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간은 2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악기다. 장대한 시간을 품은 울림 안에 수 세기 역사와 인간의 기도가 담겨 있다." 박소현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 이사장(이화여대 건반악기과 교수·사진)은 오는 21일과 23~24일 열리는 '제41회 전국 오르가니스트대회'를 앞두고, 파이프 오르간의 의미와 이번 대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84년 창립된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는 올해로 41주년을 맞는다. 매년 해외 저명 오르가니스트를 초청해 독주회와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하고, 인재 발굴을 위한 콩쿠르를 여는 등 한국 오르간 연주의 수준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올해는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의 마티아스 노이만 교수를 초청했다. 노이만 교수는 바흐 콩쿠르 입상자 출신 북독일 오르간 음악 전문가다. 박 이사장은 19일 "오르간은 각각 고유한 구조와 소리를 갖고 있다"며 "바로크 시대 음악·악기에 정통한 노이만 교수는 오르간 연주법과 음색 조정에 대한 깊은 통찰을 지녔다. 노이만 교수의 풍부한 지식과 경험은 한국 오르간 전공자와 음악 애호가 모두에게 큰 영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는 오는 2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열리는 마스터 클래스를 시작으로, 23~24일 중구 남대문교회에서 특강과 연주회로 이어진다. 23일에는 '북독일 오르간 악파'에 대한 노이만 교수의 특강과 함께 올해 8회째를 맞은 협회 콩쿠르 입상자 연주회가 열린다. 24일에는 양하영 교수의 '서양음악사 속 오르간 이야기', 최혜진 교수의 '오르가니스트로서의 슈바이처 박사' 등 의미있는 강의와 함께 노이만 교수의 오르간 독주회가 예정돼 있다. 특히 박 이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슈바이처를 의사나 인도주의자로 기억하지만, 그는 동시에 바흐 음악을 깊이 연구하고, 오르간 개혁운동을 주도한 위대한 오르가니스트였다"며 "올해는 슈바이처 박사의 탄생 150주년이다. 그의 예배음악 정신과 오르간 개혁 운동을 조명할 특강도 주목해달라"고 덧붙였다. 또 협회는 부산콘서트홀과 '2025 파이프오르간 마스터 클래스'를 공동 주최한다. 20일 개관하는 이곳은 비수도권 유일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된 공연장으로 정명훈 지휘자가 총괄 예술감독을 맡아 클래식계의 관심이 뜨겁다. 오는 7월 11일 열리는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독일 명장 오르가니스트 크리스티안 슈미트의 1대 1 레슨과 함께 오르간 제작자인 틸만 슈패트의 해설 특강, 부산콘서트홀 오르간 연습 기회, 연주회 관람 등이 포함된 실속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박 이사장은 "전공자라면 부산콘서트홀의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을 직접 연주해볼 드문 기회"라며 "일반인은 단 2만원에 마스터클래스를 청강하고, 슈미트 교수의 연주회도 감상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오르간은 건반악기의 시초로, 기원전 3세기부터 존재한 악기이며 예배음악의 중심에 있었다"며 "기도와 찬양의 소리를 가장 깊고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는 악기가 바로 오르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일에는 아직도 바흐가 연주했던 오르간이 남아있고, 그 앞에 서면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한 감동을 느낀다"며 "오르간은 공간과 시간을 초월해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악기"라고 덧붙였다.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는 국내 최초로 오르가니스트 중심으로 조직된 단체로, 그동안 한국 오르간 음악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힘써 왔다. 연장선상에서 박 이사장은 오는 8월 31일 인천 엘림아트센터에서 슈바이처를 기리는 독주회를 연다. 