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 발언 보도를 둘러싸고 여당인 국민의힘이 '오역 논란'을 제기하며 윤 대통령 옹호에 나서자 인터뷰를 한 당사자인 WP 기자가 원문 녹취록을 공개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공개한 윤 대통령의 인터뷰 기사에는 윤 대통령이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거나 일본이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스스로 방일 논란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와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대한민국 대통령의 발언인가 의심할 정도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하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국민의힘은 "인터뷰 내용에 대해 주어가 빠져 있다며 오역의 소지가 있다"라며 기사가 잘못 작성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가짜뉴스를 만들어 검찰에 송치된 지 채 반나절도 되지 않아 또다시 대통령 발언의 진상을 확인하지 않고 선전·선동에 앞장섰다. 제발 이성을 찾아라"라며 "'무릎 꿇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로 해석해야 한다. 바로 직전 문단에서 윤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든 현안이든 소통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까지 강조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유상범 대변인은 "영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오역을 가지고 실제 발언은 확인하지도 않은 채 반일 감정을 자극하고 나선 것"이라고 WP의 오역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WP 도쿄·서울지국장인 한국계 미셸 예희 리 기자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번역 오류의 문제와 관련하여 인터뷰 녹음본을 다시 확인해 봤다"라며 "여기에 정확한 워딩이 있다"라고 그 내용을 공개했다. 리 기자가 첨부한 윤 대통령 발언 녹취록에는 "정말 100년 전의 일들을 가지고 지금 유럽에서는 전쟁을 몇번씩 겪고 그 참혹한 전쟁을 겪어도 미래를 위해서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하는데 100년 전에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돼 있다. 한편 이에 앞서 대통령실이 공개한 윤 대통령의 관련 발언에는 "지금 유럽에서는 참혹한 전쟁을 겪고도 미래를 위해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있습니다.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의 주어가 명시돼 있지 않다. 이를 두고 생략된 주어가 '일본'인데 WP가 '나(윤 대통령)'로 오역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 기자가 실제 발언에 '저는'이라는 주어가 있었다며 오역 논란에 정면 반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리 기자는 WP가 대선 직전인 지난해 2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서면 인터뷰 기사에서 성평등 문제에 취약하다는 비판과 관련해 윤 후보가 "페미니즘을 이해하는 많은 방식이 있다. 불평등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공보단이 "행정상 실수로 전달된 축약본을 보고 쓴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공식 발언이 아니라고 해명하자, 당시에도 인터뷰 원문을 공개하며 정면으로 반박한 바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4-25 14:41:5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 발언 논란으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강공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이 "주어가 생략돼 생긴 오역"이라며 "가짜뉴스를 가지고 선동하지 마라"고 비호에 나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인터뷰 논란에 대해 "지난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도 의회 연설에서 비슷한 기조의 말씀을 했다"며 "국가 안보가 심각하게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과의 가능성과 불가피성을 설명한 취지"라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일본에)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야당인 민주당은 "무책임하다"며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을 두고 "미래지향적으로 나가자는 취지인데, 한글 원문을 보면 주어가 빠져있다"며 "이것으로 인해 해석에서 영어 번역이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게 번역됐다"고 설명했다. 