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은퇴시점을 고려해 생애주기에 맞춰 자산을 배분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는 60년짜리 초장기투자다.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상상도 못했던 투자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오원석 삼성자산운용 연금영업팀장(사진)은 4일 "우리는 장기투자라면 1~3년을 생각하지만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초장기투자 관점이 필요하다"며 "한국형 TDF는 근로자 생애주기에 맞게 글로벌 지역별 주식.채권 자산을 배분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연금 등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TDF가 연간 20~30% 성장하고 있다. 미국 TDF는 지난해말 100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1100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한국은 이제 걸음마 단계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4월 한국형 TDF를 처음 출시해 7개월여 만에 600억원을 넘어섰다. 은퇴가 다가오는 50~55세 가입자가 많아 2020, 2025펀드에 자금유입액이 컸다.삼성자산운용의 '한국형 TDF'는 2015년부터 2045년까지 5년 단위로 각자 은퇴시점에 맞춰 투자할 수 있다. 은퇴시점인 2015,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년 등 총 7개 상품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펀드당 총투자기간은 60년이다. 보통 28~30세에 입사하는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구성됐다. 오 팀장은 "30세에 TDF를 가입하면 은퇴 전 30년, 은퇴 후 30년 총 60년을 운용해 90세에 펀드가 청산된다"며 "현재 삼성자산운용의 한국형 TDF는 7개다. 라인업이 모두 확보되면 12개가 계속 운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펀드는 캐피털그룹이 운용하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이머징시장의 주식.채권펀드 등 11개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분산 투자한다. 퇴직연금, 개인연금 가입시 TDF 하나만 편입하면 다양한 글로벌 지역 및 자산에 배분할 수 있는 것이다.자동 자산배분 리밸런싱 프로그램으로 은퇴까지 남은 시점과 투자목적을 고려해 주식.채권 비중을 알아서 조절한다. 청년기에는 성장주, 고수익채권 투자 등으로 성장을 추구하고 은퇴시기에 근접할수록 배당주, 국공채 비중을 높여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 그는 "연금으로 가입 시 젊을 때는 주식형 비중 70% 수준에서 은퇴가 다가오면 29%로 조절된다. 은퇴 후 30년 동안에는 18%로 운용된다"며 "근로자는 펀드를 옮겨탈 필요 없이 은퇴시점까지 펀드 내에서 주식 비중이 저절로 조절된다"고 밝혔다. 또 초장기 운용인 만큼 최근 화두가 되는 미국 금리인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최순실 게이트 등은 장기적인 투자관점을 바꿀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시장금리가 일시적으로 수십bp(1bp=0.01%포인트) 뛴 상황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TDF란? '타깃데이트펀드'
2016-12-04 17:01:10"청주지사 시설팀은 모두 맥가이버입니다. 함께 '청주국제공항 새단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돼서 든든합니다." 지난해 말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수장으로 발령받은 오원석 팀장(사진)의 말이다. 오 팀장은 "청주지사 시설팀원들은 실력은 물론 성품도 모두 최고"라면서 "청주지사 시설팀원들은 프로젝트 완성을 위해 내년 말까지 진행해야 하는 11가지 미션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면서 "성품은 물론 실력도 모두 최고"라고 엄지를 추어올렸다. 청주국제공항 새단장 프로젝트는 각종 공항시설과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으로 2016년까지 진행된다. 중국 노선 등을 비롯한 국제선이 늘어나면서 이용객이 급증, 시설과 편의시설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30만명에 머물던 청주국제공항 이용객이 지난해에는 170만명까지 늘었다.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청주국제공항은 김해와 제주공항을 제외한 지방 공항 중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오 팀장은 팀원들을 만나면 항상 '수고했다'라는 말을 먼저 건넨다. 