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왕립 음악기관인 이왕직아악부(李王職雅樂部) 악보 등 한국 근대음악의 근간이 된 음악 사료들이 대규모로 전시되고 있다. 선조들이 섬세한 연주를 통해 음악의 영역 넓히고자 했던 만큼 우리 음악의 이해를 높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국악원은 이왕직아악부 악보(정간보·오선악보) 등 전통음악 사료 93건을 한데 모은 '기록으로 남은 우리 음악'전을 오는 11월 24일까지 서울 서초구 국악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이왕직아악부 악보는 일제강점기 조선 왕실 음악기구인 장악원을 이왕직아악부로 격하하면서 당시 아악부원들이 기록으로 남긴 악보를 의미한다. 이 악보들은 전통 고유의 방식으로 기록한 '정간보'와 서양식 기보법인 '오선악보'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8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왕직아악부 악보는 정간보 11책과 오선악보 196건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정간보 11책 전권과 오선악보 8건을 전시해 관람객에게 공개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이전 기록된 정간보는 모든 악기의 악보를 한 악보에 집약시킨 '총보'였던 반면, 이왕직아악부의 정간보는 악기별 악보로 나눠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악기별로 기록한 악보는 전체 곡의 흐름 속에서 각 악기의 섬세한 연주와 표현을 살펴볼 수 있어 기록의 가치가 크다. 한편 이왕직아악부 오선악보는 정간보 형식으로 전승되던 정악 계통의 음악들을 최초로 서양식 악보로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에 대해 국립국악원 측은 "근현대기 한국의 전통 음악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고자 이왕직아악부원들이 직접 오선보로 옮겨 기록해 전통음악의 범위와 생명력을 넓힌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이번 전시는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악학궤범', '삼죽금보', '가곡원류'와 1920년대 녹음된 유성기 음반 '조선아악', '아악정수' 등 29건의 음악 기록물들도 소개한다. 전시에 공개된 '악학궤범'은 1493년(성종 24년) 예조판서 겸 장악원 제조 성현을 비롯해 유자광, 신말평, 박곤, 김복근 등이 왕명에 따라 엮은 조선의 음악 이론서다. 국악기와 국악곡에 대한 설명은 물론, 연주 시의 의례나 법식, 노래의 가사 등을 그림과 함께 자세히 실어 조선 음악을 이해 하는데 귀중한 사료다. 또 '삼죽금보'는 조선 후기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악보집이며, '가곡원류'는 1876년(고종 13년)에 박효관과 안민영이 편찬한 시조집이다. 특히 '가곡원류'는 '해동가요', '청구영언'과 더불어 한국의 3대 가곡집으로 평가 받으며, 시조·가사 등 800여개가 수록된 방대한 양을 지니고 있다. 이밖에 전축기의 근간이 된 '유성기' 등 관련 유물들도 우리 근대음악 역사를 돋보이게 한다. 유성기는 소리가 녹음된 원반(SP)을 재생하는 장치로 19세기 전후 조선에 처음으로 소개됐는데, 당시 유성기가 있는 집에 삼삼오오 모여 소리를 듣던 곳을 '유성기 처소'라고 불렀던 기록이 남아 있다. 궁중음악 기록을 담은 음반인 '조선아악'(1928)과 제5대 아악사장 함화진이 저술한 조선음악에 대한 음반 해설 책자 '아악정수'(1943)의 해설집 등도 이번 전시에 출품됐다. 국립국악원 측은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기념해 기획한 이번 전시를 통해 궁중·풍류 음악이 전승되는데 큰 역할을 했던 선조들의 자료를 돌아볼 수 있다"며 "우리 음악 기록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15 18:32:07【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 해양레저관광 공동브랜드는 '오선지'(oceanG). 