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국회의 관심이 크게 떨어졌다. 18일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감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과 관련, 사실 확인을 위한 몇차례 질의 정도만 오갔다. 지난해 국감에서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오염수였다. 이날 국감에서 오염수 문제를 처음 거론한 것은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다. 김 의원은 "오염수를 방류한 지 1년이 지났다"며 "그동안 문제가 발생한 것은 없나"라고 질의했다. 이에 박철희 주일대사는 "(문제는) 전혀 없었다"면서 "전기가 끊기든가 하는 두번의 사고가 있었는데 (운영을) 바로 중단하고, 그 외에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박 대사는 "(부임 직후) 후쿠시마를 직접 다녀왔다"며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과학적, 객관적 검증과 국제적 기준에 따라 처리해줄 것을 강조했다. (이슈가) 오래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일을 잘 처리해달라 했다"고 전했다. 또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충질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때문에 국민 세금을 쓰고 있다"며 "일본 정부에 구상권 청구해야 하는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 대사는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0-18 15:10:50【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9차 해양 방류를 14일 완료했다. 1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달 26일 시작한 9차 해양 방류를 통해 오염수 약 7817t을 처분했다. 도쿄전력은 "이번 방류 기간 원전 주변 해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트리튬(삼중수소) 농도에 이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9차 방류는 도쿄전력이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실시할 계획인 7차례 방류 중 5번째에 해당한다. 도쿄전력은 올해 10차 방류까지 한 뒤 내년 2∼3월에 11차 방류를 실시할 방침이다. 도쿄전력은 지금까지 오염수 약 7만t을 원전 앞바다에 방류했다. 이달 3일 기준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된 오염수 양은 130만3000t이었다. psh59@yna.co.kr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10-14 14:04:25[파이낸셜뉴스] 중국이 지난해 8월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은 '처리수') 해양 방류를 문제 삼아 중단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국제 모니터링 등 조치가 이행된 뒤 점진적으로 재개하기로 했다. ■中 "10여차례 지속 협의..수산물 수입 점진적 재개 합의" 중국 외교부는 20일 중일 당국이 최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관해 10여 차례 지속적으로 협상했다며, 양국이 향후 수산물 수입 점진 재개 등 4개 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틀 안에서 이뤄지는 장기 국제 모니터링 참여와 참여국의 독립적 샘플 채취 등 모니터링 활동이 실시된 뒤, 과학적인 증거에 근거해 관련 조치 조정에 착수하고 기준에 부합하는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점진적으로 회복(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본은 모든 이해관계국의 우려에 기초해 IAEA 틀 아래에 해양 방류 핵심 과정을 포괄하는 장기 국제 모니터링 사업을 만드는 것을 환영하고, 중국 등 모든 이해관계국의 유효한 참여와 참여국의 독립적 샘플 채취·모니터링·실험실 분석·비교가 실시될 수 있게 할 것"이라는 점에도 양국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과 일본은 모니터링 핵종의 종류와 모니터링 방법 등 기술적 세부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일 양국이 합의 문서를 체결했다는 것이 중국이 즉각 일본 수산물 수입을 전면 재개한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라며 "우리는 일본과 기술 협상을 벌이고 중국이 내놓은 요구가 충분히 충족됐다는 전제 아래 규칙에 부합하는 수산물 수입을 점진적으로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日 "이해관계국 모니터링 참여·실험·분석 보장" 일본 외무성도 이날 양국 간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언론에 "추가적인 모니터링 실시에 입각해 중국이 안전 기준에 합치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개하기로 양국 정부가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IAEA 틀에서 실시하는 모니터링을 확충하고 중국을 포함한 참가국 전문가에 의한 샘플링 채취와 분석기관 사이의 비교 등을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며 "우리 입장이 수입 규제의 즉시 철폐인 점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번 발표를 규제 철폐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의 수입 규제 