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왕립 음악기관인 이왕직아악부(李王職雅樂部) 악보 등 한국 근대음악의 근간이 된 음악 사료들이 대규모로 전시되고 있다. 선조들이 섬세한 연주를 통해 음악의 영역 넓히고자 했던 만큼 우리 음악의 이해를 높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국악원은 이왕직아악부 악보(정간보·오선악보) 등 전통음악 사료 93건을 한데 모은 '기록으로 남은 우리 음악'전을 오는 11월 24일까지 서울 서초구 국악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이왕직아악부 악보는 일제강점기 조선 왕실 음악기구인 장악원을 이왕직아악부로 격하하면서 당시 아악부원들이 기록으로 남긴 악보를 의미한다. 이 악보들은 전통 고유의 방식으로 기록한 '정간보'와 서양식 기보법인 '오선악보'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8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왕직아악부 악보는 정간보 11책과 오선악보 196건으로, 이번 전시에서는 정간보 11책 전권과 오선악보 8건을 전시해 관람객에게 공개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이전 기록된 정간보는 모든 악기의 악보를 한 악보에 집약시킨 '총보'였던 반면, 이왕직아악부의 정간보는 악기별 악보로 나눠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악기별로 기록한 악보는 전체 곡의 흐름 속에서 각 악기의 섬세한 연주와 표현을 살펴볼 수 있어 기록의 가치가 크다. 한편 이왕직아악부 오선악보는 정간보 형식으로 전승되던 정악 계통의 음악들을 최초로 서양식 악보로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에 대해 국립국악원 측은 "근현대기 한국의 전통 음악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고자 이왕직아악부원들이 직접 오선보로 옮겨 기록해 전통음악의 범위와 생명력을 넓힌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이번 전시는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악학궤범', '삼죽금보', '가곡원류'와 1920년대 녹음된 유성기 음반 '조선아악', '아악정수' 등 29건의 음악 기록물들도 소개한다. 전시에 공개된 '악학궤범'은 1493년(성종 24년) 예조판서 겸 장악원 제조 성현을 비롯해 유자광, 신말평, 박곤, 김복근 등이 왕명에 따라 엮은 조선의 음악 이론서다. 국악기와 국악곡에 대한 설명은 물론, 연주 시의 의례나 법식, 노래의 가사 등을 그림과 함께 자세히 실어 조선 음악을 이해 하는데 귀중한 사료다. 또 '삼죽금보'는 조선 후기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악보집이며, '가곡원류'는 1876년(고종 13년)에 박효관과 안민영이 편찬한 시조집이다. 특히 '가곡원류'는 '해동가요', '청구영언'과 더불어 한국의 3대 가곡집으로 평가 받으며, 시조·가사 등 800여개가 수록된 방대한 양을 지니고 있다. 이밖에 전축기의 근간이 된 '유성기' 등 관련 유물들도 우리 근대음악 역사를 돋보이게 한다. 유성기는 소리가 녹음된 원반(SP)을 재생하는 장치로 19세기 전후 조선에 처음으로 소개됐는데, 당시 유성기가 있는 집에 삼삼오오 모여 소리를 듣던 곳을 '유성기 처소'라고 불렀던 기록이 남아 있다. 궁중음악 기록을 담은 음반인 '조선아악'(1928)과 제5대 아악사장 함화진이 저술한 조선음악에 대한 음반 해설 책자 '아악정수'(1943)의 해설집 등도 이번 전시에 출품됐다. 국립국악원 측은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기념해 기획한 이번 전시를 통해 궁중·풍류 음악이 전승되는데 큰 역할을 했던 선조들의 자료를 돌아볼 수 있다"며 "우리 음악 기록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15 18:32:07【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 해양레저관광 공동브랜드는 '오선지'(oceanG). 경북도는 지난 19일 포항 라한호텔에서 동해안 5개 시·군을 아우르는 '환동해 해양레저관광 공동브랜드' 최종보고회를 열고 공동브랜드(BI)로 '오선지'(oceanG)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공동브랜드 디자인뿐만 아니라 앞으로 활용전략과 활성화 방안 마련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도는 올해부터 5개 시·군 및 경북문화관광공사와 함께 풍부한 해양관광자원을 조합해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인식시키고자 공동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oceanG'는 올해 4월 착수보고회, 7월 네이밍 개발 보고회 및 선호도 조사, 9월 디자인 개발 보고회, 10월 디자인 선호도 조사, 마지막으로 최종보고회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곧 특허청에 상표출원도 진행할 예정이다. 'oceanG'는 바다(ocean)와 경북도(Gyeongbuk)의 합성어로 오선지 악보위의 음표처럼 자유롭고 활기찬 경북 해양레저관광의 즐거운 선율을 의미한다. 디자인은 도가 해양레저관광의 새로운 파도와 바람을 일으키는 주역이라는 것을 경북의 이니셜 G를 파도처럼 형상화해 심벌로 표현했다. 강성조 도 행정부지사는 "동해안 5개 시·군을 하나로 묶어 줄 공동브랜드 개발은 경북도 해양레저관광 도약의 첫 걸음이자 신호탄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공동브랜드를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동해안을 상품화해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싶어 하는 핫플레이스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1-10-21 08:11:15【 대전=김원준 기자】 전국 주요 역사(驛舍)와 공연장을 수놓는 '코레일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이 일상의 문화갈증을 씻어주는 청량제가 되고있다. 80여명 단원들의 재능기부로 운영되는 코레일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수준급의 고품격 공연을 펼치며 문화소외계층에 신선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재능기부 방식활동…'열정' 오케스트라24일 코레일에 따르면 코레일심포니 오케스트라 창단은 문화기업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 코레일의 대표 문화프로젝트다. 