경북도는 지난 19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동해안 5개 시·군을 아우르는 '환동해 해양레저관광 공동브랜드' 최종보고회를 열고 공동브랜드(BI)로 '오선지'(oceanG)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공동브랜드 디자인뿐만 아니라 앞으로 활용전략과 활성화 방안 마련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도는 올해부터 5개 시·군 및 경북문화관광공사와 함께 풍부한 해양관광자원을 조합해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인식시키고자 공동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oceanG'는 올해 4월 착수보고회, 7월 네이밍 개발 보고회 및 선호도 조사, 9월 디자인 개발 보고회, 10월 디자인 선호도 조사, 마지막으로 최종보고회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곧 특허청에 상표출원도 진행할 예정이다. 'oceanG'는 바다(ocean)와 경북도(Gyeongbuk)의 합성어로 오선지 악보위의 음표처럼 자유롭고 활기찬 경북 해양레저관광의 즐거운 선율을 의미한다. 디자인은 도가 해양레저관광의 새로운 파도와 바람을 일으키는 주역이라는 것을 경북의 이니셜 G를 파도처럼 형상화해 심벌로 표현했다. 강성조 도 행정부지사는 "동해안 5개 시·군을 하나로 묶어 줄 공동브랜드 개발은 경북도 해양레저관광 도약의 첫 걸음이자 신호탄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공동브랜드를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동해안을 상품화해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싶어 하는 핫플레이스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1-10-21 08:11:15【 대전=김원준 기자】 전국 주요 역사(驛舍)와 공연장을 수놓는 '코레일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이 일상의 문화갈증을 씻어주는 청량제가 되고있다. 80여명 단원들의 재능기부로 운영되는 코레일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수준급의 고품격 공연을 펼치며 문화소외계층에 신선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재능기부 방식활동…'열정' 오케스트라24일 코레일에 따르면 코레일심포니 오케스트라 창단은 문화기업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 코레일의 대표 문화프로젝트다. 지난 2012년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오디션을 통해 우수한 단원들을 선발했다. 그 이전에는 오케스트라보다는 규모가 작은 앙상블 형태로 운영돼왔다. 전체 단원은 지휘자와 바이올리니스트, 첼리스트 등 모두 89명 규모. 지휘자와 수석단원 몇몇을 제외한 일반단원들은 급여를 받지않고 재능기부 방식으로 활동한다. 코레일은 정기연습과 연주회 때 악기 및 음향설비대여, 무대설치 등의 비용만을 지원하고 있다.대규모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단원들로 구성된 만큼 2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폭넓은 연령대와 학생, 변호사, 의사, 약사 등 다양한 직업군의 음악인재들이 재능을 함께 나누며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세계 유일의 '열정' 오케스트라인 셈이다.단원들은 코레일이 제공하는 연습실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5시간에 걸쳐 정기연습을 하는 것은 물론 악기별로 수석·부수석들로부터 파트연습을 겸한 레슨을 받는다. 체계적인 교육시스템과 24시간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는 연습공간은 오케스트라가 빠른 시간 안에 내실있는 관현악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문화소외계층에 사회적책임 수행코레일심포니는 지난 6년여간 서울역과 용산역, 부산역 등 전국 주요 역사와 예술의 전당, 롯데콘서트홀 등 전문공연장에서 매월 다양한 레퍼토리로 음악회를 열고 있다. 물론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창단이후 현재까지 공연횟수는 역 공연과 외부공연을 합쳐 모두 74차례에 이른다. 매년 10차례 안팎의 공연을 펼친 것이다. 특히 올해 7월에는 헝가리 부타페스트에서 현지 철도회사가 창단한 마브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교류음악회를 가지며 해외 공연의 물꼬를 텄다. 