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육아 전문가 오은영 박사의 교육관인 이른바 '금쪽이 육아법'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전 국민이 '육아는 힘들다'는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 당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소아청소년과 의사인 하정훈 하정훈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은 25일 공개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이달 초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에서 이 프로그램(금쪽같은 내 새끼)이 저출산 극복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하 원장은 "사실 기본만 갖추면 육아를 훨씬 더 쉽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에 대해서는 "가정의 틀을 만드는 일이다. 양육자의 권위를 바로 세우고, 아이에게 규칙과 한계를 정해주는 것"이라며 "이것만 제대로 하면 아이를 키우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물론 육아가 쉽다는 건 아니지만 힘든 것보다 즐겁고 행복한 일이 훨씬 더 많은데,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고 거듭 비판했다. '양육자 권위'를 강조한 이유에 대해선 "아이를 키우는 건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 일원으로 만드는 거다. 가정에서 양육자가 권위가 없으면 아이가 말을 안 듣는다. 이런 아이는 유치원·학교에 가서도 선생님 말씀을 잘 안 듣는다. 성인이 된 뒤 사회에 나가서도 부적응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아이가 원하는 걸 다 들어주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생활의 중심을 아이에서 양육자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박사의 '솔루션 육아'에 대해서는 "솔루션 육아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정신발달 과정에 문제가 있는 아이에겐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일부 아이에게 효과가 있는 방법을 전체가 따라 하는 게 문제다. 솔루션 육아를 다루는 방송에 '일반적인 아이에겐 이런 육아법을 적용하지 말라'는 경고 문구를 넣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천석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인 서천석 서울대 의학 박사도 지난 7월 하 원장과 비슷한 맥락으로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무슨 상담 몇 차례나 교육 몇 차례? 바보나 얼뜨기 아마추어 아니면 그런 것으로는 씨알도 안 먹히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쯤은 다 안다"며 "'금쪽이 류'의 프로그램들이 지닌 문제점은 방송에서 제시하는 그런 솔루션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을 사안에 대해서 해결 가능하다는 환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매우 심각해 보이는 아이의 문제도 몇 차례의 상담, 또는 한두 달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듯 꾸민다.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해결 못하는 부모와 교사에게 책임이 갈 수밖에 없다"며 "실력이 부족하든, 노력이 부족하든 둘 중 하나다. 그런데 그리 간단한 게 아니라는 것쯤은 정신과 의사라면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런 비판에 대해 오 박사는 지난 7월 공개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서 "금쪽이는 인간 개조 프로그램이 아니다. 육아의 길을 잃은 부모가 문제를 공개하고, 문제의 원인과 이유에 대해 같이 의논하고, 앞으로의 육아 방향에 관해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노력이라는 과정을 통해 아이가 이전에 비해 조금씩 변하는 게 있다면 그건 환상이 아니라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0-25 16:51:28[파이낸셜뉴스] 육아 전문가 오은영 박사가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키울 수 있게 각자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나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면들에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할 것"라고 강조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 박사는 지난 28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넷플릭스의 '아이와 함께하는 특별한 레드카펫' 행사 무대에 오르자마자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 반드시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발언은 최근 서울 서이초 교사가 교권 침해 의혹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에 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사건 이후 일각에서는 오 박사가 출연하는 육아 방송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오 박사의 '체벌 없는 훈육' 등 솔루션은 교권 추락의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오 박사는 아이들의 콘텐츠 시청 습관에 대한 강연도 진행했다. 