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방자치단체도 딥페이크 영상 삭제 지원 주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회에 성폭력방지법 개정을 촉구했다. 오 시장은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딥페이크 디지털성범죄 예방과 대응책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는 조은희 의원실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주최했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 경찰청,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등이 발제자로 나섰다. 오 시장은 축사에서 "서울시도 딥페이크 피해 영상물을 삭제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만큼, 삭제 지원 주체를 국가에서 지자체로 확대하는 법령 개정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언급한 법령은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성폭력방지법)'이다. 법 제7조의3에는 '국가는 촬영물 또는 복제물 등이 정보통신망에 유포돼 피해를 입은 사람에 대해 촬영물 등의 삭제를 위한 지원을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이에 불법 영상물의 삭제 주체에 지자체를 포함시키도록 국회가 법을 개정해 더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게 요청한 것이다. 딥페이크 불법 영상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이미 유포되기 시작한 영상물의 신속한 삭제도 중요하다. 현재 서울시를 포함한 지자체들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매년 고시하는 '불법촬영물 등에 대한 신고·삭제요청 기관·단체'에 따라 불법영상물 삭제 업무를 하고 있다. 방통위 고시 지정을 위해 지자체들도 매년 요청을 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자체가 성폭력방지법에 따른 불법영상물의 삭제 주체가 아니다 보니, 피해 상황을 파악한 후 국가에 삭제를 요청할 수밖에 없고 공문이나 증빙자료 등도 필요해 신속한 대응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불법영상물의 삭제 권한을 지자체로도 확대해주면 더 많은 권한을 가지고 불필요한 업무를 배제한 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딥페이크 영상물의 빠른 삭제를 위해 지자체 최초로 피해 신고 24시간 만에 삭제할 수 있는 핫라인 시스템을 가동했다. 또 익명으로 상담할 수 있는 '디지털성범죄 SOS상담' 창구도 개설했다. 이달부터는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딥페이크 예방교육을 운영하고, 얼굴 매칭을 통한 인공지능(AI) 딥페이크 검출 기술인 '서울 안심 아이(Seoul Safe Eye)'를 개발해 검색부터 신고까지 전 과정을 AI가 운영하는 'AI 신고자동화 시스템'도 연내에 구축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딥페이크 영상은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고 또 정확한 피해 규모를 추산하는 것조차 어렵다"며 "서울시는 최대한 서둘러 단 한 명의 피해자라도 더 도울 수 있도록 하고 피해자가 무거운 짐을 홀로 감당하지 않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9-03 14:35:00[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다시 한번 서울올림픽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오 시장은 19일 낮 12시 시청에서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6개 종목 선수·지도자 15명과 간담회를 열고 감사와 격려 인사를 전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는 서울시청 소속 11명, 서울시 소속 10명 등 총 21명의 서울시 선수단이 참가했다. 서울시 소속은 국내대회 시·도 대항전에 서울시 소속으로 등록해 출전하는 경기인이다. 오 시장은 참석한 선수단에 서울브랜드(SEOUL MY SOUL)가 새겨진 서울 굿즈를 선사했다. 선수단에서는 2020 도쿄올림픽에 이어 2연속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태권도 이다빈 선수가 대표로 선수단 사인이 담긴 파리올림픽 포스터를 오 시장에게 전달했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21명의 서울시 선수단은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대한민국 종합 8위(금 13, 은 9, 동 10)라는 뛰어난 성적 달성에 공헌했다. 서울시청 소속으로는 윤지수·전하영이 펜싱 단체전 사브르에서 은메달 1개, 이다빈이 태권도에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윤지수·이다빈은 2연속 올림픽 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 서울시 소속인 한국체대 임시현이 양궁에서 금메달 3개로 3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한국체대 양지인이 사격에서 금메달 1개, 국민체육진흥공단 구본길이 금메달 1개를 획득했다. 서울시는 현재 광역단체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인 23개 종목, 25개 팀 188명의 직장운동경기부를 운영 중이며, 15개 자치구 직장운동경기부도 지원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서울시가 2036년 올림픽 개최를 위해 본격적으로 뛰어야 할 시점이 왔다"며 "정부와 호흡을 맞춰 잘 준비해 여러분과 여러분의 후배들이 서울에서 역량을 활짝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소위 비인기종목으로 분류되는 종목에 더 진심을 다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9 15:23:30[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박형준 부산시장과 우리나라의 국가발전, 정치개혁, 안보전략을 주제로 머리를 맞댄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오는 23일 오전 10시 부산동서대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한국 미래 지도자의 길-2030 도시, 국가, 글로벌 문제 극복 리더십'을 주제로 박형준 부산시장과 특별 대담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대담은 21~23일 국내외 학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2024 한국정치학회 하계국제학술대회' 일환으로 열린다. 