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광ILI가 오만의 주요 국영기업으로부터 사업주 승인을 받으며 해외 진출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조광ILI는 오만의 국영기업인 석유개발공사(Petroleum Development Oman, PDO)의 엄격한 승인 조건을 충족해 정식 해외 벤더(공급기업)로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PDO는 오만의 석유 자원 개발과 생산을 주도하는 핵심 기관으로, 오만 내 약 200개 이상의 유전과 가스전을 운영하며 오만 전체 석유 생산량의 약 70%를 담당하고 있다. PDO의 지분은 오만 정부가 60%, 쉘(SHELL)이 34%, 토탈(TOTAL)이 4%, 파텍스(PARTEX)가 2%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승인은 오만 정부뿐만 아니라 쉘과 토탈의 엄격한 승인 절차를 모두 통과한 것으로, 조광ILI의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 관리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이로써 조광ILI는 오만의 주요 석유 및 가스 개발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이는 오만 시장뿐만 아니라 중동 전체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광ILI는 추가 사업주 승인을 포함해 국내 EPC뿐만 아니라 해외 EPC와도 직접 입찰에 참여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조광ILI 관계자는 "이번 승인은 업계에서 승인받기 어려운 곳으로 꼽히는 오만 정부뿐만 아니라 쉘과 토탈의 엄격한 승인 절차를 모두 통과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이는 당사의 기술력과 품질 관리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하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07 13:47:14[파이낸셜뉴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 원정 2차전에서 3대 1로 첫 승을 거둔 것에 대해 이천수는 "경기력이 마음에 안 든다"고 평가했다. 이천수는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오만전 전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경기력은 솔직히 마음에 안 드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흥민이 때문인가"라고 했다. 이천수는 "찝찝하긴 한데 에이스 (손)흥민이가 해주니까 경기 이겼다"고 했다. 그는 "색깔의 차이다. 우리가 항상 어떤 축구를 하는지 얘기하지 않냐. 아직 그런 색깔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대체로 우리가 골 넣고 이기고 있을 때 수비가 많이 쳐진다. 오늘 우리가 좀 더 쉽게 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어떤 지시가 있었는지, 선수들이 힘들어서 내려갔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우리 진영으로 많이 내려가면 그만큼 당한다"며 "이건 숙제로 풀어야 한다. 홈에서 비기면서 분위기가 안 좋기 때문에 고쳐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이라크, 요르단, 오만, 쿠웨이트, 팔레스타인이 속한 B조에서 2위에 올랐다. 1위는 요르단이다. 이날 팔레스타인을 3대1로 꺾었다. 같은 조 6팀 중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향한다. 한편 손흥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에게는 이제 (3차 예선) 8경기가 남았는데, 인생 최고의 경기를 할 기회가 8번 남아 있다"며 "오늘처럼 이렇게 자신 있게 한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1 15:31:46대한민국이 팔레스타인과의 무승부 충격을 딛고 오만에 입성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출범 첫 경기이기도 했던 1차전에서 약체로 분류되는 팔레스타인과 홈에서 0대 0 무승부에 그쳐 팬들에게 충격을 안긴 터라 이번 오만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만약, 이번에도 승리하지 못한다면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오만은 우리의 실력만 발휘하면 이기기 어려운 상대는 아니다. 오만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76위로 한국(23위)보다 53계단 아래에 있다. 그러나 한국, 요르단과 함께 B조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이라크와 원정 1차전에서 0-1로 석패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전방의 모하메드 알가프리, 오른쪽의 이삼 알사브리, 왼쪽의 압둘라흐만 알무샤이프리 등 스피드와 발재간을 겸비한 공격진이 위협적이라는 평가다. 체코를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8강으로 이끈 야로슬라프 실하비 감독이 지난 2월 오만 지휘봉을 잡은 뒤 3승 1무 1패를 거두는 등 최근 흐름도 상승세다. 오만은 한국 축구에 굴욕적인 패배를 안긴 경험도 있다. 한국은 2003년 10월에 열린 2004 중국 아시안컵 최종예선 오만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바 있다. 바로 '오만 쇼크'라는 이름으로 한국 축구사에 기록된 경기다. 한국 축구는 이번에도 승리하지 못하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다. 