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경사를 어렵사리 끝내니 눈앞에 펼쳐지는 아련한 억새물결이 춤을 추듯 반긴다. 사람이 그리워서였을까. 미련한 땀방울에 얼룩진 어색한 초행자는 억새들이 날아다준 가벼운 산들바람에 이내 기운을 차린다. 능선안부에서 오서정 그리고 정상에 이르는 대략 2㎞구간은 기이하게도 주변 녹지와 뚜렷이 구분되는 고산의 은빛지대다. 한치 가릴것 없는 청명한 하늘, 서해에서 밀려오는 싱그러운 바람, 그리고 눈을 지배하는 그윽한 산세는 오서산에 피어오른 억새를 더욱 아름답게 하고 있다. 오서산은 충남 홍성군 광천읍에 자리잡은 해발 791t의 전형적인 중부 능선. 과거 까마귀가 많이 살아 오서산(烏棲山)이라 불렸다지만 지금은 보이질 않는다. 정상부지를 이은 능선을 줄곧 따라 오르면 대천, 안면도 등 푸른 서해의 깊숙한 아치와 질펀한 해안 평야가 시야를 가득 메운다. 특히 산등성이를 따라 심겨진 억새들은 전설속에서 피어오를 가지런한 몸짓으로 고지대의 신비를 물씬 더해준다. 억새는 10월 중·하순을 기점으로 만발하지만 늦은 더위와 예상보다 많았던 강우로 다소 개화가 늦은 편이다. 오서산은 산행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험한 곳. 비탈진 경사가 많고 등산로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곳도 더러 있다. 때문에 등산화와 산악 지팡이 등 산행도구를 챙기는 것이 나을 듯하다. 만약 정상을 오르기 힘들다면 오서산 중턱에 위치한 정암사까지만이라도 가보자. 정암사는 고려시대 대운대사가 창건한 전통 불교사찰. 산에 발을 들여놓고 30여분 오르면 정암사 약수터가 지나가는 이를 붙잡고 있다. 물 한모금을 마시며 주변 언덕에 잠시나마 걸터 앉아 느긋한 마음으로 산사를 감상하면 시간을 묻어둔 깊은 불자의 숨결이 마음속 깊이 와닿는다. 다른 사찰과 비교해 작고 낡은 고찰에 속하지만 나름대로 세속과 적당히 거리를 둔 옛 지혜가 돋보인다. 사찰앞에는 수백년생 느티나무가 그 멀고도 오래된 기억을 잊지 않은채 내왕객을 맞는다. 든든한 산세에 기운을 차렸다면 은은한 서해 낙조를 보러가는 것은 어떨까. 홍성군 서부 남당리 일원에 자리잡은 남당항은 분위기 있는 노을과 한껏 서해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홍성의 대표적인 볼거리다. 홍성군에서 서쪽으로 25㎞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남당항은 광활히 펼쳐진 천수만과 어우러진 홍성의 제2종 어항. 항구 주변 횟집에서는 커다란 접시위에 담긴 대하, 우럭, 새조개, 꽃게, 새우, 장어 등 각종 해산물들이 풍성한 인심에 팔리고 있다. 홍성이 안고 있는 유일의 바닷가 관광명소로 매년 1∼2월에는 새조개 축제가, 9∼10월에는 대하축제가 열려 독특한 서해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또 남당항 인근에 위치한 궁리방조제에서 가족과 함께 철새를 구경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시간이 난다면 남당항에서 배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죽도로 향해보자. 서부면 서쪽 끝에 위치한 죽도(竹島)는 이름처럼 대나무로 둘러 쌓인 섬. 대나무들이 섬주변에 빼곡히 심겨져 있어 배를 타고 다가서면 기이한 섬 풍경에 잠시 시름을 접는다. 또 바다낚시가 유명해 섬주위는 온통 뭍에서 흘러든 낚시꾼들의 행렬이 끊이질 않고 있다. 홍성은 예로부터 산과 바다, 그리고 해마다 돌아오는 철새를 놓고 고장의 자연문화를 자랑한다. 잠시 소외됐던 서부권의 자연 유산이 지금은 소중해진 녹음과 어우러져 신비스럽고 친숙한 체험으로 연일 다가서고 있는 것. 억새 사이로 불어오는 가는 실바람에, 고찰이 풍겨준 엄숙한 내세기원에, 서해를 끌어 당기는 그윽한 파도 내음에 지친 심신은 어느덧 자연의 일부분으로 동화되고 만다. / sunysb@fnnews.com 장승철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5-10-12 13:47:13■홍성 가는길 오서산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광천IC를 빠져나와 광천읍으로 향한다. 토굴 새우젓 시장이 몰려 있는 광천읍에서 우회전을 하면 ‘오서산 가는 길’ 이정표가 나온다. 남당항을 찾으려면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광천IC에서 빠져나와 96번 지방도를 타고 결성면 방향으로 달린다. 15분간 달리면 40번 국도와 만나고 해안선을 끼고 달리면 남당항 포구가 이내 나온다. 