대담에서 오세훈 시장과 박형준 시장은 최근 대한민국이 직면한 대내외적 난제를 진단한다. 국가 신성장동력 발굴, 정치 개혁, 국가 외교안보 전략 등의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두 시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국가 발전전략 △한국정치의 제 역할을 위한 정치개혁 방안 △글로벌 복합 안보 시대의 대응전략 등 세 가지 주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각 주제별 세션에서는 조화순 한국정치학회장(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 좌장을 맡아 구체적인 토론을 이어갈 계획이다. 오 시장은 중앙집권적이고 획일화된 지역별 발전전략으로는 한국의 만성적 저성장과 심화되는 양극화를 극복할 수 없고, 권역별 거점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 필요성 강조할 계획이다. 이어 한국 성장모델의 한계로 인한 양극화, 지역간 격차,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국가 번영을 위한 담대한 구상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국정치의 제 역할을 위해선 △중앙집권적이고 독점적인 중앙정부의 권한 분산 △ 일하는 국회로의 변화를 위한 원내정당화 등 의회민주주의 복원 △통합과 관용의 정치문화 조성 등의 정치개혁 과제를 제시한다. 이 외에도 급변하고 있는 국제질서 속 한국의 외교?안보전략은 △가치와 실리를 동시에 확보 △북한 핵의 실질적 억제를 위한 핵 잠재력 확보 등 자강안보 전략에 대한 생각을 밝힌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8-18 01:46:20[파이낸셜뉴스] 1970년대 서울 명동을 장악한 ‘신상사파’ 두목 신상현씨가 지난 10일 별세한 가운데, 그의 빈소에 오세훈 서울시장의 조기가 놓여졌다가 철거돼 논란이다. 10일 서울아산병원에 차려진 신씨의 빈소 앞에는 가수 설운도·태진아 씨 등 연예인과 각계 인사들이 보낸 근조화환 100여개가 빼곡하게 들어섰다. 1975년 ‘사보이호텔 습격사건’ 등 신상사파와 맞섰던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 씨도 ‘조양은 선교사’ 명의로 화환을 보냈다. 특히 ‘서울특별시장 오세훈’ 명의로 ‘근조(謹弔)’라고 적힌 조기(弔旗)도 놓여져 있었지만 서울시는 유명 조폭의 빈소에 조기를 보낸 것에 대한 논란을 우려해 오 시장 명의의 조기를 장례식장 직원을 통해 11일 오후 늦게 철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의 지인이 요청해 조기를 보낸 것으로, 최측근도 관련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라며 “오 시장과 직접 인연이 없고, 부적절한 설치였다는 지적이 있어 회수했다. 보다 엄격하게 조기 조치여부를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고인은 1970년대 전후 명동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김두한, 이정재, 시라소니(본명 이성순) 등과 함께 ‘전국구 주먹’으로 불렸다. 1932년 서울 종로구 관수동에서 태어난 그는 1953년 대구 특무부대에서 1등 상사로 전역한 경력 때문에 ‘신상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1954년 상경해 명동 중앙극장 옆을 근거지로 삼아 ‘신상사파’ 두목으로 활동했다. 은퇴 후에는 외제차 사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까지 빈소에는 1500명이 넘는 조문객이 오갔다. 경찰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사복 경찰 50여 명을 장례식장 곳곳에 배치했다. 발인은 12일 오후 1시 30분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2 05:47:55[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다시 한번 서울 올림픽 유치 의사를 밝혔다. 오 시장은 11일 "이번 올림픽에서 모인 국민적 에너지와 마음을 모아 또 한 번의 서울올림픽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며 2036년 서울 하계올림픽 유치 의사를 거듭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에 파리 올림픽 초반 현장을 둘러보니 서울은 더 잘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에는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해 현장을 둘러보고 대표단을 응원했다. 오 시장은 서울의 경쟁력으로 인프라 등을 꼽았다. 오 시장은 "지속 가능·저탄소·저비용 올림픽이 더 중요해지는 흐름에서 서울은 최적지"라면서 "88 서울올림픽 인프라가 고스란히 남아 있고, 잠실 올림픽 시설은 현대화를 거쳐 2031년까지 스포츠·마이스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서울은 유치만 하면 거의 100% 흑자 올림픽"이라고 자신했다. 오 시장은 또 "올림픽 유치를 목표로 하는 2036년쯤 되면 한국은 G7의 위상을 갖추고, 서울은 글로벌 톱5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금은 오히려 올림픽을 우리 모두가 단합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유치를 위해선 국내에서 '서울올림픽 원팀'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림픽 내내 우리 선수들로 인해 힘이 났고 행복했다"면서 "서울시장으로서, 한 사람의 스포츠 팬으로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1 11:13:05[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중국 베이징시장을 만났다. 양국 수도 고위급 만남은 6년만이다.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7월 30일 중국 베이징 인민정부청사에서 인융 베이징시장과 면담했다고 7월 31일 밝혔다. 중국인민은행 부총재를 역임하는 등 금융전문가로 알려진 인융 시장은 현재 중국 31개 성·직할시·자치구 중 최연소 성장급 인사로 지난해 취임했다. 면담에서 오 시장은 한중 수도 간 고위급 도시 외교 재개를 축하하며 "그동안 양도시는 경제·문화·관광·인적교류 등 전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온 동반자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미래지향적 관계를 이어나가자"고 말했다. 