유 대변인은 "전체 문맥 취지를 보면 대통령이 반드시 그것 때문에 무조건 안된다는 개념이 아니라 과거 역사를 갖고 끊임없이 무릎 꿇어라 사과하라만 요구하면 일본에서도 김대중-오부치 선언 후 수많은 사과 발언 과정 속에서 한일 관계를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원인으로 밖에 안되니 결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그렇게 봤고 그게 맞다고 본다"며 "그 부분은 대통령께서도 역사에 있어 과거에 집착하는 발언을 하게 되면, 결국 두 나라의 미래 관계개선이 잘 안된다는 취지의 말씀"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지난 24일에도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제발 이성을 되찾으라"며 "영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오역을 가지고 실제 발언은 확인하지도 않은 채 반일 감정을 자극하고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어제 당에서 여기에 대한 논평을 냈는데, 당에서 낸 그대로"라며 "인터뷰를 보니까 일본이 무조건 무릎을 꿇으라고 한 것은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문장이 있는데, '일본'이라는 주어가 해석에서 빠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해석에 있어 빠진 부분을 갖고 민주당에서 반일감정을 자극해 굉장히 많은 비판을 하고 있는데, 제가 봤을 때 해석하는 부분에 있어 주어가 빠지지 않았나 싶다"며 충분한 문맥상 해석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메시지가 있는 그대로 잘 전달이 안됐다고 생각한다"며 "오래된 역사에 발목이 잡히거나 과거에 사로잡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된다는 시종일관 같은 인식을 (윤 대통령이) 갖고 있기 때문에, 단어 하나하나가 오해의 소지가 있게 인터뷰가 나간 것 아쉽다"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3-04-25 10:46:40[파이낸셜뉴스] 청와대는 15일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의 신작 '격노(Rage)'에 등장하는 80개 핵무기의 보유 주체에 대한 오역 논란에 대해 "전문(全文)이 발간되면 확인해달라"고 밝혔다. 다만, 전달 과정에서 '오역'에 무게를 두었다가 급히 수정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드워드 신간 중에 미국이 80개의 핵무기로 북한에 공격을 검토하려 했다는 내용의 보도가 실제로는 잘못된 번역이라는 지적'과 관련해 청와대의 해석을 묻는 질문에 "오역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가 언급한 '오역'은 미국이 80개의 핵무기로 북한을 선제 타격 하려했다는 전날까지의 기존 언론 보도가 잘못 됐다는 의미다. 북한이 80개의 핵무기를 보유했고, 미국이 이를 제거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려했다는 해석에 무게를 실은 셈이다. 하지만 청와대는 곧바로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 관계자의 '오역 발언'을 "전문이 발간되면 확인해 달라"고 정정했다. 청와대가 북한의 핵무기 보유 현황 등을 공식 인정하는 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0-09-15 17:29:38최근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한 외교안보매체로부터 '올해의 균형자(The balancing act award)'로 선정됐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풍자성 칼럼을 오역(誤譯)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칼럼을 쓴 기자가 '청와대 해석이 맞다'고 31일 답했다. 청와대는 앞서 지난 28일 "더디플로맷 기사는 풍자적 요소를 담고 있다"면서도 "다만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상황을 냉정하게 전달하면서 '균형자 상'이라고 표현하고 있어 소개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오역 논란'의 발단은 지난 27일 청와대 페이스북 방송이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에서 "종종 소개한 외교전문매체 '더디플로맷'을 잘 아실 것"이라며 "이 매체가 올해 아시아 정치 지도자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올해의 균형자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정치적 균형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방송이 나간 뒤 청와대가 기사를 오역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풍자적 성격을 지닌 기사로 청와대가 이를 인용한 것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정유년 아시아의 승자와 패자'라는 제목의 기사에는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을 '지킬 앤 하이드 상' 수상자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먼저 쏘고 질문은 나중에 상' 수상자로 선정하는 등 풍자적 요소가 담겨 있다. 같은 맥락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한국의 처지를 비꼬아 문 대통령을 '올해의 균형자'로 선정했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더디플로맷의 사무실이 일본에 있다며 '미국 외교전문매체'라는 청와대 설명이 맞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해당 기사를 쓴 더디플로맷의 앤서니 펜솜은 '청와대의 해석에 동의하느냐'는 파이낸셜뉴스의 이메일 질문에 "청와대의 설명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살짝 풍자적인 관점에서 기사를 썼지만 올해 아시아의 정치적 승자와 패자에 대해 요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이 점에 있어서 한국과 관련한 내용은 쓰여진 대로 해석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더디플로맷을 미국 매체로 소개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펜솜은 "더디플로맷은 미국 워싱턴DC와 일본 도쿄에 사무실을 두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다루는 온라인 매거진"이라며 "이런 의미에서 더디플로맷을 '미국 매체'로 묘사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독자들의 요청으로 원문을 공개합니다. 