지난 2012년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오디션을 통해 우수한 단원들을 선발했다. 그 이전에는 오케스트라보다는 규모가 작은 앙상블 형태로 운영돼왔다. 전체 단원은 지휘자와 바이올리니스트, 첼리스트 등 모두 89명 규모. 지휘자와 수석단원 몇몇을 제외한 일반단원들은 급여를 받지않고 재능기부 방식으로 활동한다. 코레일은 정기연습과 연주회 때 악기 및 음향설비대여, 무대설치 등의 비용만을 지원하고 있다.대규모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단원들로 구성된 만큼 2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폭넓은 연령대와 학생, 변호사, 의사, 약사 등 다양한 직업군의 음악인재들이 재능을 함께 나누며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세계 유일의 '열정' 오케스트라인 셈이다.단원들은 코레일이 제공하는 연습실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5시간에 걸쳐 정기연습을 하는 것은 물론 악기별로 수석·부수석들로부터 파트연습을 겸한 레슨을 받는다. 체계적인 교육시스템과 24시간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는 연습공간은 오케스트라가 빠른 시간 안에 내실있는 관현악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문화소외계층에 사회적책임 수행코레일심포니는 지난 6년여간 서울역과 용산역, 부산역 등 전국 주요 역사와 예술의 전당, 롯데콘서트홀 등 전문공연장에서 매월 다양한 레퍼토리로 음악회를 열고 있다. 물론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창단이후 현재까지 공연횟수는 역 공연과 외부공연을 합쳐 모두 74차례에 이른다. 매년 10차례 안팎의 공연을 펼친 것이다. 특히 올해 7월에는 헝가리 부타페스트에서 현지 철도회사가 창단한 마브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교류음악회를 가지며 해외 공연의 물꼬를 텄다. 이 공연은 지난해 9월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코레일&헝가리 마브심포니 오케스트라 교류음악회'의 성공 개최이후 양측이 상대국가 '철도의 날'에 합동공연 추진을 정례화한데 따른 행사였다. 이 음악회에서 코레일 심포니는 마브 심포니와 함께 '아리랑 환상곡'을 연주,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실력을 입증했다.코레일심포니 공연은 누구나 접근 가능한 열린 공간인 역에서 펼쳐지거나,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가장 최근 공연은 지난달 29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2018드림음악회'. 사회배려층 700여명을 초청, 롯데문화재단과 함께 진행한 이날 공연에서는 오케스트라 연주 외에도 경제여건이 어려운 음악영재 2명에게 2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했다.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철도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오케스트라단을 운영하며 다양한 문화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코레일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드림음악회를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철도분야 하모니로 안전하고 편안하게코레일심포니 활동과 관련, 코레일은 서로다른 악기로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선율을 빚어내 듯 다양한 분야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철도 역시 각 분야의 하모니로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철도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코레일이 다른 공기업과는 달리 고객과 소통, 대면하는 일을 하고 있는 만큼 여러 다양한 소통방법 중에서도 고객과 더 나은 관계를 위해 음악이라는 소재를 선택했다는 의미도 부여하고 있다.오케스트라 단장인 홍명호 코레일 홍보문화실장은 "코레일이 공사로 새로 태어난 이후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해 기존의 딱딱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소프트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바꾸나가고 있다"면서 "이러한 연장선에서 문화를 통해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위해 오케스트라를 내실있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2018-10-24 17:18:25파이낸셜뉴스] 국립국악원은 전통공연예술분야 연구의 성과를 담은 등재학술지 '국악원논문집' 제51집을 30일 발간, 온라인으로 배포한다고 30일 밝혔다. 국악원논문집 제51집은 총 9편의 투고 논문 중 각 편당 전문가 3인의 심사를 거쳐 4편이 수록됐다. 박일훈이 저술한 '세종실록 세조실록 오선보 역보 악보집'에 대한 서평을 담았다. 수록 논문은 △김백만의 '관악영산회상 상령산 대금 시김새 고찰' △윤아영의 '악학궤범 "학연화대처용무합설" 전도(前度)와 후도(後度)의 연원과 관련 의식', 이진호의 '거문고 구음의 모음에 대한 음운론적 고찰', 천현식의 '봉래의의 취풍형 장단 연구'이며, 서평은 △송혜진의 '15세기 음악에 대한 작곡가의 통찰과 착안'이다. 김백만(경북대 강사)은 관악영산회상 상령산의 장식적 음 기능 시김새를 악보와 연주자별로 비교분석해 시김새의 기능과 표현을 탐구했다. 윤아영(서울대 강사)은 학연화대처용무합설의 '전도'와 '후도' 합설이 세종과 세조의 유산을 이어받아 양식화됐음을 밝혔다. 이진호 서울대 교수는 거문고 외술 타현의 구음에 포함된 모음을 국어 음운론적 관점에서 해석했다. 