서울과 베이징은 한중수교 다음 해인 1992년 친선결연을 체결한 후, 지난 30여 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교류했다. 2013년에는 상설협력기구인 서울-베이징통합위원회를 발족해 지속 가능한 협력기반을 구축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상호 방역물품 지원 등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협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번 면담에서 오 시장과 인융 시장은 대도시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며 새로운 교류의 장을 열 시기가 도래했음에 동의하고, 인적·문화 분야는 물론 양 도시 공무원들의 교류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우수정책 공유 기회를 확대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 등 교류 강화를 통해 양국의 미래를 짊어질 미래세대가 서로의 문화와 사회분위기를 이해하는 분위기를 조성, 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협력기반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금까지 서울과 베이징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었듯이 미래에도 동북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는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오는 10월 열리는 '서울스마트라이프위크'에 베이징 도시 대표단과 우수기업 및 스타트업을 초청했다. 서울스마트라이프위크는 전시회와 시상식, 포럼·회의를 망라한 종합 정보통신기술(ICT)박람회다. 오는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첨단기술이 바꾸는 도시 생활의 미래'를 주제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7-31 10:12:46오세훈 서울시장이 중국 충칭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했다. 현직 서울시장이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시장은 중국 출장 첫 공식 일정으로 충칭 연화지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를 지난 28일 방문했다.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는 일제 강점기에 마지막으로 사용한 청사다. 현재 남아 있는 각지의 임시정부청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1300㎡의 대지에 건축 면적 1770㎡ 중 전시공간은 284㎡다. 김구 주석과 당시 중국 국민당 총재였던 장개석 간의 회담자료를 비롯해 독립신문, 광복군 관련 자료 등의 사료가 전시돼 있다. 오 시장은 백범 김구 선생 흉상 앞에서 묵념하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헌화했다. 오 시장은 임시정부청사 전시관을 둘러본 후 청사 내 회의실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3명 및 임시정부청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오 시장은 “독립유공자들의 조국을 위한 희생으로 전세계 곳곳에서 대한민국의 항일운동이 이어질 수 있었고 현재의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유지하는 기반이 됐다”며 “독립운동 관련 사료 채집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국 전역에 사는 후손들이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달라는 제안에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이 서울에서 모이는 것은 아주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며 서울로 돌아가 내용과 형식을 논의해 의미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이후 오 시장은 중국의 4대 직할시 중 하나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충칭시의 도시계획전시관을 방문해, 충칭시의 수변 개발과 야간명소 조성 과정 등을 살펴봤다. 오 시장은 친하이티엔(秦海田) 도시계획전시관장으로부터 충칭시의 과거와 역사·문화 도시이자 교통허브로 발전 중인 도시의 변화 과정 등을 브리핑받았다. 또한 대형스크린과 인터렉티브 미디어영상 등을 활용해 도시를 소개하는 관람객 친화적 콘텐츠도 체험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7-29 13:52:29[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충청남도와 교류협력을 강화한다. 관광산업 활성화 및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협력하고, 보령시에는 초고령사회를 대비한 골드시티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17일 충청남도청을 방문해 김태흠 충청남도지사와 ‘상생발전을 위한 우호교류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충청남도·보령시·서울주택공사·충청남도개발공사는 초고령사회 대비를 위한 도시주택 분야 협력인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주택사업 ‘골드시티’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울시와 충청남도는 지난 2013년에 우호교류협약을 맺고 농수특산물 직거래장터 참여, 문화예술 분야 등 교류를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울-충남 상생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교류협력 강화 △정원문화 확산 및 원예산업 육성 공동 협력 △도시디자인 정책 교류 활성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추진 △데이터기반 행정 활성화를 위한 협력·교류 △서울-충남 청소년 역사문화교류사업 추진 등을 결정했다. 우선 서울시는 관광객 밀집지역에 ‘지역관광 안테나숍’을 운영해 충남 관광콘텐츠를 홍보·전시·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양측의 대표 관광지를 연계해 차별화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성공개최에 협력할 예정이다. 