철폐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제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수입이 착실히 회복될 것이라고는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이와 관련된 내용을 협의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한 작년 8월 24일 "중국 소비자의 건강을 보호하며 수입 식품의 안전을 지킬 것"이라며 일본이 원산지인 수산물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와 경제계는 최대 수출처를 상실한 수산업계의 타격 속에 중국에 수입 재개를 요구해왔으나 양국 간 합의는 중국의 거부로 1년이 넘도록 이뤄지지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기시다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의 수산물 수입 재개 요구를 일축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지난 18일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에서 일본인 초등학생(10세)이 등굣길에 중국인 남성 흉기에 찔려 사망해 중일 양국 간에 새로운 갈등 불씨가 생긴 것이 수산물 수입 재개 합의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마오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이번 중일 합의 내용 발표 시간은 중일 양국의 긴밀한 협상으로 확정된 것으로, 두 사안 간에 관련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9-20 20:00:4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어촌의 경제·생활인프라를 확충하는 '어촌신활력 증진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 예산을 확대한다. 해양수산부는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1.4% 늘어난 6조7837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일 밝혔다. 해수부 소관 기후대응기금 사업을 포함하면 내년 예산은 6조8641억원으로 올해보다 2.3%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바다생활권 조성 등을 위한 수산·어촌 관련 예산이 3조1874억원으로 2.2% 증가했다. 해운·항만 부문 예산은 2.3% 늘어난 2조850억원이다. 물류 등 기타 부문 예산은 3.7% 감소한 9523억원, 해양환경 부문 예산은 3.1% 증가한 3459억원, 과학기술 연구 지원 부문은 2.3% 늘어난 2131억원이 각각 편성됐다. 연구개발(R&D) 예산은 7488억원으로 올해보다 2.5% 늘었다. 다만 지난해(8783억원)보단 적은 수준이다. 기후대응기금 내 해수부 소관 R&D 사업을 포함한 R&D 예산은 올해보다 9.5% 증가한 8233억원이다. 해수부는 어촌의 경제·생활·인프라 구축을 위한 '어촌 신활력 증진 사업' 예산을 올해 962억원에서 내년 2257억원으로 135% 늘렸다. 어촌 활력을 위해 20억원의 관광 산업 활성화 예산을 들여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해수부는 내년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두 곳을 조성하기 위해 8000억원의 민간 투자를 받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1000억원씩 투자해 모두 1조원의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수부가 청년 어촌 진입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5월 발표한 '어촌·연안 활력 제고 방안' 추진 예산도 편성됐다. 청년 일자리를 위해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임대형 육상 양식 단지 3개소 구축에 50억원을 배정했다. 임대 양식장도 10개소에서 20개소로 늘린다. 귀어 청년 교육을 위한 수산계대학 스마트 양식 실습장 조성에 20억원을 새로 편성하고 창업 컨설팅 지원 예산도 16억원으로 2억원 늘렸다. 수산 식품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양 유망 기술 육성 지원에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5개사를 지원한다. 수산 식품 수출 기업을 성장 단계별로 지원하는 바우처 사업 지원 대상도 62개사에서 100개사로 늘리고, 예산도 77억원에서 116억원으로 확대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대응을 위한 예산은 올해보다 8.2%(601억원) 줄어든 6718억원을 배정했다. 수산물 소비 촉진 예산은 338억원 줄어든 4292억원, 어업인 경영 안정 예산은 305억원 줄어든 1928억원을 각각 책정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수산물 안전에 대한 불안 심리가 줄고, 급격한 소비 위축 동향이 없어 소비 활성화 및 경영 안정 지원을 일부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어가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수산금융자금 이차보전 예산은 올해보다 105억원 감소한 1128억원이다. 재해 등 긴급 경영 안정 자금은 200억원 감소한 800억원이다. 수산물 물가 관리 예산은 279억원 줄었다. 수매 예산은 373억원 늘어난 1527억원을 책정했지만 비축 예산은 314억원 감소한 1751억원, 수산물 상생 할인 예산은 338억원 줄어든 1000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김 육상 양식 시스템 R&D 사업에는 60억원을 투입한다. 이상기후에 따른 바다 수온 상승으로 김 양식 환경이 나빠짐에 따라 버려진 육상 양식장을 활용해 사계절 연중 생산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9-02 11:36:55[파이낸셜뉴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한 지 약 1년이 됐다. 