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공포로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락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수익률이 심리적 지지선인 1.4% 밑으로 떨어졌다. CNBC에 따르면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미 국채에 몰리면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급락했다. 이날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0.03%포인트 급락해 1.38%로 추락했다. 장기금리 기준물인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0.03%포인트 하락해 1.83%로 떨어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10년물 수익률 변화 상당분은 일상적인 경제 관련 소식 뿐만 아니라 실제로 코로나19 관련 소식에 상당히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전환 후폭풍보다는 오미크론 공포가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연준은 앞서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치면서 내년과 2023년 각각 3차례 금리를 올리고, 2024년에도 2차례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예고했다. 또 급격한 채권매입 감축도 결정한 바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시장이 막상 15일에는 안도랠리에 접어들어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긴축 속도가 더 빨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때문에 16일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윌리엄스 총재는 "투자자들과 시장 모두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히 반응하고 있는 것은 맞겠지만 "여전히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가장 큰 변동 요인은 코로나19"라고 말해 연준이 시장 급락세 원흉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은 16일에 이어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장중 낙폭이 500포인트에 육박하기도 했다. 물가를 잡으려면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도 통화정책 고삐를 더 바싹 죌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을 이제야 시장이 깨닫기 시작했다는 분석과 영국에서 들려오는 비관적인 오미크론 소식들이 시장을 짓누른 탓이다. 영국에서는 오미크론 확산세 속에 사흘째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사상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연말 대목임에도 불구하고 식당·술집들이 예약취소로 손님이 없어 일찍 문을 닫는 등 실물경제에도 타격이 미치고 있다. 또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의 연구에서는 기대했던 것과 달리 오미크론 증상이 델타변이보다 가볍다는 어떤 증거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1-12-18 03:31:42[파이낸셜뉴스] 한국 석유시장의 약 3분의 1을 책임지는 세계 최대 석유기업 아람코가 국제적인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석유 판매 출고가를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다. 아람코는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와 그에 따른 경기 위축 및 석유 수요 감소가 우려가 되는 상황에서도 아시아 가격은 올렸다. 미국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P글로벌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아시아와 미국으로 수출하는 내년 1월 인도분 아랍 경질유 공식판매가격(OSP)을 이달 대비 60센트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아람코는 석유를 출고할 때 두바이유를 비롯한 국제 표준 유종 시세에서 일정 금액을 더하거나 빼서 출고한다. 이번 인상안이 적용되면 아람코가 생산한 석유는 내년 1월 인도분부터 두바이유 가격보다 3달러 30센트 더 비싼 가격으로 출고된다. 두바이유는 3일 기준으로 배럴당 68.91달러에 거래됐다. OSP 차이가 3달러 30센트까지 벌어진 것은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인상은 한국 내 석유 가격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아람코는 생산한 석유의 약 60%를 아시아로 수출한다. 지난해 한국 정유사들의 수입한 석유 가운데 33%는 아람코에서 구입했으며 아람코는 현재 에쓰오일 최대 주주이자 현대오일뱅크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아람코의 이번 결정은 오미크론 공포를 극복할 수 있다고 예상하는 동시에 아시아에서 석유 수요가 계속된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앞서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이 오미크론 변이에 필요 이상으로 과민반응을 보인다며 "수요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과잉 공급이다. 미국의 대표 유종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오미크론 변이로 경제 활동이 위축되고 석유 수요가 줄어든다는 우려 때문에 3일 기준 0.4%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다른 산유국이 참여한 OPEC+ 국가들은 2일 회동에서 내년 1월에도 매달 일평균 40만배럴씩 증산한다는 현재 합의를 유지하기로 했다. 아람코 역시 이를 의식해 아시아로 가는 석유 가격을 올리면서도 유럽으로 가는 석유 가격은 내렸다. 아람코는 북서유럽으로 향하는 경질유의 경우 기존에 브렌트유 가격 대비 배럴당 1달러씩 빼서 팔았으나 이번 조정에서 할인 폭을 1달러 30센트로 넓혔다. 중(中)질유 판매 금액도 이달보다 배럴당 60센트 추가 할인해서 브렌트 유가 대비 배럴당 1달러 70센트 깎아주기로 했다. 또한 아람코는 지중해 지역에 파는 석유 가격 역시 추가 할인해 아시아의 가격 인상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12-06 12:53:1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돌파감염'이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미국, 한국,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이스라엘 등에서 발생한 오미크론 첫 감염자들이 모두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접종을 완료하고도 감염됐다. 