대중교통으로는 서울역에서 홍성역을 잇는 장항선이, 서울 남부터미널에서는 40분 간격으로 서울-홍성·광천을 잇는 직행버스가 운행중이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5-10-12 13:47:13'1박 2일'이 레전드를 소환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에서는 충청남도 홍성군으로 여행을 떠난 여섯 멤버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전국 가구 기준 8.4%, 수도권 가구 기준 8.5%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김종민과 유선호가 잡아온 대하로 끓인 해물라면과 대하 구이로 풍성한 아침 식사를 하는 장면에서 최고 시청률은 12.1%(전국 가구 기준)까지 올랐다. '개그콘서트 - 알지 맞지' 팀과 함께한 '가을 남자의 자격! 육각형 남자가 되자'의 네 번째 심사 '센스' 영역에서 유선호, 김종민, 딘딘은 가장 많은 정답을 맞히며 경양식 3종 세트를 먹을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장수 마을'로도 잘 알려진 오서산 상담마을로 자리를 옮긴 '1박 2일' 팀은 마을 주민들의 열렬한 환호 속 다섯 번째 심사 '소통' 미션에 나섰다. 상남자 팀(김종민, 딘딘, 유선호)과 하남자 팀(문세윤, 조세호, 이준)으로 팀을 나눈 멤버들은 마을에 거주 중인 6명의 어르신과 함께 '가족오락관'을 패러디한 '1박오락관' 게임을 진행했다. 하남자 팀은 1라운드 '방과 방 사이'를 단 한 개의 정답으로 승리하면서 기세를 올리는 듯 했다. 그러나 이어진 2라운드 '여섯이서 한마음', 3라운드 '이 노래가 뭐여?'를 상남자 팀에게 내리 내주면서 상위권 멤버들과의 '육각형' 점수 격차는 더 벌어졌다. 마지막 심사 돌입에 앞서 주종현 PD는 "오늘 하루 멤버들 모르게 진행한 히든 미션이 있었다"고 밝히며 여섯 멤버를 혼란에 빠뜨렸다. '가을 남자의 자격! 육각형 남자가 되자'의 여섯 번째 심사 영역은 '매너'였다. 3시간 전 제작진이 미리 준비해놓은 실험카메라에 담긴 영상을 통해 멤버들의 최종 순위가 판가름 났다. 미션 결과, 문세윤이 수박을 든 막내 작가를 도와주며 홀로 '매너' 영역 점수 6점을 획득해 극적으로 최고급 홍성 한우를 먹을 수 있게 됐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베이스캠프 내부로 들어온 '1박 2일' 팀은 바닥에 깔린 여섯 개의 이불에 궁금증을 감추지 못했다. 제작진은 "오늘은 잠자리 복불복 없이 전원 실내 취침이다. 아침 기상송도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멤버들을 잠시 설레게 했지만, "취침 중 불시에 펼쳐지는 눈치게임에서 걸린 멤버 2명이 대하 조업에 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전원 실내 취침의 이유 있는 대가를 설명했다. 멤버들이 한창 잠들어 있을 시각, 방에 잠입한 제작진은 불시에 첫 번째 눈치게임을 시작했고, 가장 늦게까지 번호를 이야기 못한 유선호가 먼저 조업에 당첨됐다. 10분 후 다시 눈치게임이 기습적으로 펼쳐졌고, 이번에는 같은 숫자를 외친 김종민과 문세윤이 게임에서 패배, 유선호와 함께 숙소를 나서게 됐다. 조업 현장으로 출발하기 전 제작진은 "단 2명만 갈 수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김종민, 문세윤, 유선호에게 마지막 희망을 선사했다. 스태프가 던진 운명의 주사위는 대하 조업에서 구제될 행운의 주인공으로 문세윤을 선택했고, 결국 김종민과 유선호가 조업장으로 향했다. 어선을 타고 조업 스폿에 도착한 두 사람은 그물에 붙은 새우를 빨리 떼는 작업을 맡았다. 유선호는 금세 감을 잡은 후 속도를 붙였고, 오랫동안 헤매던 김종민도 첫 대하를 수확한 후 작업량을 쭉쭉 늘려갔다. 오전 9시까지 열심히 조업한 두 사람은 멤버들의 아침식사 재료도 푸짐하게 획득했다. 이렇게 '1박 2일' 팀은 전 스태프와 오붓하게 함께한 아침식사부터 이른 새벽부터 진행한 대하 조업까지 홍성에서의 알찬 여행을 마무리했다. '육각형 남자'가 되기 위한 다양한 테스트를 펼친 멤버들은 '1박 2일'둥이인 2007년생 고등학생부터 80대 어르신까지 폭 넓은 연령층과 함께 호흡하며 다채로운 재미와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 '1박 2일 시즌4'는 매주 일요일 저녁 6시 10분에 방송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KBS2 '1박 2일'
