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수인분당선 오리역 일대가 국내 첫 '한국형 화이트존(도시혁신구역)'으로 지정될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가 화이트존 도입을 통한 '오리역세권 통합개발' 구상을 성남시에 제안하면서다. 2일 국토교통부와 성남시에 따르면 전날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오리사옥에서 1기 신도시 분당 오리역세권 통합개발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국토부와 성남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분당을)이 함께 개최한 이 세미나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신상진 성남시 시장이 참석했다. 국토부가 성남시에 제안한 한국형 화이트존은 용도지역에 따른 용도·밀도 규제를 전면 완화하는 제도다. 토지 용도 제한을 없애고 용적률과 건폐율도 지방자치단체가 자유롭게 정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골자다. 국토부가 화이트존 도입을 지자체에 직접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부는 1기 신도시 기본계획 중 유일하게 중심지구 정비형 구역으로 지정된 오리역 일대를 더욱 효과적으로 개발하고 오리역 복합개발 사례를 노후계획도시 중심지구 정비의 선도모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규제 완화로 창의적인 건축계획을 유도해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는 건축물을 유치하고 기존 토지이용계획으로는 복합개발이 어려운 문화, 주거기능을 종합적으로 담은 도시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도시기반시설 지하화를 통해 상부에 효과적인 상업·업무시설 개발을 추진하는 방안도 담겼다. 해외에서는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미국 보스톤 혁신지구, 일본 롯본기힐스 등 주요 도시개발이 화이트존 등 공간 규제 완화 정책을 통해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한 사례가 있다. 성남시도 이날 "한국형 화이트존 지정 등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통해 도시자족기능 확보의 선도모델 제시가 필요하다"며 국토부의 제안에 화답했다. 또 성남시는 앞서 김은혜 의원이 국회 국토위에서 요청한 SRT 복복선화를 통한 SRT 오리역 역사 신설을 이날 국토부에 요청했다. 국토부는 "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SRT 복복선화 반영을 검토하고, 그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과정에서 SRT 오리역 신설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국토부와 성남시는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오리역 일대에 미래첨단산업 기업을 유치하고 문화관광복합시설 조성, SRT 오리역 신설 등 오리역을 한국의 맨해튼으로 개발한다는 분당 미래첨단벨트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오늘 세미나가 30년 분당 주민들의 숙원이 비로소 해결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오리역이 미래신도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대한민국의 맨해튼으로 재탄생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상우 장관도 "오리역 일대 통합개발을 통해 단순한 주거환경 정비를 넘어 양질의 일자리와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노후계획도시 정비의 성공 모델이 제시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힘을 실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4-11-01 17:12:19[파이낸셜뉴스] 살아있는 오리를 차량 뒤에 매달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3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4일 경기 화성시 한 고속도로에서 트렁크 문에 자루를 끼운 채 달리고 있는 빨간 차량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제보한 A씨는 이날 오후 6시 20분쯤 가족과 저녁 식사를 위해 송산마도IC를 지나 경기 화성 제부도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한다. A씨는 “운전하던 남편이 ‘오리가 저기 왜 있어’라면서 가까이 가서 봤는데, 오리가 꽥꽥 울면서 오줌 같은 걸 계속 바닥에 흘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영상을 자세히 보면, 오리 2마리가 자루 하나에 담긴 채 트렁크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 자루에 뚫은 구멍으로 목만 내밀 수 있도록 해놔, 오리들은 한 방향만 바라보며 옴짝달싹 못 하는 모습이다. 중간중간 오리들 입이 벌어졌다 닫히는 모습도 보인다. A씨는 영상에서 믿기지 않는다는 듯 “불쌍하다. 오리를 왜 저기다 매달아 놓느냐”며 “가까이 붙지 말라”고 했다. 뒷좌석에 앉은 아이들도 연신 “불쌍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A씨가 당일 자신의SNS에 올린 영상은 24일 기준 509만회 넘게 조회됐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A씨는 조선닷컴에 “운전하던 남편이 ‘오리가 저기 왜 있어’라면서 가까이 가서 봤는데, 오리가 꽥꽥 울면서 오줌 같은 걸 계속 바닥에 흘리고 있었다”고 했다. A씨는 해당 차량을 국민신문고에 동물 학대 등으로 신고해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죽이거나 학대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박지훈 변호사는 “동물에게 이유 없이 고통을 주거나 상해를 가할 때 동물보호법상 위반 행위로 처벌할 수 있게 돼 있다”라며 “(차주의) 행위가 동물보호법 위반인지 엄밀히 말하긴 어렵지만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하긴 좀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고했다고 하는데 경찰 판단과 법리적 판단을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동물에 지나치게 감정 이입하는 게 아니라, 이건 진짜 학대이지 않으냐” “아무리 육식한다 쳐도 그 과정에서 (도살되는 동물의) 고통을 줄여줘야 하는 것이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도리” “오리고기를 소비하는 걸 떠나서 살아있는 걸 차에 달고 다니는 건 보기 안 좋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24 16:52:27【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경기도 성남시가 분당 오리역 일대가 첨단 산업과 기술이 결합한 '제4테크노밸리' 개발을 추진한다. 