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한일 정상회담을 “외교사에서 가장 부끄럽고 참담했다”며 “윤석열 정권이 일본 하수인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대 현안인 강제 동원 문제에 일본 사죄나 반성이 전무했다. 우리 정부가 공언한, 일본의 대응 조치 언급조차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에 이 대표는 “일본에 조공을 바치고 화해를 간청하는, 그야말로 ‘항복식’ 같은 참담한 모습이었다”며 “오므라이스 한 그릇에 피해자 인권 등 전부를 맞바꾼 것이라는 국민 한탄 소리가 틀려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업 사원이 결국 나라를 판 것 아니냐는 지적조차도 전혀 틀린 지적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특히 그저께 공개된 요미우리 신문 인터뷰가 정말 놀라웠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한 인터뷰가 맞는지 눈이 의심될 지경”이라며 “정부 배상안을 피해자가 공식 거부했고 국민도 반대한다. 그런데 대통령은 구상권 청구가 없을 거라고 일본 눈치만 살핀다”고 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 임기는 5년이고 5년 후에 국가 정책 최고 결정권자는 다른 사람이 된다. “그런데 그때 이 문제에 대한 확답을 누가 지금 할 수 있겠나”라며 “일본의 군사 대국화, 평화 헌법 무력화 시도까지 용인하겠다는 태도에 아연실색한다”고 했다. 이어 “이쯤 되면 이 정권이 친일인가 논쟁을 넘어 ‘숭일’ 논쟁이 벌어질 지경”이라며 “피해자를 제물 삼아 대한민국을 일본 하수인으로 전락시키는 망국적 야합에 민주당은 결연히 맞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주 69시간제, 과로사 강요 정책에 국민 분노 크다. 거센 반대 여론에 떠밀려 정부 여당이 부랴부랴 정책 재검토에 들어갔지만 그마저도 온통 엉망”이라며 “국민 삶은 물론 핵심적인 국가 정책이랄 수 있는 노동 시간을 두고 69시간을 던졌다가 안 되면 64시간, 또 안 되면 60시간 이하 이런 식으로 마치 5일장에서 물건값을 흥정하듯 국가 정책을 운영한다”고 했다. 아울러 “과거로 퇴행하는 노동 시간 연장 말고 OECD 평균 정도라도 맞추는 미래로 가야 한다”며 “노동 시간 단축을 위한 노력을 더욱더 확대해야 하고 우리가 대선 때 말한 것처럼 주 5일제를 넘어 주 4.5일제 근무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2023-03-17 09:50:1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정상회담을 끝낸 후 도쿄 번화가에서 만찬을 가졌다. 두 정상은 1차 만찬으로 스키야키(일본식 전골) 전문 식당을 들려 식사를 가진 후 2차 만찬으로 오므라이스 전문 식당을 들려 음식 및 생맥주를 음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와 기시다 유코 여사는 1차 만찬에 참석한 뒤 2차로 이동할 때에는 따로 차담회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0분 윤 대통령 부부는 기시다 총리 부부와의 친교 만찬을 위해 긴자 요시자와 식당을 방문했다. 이 식당은 스키야키를 전문으로 하는 도쿄 내 유명 식당으로 1924년부터 운영됐다. 주메뉴는 스키야키와 샤부샤부 등이며 1인당 식사 비용은 저녁 2만~3만엔(한화 약 20만~30만원), 점심은 2000~3000엔(약 2~3만원) 수준이다. 기시다 총리는 해당 식당에 미리 도착해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고, 식당 입구에서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이후 두 정상은 오후 9시 15분경 이 식당과 280m가량 떨어진 경양식집 '렌카테이(煉瓦亭)'로 이동해 2차 만찬을 가졌다. 이때 김 여사와 유코 여사는 따로 차담회를 가졌고, 두 정상은 통역 외 다른 배석자 없이 한 시간가량 맥주 등을 마시며 대화를 이어갔다. 2차 만찬 장소인 렌카테이는 1895년 창업해 128년 역사를 지닌 곳이다. 포크커틀릿에 양배추를 곁들인 일본식 돈가스와 오므라이스의 발상지로 유명하다. 앞서 지난해 11월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방한해 윤 대통령을 예방할 당시 윤 대통령은 과거 일본에서 오므라이스에 관한 추억을 얘기했다고 한다. 일본 정부는 이를 계기로 렌카테이를 2차 만찬 장소로 택한 것. 