그는 "올바른 콘텐츠 시청에 대한 지도는 부모가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함께 시청하면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전문가가 만든 영상 콘텐츠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방식으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부모가 일방향적으로 콘텐츠 시청을 규제하기 보다는 콘텐츠의 주제와 목적에 따라 아이들과 함께 논의해서 영상 시청 시간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름방학을 맞아 넷플릭스가 준비한 이번 이벤트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과 학부모를 비롯한 보호자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넷플릭스 현지화 파트너사와 함께한 더빙 체험, 쿠킹 클래스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키즈앤패밀리의 다양한 콘텐츠와 자녀보호기능에 대한 소개도 진행됐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은 "넷플릭스의 목표는 모두에게 이야기를 통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한 스토리텔링부터 안전한 시청 환경까지 다각도에 걸쳐 늘 고민한다"며 "아이들을 위해선 다양한 세상을 만날 수 있는 콘텐츠를, 보호자를 위해서는 언제나 안심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7-29 12:56:03[파이낸셜뉴스] 최근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선택을 한 사건을 두고 '책임론'이 제기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직접 입장을 밝혔다. 오 박사는 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마음이 아프다”라고 지난 25일 연예매체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다만 육아 솔루션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새끼’(채널A·이하 금쪽이) 등을 통해 소개된 자신의 훈육법이 교권 추락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상황에 대해선 안타까움을 표했다. '아이 문제는 부모와 교사 책임'.. 오 박사의 교육법 도마위 오 박사는 최근 교권 추락에 일부분 책임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발단은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박사가 이른바 '금쪽이 솔루션' 관련 비판을 내놓으면서부터다. 서 박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방송에선 매우 심각해 보이는 아이의 문제도 몇 차례의 상담 또는 한두 달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듯 꾸민다.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해결 못 하는 부모와 교사에게 책임이 갈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이에 오 박사는 "최근 일어난 안타까운 사건에 저 역시 마음이 아프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라며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금쪽이, 인간 개조프로그램 아니다" 강조한 오 박사 ‘금쪽이가 몇 차례 상담이나 교육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 아동을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환상을 만들어낸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금쪽이는 인간 개조 프로그램이 아니다”라며 “‘이랬던 아이가 이렇게 변했다’가 아니라 육아의 길을 잃은 부모가 문제를 공개하고, 문제의 원인과 이유에 대해 같이 의논하고, 앞으로의 육아 방향에 관해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오 박사는 아동 솔루션이 단기간의 상담과 교육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금쪽이에서도 약물치료가 필요하면 전문의를 만나라고 한다. 입원 치료가 필요하면 입원하라고 끊임없이 이야기한다"라며 "단시간에 좋아지지 않으니 지치지 말라고, 지쳐도 힘을 내라고 한다. 한두 번으로 좋아진다고 말한 적도 없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는다"라고 했다. "훈육은 중요하다, 단 때리지 말라는 것" 확고 그는 교권 추락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체벌 없는 훈육' 교육관과 관련해선 "2005년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할 때도 가장 중요시한 게 훈육이었다"라며 "부모는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면 가르쳐야 한다. 근데 그때까지만 해도 부모들이 아이들을 많이 때렸다. 훈육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때리지 말라고 했다. 훈육은 평생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학교 선생님을 때린 아이의 근본적 원인은 옳고 그름을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라며 "훈육은 옳고 그름을 가르치고, 하지 말아야 할 것과 참는 것을 가르치고, 그걸 통해 자기 조절 능력을 배우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오 박사는 "누구의 권리는 덜 소중하고 더 소중하겠나. 