펜솜에게 보낸 메일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Hello. This is Koenwoo Nam. I am a reporter of Korean Business Newspaper called 'Financial News'(fnnews.com). You could check my article from here 'http://media.naver.com/j/45560?oid=014'. I'd like to ask some questions since there is a discussion going on between the Blue House and Korean internet users about your 'Asia's political winners and losers for 2017' article. The incidnet began with the Blue House's facebook posting. The Blue House facebook introduces your article on 27th, December(UTC+09:00). To recap briefly, the posting claims that 'The US media The Diplomat gives The balancing act award to President Moon. Foreign press recognizes(or compliments) President Moon's foreign policy.' After this posting, some internet users claims that the Blue House mistranslate the article since it is written in satirical way. Then the Blue House explains "The article contains satirical elements. However, the article conveys the Korea's situation coolly." So to speak, the Blue House argues that 'President Moon's part' of your article is not satirical. There are two questions I'd like to ask. First, do you agree with the Blue House's argument? Does 'The balancing act award' part of your article not contain satirical elements? Second, is it appropriate to introduce 'The Diplomat' as a US media? Thank you for reading my message. A reply would be appreciated. Thank you. Happy new year. 펜솜으로부터 받은 메일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Dear Nam Thanks for your enquiry - I'm glad to hear The Diplomat is being read at the highest levels in South Korea! In regards to your queries: 1) Yes, I agree with the Blue House comments. The article overall is written from a slightly satirical perspective, however it is still meant to present a brief summary of the political winners and losers in Asia this year. In this regard, my comments re South Korea should be interpreted as they are written. 2) Regarding The Diplomat, it is an online magazine covering the Asia-Pacific region, with offices in Tokyo and Washington. In this sense it is incorrect to describe it as "US media". I hope this helps. Happy New Year! Regards Anthony Fensom ethica@fnnews.com 남건우 김은희 기자
2017-12-31 18:59:08일본 아사히 TV가 김연아 선수의 PT 장면에 잘못된 번역 자막을 넣어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에 대해 일본 누리꾼들이 ‘한국도 마찬가지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0일 일본 서치나 통신은 ‘김연아 선수의 PT를 아사히 TV가 왜곡 보도한 것에 한국에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김연아 선수의 PT 중 “thank you dear IOC members for providing someone like me the opportunitiy to achieve my dreams and to inspire others.( 나와 같은 사람에게 내 꿈을 이루고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IOC 위원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를 “(IOC 위원들은)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 다른 도시보다 한국을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오역해 한국에 비판적인 여론이 일고 있단 내용이었다. 