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강제 추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배우 오영수 씨(81)에 대해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1년을 구형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항소6-1부(곽형섭·김은정·강희경 부장판사)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오씨의 항소심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연극계에서 50년 활동한 원로 배우로서 힘이 없는 연습단원을 상대로 성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는 직장 등 일상을 공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했고 오히려 피해자가 허위 진술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징역 1년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오씨는 지난 2017년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에 머물던 당시 산책로에서 여성인 피해자 A씨를 껴안고,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 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022년 11월 불구속 기소돼 지난해 3월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오씨는 최후진술에서 "이 나이에 법정에 서게 돼 부끄럽다. 당시 저의 언행이 잘못이 있고 그것이 죄가 된다면 그 대가를 받겠다"며 "그러나 지금 생각해도 당시 제가 보여준 언행에 추행이라고 생각할 만한 일은 없었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소인과 짧은 인연 동안에 저의 부족한 언행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80년을 지켜온 인생이 가치 없이 무너졌다. 허무하다. 견디기 힘들다. 제자리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오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의 유일한 증거인 피해자 진술에 일관성 및 구체성이 없으며 진술 자체도 모순된다"며 "상식과 경험칙에 반하며 제삼자의 증언 등 객관적 사실과도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심이 유죄 선고가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보낸 사과 메시지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오징어게임' 개봉으로 화제가 됐을 때 피해자에게 갑자기 사과 요구를 받아 당황스러웠지만 배우와 제작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형식적으로 사과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사과를 요구하자 '딸 같은 마음에 그랬다'며 추가로 상처를 줬다"며 "진심 어린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의 진술은 고소 이후 일관되고 있어 신빙성이 충분히 인정된다"며 "처벌만이 유사 범죄를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기일은 오는 6월 3일 열릴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03 20:40:22【 울산=최수상 기자】 오영수 문학관은 우리나라 서정적 단편소설의 대표 작가인 소설가 오영수 선생을 기리기 위해 작가의 고향인 울산 울주군 언양읍에 건립됐다. 최근 전시실을 새롭게 개편하고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자료를 중심으로 오는 4월 특별기획전을 열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영수 문학관 최인식 관장(64·사진)은 24일 전시실 개편의 배경에 대해 "지난 2014년 1월 울산 최초이자 유일의 문학관으로서 개관해 지역 작가들의 요람이 되어왔지만 선생이 남긴 많은 유산은 일부만 공개되고 있는 현실 때문"이라고 말했다. 10년 전 개관 때 구성된 전시목록에 큰 변화가 없었고, 개관 이후 선생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물품 기증이 잇따랐지만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수장고에 잠들어 있다는 이야기다. 이번 특별전에서 선생의 단편소설 희귀본인 '머루' '갯마을' '명암' 등의 친필 서명본이 처음 공개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장고 안에 들어 있는 유품과 유물은 앞으로도 번갈아 공개될 계획이다. 또 오영수 문학관이 갖는 위상과 의미가 좀 더 국민에게 알려지길 바라는 측면도 크다고 밝혔다. 최 관장은 "문학기행을 오는 사람들조차도 오영수 선생을 너무 모르고 오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이들이 그저 한번 왔으니까 한번 둘러보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할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물론 방문 후 선생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는 학창 시절 국어 교과서에서 읽어 본 소설의 작가임을 알고 놀라기도 하고, 돌아가서는 주변에 추천하고 재방문하기도 한다는 것이 최 관장의 이야기다. 지금까지는 오영수 문학관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데 첨병 역할을 한 것은 '난계문예대학'에서 배출된 작가들이다. 