박 이사장은 "오르간이라는 악기가 지닌 역사적·예배적 가치, 그리고 이를 지켜온 수많은 연주자들의 열정을 기억하고, 함께 그 가치가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19 18:38:48[파이낸셜뉴스] "오르간은 2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악기다. 장대한 시간을 품은 울림 안에 수 세기 역사와 인간의 기도가 담겨 있다." 박소현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 이사장(이화여대 건반악기과 교수)은 오는 21일과 23~24일 열리는 '제41회 전국 오르가니스트대회'를 앞두고, 파이프 오르간의 의미와 이번 대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84년 창립된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는 올해로 41주년을 맞는다. 매년 해외 저명 오르가니스트를 초청해 독주회와 마스터클래스를 개최하고, 인재 발굴을 위한 콩쿠르를 여는 등 한국 오르간 연주의 수준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올해는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의 마티아스 노이만 교수를 초청했다. 노이만 교수는 바흐 콩쿠르 입상자 출신 북독일 오르간 음악 전문가다. 박 이사장은 19일 "오르간은 각각 고유한 구조와 소리를 갖고 있다"며 "바로크 시대 음악·악기에 정통한 노이만 교수는 오르간 연주법과 음색 조정에 대한 깊은 통찰을 지녔다. 노이만 교수의 풍부한 지식과 경험은 한국 오르간 전공자와 음악 애호가 모두에게 큰 영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는 오는 2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열리는 마스터 클래스를 시작으로, 23~24일 중구 남대문교회에서 특강과 연주회로 이어진다. 23일에는 '북독일 오르간 악파'에 대한 노이만 교수의 특강과 함께 올해 8회째를 맞은 협회 콩쿠르 입상자 연주회가 열린다. 24일에는 양하영 교수의 '서양음악사 속 오르간 이야기', 최혜진 교수의 '오르가니스트로서의 슈바이처 박사' 등 의미있는 강의와 함께 노이만 교수의 오르간 독주회가 예정돼 있다. 특히 박 이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슈바이처를 의사나 인도주의자로 기억하지만, 그는 동시에 바흐 음악을 깊이 연구하고, 오르간 개혁운동을 주도한 위대한 오르가니스트였다"며 "올해는 슈바이처 박사의 탄생 150주년이다. 그의 예배음악 정신과 오르간 개혁 운동을 조명할 특강도 주목해달라"고 덧붙였다. 또 협회는 부산콘서트홀과 '2025 파이프오르간 마스터 클래스'를 공동 주최한다. 20일 개관하는 이곳은 비수도권 유일 파이프 오르간이 설치된 공연장으로 정명훈 지휘자가 총괄 예술감독을 맡아 클래식계의 관심이 뜨겁다. 오는 7월 11일 열리는 마스터 클래스에서는 독일 명장 오르가니스트 크리스티안 슈미트의 1대 1 레슨과 함께 오르간 제작자인 틸만 슈패트의 해설 특강, 부산콘서트홀 오르간 연습 기회, 연주회 관람 등이 포함된 실속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박 이사장은 "전공자라면 부산콘서트홀의 웅장한 파이프 오르간을 직접 연주해볼 드문 기회"라며 "일반인은 단 2만원에 마스터클래스를 청강하고, 슈미트 교수의 연주회도 감상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오르가니스트협회가 이같은 실속 프로그램을 마련한 데는 클래식 음악계 전반의 어려움과 관련이 있다. 특히 오르간 분야는 갈수록 인지도가 높아지는데 반해 전공자 수가 줄고, 교회 내 오르가니스트의 역할도 축소되는 추세다. 박 이사장은 "클래식계 스타 음악가의 출현으로 클래식계가 호황인 것처럼 보이나, 정작 클래식 전공자 수는 줄고 있다"며 "오르간 분야 역시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어 순수예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오르간은 단순한 악기를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 그는 "오르간은 건반악기의 시초로, 기원전 3세기부터 존재한 악기이며 예배음악의 중심에 있었다"며 "기도와 찬양의 소리를 가장 깊고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는 악기가 바로 오르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일에는 아직도 바흐가 연주했던 오르간이 남아있고, 그 앞에 서면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한 감동을 느낀다"며 "오르간은 공간과 시간을 초월해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악기"라고 덧붙였다.