그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스트레스도 평소보다 많이 쌓인다"면서 "그럴수록 동료 간에 오가는 말이 중요하다. 거창하지는 않지만 '수고했다' '고맙다'는 말이 주는 힘이 생각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의식적으로라도 서로에게 따뜻한 말을 많이 하려고 한다"면서 "일의 결과물이 좋게 나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근무 분위기가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오 팀장은 '청주국제공항 새단장 프로젝트'에 책임감과 부담감을 크게 느낀다고 한다. 그는 "대형 프로젝트 참여라는 행운을 안게 돼서 기쁘지만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부담감이란 책임감의 다른 표현이다. 책임감이 강하다는 것은 멋진 결과를 만들어내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이기도 하다. 오 팀장은 "그러나 한국공항공사에 다닌다고 해서 모두 이런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어렵고 힘든 일이 있지만 고생을 즐기고 있다. 고생한 만큼 배우는 게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오 팀장은 벌써 완공된 새 청주국제공항의 모습을 동료들과 나누고 있다. "어젯밤 11시55분에 사이판에서 승객 170여명을 태우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항공편이 안개 때문에 청주국제공항으로 기수를 돌렸었잖아. 청주국제공항이 F급 대체공항으로 첫 임무를 멋지게 수행해내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더라고." 아직 완공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오 팀장이 미리 그린 청주국제공항의 모습이다. 오 팀장의 말처럼 2016년 청주국제공항이 국내를 대표하는 공항 중 하나로 발돋움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kkskim@fnnews.com 김기석 기자
2015-06-21 17:54:30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상장회사 감사·감사위원 및 감사업무담당 임원 등을 대상으로 오는 24일 오전 7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주니퍼룸에서 오원석 성균관대 교수를 초청해 "선비정신과 경영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제173차 상장회사감사회 조찬강연'을 개최한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감사제도파트(TEL : 2087-7171~3)로 문의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4-04-17 15:15:59"품질에 자신감이 있으면 위기도 기회가 됩니다. 그러다보니 운도 따랐지요." 지난 4일 경기 판교사무소에서 만난 오원석 코리아에프티 회장(63)은 작은 체구에 뚝심이 묻어나는 차분한 말투로 회사 성장과 품질에 관한 확고한 소신을 털어놨다. 그는 향후 10여년 뒤의 회사 모습을 이미 그려놓고 있었다. 오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두산중공업 등에서 플랜트쪽 엔지니어로 일했다. 지난 1987년 플랜트 경기가 어려워 일감이 없었을 때 중소업체(반도체공정 필터 생산업체인 코리아에어텍)를 경영하던 친구의 '신사업 개발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당시 30대 중반. 일본 업체에서 전량 수입해쓰던 카본 캐니스터를 그해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처음 2∼3년은 현대차에 납품하면서 신사업은 순탄한 듯했다. 하지만 1990년께 당시 매출 1000억원이 넘던 중견업체가 똑같은 제품을 내놓았다. 오 회장이 말하는 첫 위기는 그렇게 시작됐다. "우리 기술을 그대로 베껴 제품을 만들었지요. 당시 이걸로 살아가는 중소업체(매출 60억원)인데, 매출의 절반이 한순간에 사라진 겁니다. 마음고생 많이 했지요." 오 회장은 그래도 고집스럽게 최고의 품질로 승부했다. 경쟁사는 제품 출시 3년 만에 대형 품질사고가 터졌고, 현대차는 그 회사의 납품을 거절했다. 경쟁사에서 제품을 공급받던 기아차, 대우차도 코리아에프티에 부품을 공급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때 배웠지요. 품질을 완벽하게 하는 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을요." 이후 오 회장은 회사를 키우기 위해 다른 사업 아이템을 찾았다. 자동차 경량화 부품인 플라스틱 필러넥이다. 1994년 이탈리아 업체에서 기술을 이전받아 국산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는 회사를 곤경에 빠뜨렸다. 환율이 급등해 회사는 심각한 자금난에 직면했다. 이를 막기 위해 오 회장은 그 전부터 회사에 관심을 갖고 있던 이탈리아 자동차부품사(SISs.r.l)를 찾아가 설득한 끝에 유상증자를 성사시켰다. 