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현대차·기아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에 탑재된 동력시스템이 자동차 파워트레인 분야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워즈오토로부터 3년 연속 최고 10대 엔진에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10일 현대차 아이오닉5N과 기아 EV9 GT-라인(이하 EV9)의 동력시스템이 워즈오토가 선정하는 '2024 워즈오토 10대 엔진 및 동력시스템'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E-GMP 기반의 전용 전기차 두 대가 동시에에 선정된 점, 나아가 2022년 아이오닉5, 2023년 아이오닉6에 이어 3년 연속 수상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 워즈오토 10대 엔진 선정은 자동차 파워트레인 기술 분야의 '오스카 상'으로 불릴 만큼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상이다. 올해는 총 34개 파워트레인이 경쟁을 펼쳤다. 성능과 효율, 기술력 등을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최고 10대 엔진으로 선정된 아이오닉5N과 EV9의 동력시스템은 우수한 주행 성능과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첨단 주행 관련 기술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이오닉5N은 전·후륜 모터 합산 최고출력 478㎾(650마력, 부스트 모드 기준), 최대토크 770Nm(78.5㎏f·m, 부스트 모드 기준)의 성능을 자랑한다. 84.0㎾h의 고출력 배터리와 고성능 EV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 고성능 전기차 N 전용 기술들이 망라됐다. EV9은 99.8㎾h의 대용량 배터리 탑재로, 1회 충전 시 최대 501㎞까지 주행 가능하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9-10 15:50:27[파이낸셜뉴스] 네이버웹툰의 '로어 올림푸스'가 3년 연속으로 만화계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는 미국 아이즈너상을 받았다. 27일 네이버웹툰 영어 서비스와 현지 만화 전문매체 팝버스 등에 따르면 '로어 올림푸스'는 올해 아이즈너상 최우수 웹코믹 부문에서 수상했다.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3년 연속 수상이다. 아이즈너상은 미국 만화시장의 선구자인 윌 아이즈너의 이름을 따서 1988년 만든 시상식이다. 아이즈너상 최우수 웹 코믹 부문이 2017년 신설된 이래 3년 연속 수상작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우수 웹 코믹은 최근 1년간 연재된 온라인 만화 중 최고의 작품을 선정하는 부문이다. '로어 올림푸스'는 하데스와 페르세포네 등 그리스·로마 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를 재해석한 웹툰으로, 네이버웹툰이 2018년 북미 아마추어 플랫폼인 캔버스에서 발굴했다. 한편 올해 최우수 북미판 국제작품 아시아 부문 후보에 올랐던 정지훈 작가의 웹툰 '수평선'은 고배를 마셨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7-27 15:25:02[파이낸셜뉴스] LG전자의 공감지능(AI·Affectionate Intelligence) TV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에보(evo)'를 비롯한 혁신 제품들이 일본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LG전자는 최근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상·오디오(AV) 전문매체 중 하나인 '음원출판'이 주관하는 'VGP 2024 Summer' 어워드에서 최우수 제품들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특별상인 '심사위원 특별상', ‘게이밍 대상’을 포함한 총 16개의 상을 받았다. VGP 어워드는 출품작을 특별상과 카테고리별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특히, LG OLED 에보(M3·G4·C4시리즈)는 제품 전체가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는 쾌거를 거뒀다. 동시에 70~80형(77G4), 60~70형(65G4), 45형 미만(42C4) OLED TV 부문에서도 최고상에 해당하는 금상을 각각 받았다. VGP의 이와이 타카시 심사위원은 "LG OLED TV는 새로운 AI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세밀한 화질 표현과 색 밸런스, 명암비 등 완성도가 한층 더 진화했다"라고 극찬했다. 지난해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무선 OLED TV 'LG 시그니처 OLED M'도 특별상 가운데 '기획상'을 받으며 탁월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VGP는 4K 고화질 영상을 무선으로 전송하는 LG만의 독보적 올레드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VGP 어워드는 AV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단과 고객들의 반응을 직접 접하는 전자매장 딜러들이 제품의 기술력과 소비자 만족도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 일본 영상·음향기기계 '오스카상'이라 불릴 만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LG OLED 에보(모델명: 42C4)는 일본 최고 권위의 AV 전문매체 가운데 하나인 하이비(HiVi)가 선정한 ‘HiVi Best Buy Summer 2024’에서도 50형 미만 OLED TV 분야 최고 OLED TV로 선정됐다. OLED 선호도가 높은 프리미엄 TV 시장인 일본에서 'LG OLED 에보'가 연이어 최고 제품으로 인정받은 것은 LG전자만의 