 용도를 바꿔 지역역사 연구와 시사 편찬, 시민들에 대한 역사 강좌, 역사 사진전시회 등 지역역사를 고찰하고 함께 나누는 역사사랑방 역할을 담당해 왔다. 시는 기존 역사자료관을 별도의 장소로 이전해 재단장하고, 인천시 시사편찬 조직의 기능 강화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시사편찬팀 조직을 구성하고, 역사자료관 설치에 대한 조례제정 등 법적근거 마련과 앞으로 서울 시사편찬원과 같은 별도의 독립기구로 확대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 지역 역사학계 등 시민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시장 관사의 전시관 리모델링을 계기로 인근의 옛 제물포구락부 인근 민간고택 등을 활용한 문화시설을 확충해 개항장 일대의 문화적 도시재생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시는 그 동안 문제가 됐던 옛 제물포구락부의 민간위탁운영자를 지난해 말 공모를 통해 새로운 위탁자로 교체했으며, 옛 제물포구락부의 카페운영에 대한 주변 상권들의 반발과 문화재를 상업시설로 이용한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상업적 용도의 카페운영 계획이 없음을 분명하게 밝혔다. 시는 앞으로 지역상권과 옛 제물포구락부 운영에 대한 상생협의채널을 통해 지역상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공공성 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박찬훈 시 문화관광국장은 “역사자료관을 이전하고 시장관사로 사용되던 역사성을 살려 전시·체험공간으로 재단장해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2020-03-16 11:20:33【경주(경북)=장인서 기자】 신라시대 천년을 이끈 고도(古都) 경주는 지금도 여전히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도시로서 살아 숨 쉬고 있다. 이 땅이 품고 있는 수많은 명승고적과 역사는 '아라비안나이트' 속 세헤라자데의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무수하고, 흥미롭고, 또 신비롭다. 이러한 이유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6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 기간 선보이는 경주 황촌 체류여행 상품은 보다 찬찬히 경주를 들여다볼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국내외 여행객들의 눈과 귀를 솔깃하게 한다. 지역에 머물면서 단 며칠이라도 현지인처럼 살아본다면 '일상이 곧 여행'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누구나 누릴 수 있다. 기차로 떠나는 '경주 구도심' 여행 3박4일짜리 여행상품인 '경주 황촌 체류여행'은 오는 13일과 20일 총 두 차례 출발한다. 참가자들은 서울역에서 기차(KTX)를 타고 출발해 광명, 천안아산, 대전역을 경유해 경주로 향한다. 경주역까지는 약 2시간10분가량 소요된다. 경주역 도착 후에는 구도심(황오동)까지 차로 이동해 여행 기간 숙소로 이용할 마을호텔에 짐을 푼다. 약간의 휴식을 취한 뒤 오후 5시30분 무렵부터는 마을여행사 '경주두가'가 이끄는 황오동 도보투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먼저, 소박한 외관을 자랑하는 옛 경주역을 둘러본 뒤 성동시장에 들러 지역의 대표 미식거리인 대왕 피문어와 한식뷔페로 든든하게 배를 채운다. 이후 마을 해설사와 함께 황오동 곳곳을 누비며 동네 탐방을 즐긴다. 어울림마당(커뮤니티센터)-황오거리-최영화빵 골목-팔우정공원이 주요 방문 코스다. 상어두치, 물가자미회 등 지역 별미와 40여종에 이르는 특산빵까지 사방에 먹거리가 넘친다. 저녁까지 먹고 나면 첫날의 여정이 꽉 찬다. 여행 첫날의 피로를 풀어줄 마을호텔은 마을기업 '행복황촌'이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통해 운영하는 황오연가와 스테이황촌 두 곳이다. 이중 황오연가는 1934년에 경주역 역무원들의 관사로 지어진 곳이다. 이후 1965년 당시 철도청 공무원이었던 김용도 어르신이 정부 공매로 집을 얻어 2017년까지 살았다. 현재 소유주이자 호텔 운영자인 부부는 "좋은 기운이 가득한 이 공간을 호텔로 만들어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여행 중 모든 조식은 '행복황촌' 마을주방(황촌정지간)에서 지역주민이 직접 마련한 음식을 먹는다. 