최 관장은 "지난 10년간 문학관에서 운영해 온 난계문예대학은 오영수 작가의 문학세계를 계승하고 문단 데뷔를 꿈꾸는 지역민에게 체계적인 문학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설한 강좌"라며 "시, 소설, 수필 쓰기를 이곳에서 배운 뒤 국내 언론사 신춘문예를 통해 매년 입상작을 내고 있으며, 지금까지 등단한 작가는 4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최 관장은 "오영수 선생은 울산이 자랑할 수 있는 작가"라며 "앞으로 울산지역 문학작가의 산실로서 역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난계 오영수 선생(1909~1979)은 해방 후 '바다' '산골아가' 등의 시를 발표하며 시인으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1949년 소설가 김동리의 추천으로 '남이와 엿장수'를 발표하며 소설가로 등단했다. 1952년 문교부가 펴낸 중등 국어에 소설 '윤이와 소'가 수록됐다. 1954년 '현대문학'이 창간되면서 초대 편집장을 맡아 11년 동안 이끌었다. 이 기간 소설 창작집 '갯마을'(1956) '명암'(1958), '메아리'(1960), '수련'(1965)을 발표하며 한국 단편문학 소설가로 최정점에 올랐다. 1977년 대한민국 예술원상과 문화훈장을 수상했다. 타계할 때까지 30여년 동안 200여편의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작가의 작품세계는 경험을 토대로 서민층 생활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녹여낸 데 있다. 특히 현대사회에서 상실되어 가는 인간성 회복을 제시하면서 토속적 정취와 서정성을 고스란히 담았다. ulsan@fnnews.com
2025-03-24 18:35:4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오영수문학관이 제2의 도약을 위한 전시실 개편을 마무리하고 ‘격동기 작가들 秀作, 오영수문학관서 滿開’라는 주제로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특별기획전은 오는 4월 1일 상반기(4월 1일~8월 31일), 하반기(9월 1일~12월 31일)로 나눠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는 오영수 작가의 단편소설 희귀본인 머루, 갯마을, 명암 등의 친필서명본을 일반인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여기에다 정지용의 ‘지용시선’, 김동리의 ‘실존무’, 이은상의 노변필담, 우리나라 최초의 전설 모음집인 이홍기의 ‘조선전설집’도 함께 전시된다. 오영수문학관은 1980년대 우리나라 민중미술을 대표했던 오영수 선생의 차남 오윤 작가의 판화 작품도 공개한다. 별도의 전시 코너를 마련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기증한 ‘애비’, 개인 소장가 김향 선생이 기증한 ‘검은새’, ‘김장’, ‘소리꾼’ 등 오윤 작가의 작품이 아버지 오영수 선생의 작품과 마주하고 전시된다. 또 오윤 작품을 표지로 한 김지하, 양성우, 박노해 시인의 작품도 도서와 함께 전시된다. 지난 2014년 1월 울산 최초이자 유일의 문학관으로 개관한 오영수문학관은 지난해 12월 10주년을 맞아 전시실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 올해 2월말 준공했다. 새롭게 단장된 전시실은 크게 3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1구역은 ‘오영수 작가의 숨결이 깃들다’라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여기에는 해적이(연보)를 비롯해 오영수 일상과 가계도, 작가시절 모습 사진, 지인들과의 추억, 신문기사로 보도된 기록, 미디어로 보는 삶의 흔적(난계 아카이브) 등으로 조성됐다. 2구역에는 ‘살아 숨 쉬는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오영수의 작품세계를 비롯해 투철한 작가혼, 영화로 보는 갯마을, 오영수의 문학 평가, 어휘풀이로 보는 소설사전, 오영수 선생님 영전에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3구역은 ‘예술의 혼’ 전시공간이다. 1955년 창간돼 오영수 선생이 11년간 초대 편집장을 맡으면서 ‘현대문학’에 발표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현대문학’은 한국 최장수 문예지로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오영수 작가의 시와 동시를 읽고 써보는 체험 공간인 ‘오영수 동심 저장소’ 등의 콘텐츠를 통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도록 했다. 울주문화재단 이춘근 대표이사는 “문학 쉼터로 자리잡고 있는 오영수문학관은 전시실 개편을 통해 지역의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라며 “앞으로 지역주민들의 삶에 활력이 될 수 있는 힐링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특별기획전 개막식은 1일 오후 2시 오영수문학관 1층 전시실에서 이순걸 울주군수를 비롯해 최길영 울주군의회 의장, 울산지역 문인 단체장, 지역 기관단체장,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3-21 09:06:22[파이낸셜뉴스]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오영수의 항소심 첫 재판이 29일 열렸다. 수원지법 형사항소6-1부(부장판사 신유정·유재광·김은정)는 이날 오후 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오영수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오영수의 형이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고 항소했다. 오영수 측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유죄의 증거로 판단한 점, 피해자의 진술 일관성이 없는 점 등을 들어 사실오인과 법리오해를 주장하며 항소했다. 