심지어 이스라엘의 첫 확진자는 화이자 백신을 '부스터샷(3차접종)'까지 완료했지만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감염을 막는 데 무용지물이라는 우려가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 ■부스터샷 맞고도 '돌파감염' 1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에서 첫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달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캘리포니아로 돌아온 여행객이 오미크론 감염으로 격리돼 있으며, 당국이 적극적으로 접촉자 추적을 하고 있다"며 "이 환자는 백신 완전 접종자로 증상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등 걸프만 지역에서도 오미크론 돌파감염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한 첫 사례다. UAE 국영 WAM 통신은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이 모더나 백신 2차접종을 완료한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사우디와 UAE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으로 발견된 11월 24일 이후 남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봉쇄했지만 확산을 막지 못했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는 지난달 분석한 모든 코로나 샘플의 74%, 즉 4분의 3 가까이가 오미크론 변이였다고 밝혔다. 검출된 지 4주가 채 안 된 상황에서, 이미 오미크론이 지배종이 된 것이다. 화이자 백신을 부스터샷까지 3차례 모두 맞은 이스라엘 심장 전문의도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대규모 학회에 참석했다가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또 다른 한 명의 감염자는 이 50대 남성 의사와 접촉한 70대 심장병 전문의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에서는 모두 4건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10명의 의심환자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일본 첫 감염자도 지난 7월 모더나 백신 2차접종을 완료한 돌파감염자다. 일본에서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처음 확인된 30대 나미비아 국적의 외교관은 일본 나리타공항 도착 전 인천공항을 경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두번째 감염자는 페루 체재 이력의 20대 외국인 남성으로 화이자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국내에서는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인천의 40대 부부와 이들의 30대 지인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오미크론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지금까지 40대 부부와 지인이 접촉한 사람은 최소 80여명에 이를 것으로 파악됐다. ■중증환자에 백신효과 기대 과학자들은 기존 백신들이 돌파감염에 취약하더라도 중증환자에게는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수석 과학자는 이날 현재의 코로나19 백신이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도 중증 예방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는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아직 충분한 정보가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우리는 (현재의 코로나19) 백신이 다른 변이에 그랬듯이 중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WHO측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더 강할 수 있다"면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사람들을 더 아프게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특정한 변이를 겨냥해 제조되지 않은 백신도 면역력 향상을 통해 다른 변이에도 파급적인 보호 효과를 낸다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것이 오미크론에 대해 많은 데이터가 없는데도 부스터샷으로 얻을 그런 종류의 (면역력) 증강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처음 보고된 11월 24일 이후 단 1주일 만에 유럽·아시아·아프리카·오세아니아·북미·남미 6대주 모든 곳에서 돌파감염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12-02 18:05:53[파이낸셜뉴스]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의 국내 확산으로 방역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266명을 기록, 연이틀 사상 최대치 기록을 이어갔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그렇지 않아도 악화되던 신규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 증가 양상에 국내 오미크론 변이까지 확인되면서 방역 상황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는 접종력이 강하고 기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회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 전파가 현실화될 경우 일상회복 전반은 물론 의료·방역 대책에도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확진자 5266명, 연이틀 사상최대 이어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국내 5242명, 해외유입 24명으로 총 5266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를 기록한 전날 대비 143명 증가한 것으로 이날 확진 규모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정부는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을 본격화하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증가가 불가피하고 하루 5000명~1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측했지만 확진자 증가 속도는 매우 빠른 상황이다. 