천현식(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은 세종실록 악보의 '취풍형' 장단, 특히 장고형의 내재율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기존 '여민락'과 '치화평' 장단, 그리고 궁중음악 장단의 내재율 분석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송혜진 숙명여대 교수 글은 박일훈의 저술 세종실록 정간보·세조실록 오음약보 오선보 역보(서울:은하출판사, 2024)에 대한 서평이다. 저자는 해당 악보집이 정간과 대강의 해석에 대한 기존 학설과의 변별점을 가지고 있고 향후 적용될 다양한 해석과 기대를 언급했다. 국악원논문집은 국립국악원에서 발간하는 KCI 등재지로 전통공연예술의 기초연구 활성화를 위해 연 2회 발간한다. 해당 발간물은 비매품으로 제작해 국립국악원 누리집에서 30일부터 PDF 파일로 제공된다. 다음달 16일부터 국공립도서관과 관련 기관 54여 곳에 배포해 학술 연구와 국악 보급에 활용될 전망이다. 하반기 발간 예정인 국악원논문집 제52집의 원고 마감은 8월 20일이며, 국립국악원 온라인 논문 투고 시스템에서 투고할 수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4-30 12:59:20지방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인구가 증가하며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2년 1월 이후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방 인구는 2610만9351명에서 2569만2114명으로 41만7237명이 줄었다. 그러나 전국 174개 시·군·구 중 26개 지역에서는 인구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충남 천안·아산시, 청주시 흥덕구, 충남 예산군 등은 산업단지 조성과 택지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으로,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 함께 주거 환경이 개선되면서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충청남도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인구는 2022년 6월 말 2만9215명에서 2024년 9월 4만16명으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해당 지역에서 공급된 신규 분양 단지들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주거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청주센트럴 2차’는 148가구 모집에 3970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26.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북 음성군에서도 산업단지 개발과 함께 대규모 주거 단지가 조성되며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 가운데 GS건설이 공급하는 ‘음성자이 센트럴시티’가 주목받고 있다. 해당 단지는 총 1505세대 규모의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로, 금왕농공단지, 금왕산업단지, 오선산업단지, 성연산업단지, 유촌산업단지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직주근접 수요가 높다. 여기에 금왕테크노밸리, 성연제2산업단지 등 추가적인 산업단지 개발이 예정돼 있어 향후 인구 유입 증가가 기대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7층, 16개 동으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9~116㎡로 구성된다. 특히, 음성군 최초로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되며, 게스트하우스 3개 실도 포함돼 입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편의성이 강화될 예정이다. 커뮤니티 시설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피트니스센터, GX룸, 필라테스, 실내골프연습장(GDR), 남녀사우나 등의 운동시설과 함께 독서실, 작은도서관, 다목적실, 키즈놀이터, 카페테리아 등 교육과 여가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된다. 또한 게스트하우스 3개 실이 마련돼 있어 손님을 위한 숙소나 파티 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며, 이러한 시설들은 커뮤니티 통합 서비스인 ‘자이안 비’를 통해 쉽게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다. 음성자이 센트럴시티 분양 관계자는 “최근 지방에서 인구 감소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음성군은 2차전지 등 첨단산업단지로 기업이 유입되면서 인구 증가와 함께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며 “군에서도 적극적으로 첨단기업을 유치하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있는 만큼, 향후 부동산 시장의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음성자이 센트럴시티’의 견본주택은 충북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 일대에 마련되어 있다.
2025-03-14 13:05:19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 6일 한미연합훈련 중인 공군 전투기에서 투하된 폭탄이 민가에 떨어져 민간인과 군인들이 중경상을 입었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분께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 노상에 폭탄이 떨어졌다. 공군 관계자는 언론브리핑에서 "조종사가 비행 준비 과정에서 잘못된 좌표를 입력한 것으로 조종사 진술 등으로 확인했다"며 "실사격 훈련을 할 때 원래 좌표를 입력하고 육안으로 식별하는 과정도 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도 "지상에서든 공중에서든 좌표를 확인하는 절차가 있다"며 "그런데 이런 과정에서 실수한 것으로 현재 파악하고 있다"며 "공중에서도 추가적으로 확인한 상태에서 무장을 투하하는 절차도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집계된 부상자 수는 15명이다. 