2024-10-07 10:46:19[파이낸셜뉴스] "가을 정취 듬뿍, 은빛 억새 바다로 초대합니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24일 가을 정취를 느끼며 휴식할 수 있는 국립자연휴양림 억새 명소 3곳을 추천했다. 억새는 9월 말부터 피기 시작해 10월 중순에 최고 절정을 이루며, 11월 초까지 군락을 이루며 은빛 향연을 펼친다. 신불산자연휴양림(울산 울주)은 영남알프스 9봉 중 신불산, 영축산, 간월산을 병풍처럼 끼고 있어 상단 휴양림에서 1시간 정도만 오르면 전국 최대의 억새평원인 간월재와 신불산 억새평원을 마음껏 누릴 수 있어 인기가 좋다. 오서산자연휴양림(충남 보령)은 억새 명소로 이름난 오서산 아래 위치해 휴양객들에게 최고의 가을철 휴양지로 평가받고 있다. 오서산 정상에 오르면 서해의 크고 작은 섬들을 조망할 수 있고, 드넓은 정상부에 펼쳐진 은빛 억새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천관산자연휴양림(전남 장흥)이 위치한 천관산은 호남 5대 명산으로 정상부에는 130만㎡에 이르는 억새 능선이 천관산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지며 장관을 이룬다. 천관산자연휴양림에서 등산로를 이용해 1시간 30분 정도면 오를 수 있어 억새를 보려는 휴양객들이 앞다퉈 천관산자연휴양림을 찾고 있다. 김명종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자연 속 편안한 쉼터 국립자연휴양림에서 은빛 억새도 감상하고 가을 산행의 즐거움도 만끽하며 힐링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9-24 13:13:23충남 홍성군을 비롯한 관련기관, 전문가, 고미당 마을 주민들이 함께 경관협정 추진체계를 구축해 주민 주도의 경관협정을 체결하고 경관관리의 지속성을 확보하는 등 농촌에 적합한 경관관리 모델을 제시한 결과, 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게 돼 무척 영광스럽고 기쁩니다. 특히 경관협정 제도와 지원정책을 만들어 주신 국토교통부 및 충남도 관계자, 적극적으로 디자인 컨설팅을 지원해 주신 충남연구원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수상은 용봉산과 오서산이 호위를 하고, 국가산단을 유치한 내포신도시와 서해 바다를 호령하는 남당항을 품은 홍성의 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출발점입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농촌 마을은 고미당 마을처럼 자연과 역사문화 경관을 보존하고 있지만 노후화된 건축물과 방치된 폐가, 축사, 창고, 농업폐기물 등의 전형적인 경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주민들 스스로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인력(초고령화) 및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노력에 비해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충남도와 홍성군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국토부가 지원하는 경관협정의 운영지침에 따라 체계적으로 유도 및 지원할 수 있는 실행계획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고미당 마을 경관협정 시범사업에 적용했습니다. 고미당 마을 주민들은 경관협정의 제도와 목적을 이해하고, 참여 의지와 적극성으로 2019년부터 경관협정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모사업을 1년간 준비해 2020년 충청남도 경관협정 시범사업에 선정됐습니다. 의견 차이로 인한 주민 간 다툼이나 경관협정 추진위원회의 내부 갈등이 있었지만 경관협정을 매개로 한 커뮤니티 활성화와 이웃을 위한 양보가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됐습니다. 경관협정 정책을 통해 홍성군의 모든 지역이 고미당 마을처럼 아름다운 경관 지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이용록 홍성군수
2024-07-17 18:32:34[파이낸셜뉴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지난 6~8일 많은 비가 쏟아진 국립오서산자연휴양림과 국립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현장을 찾아 배수로와 휴양시설물 등을 점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점검에서는 낙엽과 불순물 등으로 배수로가 막혀 있지 않은지를 살피고, 만약의 재난상황 발생때 이용객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하는 재난대응체계도 확인했다. 한편,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장마철을 대비해 지난 5월부터 배수로 일제 정비기간을 갖고 집중호우 피해에 사전 대비했으며,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는 계곡, 등산로 등을 사전 통제했다. 