또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증가 속도는 신규 확진자 증가 속도보다 훨씬 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10명 증가한 733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도 전날 47명이 증가해 누적 3705명을 기록했다. 급속도로 증가하는 위중증 환자 양상에 병상 가동률은 이미 한계 상황에 접어든지 오래다. 지난 1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9.1%를 기록했다. 수도권 평균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88.1%을 기록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가 많은 서울의 경우 90.1%, 인천과 경기는 각각 88.6%, 87.5%로 나타났다. 상황이 심각한 수도권과 가까운 비수도권 지역의 상황도 좋지 않다. 세종과 대전의 경우 남은 중환자 병상이 없다. 충북과 충남도 남아 있는 병상은 각각 1개와 4개에 불과하다. ■오미크론 공포 속 추가접종 15.9만명 받아 전날 약 9만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1차 접종자와 접종완료자는 각각 2만3652명, 6만5436명 증가했다. 1차 접종률은 82.9%,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93.5%다. 접종 완료율은 80.1%로 성인 기준으로는 91.5%를 기록했다. 전날 추가접종자는 15만9424명이다 누적으로는 338만5821명을 기록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이 현재로선 가장 효과적인 방어 수단임을 강조하면서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미접종자에 대해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또 최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는 추가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하면서 이제 3차접종은 필수가 됐다고 강조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12-02 09:55:55[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주저앉았던 주요 원자재 시세가 1일(현지시간)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에서는 변이 바이러스 공포가 누그러지면서 고질적인 공급 부족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1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전일 대비 2.43% 오른 배럴당 67.79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시세도 2.63% 상승해 배럴당 71.05달러까지 상승했다. WTI 가격은 전날 오미크론 변이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가속 움직임에 약 4% 가까이 추락해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지만 반등했다. 시장에서는 유가 반등의 원인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동을 꼽았다. OPEC과 러시아 등 다른 산유국들이 모인 ‘OPEC+’ 국가들은 2일 회동에서 내년 1월에 일평균 40만배럴 증산 여부를 결정한다. 전문가들은 OPEC+가 미국 등의 전략비축유 방출을 의식해 예정했던 증산 계획을 연기한다고 내다봤다. 전날 석유와 함께 추락했던 원자재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거래된 3개월 구리 선물 가격은 1일 1.4% 오른 t당 957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런던에서 거래된 알루미늄과 니켈, 납의 가격도 각각 0.7%, 1.2%, 0.6%씩 올랐다. 전날 유럽연합(EU)은 앞으로 3~4개월 안에 오미크론 변이를 막기 위한 새로운 백신을 승인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시장에서는 원자재 투자자들이 변이 바이러스에 과민하게 반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주요 거래소에 남아있는 금속 재고가 급감한 것도 가격 상승에 한몫했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거래 가능한 구리 재고는 현재 7만6450t으로 지난 3월 3일 이후 가장 적었다. 철광석과 석탄 가격도 중국에서 오르기 시작했다. 1일 중국 다롄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1월물 철광석 가격은 2.4% 올라 t당 629위안에 거래됐으며 제철에 주로 쓰이는 코크스용 석탄 가격도 4.7% 뛰어 t당 2780위안에 이르렀다. 외신들은 내몽골과 헤이룽장성 등 중국 국경지대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원자재 수송이 지연되고 있다며 중국으로 수입되는 석탄 가격이 상당히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금 가격은 미국 시장에서 1일 온스(31.1g)당 1781.10달러에 거래되어 전일보다 0.23% 올라 보합세를 보였다. 금 가격은 오미크론 변이와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미국의 긴축 움직임으로 인해 그 효과가 상쇄되면서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12-01 14:27:50[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공포와 미국의 돈풀기 전략 축소 징후가 겹치면서 국제 증시 및 유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2.22포인트(1.86%) 하락한 3만4483.7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88.27포인트(1.90%) 밀린 4567.00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45.14포인트(1.55%) 떨어진 1만5537.69로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날 보다 일찍 마감한 영국의 FTSE 지수는 0.71% 내렸고 프랑스의 CAC40지수와 독일 DAX지수도 각각 0.81%, 1.19%씩 급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스톡스)600지수도 0.92%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우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돈풀기 전략 조기 축소 움직임에 반응했다. 이날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지난달 시작한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물가상승에 대한 압력이 더욱 높아졌다면서 다음달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테이퍼링 조기 종결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존 코로나19 백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경제 활동이 위축된다는 우려도 투자 심리를 찍어 눌렀다. 