따라서 팔레스타인전과는 다르게 전열에 일정 부분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는 주민규(울산) 대신 오세훈(마치다)이 선발로 선봉에 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또 팔레스타인전에서 몇 차례 실수한 베테랑 김영권(울산) 대신 다른 센터백이 김민재(뮌헨)의 파트너로 나설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비난은 감독이 받으면 된다. 우리 선수들한테는 응원해주길 바란다"며 "대한축구협회 논란을 그라운드에 연결시키기보다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고맙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08 18:22:31[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이 팔레스타인과의 무승부 충격을 딛고 오만에 입성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 홍명보호는 출범 첫 경기이기도 했던 1차전에서 약체로 분류되는 팔레스타인과 홈에서 0대 0 무승부에 그쳐 팬들에게 충격을 안긴 터라 이번 오만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만약, 이번에도 승리하지 못한다면 엄청난 후폭풍이 몰아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오만은 우리의 실력만 발휘하면 이기기 어려운 상대는 아니다. 오만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76위로 한국(23위)보다 53계단 아래에 있다. 그러나 한국, 요르단과 함께 B조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이라크와 원정 1차전에서 0-1로 석패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전방의 모하메드 알가프리, 오른쪽의 이삼 알사브리, 왼쪽의 압둘라흐만 알무샤이프리 등 스피드와 발재간을 겸비한 공격진이 위협적이라는 평가다. 체코를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8강으로 이끈 야로슬라프 실하비 감독이 지난 2월 오만 지휘봉을 잡은 뒤 3승 1무 1패를 거두는 등 최근 흐름도 상승세다. 오만은 한국 축구에 굴욕적인 패배를 안긴 경험도 있다. 한국은 2003년 10월에 열린 2004 중국 아시안컵 최종예선 오만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패한 바 있다. 바로 '오만 쇼크'라는 이름으로 한국 축구사에 기록된 경기다. 한국 축구는 이번에도 승리하지 못하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다. 따라서 팔레스타인전과는 다르게 전열에 일정 부분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는 주민규(울산) 대신 오세훈(마치다)이 선발로 선봉에 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또 팔레스타인전에서 몇 차례 실수한 베테랑 김영권(울산) 대신 다른 센터백이 김민재(뮌헨)의 파트너로 나설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비난은 감독이 받으면 된다. 우리 선수들한테는 응원해주길 바란다"며 "대한축구협회 논란을 그라운드에 연결시키기보다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고맙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08 14:38:51[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오만과 아집에 절대 승복하지 않겠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26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의료 사활을 건 제1차 전국 의사 대토론회'에서 "대한민국 의료 정상화라는 목표를 쟁취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 회장은 "정부의 비과학적·비합리적인 의대 2000명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발표에 의료계의 저지 투쟁이 시작된 지 5개월이나 됐다"며 "미래 의료의 중추인 전공의들과 의대생들은 수련 현장과 강의실을 떠나 희생을 감수하면서 정부 정책의 부당함을 알리려 맨몸으로 저항하며 협박과 회유에도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미래를 담보로 한 후배들의 투쟁을 의료계 대표 의협회장으로서 지켜봐야 하는 현실이 참담하기만 하다"면서도 "5개월간 투쟁을 통해 의대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 강행에 대한 여론 동향이 점차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우리 의료계의 정의로운 투쟁은 반드시 대한민국 의료 정상화라는 목표를 쟁취할 것"이라며 투쟁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토론회를 주최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 임정혁 위원장(대전광역시의사회장)도 "지금이라도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선진 의료를 지켜내고, 집단 지성의 힘을 발휘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토론회 현장에는 50여명이 참석했다. 상당수가 토론회를 주관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의대 교수였고 '의사 해외 진출 활성화 방안' 발표에 관심을 가질 일부 전공의·의대생도 자리했다. 대토론회에선 '한국 의료, 젊은 의사 그리고 미래'와 '한국 의료의 모순과 새로운 거버넌스' 등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패널로는 최창민 전국의과대학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과 이덕환 화학·과학 커뮤니케이션 명예교수 등이 나섰다. 대토론회 등 이유로 이날 전국 상당수 의사가 진료를 쉬지만 통상 금요일 외래 진료 자체가 많지 않아 환자들의 불편과 피해는 크지 않은 수준이다. 정부도 휴진율을 집계한 이전 집단 휴진 사례와 달리 이번 휴진은 '예의주시'하는 것 외에 특별한 조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한편 올특위는 이날 대토론회 이후 사실상 운영을 중단한다. 