이튿날 오전에는 조식 후 '경주두가'가 운영하는 '힐링 명상 테라피' 수업에서 요가 스트레칭과 명상을 하며 여독을 풀 수 있다. 이어 10시30분부터 야간관광이 시작되는 오후 6시까지는 자유 일정이다. 추천 코스로는 감포 주상절리, 문무대왕릉, 파도소리길, 전촌용굴 등을 잇는 외곽투어와 석굴암, 불국사 등을 함께 둘러보는 보문단지투어를 꼽을 수 있다. MZ세대가 이끄는 '황오동 뉴트로' 과거 왕실과 가깝다는 이유로 황촌으로 불렸던 황오동은 경주의 대표 관광지인 황리단길, 보문단지 등에 가려진 구도심 지역으로, 근대까지 교통·행정·상업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현대화를 거치면서 현재는 지속적인 인구 감소, 지역 상권 약화 등으로 빠르게 쇠퇴하고 있다. 이에 경주시는 지역이 당면한 여러 위기를 극복하고자 주민들과 힘을 합쳐 '관광형 도심재생사업(행복황촌)'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미 명성이 자자한 관광명소와 더불어 MZ세대 사장님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엿보이는 청년창업점포들이 마을의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깁 모어 막걸리' 제품으로 뉴트로 열풍을 이어가는 '경주식회사(양조장)'가 대표 사례다. 이름에는 한자로 놀랄 경(驚), 술 주(酒), 밥 식(食)을 더해 깜짝 놀랄 만한 술과 음식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언뜻 카페처럼 보이는 양조장에 들어서면 회사 대표인 김민영씨(25)가 직접 개발한 찰보리12도, 신라봉6도, 체리6도 등 신식 막걸리를 맛볼 수 있고, 막걸리 만들기에도 도전해볼 수 있다. 막걸리를 담아주는 친환경 소재 가방은 어깨에 멜 수 있어 인기가 많다. 이외에도 경주 로컬 농산물로 만드는 브런치 카페 '오늘을담다', 쌀빵 베이커리 '경미양과', 레트로 감성의 복합문화공간 '경주다방', 퓨전 디저트 떡공방 '여기어떡' 등 청년창업점포들이 경주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의 지원을 받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식음료 분야와 더불어 셀프스튜디오 '경주사진다방', 선물가게 '경주시공간', 캔들 공방 '럽츄'와 꽃을 활용해 참여 콘텐츠를 제공하는 '꽃밭놀이터' 등 즐길거리도 풍부하다. 야간엔 '신라의 달밤' 구경하러 경주 황촌 체류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야간관광일지도 모른다. 한낮에는 볼 수 없던 경주의 신비로운 매력이 베일을 벗듯 환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신라의 달밤을 주제로 한 가요와 글, 영화 등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항상 대중의 관심을 끄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경주두가' 야간 프로그램 '쪽샘블루스'에 참여할 수 있다. 쪽샘살롱-쪽샘-첨성대-계림-월정교-월성해자-쪽샘-쪽샘살롱 등으로 이어지는 순환형 코스로 구성됐다. 마을 해설사 박선영씨(41)는 "한국전쟁 피란민과 황룡사지구 철거민, 덕동댐 지역의 수몰민들이 자리를 잡고 번성했던 지역"이라면서 "무덤을 내 집의 담장으로 쓰면서도 현실에 충실했던, 삶과 죽음이 공존했던 그 시절 이야기를 따라 슬프지만 아름다운 달빛 아래 진행되는 여행"이라고 소개했다. 자유 일정으로 꾸려진 여행 3~4일차에는 동궁과 월지, 대릉원 등 인근 명소를 더 자세히 둘러보면 좋다. 경주 대릉원·동궁과 월지는 국내외 관광객 방문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 관광의 별' 최고 영예인 '올해의 관광지'로 선정됐다. 한편, 문체부와 관광공사가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하는 '6월 여행가는 달' 캠페인은 정부와 지자체, 민간 등 240여개 기관이 참여해 더욱 다양해진 즐길거리와 관광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슬로건인 '로컬 재발견, 지역의 숨은 매력 찾기'에 맞춰 '6월엔 여기로' 상품(70개 지역, 130개)도 한층 강화됐다. 개별 여행객의 취향을 분야별로 반영한 트렌트관에서는 △쉼 △원포인트 △레포츠 △로컬리즘 △체류형 △미식여행 △열린관광 △반려동물 동반여행 △스마트관광 등 9개 테마를 통해 44개 지역에서 즐기는 46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6-06 18:23:4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보존 가치가 큰 근대건축물이 복합역사문화공간으로 활용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제물포구락부·인천시민애(愛)집(송학동 옛 시장관사)·긴담모퉁이집(신흥동 옛 시장관사)을 활용한 공연·강연·전시 프로그램에 11만6000명이 참여했다. 