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첫 TV 토론을 앞두고 캐런 던 변호사와 특훈에 돌입했다. 던 변호사는 2008년부터 민주당 대통령·부통령 후보들의 토론 훈련을 맡아온 토론 전문가다. 7일 외신 및 업계 등에 따르면 던 변호사는 자존감이 강한 정치인들을 능숙하게 다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정치인들에게 잘못된 점과 고칠 점, 토론을 보는 유권자들에게 유머와 인간미를 주입하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던은 지난 2000년 상원의원 선거를 앞둔 힐러리 클린턴 캠프에 합류, 그의 공보 담당 수석 비서로 일했다. 이후 잠시 정치를 떠나 예일대 로스쿨에 다녔고 판사 서기로도 근무했다. 2008년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 경선에 출마하면서 다시 캠프에 합류했고 민주당 경선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승리하자 그의 토론 준비를 도왔다. 오바마 당선 후 그는 백악관 법률고문실에서 일했으며 이후에는 버지니아주 연방 검사로 근무했다.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다시 일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토론 대결을 준비했다. 2020년 대선에서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대결하는 해리스 부통령과 토론 준비를 했다. 던 변호사와 함께 대선 토론을 준비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던은 '그건 안 돼요', '말이 안 돼요'라고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잘 하고 있다고 격려도 해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해리스 부통령 토론 준비팀에는 던 변호사를 비롯해 로히니 코소그루 정책고문, 셰일라 닉스 선거대책위 비서실장, 선거전략가 숀 크레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역을 맡았던 필리프 라이너스도 함께 한다. 이들은 강단과 방송 조명을 갖추고 여러 사람이 돌아가면서 질문하는 90분짜리 토론 리허설을 여러 차례 진행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07 14:44:11[파이낸셜뉴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인 20일(현지시간) 연설자로 나선 미셸 오바마 여사의 의상이 화제다. 미셸 여사는 이날 짙은 남색 민소매 재킷에 크롭트(짧은) 바지를 입었다. 직선 느낌으로 떨어지는 재킷에 허리 위로 벨트를 둘렀다. 허리춤까지 내려오는 머리는 파워 브레이즈 스타일로 뒤로 땋았다. 영부인 시절 고전적인 A라인 드레스를 착용하고, 곱슬머리를 핀 생머리를 유지해왔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절제되면서 엣지있는 패션…대선 전투 암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패션 평론가 버네사 프리드먼은 21일 "상의 옷깃은 목을 가로지르도록 교차하게 해체·재구성돼 거의 전투적인 느낌을 줬고, 어깨는 이두근을 강조하도록 튀어나와 있었다"며 절제되면서도 엣지있었다고 평가했다. 프리드먼은 또 "이것은 싸움이 될 것이라고 그의 상의와 연설은 암시했다"며 "모두가 투표에 나설 준비를 하라고 경고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페르난도 가르시아·한국계 로라 김 공동 설립 브랜드 미셸 여사가 착용한 여사는 미 소규모 독립 레이블 몬세이(Monse) 제품이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페르난도 가르시아와 한국 서울 출신 로라 김이 공동 설립한 뉴욕 브랜드다. 미셸 여사는 백악관에 지내던 시절부터 이 브랜드 제품을 입었었다고 NYT는 전했다. 그의 남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이날은 검은색 양복을 택했다. 타이는 은색을 착용했다. 전형적으로 정당 후보자들이 착용하는 빨강, 파랑 혹은 보라색이 아닌 색깔을 선택함으로써 원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해석이다. 프리드먼은 이들 부부가 밝은색을 피하고 어두운 의상을 택한 것에 대해 전당대회 분위기가 그들이 언급한 것처럼 '희망'과 '기쁨'에 관한 것이었지만, 그 순간의 중대함과 다가오는 '힘든 싸움'을 전달하기 위해 조화를 이뤘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 풀이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23 10:53:29미국 민주당 전당대회 이틀째인 20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사실상 공식 후보로 지명됐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의 손자들이 등장해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미 시카고의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이어진 전당 대회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열린 공개투표인 롤콜(roll call)로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됐으며 유세 중이던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화면을 통해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해리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 포기로 실시된 대의원들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이미 지난 5일 후보로 선출됐다. 따라서 주최측은 전당대회 전통인 롤콜을 형식상 유지하면서 축하 성격의 행사로 진행했다. 해리스는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22일 대선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하고 연설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의 손자들의 연설로 시작됐다. 생존하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으로는 이번 전당대회에 유일하게 참석을 하지 못한 지미 카터의 손자 제이슨 카터는 "카멀라 해리스는 할아버지의 유산을 이어갈 것"이라며 "그는 무엇이 옳은지를 알고 이것을 위해 싸운다"고 했다. 이어 "할아버지는 해리스를 위해 투표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외손자 잭 슐로스버그는 "횃불이 새로운 세대에게 넘겨졌다. 할아버지의 에너지와 비전, 미래에 대한 낙관을 나누는 지도자는 바로 해리스 부통령"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연설자 중 한명인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그 엠호프는 "그는 정의를 추구하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특히 불공평하게 대우를 받는 것을 참지 못한다"라고 부인을 치하했다. 이날 또 상원의원인 척 슈머와 버니 샌더스도 연설을 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변인이었던 스테파니 그리셤이 해리스를 위한 연설을 진행했다. 