이와 관련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만찬은 두 정상 부부간의 친밀감을 높이는 목적에서 기시다 총리가 직접 장소를 선정해 초청했다"라며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가진 스시 만찬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한 꼬치구이 만찬과도 비교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같은 날 인본 자위대 의장대를 사열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은 이번 방문의 성격이 '실무 방문'임에도 일본 정부가 성의를 표해 예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 부부와 기시다 총리의 2대 2 부부 동반 만찬에 관해서는 "일본 관례상 두 부부만 동반하는 만찬은 매우 드문 편"이라고 전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3-17 07:05:17"우리는 비건 레스토랑이 아닙니다. 기존에 운영되던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 인기 메뉴에 육류 대신 베러미트를 접목해 거부감 없이 대안육을 즐길 수 있어 기존의 비건 레스토랑과는 다릅니다." 신세계푸드가 대안육 '베러미트'를 경험할 수 있는 정규 매장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를 서울 강남구 청담동 SSG푸드마켓에 열고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섰다. 기존에 판매하던 파스타나 오므라이스 등 인기 메뉴에 대안육을 접목해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보다 쉽게 경험할 수 있게 만든 것이 핵심이다. 29일 방문한 '더 베러 베키아에누보'는 인테리어를 새롭게 하고 손님맞이에 한창이었다. 과거에 운영해오던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의 인테리어는 중후하고 차분한 이미지였다면, 이번에는 빨간색과 흰색을 활용해 보다 젊고 활기찬 분위기로 변신했다. 이곳은 앞서 신세계푸드가 압구정동에서 운영했던 콘셉트 스토어 '더 베러'의 운영 종료 후 재오픈 요청이 계속되면서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만든 곳이다. 매장에는 △기존 베키아에누보의 인기 메뉴 △육류 대신 '베러미트'를 접목해 재해석한 메뉴 △100% 식물성 재료로만 만든 메뉴 등 모두 3가지 종류가 준비됐다. 식물성 재료로 만든 음식을 처음 경험해 보려는 사람들이 방문했을 경우 여러 메뉴를 시켜 큰 장벽없이 도전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식물성 재료를 원물로 접할 때보다 기존 요리에 접목해 즐길 경우 선입견과 거부감 없이 맛볼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100% 식물성 재료로만 만든 음식을 맛봤다. 샌드위치인 '슁켄 프렌체'는 신세계푸드의 대안육 베러미트의 슁켄과 매콤한 칠리 마요네즈 스프레드, 모짜렐라 치즈와 신선한 채소가 들어갔다. 모두 식물성 재료를 써서 전체적으로 가벼운 맛이 느껴졌다. 먹고난 후 뒷맛도 깔끔했다. '카포나타 미트볼 파스타'는 베러미트 민스로 만든 홈메이드 미트볼과 시칠리안풍 카포나타 소스로 맛을 낸 미트볼 파스타로, 식물성 재료로만 만들었다고 하기엔 맛이 훌륭했다. 특히 식물성 재료로 만든 미트볼이 기존의 육류 미트볼과 거의 흡사한 맛을 재현하고 있어 만족도가 컸다. 기존 베키아에누보에서 인기 메뉴였던 오므라이스에 식물성 미트볼을 접목한 메뉴도 있었다. 이 제품에 올라간 미트볼의 경우 파스타에 들어간 것보다는 크기가 컸는데, 작은 크기의 미트볼보다는 쫀득한 식감이 덜했으나,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적이었다. 한편 매장 한켠에서는 오트 음료, 비건 치즈, 스프레드 등 다양한 종류의 식물성 대안식품뿐만 아니라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선보인 '베러미트' 식물성 런천 캔햄을 비롯해 샌드위치용 슬라이스 햄인 콜드컷과 미트볼 등 다양한 종류의 '베러미트' 제품도 구입할 수 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대안육 베러미트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늘리고 인류건강, 동물복지, 지구환경 등 대안육에 담긴 사회적 가치를 알린다는 계획"이라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대안육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01-29 19:12:32▲ 사진: 방송 캡처 백종원이 오므라이스 소스 레시피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집밥 백선생 시즌2'는 오므라이스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필수 재료로는 양파, 당근, 파를 준비하면 되고, 취향에 따라 버섯, 샐러리, 피망 등을 첨가해 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종원은 프라이팬에 양파 세 컵, 당근과 샐러리 각 한 컵, 파 반 컵을 넣고, 여기에 다진 돼지고기 한 컵을 추가해 볶기 시작했으며 "졸이듯 계속 볶아줘라"라고 설명했다. 재료들이 익자 백종원은 "여기에 케첩, 간 마늘, 식용유, 우스터 소스, 버터를 넣고 걸쭉하게 끓여내면 된다"며 "우스터 소스가 없으면, 간장과 설탕, 식초로 대체하면 된다"고 전했다. 한편 백종원은 이 소스로 오므라이스의 속 재료인 볶음밥과 스파게티를 만들어 관심을 모았다. /hanew@fnnews.com 한은우 기자