학생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의 권리 역시 소중하다"라며 "안타까운 목숨을 잃은 선생님에 나 역시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교권이 추락한 것은 아이들을 때리지 않기 때문이라는 일부 대중들의 논리는 마음이 아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선생님들이 교사로서 자긍심을 가지며 일하길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라면서 “‘아이들을 다시 때려야 한다, 선생님들에게 몽둥이를 쥐여 줘야 한다’는 반응들은 너무 걱정스럽다. 교사로서 안전하게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는 제도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26 08:34:07[파이낸셜뉴스] '아동 성추행' 논란에 휩싸여 사과문을 발표했던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 오늘 결방한다. 26일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측에 따르면 오늘(26일) 방송 예정이었던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은 프로그램 내부 정비차 2주간 결방된다. 앞서 지난 19일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출연한 새 아빠가 재혼한 아내의 7살 딸이 싫다는데도 지나친 신체접촉으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에 MBC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새아버지의 의붓딸 신체접촉 장면에 대해 사과했다. MBC는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아동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쳤다"고 밝혔다. 또 "제작진과 오은영 박사는 이 가정과 아동의 문제를 방송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하려 한다"며 "아동에게 심리적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오은영 박사와 함께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녹화 당시 상황도 세세히 설명했다. MBC는 "오은영 박사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녹화 내내 남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매우 단호하게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 내용이 뒷부분에 집중되고 상당 부분 편집되어, 오 박사 및 MC들이 남편의 행동에 온정적인 듯한 인상을 드린 것 역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해명했다. 오은영 박사 역시 "대단히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힌 뒤 "5시간이 넘는 녹화 분량을 80분에 맞춰 편집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이런 많은 내용들이 포함되지 못하여 제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춰진 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따끔한 지적과 충고들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기겠다"며 "이번 방송으로 여러 가지 염려를 낳았기에 저 역시 매우 참담하며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향후에는 제 의견이 보다 더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더욱더 유념하겠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2-26 14:51:00[파이낸셜뉴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최근 논란이 된 MBC의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과 관련해 오은영 박사의 책임이 크다며 방송 은퇴를 요구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SNS에 '결혼지옥' 논란에 대해 지적하면서 프로그램 대표 얼굴로 나선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박사에 대해서도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아동 성추행' 장면을 내보냈다며 거센 비난과 함께 프로그램 폐지요청이 쏟아지고 있는 '결혼지옥'에서 "오은영 선생이 '아빠가 외로워서'라는 말(어린 시절 외롭게 자랐다)까지 해 소스라치게 놀랐다"며 "진짜 소아정신과 의사라면 녹화를 중단하고 양부를 형사고발해야 옳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친 아빠라도 그 양부처럼 '몸으로 놀아주는 일'은 없다"며 "그 불쌍한 어린 아이의 처지에 왜 뜨겁게 분노하지 않고 '아동성애자'에 대해 확실하게 단죄하지 않나? 완벽한 범죄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전 여옥 전 의원은 양부가 의붓딸과 '주사 놀이'를 하면서 아이 엉덩이를 손가락으로 찌르자 딸이 '싫어요'라고 완강하게 거부했지만 놀이를 이어간 지점을 의사라면 단호히 지적하고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전 의원은 "이번 논란은 '시청률'만 잘 나오면 OK라는 MBC 태도가 빚어낸 일"이라며 이는 "'가짜뉴스', '편향된 보도'보다도 더 추악하다"며 MBC를 겨냥했다. 전 전 의원은 "오은영 선생은 실력을 갖춘 의사"라며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것'도 좋지만 , 쇼닥터가 아니라 진정한 의사로 돌아가라. 이제 모든 방송을 떠나라. 