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0일(현지시간) 열린 제96회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에 의상상 시상자였던 프로레슬러 겸 배우 존 시나가 주요 부위만 가린 채 나체로 무대에 오르는 파격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커다란 봉투로 주요 부위만 가린 채 무대에 등장했고 이후 고대 로마풍의 황금색 커튼을 두르고 의상상 수상자를 호명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누드 열풍이 한창이던 1970년대, 남성들이 나체로 공개 행사를 방해하는 일이 빈번했다. 이번 누드 퍼포먼스는 1974년 오스카 시상식 도중 한 벌거벗은 남성이 무대 위에 뛰어올랐던 순간을 패러디한 것이다. 동시에 영화 '바비'에 카메오 출연했던 시나가 영화의 주제의식을 전달하는 재미있는 퍼포먼스이기도 했다. 그는 이날 "남성의 몸은 농담거리가 아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그레타 거윅 감독의 '바비'는 2023년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성별의 역할을 바꿔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사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바비'는 이번 오스카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각색상, 각본상, 음악상, 음향·주제가상 등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작품상 후보에 오르고도 여성인 거윅 감독이 감독상 후보에 지명되지 않자 성차별 논란이 일었다. 여우주연상 후보 지명 역시 불발됐다. 이날 네 번째 오스카 시상식 진행을 맡은 코미디언 겸 방송인 키멀은 '바비' 사운드트랙과 함께 무대에 올라 이 영화에 대한 찬사로 행사의 막을 올렸다. 그러면서 거윅 감독이 감독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사실을 꼬집었다. 극중 켄을 연기한 라이언 고슬링은 이날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바비'의 주제곡을 부르면서 객석과 무대를 핫핑크로 물들였다. 앞서 고슬링은 주연 배우이자 제작자인 마고 로비와 그레타 거윅 감독이 주요 부문 후보에 제외된 것을 아쉬워하며 "바비 없이는 켄도 없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거윅과 로비가 없는 한 ‘바비’ 영화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바비'는 이날 주제가상을 받았다. 제96회 미국 아카데미상 수상자·수상작 명단 △ 작품상 = 오펜하이머 △ 감독상 = 크리스토퍼 놀런(오펜하이머) △ 남우주연상 = 킬리언 머피(오펜하이머) △ 여우주연상 = 에마 스톤(가여운 것들) △ 각본상 = 추락의 해부 △ 각색상 = 아메리칸 픽션 △ 남우조연상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오펜하이머) △ 여우조연상 = 더바인 조이 랜돌프(바튼 아카데미) △ 촬영상 = 오펜하이머 △ 편집상 = 오펜하이머 △ 음악상 = 오펜하이머 △ 주제가상 = 바비(왓 워즈 아이 메이드 포) △ 음향상 = 존 오브 인터레스트 △ 분장상 = 가여운 것들 △ 미술상 = 가여운 것들 △ 의상상 = 가여운 것들 △ 시각효과상 = 고질라 마이너스 원 △ 국제장편영화상 = 존 오브 인터레스트(영국) △ 장편애니메이션상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 단편애니메이션상 = 워 이즈 오버 △ 단편영화상 =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 장편다큐멘터리상 = 마리우폴에서의 20일 △ 단편다큐멘터리상 = 라스트 리페어 숍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11 12:54:30[파이낸셜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일명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원격 출연을 요청했다가 2년 연속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시상식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할리우드 대형 에이전시 WME의 유력 에이전트 마이크 심프슨을 통해 코미디 배우 출신인 자신을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출연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심프슨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슈퍼파워(Superpower)'의 공동 연출자 에런 코프먼과 같은 에이전시로, 그의 부탁을 받아 원격 출연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카데미 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전통적으로 영화계 내부의 공헌에 집중하고, 정치적인 것은 피하려는 취지에서다. 매체는 젤렌스키 대통령 측이 지난해 9월 캐나다 토론토영화제에도 출연을 요청했지만 거부를 당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프랑스 칸영화제(22년 5월, 제75회)와 독일 베를린영화제(23년 2월, 제73회)에 위성 중계를 통해 출연한 바 있다. 지난 1월 11일에 제80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도 온라인으로 출연해 전쟁에 대한 발언을 이어갔지만, 아카데미는 눈길을 주지 않았다. 한편 이번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12일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3-10 10:41:24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참석자들 중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다. 