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는 국내 최초로 오르가니스트 중심으로 조직된 단체로, 그동안 한국 오르간 음악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힘써 왔다. 연장선상에서 박 이사장은 오는 8월 31일 인천 엘림아트센터에서 슈바이처를 기리는 독주회를 연다. 박 이사장은 "오르간이라는 악기가 지닌 역사적·예배적 가치, 그리고 이를 지켜온 수많은 연주자들의 열정을 기억하고, 함께 그 가치가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19 08:21:29[파이낸셜뉴스] 창립 41주년을 맞은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가 오는 21일과 23~24일 ‘제41회 전국 오르가니스트 대회’를 개최한다. 협회의 연례행사로 마스터클래스, 세미나, 연주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해는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악대학의 마티아스 노이만 교수를 초청해 마스터클래스와 연주회를 연다. 노이만 교수는 바흐 콩쿨 입상자로 북독일 오르간 음악의 전문가다. 먼저 오는 21일 노이만 교수가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한다. 이어 23일 중구 남대문교회에서 ‘북독일 오르간 악파’에 대한 특강을 한다. 이날 협회가 격년마다 개최하는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콩쿠르 입상자 연주회도 열린다. 20일 결선을 통해 고등부와 일반부 대상 우승자가 가려질 예정이다. 최종 심사에는 노이만 교수도 함께한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남대문교회에서 전주 기전대 양하영 교수가 ‘서양음악사 속 오르간 이야기’에 대해 강의한다. 이어 전 미국 하딘-시몬스대학 최혜진 교수가 슈바이처 탄생 150주년을 맞아 ‘오르가니스트로서의 슈바이처 박사’를 조명한다. 그리고 노이만 교수의 파이프 오르간 연주회로 대회의 대미를 장식한다. 바흐·바로크음악 전문 노르만 교수 특강 및 독주회 "소중한 기회" 오르간은 2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악기이며, 수세기 동안 기독교 예배 음악의 중심에 있었다. 최초의 건반악기면서 파이프나 리드를 진동체로 하는 기명악기다. 두손뿐만 아니라 두발로 발밑에 설치된 건반을 자유자재로 연주하고 스톱이란 장치를 이용해 천만가지 소리를 조율한다. 협회 18대 이사장인 박소현 이화여대 건반악기과 교수는 16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북독일은 바로크시대 황금기를 맞은 오르간 음악의 중심지였다”며 “바흐가 북독일 음악가인 북스테후데를 만나기 위해, 또 연주를 듣기 위해 400여 km를 걸어서 뤼벡을 방문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고 말했다. 뤼벡은 북독일 대표 중심 도시 중 한 곳이다. 그는 "당시 뛰어난 오르간 연주자와 작곡가가 배출됐다. 그때 제작된 수백년 된 악기가 아직도 남아있다”며 노이만 교수를 초청힌 배경을 설명했다. “오르간은 특별한 전문 지식이 요구되는 악기다. 바로크 악기를 많이 접한 노이만 교수가 자신의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나눌 예정이다. 악기 특성에 따른 연주법과 음색 조정법을 배우고, 북독일 오르간 음악에 대해 공부하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또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의 탄생 150주년이자 서거 60주년이 되는 해다. 그는 “많은 분들이 슈바이처를 의사나 인도주의자로 기억하지만, 그는 동시에 바흐 음악을 깊이 연구하고, 오르간 개혁운동을 주도한 위대한 오르가니스트였다”며 '오르가니스트로서의 슈바이처 박사' 특강에도 관심을 당부했다. 박 교수는 연주자로서 오는 8월31일 인천 서구 엘림아트센터에서 독주회도 연다. 그는 “슈바이처가 오르간을 연주하던 모습, 교회로 연습하러 가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보면 늘 마음이 뜨거워진다”며 “오르간이라는 악기가 지닌 역사적·예배적 가치, 그리고 이를 지켜온 수많은 연주자들의 열정을 기억하고, 그 가치가 이어지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오르간 음악과 협회 활동에 관심을 당부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6-18 10:48:22부산시민공원에 들어선 클래식 전문공연장인 부산콘서트홀에 비수도권 최초로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다. 