의사로서, 아니 어른으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지길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결혼지옥'은 지난 19일 방송된 '고스톱 부부' 편에서 소개된 재혼 가정의 모습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초혼인 남편과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일곱 살 딸이 있는 아내는 아이 양육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특히 신체 접촉이 문제가 됐다. 특히 남편이 '가짜 주사 놀이'라며 아이의 엉덩이를 손으로 찌르거나 꽉 끌어안은 채 놔주지 않는 장면 등이 방송에 담겼다. 아이가 "싫어요"라고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고, 아내도 만류했지만 남편은 애정 표현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 장면을 본 시청자들이 "아동 성추행이고 아동학대"라고 비판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고,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했다. 특히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졌다. MBC '결혼지옥' 측은 지난 19일 방송분(고스톱 부부 편)에 대해 여론이 들끓자 21일 "해당 부부의 딸을 걱정하셨을 모든 분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결혼지옥' 제작진은 "아내는 남편을 아동 학대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였고 남편은 그런 아내의 행동에 수긍하지 못하고 있어 갈등의 골이 깊었다"며 "이에 제작진은 해당 가정의 생활 모습을 면밀히 관찰하고 전문가 분석을 통해 '누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라며 "오은영 박사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녹화 내내 남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매우 단호하게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MBC는 "상당 부분 편집돼 오 박사 및 MC들이 남편의 행동에 온정적인 듯한 인상을 드린 것 역시 제작진의 불찰이다"며 오 박사가 단호함과 비판을 프로그램을 위해 편집한 자신들을 꾸짖어 달라고 했다. 한편 의붓딸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이 남성은 결국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전날 의붓딸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 A씨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고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입건 전 조사는 사건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로 범죄 혐의점이 드러날 경우 피의자 입건 등 정식 수사로 전환된다. 전북경찰청은 과거 이 가정을 상대로 한 신고가 접수된 적이 있다며 수사 개시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2-22 22:22:51[파이낸셜뉴스] 육아의 신에서 국민 멘토로 거듭난 오은영 박사는 요즘 3개 방송에 고정출연한다. 2020년 5월부터 방송된 채널A의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2020년 5월~)가 금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이어 이날 오후 9시30분부터 같은 채널에서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2021년 9월17일)가 이어진다.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연예인들이 주로 출연해 자신의 고민을 상담한다. 지난 5월부터 매주 월요일에는 문제 부부를 대상으로 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2022년 5월 16일부터 월요일)이 방송된다. 앞서 오은영 박사는 TV조선의 ‘미친.사랑.X’(2021년 11월3일~2022년 2월9일)에 이어 SBS의 ‘써클 하우스’(2월24일~4월28일) 그리고 KBS2의 ‘오케이?오케이!’(7월12일~9월27일)에 출연했다. 지난해 9월부터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와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를 고정 출연하면서 적게는 3편, 많게는 4편을 하다가 지금은 3편에 안착했다. 문제는 최근 1년 다양하게 변주된 예능이 결합된 상담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오은영 박사 노출 빈도가 잦아졌고, 이에 따른 시청자의 피로감이 생겼다. 이에 “요즘 틀면 나오는 오은영 선생님, 이제 그만 본업으로 돌아가셨으면 합니다. 연예인 같아요”라거나 "결국 쇼닥터의 길로 가시는건가요"라는 부정적인 시청자 댓글이 나오는 이유다. 국내 최고 전문가가 직접 해주는 상담을 누구나 볼 수 있는 방송을 통해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은 분명 크다. 특히 오은영 박사는 아동과 성인 모두 상담가능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다. 하지만 방송 출연 장르가 확대되고 횟수가 늘면서 상담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을지 우려가 있던 상황에서 출연 프로그램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오은영 박사도 비난의 화살을 피하지 못했고, 일각에선 책임론도 대두됐다. MBC도 이를 의식한듯, 오은영 박사가 문제의 남편에게 온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제작진의 잘못이라고 해명하며 사과했다. ■ '결혼지옥' 논란, "제작진 불찰" 지난 19일 MBC TV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논란에 휩싸였다. 그날 방송의 한 장면은 이랬다. 새 아빠가 재혼한 아내의 7살 딸이 너무 예쁘다며 꼭 끌어안고 장난을 쳤다. 하지만 아이는 싫다며 놓아달라고 외쳤다. 