이날 마지막은 행사가 열린 시카고가 정치 고향인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장식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먼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경의를 표시하면서 "그를 대통령이라고 부른 것이 기뻤으나 나의 친구라고 부른 것은 더 기뻤다"라고 말했다. 해리스가 상대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영화 속편은 보통 더 나쁘기 마련"이라며 "미국은 새로운 스토리가 담긴 새로운 장이 열릴 준비를 하고 있다. 해리스 대통령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번 대선에 대해 분열된 나라에서 많은 미국인들이 어렵게 살고 있어 치열할 것이라고 말하며 대선까지 남은 11주가 험난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해리스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믿는 미국을 위해 싸우자"며 적극적인 투표를 할 것을 당부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이어 등장한 미셸 오바마는 "희망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해리스와 부통령 후보 팀 월즈에 대한 지지에 나섰다. 미셸 오바마는 두려움과 분열을 넘어서야 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에 대한 진실을 왜곡하려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당 대회 3일째인 21일에는 월즈 주지사가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될 예정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21 18:03:42[파이낸셜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횃불은 넘겨졌다"며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전당대회 무대에 올라 "이제는 우리 모두가 미국을 위해 싸울 때다. 실수해서는 안된다"면서 "이는 믿을 수 없는 에너지를 쏟아 부어야 하는 싸움이며, 팽팽하게 양분된 나라에서 벌어지는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 78세의 끊임없는 불만을 멈추지 않는 백만장자가 있다. 그는 이제 카멀라에게 질 두려움까지 가져 상황이 한층 악화되고 있다"며 "유치한 변명과 미친 음모론에 거짓말, 군중 규모에 대한 괴상한 집착까지 있다"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리는 허세와 갈팡질팡, 혼돈을 4년 더 경험할 필요가 없다"면서 "미국은 이제 새 장으로 넘어갈 준비가 돼 있다. 카멀라 해리스 대통령을 위해 준비돼 있다"고 역설했다. 앞서 "고향에 오니 좋다"는 말로 이날 연설을 시작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내가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되는 영광을 안은 지 벌써 16년이 흘렀다"며 "후보가 된 후 내가 한 최고의 일은 부통령 후보로 조 바이든을 선택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당이 개인숭배로 치달을 때 우리는 꾸준하고 사람들을 모으는 지도자, 자신의 개인적 야망을 나라를 위해 내려놓는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결정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8-21 17:01:28"그(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는 미국의 미래에 족적을 남길 역사적 대통령이 될 것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지금은 일어설 때이며 미래를 위해 돌파해 나갈 때다. 나아가 승리하자."(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미국 민주당이 19일(현지시간) 전당대회를 열고 해리스 부통령의 대통령 만들기에 공식 돌입했다. 나흘간의 일정 가운데 '국민을 위해'를 기치로 한 첫날 행사에서는 후보 자리에서 전격 사퇴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사로 나서 지지자들에게 사실상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봉사한 것은 내 인생 최고의 명예였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 사퇴를 요구한 사람들에게 화가 났다고 하는데,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나는 (대통령이라는) 내 일보다 내 나라를 더 사랑하며, 우리는 2024년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리스를 "부통령으로 지명한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해리스와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당선을 위해 누구도 보지 못한 최고의 자원봉사자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연설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은 무대로 올라온 해리스 부통령과 포옹하고 손을 잡아 들어 올렸다. 인지능력이 문제됐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약 50분간 계속된 연설을 분명하고 힘있게 하면서 자신의 업적을 과시하고 대선후보를 이어받은 해리스 부통령 지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자리로 만들었다. 연설을 마치자 청중들은 4분간 기립 박수를 하며 "감사해요, 조"라고 외쳤으며 바이든 "아메리카를 사랑한다"고 답했다. 연설 후에는 해리스와 그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가 등장해 질 바이든 여사를 비롯한 바이든 가족들과 무대에 합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이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마감하는 사실상의 고별사라고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역사에 남을 당신의 지도력과 우리 나라를 위한 평생의 봉사에 감사한다. 영원히 당신에게 감사할 것"이라고 후보 자리를 물려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각별한 감사를 전했다. 이어 "우리는 미래의 구상을 공유하고 하나로 모였으며, 오는 11월 하나로 뭉쳐 한목소리로 외칠 것"이라며 "싸워 이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마지막 '유리천장'을 깨고 새로운 역사를 써야 한다며 지지자들을 한껏 고무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우리는 단지 대통령을 뽑기 위한 선거에 나선 것이 아니다. 