부산시는 지난 8월 부산시민공원에 국내에서 두 번째 '빈야드 형태(포도밭)'의 클래식 전문공연장인 '부산콘서트홀'을 준공한 이후, 본격적인 파이프오르간 설치에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파이프오르간은 지난해 1월 디자인 선정 이후, 2월 독일 현지에서 작업을 진행해 가조립과 테스트를 실시하고, 부분별로 해체·소분한 상태로 27일 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시는 부산콘서트홀에 파이프오르간 설치를 위해 지난 2022년 10월 조달청 외자 구매 입찰을 통해 독일의 프레브러거(freiburger)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파이프오르간은 파이프 4406개, 스탑 62개, 건반 4단으로 구성돼 있다. 파이프오르간은 내년 2월까지 부산콘서트홀에 설치를 완료하고 보이싱(정음작업) 과정을 거쳐 개막 공연을 통해 부산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통관절차를 비롯해 약 4개월의 제작·보이싱 과정을 거쳐 설치가 완료되면, 설계에서 제작·설치까지 28개월의 대장정이 마무리된다. 비수도권 공연장 최초로 부산콘서트홀에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되면, 부산콘서트홀은 세계 최고 수준의 클래식 음악 전문 콘서트홀로서의 상징성을 확보하면서 완성도 높은 클래식 공연이 가능해져 지역문화 격차 해소와 예술인 활동무대 확장, 시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악기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파이프오르간은 높이 9m, 너비 16m로, 합창석 뒤편 벽면에 세워진다.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국내 공연장은 세종문화회관, 롯데콘서트홀, 부천아트센터 등 수도권에만 3곳이다. 부산시는 '클래식부산' 출범과 '부산콘서트홀' 준공 기념으로 지난 26일 오후 부산콘서트홀 정문 앞 특설무대에서 '오페라 영화 갈라 콘서트'를 개최해, 시민들의 클래식 접근성을 높이며 부산콘서트홀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부산콘서트홀은 부산시민공원 안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9862㎡, 대공연장 2000석, 챔버홀 400석 등으로 지어졌다. 외부 디자인은 '넘실거리는 파도 위에서 출항하는 배'를 구현하고, 내부 디자인은 국내 두 번째 빈야드 형태(포도밭)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27 18:39:49[파이낸셜뉴스] 부산시민공원에 들어선 클래식 전문공연장인 부산콘서트홀에 비수도권 최초로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다. 부산시는 지난 8월 부산시민공원에 국내에서 두 번째 '빈야드 형태(포도밭)'의 클래식 전문공연장인 '부산콘서트홀'을 준공한 이후, 본격적인 파이프오르간 설치에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파이프오르간은 지난해 1월 디자인 선정 이후, 2월 독일 현지에서 작업을 진행해 가조립과 테스트를 실시하고, 부분별로 해체·소분한 상태로 27일 부산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시는 부산콘서트홀에 파이프오르간 설치를 위해 지난 2022년 10월 조달청 외자 구매 입찰을 통해 독일의 프레브러거(freiburger)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파이프오르간은 파이프 4406개, 스탑 62개, 건반 4단으로 구성돼 있다. 파이프오르간은 내년 2월까지 부산콘서트홀에 설치를 완료하고 보이싱(정음작업) 과정을 거쳐 개막 공연을 통해 부산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통관절차를 비롯해 약 4개월의 제작·보이싱 과정을 거쳐 설치가 완료되면, 설계에서 제작·설치까지 28개월의 대장정이 마무리된다. 비수도권 공연장 최초로 부산콘서트홀에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되면, 부산콘서트홀은 세계 최고 수준의 클래식 음악 전문 콘서트홀로서의 상징성을 확보하면서 완성도 높은 클래식 공연이 가능해져 지역문화 격차 해소와 예술인 활동무대 확장, 시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악기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파이프오르간은 높이 9m, 너비 16m로, 합창석 뒤편 벽면에 세워진다.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국내 공연장은 세종문화회관, 롯데콘서트홀, 부천아트센터 등 수도권에만 3곳이다. 