2016-05-25 12:03:16▲ 사진=방송 캡처오므라이스 만드는 법이 화제다. 가장 먼저 양파와 청피, 홍피 당근, 파, 표고버섯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주고, 방울토마토는 4등분으로 나눠준다. 살짝 달궈둔 프라이팬에 베이컨을 먼저 볶아준뒤, 버터를 넣어 썰어둔 양파와 당근을 넣어 볶아준다. 특히 버터를 넣으면 좀 더 고소하고 느끼하지 않은 오므라이스가 된다. 이어 청피망, 홍피망, 표고버섯을 넣고 볶은 뒤 굴 소스와 소금, 후추로 간을 한 뒤, 계란이 절반이상 익었을 때 올려 먹으면 된다. 한편 오므라이스에는 위에 제시된 재료가 아니더라도 다채로운 야채와 고기를 넣고 볶아 먹어도 충분히 그 고유의 맛을 낼 수 있다. / parksm@fnnews.com 박선민 기자
2016-05-25 00:43:07아낌없이 주는 식당 아낌없이 주는 식당 2탄 "엄청난 양의 오므라이스 먹다 지치겠네" '아낌없이 주는 식당' 시리즈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엄청난 크기의 오므라이스 사진이 공개돼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사진 속 오므라이스는 접시를 가득 채우다 못해 넘칠 것 같은 엄청난 크기로 놀라움을 주고 있다. 아낌없이 주는 식당을 접한 누리꾼들은 "오르라이스만드는데 달갈 한판은 들어가겠다" "이걸 어떻게 다 먹어" "못먹으면 벌금내는거 아니야?"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3-10-01 07:38:03일본 신개념 오므라이스 일본 신개념 오므라이스, "먹지말고 감상해야 할 듯" 일본의 신개념 오므라이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일본 신개념 오므라이스'라는 제목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독특한 형태의 오므라이스가 담겨 있다. 사진 속 오므라이스는 볶음밥으로 만든 곰 모형 위에 달걀 부침을 얹어, 마치 곰이 이부자리 속에서 잠을 자는 듯한 형태를 연출했다. 볶음밥 위에 얇게 부친 달걀을 얹는 오므라이스의 기존 형태를 응용해 재치 있는 모양을 만든 것이다. 일본 신개념 오므라이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걸 어떻게 먹나요" "오므라이스가 아니고 인형 같은데" "대단하다 이렇게 예쁘게 만들다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3-07-16 13:20:24종합외식기업 아모제가 운영하는 퓨전 오므라이스 전문점 '오므토토마토'가 오는 11월 1일 오후 3시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사업 설명회를 진행한다. 최근 브랜드 리뉴얼을 한 오므토 토마토는 지난 7월 프랜차이즈형 플래그숍인 오므토토마토 서울 신림점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에 뛰어들었다. 신림점의 컨셉트는 유럽풍 빈티지 우드를 사용한 카페형다. 이번 창업 설명회에는 브랜드소개 및 성공 전망, 콘셉트 브리핑, 가맹점 투어, 창업 성공의 노하우와 차별화 전략 등을 소개한다. 사업설명회 참가신청 및 문의는 전화(02-2185-7742) 또는 홈페이지(www.amoje.com)로 하면 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2-10-26 17:52:49기발한 오므라이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기발한 오므라이스가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기발한 오므라이스’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해당 사진은 제목 그대로 오므라이스의 모습을 촬영한 것이지만, 오므라이스의 요리사는 계란과 밥을 이용해 곰돌이 모양을 만들어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사진 속 오므라이스는 오직 밥과 계란, 김만으로 곰돌이의 얼굴은 물론, 이불과 베게까지 완벽하게 표현해 음식이 아닌 예술작품의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기발한 오므라이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음식인지 작품인지 헷갈릴 정도”, “아까워서 먹겠나?”, “왠지 밥 속에 붉은 케찹이 들어있을 것 같아”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jypark@starnnews.com박주연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2-09-20 15:19:30(사진=장윤희 기자) “옥탑방 왕세자 통해서 자유롭게 연기하는 재미를 새롭게 느꼈어요” 백옥 같이 하얀 피부에 곱상한 외모. 