인천시는 2018년부터 보존 가치가 큰 근대건축물을 발굴·보존하고 있으며 이중 일부를 복합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해 활용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제물포구락부(2020년 6월), 인천시민애(愛)집(2021년 7월), 긴담모퉁이집(2023년 5월)을 순차적으로 시민에게 개방했다. 시는 지난해 제물포구락부를 활용한 상설 및 특별 프로그램을 11개 운영했다. 이중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과거와 현재·미래를 연결하는 시간여행 체험인 ‘제물포 인문로드 도보투어’는 시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은 제물포구락부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제물포구락부·시민애집·긴담모퉁이집 등 인천시 문화재 활용 정책 공간을 포함해 신포시장, 답동성당 등 문화적 가치가 있는 주변 지역을 연계한 4개의 인문 로드 코스가 마련돼 있으며 투어는 매주 2차례씩 진행된다. 이 밖에 제물포구락부에서는 인문학 강좌, 고전적인 공간과 어울리는 하우스 클래식 콘서트, 청춘 콘서트와 회화전시 등이 연일 펼쳐진다. 시민의 쉼터를 자처한 인천 시민애(愛)집에서는 랜디스 다원의 차담회, 대청마루 쉼터의 스탬프투어, 앞뜰과 제물포 정원을 활용한 놀이 운동회와 아트 전시가 상설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재즈 아카펠라 공연과 힐링콘서트, 제물포 정원 역사 정원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지난해 개방한 긴담모퉁이집은 사랑방 역할로 시민과의 거리를 좁혔다. 힐링요가와 명상에 참여하기 위한 지역 어르신을 비롯해 신흥동 일대의 풍경과 건물을 스케치하기 위해 모여든 전국의 미술 애호가 영화 관람을 위한 모랫말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 매일 오전과 오후, 작은 정원 풀등에 난 잡초를 뽑고 물을 뿌리기 위해 자원봉사자인 풀등 정원사가 긴담모퉁이집을 하루도 빠짐없이 찾는다. 이곳에는 긴담모퉁이 마을합창단도 활동하는데 이는 침체된 신흥동 원도심 지역의 커뮤니티를 결속시키고 문화적 가치를 공유해 도시재생과 문화적 활력을 증진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재 40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오는 10월 15일 인천시민의날 데뷔 공연을 위해 매주 수요일 오후 두 시간씩 화음을 맞춰가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중구 송학동1가 8의 3 일원에 개항장 역사 산책 공간 조성을 추진 중이다. 개항기 건축물인 제물포구락부, 인천시민애(愛)집 등과 연계한 산책로·전시플랫폼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민애집에 인접해 있는 옛 소금창고와 문화주택을 복원해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문화 전시공간으로, 남부교육청 초입부터 각국 조계지 및 계단 길에 이르기까지 특색 있고 흥미로운 역사 산책 공간으로 조성한다. 시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인천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함께 만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인 개항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원도심 지역관광이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정은 문화유산과장은 “우리의 소중한 유산이 시민들께 더 가깝게 다가가 활용되고 그 가치가 자연스레 미래세대로 전승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4-12 10:00:25서울 광화문 거리를 걷다가 문득 신호등에라도 걸려 서 있을 때면 주변 거리와 사람들을 관찰하게 된다. 그러다 옛 임금이 살았던 경복궁 밖을 오가는 100년 전, 혹은 수백년 전 이들을 잠시 상상해본다. 하늘과 땅은 그대로인데 그때의 사람과 사물은 사라졌다. 