이탈리아 업체는 액면가의 4배로 증자에 참여했고, 코리아에프티는 200만달러가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이 돈으로 큰 고비는 넘겼다. 이때 대주주 지분은 이탈리아업체(지분 34.91% 보유)로 넘어갔고 오 회장은 전문경영인을 맡게 됐다. 오 회장은 자금을 더 조달하기 위해 고민했다. "제품 공정상 20%가 스크랩(제품 부산물)으로 나옵니다. 5년여간 100t에 가까운 스크랩이 쌓였고, 이것을 되팔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원료 공급사인 스위스업체(EMS) 사장을 만나 '그걸 가져가서 다시 원료로 만들 수 있으니 사가라'고 설득했습니다." 결국 오 회장은 스크랩을 1㎏에 1달러50센트에 팔았다. 원래 원료 가격은 1㎏에 5달러였다. 이렇게 150만달러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외환위기를 넘겼다. 오 회장은 품질에 대한 신념만큼, 직원들에 대한 믿음도 확고하다. "말단 사원에서 시작한 사람도 학력을 떠나 능력이 있으면 사장이 될 수 있는 회사로 만들 겁니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 품질을 최우선하는 문화가 바로 코리아에프티의 정신입니다." 정상균 기자
2013-11-10 16:36:35"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이 고개를 숙이고 찾아옵니다." 캐니스터와 필러넥을 주력제품으로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업체 코리아에프티의 현재 경영상황을 단적으로 설명하는 말이다. 친환경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인 코리아에프티 오원석 회장(사진)은 1일 "글로벌 톱 수준의 제품력과 가격경쟁력으로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글로벌 현지법인들이 하나둘씩 본궤도에 진입하며 앞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코리아에프티의 주력제품인 카본 캐니스터와 플라스틱 필러넥은 친환경·고연비 관련 부품으로 완성차 업계의 트렌드와 직결된다.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이미 8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글로벌시장 비중도 10%에 가깝다. 오 회장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차종 10개 중 8개는 코리아에프티 제품을 쓴다"면서 "이번에 출시되는 K9에도 부품을 공급했다"고 말했다. 특히 해외에서 코리아에프티의 진가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최근 회사를 찾은 일본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코리아에프티의 플라스틱 필러넥을 보고 지금까지 왜 이 제품을 쓰지 않았나 후회했다고 한다. 이처럼 국내 자동차 업계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공로로 오 회장은 이달 열리는 자동차의 날 행사에서 대통령 동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오 회장은 "코리아에프티가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앞으로는 해외 법인들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코리아에프티는 현재 중국과 인도, 폴란드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기대를 걸고 있는 곳은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유럽시장의 폴란드 법인이다. 폴란드 법인의 경우 지난해 7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예상치 못한 환차손 35억원이 발생하며 전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올 들어 상황이 바뀌며 오히려 환차익으로 전환됐고 실적 자체도 좋아지면서 대규모 개선효과가 기대되는 상황. 여기에 인도와 중국 법인도 실적에 탄력이 붙으며 올해 대규모 이익이 기대된다. 오 회장의 구상 속에 코리아에프티는 매출 50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기록하는 회사다. 이 같은 목표는 해외 법인들이 제 몫을 하고 신규시장 진출 등이 뒷받침될 경우 조만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코리아에프티의 존재감은 회사의 위상에 비해 크지 않다. 여기에는 기업공개(IPO)가 아닌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를 통해 상장을 했다는 것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오 회장은 스팩을 통한 상장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을 토로했다. "코리아에프티는 지난 1996년 설립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결국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면서 "하지만 정작 상장 이후 실적공개, 배당, 자사주 취득 등 주주를 위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이유는 코리아에프티의 상장일이 올해 초였던 관계로 지난해 실적을 스팩 순이익인 5억원으로 인정받았기 때문. 