독보적 OLED 기술 리더십을 인정받은 것이라 의미가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TV 시장 내 OLED TV 매출액 비중은 약 25%로 글로벌 TV 시장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손성주 LG전자 일본법인장은 "이번 수상은 화질에 민감한 일본 시장에서 LG전자가 쌓아온 확고한 OLED 기술 리더십을 인정받은 결과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7-16 10:16:3027년차 부부이자 영화 동지인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과 엠마 토머스 프로듀서가 영화 '오펜하이머'로 오스카 7관왕에 올랐다. '오펜하이머'가 10일(현지시간)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포함해 감독상, 남우주·조연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을 수상하며 최다 수상작이 됐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처럼 오스카의 부름을 뒤늦게 받은 놀런 감독은 이번에 무관의 설움을 한꺼번에 날렸다. 이변없이 작품상을 수상하자 엠마 토머스는 "이 순간을 너무나 오래 바라왔다"며 "이런 멋진 영화가 탄생한 건 놀런 감독과 함께한 덕분이다. 놀런 감독은 유일무이한 천재 감독"이라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놀런 감독은 이날 감독상 수상 소감에서 "놀라운 제작자이자 우리의 모든 영화를 같이 제작해주고 아이도 함께 만들어준 엠마 토머스에게 고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놀런 감독과 오래 호흡을 맞춘 킬리언 머피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핵무기 개발을 위한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끈 물리학자 오펜하이머 역할로 생애 첫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오펜하이머와 반목하는 스트로스 제독을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역시 첫 오스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머피는 "정말 압도되는 느낌"이라며 "가장 만족스러운 제 작품이다. 놀랍도록 훌륭한 팀과 일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 모두가 평화를 이 땅에 가져올 수 있기를 바랐다"고 부연했다. 배우 엠마 스톤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로 생애 두 번째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라라랜드'(2016) 이후 다시 무대에 오른 스톤은 "너무 감격스럽다"며 울먹였다. "패닉 상태"라고 밝힌 그는 "감독님이 이런 순간이 오면 그건 우리 팀에 대한 것이다, 이런 것이 영화 만들기의 아름다움이라고 하셨다"며 "모든 분들과 (수상의 영광을) 함께 나눈다. 요르고스 감독님, 벨라 벡스터로 살게해 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로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오른 한국계 셀린 송 감독과 '엘리멘탈'로 장편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오른 한국계 피터 손 감독의 수상은 아쉽게도 불발됐다. 각본상은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에 돌아갔다. 또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에 이어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고질라 마이너스 원'이 시각효과상을 수상하며 올해는 일본 영화인의 활약이 돋보였다. 40년 전 할리우드에서 '스타워즈' 등에 참여했다고 밝힌 제작진은 "우리가 이 상을 탄 것은 (할리우드 밖에서 일하는) 모두에게 기회가 있다는 증거일 것"이라며 감격해 했다. 한편, 이날 고(故) 이선균의 모습이 지난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추모하는 '인 메모리엄(In Memoriam)' 영상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는 아들 마테오와 함께 '타임 투 세이 굿바이'를 부르며 고인들을 추모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11 18:29:55[파이낸셜뉴스] 10일(현지시간) 열린 제96회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에 의상상 시상자였던 프로레슬러 겸 배우 존 시나가 주요 부위만 가린 채 나체로 무대에 오르는 파격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커다란 봉투로 주요 부위만 가린 채 무대에 등장했고 이후 고대 로마풍의 황금색 커튼을 두르고 의상상 수상자를 호명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누드 열풍이 한창이던 1970년대, 남성들이 나체로 공개 행사를 방해하는 일이 빈번했다. 이번 누드 퍼포먼스는 1974년 오스카 시상식 도중 한 벌거벗은 남성이 무대 위에 뛰어올랐던 순간을 패러디한 것이다. 동시에 영화 '바비'에 카메오 출연했던 시나가 영화의 주제의식을 전달하는 재미있는 퍼포먼스이기도 했다. 그는 이날 "남성의 몸은 농담거리가 아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그레타 거윅 감독의 '바비'는 2023년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성별의 역할을 바꿔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바비'는 이번 오스카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각색상, 각본상, 음악상, 음향·주제가상 등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작품상 후보에 오르고도 여성인 거윅 감독이 감독상 후보에 지명되지 않자 성차별 논란이 일었다. 