올특위는 범의료계 협의체로 의정 갈등을 풀기 위한 대정부 대화 채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출범했다. 하지만 전공의와 의대생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반쪽짜리' 협의체라는 말이 나왔고, 의사단체 내에서도 대표성 문제, 실효성 논란 등 부정적 시각이 이어졌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7-26 16:18:20LG화학이 오만 최대 담수화 플랜트에 역삼투막(RO 멤브레인)을 공급한다. 역삼투막은 수처리 필터의 한 종류다. 플랜트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오만 전체에서 담수화하는 물의 절반이 LG화학의 역삼투막을 통해 생산될 전망이다. LG화학은 15일 오만 구브라 3단계 담수화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사인 GS이니마에 역삼투막 2만3000개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역삼투막 2만3000개는 연간 1억t, 즉 하루 30만t의 해수를 담수화할 수 있는 양이다. 오만 수도권 인구 250만명이 사용하는 물을 생산할 수 있다. 구브라 3단계 담수화 프로젝트는 수도 무스카트의 해변 지역에 위치한 역삼투압 방식의 해수담수화 플랜트다. 2027년 1·4분기에 가동을 시작하면 오만 최대 규모 담수화 시설이 될 예정이다. 역삼투압은 농도 차가 있는 두 용액을 반투막(멤브레인)으로 분리하고, 농도가 높은 쪽에 압력을 가해 물 분자만 통과시키는 방식이다. LG화학의 역삼투막은 기존 오만 지역에서 하루 47만t의 물을 담수화해 왔다. 구브라 3단계 프로젝트를 더하면 하루 담수화량은 77만t이 된다. 이는 오만 전체 해수 담수화량인 150만t의 절반 이상이다. 오만은 비가 적게 내리는 사막성 기후에 위치해 담수화를 통한 수자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LG화학은 2016년 하루 담수화량 25만t 규모의 소하르 담수화 플랜트에 역삼투막을 공급하며 오만 시장에 진출했다. 2018년에는 하루 12만t의 식수를 생산하는 살랄라 프로젝트에, 2021년에는 하루 담수화량 10만t의 바르카 5단계 담수화 플랜트에 역삼투막을 적용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7-15 18:22:29[파이낸셜뉴스] LG화학이 오만 최대 담수화 플랜트에 역삼투막(RO 멤브레인)을 공급한다. 역삼투막은 수처리 필터의 한 종류다. 플랜트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오만 전체에서 담수화하는 물의 절반이 LG화학의 역삼투막을 통해 생산될 전망이다. LG화학은 15일 오만 구브라 3단계 담수화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사인 GS이니마에 역삼투막 2만3000개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역삼투막 2만3000개는 연간 1억t, 즉 하루 30만t의 해수를 담수화할 수 있는 양이다. 오만 수도권 인구 250만명이 사용하는 물을 생산할 수 있다. 구브라 3단계 담수화 프로젝트는 수도 무스카트의 해변 지역에 위치한 역삼투압 방식의 해수담수화 플랜트다. 2027년 1·4분기에 가동을 시작하면 오만 최대 규모 담수화 시설이 될 예정이다. 역삼투압은 농도 차가 있는 두 용액을 반투막(멤브레인)으로 분리하고, 농도가 높은 쪽에 압력을 가해 물 분자만 통과시키는 방식이다. LG화학의 역삼투막은 기존 오만 지역에서 하루 47만t의 물을 담수화해 왔다. 구브라 3단계 프로젝트를 더하면 하루 담수화량은 77만t이 된다. 이는 오만 전체 해수 담수화량인 150만t의 절반 이상이다. 오만은 비가 적게 내리는 사막성 기후에 위치해 담수화를 통한 수자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중장기 국가 계획인 '비전 2040'을 통해 대규모 담수화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 중이다. LG화학은 2016년 하루 담수화량 25만t 규모의 소하르 담수화 플랜트에 역삼투막을 공급하며 오만 시장에 진출했다. 2018년에는 하루 12만t의 식수를 생산하는 살랄라 프로젝트에, 2021년에는 하루 담수화량 10만t의 바르카 5단계 담수화 플랜트에 역삼투막을 적용했다. 형훈 RO멤브레인 사업 담당 상무는 "사업 초기부터 오만에서 입지를 다져온 만큼, 오만의 주요한 물 공급원이 될 구브라 3단계 프로젝트 참여를 의미 있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7-15 14:34:27[파이낸셜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원구성 제안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역제안에 대해 "오만한 말장난을 하면서 민주당의 폭주에 동참하라는 것은 여당 의원들까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탄 무대로 명심독재의 길에 줄을 세우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20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든 제안을 민주당에서 거부하는 것이야말로, 국회의 위상을 깎고 의회민주주의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을 이용하기 전에 스스로 무책임한, 민주당이 다수의 힘을 앞세워 일방적으로 입법 폭주를 하지 않았다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은 행사될 일도 없었다"며 "민주당이 헌법에 명시된 재의요구권을 부정하는 것을 보면 매번 외치던 법대로는 아버지 명심대로라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여야간 합의가 잘 안되면 민주주의 원리에 입각해 처리하자고 했는데, 민주주의 원리는 소수당에 대한 존중, 끊임없는 대화와 타협, 협치"라고 전했다. 추 원내대표는 "다수당의 입법 폭주, 의회 독주를 민주주의라 참칭하지 말라"며 "조선중앙통신에서나 들을 수 있는 민주당 아버지라는 황당한 (것에서) 전통의 민주당으로 돌아와 달라. 