김명종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국립휴양종합상황실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기상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면서 "국립자연휴양림을 찾는 이용객의 안전과 시설물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7-09 16:46:40[파이낸셜뉴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전국 45개 국립자연휴양림에서 다채로운 체험과 혜택을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유명산자연휴양림을 비롯한 전국 16개 휴양림에서는 어린이 등 휴양림 이용객을 대상으로 △나무목걸이, 솔방울 브로치 만들기 등의 목공예 체험 △전통놀이와 숲탐방 등 놀이체험 △페이스페인팅과 풍선아트 같은 이벤트를 무료로 진행하는 등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한다. 이벤트가 진행되는 휴양림은 유명산, 남해편백, 대관령, 대야산, 변산, 산음, 속리산말티재, 신시도, 오서산, 용지봉, 용현, 용화산, 운악산, 유명산, 천관산, 청옥산, 청태산 등이다. 유명산자연휴양림은 5월 3일부터 6일까지 휴양림 이용객 중 어린이 동반 600가족에게 은방울꽃, 매발톱, 두메양귀비 등 자생식물을 무료로 나눠준다. 청태산자연휴양림은 5월 5일 지역아동센터의 다문화가정 아동 20명을 초대해 휴양림 내 인도네시아전통문화전시관을 관람하고 인도네시아와 우리나라의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행사를 연다. 청옥산자연휴양림은 어린이날 무료 목공체험과 보물찾기 등 즐길거리 제공과 더불어 ‘사용하지 않는 캠핑장비 아나바다 벼룩시장’을 열고 어린이들에게 자원 재활용을 통한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알린다. 국립자연휴양림은 5월 5일 당일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 동반가족의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김명종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가정의 달 5월은 신록과 꽃이 어우러져 자연휴양림이 무척 아름다운 시기"라며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국립자연휴양림의 숲속에서 신나게 체험하고 추억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4-30 14:41:42[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가 자치단체 조성·운영 숲길 중 처음으로 국가숲길 반열에 오른 ‘내포문화숲길’을 제주 올레길, 스페인 산티아고길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세계적인 명품 숲길로 조성한다. 충남도는 27일 내포문화숲길 예산방문자센터 야외무대에서 ‘내포문화숲길 국가숲길 지정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내포문화숲길의 국가숲길 승격을 220만 도민과 함께 축하하고, 내포문화숲길을 세계인들이 찾는 숲길로 조성해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안팎에 천명하기 위해 마련했다. 서산·당진·홍성·예산 등 4개 시군, 26개 읍면동, 121개 마을 320㎞에 달하는 내포문화숲길은 가야산, 덕숭산, 수암산, 봉수산, 용봉산, 백월산, 오서산 등 도내 명산을 다수 포함하며 풍광이 빼어나고 산림 생태적 가치도 높다. 내포문화숲길에는 이와 함께 서산마애삼존불과 보원사지, 수덕사, 개심사, 임존성, 대흥관아, 면천읍성, 추사 김정희 고택, 김좌진 장군 생가, 한용운 선생 생가, 합덕제, 솔뫼성지, 신리성지, 여사울성지 등 역사·문화 유적도 풍부하다. 주제별로는 △내포 역사 인물 동학길 △백제부흥군길 △원효 깨달음길 △내포 천주교 순례길 등 4개로 구분한다. 내포문화숲길 국가숲길 지정은 지난달 산림청 산림복지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이뤄졌다. 국가숲길은 숲길의 생태와 역사·문화적 가치, 규모 및 품질 등을 평가해 산림청장이 지정·고시해 관리하는 제도로, 지난해 6월 도입됐다. 현재 국가숲길은 지리산 둘레길, 백두대간 트레일, 비무장지대(DMZ) 펀치볼 둘레길, 대관령 숲길 등 4곳에 내포문화숲길과 울진금강소나무숲길이 추가되며 총 6곳으로 늘었다. 국가숲길 6곳 중 5곳은 국가기관이 신청해 지정됐지만, 전국 자치단체가 조성·운영 중인 숲길이 국가숲길로 지정된 곳은 내포문화숲길이 유일하다. 