이 공연은 지난해 9월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코레일&헝가리 마브심포니 오케스트라 교류음악회'의 성공 개최이후 양측이 상대국가 '철도의 날'에 합동공연 추진을 정례화한데 따른 행사였다. 이 음악회에서 코레일 심포니는 마브 심포니와 함께 '아리랑 환상곡'을 연주,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실력을 입증했다.코레일심포니 공연은 누구나 접근 가능한 열린 공간인 역에서 펼쳐지거나,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가장 최근 공연은 지난달 29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2018드림음악회'. 사회배려층 700여명을 초청, 롯데문화재단과 함께 진행한 이날 공연에서는 오케스트라 연주 외에도 경제여건이 어려운 음악영재 2명에게 2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했다.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철도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오케스트라단을 운영하며 다양한 문화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코레일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드림음악회를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철도분야 하모니로 안전하고 편안하게코레일심포니 활동과 관련, 코레일은 서로다른 악기로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을 빚어내 듯 다양한 분야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철도 역시 각 분야의 하모니로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철도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코레일이 다른 공기업과는 달리 고객과 소통, 대면하는 일을 하고 있는 만큼 여러 다양한 소통방법 중에서도 고객과 더 나은 관계를 위해 음악이라는 소재를 선택했다는 의미도 부여하고 있다.오케스트라 단장인 홍명호 코레일 홍보문화실장은 "코레일이 공사로 새로 태어난 이후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기존의 딱딱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소프트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바꾸나가고 있다"면서 "이러한 연장선에서 문화를 통해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위해 오케스트라를 내실있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2018-10-24 17:18:25[파이낸셜뉴스] 동물권단체 동물자유연대가 “개를 식용으로 도살해오던 개 도살업자를 미화하는 내용이 담겼다”며 KBS ‘동물은 훌륭하다’ 제작진 측에 항의 및 정정 방송을 요구했다. 동물자유연대는 27일 “지난 23일 방송된 ‘동물은 훌륭하다’ 2회에선 과거 탕제원을 운영하며 35년 동안 식육 개 장사를 해온 업자의 사연이 방송됐다. 방송을 통해 해당 업자가 현재 딸과 함께 애견목욕샵을 운영하고 있으며, 과거 고객이 훔쳐온 남의 개를 도살한 사건에 대한 죄책감을 느껴 목욕 봉사를 한다는 등의 내용이 전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방송에서 다른 사건은 2017년 집을 잃은 반려견 ‘오선이’가 납치돼 건강원에 팔려간 뒤 식용으로 도살당하면서 사회적공분을 일으켰던 동물학대 사건”이라며 “가족이 있는 유실견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개를 식용으로 이용하기 위해 잔혹하게 살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건 발생 당시 동물학대와 개 식용 악습에 대한 분노가 들끓었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해당 방송이 동물학대자를 미화해 2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난 9월 해당 프로그램 기획 과정에서 자료 제공을 요청받았으며 제작진으로부터 동물 식용, 신종펫숍 등 다양한 동물 주제에 대해 깊은 논의를 통해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는 프로그램 취지를 전달받고 동물권 향상 계기가 되길 바라며 자료 제공에 협조했다”며 “그러나 동물의 피해와 고통을 고려하는 대신 가해자의 입장을 조명하며 동물학대자를 옹호한 해당 내용은 애초 프로그램 취지와 어긋난다”고 했다. 