따라서 매년 30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해오던 코리아에프티로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 오 회장은 앞으로 시장 평균 이상의 배당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오 회장은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해외로 진출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힘들다고 말한다. 완성차 업체들이 글로벌화하는 상황에서 부품업체도 현지에 공장이 있어야 입찰이 가능하다는 것. 오 회장은 "해외로 진출하는 업체와 그렇지 않은 업체들은 앞으로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질 것"이라며 "코리아에프티가 항후 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얘기하는 근거도 해외 진출을 충실히 진행해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2-05-01 18:26:48"글로벌 자회사들을 확대해 전세계 자동차 메이커에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친환경 자동차 부품기업 코리아에프티가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내년 3월 입성한다. 14일 코리아에프티 오원석 대표(사진)는 "내년 우즈베키스탄에 법인을 설립하고 이후 브라질 진출을 검토 중"이라며 "기존의 중국, 인도, 폴란드 법인과 더불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아에프티는 교보KTB스팩과 합병을 통해 내년 코스닥 시장 입성을 앞둔 기업. 자동차의 매연 절감장치 카본 캐니스터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고 국내 유일의 플라스틱 필러넥 공급업체이기도 하다. 또 폴란드 법인에서는 현대차 체코법인과 기아차 슬로바키아 법인에 의장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카본 캐니스터는 국내 점유율 77%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4위에 오른 효자 제품. 특히 세계 최초 가열방식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캐니스터는 미국 특허 취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자동차 경량화의 핵심인 필러넥 역시 국내 완성차 5곳에 모두 제품을 공급하고 르노와도 거래를 추진 중이다. 실적도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오 대표는 "자동차 부품업계 평균의 2배에 달하는 11% 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특히 사업을 시작한 이후 단 한 차례도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실적도 매출액 2265억원, 영업이익 148억원을 전망하며 연초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의 배경에는 해외법인의 성장이 있다. 2003년, 2007년 설립한 중국, 인도법인의 실적이 증가하며 지분법 평가이익을 늘리고 있고 폴란드 법인도 올해부터 흑자전환될 예정이다. /cynical73@fnnews.com김병덕기자
2011-12-14 18:15:38오원석 전 월드사이버게임즈 부사장은 최근 국제e스포츠연맹 사무총장에 선임됐다.
2009-05-14 17:13:03‘남자의 변신도 무죄.’ 19년 전 현재의 회사에 입사해 골프장과 인연을 맺은 뒤 ‘서비스의 꽃’이라는 골프장 총지배인으로 소임을 다하고 있는 제주 에버리스CC의 오원석 총지배인(50)의 이력을 더듬어 보면 더욱 그렇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그가 택한 첫 직장은 건설사. 건설 현장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하던 그는 지난 1991년 신안그룹의 신안CC로 직장을 옮기면서 서비스맨으로 과감하게 진로를 변경하는 모험을 단행한다. 그 후 경기 화성의 리베라CC, 경기도 안성의 신안CC,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 그린힐CC 등 신안그룹 계열사 골프장의 설계 및 시공 그리고 관리 등 골프장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하면서 골프장 경영에 대한 노하우를 터득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러한 모든 과정은 현재를 위한 일종의 수능고사였는지도 모른다. 그는 2005년 말께 제주도로 건너오게 된다. 신안그룹이 제주도 북제주군 애월읍에 조성한 에버리스CC 건설을 위해서였다. 