민생을 위한 협치의 여정에 함께하자"고 촉구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6-20 09:38:11[파이낸셜뉴스]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조국 대표의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공공연하게 탄핵을 거론하는 등 극도의 오만함을 드러내고 있다"며 야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거대야당이 일부러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야기시키면서 국민들의 반감만 증폭시키는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판한 김 전 대표는 현 시점에선 정쟁 보다 민생이 우선임을 강조했다. 특히 국민이 뽑은 정당한 권력에 대한 야당의 비난이 저주에 가깝다고 김 전 대표는 일갈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을 향해 항복시켜야 한다느니, 다시 심판해야 하지 않겠냐느니 하며 벌써부터 자신이 대통령이라도 된 듯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간 채 막말을 동원한 선동정치에 몰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김 전 대표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향해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일삼는 것은 그 자체로 정치적 금도를 넘어선 패륜적 행위"라면서 "국민들의 불안과 반감을 증폭시켜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키우려는 기회주의적 발상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특검법의 경우 윤 대통령이 밝혔듯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수사를 지켜본 뒤 처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김 전 대표는 야당이 자중할 것을 당부했다. 김 전 대표는 "해병대원 특검법은 공수처의 수사 결과를 지켜본 후 특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순리"라면서 "대통령도 수사 결과에 의혹이 있다면 국회가 특검을 요구하기 전에 대통령 자신이 먼저 특검을 제안하겠다고 선포한 바 있다. 지금은 정쟁을 일삼기보다 민생을 챙기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5-26 15:15:57악기와 카메라, 예술작품을 거대한 압축기로 박살 내는 애플의 최신 아이패드 광고 사태 후폭풍이 좀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애플이 전례 없이 광고를 곧바로 내리고 사과했지만 그 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광고 사태'는 애플이 더 이상 낡은 관습을 깨는 창의적인 도전자가 아니라 이미 자신의 체제를 확고하게 구축한 기득권이 됐음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해석되고 있다. 애플 지지자 사이에서도 이번 광고는 애플의 오만함과 자만심을 드러내면서 애플이 이제 몰락의 길로 가고 있음을 가리키는 '광산 속 카나리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산 속 카나리아'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패드 광고를 TV로 내보낸지 이틀 후 광고를 내리고 사과까지 했지만 애플에 열광하는 지지자들 사이에서조차 극심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광고 사태는 그저 단순한 광고 판단 실수가 아니라 애플 기업 문화에 심각한 이상이 있음을 가리키는 전조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애플 블로거이자 열혈 팬인 존 그루버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번 후폭풍은 "애플 브랜드 석탄 광산 속의 죽은 카나리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루버는 "우리 문화에서 애플의 위치는 변했다"면서 "애플은 더 이상 건방진 도전자(the upstart)가 아닌 기득권 세력(The Man)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애플은 앞으로도 결코 건방진 도전자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기술 분야 전문 언론인에서 지금은 실리콘밸리 투자자로 변신한 옴 말릭은 애플의 이번 헛발질은 애플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얼마나 오만해지고 교만해지면서 대중과 멀어졌는지를 잘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말릭은 "애플은 더 이상 기념비적인 제품들을 만들지 않는다"면서 "애플처럼 덩치가 커지면...평범함이 사업의 모든 면에 파고든다"고 말했다. ■빅브라더가 된 애플?지난 1984년 미국 슈퍼볼 광고에서 IBM PC를 들이받는 과감한 매킨토시 PC 광고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던 애플은 이번에도 파괴를 모티프로 한 아이패드 광고를 내보냈지만 이제 위치가 달라지면서 광고 메시지 역시 역풍을 불렀다. 애플의 디지털 기기가 붐을 타면서 압박을 받는 아날로그 기기들을 때려 부수면서 소비자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광고 대행사 오길비그룹 부회장인 로리 서덜랜드는 애플은 이번 광고로 스스로 빅브라더가 됐음을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더 이상 덩치 큰 기업들에 눌리는 작은 소년이 아니라 모든 것을 통제하는 기술 빅브라더가 할 법한 행동을 광고로 보여줬다는 것이다. 애플은 이번 광고 사태로 경쟁사들과 비판론자들의 공격을 받으면서 아성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2 18: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