기사는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 ‘야후 재팬(Yahoo Japan)’에서 많이 본 해외 뉴스 순위 1위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대다수의 일본 누리꾼들은 오역 비판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피장파장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한 누리꾼(아이디: ryo*****)은 “한국도 평소에 왜곡된 보도를 많이 하지 않냐”며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른 누리꾼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김연아를 안 좋게 말한 것에 대해 비난하는데 과거 아사다 마오나 이치로, 나카타 등의 스타들에 대해 좋지 않게 보도한 것은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댓글들은 기사 내 댓글 중에서 일본 누리꾼들에게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한편 이번 PT 자막 왜곡 논란과 관련해 아사히 TV는 아직까지 해명이나 관련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1-07-11 17:59:35MBC ‘PD수첩’의 광우병 과장·왜곡 방송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고발인 조사를 마치고 이번 주 중 사건 오역 논란을 제기했던 번역가 정모씨 등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임수빈)는 “이번 주 중 농림수산식품부 간부와 직원들을 불러 수사 의뢰 취지를 확인했다”며 “금명간 PD수첩 관계인들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PD수첩은 ‘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4월29일)에서 ‘한국인이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등의 보도를 했으며 농식품부는 ‘PD수첩이 과장 왜곡 보도를 했다’며 검찰에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정씨 등 당시 프로그램 제작에 관여했던 작가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정씨는 최근 ‘번역 및 감수 과정에서 ‘다우너 소’를 ‘광우병 위험 소’로 번역할 수 없다는 것을 지적했는데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해 ‘오역 논란’을 제기했다. 검찰 관계자는 “자료를 살펴보고 전문가들을 불러 의견을 청취한 후 PD수첩 제작진을 소환하겠다”며 “제작진에 대한 수사는 이번 주말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서울중앙지검 임수빈 형사2부장을 전담팀장으로 4명의 검사로 구성된 PD수첩 수사 전담팀을 만들었다. /hong@fnnews.com홍석희기자
2008-06-30 10:49:10[파이낸셜뉴스] 애플 아이폰에 내장된 번역 어플리케이션에서 한국 문화 관련 오류가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세계 곳곳의 한인들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으며, 확인해 본 결과 다양한 오역을 발견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대표적인 오류는 '김치'를 중국어로 번역하면 '韓式泡菜'(한국식 파오차이)로 나온다. '파오차이'(泡菜)는 김치와 전혀 다른 중국식 채소 절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orean'도 일본어로 번역하면 '朝鮮語'(조선어)로 나온다. '韓国語'(한국어)가 올바른 표현”이라며 “전 세계 이용자가 많은 아이폰 내장 번역 앱에서 이런 오류들이 발생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한류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번역이 늘어나는 상황이라 오역을 반드시 시정해야만 할 것"이라며 “특히 전 세계 수십억명이 이용한다는 구글 번역에도 '김치'를 중국어로 번역하면 아직까지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하고 있다. 이러한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항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8-28 09:56:23[파이낸셜뉴스]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이 올린 글에 대해 '이것이 민주당이야, 멍청아'라며 받아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번역 제대로 하라"라고 직격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24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링크한 글을 봐야지, 번역도 제대로 하고. 수준에 맞지 않게 너무 어려운 주문이냐”라며 한 장관을 겨냥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4월 총선 대차대조표'라는 제목의 한 칼럼을 인용하며 "It’s Democracy, stupid!”라는 영어 코멘트를 남겼다. “문제는 민주주의야. 바보야!”라는 표현을 쓰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1992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빌 클린턴 후보측이 내건 슬로건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It’s the economy. stupid!)”를 원용한 것이다. 그러자 한 장관은 24일 울산 방문 일정 중, 최 전 의원의 '암컷' 발언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인종·여성 혐오 발언을 공개적으로 구사하는 사람이나 집단은 민주주의 공론의 장에서 퇴출당하는 것이 세계적인 룰"이라며 “(최 전 의원이) ‘이게 민주주의다 멍청아’ 이렇게 얘기했죠? ‘이게 민주당이다 멍청아’ 이렇게 하는 게 국민들이 더 잘 이해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 전 의원은 이러한 한 장관의 해석이 '오역'이라는 취지로 주장하면서 “어떻게든 끼어들고 싶었으면 원문을 봤어야지”라며 “그냥 몰아가는 기사에 기대어 떠들 일은 아니다”라고 코웃음을 쳤다. 그러면서 “하도 어이가 없어 그냥 무시하려다, 이렇게라도 알려주지 않으면 계속 멍청이로 남을 것 같아 설명까지 해줘야 하니 좀 그렇다”라고 남겼다. 한편 최 전 의원은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주당 민형배 의원의 북콘서트에서 여성 비하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당시 “동물농장에서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거는 잘 없다. 