이후 딸이 그린 가족 그림에는 남편이 쏙 빠져있었다. 딸은 새 아빠가 자신을 '괴롭혀서' 그리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남편은 딸과 몸으로 놀아주는 타입이라며 애정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이에 엄숙한 표정으로 "만 다섯 살이 넘으면 이성의 부모가 목욕할 때 아이의 생식기 부위를 직접 만지지 말라고 한다. 그게 아이에 대한 존중이다. 주사를 엉덩이에 놓던데, 친부라고 해도 조심해야 되는 부위다. 더군다나 가족이 된지 얼마 안 된 경우에는 더 조심해야 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이날 상담 내용은 부부의 양육관의 차이였다. 부부는 아이와 놀아주는 방식에서부터 극한 대립을 보였다. 남편은 자신의 애정 표현을 괴롭힘으로 느끼는 아이에게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아이는 아직도 새아빠를 ‘삼촌’이라고 불렀다. 남편이 경찰청에 간 것도 눈길을 끌었다. 남편이 경찰청에 간 이유는 아내가 남편을 아동학대로 신고했기 때문. 아내는 신고 이유로 안경 사건을 꺼냈다. 아이가 놀다가 남편의 안경을 밟았는데, 화가 난 남편이 아이에게 욕을 하며 안경을 던졌다는 것. 아내는 남편의 폭력적인 행동을 확실히 예방하기 위해 처벌보다 아동학대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게 하고 싶어 이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방송 이후 남편의 행동이 아동 성추행에 해당한다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쇄도했다. 또 오은영 박사가 아동학대 신고의무가 있는 직업군인데 남편을 신고하지 않고, 오히려 남편에 대해 "외로운 사람. 아내가 감정표현을 안해서 더 소외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온정적인 태도를 취한 것에 실망감을 느꼈다는 시청자도 나왔다. 이에 MBC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새아버지의 의붓딸 신체접촉 장면에 대해 사과했다. MBC는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아동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쳤다"고 밝혔다. 또 "제작진과 오은영 박사는 이 가정과 아동의 문제를 방송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하려 한다"며 "아동에게 심리적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오은영 박사와 함께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녹화 당시 상황도 세세히 설명했다. MBC는 "오은영 박사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녹화 내내 남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매우 단호하게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 내용이 뒷부분에 집중되고 상당 부분 편집되어, 오 박사 및 MC들이 남편의 행동에 온정적인 듯한 인상을 드린 것 역시 제작진의 불찰"이라며 "앞으로는 실제 녹화 현장에서의 분위기가 온전히 시청자 여러분께 전달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12월 19일 방송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지난 12월 19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고스톱 부부’편을 보고 해당 부부의 딸을 걱정하셨을 모든 분에게 깊이 사과드립니다. 논란 이후 곧바로 시청자 여러분에게 제작진의 입장을 전달해 드렸어야 하나, 출연자들의 방송 후 상황과 입장을 파악하고 관련 내용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영상이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재가공 및 유통되어 출연자 가족에게 상처가 되는 일을 막기 위해 영상을 먼저 수정할 수밖에 없었던 점, 널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고스톱 부부’편은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은 아내와 그 상처까지 사랑하기로 결심한 남편이 만나 아내의 전혼 자녀인 딸아이와 함께 가정을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생긴 갈등의 원인을 찾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됐습니다. 아내는 남편을 아동 학대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였고 남편은 그런 아내의 행동에 수긍하지 못하고 있어 갈등의 골이 깊었습니다. 이에 제작진은 해당 가정의 생활 모습을 면밀히 관찰하고 전문가 분석을 통해 ‘누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습니다. 방송 후 이어진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을 접하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해당 아동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친 점,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나아가 저희 제작진과 오은영 박사는 이 가정과 아동의 문제를 방송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하려 합니다. 아동에게 심리적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오은영 박사와 함께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오은영 박사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녹화 내내 남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매우 단호하게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내용이 뒷부분에 집중되고 상당 부분 편집되어, 오 박사 및 MC들이 남편의 행동에 온정적인 듯한 인상을 드린 것 역시 제작진의 불찰입니다. 