나라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함께 가장 높고 가장 단단하며 가장 마지막인 천장에 균열을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유리천장의 반대편에서 해리스가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선서에 나설 것"이라며 "나아가 승리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당대회 이틀째인 20일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21일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 월즈 주지사가 연설할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회 마지막 날에 후보 지명 수락연설을 한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 행사장 밖에서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반대하는 시민 수천명이 시위를 벌였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8-20 18:21:03【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뛸 예정인 해리스 부통령이 천군만마를 얻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민주당 내에서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AP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캠프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가 전화를 걸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를 표명하는 장면을 담은 짧은 영상을 이날 공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지 선언으로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대선후보 가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이 영상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당신을 지지하게 돼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미셸과 내가 당신이 선거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하려고 전화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도 "당신이 자랑스럽다"며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선언을 한 뒤 오바바 전 대통령 부부는 지지를 바로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서 해리스 부통령이 그들의 승락을 받지 못했다는 우스개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미 민주당 내에서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 발표 당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이어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민주당 내 거물급 인사들도 잇따라 지지를 선언했다. 아울러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도 해리스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내달 19일 시작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의원 과반의 지지도 확보한 상태다. 그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될 대의원들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공식적인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7-28 18:32:0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뛸 예정인 해리스 부통령이 천군만마를 얻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민주당 내에서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AP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캠프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셸 오바마 여사가 전화를 걸어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를 표명하는 장면을 담은 짧은 영상을 이날 공개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지 선언으로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대선후보 가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이 영상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당신을 지지하게 돼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미셸과 내가 당신이 선거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말하려고 전화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도 "당신이 자랑스럽다"며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바마 부부의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이번 통화는 해리스 부통령이 흑인 여대생 클럽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를 찾았던 지난 24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부부는 해리스 캠프가 통화 내용을 공개한 이날 성명을 냈다. 그들은 "해리스가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며 "여러분도 우리와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선언을 한 뒤 오바바 전 대통령 부부는 지지를 바로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서 해리스 부통령이 그들의 승락을 받지 못했다는 우스개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미 민주당 내에서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 발표 당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이어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민주당 내 거물급 인사들도 잇따라 지지를 선언했다. 아울러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도 해리스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내달 19일 시작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의원 과반의 지지도 확보한 상태다. 그는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될 대의원들의 온라인 투표를 통해 공식적인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27 03:48:1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지지하면서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아 눈길을 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낸시 펠로시 전 국회의장과 더불어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이끌어 낸 결정적 인물이다. 21일(현지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그가 최고의 애국자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통령 중 한 명이자 저의 소중한 친구이자 파트너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의 재임 시절 치적을 일일이 치켜세웠다. 