정원문화 확산과 원예산업 육성을 위해서 양측이 개최하는 정원박람회 등 행사의 교차 홍보를 하고, 인프라도 공유해 정원분야 상생발전을 하기로 했다. 또 서울시는 충청남도가 서울시의 디자인 사업을 벤치마킹해 지역 특성에 맞는 디자인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양 지자체 홍보매체를 활용해 ‘고향사랑 기부제’ 활성화에도 적극 협력한다. 그 밖에도 지역 맞춤형 데이터 및 지역 통계를 공동 발굴·활용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서울·충남 지역 청소년들의 역사문화교류를 적극 추진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와 충청남도는 골드시티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골드시티 사업은 고령 은퇴자 등 서울시민에게 자연과 인프라를 갖춘 지방의 주택을 제공하고, 이들이 서울에 보유한 주택은 청년 또는 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 주거정책이다. 서울시는 빈 주택을 임대주택 등으로 활용해 주거난을 완화할 수 있고, 충남은 인구 유입 및 지역 개발을 통해 지역 활성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골드시티 사업지로는 보령시가 선정됐다. 자연환경과 교통, 의료기관 등을 고려한 최적의 입지를 선정한 후 충남개발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유관기관이 협력해 골드시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보령시에는 삼척시와 유사한 규모인 약 3000세대를 건설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많은 인명·재산 피해를 입은 충남 서천군 등 지역 주민들의 조속한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 재해구호금 1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충남의 자연적, 산업적 특성과 강점이 서울시와의 교류 협력을 통해 더욱 빛이 나길 기대한다”며 “서울의 주택난을 완화하고 지방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골드시티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충청남도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7-17 10:21:45[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내 도보에 설치된 보행자 보호난간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일 오후 5시께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 마련된 서울시 공무원 고(故) 김인병씨(53)의 빈소에 찾아 조문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지난 1일 서울광장 앞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의 피해자다. 오 시장은 고인의 빈소를 조문한 이후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어제의 사고 현장을 가보니까 가드레일이 많이 손상돼 있었다. 이번 기회에 점검을 한번 해보겠다"며 "어떤 점을 보완해야 이런 예측 불가능한 교통사고가 발생할 때 최대한 인명을 보호할 수 있는지 점검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페달 오작동 내지는 오조작 시에 이것을 기계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장치를 어떻게 의무화할지에 대해서도 이번 기회에 논의가 이루어져서 앞으로 이런 사고가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어떤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에선 김씨 등 사고로 목숨을 잃은 서울시 공무원 2명의 순직 여부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5인 이상 사망하면 사회재난에 해당된다"며 "시민안전보험에 해당이 되기 때문에 일정 부분 유가족들께 위로를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만 말할 뿐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편 이씨 등이 야근을 하다 봉변을 당한 것과 관련해 업무가 가중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피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7-02 17:37:26【파이낸셜뉴스 전국 종합】 임기 반환점을 지난 민선 8기 전국 시도 지자체장들의 후반기 행보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지자체장들의 찬·반 행보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전반기에는 중앙 정치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던 대권 주자들의 목소리가 후반기를 들어서면서 조금씩 커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진행된 민선 8기 후반기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기본소득 정책에 대해선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정치색을 조금씩 드러냈다. 오 시장은 이날 "궤변도 그런 궤변을 공개적인 자리에서 늘어놓으면 안된다"며 "똑같이 나눠주고 싶으니까 결론을 정해놓고 논리를 만들다 보니 그런 궤변도 불사한다. 참 딱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책의 우수성이나 효과성, 가성비 이런 걸 따지면 기본소득은 안심소득에 범접할 수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이 그동안 중앙정치에 언급을 자제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행보라는 평가다. 오 시장은 아울러 최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와 관련해선 "상대방이 품격을 잃을수록 품격은 더 중요한 덕목이 된다"며 "특정인을 지지하기보다 '약자와 동행'을 당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는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훈수를 뒀다. 