앞으로는 실제 녹화 현장에서의 분위기가 온전히 시청자 여러분께 전달될 수 있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은 자발적으로 오은영 박사와 제작진을 찾아온 이혼 위기의 부부들에게 반전의 계기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좋은 의도만큼이나 제작 과정의 세심함과 결과물의 올바름 또한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제작진을 믿고 일상의 관찰을 허용해 준 가족들의 신뢰를 무겁게 마음에 새겨 그분들의 실질적인 행복에 기여하고 모든 시청자가 수긍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2-22 09:00:37[파이낸셜뉴스] 7살 의붓딸 신체접촉으로 아동 성추행 논란을 부른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의 출연자가 결국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21일 "'결혼 지옥'과 관련한 내용을 익산경찰서 여청강력팀에서 사건 접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에서 재혼 가정의 남편이 일곱 살 의붓딸과 놀면서 아이가 싫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억지로 껴안고 가짜 주사 놀이'라며 아이의 엉덩이를 찌르는 모습이 방영된 이후 여러 곳에서 아동 성적학대 혐의로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방송 내용이 아동에 대한 성적학대로 의심된다고 보고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대로 사건을 이송할 예정이다. 19일 방송에 출연한 이 남성은 스스로 "딸과 몸으로 놀아주는 타입"이라며 "애정 표현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남편의 행동이 아동성추행에 해당한다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쇄도했다. 이와 관련 MBC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아동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쳤다"고 공식 사과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2-21 20:23:56[파이낸셜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유명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45)가 유흥업소 종사자들와 단체로 투약한 사실이 알려졌다. 돈스파이크 측 변호인은 체포 당시 그가 혼자 있었다고 강조했지만, 유흥업소 종사자가 돈스파이크와 함께 마약을 했다고 진술한 사실이 공개되며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 당시 돈스파이크 변호인이 '여러 명이 함께 있다가 검거됐다'는 보도를 부인하며 '혼자였다'는 점을 강조했던 터라, 체포 당시에만 혼자였던 셈 아니냐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돈스파이크 측 변호인은 "일부 언론에서 여러 명이 같이 있다가 검거됐다는 보도 됐는데 사실이 아니"라며 "호텔에 혼자 있다가 검거됐다"고 했다. 이에 '체포 시점엔 혼자였지만 그 전부터 여럿이 호텔 다닌 것 아니냐'는 추가 질문이 나오자 "사실 그대로 다 진술했으니 추후에 입장표명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임기환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돈스파이크에 대해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28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돈스파이크와 함께 마약을 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보도방' 업주 A씨(37)도 이날 구속됐다. 돈스파이크와 A씨는 올해 4월쯤부터 총 3차례에 걸쳐 강남 일대 호텔 파티룸을 빌려 여성 접객원 2명과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 있던 여성 접객원 중 한 명이 별건의 경찰 조사에서 김씨와 마약을 한 적이 있다'고 진술하면서 덜미를 잡혔다. A씨는 돈스파이크가 없는 자리에서도 모텔과 호텔 등에서 마약을 6차례 투약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자리에 참석했던 지인과 여성 접객원 등 8명도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돈스파이크는 지난 26일 오후 8시께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체포됐다. 당시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30g은 압수됐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이는 약 1000회분(시가 1억원)에 해당한다. 전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돈스파이크는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인정한다"며 "심려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고 다 제 잘못이다. 수사에 성실히 임해서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했다. 연예계에서는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돈스파이크가 출연했던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서민갑부'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등은 그의 출연분을 다시보기 VOD에서 삭제하고 재방송 편성에서도 제외했다. 