서울시가 진행한 식품방사능검사가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현재까지 일본이 방류한 오염수는 전체 예정량의 4%에 불과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24일부터 올 8월까지 수산물 도매시장과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식품방사능 검사를 총 2만6772건 진행한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시민 불안감을 덜고 먹거리 안전을 지키기 위해 식품방사능 검사를 진행 중이다. 수산물 도매시장과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정기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시민요청 검사도 하고 있다. 최근 1년간 총검사 수는 방류 이전 1년간 검사 수(1484건) 대비 18배를 넘어섰다. 일본이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이후 검사량을 대폭 확대했다. 9월 이후에도 약 5000건의 추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다음 해인 2012년 약 500건을 시작으로 2015년 약 1000건, 2022년 약 1500여 건 등 2012~2023년까지 총 2만1539건의 검사를 진행했다. 이때에도 검사 결과 모두 '적합' 판정이었다. 서울시는 현재 방사능 검사장비를 확충해 수산물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매일 안전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자치구도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주 3회 이상 검사를 진행하는 등 협업을 통한 방사능 안전관리 운영체계를 촘촘히 가동 중이다. 김태희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시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안전한 먹거리 환경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에서 유통되는 식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와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결과를 신속하게 공개해 시민들의 먹거리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9-02 11:26:19【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저장 탱크 해체가 내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라 비워진 저장 탱크 21기를 내년 1월부터 순차로 해체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내년에 있을 해체 작업을 위해 이달부터 탱크 아랫부분 및 배관의 잔여 오염수를 처리하고 배관을 철거하는 작업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총 해체 기간은 2026년 3월까지로 알려졌다.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는 1046기에 달하는 오염수 저장 탱크가 있다. 지난해 8월 제1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이래 이들 탱크에서 60여기 분량인 총 6만2400t의 오염수 방출이 이뤄졌다. 도쿄전력은 전날 제1원전 오염수 8차 방출을 완료했다. 하지만 방출과 동시에 핵연료 잔해(데브리)와의 접촉으로 신규 오염수도 발생해 오염수 총 감량분은 1% 내외로 전해졌다. 도쿄전력은 제1원전 주변 해수 모니터링 결과 지난 23일 기준 원전 반경 3㎞ 이내 4곳에서 채취한 해수의 트리튬(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 아래라고 밝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4-08-26 09:05:20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된 지 1년이 지났지만 부산 바다와 수산물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해역 내 방사능 조사지점 25곳의 해수 방사능을 검사한 결과 방류 전과 방류 1년이 지난 현재까지 모든 조사지점의 해수 방사능 농도가 변함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부산 바다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해역 밖의 동·서·남해안 해수와도 비교 분석하고 있다. 25개 지점 중 연안 해수 14개 지점 해수는 보건환경연구원, 관내 대학 연구소에서 분석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의 먹는 물 기준과 비교해도 훨씬 낮은 수준의 방사능 농도를 나타냈다. 나머지 무인 신속 감시망 11개 지점에서도 해수 방사능은 검출되지 않았다. 또 동·서·남해안 5개 지점 해수와도 비교 분석한 결과 모든 해수의 방사능 농도가 정상범위 내로 나타났다고 시는 설명했다. 수산물은 수입·생산·유통 모든 단계별로 방사능을 꼼꼼하게 검사하고 감시하고 있다. 정부는 수입 단계에서 일본 후쿠시마현 등 인근 8개 현에서 생산한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고, 그 외 지역의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서는 수입 시마다 방사능을 검사해 미량이라도 방사능이 검출되면 추가 방사성핵종 검사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에 맞춰 시도 작년부터 올해 8월 16일까지 생산, 유통단계 수산물 2934건을 수거해 방사능을 검사했으며 모두 기준치 이하로 방사능이 검출됐다. 후쿠시마발 원전 오염수 악재가 부산 수산업계에 미친 영향도 제한적이었다. 