미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기존 백신이 델타 변이에 작용했던 사례와 비교했을 때, 오미크론 변이에도 비슷한 효능을 내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동시에 미 제약사 리제네론도 자신들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떨어진다는 예비 결과를 발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12-01 10:28:40[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공포에 국내 증시가 새파랗게 질렸다. 코스피는 연중 최저치까지 추락했다. 월별 기준으로는 지난 7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1월 30일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70.31포인트(2.42%) 급락한 2839.01에 마감됐다. 연중 최저점이다. 종가를 기준으로 코스피가 2900선 밑으로 밀린 건 지난해 12월 30일(2873.47) 이후 처음이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23.39포인트(0.80%) 오른 2932.71에 출발해 장중 한때 2942.93까지도 상승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90억원, 6361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던지면서 지수는 가파르게 떨어졌다. 개인은 홀로 73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방어에 실패했다. 특히 2900선 밑에서는 '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연기금도 102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에 일조했다. 지난 11월 25일 이후 4일 연속 매도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0.57% 상승)를 제외한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카카오뱅크 주가가 6.69%나 급락했고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전날보다 1000원(1.38%), 2000원(1.72%) 내려 7만1300원, 1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 중에선 종이목재(-5.45%), 음식료업(-4.20%), 금융업(-4.10%) 등이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했다. 월별 기준으로 코스피는 이달 4.43%나 급락, 지난 7월 2.86% 하락한 이후 5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8월에는 0.10% 하락했고 9월과 10월에는 각각 4.08%, 3.20% 떨어진 바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11월 25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26.71포인트(2.69%) 떨어져 965.63까지 밀렸다. 코스닥시장에선 기관이 10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7억원, 97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변이 확산 공포가 이어진 가운데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주요 증시도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462.16포인트(1.63%) 내린 2만7821.76에 마감됐고 홍콩 항셍지수는 1.58% 하락했다. 반면 대만 자취안 지수는 전일 2% 급락한 데 따른 저가매수세로 0.58% 상승한 1만7427.76으로 마감됐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3포인트(0.03%) 상승한 3563.89로 장을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내린 1187.9원에 거래를 마쳤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2021-11-30 15:55:10[파이낸셜뉴스]코스피가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감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12포인트(0.92%) 내린 2909.32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29포인트(1.03%) 내린 2906.15에 개장과 동시에 2900선이 무너졌다. 2900선이 붕괴된 지 2분 만에 2900선을 다시 회복한 코스피는 하락폭을 좁히며 2900~2920선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코스피가 장중 2900선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1월 4일(2869.11)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주말 사이 3대 뉴욕지수는 2%대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최근월물은 13% 넘게 하락했다.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5억원, 7148억원어치 사들였고 개인은 7556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4개 종목 중 카카오뱅크(3.08%), 삼성바이오로직스(1.61%), 크래프톤(0.79%), SK하이닉스(0.43%)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포스코(-2.76%), 현대차(-2.43%), 카카오(-1.99%), 기아(-1.74%) 순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과 같은 7만2300원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은행(1.97%), 의약품(0.34%)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기계(-5.65%), 비금속광물(-2.85%), 철강금속(-2.82%), 유통업(-2.77%)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5포인트(1.35%) 내린 992.3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19.25포인트(1.91%) 내린 986.64에 개장해 하락폭을 좁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1-11-29 15:43:49[파이낸셜뉴스]코스피가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감으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5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60포인트(0.40%) 내린 2924.8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29포인트(1.03%) 내린 2906.15에 개장하자마자 2900선이 무너졌다. 2900선이 붕괴된 지 2분 만에 2900선을 다시 회복한 코스피는 하락폭을 좁히며 2920선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900선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1월 4일(2869.11)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주말 사이 3대 뉴욕지수는 2%대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최근월물은 13% 넘게 하락했다. 