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운용사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오아시스PE)가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1년 설립 후 2년 동안 4건에 투자, 운용자산(AUM) 650억원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코로나19 이후 버블 붕괴 과정에서 신생 투자사들의 투자가 거의 멈춘 가운데 성과다. 네오플럭스 PE 본부에서 14년동안 4개 펀드(약 6700억원)의 핵심운용인력 및 IC 멤버이던 민경민 대표와 맥쿼리 증권, BDA 파트너스 등을 거쳐 글로벌 IB(투자은행)에서 영리더로 주목받은 정수형 대표가 의기투합해 예정된 성과란 시각도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PE는 2022년 5월 107억원 규모 1호 펀드를 시작으로, 올해 6월 펀드까지 프로젝트펀드 4개를 결성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솔루션인 '냅(napp)'을 개발한 투라인코드, 국내 선도 FMS 플랫폼·인슈어테크 업체인 아이엠에스원, 2차전지 핵심소재인 전해액 국내 1위 기업인 상장사 엔켐, 국내 선도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인 모비어스&밸류체인 등에 투자했다. 모비어스&밸류체인은 현대차의 엄격한 기술검증 요건(자율주행 기술, 안전, 작업 성능, 내구도 등)을 충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회사다. IB업계 관계자는 "오아시스PE의 2호 펀드는 상장사 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목적의 거버넌스 펀드라는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했다"며 "전체 투자 과정에서 20여곳 이상 금융기관 LP(투자자), 10곳 이상의 전략적투자자(SI)를 확보하는 등 신생이지만 투자자들의 신뢰가 두텁다. 올해 상반기에 투자한 포트폴리오 중에는 1~2년 내 상장이 가능한 투자처도 있어 엑시트(회수) 매력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오아시스PE의 민 대표는 국내 PE 업계 1세대다. 에스티팜, 코미코, 바디프랜드, Acushnet 등 다양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딜과 그로쓰 캡 딜 투자 경험을 고루 보유하고 있다. 정 대표는 글로벌 IB에서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들과의 네트워크, 다양한 M&A 실행 전략, 딜 설계 역량 등을 축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의 하이닉스(현 SK하이닉스) 인수, 두산중공업의 프랑스 알프라드에 두산밥콕 매각, SK 에코플랜트의 국내 최대 폐기물 기업인 EMC 인수, SK그룹의 엔카닷컴 호주 카세일즈닷컴으로의 매각, 두산 그룹의 HRSG 사업부의 미국 GE로의 매각, 포스코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자문 등 다수의 랜드마크 M&A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2년은 과거 활발하게 프로젝트펀드 투자를 하던 PE들의 투자 활동이 크게 줄어든 기간인 것을 고려하면 오아시스PE의 투자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오아시스PE 관계자는 "기존 투자처가 클라우드 솔루션, 2차전지 소재, FMS 및 모빌리티 솔루션, 자율주행 물류로봇 등 미래 지향적인 산업군에 있기에 향후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다양한 산업군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검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산업군(미디어 콘텐츠, K 컬쳐, ICT,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사업, 인공지능(AI) 등)이나 탁월한 사업모델, 경영진 역량 내지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한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1-17 08:13:45클라우드 플랫폼 및 솔루션 업체 ‘투라인코드’(대표이사 현승엽)가 지난 2020년 SK C&C로부터의 투자유치에 이어, 2년만에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투라인코드는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시장을 개척하며, 국내 클라우드 네이티브 분야에서 선두 업체로 입지를 다져왔다. 또한 높은 수준의 보안기술이 필요한 금융 기업 및 굴지의 IT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 시장이 본격화한 것은 불과 3~4년이지만, 투라인코드는 과거 10여년의 기간동안 클라우드 네이티브 개발에 집중해왔다. 해당 업체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솔루션인 ‘냅(napp)’을 개발, 비전문가들은 보다 쉽고 빠르게 클라우드 네이티브 구현이 되도록 지원하고, 전문가들에게도 리소스 효율화가 가능하게 한다. 투라인코드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비즈니스 확장을 가속화하고, 고도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 해당 솔루션 선두 기업으로써 빠르게 시장 선점 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투라인코드는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들과의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22-06-16 14:17:45역대 최대 기업공개(IPO) 종목인 LG에너지솔루션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후 대형 공모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기업가치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IPO 대어'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이들 가운데는 초대형이라고 할 수 있는 기업가치 10조원에 도전하는 기업만 4곳에 달한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달군 열기는 현대자동차 그룹의 건설사 현대엔지니어링이 이어받는다. 창립 20년 만에 IPO에 나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25~26일 기관 수요예측, 2월 3~4일 일반 청약을 거쳐 2월 15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9264억~1조2112억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공모가격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이 약 6조~1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모회사이자 건설 대장주인 현대건설의 시총(약 5조원)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현대중공업 그룹의 현대오일뱅크는 세번째 상장 도전에 나선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12년과 2018년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지만 국제 유가 하락 등을 이유로 IPO 추진을 중단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고 심사 결과는 다음달 안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실적을 기반으로 오는 3~4월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 이르면 5월, 늦어도 상반기 중에는 상장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고유가에 힘입은 실적 호조 덕에 현재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가치는 8조~10조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커머스 기업들의 경쟁도 올해 공모주 시장 열기에 불을 지필 전망이다. '새벽배송 3사'로 일컬어지는 컬리·쓱닷컴·오아시스마켓 모두 IPO를 위한 주간사 선정을 완료했다. 마켓컬리로 한국의 새벽배송 열풍을 일으킨 컬리는 지난해 12월 1일 2500억원 규모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당초 나스닥 상장을 추진했지만 비용과 세금 문제 등으로 인해 한국으로 방향을 돌렸다. 마켓컬리는 프리 IPO 투자를 받으며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받았다. 업계에서는 마켓컬리가 성공적으로 상장한다면 기업가치는 5조원에서 7조원까지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 그룹의 이커머스 계열사 쓱닷컴(SSG)은 기업가치 10조원 이상에 도전한다. 지난 2019년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블루런벤처스로부터 7000억원을 투자받을 당시 이미 몸값을 3조300억원 수준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새벽배송의 유일한 흑자기업인 오아시스마켓도 1조원대의 몸값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규 상장이 거론되는 예상 기업가치(시총) 1조원 이상 기업 수는 13개로 지난해(11개)를 상회한다"며 "올해 역시 초대형 공모주의 증시 입성으로 지난해에 버금가는 신규 상장 풍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연내 IPO를 목표로 하던 카카오 그룹의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상장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각종 논란에 휩싸이던 카카오는 지난 13일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계열사 상장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계열사들의 상장 일정이 무기한 보류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적정 기업가치는 각각 10조원, 5조원 내외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카카오그룹에 대한 신뢰회복 시간이 필요해 이들의 연내 상장이 어려울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그룹에 대한 이미지 훼손이 심각한 상태라 모빌리티·엔터 등 계열사들의 상장이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고 적정 시기를 찾아 내년이나 기업공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1-19 17:3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