성명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도왔고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처방약 비용을 낮추고 30년 만에 처음으로 주요 총기 안전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덧붙였다. 또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역사상 가장 큰 투자를 했고, 공정한 임금과 혜택을 위한 근로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싸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위상을 회복시켰고 나토를 활성화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전 세계와 함께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 뛰어난 업적은 그가 재선에 출마하여 그가 시작한 일을 마무리하도록 하는 권리를 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대선, 즉 우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허용하면 그가 평생 싸워온 모든 것이 위험에 처하게 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향후 대선에서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우리는 앞으로 미지의 바다를 항해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나는 민주당의 지도자들이 뛰어난 후보가 나올 수 있는 과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우리는 후보가 정해지면 당을 통합하고 그 후보를 통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22 07:35:19[파이낸셜뉴스] "최고의 애국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두고 최고의 애국자라고 추켜세웠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민주당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대통령 선거 후보직 사퇴론에 응답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와 관련한 성명을 내어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통령 중 한 명인 동시에 소중한 친구이자 협력자"라며 "그가 최고의 애국자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어 "새 후보자에게 횃불을 넘겨야 한다고 결정하는 것은 분명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결정 중 하나일 것"이라며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나라를 사랑한다는 증거이며, 다시 한번 미국 국민의 이익을 자신의 이익보다 우선시한 진정한 공직자의 역사적인 사례"라고 경의를 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7-22 07:33:50【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역대 최고령 후보간 재대결을 앞뒀던 미국 대선이 대혼란에 빠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승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대중적 인기가 높은 미셸 오바마 여사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가능성은 상당히 낮지만 미셸 오바마가 등판하거나 가능성이 높은 인도계 흑인 여성인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면 올해 미국 대선은 사상 처음 흑인 여성과 백인 남성 간의 대결이 된다. 만약 이 구도가 현실화된다면 미국은 더욱 극심한 정치적 양극화로 빠져들 전망이다.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층이 상당히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인종과 성별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로 혼란을 겪게 됐지만 동시에 기회도 잡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과 건강, 인지 능력 등으로 공격받으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지율이 밀렸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민주당이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의 새 대통령 후보로 내세우면 민주당의 혼란이 가장 적을 것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의 존재감이 뚜렷하게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여러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경쟁력이 크게 낫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결국 민주당이 해리스 부통령뿐 아니라 다른 후보까지 아우르는 '오픈 컨벤션'(열린 전당대회)을 치러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때문에 본인의 출마 의사와 관계없이 이뤄진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진영 인사 중 유일하게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의 행보도 관심을 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TV토론 이후 자신에게 유리하게 흘러가던 대선판에 새로운 변수가 생긴 만큼 민주당의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CNN과의 통화에서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이기기 쉽다"고 여유를 보였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이미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교체를 염두에 두고 그 가능성에 대비해왔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측근들은 공화당 전당대회 최종일인 지난 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 후보 자리를 승계할 경우 부통령 후보는 누가될 것인지 등을 확인했다. 또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 등 민주당 잠룡들의 스캔들 유무 등에 대한 조사도 시작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22 06:0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