오영수 측은 "초범이고 추행 정도가 중하지 않다"며 "영화에서 줄줄이 하차하고 사회적 심판도 받았다"고 1심의 형량이 과중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 오영수의 변호인이 신청한 증인 1명을 불러 신문할 계획이다. 다음 재판은 10월29일 오후 진행된다. 앞서 오영수는 2017년 중반 대구의 산책로를 걷다가 피해 여성 A씨를 껴안고 A씨의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오영수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정연주 판사)은 혐의를 모두 유죄로 판단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건 이후 피해자는 피해 사실을 알렸고 영화·연극계 등에서 미투운동이 벌어졌을 당시 피고인에게 사과받기 위해 피고인이 출연한 연극을 보러 갔고 성폭력상담소에서 상담도 받았다"며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뒷받침한다"고 판시했다. 정 판사는 "카카오톡 대화 내역에 '아껴주고 보듬어주고 싶은 심정이 지나쳤다'는 부분 등이 사회 통념상 자신이 그런 행위를 했다고 인정하는 취지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다"면서도 "피고인이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30 05:52:41[파이낸셜뉴스] KBS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배우 오영수의 출연을 정지시켰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출연 규제도 곧 논의될 예정이다. 28일 KBS에 따르면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는 이달 13일자로 오영수에 대한 규제를 '출연 섭외 자제 권고'에서 '출연 정지'로 상향했다. 오영수는 지난 2017년 여름, 연극을 위해 지방에 머물면서 산책로에서 피해 여성 A씨를 껴안고, 또 그의 거주지 앞에서 볼에 입을 맞추는 등 두 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이에 오영수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1심에서 유죄가 인정,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김호중에 대한 심사는 29일 열릴 예정이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고, 술을 마신 채 운전했다고 뒤늦게 인정했다. 해당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29 10:22:25[파이낸셜뉴스]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배우 오영수가 KBS 출연이 금지됐다. KBS는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의 출연 규제를 29일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KBS에 따르면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는 지난 13일 오영수씨에 대한 규제를 '출연 섭외 자제 권고'에서 '출연 정지'로 상향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오영수는 2017년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에 머물면서 여성 A씨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2022년 재판에 넘겨졌다. 오씨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1심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KBS는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김호중씨에 대해서도 심사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로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 등이 가담해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닉하려 한 정황이 드러나자 법원은 "증거 인멸 혐의가 있다"며 지난 24일 김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5-29 09:12:4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해 '깐부 할아버지'로 알려진 배우 오영수(79)씨가 여성을 두차례 강제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정연주 판사는 15일 오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일기장 내용, 이 사건 이후 상담기관에서 받은 피해자의 상담 내용 등이 사건 내용과 상당 부분 부합하며, 피해자 주장은 일관되고 경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진술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이 초범이라는 점을 양형에 고려했고, 취업 제한과 신상정보 공개 명령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씨는 2017년 여름 연극 공연을 위해 모 지방에 머물던 때 산책로에서 여성 A씨를 껴안고,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로 2022년 11월 불구속기소 됐다. A씨는 2021년 12월 경찰에 피해 고소장을 냈고, 검찰은 2022년 11월 혐의가 있다고 보고 오씨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오씨는 '오징어 게임'에 출연해 '깐부 할아버지'로 이름을 알리며,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2022년 1월 미국 골든글로브 TV부문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15 