아이돌 출신 가수이자 이제는 본격적인 연기자로서의 길을 걷고 있는 박유천은 아직까지도 조선의 왕세자 이각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듯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5월24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옥탑방 왕세자(이하 옥세자)’에서 300년에 시공을 초월해 현세로 넘어온 조선의 왕세자 이각으로 활약한 박유천. 엎치락뒤치락 했던 치열한 수목극 대전에서 마지막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평가에 대해 “시청률 보다는 드라마 자체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종방 소감을 전한 그는 천상 ‘배우’였다. ◇ 대본 받자마자 느낀 왕세자 이각의 ‘치명적인’ 매력 ‘옥세자’를 통해 박유천이 선보인 왕세자 이각이라는 캐릭터는 신선한 매력이 담긴 인물이었다. 왕세자답게 언제나 근엄한 모습을 보여야 했던 이각은 300년의 시간을 거슬러 현세 서울에 도착하면서 생전 처음 보는 현대문명의 모습에 당황함과 놀라움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폭소를 안겼다. 더군다나 박하(한지민 분)가 만들어주는 ‘오므라이수’와 달달한 것들만 먹으면 모든 걸 잊고 만족해하는 귀여운 매력의 소유자 이각이라는 인물은 판타지적인 극설정과 맞물려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처음에 2회까지 대본을 받아 보게 됐는데 오랜만에 술술 넘어가는 대본이었어요. 이야기 자체도 너무 재미있었고 이각이라는 캐릭터에 큰 매력을 느껴서 당일 저녁에 바로 출연 결정을 내렸어요” 박유천 본인부터 이각이란 인물에 첫 번째 팬이었던 셈. 하지만 전작인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이나 ‘미스 리플리’ 등에서 부드러운 역할에 적응해버린 탓에 초반에는 스스로도 왕세자다운 근엄함이 많이 부족했다고 짚었다. “스스로 톤 자체에서 나오는 근엄함이 부족하다는 걸 느끼고 중점을 두고 연습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이각 느낌과 많이 가까워진 거 같아요” 새로운 배역에 도전하게 된 박유천은 정확한 연기를 위해 그 인물의 삶에 그대로 녹아드는 방법을 선택했다. 스스로 조선에서 한 순간 서울 한복판에 떨어지게 된 이각이라 생각하고 그가 느낄 기분과 생각들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그대로 표현한 것. 극중 이각의 ‘기특하다’, ‘곤비하다’, ‘오므라이수’ 등 현세와는 이질적이면서도 묘하게 어울리는 대사들은 일종의 유행어가 될 정도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조선 사람인 이각이 현대어에 익숙지 않았을 때 비슷하게 들릴 수 있었다는 점을 짚어냈다는 대목 역시 박유천이 이각이라는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만전에 만전을 기했음을 알 수 있었다. “사실 오므라이스는 촬영 때문에 너무 많이 먹어서 싫었어요” (웃음) ◇ 1인3역-동공연기? “내가 생각한 연기가 맞았을 때 기분 너무 좋아” ‘옥세자’를 통해 박유천은 극중 조선 왕세자 이각, 현세에 용태용 그리고 용태용인 척 하는 이각까지 1인3역을 무리 없이 소화해냈다. 현실에서 코마(COMA)상태에 빠진 용태용이 병실에 누워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는 이른바 ‘동공연기’는 많은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박유천의 멜로 연기가 두드러졌다. 상대역 박하(부용)를 연기한 한지민과의 달달한 멜로호흡은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샀으며 박하의 귀여운 표정에 짐짓 정색을 하면서도 속으로는 기쁨을 감출 수 없는 이각의 표정은 사랑에 빠진 남자의 모습을 수준급으로 표현해냈다. “‘옥세자’에서 보여준 멜로는 제 의지를 많이 담았어요. 실제로 자유롭게 연기하는 재미를 많이 느꼈죠. 감독님도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해보라고 놓아줬어요. 