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장승철기자】땅을 밟자 습한 열풍이 얼굴을 뒤덮는다. 북반구 동절기라지만 이곳은 여전히 강렬한 직사광선과 뜨거운 지열이 함께 고여있다. 구름을 허리춤에 걸친채 기이하게 솟구친 산 봉우리, 산자락을 따라 움푹 패인 깊은 골선들은 이곳이 고도를 묻어놓은 전형적인 화산섬임을 일깨워 준다. 금빛 모래사장과 그 위로 떨어지는 은은한 낙조, 흥겨운 폴리네시아 문화를 지켜 보면서 사람들은 이 곳을 진주에 비유했던가. 하와이, 태평양 한 가운데 떨어진 이 보석같은 섬의 정취에 흠뻑 취해보자. ◇하와이에는 뱀이없다(?)=미국의 50번째 주 하와이는 크게 빅 아일랜드, 마우이, 오아후,카우아이,몰로카이, 라나이 등 6개의 주 섬으로 구성된다. 이 중에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하와이’는 3번째로 큰 섬 오아후를 지칭한다. 제일 큰 섬인 빅 아일랜드와 마우이는 현저한 화산 활동으로 휴화산인 오아후에 비해 발전에 한계를 안고있다. 특히 화산에서 뿜어나오는 유황, 백반 성분 등은 뱀이 싫어하는 강력한 반열 작용을 갖고 있어 하와이에는 뱀이 살지 않는다고 이곳 사람들은 전한다. 전체 하와이 인구 80%(90만명)가 살고 있는 오아후는 정치, 경제, 교통의 중심지로 매년 700만명이 다녀가는 하와이 최대 관광지다. 이들 대다수 여행객이 찾는 관광특구 와이키키는 빼어난 해변과 쇼핑 거리로 치장된 손꼽히는 휴양소다. 4.23㎞에 달하는 긴 해변과 가늘게 수놓인 모래사장은 단연 이 곳의 자랑거리. 성수기만 되면 혼잡스런 해변가를 연상케 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와이키키는 1년 내내 입장객 편차가 크지 않아 편안한 휴식이 제공되는 최적의 장소다. ◇훌라를 배워보자,폴리네시안 문화센터=말레이시아, 미크로네시아와 함께 강한 문화성을 공유하고 있는 폴리네시아는 하와이를 포함한 오세아니아 동쪽 제도를 일컫는 문화 공동체를 말한다. ‘폴리(poly:많은)’라는 개념 그대로 폴리네시아는 사모아부터 이스터 섬까지 포괄하는 2만6000㎢의 광활한 구역. 그러나 거대한 해역위에 수천개의 섬들로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문화는 강한 유대감을 띠고 있다. 바로 이들 문화를 설명해 줄 ‘폴리네시안 문화센터’가 오아후 북단에 자리잡고 있다. 17만㎥에 펼쳐진 이 곳은 하와이, 타히티, 사모아 등 7개 마을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 섬의 고유 문화를 쉽게 접하도록 다양한 테마파크 형식으로 꾸며져있다. 훌라 춤 배우기, 원주민 수공예 만들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해 직접 폴리네시안 문화를 이해 하도록 했다. 특히 인공 열대 라군에서 펼쳐지는 7종류의 카누 쇼는 입장객의 눈을 사로 잡기 충분하다. 검푸른 피부와 육질감 넘치는 몸매가 표출하는 흥겨운 몸짓, 야성이 섞인 목소리가 내뿜는 특출난 가락 등이 유유히 흐르는 카누 선상에서 재밌게 펼쳐진다. 모르몬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폴리네시안 문화센터는 이 곳 가이드의 안내로 단체 관람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가이드는 다국적인들로 구성됐으며 한국인 가이드는 모르몬교 활동이 왕성한 미국 유타주내 한국 유학생들이 주로 맡고있다. 한편 문화센터내 하와이 빌리지는 향후 2년간 39억원을 투자해 확장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도라! 도라! 도라!여기는 진주만”=세계 초 강대국의 피해의식 때문일까. 오아후 남단 진주만에는 애리조나 기념관이 자리잡고 있다. 이 기념관은 지난 1941년 12월 7일 일본이 선전포고도 없이 2시간가량 진주만에 정박한 미국 태평양 함대를 공격한 사건을 되새기자는 뜻에서 마련된 곳. 기념관 곳곳은 공습으로 인한 잔해와 피해 사진들로 당시의 참상을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일본군 기습으로 침몰한 구축함 애리조나호의 수중 전시다. 애리조나호는 바다속에서 인양되지 않은채 지난 1962년 선체 바로 위에 기념관을 세워 당시의 피해를 알려주는 귀중한 역사자료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애리조나호 근처에 다가서면 아직도 수면위로 기름이 뿜어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애리조나호 근처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항복문서에 조인했던 미주리호가 퇴역한 채 일반인에게 함께 공개되고 있다. /sunysb@fnnews.com ■숙박·교통편 한국과 하와이를 잇는 교통편은 항공노선이 유일하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로는 유일하게 주 5회(오후 8시출발) 인천공항과 호놀룰루 국제 공항간을 직항 운항한다. 이밖에 외국 항공사로는 일본항공(JAL), 노스웨스트, 유나이티드, 중화항공이 직·간접적으로 두 도시를 잇고있다. 숙박은 경치좋고 해변과 가까운 관광특구 와이키키에 자리잡는 것이 편리하다. 관광상품을 진열한 쇼핑거리와 유명 카페들이 인접해있고 무엇보다 치안이 확보돼있어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더없이 알맞다. 해변가에 위치한 와이키키 비치 메리어트(808-922-6611)는 빼어난 경치와 낙조를 품에 안을수 있는 고급 호텔로 와이키키에서는 3번째로 큰 객실규모(1346실)를 자랑한다. 또 8개의 레스토랑과 라운지, 수영장, 대회의실을 갖춰 일과 여가를 함께 보내기 제격이다. 쉐라톤 모아나 서프라이더(808-922-3111)는 해안가 바로 앞에 인접한 비교적 작은 호텔이다. 그러나 1층 해안쪽 테라스에는 노천 바가 설치돼있어 파도소리와 라이브 음악을 함께 들을수 있는 낭만서린 곳이다. 와이키키 리조트(808-922-4911)는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호텔로 한국인이 많이 묶는 곳이기도 하다. 호텔내에는 한국 음식점이 있어 외지에서조차 한국 음식만을 고집하는 정통 ‘한국인’에겐 안성맞춤이다.
