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이란 제목의 홍보물을 제작해 지난 1일부터 고속열차(KTX·SRT)에 배포한 가운데, 철도노조가 "일본 신칸센에 배포하라"며 반발했다. 철도노조는 6일 성명을 내고 "국민 우려가 매우 크고 찬반 논란이 뜨거운 이슈에 대해 공공재인 철도를 일방적인 정권 홍보 수단으로 활용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명절 때면 열차에 K-공감이라는 정부 홍보 책자가 배포되기도 했던 터라 그러려니 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언제부터 대한민국 정부의 정책이었냐"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정책을 KTX에 버젓이 홍보하는 이 사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며 "지금이라도 KTX에 비치된 일본 정부 홍보 책자를 수거해 신칸센에 비치할 것을 권한다"고 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1일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이라는 제목의 책자를 KTX에 6만부, SRT에 1만5000부 등 총 7만5000부 배포한 바 있다. 해당 책자 발행처는 '대한민국 정부'이고, 전면에는 '과학과 진실로 국민 건강을 지키겠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목차에는 '문 정부는 방류 반대했는데 윤 정부는 찬성한다?', '방류된 오염수는 방사성 물질 범벅이다?', '방류 오염수가 3개월 뒤 우리 바다 덮친다?', '방류 이후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수입할 것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을 편들고 있다?', '우리나라는 IAEA만 믿고 검증도 하지 않는다?' 등 10가지 질문이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전혀 근거 없는 주장입니다', '가짜 뉴스입니다' 등의 답변과 함께 설명을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06 21:54:57[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방류와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홍보 책자물을 KTX와 SRT 고속열차에 배포했다. 이 같은 책자 배포에 대해 야권 등 일각에서는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을 ‘괴담’ 취급하며 홍보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일 KTX와 SRT 열차 좌석에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이라는 제목의 책자를 총 7만5000여부 비치했다. 이 책자의 발행처는 ‘대한민국 정부’로 △文정부는 방류 반대했는데 尹정부는 찬성한다? △방류된 오염수는 방사성 물질 범벅이다? △방류 이후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수입할 것이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일본을 편들고 있다? 등 총 10가지 항목을 ‘괴담’으로 분류했다. 그러면서 10가지 항목에 대해 ‘전혀 근거없는 주장’이라거나 ‘가짜뉴스’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박상혁 의원은 “모든 국민이 이용하는 공공재인 KTX·SRT 좌석에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일본 오염수 방류를 옹호하고 대변하는 리플렛을 배포하는 건 어느 나라 정부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번 책자는 문체부가 명절에 배부하던 정책주간지 ‘K-공감’을 대체한 것으로 오는 7일까지 열차 내 비치될 예정이다. 특정 현안을 다룬 책자가 K-공감을 대체한 경우는 지난 2020년 2월 코로나19 안내 관련 책자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06 10:5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