15:09:41[파이낸셜뉴스]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오영수씨(80)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정연주 판사는 15일 오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일기장 내용, 이 사건 이후 상담기관에서 받은 피해자의 상담 내용 등이 사건 내용과 상당 부분 부합한다"며 "피해자 주장은 일관되고 경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진술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오씨는 지난 2017년 여름 연극 공연을 위해 모 지방에 머물던 때 산책로에서 여성 A씨를 껴안고,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차례 강제 추행한 혐의로 지난 2022년 11월 불구속 기소됐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3-15 14:26:42[파이낸셜뉴스]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오영수씨에 대한 1심 판단이 오늘(15일) 나온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정연주 판사)은 이날 오후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오씨에 대한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오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2017년 당시 피해자 등이 있는 술자리에서 '너희가 여자로 보인다'며 표현하고, 이후 피해자에게 보낸 사과 문자에서 '딸 같아서'라며 책임을 회피했다"며 "수사·재판 과정에서 반성하지 않고 있는 피고인에게 엄벌을 내려달라"고 구형 사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오씨 측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오씨의 변호인은 "피해자 진술과 파생한 증거 외에는 증거가 매우 부족하다"며 "추행 장소, 여건, 시각 등에 비춰보면 피고인이 범행할 수 있었을까 의구심도 드는 만큼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했다. 오씨도 최후진술에서 "법정에 서게 돼 너무 힘들고 괴롭다. 제 인생에 마무리가 이런 상황이 되고 보니 참담하고 삶 전체가 무너지는 것 같다"며 "현명한 판결을 소원한다"고 호소했다. 오씨는 2017년 중순 대구의 한 산책로를 걷다가 피해 여성 A씨를 껴안고, A씨의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오씨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출연해 '깐부 할아버지'라는 애칭을 얻었다. 지난 2022년에는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15 06:45:23[파이낸셜뉴스]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우 오영수(79)가 영화 ‘대가족’에서 빠진다. 5일 ‘대가족’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해당 영화에서 오영수 출연분을 통편집하고 이순재를 새로운 배우로 투입해 재촬영한다. 양우석 감독의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사장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으며, 김윤석과 이승기가 주연을 맡았다. 조연으로 출연한 오영수는 촬영을 모두 마쳤으나 강제추행 의혹으로 하차하게 됐다. 앞서 지난 2022년 강제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오영수가 출연한 정부 규제혁신 광고 송출을 중단했고, 연극 ‘러브레터’의 지방 공연도 출연이 취소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2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정연주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오영수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하고, 취업제한 명령과 신상정보 공개 등을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2017년 당시 피해자 등이 있는 술자리에서 ‘너희가 여자로 보인다’며 청춘에 대한 갈망을 비뚤어지게 표현하고, 피해자 요구에 사과 문자를 보내면서도 ‘딸 같아서’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등 피해자에게 좌절감을 느끼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재판 과정에서 반성하지 않고 있는 피고인에게 엄벌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오영수는 최후진술에서 “이 나이에 이렇게 법정에 서게 돼 너무 힘들고 괴롭다. 제 인생에 마무리가 이런 상황이 되고 보니 참담하고 삶 전체가 무너지는 것 같다”며 “현명한 판결을 소원한다”고 말했다. 오영수의 변호인은 “피해자 진술과 그로 파생한 증거 외에는 이 사건에 부합하는 증거는 매우 부족하다”고 밝힌 뒤 “추행 장소, 여건, 시각 등에 비춰보면 피고인이 범행할 수 있었을까 의구심도 든다”며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했다. 오영수는 2017년 여름 연극 공연을 위해 모 지방에 두 달 가량 머물던 중 8월 산책로에서 피해 여성 A씨를 껴안고, 9월엔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오영수는 법정에서 추행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해왔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5일 열릴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06 07:0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