정진아 동물자유연대 사회변화팀장은 “방송에 출연한 가해자가 과거 운영했던 탕제원에서는 오선이 살해 사건 이전에도 살기 위해 업소를 탈출한 개를 올무로 끌고 다니다 쇠파이프로 목을 짓눌러 조르고 도살하는 등 잔인한 동물학대의 온상이었다”라면서 ”만약 살해당한 대상이 동물이 아닌 사람이었다면 방송에서 가해자를 이처럼 미화하는 내용으로 다루지 못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팀장은 “여러 입장에서 사건을 접근하겠다는 시도였을 수는 있지만, 억울하게 살해당한 반려견 오선이와 반려인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동물학대자 편에 서서 가해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은 방송의 균형이 아니라 2차 가해일 뿐”이라며 “올바른 시각으로 동물권을 다루고자 하는 방송이라면 동물학대자에게 서사를 부여해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영상이 삭제됐고 시청자 소감 게시판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28 05:51:10문화체육관광부는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전 세계 28개국의 31개 재외 한국문화원에서 한글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먼저 한글날을 기념하는 공연이 열린다. 이날 주프랑스한국문화원에서는 '세종대왕과 기욤 마쇼의 만남'이라는 창작 음악 공연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궁중음악(아악)을 정비한 세종대왕과 중세 교회음악을 집대성한 프랑스의 작곡가인 '기욤 드 마쇼'에게 영감을 받아 김대성 작곡가가 창작한 작품이다. 김 작곡가는 이번 공연에서 동양의 오선율과 서양의 다성음악을 접목해 만든 곡을 초연한다. 주벨기에유럽연합한국문화원에서도 한글날을 맞아 국립창극단과 함께 '토선생, 용궁 가다' 공연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유럽에서 처음 선보이는 무대로, 판소리 다섯 바탕 중 4시간 분량의 '수궁가' 원전을 80여분으로 압축했다. 한국어 시 낭송을 비롯한 말하기와 쓰기 대회도 진행된다. 주LA한국문화원에서는 18세 이상 미국 내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2024 미주 한국어 시 낭송 대회'를 개최한다. 주러시아한국문화원에서도 한글의 아름다움과 한국 시 문학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한국 시 낭송 대회'를 개최해왔다. 올해 대회에서는 예선을 거친 러시아 전역의 한국어 학습자들이 본선 무대에서 한국어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국(뉴욕), 베트남, 스페인, 튀르키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리고, 브라질에서는 한국어 토론회가 열린다. 일본(도쿄), 중국(상하이), 호주, 태국, 필리핀, 이집트, 오스트리아, 폴란드, 이탈리아 등에서는 캘리그래피와 예쁜 손글씨 체험 및 대회가 열린다. 우리 문학을 알리는 도서전과 한글문화상품전도 열린다. 주인도네시아문화원에서는 '케이-북, 메타버스를 타고' 도서전을 열어 현지에서 번역·출판된 한국문학 도서를 전시하며 현지 독자들과 만날 계획이다. 주상하이문화원에서는 국립한글박물관과 공동으로 '아름다운 한글, 예술이 되다' 한글문화상품특별전을 열고 한글을 디자인한 37종의 문화상품을 선보이며 한글의 미적 가치를 알린다. 독일, 홍콩, 태국, 이란, 아랍에미리트, 나이지리아에서도 한국어·한국문화 퀴즈대회를 개최하며, 현지인들이 다양한 한글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인도, 캐나다, 멕시코, 아르헨티나에서도 한글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최보근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전 세계 88개국에 256개의 세종학당이 있고 이중 30개국에서 재외 한국문화원이 세종학당 34개소를 운영하며, 한국어와 한국문화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한글날 문화행사를 통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한글·한국어와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우리 말과 글이 널리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07 06:21:58일제시대 왕립 음악기관인 이왕직아악부(李王職雅樂部) 악보 등 한국 근대음악의 근간이 된 음악 사료들이 대규모로 전시되고 있다. 