시가 주요 수산물 판매지역 15곳을 대상으로 빅데이터와 카드사의 월별 거래금액 및 건수를 활용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방류 전인 2023년 7월과 비교해 거래금액(81%)과 거래건수(103.3%)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최근 5년간 신용카드 매출액 분석 결과에서도 2023년 부산의 수산물 매출액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앞서 시는 지난해 3월부터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전담팀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으며,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사능 감시·분석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수산자원연구소도 각각 유통단계 수산물·식품 방사능 검사,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의 바다와 수산물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년이 지난 지금도 과학·객관적으로 안전하다"면서 "앞으로도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감시·분석체계를 빈틈없이 작동해 부산 바다와 수산물의 안전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22 18:35:46[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22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년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근거없는 가짜뉴스를 퍼뜨렸다며 공포정치를 그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나서 민주당 등 야당에게 사과를 촉구하며 압박강도를 높였다. 민주당은 한 대표가 후쿠시마 오염수로 일본의 대변인을 자처한다며 괴담정치로 매도한다고 반박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년을 앞두고 야당 비판에 열을 올렸다.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포문을 열고 사과를 촉구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했던 말 중 실현된 것은 하나도 없다"며 "그런 괴담 때문에 우리 수산업과 어민들이 피해를 봤고 큰 재정이 투입됐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도 "괴담과 선동은 과학을 이길 수 없다는 명제를 확인한 1년"이라며 "이제라도 괴담 전문 민주당, 괴담과 더불어 사는 민주당이라는 오명을 끊어낼 수 있도록 민주당의 책임있는 반성과 사과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 대표는 법무부 장관 시절 야당이 제기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거론하며 민주당 압박에 열을 올렸다. 한 대표는 "비슷한 예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갖고 당 차원에서 문제를 강력하게 제기했었고, 당사자가 '거짓말을 했고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는 것을 법정에서 증언했다"며 "이런 식의 괴담 정치를 반드시 종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 상임위인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사과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의 괴담 선동에 1조 5천억이라는 국민 혈세가 낭비됐고 돈으로 환산조차 어려운 막대한 사회적 비용과 갈등을 초래했다"며 "이제라도 괴담 선동 정치를 중단하고 그동안의 잘못을 반성하며 국민께 사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질타했다. 한편 민주당은 한 대표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혹세무민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며 반박에 나섰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 대표마저 일본의 대변인 역할을 자처하려는 것인가"라며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의 주장만 믿고 국민 우려를 괴담정치로 매도하다니 한심하다. 일본이 하는 말이면 팥으로 메주를 쓴다고 해도 믿을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차라리 대통령실과 당사를 용산과 여의도에서 일본으로 옮겨라"라고 꼬집었다. 이어 황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지난 1년간 오염수 방류는 안전하다는 홍보 말고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시간이 지나도 별 문제가 생기지 않았으니 안전하다고 우기는 혹세무민도 모자라 거꾸로 야당을 괴담정치로 몰아 매도하다니 정말 파렴치하다. 괴담 운운하기 전에 바다를 처참히 망가뜨릴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먼저 막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8-22 16:03:45[파이낸셜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된 지 1년이 지났지만 부산 바다와 수산물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해역 내 방사능 조사지점 25곳의 해수 방사능을 검사한 결과 방류 전과 방류 1년이 지난 현재까지 모든 조사지점의 해수 방사능 농도가 변함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부산 바다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해역 밖의 동·서·남해안 해수와도 비교 분석하고 있다. 25개 지점 중 연안 해수 14개 지점 해수는 보건환경연구원, 관내 대학 연구소에서 분석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의 먹는 물 기준과 비교해도 훨씬 낮은 수준의 방사능 농도를 나타냈다. 