그럼에도 경복궁 근정전이나 건축 당시 가옥의 형태를 잘 보전하고 있는 고택을 보면 과거 속 이들의 삶을 보다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다. '언제, 누가 이 건물을 지었을까'부터 '식솔은 얼마나 되었으며,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등, 상념이 머릿속을 스친다. 옛 형태를 간직한 것만으로도 여행객의 발길을 붙들고 사색을 즐기게 하는 매력이 고택에 있다. 마침 한국관광공사가 11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고택 5곳을 소개했다. 가을의 끝자락, 아직은 포근한 한낮의 햇살을 즐기며 고택으로의 하루 여행을 떠나보자. 다산 정약용의 정신 서린 '남양주 여유당' 다산 정약용이 자고 나란 경기 남양주 조안면에는 그의 숨결이 서린 여유당(與猶堂)이 있다. 정약용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기념 인물이자, 조선의 대표 실학자다. 1800년 정조가 승하하자, 정약용은 고향으로 내려와 사랑채에 여유당 현판을 걸었다. 여유는 '조심하고 경계하며 살라'는 뜻이다. 다산은 조심히 살겠다고 다짐했으나 이듬해부터 18년 동안 강진에서 유배 생활을 했다. 고향으로 돌아온 정약용은 생을 마감할 때까지 여유당에서 '목민심서', '흠흠신서' 등을 정리했다. 선생이 실제 살던 생가는 1925년 대홍수로 떠내려가, 1986년에 원형에 가깝게 다시 세워졌다. 여유당 뒤 언덕에는 정약용선생묘(경기기념물)가, 언덕 아래에는 선생이 쓴 자찬묘지명이 있다. 이외에 다산의 자취를 전시한 기념관, 선생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한 문화관이 있다. 정약용유적지 건너편 실학박물관을 비롯해 팔당호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다산생태공원, 레트로 감성이 물씬 풍기는 능내역도 둘러보면 좋다. 인천 근현대사 정취 품은 '인천시민애집' 인천 중구에 있는 '인천시민애(愛)집'은 인천항 인근, 자유공원 남쪽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 사업가가 저택을 지어 살던 곳을 인천시가 매입해 한옥 형태 건축물을 올리고 시장 관사로 활용했다. 이후 인천시청이 이전해 인천역사자료관으로 쓰이다가, 2021년 7월 재정비를 마치고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했다. 관사동이던 한옥을 개조한 '1883모던하우스', 앞마당과 정원을 포함한 '제물포정원', 경비동 건물을 '역사전망대'로 재구성했다. 일본식 가옥이나 시장 관사였을 때의 흔적이 곳곳에 있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간 기분이 든다. 내부는 전시관 역할을 한다. 현관에 들어서면 왼쪽으로 사랑채, 오른쪽으로 대청마루와 디지털갤러리, 시장 관사 시절 안채로 쓰인 랜디스다원 등이 이어진다. 사랑채쉼터는 탁 트인 유리창 너머로 아름다운 정원을 감상하기에 좋다. 한 폭의 그림 같은 '논산 명재고택' 충남 논산에 있는 명재고택(국가민속문화재)은 평생 벼슬을 사양하고 학문 연구와 후대 교육에 전념한 조선시대 대학자 명재 윤증의 집이다. 300년이 훌쩍 넘는 세월을 간직한 고택은 뒤쪽으로 선 고운 산이, 마당에는 단아한 인공 연못이 있어 조화로운 풍경을 자아낸다. 고택은 안채와 광채(곳간채), 사랑채, 사당으로 구성된다. 고택에서 제일 먼저 마주하는 사랑채는 앞면 4칸에 옆면 2칸 규모로, 안채와 달리 담 없이 개방된 형태다. 정면에서 볼 때 중앙이 사랑방이고 오른쪽에 대청, 왼쪽에 누마루를 배치했다. 곳곳에 있는 창이 액자가 되어 계절과 시간에 따라 다른 풍경화를 담아낸다. 미닫이와 여닫이 기능을 합친 안고지기를 활용한 사랑채, 일조량과 바람의 이동을 고려한 안채와 광채의 배치가 돋보인다. 열을 맞춘 장독대와 느티나무, 은행나무 등의 고목도 운치를 더한다. 후손이 거주하고 있어 지정된 장소만 관람이 가능하며, 사랑채와 안채에서 한옥 스테이도 가능하다. 가문의 역사 품은 '함양 일두고택' 경남 함양에 위치한 일두고택(국가민속문화재)은 일두 정여창의 집이다. 성리학의 대가 정여창은 동방오현에 오른 유학자로 평가 받는다. 지금 남은 고택은 정여창이 세상을 뜨고 약 1세기가 지나 건축했다. 입구 솟을대문에 정여창 가문이 나라에서 받은 정려 5개가 있다. 건축한 지 수백년이 흘렀지만, 보존 상태가 양호해 영남지역 양반 가옥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솟을대문을 지나면 너른 마당이 나오고, 오른쪽 대각선 방향으로 사랑채가 보인다. 높게 쌓은 기단이며 반듯한 돌계단, 앞으로 튀어나온 누마루와 마당에 조성한 석가산 등이 웅장한 인상을 풍긴다. 