선조들이 섬세한 연주를 통해 음악의 영역 넓히고자 했던 만큼 우리 음악의 이해를 높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국악원은 이왕직아악부 악보(정간보·오선악보) 등 전통음악 사료 93건을 한데 모은 '기록으로 남은 우리 음악'전을 오는 11월 24일까지 서울 서초구 국악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이왕직아악부 악보는 일제강점기 조선 왕실 음악기구인 장악원을 이왕직아악부로 격하하면서 당시 아악부원들이 기록으로 남긴 악보를 의미한다. 이 악보들은 전통 고유의 방식으로 기록한 '정간보'와 서양식 기보법인 '오선악보'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8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왕직아악부 악보는 정간보 11책과 오선악보 196건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정간보 11책 전권과 오선악보 8건을 전시해 관람객에게 공개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이전 기록된 정간보는 모든 악기의 악보를 한 악보에 집약시킨 '총보'였던 반면, 이왕직아악부의 정간보는 악기별 악보로 나눠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악기별로 기록한 악보는 전체 곡의 흐름 속에서 각 악기의 섬세한 연주와 표현을 살펴볼 수 있어 기록의 가치가 크다. 한편 이왕직아악부 오선악보는 정간보 형식으로 전승되던 정악 계통의 음악들을 최초로 서양식 악보로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에 대해 국립국악원 측은 "근현대기 한국의 전통 음악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고자 이왕직아악부원들이 직접 오선보로 옮겨 기록해 전통음악의 범위와 생명력을 넓힌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이번 전시는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악학궤범', '삼죽금보', '가곡원류'와 1920년대 녹음된 유성기 음반 '조선아악', '아악정수' 등 29건의 음악 기록물들도 소개한다. 전시에 공개된 '악학궤범'은 1493년(성종 24년) 예조판서 겸 장악원 제조 성현을 비롯해 유자광, 신말평, 박곤, 김복근 등이 왕명에 따라 엮은 조선의 음악 이론서다. 국악기와 국악곡에 대한 설명은 물론, 연주 시의 의례나 법식, 노래의 가사 등을 그림과 함께 자세히 실어 조선 음악을 이해 하는데 귀중한 사료다. 또 '삼죽금보'는 조선 후기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악보집이며, '가곡원류'는 1876년(고종 13년)에 박효관과 안민영이 편찬한 시조집이다. 특히 '가곡원류'는 '해동가요', '청구영언'과 더불어 한국의 3대 가곡집으로 평가 받으며, 시조·가사 등 800여개가 수록된 방대한 양을 지니고 있다. 이밖에 전축기의 근간이 된 '유성기' 등 관련 유물들도 우리 근대음악 역사를 돋보이게 한다. 유성기는 소리가 녹음된 원반(SP)을 재생하는 장치로 19세기 전후 조선에 처음으로 소개됐는데, 당시 유성기가 있는 집에 삼삼오오 모여 소리를 듣던 곳을 '유성기 처소'라고 불렀던 기록이 남아 있다. 궁중음악 기록을 담은 음반인 '조선아악'(1928)과 제5대 아악사장 함화진이 저술한 조선음악에 대한 음반 해설 책자 '아악정수'(1943)의 해설집 등도 이번 전시에 출품됐다. 국립국악원 측은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기념해 기획한 이번 전시를 통해 궁중·풍류 음악이 전승되는데 큰 역할을 했던 선조들의 자료를 돌아볼 수 있다"며 "우리 음악 기록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15 09:23:00국가유산청은 '부평 미쓰비시 줄사택',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 '홍재일기' 등 총 4건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인천 부평구 미쓰비시(三菱) 줄사택은 일제강점기 일본 육군이 관리하는 군수물자 공장이었던 미쓰비시제강 인천제작소 노동자들이 합숙 생활을 하던 곳이다. 여러 호의 집들이 줄지어 있어 '줄사택'이라 불렸다고 전한다. 