나머지 무인 신속 감시망 11개 지점에서도 해수 방사능은 검출되지 않았다. 또 동·서·남해안 5개 지점 해수와도 비교 분석한 결과 모든 해수의 방사능 농도가 정상범위 내로 나타났다고 시는 설명했다. 수산물은 수입, 생산, 유통 모든 단계별로 방사능을 꼼꼼하게 검사하고 감시하고 있다. 정부는 수입 단계에서 일본 후쿠시마현 등 인근 8개 현에서 생산한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고, 그 외 지역의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서는 수입 시마다 방사능을 검사해 미량이라도 방사능이 검출되면 추가 방사성핵종 검사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이에 맞춰 시도 작년부터 올해 8월 16일까지 생산, 유통단계 수산물 2934건을 수거해 방사능을 검사했으며, 모두 기준치 이하로 방사능이 검출됐다. 후쿠시마발 원전 오염수 악재가 부산 수산업계에 미친 영향도 제한적이었다. 시가 주요 수산물 판매지역 15곳을 대상으로 빅데이터와 카드사의 월별 거래금액 및 건수를 활용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전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방류 전인 2023년 7월과 비교해 거래금액(81%)과 거래 건수(103.3%)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최근 5년간 신용카드 매출액 분석 결과에서도 2023년 부산의 수산물 매출액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앞서 시는 지난해 3월부터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전담팀을 구성해 대응하고 있으며,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사능 감시·분석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수산자원연구소도 각각 유통단계 수산물·식품 방사능 검사,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의 바다와 수산물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년이 지난 지금도 과학·객관적으로 안전하다”면서 “앞으로도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감시·분석체계를 빈틈없이 작동해 부산 바다와 수산물의 안전성을 높여나가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8-22 11:13:41[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22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여년 동안 우려했던 안전 문제는 없었다며 "후쿠시마 괴담에 대한 민주당의 반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 일동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의 괴담 선동에 1조 5천억이라는 국민 혈세가 낭비되었고, 돈으로 환산조차 어려운 막대한 사회적 비용과 갈등을 초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민주당은 후쿠시마 방류로 어민들이 다 죽는다며 거리로 나가 규탄대회를 열고 괴담을 퍼뜨렸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저명한 과학자들의 의견에 대한 신뢰성을 의심하고, 조금이라도 다른 주장에는 친일 프레임을 씌우며 국민의 불안과 공포, 그리고 분노를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후쿠시마 방류에 반대한다며 단식까지 진행하는 등 민주당은 괴담 선동에 당력을 집중했다"며 "이 대표의 개인적 사법리스크와 민주당의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로 돌리는 데 성공했는지 모르겠지만, 괴담에 대한 피해는 해양수산 분야를 생업으로 하는 우리 국민이 감당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오염수 확증모니터링을 통해 일본 측 분석기관의 방사성핵종 분석 능력이 신뢰할 만한 수준인지 여부에 대해 확인·검증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방류된 오염수는 희석전과 희석후의 삼중수조 농도와 핵종 고시농도비 총압, 자체확인 핵종 농도 등에 대한 실시계획에 따른 배출기준을 만족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우리 정부가 지난 1년간 해역과 공해, 평형수와 심층수, 해수욕장, 수산물을 과학적으로 검사한 결과, 문제가 된 사례는 단 하나도 없었다"며 "노량진 수산시장 매출액은 2023년 8월 오염수 방류 이후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국민이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하여 과학적 사실에 기초한 냉정한 판단을 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들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철저한 검증을 해나가겠다"며 "만약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 우리나라 경제에 어떠한 피해라도 발생한다면 일본 정부에 강력히 항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지난해 8월 24일 시작됐으며 오염수를 모두 방류하기까지는 30년 이상 걸릴 예정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8-22 10: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