여우주연상 후보 지명 역시 불발됐다. 이날 네 번째 오스카 시상식 진행을 맡은 코미디언 겸 방송인 키멀은 '바비' 사운드트랙과 함께 무대에 올라 이 영화에 대한 찬사로 행사의 막을 올렸다. 그러면서 거윅 감독이 감독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사실을 꼬집었다. 극중 켄을 연기한 라이언 고슬링은 이날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바비'의 주제곡을 부르면서 객석과 무대를 핫핑크로 물들였다. 앞서 고슬링은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인 마고 로비와 그레타 거윅 감독이 주요 부문 후보에 제외된 것을 아쉬워하며 "바비 없이는 켄도 없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거윅과 로비가 없는 한 ‘바비’ 영화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바비'는 이날 주제가상을 받았다. 제96회 미국 아카데미상 수상자·수상작 명단 △ 작품상 = 오펜하이머 △ 감독상 = 크리스토퍼 놀런(오펜하이머) △ 남우주연상 = 킬리언 머피(오펜하이머) △ 여우주연상 = 에마 스톤(가여운 것들) △ 각본상 = 추락의 해부 △ 각색상 = 아메리칸 픽션 △ 남우조연상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오펜하이머) △ 여우조연상 = 더바인 조이 랜돌프(바튼 아카데미) △ 촬영상 = 오펜하이머 △ 편집상 = 오펜하이머 △ 음악상 = 오펜하이머 △ 주제가상 = 바비(왓 워즈 아이 메이드 포) △ 음향상 = 존 오브 인터레스트 △ 분장상 = 가여운 것들 △ 미술상 = 가여운 것들 △ 의상상 = 가여운 것들 △ 시각효과상 = 고질라 마이너스 원 △ 국제장편영화상 = 존 오브 인터레스트(영국) △ 장편애니메이션상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단편애니메이션상 = 워 이즈 오버 △ 단편영화상 =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 장편다큐멘터리상 = 마리우폴에서의 20일 △ 단편다큐멘터리상 = 라스트 리페어 숍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11 12:54:30[파이낸셜뉴스] 27년차 부부이자 영화 동지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과 엠마 토머스 프로듀서가 영화 ‘오펜하이머’로 오스카 7관왕에 올랐다. ‘오펜하이머’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포함해 감독상·남우 주·조연상·촬영상·편집상·음악상을 수상하며 최다 수상작이 됐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처럼 오스카의 부름을 뒤늦게 받은 놀런 감독은 이번에 무관의 설움을 한꺼번에 날렸다. 이변없이 작품상을 수상하자 엠마 토마스는 "이 순간을 너무나 오래 바라왔다"며 "이런 멋진 영화가 탄생한 건 놀런 감독과 함께한 덕분이다. 놀런 감독은 유일무이한 천재 감독"이라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놀런 감독은 이날 감독상 수상 소감에서 “놀라운 제작자이자 우리의 모든 영화를 같이 제작해주고 아이도 함께 만들어준 엠마 토마스에게 고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놀런 감독과 오래 호흡한 킬리언 머피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핵무기 개발을 위한 맨해튼 프로젝트를 이끈 물리학자 오펜하이머 역할로 생애 첫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오펜하이머와 반목하는 스트로스 제독을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역시 첫 오스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머피는 이름이 호명되자 밝은 얼굴로 무대에 올라 “정말 압도되는 느낌"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가장 만족스러운 제 작품"이라며 "놀랍도록 훌륭한 팀과 일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 모두가 평화를 이 땅에 가져올 수 있기를 바랐다”고 부연했다. 배우 엠마 스톤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로 생애 두 번째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라라랜드’(2016)이후 다시 무대에 오른 스톤은 "너무 감격스럽다”며 울먹였다. “패닉 상태”라고 밝힌 그는 “감독님이 이런 (수상의) 순간이 오면 그건 우리 팀에 대한 것이다, 이런 것이 영화 만들기의 아름다움이라고 하셨다”며 “모든 분들께 (수상의 영광을) 함께 나눈다. 요르고스 감독님, 벨라 벡스터로 살게해 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의 미국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과 각본상에 노미네이트됐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각본상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에 돌아갔다. 또 한국계 피터 손 감독의 '엘리멘탈' 대신에 장편 애니메이션상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돌아갔다. 미야자키 감독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에 이어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고질라 마이너스 원’이 시각효과상을 수상하며 올해는 일본 영화인의 활약이 돋보였다. 40년전 할리우드에서 ‘스타워즈’ 등에 참여했다고 밝힌 제작진은 “할리우드 밖에서도 일하는 아티스트들이 많을텐데, 우리가 이 상을 탄 것은 모두에게 기회가 있다는 증거일 것”이라며 감격해했다. 이밖에 장편다큐멘터리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담은 므스티슬라프 체르노프 감독의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이 받았다. 