누마루 천장 모서리에 걸린 탁청재(濯淸齋) 편액이 주변 경치와 잘 어울린다. '탁한 마음을 깨끗이 씻는 집'이란 뜻이다. 소박하고 포근한 '구례 운조루' 전남 구례에 위치한 운조루(雲鳥樓·국가민속문화재)는 '구름 속의 새처럼 숨어 사는 집'이란 뜻을 담고 있다. 1776년 류이주가 낙안군수를 지낼 때 지은 집으로, 너그럽고 포근한 정취가 으뜸이다. 250년 가까이 잘 보존된 외관에서 고택에 스민 정신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고택 전체는 사랑채와 안채, 행랑채, 사당, 연지로 구성돼 규모가 제법 크지만, 화려한 장식 없이 소박하다. 현재 운조루는 10대손 류정수씨가 지키고 있다. 운조루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채는 여름에 해를 가리고 겨울에 바람을 막는 들어열개가 있다. 부드러운 산세가 한눈에 들어오는 사랑채 누마루는 뛰어난 운치를 자랑해 운조루의 백미로 꼽힌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류씨 집안은 타인능해(他人能解)라고 새긴 뒤주에 쌀을 채워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이 가져갈 수 있게 했다. 고택 인근 운조루유물전시관에 가면 류씨 집안 대대로 전해지는 유물과 고택에 있던 현판, 타인능해 뒤주 실물을 관람할 수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11-02 18:19:5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장기간 진행되는 대규모 재생사업과 달리 도심의 실핏줄인 골목길에 2년 내외의 소규모 재생사업을 실시해 낙후된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한다. 인천시는 중구 신흥동 시장관사 일원 등 8곳에 골목길 재생 시범사업을 실시해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천 골목길 재생사업은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등 일정 구역을 정해 ‘면’ 단위로 재생하는 기존 도시재생사업과 달리 골목길을 중심으로 연장 1㎞ 내외, 폭 10m 이하 ‘선’ 단위를 대상으로 하는 현장 밀착형 소규모 방식의 재생사업이다. 재건축이 어려운 4m 미만의 보행자 도로가 있는 지역과 재개발 해제지역처럼 도시개발에서 제외돼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해 있는 지역 등을 재생해 슬럼화를 막고 주민들의 정주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지난 2021년 전체 사업지 6개 구, 8곳에 총 사업비 30여억원을 투입해 골목길 재생사업을 실시했다. 이번에 완료한 시범 사업지는 중구 신흥동 옛시장관사 일원, 동구 만석동 만석로 일원, 연수구 청학동 청학감리교회 일원, 남동구 만수6동 1028의 10 일원, 부평구 부개1동 일신시장 일원, 부평구 부개2동 부평여중 일원, 계양구 계산1동 경인교대 일원, 계양구 병방동 115의 1 일원 등이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도심 생활권 내 보행환경 등이 열악한 노후 골목길을 대상으로 지역의 정체성과 특성에 맞게 생활주거형, 골목상권형, 역사테마형 3가지 유형으로 나눠 실시했다. 골목길 재생의 가장 큰 특징은 소규모로 2년간 집중적으로 진행되며 주민 및 협의체 등을 통해 주민의 의견수렴이 신속하게 이뤄지고 불편·요구사항도 적극 반영할 수 있다. 시는 내년에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으로 올 하반기에 2024년 사업추진계획 수립 및 사업지의 군·구 공모·선정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최도수 인천시 도시균형국장은 “골목길에 활력을 불어넣어 원도심 전체로 확산시켜 도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9-11 11:24:07[파이낸셜뉴스] 옛 부산시장 관사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단장하는 공사가 이달 중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부산시는 올해 1월부터 시작한 '열린행사장 리모델링 공사 실시설계용역'을 6월 말에 완료하고 공사 관련 업무를 시 건설본부로 이관해 7월부터 착공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2월에 실시한 설계 공모에 선정된 건축사사무소 원오원아키텍스를 통해 6개월간 연면적 2147.32㎡(약 650평), 야외공간 1만8015㎡(약 5400평)에 대해서 실시 설계용역을 진행했다. 