부산시는 '클래식부산' 출범과 '부산콘서트홀' 준공 기념으로 지난 26일 오후 부산콘서트홀 정문 앞 특설무대에서 ‘오페라 영화 갈라 콘서트’를 개최해, 시민들의 클래식 접근성을 높이며 부산콘서트홀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부산콘서트홀은 부산시민공원 안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9862㎡, 대공연장 2000석, 챔버홀 400석 등으로 지어졌다. 외부 디자인은 '넘실거리는 파도 위에서 출항하는 배'를 구현하고, 내부 디자인은 국내 두 번째 빈야드 형태(포도밭)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4-10-27 08:06:29[파이낸셜뉴스] 부산시민공원에 들어선 클래식 전문공연장 부산콘서트홀에 비수도권 최초로 파이프오르간이 도입된다. 부산시는 지난 8월 국내에서 두 번째 '빈야드 형태(포도밭)'의 클래식 전문공연장인 '부산콘서트홀'을 준공한 후 본격적으로 파이프오르간 설치에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부산콘서트홀에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하기 위해 지난 2022년 10월 조달청 외자 구매 입찰을 통해 독일의 프레브러거(freiburger)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는 파이프 4406개, 스탑 62개, 건반 4단으로 구성돼 있다. 부산콘서트홀은 부산시민공원 안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9862㎡, 대공연장 2000석, 챔버홀 400석 등으로 들어섰다. 외부 디자인은 '넘실거리는 파도 위에서 출항하는 배'를 구현하고, 내부 디자인은 국내 두 번째 빈야드 형태(포도밭)다. 이번에 설치되는 파이프오르간은 지난 8월 독일에서 선적돼 27일 부산항에 도착했다. 부산시는 내년 2월 부산콘서트홀에 설치를 완료한 후 보이싱(정음작업) 과정 등을 거쳐 개막 공연 등을 통해 부산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파이프오르간은 지난해 1월 디자인 선정 후, 2월 독일 현지에서 작업을 진행해 가조립과 테스트를 실시하고 부분별 해체·소분해 부산항에 도착했다. 통관절차를 비롯해 약 4개월의 제작·보이싱 과정을 거쳐 설치가 완료되면 설계에서부터 제작·설치까지 28개월의 대장정이 마무리된다. 비수도권 공연장 최초로 '부산콘서트홀'에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되면 '부산콘서트홀'이 세계 최고 수준의 클래식 음악 전문 콘서트홀로서의 상징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완성도 높은 클래식 전문 공연이 가능해져 지역문화 격차 해소와 예술인 활동무대 확장 등 시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의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악기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파이프오르간은 높이 9m, 너비 16m로, 합창석 뒤편 벽면에 세워진다. 국내 공연장의 파이프오르간 설치 사례는 세종문화회관(1978년), 롯데콘서트홀(2016년), 부천아트센터(2023년)가 있다. 부산시는 '클래식부산' 출범과 '부산콘서트홀'의 준공 기념으로 26일 오후 5시 부산콘서트홀 정문 앞 특설무대에서 '오페라 영화 갈라 콘서트'를 열어 시민들의 클래식 접근성을 높이며 '부산콘서트홀'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0-27 07:47:422025년 개관 예정인 부산국제아트센터에 들어설 '악기의 제왕' 파이프오르간의 디자인이 확정됐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앞서 사업자와 설계자 등이 제안한 10개의 디자인 중에서 1차 토론을 거쳐 4개의 후보작을 선정하고 지난 13일 디자인 선정 자문위원회에서 최종 디자인을 확정했다. 자문위원회는 선정 사유로 "후보작 중에서 가장 정돈된 구성을 보이며 좌우 대칭이 중심을 잡은 구도로 입체미와 절제미를 지니면서 모던한 음악적 감각이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4월 부산국제아트센터 내 파이프오르간 설치 계획을 수립하고 조달청 외자구매 입찰을 통해 독일 업체 프레브러거와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는 파이프 4406개, 스탑 62개, 건반 4단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번 디자인 선정 이후 세부 설계과정을 거쳐 2024년 7월까지 독일 현지에서 사전 설치와 보이싱 작업 등을 하고 국내 운송과정을 거쳐 2024년 12월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총 28개월의 제작 및 설치 기간을 거쳐 2025년 부산국제아트센터 개관에 맞춰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파이프오르간은 여러 길이의 관을 음계적으로 배열하고 이에 바람을 보내 소리를 내는 악기로 웅장한 규모와 다채로운 소리로 악기의 제왕으로 불린다. 