2004-12-01 12:13:05교원투어 여행이지가 하와이 관광청과 손잡고 ‘말라마 마우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해 산불 피해를 입었던 마우이섬의 관광이 재개됨에 따라 현지 여행을 활성화하고 마우이 배려 여행을 뜻하는 ‘말라마 마우이’를 알리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마우이는 하와이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아름다운 해변 등 청정 자연을 자랑한다. 대표 명소로는 할레아칼라 국립공원, 몰로키니 분화구, 하나 하이웨이, 아이오 밸리 주립공원 등이 있다. 캠페인 기간 여행이지는 마우이섬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인 ‘사랑하니까 하와이 9일’은 하와이안항공의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이용하며, 마우이섬과 오아후섬을 함께 여행할 수 있다. 마우이섬에서는 쉐라톤 마우이 리조트 스파에 머무르며, 자유 일정으로 취향에 맞는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컨버터블 오픈카 2일 대여 서비스가 포함돼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하나 하이웨이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오아후섬에서는 쉐라톤 와이키키에 숙박하며, 오아후섬 일주 투어를 통해 핵심 명소를 둘러보고 선셋크루즈, 훌라쇼 관람, 페러세일링 체험 등 선택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스냅 사진 촬영 서비스와 와이키키 트롤리 1일 무제한 패스 등 특전도 주어진다. 이외에 여행 일정과 항공, 숙박, 관광 등을 고객 취향에 맞게 설계해주는 ‘우리가 만드는 DIY 하와이·마우이 여행’도 마련했다. 오는 25일까지 말라마 마우이 캠페인 관련 상품을 예약하는 선착순 20팀에게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마우이 여행의 매력을 알리고자 하와이 관광청과 함께 말라마 마우이 캠페인을 열게 됐다"며 "앞으로도 마우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05 10:22:53[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호텔 체인 기업과 손잡고 세계적인 휴양지인 하와이에서 전기차 접점 확대에 나선다. 현대차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HGV) 아시아태평양∙하와이본부와 글로벌 고객 대상 전기차 경험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양사는 올해 여름부터 HGV 멤버십 가입자 및 하와이 HGV 리조트 이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와이 현지에서 현대차의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는 '현대 모빌리티 패스포트 인 코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여행, 라이프스타일 등 일상 속에서 전기차를 통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 향상과 브랜드 인지도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미 일본 법인인 '현대 모빌리티 재팬' 단독으로 지난 4월부터 하와이 오아후섬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와 투싼 하이브리드를 체험할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MOU를 통해 일본 법인에서 기존에 진행 중이던 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해 더 많은 글로벌 잠재 고객에게 일상 속 전기차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하와이는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고 최근 전기차 이용이 증가하고 있어 잠재 고객 접근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향후 양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전기차 수요 및 고객 반응을 고려해 대상 지역을 더욱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02 14:30:58[파이낸셜뉴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에 출연했던 배우 겸 서퍼 타마요 페리(49)가 서핑을 하던 중 상어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스타 등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후 1시쯤 하와이 라이에 인근 고트섬 해안에서 발생했다. 