아울러 설계용역 기간 중 관계 공무원과 각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한 보고회 및 기술 심사 등 행정절차를 이행해 건축물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보하면서 그간 폐쇄적이고 권위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철재 정문과 덮지붕(캐노피)을 과감하게 철거해 시민들에게 친숙한 공공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이번 설계용역을 진두지휘한 최욱 대표는 “열린행사장 본관에 담긴 역사성과 상징성, 건축기법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서 유네스코 기준에 따라 기존 구조물을 그대로 살려 새로운 시설물과 잘 조화시키는 창의적 복원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2024년 5월 복합문화공간으로 개방 후에는 △국제회의, 학술회의, 토론회 등 국제행사 개최 및 투자유치를 위한 다목적공간 △지역대학과 기업의 업무 회의 공간 △세계적인 명사들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계단식 강연장 △작은 산책로와 숲으로 어우러져 도심 속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카페, 야외정원 등 휴식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나아가 시는 올해 말 이 시설을 도시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이색 회의명소인 '유니크베뉴'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며 복합문화 콘텐츠가 있는 매력적인 유니크베뉴로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열린행사장은 지난 1985년 우리나라 현대건축 거장 고(故) 김중업 건축가의 설계로 지어져 그간 대통령 지방 숙소와 부산시장 관사로 사용됐다. 최근에는 인기 드라마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으나 평일에만 개방하고 본관을 제외한 외부 시설만 공개돼 아쉬움이 컸다. 이에 시는 열린행사장을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시장 공약에 따라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복합문화공간 운영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을 확보하고 조직을 신설하는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새로운 공간에 적합한 명칭, 슬로건 등 브랜드 이미지 개발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개관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7-03 08:02:33부산시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이발 의자 등 옛 부산시장 관사에 있는 물품 경매로 얻은 수익금을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피해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 시는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열린행사장에서 개최한 자선경매행사의 수익금 8000여만원을 전날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경매장에 나왔던 물품은 전 전 대통령과 역대 부산시장이 관사에서 사용했던 물품과 지역 미술관 및 갤러리 등에서 기부받은 미술작품 등이다. 물품별로 최저 10만원, 최고 100만원부터 경매가 시작됐는데, 전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이발 의자는 300만원, 옷걸이는 250만원에 팔렸다. 총경매수익금은 8000여만원이다. 수익금은 대한적십자사 성금집행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 후 외교부, 튀르키예 대사관과 협의를 통해 임시보호소 운영, 구호물품, 의료, 구호식량 등의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권병석 기자
2023-04-27 18:4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