준공까지 2년여 정도로 예상했던 제주 체류는 올해로 벌써 4년을 훌쩍 넘긴 상태다. 그 중 새로운 영역이라 할 수 있는 총지배인만 벌써 2년 3개월째다. 그가 지배인으로 있으면서 스스로에게나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다름아닌 끊임없는 변화다. 계속된 모니터링을 통한 코스 리노베이션과 철저한 교육을 거쳐 거듭난 직원들의 서비스가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것은 바로 그러한 노력의 결실이자 그의 보람이다. 이를 위해서라면 스스로를 끝없이 낮추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직원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전 임직원들의 이름을 외워 그것을 호칭으로 삼는다. 직원들과의 벽을 없애기 위해서다. 업무 스타일도 독특해 지시는 1%에 그치고 확인은 99%로 철저히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몸에 배어 있던 직원들의 수동적 업무 자세가 사라지게 된 것은 당연. 그는 하루에 세 차례 이상 옷을 갈아입는다. 코스 관리 때는 작업복, 일반적 업무를 볼 때는 점퍼 그리고 고객을 맞이할 때는 정장 스타일이다. 직원들에게 솔선수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다. 그 또한 제주도 골프장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경영의 어려움을 비켜갈 수 없지만 그가 직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 “걱정하지 마라, 흔들리지 마라”가 그것. 그는 그 이유를 “다소의 영업 손실이 있더라도 그룹에 속해 있는 골프장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직원들이 일할 때 그래도 골프장은 명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실한 믿음이 있어서다”라고 말한다. 항공권 확보와 제 살 깎기식 과열 경쟁이 제주 골프장의 문제라고 진단한 그는 어떠한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박리다매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2009-01-19 18:16:01‘남자의 변신도 무죄’ 19년전 현재의 회사에 입사해 골프장과 인연을 맺은 뒤 ‘서비스의 꽃’이라는 골프장 총지배인으로 소임을 다하고 있는 제주 에버리스CC의 오원석(50) 총지배인의 이력을 더듬어 보면 더욱 그렇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그가 택한 첫 직장은 건설사. 건설 현장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하던 그는 지난 1991년 신안그룹의 신안CC로 직장을 옮기면서 서비스맨으로 과감하게 진로를 변경하는 모험을 단행한다. 그 후 경기 화성의 리베라CC, 경기도 안성의 신안CC, 경기도 광주의 곤지암 그린힐CC 등 신안그룹 계열사 골프장의 설계 및 시공, 그리고 관리 등 골프장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하면서 골프장 경영에 대한 노하우를 터득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러한 모든 과정은 현재를 위한 일종의 수능고사였는 지도 모른다. 그는 2005년말 경 제주도로 건너 오게 된다. 신안그룹이 제주도 북제주군 애월읍에 조성한 에버리스CC 건설을 위해서였다. 준공까지 2년여 정도로 예상했던 제주 체류는 올해로 벌써 4년을 훌쩍 넘긴 상태다. 그 중 새로운 영역이라할 수 있는 총지배인만 벌써 2년3개월째다. 그가 지배인으로 있으면서 스스로에게나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다름아닌 끊임없는 변화다. 계속된 모니터링을 통한 코스 리노베이션과 철저한 교육을 거쳐 거듭난 직원들의 서비스가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것은 바로 그러한 노력의 결실이자 그의 보람이다. 이를 위해서라면 스스로를 끝없이 낮추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직원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전 임직원들의 이름을 외워 그것을 호칭으로 삼는다. 직원들과의 벽을 없애기 위해서다. 업무 스타일도 독특해 지시는 1%에 그치고 확인은 99%로 철저히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몸에 배어 있던 직원들의 수동적 업무 자세가 사라지게 된 것은 당연. 그는 하루에 세 차례 이상 옷을 갈아 입는다. 코스 관리 때는 작업복, 일반적 업무를 볼 때는 점퍼, 그리고 고객을 맞이할 때는 정장 스타일이다. 직원들에게 솔선수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다. 그 또한 제주도 골프장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경영의 어려움을 비껴갈 수 없지만 그가 직원들에게 늘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 “걱정하지 마라, 흔들리지 마라”가 그것. 그는 그 이유를 “다소의 영업 손실이 있더라도 그룹에 속해있는 골프장이다는 자부심을 갖고 직원들이 일할 때 그래도 골프장은 명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실한 믿음이 있어서다”라고 말한다. 항공권 확보와 제살 깎기식 과열 경쟁이 제주 골프장의 문제라고 진단한 그는 어떠한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박리다매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golf@fnnews.com정대균기자