한편 이날 고(故) 이선균의 모습이 지난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추모하는 ‘인 메모리엄(In Memoriam)’ 영상에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안드레아 보첼리는 아들 마테오와 함께 ‘타임 투 세이 굿바이(Time to Say Goodbye)’를 부르며 고인들을 추모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11 12:32:33[파이낸셜뉴스] 영화 ‘오펜하이머’의 주연배우 킬리언 머피가 10일 오후 7시(한국시간 11일 오전 8시)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개최된 제96회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머피는 브래들리 쿠퍼(마이스트로 번스타인), 콜먼 도밍고(러스틴), 폴 지아마티 (바튼 아카데미), 제프리 라이트(아메리칸 픽션)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에 조연으로 참여했던 그는 대본도 읽기 전에 이번 영화의 출연을 수락했다. 머피는 이름이 호명되자 밝은 얼굴로 무대에 올라 “정말 압도되는 느낌"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놀란 감독과 프로듀서인 엠마 토마스에게 감사를 표한 뒤 "가장 만족스러운 제 작품"이라며 "놀랍도록 훌륭한 팀과 일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원자폭탄 만든 사람에 대한 영화를 만들 때, 우리가 그 사람이 만든 이 세계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모두가 평화를 이땅에 가져올 수 있게 되기를 바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작품상 후보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상 시상자로 나섰다. 감독상은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게 돌아갔다. 놀란 감독은 프로듀서인 아내를 언급하며 "영화로 만들게 해주고 아이들도 키워줘서 감사하다"며 "100년의 역사가 다 되어 가는 오스카에서 수상하게 돼 너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여우주연상은 '가여운 것들'의 엠마 스톤에게 돌아갔다. 스톤은 이름이 호명되자 흥분된 목소리로 "너무 감격스럽다"며 울먹였다. 그는 같이 후보에 오른 쟁쟁한 여배우들을 언급하며 "오스카에 오른 모든 분들에게 이 상을 나눈다"며 "이 모든 것을 우리가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우리 함께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다른 날에도 오늘처럼 패닉 상태였다"라며 수상의 기쁨을 표했다. 이어 "이런 (수상의) 순간이 만약 오게 된다면 감독님이 이것은 우리 팀에 대한 것이며, 그게 영화를 만든다는 것의 아름다움이라고 하셨다"며 "모든 출연진과 모든분들께 (수상의 영광을) 함께 나눕니다. 요르고스 감독님, 벨라 벡스터로 살게해줘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고의 영예인 작품상은 '오펜하이머'에게 돌아갔다. ‘오펜하이머’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조연상, 남우주연상, 편집상, 촬영상, 음악상까지 총 7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11 11:08:21[파이낸셜뉴스] 일본영화 ‘고질라 마이너스 원’이 제96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시각효과상을 수상했다. ‘고질라 마이너스 원’은 ‘크리에이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을 제치고 이 상을 들어올렸다. 제작진은 무대에 올라 “40년 전 할리우드에서 ‘스타워즈’ 등 여러 작품에서 일했다”며 “이후 할리우드에서 멀리 있다가 드디어 오스카 무대에 섰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이어 “할리우드 밖에서도 일하는 아티스트 분들이 많을텐데, 우리가 이 상을 탄 것은 모두에게 기회가 있다는 증거일 것”이라며 모든 스태프와 출연진께 감사를 전했다. 앞서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은퇴작으로 알려진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로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하야오 감독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이어 이번에 두번째로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11일 오전 8시(한국시간, 현지 시각 10일 오후 7시)부터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OCN과 tvN에서 생중계된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3개 후보에 오르며 최다 후보작에 오른 ‘오펜하이머’를 비롯해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은 11개 부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은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스코세이지는 올해 최고령 감독상 후보이기도 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11 10:02:04[파이낸셜뉴스] 11일(한국시간) 오전 8시에 시작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계 감독의 콘텐츠가 수상할지 관심이 쏠렸으나 아쉽게도 불발됐다. 디즈니 픽사 최초의 동양인이자 한국계 감독인 피터 손 감독의 ‘엘리멘탈’과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가 바로 그것. '엘리멘탈'은 장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올랐고 '패스트 라이브즈'는 각본상과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오전 9시 기준 작품상은 아직 발표 전이다. 