신상진 시장은 11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개발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사업 대상지는 분당구 구미동 174번지 일원 약 57만㎡로, 현재 이곳은 시 소유 성남농수산물종합유통센터 부지(8만4000여㎡), 한국토지주택공사 오리사옥(3만7000여㎡), 시 소유 옛 하수종말처리장 부지(2만9000여㎡), 법무부 소유 법원 부지(3만여㎡), 민간 소유 버스 차고지(4만여㎡) 등이 있다. 분당신도시 개발 당시에는 시의 외곽지역이었으나, 현재는 인근 용인시와 맞닿아 있어 개발 압력이 높은 곳이다. 시는 공공 소유 부지를 중심으로 오리역 일원에 대한 고밀복합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해당 부지에 스타트업 지원센터, 첨단기술연구소, 첨단산업 클러스터 등을 유치해 성남시의 IT와 첨단 기술 산업을 대표하는 성장 거점인 제4테크노밸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 1월부터 10월까지 '오리역세권 발전구상' 용역을 추진해 기본적인 개발방향을 마련하고 이후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시는 오리역세권 복합개발을 통한 자족기능 확보가 분당 신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제4테크노밸리 개발 사업은 단순한 도시 개발을 넘어, 우리 성남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시민 여러분께 더 나은 생활 환경과 일자리, 그리고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9-11 13:20:07[파이낸셜뉴스] 훈제오리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음식점이 적발됐다. 8일 '연합뉴스TV'에 따르면 최근 들어 저렴한 외국산 훈제오리를 국산으로 둔갑해 팔거나,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는 곳들이 늘고 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올여름 수도권에서 단속을 벌인 결과, 39개 업체가 적발됐다. 또 단속 범위를 닭고기로 넓히면 위반 업체는 53곳에 달했다. 전문가에 의하면 외국산 오리고기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하는 경우에는 최대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가금류 원산지 단속을 늘리고, 형사 입건 등 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08 14:39:17[파이낸셜뉴스] 하천에 있는 오리를 죽인 50대 외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지난 26일 야생생물보호및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외국인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6일 오전 11시 20분께 도봉구 방학천에서 오리 1마리를 잡아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별다른 이유 없이 오리에게 돌을 던졌고, 기절한 오리를 하천에서 꺼내 학대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끝에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도봉구청 용역업체 소속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국에서 동물을 해치는 게 죄가 되는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관계자는 "A씨에 대한 조사가 거의 마무리 됐다"며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야생생물보호및관리에관한법률 제68조에 따르면 누구든 정당한 사유 없이 야생동물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학대행위를 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7-30 10:07:29[파이낸셜뉴스] 한우 가격이 최근 3년새 36% 폭락하며 농가의 사육마릿수도 추락을 겪는 중이다. 2세 이상 마릿수는 소폭 늘었지만 새롭게 어린 소를 키우지 않으며 1세 미만 마릿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육우 사육마릿수는 356만2000마리로 전년동기 대비 18만6000마리(-5%) 감소했다. 도매 가격 하락세가 누적되며 새롭게 사육하는 1세 미만 송아지 마릿수는 전년 103만9000마리에서 올해 6월 기준 89만 8000마리까지 떨어졌다. 젖소 사육마릿수는 7만8000마리로 전년 동기대비 4300마리(-1.1%) 줄었다. 육우와 마찬가지로 소 가격이 떨어지며 1세 미만 송아지 사육이 줄어든 영향이다. 돼지 사육마릿수는 1106만1000마리로 전년 동기대비 4만8000마리(-0.4%)감소했다. 돼지고기 수요가 늘며 4~6개월 연령의 비육돈 도축이 늘어난 영향이다. 수급은 분만 모돈 증가로 2개월 미만 마릿수는 오히려 늘며 시간에 따라 안정화될 전망이다. 닭·오리의 사육마릿수는 증가 추이를 기록 중이다.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7822만5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303만5000마리(4.0%) 늘어났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219만2000마리(2.9%) 늘어난 수준이다. 육용계 사육마릿수 역시 1억1223만1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136만2000마리(1.2%) 증가 추이를 기록했다. 오리 사육마릿수도 직전분기, 전년과 비교해 모두 증가 중이다. 오리는 953만5000마리로 전년동기대비 71만9000마리(8.2%), 전분기대비 348만 7000마리(57.6%) 각각 늘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7-19 11:06:01[파이낸셜뉴스] 경북 봉화에서 초복을 맞아 점심을 함께 먹고 집단적으로 중태에 빠진 한 마을 주민 4명이 식사 후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다. 60∼70대 4명의 위세척액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의 유기인제가 검출됐다. 17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 같은 진술을 확보, 마을 주민 등을 상대로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날 사고가 발생한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인근 전통시장 농약 판매점 등을 돌며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성분이 든 살충제 판매 여부 등을 확인했다. 또 관련 성분이 든 살충제를 판매하는 업체를 찾아가 판매 경로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감식반은 이날 내성4리 경로당에서 3시간 이상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또 점심 자리에 참석했던 마을 주민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며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이들 4명이 점심 자리에 참석하기 전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주변 폐쇄회로(CC)TV와 경로당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진술 내용 등 자세한 사항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을 이용하는 41명이 복날을 맞아 인근 식당에서 오리고기와 쌈 등을 먹었다. 