이날 행사에서 양승조 충남지사는 “내포문화숲길의 국가숲길 지정은 역사와 문화, 숲길의 생태와 환경을 개발압력으로부터 지켜내고 확장해 온 충남도정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충남은 국가숲길 지정 기념식을 시작으로 내포문화숲길을 제주 올레길, 스페인 산티아고순례길과 같은 세계적인 명품 숲길로 조성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양 지사는 해미순교성지와 연계해 가치를 더 높이고, 충남 서산공항·서해선 복선전철·서부내륙고속도로를 통해 이용자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숲길로 운영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만드는 한편,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산림청, 4개 시군, 시민단체 등과 협업체계를 가동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양 지사는 “국가숲길 상징표가 휴양과 치유의 새로운 이정표가 돼 많은 국민들을 끌어당기길 기대한다. 힘든 세상 길을 걷고 뛰며, 오르고 내리는 국민들의 삶을 위로하고 다시 걸을 힘을 주는 내포문화숲길을 만들어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양 지사와 최병암 산림청장, 홍문표 의원, 김석환 홍성군수, 황선봉 예산군수, 내포문화숲길 이사장 도신스님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 못하는 도민 등을 위해서는 온라인 생중계를 실시했다. 행사는 경과 보고, 양 지사 기념사, 축사, ‘국가숲길 상징표’ 제막식, 숲길 걷기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1-11-27 11:25:56[파이낸셜뉴스] 박종호 산림청장이 28일 충남 보령시 국립오서산자연휴양림을 찾아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수칙 등 시설물 방역 상황을 점검한 뒤 휴양림 객실내 화장실 을 소독하고 있다. 박 청장은 "안전하고 쾌적한 자연휴양림 서비스 제공을 위해 주요 시설 소독, 유관기관 협력체계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사진=산림청 제공>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1-01-28 16:20:41[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9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오서산 등 6개 국립자연휴양림의 174개 객실의 주중 사용료를 할인해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용료가 차등 적용되는 국립자연휴양림은 오서산, 상당산성, 복주산, 통고산, 운문산, 운장산자연휴양림이며, 정원 5인 이하는 10%, 정원 6인 이상은 20%를 할인해 운영한다. 다만, 지역주민·다자녀 가정 할인 등과 중복할인은 적용되지 않는다. 예약은 이달 29일 오전 9시부터 숲나들e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가능하며, 세부사항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6개 국립자연휴양림에서 숲속 힐링 등 대표적인 숲캉스뿐만 아니라, 각각의 국립자연휴양림이 가지고 있는 색다른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이영록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언택트 시대에 산림휴양문화 선도와 숨은 보석 같은 6개 국립자연휴양림을 알리고자 사용료를 시범적으로 차등 적용하게 됐다”면서 “이번 기회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쌓인 사회적 피로감 해소와 국민의 심신 치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자연휴양림 이용을 희망하는 국민은 반드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발표한 개인방역 5대 수칙 및 4대 보조수칙 등을 준수하여야 하며, 시설별 이용자 위생수칙과 행동요령 등을 따라야 한다. 또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상황에 따라 이후 예약이 취소될 수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0-07-29 08:2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