먼저 장편 애니메이션은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에게 돌아갔다. 하야오의 은퇴작으로 알려진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화재로 어머니를 잃은 11살 소년 마히토가 아버지와 함께 모친의 고향에 가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판타지적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하야오 감독은 앞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이어 이번에 두번째로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게 됐다.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각본상은 제76회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프랑스 여성감독 쥐스틴 트리에와 그의 연인 아서 하라리가 수상했다. ‘추락의 해부’는 남편의 추락사로 한순간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명 작가 ‘산드라’를 중심으로 밝혀질 사건의 전말에 관객을 초대하는 영화로, 배우 산드라 휠러가 주연했다. 트리에는 이날 시상식에서 하라리와 함께 무대에 올라 “중년의 위기에 이렇게 상을 받게 돼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건네 받은 하라리는 “코로나19로 락다운 돼 쉽지 않은 시기였다”며 “아이들 기저귀 갈아주는 것과 경계가 없어져서 정말 정신없이 했던 작업이었다”라고 돌이켰다. 이어 트리에는 “서로 독립적이면서도 그러나 자유롭게 이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 각본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트리에는 프랑스 여성감독 최초로 각본상 후보에 올랐고 수상의 영예도 안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11 08:58:52쥐스틴 트리에 감독의 '추락의 해부'가 개봉 11일만에 5만 관객을 모으며 순항 중인 가운데 내달 10일 미국에서 열리는 아카데미 후보작이 속속 국내 개봉한다. '추락의 해부'는 제76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오른 독립예술영화다. 최대 기대작은 다음달 6일 개봉하는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다. 데뷔작으로 오스카 작품상·각본상 후보에 오른 이 영화는 대사가 대부분 한국어이고 이미경 CJ ENM 부회장이 총괄 프로듀서를 맡아 한국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나영(그레타 리)과 해성(유태오)이 24년만에 뉴욕에서 다시 만나 그들의 인연을 돌아보는 운명적인 이틀을 그린 작품으로, 송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다. 송 감독은 최근 화상 인터뷰에서 "미국인 남편과 남사친과 함께했던 어느 밤의 술자리"를 떠올리며 "중간에서 통역을 해주면서 마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영화의 시작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자전적 이야기에서 출발했으나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해 아주 로맨틱한 영화가 됐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자신의 영화를 통해 "인연이라는 단어를 전 세계 사람들이 알게 돼 기쁘다"면서 "인연은 우리 삶을 더 깊고 특별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더 랍스터'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등을 연출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 '사이드웨이' '디센던트'의 알렉산더 페인 감독 그리고 '캐롤'의 토드 헤인즈 감독의 신작도 영화팬의 관심을 끈다. 먼저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은 '패스트 라이브즈'와 같은 날 개봉한다. 제8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골든글로브 작품상·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 등 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13개 부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후보 지명이다. 이 영화는 19세기 영국 런던을 무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젊은 여자 벨라(앰마 스톤)가 한 과학자에 의해 부활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페인 감독의 코미디 영화 '바튼 아카데미'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제81회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여우조연상을 받은 이 영화는 작품상·각본상·남우주연상 등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모두가 떠난 학교에 남게 된 세 사람의 이야기다. 각본상 후보작 '메이 디셈버'는 토드 헤인즈 감독과 배우 줄리앤 무어가 다시 만난 작품으로, 신문 1면을 장식했던 그레이시(줄리앤 무어)와 영화에서 그를 연기하게 된 배우 엘리자베스(내털리 포트먼)의 매혹적인 비밀을 담았다. 한편, CGV는 오는 14~21일 오스카 후보작 16편을 상영하는 CGV 아트하우스 '2024 아카데미 기획전'을 마련해 미개봉 후보작들을 미리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2-12 18:3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