부상자 중 1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중상 2명, 경상 13명으로 분류했다. 경상자에는 군 성당에 와 있던 군인 2명과 마을에 있던 외국인 2명이 포함됐다. 인명피해 외 건물 8개 동이 피해를 봤다. 성당 1동, 주택 5동, 창고 1동, 비닐하우스 1동이며 포터 차량 1대도 일부 파손됐다. 인근 민가에 사는 오선길씨(65)는 "하늘에서 갑자기 '쿵' 소리가 나 밖을 나가보니 유리창이 부셔져 있었고, 파편이 여기저기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며 "탄 냄새도 무척 심하게 나고 있는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평소에도 이곳(포천)은 군사 훈련이 많은 동네다. 그럴 때마다 포천시나 군에서 우리에게 직접 훈련 계획을 알려줬었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며 "대대적인 한미연합 훈련임에도 이번 훈련에 대한 공지는 전혀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연제창 포천시의회 부의장은 "군이나 시에서 인근 주민들에게 이번 훈련(한미 합동훈련)에 대한 소식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민들이 제기한 부분에 대해선 확인이 즉시 필요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실시된 훈련에 참가한 우리 공군의 KF-16에서 공대지 폭탄 MK-82 8발이 비정상적으로 투하돼 사격장 외부 지역에 낙탄됐다. MK-82 폭탄은 건물·교량 파괴 등에 사용되는 폭탄으로 직경 8m·깊이 2.4m의 폭파구를 만들 정도로 위력이 강하며, 위치정보시스템(GPS) 유도 방식이 아닌 무유도 방식으로 투하된다. 공군은 이날 오전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문자공지를 통해 "오전 10시7분경 공군 KF-16에서 MK-82 일반폭탄 8발이 비정상 투하돼 사격장 외부 지역에 낙탄됐다"고 밝혔다가 이후 오전 11시44분경 재 문자공지를 통해 비정상 투하시간을 '오전 10시4분'으로 정정했다. 훈련 중인 공군 전투기의 오폭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초유의 일이다. 2004년 우리 공군의 F-5B 전투기가 충남 보령에서 연습용 폭탄을 오폭하는 사고가 있었지만, 당시에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훈련에는 한미 육군과 함께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F-35A, F-15K, KF-16, FA-50 등 13대의 전투기가 참가했으며, 주한미군 전투기는 참가하지 않았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사고 수습을 위해 군사훈련을 전면 중단했다. 김 대행은 "훈련이 중단된 상태이며, 철저한 안전 점검 후 다시 시행할 수 있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낙하한 폭탄 중 불발탄은 없었다"며 "이번 사고로 피해를 당한 분들께 죄송하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김경수 이종윤 기자
2025-03-06 18:10:25[파이낸셜뉴스]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 6일 한미연합훈련 중인 공군 전투기에서 투하된 폭탄이 민가에 떨어져 민간인과 군인들이 중경상을 입었다.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분께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 노상에 폭탄이 떨어졌다. 공군 관계자는 언론브리핑에서 "조종사가 비행 준비 과정에서 잘못된 좌표를 입력한 것으로 조종사 진술 등으로 확인했다"며 "실사격 훈련을 할 때 원래 좌표를 입력하고 육안으로 식별하는 과정도 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도 "지상에서든 공중에서든 좌표를 확인하는 절차가 있다"며 "그런데 이런 과정에서 실수한 것으로 현재 파악하고 있다"며 "공중에서도 추가적으로 확인한 상태에서 무장을 투하하는 절차도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집계된 부상자 수는 15명이다. 부상자 중 1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중상 2명, 경상 13명으로 분류했다. 경상자에는 군 성당에 와 있던 군인 2명과 마을에 있던 외국인 2명이 포함됐다. 인명피해 외 건물 8개 동이 피해를 봤다. 성당 1동, 주택 5동, 창고 1동, 비닐하우스 1동이며 포터 차량 1대도 일부 파손됐다. 인근 민가에 사는 오선길씨(65)는 "하늘에서 갑자기 '쿵' 소리가 나 밖을 나가보니 유리창이 부셔져 있었고, 파편이 여기저기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며 "탄 냄새도 무척 심하게 나고 있는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평소에도 이곳(포천)은 군사 훈련이 많은 동네다. 그럴 때마다 포천시나 군에서 우리에게 직접 훈련 계획을 알려줬었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며 "대대적인 한미연합 훈련임에도 이번 훈련에 대한 공지는 전혀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연제창 포천시의회 부의장은 "군이나 시에서 인근 주민들에게 이번 훈련(한미 합동훈련)에 대한 소식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민들이 제기한 부분에 대해선 확인이 즉시 필요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실시된 훈련에 참가한 우리 공군의 KF-16에서 공대지 폭탄 MK-82 8발이 비정상적으로 투하돼 사격장 외부 지역에 낙탄됐다. MK-82 폭탄은 건물·교량 파괴 등에 사용되는 폭탄으로 직경 8m·깊이 2.4m의 폭파구를 만들 정도로 위력이 강하며, 위치정보시스템(GPS) 유도 방식이 아닌 무유도 방식으로 투하된다. 공군은 이날 오전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문자공지를 통해 "오전 10시7분경 공군 KF-16에서 MK-82 일반폭탄 8발이 비정상 투하돼 사격장 외부 지역에 낙탄됐다"고 밝혔다가 이후 오전 11시44분경 재 문자공지를 통해 비정상 투하시간을 '오전 10시4분'으로 정정했다. 훈련 중인 공군 전투기의 오폭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초유의 일이다. 2004년 우리 공군의 F-5B 전투기가 충남 보령에서 연습용 폭탄을 오폭하는 사고가 있었지만, 당시에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훈련에는 한미 육군과 함께 공군작전사령부 예하 F-35A, F-15K, KF-16, FA-50 등 13대의 전투기가 참가했으며, 주한미군 전투기는 참가하지 않았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이날 사고 수습을 위해 군사훈련을 전면 중단했다. 김 대행은 "훈련이 중단된 상태이며, 철저한 안전 점검 후 다시 시행할 수 있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확인한 바에 따르면, 낙하한 폭탄 중 불발탄은 없었다"며 "이번 사고로 피해를 당한 분들께 죄송하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2ks@fnnews.com 김경수 이종윤 기자