연기라는 게 이런 재미가 있었구나 하고 생각이 드니 마음이 한결 여유로워져서 연기도 자연스러워진 거 같아요” 극중 박하와의 첫 키스신은 박유천의 자유로운 연기가 호평을 받는 순간이었다. 300년을 거슬러 세자빈 살해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현세로 올라온 이각은 어느 순간 마음에 들어온 박하와 키스를 나누게 됐지만 그 와중에 눈물을 흘렸다. 대본에도 없는 눈물에 스태프들조차 의아해 했지만 박유천의 생각은 달랐다. 이각이 박하에게 고백한다는 것은 일반적인 짝사랑이 아닌 왕세자로서 조선을 포기한다는 마음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 것. 자신의 신료들을 조선에 다시 데려가거나 세자빈 사건을 풀어야하는 것을 포기하는 무책임한 사람이 된다는 것에 대한 아픔에 흘린 눈물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박유천의 생각은 맞아 떨어져 박하와의 키스 너머 이각의 눈물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호평 받았던 ‘동공연기’에 대해서는 만족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웃지 못 할 고충도 있었다고. “코마 상태에 대한 연기가 어떤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눈을 뜨고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는 촬영을 하느라 눈이 많이 아팠지만 감내하려고 노력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분량이 많아져서 ‘차라리 그냥 눈을 감을 걸’하고 많이 후회했어요” 이 같은 ‘동공연기’는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적도의 남자’에서 엄태웅이 선보인 ‘동공연기’와 비교되면서 많은 화제를 낳았다. 박유천은 ‘동공연기 선배(?)’ 엄태웅의 모습을 어떻게 봤을까? “인터넷 등을 통해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아직까지 직접 보지 못해서 궁금해요. 그런데 얼마 전에 ‘1박2일’을 우연히 봤는데 살이 너무 빠지셨더라고요. 도대체 드라마 하면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가요?” (웃음) ◇ 정 들었던 ‘옥탑방’ 식구들 “시상식 때 한 자리 모이면 무척 반가울 듯” 사실 박유천이 처음부터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첫 방송을 앞두고 부친상을 당한 그는 누구보다 큰 슬픔에 빠졌다. 시작부터 큰 마음고생을 한 박유천이 드라마 촬영을 무사히 끝마칠 수 있었던 것은 본인의 의지와 주변사람들의 힘이 컸다. “부친상 이후 촬영장에 복귀할 마음이 쉽게 들진 않았어요. 하지만 제가 없으면 촬영이 안 될걸 뻔히 알았고 제 자신이 이각이란 캐릭터 좋아서 하게 됐으니 책임감을 느꼈어요. 하지만 슬픈 감정 때문에 어떻게 웃어야 하나 하는 고민이 들었어요. 한 동안은 사람 만나는데 두려움이 있었죠” 박유천의 슬픔에 주변사람들은 직접 위로를 건네거나, 아무렇지 않은 듯 편안하게 일상대화를 나눴고 이러한 환경들은 본인 스스로 자연스럽게 털어버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그 만큼 동료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도 척척 맞았고 스태프들과도 허울 없이 지낼 수 있었다고. 그렇기에 ‘옥탑방’ 식구들에 대한 박유천의 애정은 각별하다. “아직까지 상에 대한 생각은 안 해봤는데 만약 시상식 때 함께 했던 배우들이 다 같이 앉아 있으면 너무 반가울 거 같아요. 태성이 형(용태무 역)은 종종 봤는데 다른 배우들은 스케줄이 너무 바쁘더라고요. 다 같이 연말에 뭉치면 너무 반갑고 엄청난 술판이 벌어지지 않을까요?” ‘옥세자’ 촬영을 무사히 끝마치고 올해 또 한 번에 큰 산맥을 넘어선 박유천은 이후 화보 촬영차 발리로 떠난다. 잠시간의 휴식시간을 가지면서도 지금 당장은 특별히 하고 싶은 것 없이 그냥 바다를 보고 싶다는 그가 다음 작품에서는 또 어떠한 모습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afei@starnnews.com김동주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강소라, 테니스 선수로 변신..숨겨진 실력 뽐내 '눈길' ▶ 다니엘 헤니, 완벽 몸매에 따뜻 미소까지! ‘내추럴 매력 종결자’ ▶ 엠투엠, 1일 새벽 교통사고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아” ▶ 아만다 사이프리드-조쉬하트넷 결별설, “아만다의 집착 때문?” ▶ 아이유 택시기사 초대, 1년 전 약속 잊지 않고 ”땡큐 아이유”
2012-06-04 09: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