누군가 상어에게 물린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 해당 남성은 페리로 확인됐으며, 몸 곳곳에 상어에 물린 자국이 있는 채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구조대가 제트스키에 태우고 해안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지고 말았다. 15년 넘게 서핑을 해온 그는 '2000 파이프라인 마스터즈 대회'에서 4위, '빌라봉 프로 대회'에서 5위를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리는 아내 에밀리아 페리와 함께 하와이 오아후 서핑 체험을 통해 다른 사람들을 가르쳐 왔으며, 해양 안전팀의 구조 대원으로도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릭 블란지아리드 호놀룰루 시장은 기자 회견을 통해 "이것은 비극적인 손실이다. 그는 전설적인 선원이었고 우리 해양 안전팀의 훌륭한 일원으로서 매우 존경받는 사람이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커트 라거 해양안전국장 대행 또한 성명을 통해 "타마요 페리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인명구조요원이자 북쪽 해변에서 잘 알려진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전문 서퍼였다"고 비통함을 드러냈다. 한편 페리는 지난 2011년 개봉한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에 퀸 앤스 조종사 역을 맡아 열연하기도 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6-25 06:34:19교원투어 여행이지는 미서부와 하와이 일정으로 구성된 이색 패키지상품 '미국에서 관광과 휴식을 동시에 13일'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여행이지 측은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미국 여행 상품이 동부와 서부, 하와이 중 한 곳만 방문하는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 착안해 두 지역을 동시에 여행할 수 있는 패키지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관광과 휴식을 동시에 13일'은 4인 출발 가능 상품으로, 가족 여행객들이 보다 프라이빗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국적기인 아시아나항공을 통해 인천~로스앤젤레스 노선과 호놀룰루~인천 노선을 이용하며, 미서부에서는 골든 너겟 호텔, 하와이에서는 관광지 접근성이 뛰어난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에서 숙박한다 관광 일정은 한국인 선호도가 높은 랜드마크 중심으로 짜였다. 미서부에서는 3대 캐니언(그랜드·브라이스·자이언)과 사암 협곡인 앤털로프 캐니언, 말발굽 형상의 협곡 호스슈 밴드를 둘러본다. 이어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트윈 픽스, 금문교, 예술인들이 모여 사는 소살리토 마을 등을 찾는다. 하와이에서는 3일 동안 아름다운 자연과 관광 명소를 두루 경험할 수 있다. 이틀은 자유일정으로 휴양을 즐기고 남은 하루는 오아후섬 일주에 참여해 마카푸우 포인트와 다이아몬드 헤드, 할레이바, 파인애플 농장 등을 여행한다. 여행이지 관계자는 "추후 미동부와 하와이를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상품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패키지여행의 매력을 전달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5-29 09:40:51[파이낸셜뉴스] 하와이 오아후(Oahau)섬의 랜드마크인 '하이쿠 계단(Haiku Stairs)'이 결국 사라진다.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하와이 호놀룰루시 정부는 오아후섬에 위치한 '하이쿠 계단'을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철거한다고 발표했다. 릭 블랑지아디(Rick Blangiardi) 호놀룰루 시장은 “안전상의 이유로 계단 출입을 금지했지만 매년 4000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래 하이쿠 계단을 올라 철거를 결정한다”며 “계단을 완전히 철거하는 데까지 약 6개월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갑작스럽게 내린 결정은 절대 아니다”며 “지난 2021년 시의회에서 만장일치로 계단을 철거하기로 했고, 본격적인 철거 작업을 이제 시작하는 것뿐”이라고 전했다. 호놀룰루시는 이미 1987년 안전상의 이유로 하이쿠 계단의 관광객 출입을 금지했다. 계단이 너무 가팔라 관광객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몰래 계단을 오르는 관광객에게 한화 약 100만 원의 과태료도 부과했으나 비밀리에 계단을 오르는 관광객의 수는 줄어들지 않았다. 2012년 한 남성이 이 계단을 오르다 사망한 적도 있다. 하와이 거주민 단체는 공식 입장료를 받고 일일 입장 제한을 두자고 제안했지만, 주 정부는 지난 2021년 하이쿠 계단을 아예 철거하기로 의결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24 14:39:14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이 하와이 호놀룰루에 위치한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호텔·리조트 체인으로 사업을 확장한다고 19일 밝혔다.