연예전문지 버라이어티는 아카데미상 시상식 제작진의 말을 인용해 이번 행사를 TV/영화 제작으로 취급하고 있어 카메라에 등장하는 사람들에게 마스크 의무착용을 하지 않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카메라에 등장하지 않을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해 중계 방송 도중 광고가 나갈때는 쓰도록 한다는 식이다. 여우조연상을 노리는 윤여정을 비롯한 '미나리' 출연진들도 레드카펫 입장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지난 19일 아카데미상과 영화 제작 스튜디오, 홍보 담당자들은 줌 화상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마스크 착용 규칙을 결정을 했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이번 행사는 로스앤젤레스의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진행되며 입장객은 170명으로 제한됐다. 행사 입장을 위해서는 체온 측정은 물론이고 수일전부터 3차례 진단 검사를 받도록 했다. 과거와 달리 레드 카펫 주변에는 사진기자 3명을 포함해 취재진 수도 크게 제한됐으며 인터뷰를 할때는 2.1m 거리를 두도록 했다. 오스카 레이스 기간 치러진 대부분의 시상식은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마지막 무대로 일컬어지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대면 시상식을 최종 결정했다. 다만 LA 돌비극장 외 섭외 장소가 많아졌고, 방역과 안전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외신에 따르면 시상자와 수상자들은 여러 장소로 분산돼 시상식을 즐기도록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4-26 09:27:11[파이낸셜뉴스]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윤여정이 미국의 아시안 증오범죄 때문에 미국 방문을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카데미는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과에게 시상식 참석을 요청했는데 윤여정은 자신의 아들이 경호원의 필요성까지 얘기했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포브스와 인터뷰를 통해 그는 "저의 두 아들은 한국계 미국인인데 로스앤젤레스(LA)에 사는 아들이 오스카 시상식을 위해 미국에 가려는 나를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들이 길거리에서 어머니가 다칠 수도 있다"면서 "제가 노인이라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걱정한다고 설명했다. 윤여정은 "증오범죄 가해자들은 노인을 노리고 있다고 아들이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들은 내가 (증오범죄) 공격을 받을까 봐 걱정하고 있다"며 "이건 끔찍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포브스는 윤여정이 미국 배우조합(SAG) 여우조연상과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이달 25일 열리는 아카데미에서도 선두주자로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당초 지난 2월2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25일로 연기됐다. 한편, 한국 최초로 아카데미 여주 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윤여정은 '보랏 속편'의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맹크'의 아만다 사이드프리드와 경쟁 중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4-13 07:26:30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윤여정이 오스카 시상식 참석 계획을 밝히면서 미국에 사는 아들이 증오범죄 때문에 자신의 미국 방문을 걱정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12일(현지 시각) 윤여정은 미국 매체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두 아들이 한국계 미국인인데, 로스앤젤레스(LA)에 사는 아들이 오스카 시상식을 위해 미국에 가려는 나를 걱정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아들이 ‘길거리에서 어머니가 다칠 수도 있다. 어머니는 노인이라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며 "그들(증오범죄 가해자들)은 노인을 노리고 있다고 염려했다"며 경호원 필요성까지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들은 내가 (증오범죄) 공격을 받을까 봐 걱정하고 있다"며 "이건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카데미는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과 '미나리'에 함께 출연한 한예리에게 시상식 참석을 요청한 상태다. 두 배우는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윤여정이 미국 배우조합(SAG) 여우조연상과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거머쥠에 따라 오는 25일 열리는 아카데미에서도 "선두주자로서 빠르게 탄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윤여정은 "한국말로 한국에서처럼 연기를 했을 뿐인데, 미국 사람들로부터 이렇게 많은 평가를 받을 줄 기대도 못 했다"며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아울러 "솔직히 저는 배우들 간의 경쟁을 좋아하지 않는다. 