오 시장은 그러나 대선 도전여부에 대해 "서울시장 하라고 뽑아놨는데 임기 반환점을 도는 시점에서 대권 운운하는 것은 유권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다시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어느 자리에 가는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 하는가가 중요하다"며 "높은 곳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낮은 곳으로 임해서 일에 매진하겠다는 취지의 각오를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행정구역 통합두고 지역간 이견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행정 구역 통합을 두고선 전국 지자체장들간의 의견이 엇갈렸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른바 'TK메가시티'로 불리는 대구와 경북 통합의 필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 통합은 행정체제 개편의 표주모델로 새로운 대구경북시대를 위한 통합발전구상을 구체화해 나가야 한다"면서 "범영남권을 연결하는 'TK·PJ 초광역 철도·전철망'을 구축하고, 대구경제권와 서부산업권, 북부 행정도시권, 환동해권까지 연결하는 '대구경북 순환철도망'을 완성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출생과 지역의료불균형이라는 국가적 난제해결은 선도모델로 해법을 제시하고 APEC 정상회의 개최와 대구경북 통합으로 경북의 새시대를 여는 전환점을 만들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두겸 울산시장은 부산과 경남, 대구와 경북 간 논의 중인 행정통합과 관련해 "울산이 부울경 행정통합에 포함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라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민선 8기 출범 2주년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행정통합은 수도권 일극화와 지방 소멸 문제를 막기 위해 규모의 경제를 키워보자는 것인데, 이는 현실에서는 전혀 맞지 않은 구상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은 교통 인프라 발달로 의료·교육·문화 등 생활권이 하나로 묶이지만, 가령 그런 인프라가 없는 지방자치단체를 강제로 묶는다고 그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김 시장은 지방 소멸을 극복하고 지방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권한이 대폭 확대된 지방분권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지난 임기 2년간 가장 보람을 느끼는 성과에 대해서는 역대 최대 지방교부세 확보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을 꼽았다. ■지역상권 보호·서울 편입 관심 김태흠 충남지사는 투자유치를 앞세웠다. 충남도의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는 163개사 19조 3688억원을 기록, 민선7기 4년 실적(14조 5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삼성이 약속한 52조원의 추가 투자까지 이뤄지면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약 이행 완료도는 전국 평균(27.44%)를 압도하는 40.46%를 기록, 전국 시도지사 공약 평가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김 지사는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았다. 남은 2년도 충남의 미래를 위해, 어떤 일이든 끝까지 해낸다는 자세로 도정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지난 2년 동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기회발전특구 지정 △사상 최대 기업유치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등 성과를 언급하며 더 나은 전북을 위해 전진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향후 2년 도정 방향에 대해서는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중심 △풍요로운 농생명산업 선도지 △사람이 모이는 혁신인재 허브 △든든한 사회보호망 △풍요로운 문화와 여가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 등 6대 목표를 제시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물가안정과 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경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골목상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구미시는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전략산업 육성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박홍률 전남 목포시장은 "지난 2년은 과감한 도전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시민행복에 한발 더 크게 다가선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 2년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큰 목포 실현'에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목포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 집중 육성 등 8매 비전을 이날 함께 제시했다. 목포시는 우선 오는 2025년 6월까지 해상풍력 융복합산업화 플랫폼을 구축하고, 15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지원부두 1선석 및 2단계 배후단지를 조성해 해상풍력산업 부흥에 박차를 가한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이날 민선8기 출범 2주년 기자회견에서 '서울 편입'을 화두로 꺼냈다. 서울 편입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강조한 백 시장은 "지방자치법에 따른 정부 발의 방식을 통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향후 여론조사를 거쳐 구리시민이 가장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황태종 김장욱 최수상 강인 노진균 윤홍집 기자
2024-07-01 18: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