그가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 영상도 모두 삭제됐고, SNS 역시 비공개로 전환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9-29 08:17:42[파이낸셜뉴스]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작곡가 겸 프로듀서 돈스파이크(45·김민수)가 지난달 한 방송에서 한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27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26일 오후 8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필로폰을 투약하고 소지한 혐의로 돈스파이크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돈스파이크는 마약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돈스파이크가 소지 중이던 필로폰 30g을 압수했다. 일반적으로 필로폰 1회 투여량은 0.03g으로 이는 1000회분 사용할 수 있는 량이다. 돈스파이크가 지난달 26일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내 머릿속에서 4명이 회담을 하면서 산다. 4중 인격"이라며 스스로 자폐를 의심하기도 했다. "민수, 민지, 돈스파이크, 아주바가 산다. 4명 성격이 모두 다르다"라고 하기도 했다. 이어 "아예 이름을 붙여서 포지션을 하나씩 줬다. 돈 스파이크는 사업가, 민수는 나, 민지는 집에 혼자 있을 때다. 민지는 중3 소녀처럼 호기심 많고 착하다. 해외에서는 아주바다. 아줌마와 바야바의 합성어다. 지금 생각하면 자폐에 가까울 정도"라고 말했다. 돈스파이크는 "(남들과) 다른 식으로 이해하려는 것도 많다. 저는 정신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몇몇 질문을 한 뒤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방송 당시에는 안타까움을 샀지만, 최근 필로폰 투약 소식이 알려진 후 네티즌들의 시선이 싸늘해졌다. 누리꾼들은 "마약을 하니까 그런 증상이 나타난 것 아니냐", "마약 중독자의 증상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채널A는 돈스파이크가 출연한 '오은영의 금쪽상담소'는 물론 돈스파이크가 등장한 자사 다른 방송인 '서민갑부' 등의 재방송과 다시보기 VOD 등을 모두 중단하거나 삭제할 것으로 보인다. 1996년 밴드 포지션 객원 멤버로 데뷔한 돈스파이크는 MBC TV 음악 예능물 '나는 가수다' 편곡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음식 관련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유명세를 더 탔다. '대식가' 면모로 인기를 얻으며 식당을 열기도 했다. 최근엔 요리사 겸 요식업자로 활약 중이다. 운영 중인 바비큐 식당이 인기를 누려 홈쇼핑을 통해 스테이크 등을 판매하는 식품유통업체도 운영 중이었다. 누리꾼들은 "고기 팔아 마약했냐" 등이라고 비판했다. 새로운 식당 론칭도 준비 중이었는데 이는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9-28 07:15:18오은영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가 고액 상담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인생에서 가장 값진 81만원이었다"는 상담 후기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네티즌 A씨는 지난 10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오 박사님 진료는 10분에 9만원이었다. 첫번째 상담에서 90분에 81만원을 지불했고 남편과 우리 인생에서 가장 값진 81만원이었다며 감사해하며 나왔다"고 적었다. 그는 "다른 기관에서 1년동안 치료를 받았음에도 차도가 없어 속이 새까맣게 타고 하루걸러 하루는 어린이집에서 '오늘도 OO이가'라는 전화를 받으며 일하다가도 눈물이 펑펑 쏟아지던 날들이었다"며 아이 문제로 애 태운 나날을 떠올렸다. A씨는 오은영 박사와 진료 예약을 위해 친정 가족들, 친구 5명과 남편 회사 동료 3명을 동원했고 각각 200통이 넘는 전화 끝에 예약에 성공했다며 "친구 중 한 명이 연결에 성공했고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며 "대학 합격보다도 기쁜 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담일에) 오 박사님은 가장 먼저 아이와 1:1 면담시간을 가졌다. 대략 10분~15분이 걸린다고 했다"며 "아이에 대한 관찰이 끝나고 부모 상담이 시작됐다. 내가 알고 있는 아이 모습들이 퍼즐 한 조각씩이었다면 그걸 전체적으로 맞춰서 그림으로 보여주시는 기분이었다"고 첫 상담일을 회상했다. 아울러 "비용 논란이 어떤 연유로 시작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센터를 돌며 지불한 치료비, 검사비, 그럼에도 차도가 없어 생업을 포기할뻔 했던 기회비용, 무엇보다도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 속에서 살수 있게 된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그 날의 81만원은 여전히 내 인생에서 가장 값지게 쓴 돈"이라고 강조했다. 이 글은 2만회 가까이 리트윗(퍼가기)되며 네티즌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응원에 감사하다. 오 박사님과의 만남은 2년 전인 19년 4월이었고 그 이후로 검사와 1년간의 치료를 진행했다"며 "저는 회사를 휴직하고 아이 곁에서 치료에 최선을 다했고 완치라고 부를수 있을 정도로 증세가 호전돼 종결했다. 이젠 건강하고 행복한 여느 9살 남아로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다"며 건강해진 아이의 근황을 전했다. 앞서 일부 커뮤니티 사용자들과 유튜버는 오은영의 병원 상담비가 지나친 고가라고 주장했다. 또한 오은영이 최고가 명품 브랜드의 VVIP라며 이는 그가 방송에서 보여주는 친근한 이미지와 상당히 괴리돼 위선적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8-11 20:2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