이후 당일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에서 3명이, 다음날 1명이 경로당에 쓰러져 중태에 빠졌다. 이들은 모두 한 식탁에 앉아서 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18 06:39:21초복에 오리고기를 나눠 먹고 중태에 빠진 60~70대 여성들에게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음식에 살충제를 넣은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16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경북 봉화군 봉화읍 한 마을 식당에서 오리고기를 나눠 먹고 심정지와 근육 경직 증세를 보인 60∼70대 여성 3명의 위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 이들과 5인석에 합석했던 다른 여성 한명도 봉화군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상태가 악화해 이날 오전 안동병원 응급실에 이송됐다. 이들의 공통된 초기 증상은 호흡 마비와 침 흘림, 근육 경직으로 나타났다. 모두 살충제 성분인 유기인제를 먹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살충제는 사람이나 가축, 농작물에 해가 되는 곤충 등 절지동물을 제거하는 효과를 지닌 화학 물질이다. 전날 입원한 3명은 모두 의식이 없으며, 이날 입원한 다른 1명은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안동병원 의료진은 이들의 치료를 위해 위세척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요청한 결과 살충제 성분인 유기인제를 확인했다. 유기인제는 음식에 미량으로 섞인 수준으로는 검출될 수 없는 성분이다. 유기인제 외에도 '엔도설판'이라 불리는 유기염소계 약물도 파악했다. 해당 약물은 해독제가 없어서 몸에서 자연히 분해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국과수에 소변과 혈액 표본도 넘긴 상태다. 혈액과 소변에서 농약은 검출되지 않아 이날 재검사를 통해 결과를 다시 확인하기로 했다. 사건 당일 이들은 경로당 회원들과 함께 오리고기를 나눠 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리에 모인 회원 41명 중 피해자는 5인석에 앉았던 4명이다. 경찰은 용의자 특정을 위해 경로당 회원 등을 상대로 주변 탐문,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07-16 17:22:12[파이낸셜뉴스] 초복을 맞아 경로당에서 오리고기를 함께 나눠 먹은 경북 봉화군 60~70대 주민 3명이 중태에 빠진 사고가 발생했다. 15일 경북소방본부와 봉화군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봉화군 봉화읍 한 경로당 회원 41명이 마을 내 식당에 모여 오리고기를 나눠 먹었다. 이후 이들은 탁구 등 취미활동을 하기 위해 인근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등 2곳으로 흩어졌다. 하지만 오후 1시~3시께 문제가 발생했다. 오리고기를 나눠 먹었던 주민들 가운데 3명이 심정지나 의식이 저하되는 등 위독한 증세를 보인 것이다. 이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심정지 상태 환자는 병원 이송 후 어느 정도 맥박과 호흡이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봉화군 관계자는 "환자들 몸에서 샘플을 채취해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식중독균 감염 여부 등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6 08:27:23장기간 조정으로 투자자들을 울렸던 '미운 오리' 종목들에 대한 투자의견이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악재가 충분히 반영된 만큼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투자의견이 상향된 곳은 PI첨단소재, GS건설,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SK네트웍스, 넥슨게임즈, 한온시스템, NH투자증권, CJ, 이마트, 넷마블 등 모두 11곳이다. 각각 투자의견이 '보유'에서 '매수'로 높아졌다. 특히 주가가 장기간 우하향하던 종목들의 투자의견이 높아진 점이 눈길을 끈다. 이마트, SK네트웍스, LG생활건강 등이다. 올해 7만50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마트는 지난 6월 저점(5만5500원)을 찍을 때까지 26% 하락했고, SK네트웍스는 지난 2월 8080원까지 올랐다가 이달 8일 4640원까지 장기간의 조정이 이어졌다. 주가가 반등했던 LG생활건강도 지난 5월 하순 이후 조정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증권사들은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의 가장 큰 요인으로 가격 메리트가 커졌다는 점을 들었다. 충분한 조정을 받은 만큼 주가의 추가 하락을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시각이다. IBK투자증권 남성현 연구원은 이마트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며 "주가 하락에 따라 매수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면서 "현 시점에서 과거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전사적으로 노력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펀더멘털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네트웍스 역시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증권 백재승 연구원은 "SK렌터카 지분 매각 차익 가운데 일부를 중간배당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배당수익률이 5% 이상을 담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확보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이 향후 성장사업에 긍정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증권 하희지 연구원은 "중국시장 리브랜딩 성과가 일부 확인되고 있고, 미국사업의 구조조정 효과 및 온라인 채널 확대 전략은 긍정적"이라며 "향후 중국 경기 회복과 비중국 지역에서의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주가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2·4분기 영업이익은 1522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7-15 18:2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