일제의 한반도 병참 기지화가 본격화한 1939년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광복 후에도 도시 노동자를 비롯해 다양한 사람들이 주거 공간으로 써왔다. 함께 등록된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는 조선시대 궁중음악 기관인 장악원을 계승한 이왕직 아악부에서 1920∼30년대 연주하던 곡을 정리한 악보다. 이왕직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서 대한제국 황실이나 황족 관련 사무를 담당하던 기구를 뜻한다. 이왕직 아악부에서 편찬한 정간보(井間譜)는 거문고, 가야금, 피리, 대금 등 궁중음악을 연주하는 악기별로 연주하는 악곡 등을 담은 악보다. 총 25곡이 수록돼 있다. 이왕직 아악부의 오선악보는 1930년대 작성한 뒤 현재까지 전하는 유일한 오선악보로, 근대 음악문화와 음악사를 연구할 때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이밖에 '홍재일기'는 전북 부안군 주산면 홍해마을에 살던 유생 기행현이 1866년 3월 10일부터 1911년 12월 30일까지 약 45년간 쓴 일기다. 일기에는 부안 지방의 기후와 자연재해, 의병 활동과 동학농민전쟁의 실상, 미곡 가격의 변동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어 당대 시대 상황과 역사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된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08 12:31:28◆ 하나은행 <승진> ◇부장 △이사회사무국 이희태 ◇지점장 △대덕테크노밸리 김영용 ◇부지점장 △둔산금융센터 박정범 △울산금융센터 박주홍 ◇RM △시화금융센터 김민구 △목포금융센터 배태근 △현대모터금융센터 정기홍 ◇Gold PB △Club1PB센터 송은정 <전보> ◇부장 △IT정보개발부 강태욱 △자금결제부 김기현 △손님지원부 김정원 △상생금융센터 김지훈 △IT시스템부 우동훈 △기업사업지원부 이수진 △자금부 이종호 △연금사업지원부 정응섭 △디지털채널부 정혁 △ICT리빌드부 차순문 △정보보호부 최대현 ◇지점장 △영도 강일모 △합정역 고종선 △철산동 곽재근 △계동 구흥모 △보라매 김기섭 △부천도당금융센터 김기호 △서초동 김남호 △안동 김대석 △압구정금융센터 김민석 △부천상동역 김봉제 △여천 김상현 △구미역 김수경 △동대문 김연옥 △신반포 김영옥 △서소문 김종필 △도로공사 김진겸 △신림역 김창영 △신당역 김형철 △신사동 김형호 △수지성복 나상현 △이촌동 나용현 △평택금융센터 노병주 △고척동 문정호 △강릉금융센터 박경민 △구미4공단 박경백 △이천금융센터 박재영 △구로역 박춘봉 △신영통 변진호 △삼산동 성노진 △영주 소기호 △을지로6가 신영호 △송도신도시 신진송 △아차산역 염인귀 △둔산중앙금융센터 겸 대전법원 오미경 △영업1부 원영준 △63빌딩 유상원 △일산백마 이규탁 △숙대입구역 이동원 △상암DMC 이명석 △청주터미널 이병일 △세종아름 이부임 △경산공단금융센터 이승완 △대구죽전 이재국 △반포서래 이재형 △도안 이정석 △동천동 임대식 △서면 임현우 △영등포금융센터 전동희 △구로금융센터 정상호 △위례신도시 정순영 △시지 정영일 △둔촌역 정우영 △삼선교 정은경 △방이동 최오선 △목동중앙 최우섭 △서천 최장희 △평촌꿈마을 홍영지 △반포중앙 홍진호 △검단금융센터 황재원 ◇부지점장 △부산 손우재 △마두역금융센터 우유선 △대구성서금융센터 이용섭 △광주금융센터 이은주 ◇RM △해운대동백 김얼 △서초금융센터 김영언 △기관사업부 김윤환 △평촌범계역 김재현 △원주혁신도시 김중환 △마두역금융센터 문영범 △오산금융센터 박건호 △무역센터 박영선 △남동기업센터 백견 △강남금융센터 백승엽 △창원 서태양 △방배동 신덕우 △충청기관사업부 신두호 △노원역금융센터 오상욱 △선릉역 유인수 △순천금융센터 이기철 △마곡금융센터 이상섭 △서여의도금융센터 이승훈 △SK센터 이재홍 △여의도금융센터 이호진 △구로디지털금융센터 임대현 △구로금융센터 임성현 △광주 장정훈 △울산 전병탁 △합정역 전정훈 △마산금융센터 정태훈 △과천금융센터 조영화 △천안공단금융센터 조현희 △수원금융센터 최인선 △프로젝트금융부 최재영 △상공회의소 최종민 △검단금융센터 한지연 ◇Gold PB △용산PB센터 김원덕 △분당PB센터 김유란 △압구정PB센터 노미화 △평창동PB센터 박경미 △분당PB센터 백계영 △방배서래골드클럽 백성희 △아시아선수촌PB센터 윤성은 △도곡PB센터 윤종연 △대치동골드클럽 정경화 △용산PB센터 조성신 △Club1한남PB센터 최지훈 △영업1부PB센터 하승희 △강남파이낸스PB센터 한재혁 ◇해외법인장 △하나뉴욕파이낸셜 장원석 △독일하나은행 천지웅 ◇해외지점장 △아부다비 이민경