이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2억원, 7036억원어치 사들이는 동안 개인은 7493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4개 종목 중 카카오뱅크(2.64%), 삼성바이오로직스(2.07%), SK하이닉스(1.73%), 크래프톤(1.58%) 등은 강세다. 반면 포스코(-2.57%), 현대차(-1.70%), 기아(-1.12%)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14% 오른 7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은행(2.05%), 의약품(0.49%), 운수창고(0.42%), 전기전자(0.31%) 등은 강세인 반면 기계(-4.83%), 철강금속(-2.22%), 유통업(-1.95%) 등은 약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6포인트(0.56%) 내린 1000.2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19.25포인트(1.91%) 내린 986.64에 개장해 하락폭을 좁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1-11-29 14:01:37빗장을 풀던 전 세계가 오미크론 변이에 초비상이 걸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 등으로 일상으로 돌아가는 시점에 델파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다시 공포에 몰아넣고 있어서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시작된 오미크론 변이는 이미 아프리카·유럽·아시아 10개국으로 퍼져 전 세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백신으로 예방효과가 있을지는 최소 2주가량의 분석기간이 소요돼 한동안 불안감이 고조될 전망이다. 28일 외신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오미크론 변이를 '우려변이'로 지정했다. 남아공 보건부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NICD)는 지난 23일 이 새 코로나19 변이를 확인했다. 지난달 14~16일 환자에게서 채취한 샘플을 분석한 결과였다. 애초 새 변이가 발견된 건 아프리카 보츠와나다. 처음엔 'B.1.1.529'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WHO 공식명칭은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으로 정했다. 인도에서 첫 발견돼 현재 우세종인 델타변이도 '우려변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델타변이가 갖고 있는 수의 약 2배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한다. 이 때문에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전파력이 바뀔 수 있고, 백신 효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변이에 비해 훨씬 더 강력한 감염력과 함께 기존 백신접종자, 또는 이전 감염자들의 면역보호를 무력화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다. 그러나 증상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다. 새 변이를 처음으로 보건당국에 신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안젤리크 쿠체 박사는 "오미크론 증상이 특이하지만 가볍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7일 오미크론 변이가 남아공에서 이달 처음 발견된 뒤 전 세계 곳곳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면서 감염병학자들이 가공할 감염력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아공 최대도시 요하네스버그, 행정수도 프레토리아 등 주요도시를 끼고 있는 가우텡 지방에서 급속도로 번지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남아공 코로나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23~26일 단 나흘간 남아공 신규 확진자 수는 3배 넘게 폭증해 26일 2828명을 기록했다. 가우텡 지방의 경우 초기 검사 결과 신규 확진자의 90%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다. 오미크론 변이는 아프리카를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홍콩, 이스라엘, 벨기에에서도 오미크론 감염자가 보고됐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체 유전자 배열 검사 없이도 기존 PCR 검사만으로 델타변이를 비롯한 다른 변이와 구별되는 패턴을 보여줘 검사에서 쉽게 검출이 가능하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공중보건·미생물학 교수인 섀런 피콕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집중된 가우텡 지방의 'R값(감염재생산지수)'이 1.93으로 남아공 전체 R값 1.47에 비해 크게 높다고 지적했다. 델타변이가 주종인 남아공에서 가우텡 지방의 R값이 특출나게 높다는 것은 오미크론 변이의 감염력이 델타변이를 크게 앞지른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차단을 위해 남아공 등 8개국으로부터의 입국을 제한했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아직 국내에서 오미크론 감염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남아공 등 8개국에서 경유지를 통해 한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은 탑승 수속과정에서 여권 등을 확인해 항공기 탑승이 제한되고 탑승 후 국내에 들어오더라도 입국불허가 된다. 또한 남아공 등 8개국에서 온 내국인은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대상이 된다. hsk@fnnews.com 홍석근 송경재 강중모 기자
2021-11-28 18:3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