건축설계 단계에서 구조와 용도를 고려해 맞춤형으로 제작되며 제작 과정 또한 건축과 유사해 악기를 '짓는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국내 공연장에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사례로는 세종문화회관(1978년), 롯데콘서트홀(2016년), 부천아트센터(건립 중)가 있으며 이번에 부산국제아트센터에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되면 비수도권 최초 도입 사례로 지역문화 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기환 시 문화체육국장은 "부산국제아트센터는 이제 파이프오르간 설치로 세계 최고 수준의 클래식 음악 전문 콘서트홀로 자리매김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 격차 해소 및 예술인 활동무대 확장 등 시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의 계기가 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노동균 기자
2023-01-19 18:53:10[파이낸셜뉴스] 2025년 개관 예정인 부산국제아트센터에 들어설 ‘악기의 제왕’ 파이프오르간의 디자인이 확정됐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앞서 사업자와 설계자 등이 제안한 10개의 디자인 중에서 1차 토론을 거쳐 4개의 후보작을 선정하고 지난 13일 디자인 선정 자문위원회에서 최종 디자인을 확정했다. 자문위원회는 선정 사유로 “후보작 중에서 가장 정돈된 구성을 보이며 좌우대칭이 중심을 잡은 구도로 입체미와 절제미를 지니면서 모던한 음악적 감각이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4월 부산국제아트센터 내 파이프오르간 설치 계획을 수립하고 조달청 외자구매 입찰을 통해 독일 업체 프레브러거(freiburger)와 계약을 체결했다. 규모는 파이프 4406개, 스탑 62개, 건반 4단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번 디자인 선정 이후 세부 설계과정을 거쳐 2024년 7월까지 독일 현지에서 사전 설치와 보이싱 작업 등을 하고 국내 운송과정을 거쳐 2024년 12월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총 28개월의 제작 및 설치 기간을 거쳐 2025년 부산국제아트센터 개관에 맞춰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파이프오르간은 여러 길이의 관을 음계적으로 배열하고 이에 바람을 보내 소리를 내는 악기로 웅장한 규모와 다채로운 소리로 악기의 제왕으로 불린다. 건축설계 단계에서 구조와 용도를 고려해 맞춤형으로 제작되며 제작 과정 또한 건축과 유사해 악기를 ‘짓는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국내 공연장에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된 사례로는 세종문화회관(1978년), 롯데콘서트홀(2016년), 부천아트센터(건립 중)가 있으며 이번에 부산국제아트센터에 파이프오르간이 설치되면 비수도권 최초 도입 사례로 지역문화 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기환 시 문화체육국장은 “부산국제아트센터는 이제 파이프오르간 설치로 세계 최고 수준의 클래식 음악전문 콘서트홀로 자리매김할 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 격차 해소 및 예술인 활동무대 확장 등 시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의 계기가 되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3-01-19 09:53:55[파이낸셜뉴스] 프랑스를 대표하는 오르가니스트 미셸 부바르가 오는 30일 오후 8시 2022 롯데콘서트홀 오르간 시리즈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미셸 부바르는 1996년부터 툴루즈에 위치한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축된 성 세르낭 대성당의 저명한 카바이예 콜 전속 오르가니스트를 지내고 있고, 2010년에는 베르사유 성당 왕립 채플의 수석 오르가니스트 4인 중 한 명으로 임명되었다. 