2009-01-19 14:17:30KBO 스토브리그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때문이 아니다. FA 시장은 장현식(29) 이후 잠잠하다. 아직 최원태(27)라는 대어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남은 선수들은 장기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오히려 FA보다 트레이드와 보상선수를 통한 유망주 선수들의 이동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KBO에서 1라운드(1차지명) 출신은 시쳇말로 '안고 죽어야 하는' 핵심 유망주군이다. 1라운드 유망주를 내보낸 다는 것은 팀의 미래를 내준다는 것과 진배가 없다. 이번 스토브리그는 시작과 동시에 큰 충격으로 막을 열었다. SSG 랜더스와 kt wiz가 1차지명 출신 투수 오원석(23), 김민(25)을 맞바꾼 것이다. 오원석은 지난 2020년 SSG 전신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5시즌 동안 1군에서 129경기에 등판해 27승 34패, 3홀드,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했다. 김민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6시즌 동안 1군에서 153경기 22승 23패, 24홀드,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LG로 FA 이적한 장현식의 보상선수로 강효종이 KIA로 적을 옮기게 됐다. 강효종은 2021 신인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에 1차지명된 선수다. 중학교 시절부터 서울권에서 전국구로 이름을 날렸던 선수이고, 작년에는 시즌 초반 5선발로 팀에 공헌하기도 했다. 올해 12월 상무입대가 예정돼있고, 2026년 6월에 전역한다. 최고 148km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에 변화구 구사능력도 출중하다. KIA는 장현식을 내보냈지만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우완 선발 투수 유망주를 수혈하며 미소지었다. KIA는 올해 우승하며 내년 지명 순번이 10번이고, 내년에도 상위권 성적이 예상되는 만큼 좋은 순번에서 투수 유망주를 뽑기 힘들다. 그런 측면에서 강효종의 영입은 구미가 맞는 선택일 수밖에 없다. KIA 관계자는 "코칭스태프와의 회의에서 선택에 이견이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대미를 장식한 것이 지난 22일 발표된 롯데와 두산의 트레이드다. 양 구단은 투수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와 투수 최우인,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 간 2대3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롯데는 올 시즌 약한 불펜으로 골머리를 앓았고, 정철원의 영입으로 이를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게 됐다. 관심을 끄는 것은 두산의 행보다. 두산은 올 시즌 1라운드에서 고교 최대어 내야수 박준순(19)을 지명했다. 여기에 김민석(21)을 트레이드로 보강했다. 두산에는 또 다른 1차지명 내야수 안재석(22)이 곧 제대한다. 아직 터지지 못한 미완의 유망주 김대한(24)도 있다. 이들은 모두 서울출신이고, 그해 야수 최대어 1라운드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허경민이 FA로 이적하고, 김재호가 은퇴한 이상 두산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겠다는 확실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샐러리캡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FA 몸값은 갈수록 치솟아 올라가고 있어서 무분별한 외부영입은 할 수 없다. 이정후, 김혜성 등 MLB로 나가는 선수도 계속 나오고 있다. 다시 말해서 어떻게 해서든 1라운드급 상위지명 유망주 선수를 잘 뽑고, 잘 쓰는 것이 각 구단의 지상 과제가 됐다. 최근 지명권 트레이드가 유행하는 것 또한 이런 이유다. 롯데와 두산의 트레이드는 극비리에 진행됐다. 또 어떤 유망주 트레이드가 나올지 알 수 없다. 사인앤 트레이드와 보상선수에서도 유망주가 중심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1-24 19:0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