2024-07-02 11:36:57【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 이러다가 롯데 포비아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KIA가 최근 2주간 롯데에게 무려 4연패를 당하고 있다. KIA는 지난 21~23일 부산 3연전에서 롯데에게 3연패를 했다. 그리고 홈으로 다시 돌아와서 어제 경기도 패했다. 월커슨에게 무려 2경기를 내줬고, 시즌 1호 무사사구 완봉승을 헌납했다. 이러다가는 롯데 포비아가 생길 지경이다. 순위는 1위와 9위지만, 롯데와 KIA 사이에 느껴지는 분위기는 압도적으로 롯데쪽으로 흐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황동하가 출격한다. 올 시즌 황동하는 유독 힘겨운 상황에서의 출격이 많다. 특히, KIA가 발굴한 최고의 잇몸이라고 할만하다. 어려운 상황에서는 늘 황동하가 나선다. 이의리가 올 시즌 완전히 시즌 아웃이 되었다. 이제 황동하는 6선발이 아닌 KIA의 풀타임 5선발이다. 여기에 팀의 롯데전 4연패 상황에서 연패를 끊기 위해서 출격한다. NC전 3연승으로 좋았던 분위기가 kt전 1승 2패로 끊어졌고, 롯데전에서도 패하면 또 다시 3연패의 수렁에 빠지기 때문이다. 현재 KIA 타이거즈 퓨처스는 거의 모든 것을 쥐어짜서 1군을 서포트하고 있다. 그 결과가 눈부시다. 곽도규, 황동하, 박정우, 홍종표 등등이 모두 1군에서 활용되고 있다. 내야수쪽에 공백이 생기면 박민도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다. 최정용, 오선우도 육성이라기보다 공백이 생기면 1군으로 올려보낼 자원에 가깝다. 그중 황동하는 이번 시즌 승락스쿨이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이라고 할 만하다. 사실 황동하는 올 시즌 들어와서 그다지 좋지 않았다. 손승락 감독은 “1군에서 캠프 다녀오고 나서 캠프에서 볼이 많이 안좋았다. 그때 황동하와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마음가짐부터 어떻게 가져야 할지를 주문했다. 황동하는 처음에는 2군에서도 못뛰다가 작년에 1군 기회까지 많이 얻었다. 메커니즘도 횡으로 도는 것을 아래위로 던져야지 네가 원하는 곳을 던질 수 있다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퓨처스에 내려왔을 때 1이닝 던지고 바로 빼버린 적이 있다. 그 다음에 많이 혼냈다. 작년에 퓨처스에서도 못뛰다가 운이 좋아 1군에서 던지게 되었을 때 마음가짐을 항상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가 지금의 황동하다. 황동하는 최근 5연속 5이닝 이상 투구에 첫 퀄리티스타트까지 해내며 2승을 챙겼다. 이 정도 활약은 팀 내 선발진에서도 수준급이다. 이제는 잇몸이라고도 할 수 없다. 대체선발도 아니다. 이제는 KIA의 5선발이다. 함평의 승낙스쿨이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 황동하가 과연 롯데전 연패를 끊어낼 수있을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5 08:49:52문화재청은 '인천 구 조흥상회',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 등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고 9일 밝혔다. 1955년 세워진 '인천 구 조흥상회'는 인천 동구 금곡동에 있는 지상 2층 상업시설로, 근대기 인천 역사를 간직한 배다리 지역 대표 장소로 알려져 있다. 배다리는 과거 매립 전 바닷물이 작은 수로를 통해 철교 밑까지 드나들어 수산물을 실은 배가 정박하던 다리가 있었다는 데서 유래됐다. 이왕직 아악부의 악보는 조선시대 궁중음악 기관 장악원을 계승한 이왕직 아악부에서 1920∼30년대 연주되던 조선시대 궁중음악을 주요 악기별로 편찬한 악보다. 이왕직(李王職)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서 대한제국 황실 의전과 황족 관련 사무를 담당하던 기구다. '이왕직 아악부 정간보'는 거문고, 가야금, 피리, 대금, 해금, 아쟁, 당적, 편종, 편경 등 궁중음악을 연주하는 악기별 연주 악곡과 곡·장단 구성, 악곡별 악기 편성, 선율 등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자료다. 또 '이왕직 아악부 오선악보'는 1930년대 채보돼 현재까지 전해지는 유일한 이왕직 아악부의 오선악보이자 우리나라 최초 궁중음악 오선악보로, 궁중음악과 가곡, 가사, 시조 등 당시 풍류음악 연주법과 꾸밈음을 각 악기에 따라 세세히 기록하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5-09 10:5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