파이프 오르간 음악은 연주의 완성도에 악기가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르간이 보유하고 있는 음색의 수와 종류, 또 파이프 정음 작업의 완성도에 따라 악기의 가능성이 무한히 변화하고, 이에 따라 연주자가 풀어내는 음악도 달라진다. 오르간 연주자만큼이나 악기를 만드는 장인들이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공연에서 미셸 부바르는 할아버지이자 프랑스 오르간 음악의 계보를 잇는 장 부바르의 작품을 비롯하여 바흐의 아리아, 4대의 하프시코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프랑스 전통에 기반을 둔 오르간 음악과 다채로운 프랑스 크리스마스 음악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미셸 부바르 오르간 리사이틀 티켓 가격은 R석 6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11-09 09:50:03어린시절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던 한 소년은 어느날부턴가 성당에서 울려퍼지는 아름다운 음색에 빠져들었다. 성당에 놓여있던 칼 슈케사의 3단짜리 파이프오르간은 소년의 눈과 마음에 가득 들어왔고 10여년 뒤 그를 한국의 오르간 유망주가 되도록 이끌었다. 지난 8월 스위스 상모리스 국제 오르간 콩쿠르 1위는 한국의 오르가니스트 이민준(23)에게 돌아갔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상모리스 국제 오르간 콩쿠르는 오르가니스트 조르쥬 크레이머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콩쿠르다.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우승 타이틀을 거머쥔 이민준은 11일 인터뷰에서 "초등학생 때부터 오르간은 저에게 친숙한 악기였다"며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10살 때부터 제가 다니던 서울 목5동 성당에서 오르가니스트로 10년 넘게 반주 봉사를 해왔다"고 말했다. 어린시절부터 오르간을 쳐온 이민준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기악과로 진학하면서 오르간에 더욱 빠져들었다. 한예종 류아라 교수의 오르간 레슨 수업을 통해 바흐의 '프렐류드'와 '푸가 Eb장조 작품번호 552' 등을 배우며 바흐의 오르간 음악에 마음을 빼앗긴 것. 이민준은 "오르간을 공부하게 해준 계기가 작곡가 바흐였고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 역시 바흐"라며 "바흐의 음악은 직설적이면서도 꼬여있는 아이러니함이 있어 하나하나 이를 발견하고 발굴하는 묘미가 있다. 가장 연주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끌리고 곡을 연습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이민준은 이후 학교에서 오르간을 부전공을 선택하게 됐고, 한예종 전문사 과정을 거쳐 지난 4월에는 독일 뤼벡 국립음대로 유학을 떠났다. 이민준은 "해외에 수많은 학교가 있지만 한국의 예술대학 역시 음악을 심도있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해 한예종으로 진학했다"며 "이곳에서 오자경, 박준호 선생님을 만나 오르간의 묘미를 더욱 깊이 알게 됐다"고 했다. 이민준은 "오르간은 피아노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며 "미사와 예배 때 쓰이는 악기로서 영적인 느낌이 있고, 또 많은 음색장치가 있어 오케스트라적인 웅장함을 보여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소리를 무한정으로 지속할 수 있는 불멸함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콩쿠르 우승 이후 이민준의 연주 활동은 더욱 분주해졌다. 지난 7일에는 독일 뤼벡의 야코비 교회에서 바흐의 모테트와 오르간 작품들을 연주했고, 내년에는 독일과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민준은 "갑자기 독일로 유학을 오면서 학교와 생활, 문화까지 적응하느라 바빴는데 학업을 이어가면서 연주 활동도 계속하고 또 오르간 공부를 마친 후 피아노 공부도 다시 시작할 예정"이라며 "무엇보다 앞으로 더욱 진실한 음악을 연주하는 음악가가 되길 바란다. 스스로 음악을 잃지 않고 (악기로) 노래하며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현 기자
2021-11-11 16:5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