제가 이거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당 지도부는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의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24 21:07:57[파이낸셜뉴스] 오역 논란이 제기됐던 윤석열 대통령의 인터뷰 녹취 파일을 직접 공개한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기자가 무분별한 악플세례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둔 지난 24일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한국계 미국인 미셸 예희 리 WP 도쿄 서울지국장은 지난 26일 오후 SNS에 “지금 이런 문자를 받았다”면서 욕설이 담긴 문자를 캡처해 공개했다. 해당 문자에는 “X같이 생긴 게 워싱턴포스트 있으면서 미국인 척 한다, 너 낳은 XXX이 빨갱이...교통사고 나서 뒤져라, 오크(영화 반지의 제왕속 괴물)”라는 욕설이 담겨 있었다. 미셸 리 지국장은 욕설을 보낸 악플러의 실명을 그대로 공개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25일 오역 논란에 휩싸인 윤 대통령 인터뷰와 관련해 직접 녹취록을 공개해 윤 대통령을 옹호한 여당이 수세에 몰리자 이런 악플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됐던 발언은 윤 대통령이 한일 역사 갈등과 관련해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거나 일본이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라는 대목이였다. 민주당에서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는 취지의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이때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주어를 생략한 채 해당 문장을 사용했다.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데, 민주당은 오역을 가지고 반일 감정을 자극한다”고 반박했다. 김정재 의원도 “인터뷰를 보니까 일본이 무조건 무릎을 꿇으라고 한 것은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문장이 있는데, ‘일본’이라는 주어가 해석에서 빠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리 지국장은 결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번역 오류의 문제와 관련하여 인터뷰 녹음본을 다시 확인해 봤다”며 “여기에 정확한 워딩이 있다”고 그 내용을 공개했다. 그가 첨부한 윤 대통령 발언 녹취록에는 “정말 100년 전의 일들을 가지고 지금 유럽에서는 전쟁을 몇번씩 겪고 그 참혹한 전쟁을 겪어도 미래를 위해서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하는데 100년 전에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기록돼 있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4-27 16:27:5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탈당했던 민형배 의원을 복당시킨다고 26일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과 당원께 양해를 구하고 민 의원을 복당시키는 것이 책임지는 자세라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를 통과한 (검수완박) 법안은 여야가 직접수사권 조정으로 검찰을 개혁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끝까지 협상했다"며 "국회의장 및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를 거쳐 각 당의 의원총회 추인까지 거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과 대통령실 등이 갑자기 반대하고 나서자 국민의힘이 손바닥 뒤집듯 합의를 뒤집는 유례없는 집권세력의 몽니에 불가피하게 민 의원은 자신의 소신에 따라 탈당이라는 대의적 결단으로 입법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은 헌법재판소로부터 지적된 부족한 점은 아프게 새긴다"면서도 "민주당과 민 의원이 앞으로 더 진정성과 책임감을 갖고 의정활동에 매진해 국가 발전과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또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중 한일 관계와 관련해 "100년 전 일 때문에 '무조건 안 된다'는 건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망언을 바로잡지는 못할망정 주어가 빠졌다며 외신 인터뷰를 '오역 논란', '가짜뉴스 선동'으로 몰아갔다"며 "결국 해당 언론사가 나서 직접 인터뷰 전문을 공개하며 사실관계가 낱낱이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권발 가짜뉴스는 국제적 망신을 당했다"며 "집권세력에게 국위 선양은 크게 기대하지도 않을 테니 제발 더 이상의 국격 추락만큼은 자초하지 말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전세사기 특별법과 관련해 "집권당인 국민의힘과 정부의 안일한 늦장 대응으로 4월 중 국토교통위원회 개최와 본회의 상정이 무산됐다"며 "시급한 민생법안이라며 제일 먼저 처리하자고 할 땐 언제고 야권에서 발의한 관련 법안을 제대로 검토하기는커녕 무조건 포률리즘이라며 논의를 반대하고 지연시켰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 삶은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데 이를 구제하기 위한 법안에 어깃장만 놓는 것이 집권여당이 할 일인가"라 "민생법안마저 국민과 야당을 이간질하며 정쟁의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여당의 태도가 너무나 유감스럽다"고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3-04-26 10:1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