배우들은 영화마다 다른 역할을 연기하고 이것을 비교할 방법이 없다"며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5명 모두 사실상 승자"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4-13 07:01:04▲ 아카데미 시상식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사진=레버넌트 스틸컷아카데미 시상식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오스카상 수상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앞서 ‘에비에이터’ ‘브러드 다이아몬드’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등으로 여러 차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단 한 번도 오스카상의 영예를 안지는 못한 바 있다. 하지만 29일(한국시간)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오스카상 수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에서 인생연기를 펼쳤다는 평을 받고 있는 점, 경쟁자인 ‘대니쉬걸’의 에디 레드메인이 작년 수상자라는 점이 디카프리오의 수상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fnstar@fnnews.com fn스타 김선정 기자
2016-02-29 11:59:47▲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8관왕에 오른 ‘슬럼독 밀리어네어’‘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날이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닥극장에서 열린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대니 보일 감독의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최우수작품상·감독상 외에도 촬영상·편집상·각색상·음악상 등 모두 8개의 트로피를 거머줬다. 인도 붐바이 빈민가 청년들이 퀴즈쇼에 출연해 승승장구하는 이야기를 그린 ‘슬럼독 밀리어네어’에는 인도 출신의 무명 배우들이 출연했다.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은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차지했지만 남·녀주연상은 ‘밀크’의 숀 펜과 ‘더 리더-책읽어주는 남자’의 케이트 윈슬렛이 나눠 가졌다. 지난 2004년 ‘미스틱 리버’로 이미 한 차례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바 있는 숀 펜은 동성애자들의 인권 옹호를 위해 활동했던 하비 밀크의 일생을 그린 이번 영화로 두번째 영광을 안았다. 반면 케이트 윈슬렛은 여섯번째 도전 끝에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타이타닉’으로 스타덤에 올랐던 케이트 윈슬렛은 그동안 ‘타이타닉’ ‘센서 앤 센서빌리티’ ‘이터널 선샤인’ 등으로 주·조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남녀주연상 후보에 나란히 올라 화제를 모았던 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 부부는 이번에도 수상의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지난해 1월 약물중독으로 사망한 히스 레저는 ‘다크 나이트’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사후에 오스카 트로피를 받기는 지난 1976년 피터 핀치가 ‘네트워크’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또 여우조연상은 우디 앨런 감독의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에서 열연한 스페인 여배우 페넬로페 크루즈에게 돌아갔다. 쿠니오 가토 감독의 ‘작은 사각의 집’(단편애니메이션상)과 다키타 요지로 감독의 ‘굿바이’(외국어영화상) 등 일본이 2개의 오스카 트로피를 가져간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주요 부문별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최우수작품상=슬럼독 밀리어네어 △감독상=슬럼독 밀리어네어(대니 보일) △남우주연상=밀크(숀 펜) △여우주연상=더 리더(케이트 윈슬렛) △남우조연상=다크 나이트(히스 레저) △여우조연상=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페넬로페 크루즈) △촬영상=슬럼독 밀리어네어 △편집상=슬럼독 밀리어네어 △미술상=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의상상=공작부인 세기의 스캔들 △분장상=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음향편집상=다크 나이트 △음향효과상=슬럼독 밀리어네어 △시각효과상=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각본상=밀크 △각색상=슬럼독 밀리어네어 △음악상=슬럼독 밀리어네어 △주제가상=슬럼독 밀리어네어 △장편애니메이션상=월·E △단편애니메이션상=작은 사각의 집 △장편다큐멘터리상=줄 위의 남자 △단편다큐멘터리상=스마일 핑키 △단편영화상=토이랜드 △외국어영화상=굿바이(일본) /jsm64@fnnews.com정순민기자
2009-02-23 14:53:01[FN스타 이승훈 기자] 배우 박소담이 12일 오전 미국 LA에서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0-02-12 06:21:19[FN스타 이승훈 기자] 영화 기생충 출연 배우들이 12일 오전 미국 LA에서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totopurdy_star@fnnews.com fn스타 이승훈 기자
2020-02-12 05:32:07배우 이병헌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씨티에서 진행된 제5회 마리끌레르 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이승훈 기자 totopurdy@fnnews.com 이승훈 사진기자
2016-03-10 19:5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