2025-03-06 14:58:47【파이낸셜뉴스 포천=김경수 기자】 6일 오후 1시30분께 경기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한미합동훈련 도중 포탄이 떨어진 일대. 오발로 포탄이 떨어진 현장에는 구조 대원과 경찰, 군사 경찰 등 100여명이 사고 수습과 대처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다른 한쪽에는 취재진이 쫙 깔려 피해 주민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데 한창이다. 인근 민가에 사는 오선길씨(65)는 포탄이 떨어진 당시 상황을 생생히 전달했다. 그는 "하늘에서 갑자기 '쿵' 소리가 나 밖을 나가보니 유리창이 부셔져있었고, 파편 또한 여기저기 바닥에 널부러져 있었다"며 "탄 냄새도 무척 심하게 나고 있는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평소에도 이곳(포천)은 군사 훈련이 많은 동네다. 그럴 때마다 포천시, 또는 군에서 우리에게 직접 훈련 계획을 알려줬었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며 "대대적인 한미연합 훈련임에도 이번 훈련에 대한 공지는 전혀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연체창 포천시의회 부의장은 "군 또는 시에서 인근 주민들에게 이번 훈련(한미 합동훈련)에 대한 소식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민들이 제기한 부분에 대해선 확인이 즉시 필요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민가에는 포탄이 떨어져 7명이 다치고 건물 2채가 파손됐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분께 포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 주택에 포탄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중상 2명, 경상 5명 등 총 7명이 부상을 당했다. 심정지 및 의식이 없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회 건물 1개 동과 주택 2채는 일부 파손됐다. 군 당국은 KF-16 전투기에서 비정상투하된 폭탄 8발 모두 탄착점을 확인했다. 불발탄은 없었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포탄이 떨어진 원인은 확인 중이며, 공군과 육군이 합동 훈련 중 전투기에서 폭탄 오발에 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3-06 13:36:56[파이낸셜뉴스] "정치적 불확실성, 미·중 경제전쟁 지속에 따른 세계 교역 부진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중소기업의 효율적인 경영전략 수립이 필요합니다."(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중소기업중앙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산업별 대응방안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올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트럼프 2기 행정부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협동조합 및 수출입 중소기업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 세션1에서는 주 실장이 '2025 대외 경제 환경 변화와 한국 경제 전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국내 외수기업의 경우 합리적 수출 및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내수기업은 경쟁국 기업의 국내 침투 가능성 등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주 실장은 올해 세계 경제가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10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2%로 유지됐으나,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동반 하락했다"며 "두 국가가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성장 동력이 발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 실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도 시장의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편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에 금리를 다시 올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한국도 영향을 받아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환율의 경우 "국내 경제가 채무불이행 상태로 빠질 가능성은 낮은 만큼, 연말까지 1400원대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에 주 실장은 "중·저성장 국면 도래에 대응해 기업의 성장과 안정에 대한 전략적 비중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 불확실성 증폭에 따른 시장 지표의 상·하방 변동성 급증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한국 