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은 기존 한진칼이 지분 100%를 소유한 시설로, 소노인터내셔널은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의 건물과 토지 등 자산 일체를 포함한 주식 100%를 1억1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국내 17개 호텔·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SONO’ 브랜드가 연간 1000만명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대표 관광지인 하와이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서준혁 소노인터내셔널 회장은 “오하우섬은 하와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라면 누구나 선호하는 주요 관광 명소"라면서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의 성공적인 인수·운영을 통해 소노 브랜드의 안정적 해외 진출은 물론, 글로벌 호텔·리조트 기업으로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이키키리조트호텔은 오아후섬 남단 호놀룰루 지역에 위치해 있다. 연면적 1만9800㎡ 대지면적 4500㎡로, 지하 1층, 지상 19층 규모다. 11개 스위트룸을 포함해 총 275실을 운영 중이며 투숙률은 지난해 기준 86%에 이른다. 호놀룰루 국제공항과 와이키키 해변, 다이아몬드 헤드, 세계 최대 규모의 알라 모아나 쇼핑몰과 호놀룰루 동물원 등 관광 명소와도 인접해 인프라가 풍부하다. 한편, 지난 2019년 브랜드명을 ‘대명’에서 '소노'로 과감히 변경한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40여년간 호텔·리조트를 운영한 노하우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호텔·리조트 체인으로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같은해 현대건설이 운영하던 베트남 ‘송지아 리조트’ 위탁 운영으로 첫 해외 진출에 성공했고, ‘소노벨 하이퐁’으로 네이밍 변경 후 현재까지 호텔 60실, 레지던스 78실, 총 27홀 골프장을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어 2022년에는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75실 규모의 ‘노르망디 호텔'을, 2023년에는 뉴욕 내 66실 객실 규모의 ‘33 시포트 호텔 뉴욕'을 차례로 인수해 운영하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지난 3월에는 프랑스 파리 중심가 생제르맹데프레 지역에 위치한 ‘담 데 자르 호텔’을 인수하며 유럽에도 진출에도 성공했다. 109실 규모의 이 호텔은 지난해 파리 리더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상위 20개 호텔로 선정됐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로써 국내 최대 호텔·리조트 기업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후에도 인도네시아, 일본 등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소노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4-19 10:57:36[파이낸셜뉴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9일(현지시간) 오전 10시 5분 미국 하와이주 빅아일랜드(Big Island) 남쪽에서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19.188도, 서경 155.509도이며 진원은 22.9마일(36.8㎞)이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진이 난 곳은 하와이 최남단 나알레후로부터 남쪽으로 11마일(18㎞) 떨어진 지점이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이번 지진과 관련해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는 발령하지 않았지만 곳곳에서 강한 흔들림이 느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쪽으로 약 200마일(322㎞) 떨어진 오아후섬의 호놀룰루에서도 약간의 흔들림이 느껴졌다. 아울러 이날 오후 1시 47분에는 캘리포니아주 남부 도시 말리부 해안에서 4.6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4.071도, 서경 118.907도이며, 진원은 13.9㎞다. 지진은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서 서쪽으로 약 35마일(56㎞) 떨어진 샌타모니카 산맥 부근에서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말리부 해안에서 남쪽으로 오렌지 카운티, 동쪽으로 LA 도심에서도 감지됐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2-10 10:04:26[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체 개발한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이 미국 해병대 훈련장에서 성능시험을 치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미국 국방부와 해외비교성능시험(FCT)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초부터 3주간 미국 하와이 오아후 섬 해병대 훈련장에서 아리온스멧에 대한 본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FCT란 미 국방부가 전세계 동맹국 방산기업이 가진 우수 기술을 평가하고 미군이 추진하는 개발·획득 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각국에 파견 중인 미 국방 무관들이 300여개의 해외기술을 식별하고 미군이 심사를 진행해 이중 10여개를 최종 선정해 사업을 진행한다. 