경제가 위기에 빠진다는 망국론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고, 조직 내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방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세션 2에서는 오선주 삼일PwC 경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이 '트럼프 2.0에 따른 산업별 영향과 대응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오 위원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중소기업들은 공급망 리스크 재발 방지를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 및 생산기지 다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위원은 "트럼프 2.0 정책은 미국 우선주의를 기반으로 보호무역 강화, 법인세 인하, 불법 이민 억제, 화석연료 확대 등으로 요약된다"며 "이는 제조업 경쟁력 제고를 목적으로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국방비 증가를 초래할 수 있고 세계 경찰 역할 축소와 더불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책 후퇴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오 위원은 산업 간 받는 영향이 상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인공지능(AI), 방위산업, 조선업, 바이오 등은 긍정적인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AI 분야는 규제 완화와 투자 활성화로, 방위산업과 조선업은 군비 증강과 에너지 자급 전략에 힘입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자동차 산업과 이차전지는 보편 관세 강화와 전기차 보조금 축소로 가격 경쟁력 약화, 수요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 위원은 "한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중국의 대안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동시에 중국과의 경쟁에서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한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의 리쇼어링을 적극 지원하고, 첨단 기술 산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새로운 산업 구조를 재정비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트럼프 2기 출범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기업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세미나가 위험은 최소화하고 기회는 극대화할 수 있는 혜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1-15 17:19:29[파이낸셜뉴스] "미국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중소기업들은 공급망 리스크 재발 방지를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 및 생산기지 다변화에 나서야 합니다."(오선주 삼일PwC 수석연구위원) 중소기업중앙회는 15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산업별 대응방안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올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트럼프 2기 행정부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협동조합 및 수출입 중소기업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세션1에서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 '2025 대외 경제 환경 변화와 한국 경제 전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세션2는 오선주 삼일PwC 수석연구위원이 '트럼프 2.0에 따른 산업별 영향과 대응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우선 주원 실장은 "올해는 정치 불확실성, 미·중 경제전쟁 지속에 따른 세계 교역 부진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며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 중소기업의 효율적인 경영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노믹스 2.0발 글로벌 2차 관세전쟁 전개 과정을 예의주시하며 외수기업은 합리적 수출 및 투자 계획을 수립하고, 내수기업은 경쟁국 기업의 국내 침투 가능성 등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선주 위원은 "트럼프 2기 정부는 자국민 일자리 보호와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과거 1기 대비 더욱 강경한 보호무역주의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더불어 멕시코와 베트남, 한국도 교역조건 재협상 대상국에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경우 대중국 중간재 의존도가 높고 대외 리스크에 취약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탈중국 후 새롭게 형성된 공급망도 위협 받을 수 있다"며 "공급망 리스크 재발 방지를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 및 생산기지 다변화가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이번 세미나가 중소기업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해외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신지민 기자
2025-01-15 09:4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