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면 미 국방부가 관련 획득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현지시험은 하와이 미 해병대 주둔지 인근에서 진행되는데, 아리온스멧은 정해진 장소에서 일정 거리 떨어진 곳까지 연료, 전투식량 및 식수, 환자, 수리부속품 등을 수송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FCT 시험을 통해 무인차량 제조기술과 야지 자율기동 소프트웨어 기술 등 세계 최고 성능을 요구하는 미 해병대의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앞서 아리온스멧은 지난해 10월 미 국방부 FCT 과제로 채택된 이후, 캠프 험프리스에서 주한미군을 대상으로 한 장비시연에 나선 바 있다. 국내 개발된 군용 무인차량이 FCT 과제로 채택된 것은 아리온스멧이 최초다. 최고속도(43㎞/h)와 전기충전 후 항속거리(100㎞), 적재중량(550㎏) 등은 글로벌 톱티어 장비와 동급이거나 그 이상이다. 아리온스멧은 원격 조종, 병력과 연결된 선을 따라 가는 유선 추종, 정해진 경로를 가는 자율주행, 가보지 않은 길도 스스로 지형을 탐색하며 목적지까지 주행하는 탐색자율주행 등 4가지 방식으로 운용될 수 있다. 원격통제사격체계로 목표물을 자동으로 추적·조준하고, 기동간 사격을 하는 등 근접전투도 지원한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야지 자율주행과 같은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근 카이스트와 한양대에 'Autonomy HUB', 'E-Drive HUB' 등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서영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임원은 "지난해 주한미군 시연에 이어 가장 강도 높은 작전수행과 훈련을 진행하는 미 해병대와 본토에서 테스트를 치르는 것은 그간 보여준 아리온스멧, 그 관련 기술에 대한 미군의 신뢰가 바탕이 된 것"이라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무인체계기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의 초석을 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09-14 10:09:18아쉬웠다. 물론 쉽지 않은 상황이기는 했지만, 2R, 3R 계속 선두를 달려온 만큼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간절했다.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근접한 성유진 돌풍이었다. 최선을 다했지만, 우승컵에 단 한 뼘이 모자랐다. 성유진으로서는 일생에 한 번 올까말까한 기회이니만큼 더욱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성유진이 초청으로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깜짝 우승' 기회를 놓쳤다. 성유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630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하나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가 된 성유진은 그레이스 김, 류위(중국)와 동타를 이뤄 진행된 첫 번째 연장전에서 보기에 그치며 버디를 써낸 그레이스 김에게 우승컵을 양보해야 했다. 지난해 KLPGA 투어 롯데오픈에서 우승해 이번 대회 초청 선수 자격으로 나온 성유진은 2라운드 공동 선두, 3라운드엔 단독 선두를 내달려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KLPGA 롯데 오픈과 LPGA 롯데 오픈 동시 석권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만약 우승했다면 지난해 8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 마야 스타르크(스웨덴) 이후 8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의 '비회원 챔피언'이 될 수 있었다. 또한, 2013년 8월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후 약 10년 만의 '초청 선수 우승자'로 이름을 남길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단 한타를 극복하지 못한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8번 홀에서 이어진 1차 연장전에서 세 선수가 모두 그린에 공을 올리지 못했고, 주변 러프에서 세 번째 샷을 이어갔다. 그리고 성유진과 동갑인 2000년생 그레이스 김이 유일한 버디로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전상일 기자
2023-04-16 17:5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