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운영하던 정신과 의원이 돌연 폐업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오 박사 측은 "단순 폐업이 아닌 이전하려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 박사의 에이전시 '오은라이프 사이언스'는 이날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오 박사가 운영하던 '오은영의원'이 전날 부로 현재 영업장소에서 진료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은영의원'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2월 10일 부로 진료를 종료한다"며 "그동안 성원과 도움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알렸다. 폐업 소식이 알려지자 오 박사 측은 연합뉴스에 "수원시에 있는 오은영의원은 2003년부터 운영해왔는데, 병원이 오래됐다"며 "그 사이 환자들이 많아졌고, 개보수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고민 끝에 이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 병원의 위치는 미정이며, 서울 등 수도권을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불안장애와 식이장애, 불안한 소아·청소년, 스트레스 상담 등 여러 진료 과목을 봐온 오은영의원은 자리를 옮기지만, 오은영아카데미(수원·강남·판교)는 정상 운영한다. 한편 오 박사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등 상담 기반의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국민멘토'로 불렸다. 그는 오는 20일 '백억짜리 아침식사' 방송을 앞두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11 19:23:37[파이낸셜뉴스] '국민멘토'로 불리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운영하던 정신과 의원이 돌연 폐업했다. 11일 오은영 박사가 운영하던 '오은영의원'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2월 10일 부로 진료를 종료한다"며 "그동안 성원과 도움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은영아카데미(수원·강남·판교)는 정상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폐업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기 수원에 위치한 오은영의원은 불안장애와 식이장애, 불안한 소아·청소년, 스트레스 상담 등 여러 진료 과목을 봐왔다. 한편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등 상담 기반의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오 박사는 오는 20일 '백억짜리 아침식사' 방송을 앞두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11 16:04:24【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동신대가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혁신의 장을 마련한다. 동신대는 오는 28~29일 캠퍼스 전역에서 문화와 첨단 기술, 전공 분야의 미래 비전을 모두 보여주는 '동신EXPO'를 대대적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히 재학생뿐만 아니라 예비 신입생, 지역민들을 초청해 특강, 전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급변하고 있는 미래상과 혁신 기술, 문화의 향기를 공유할 계획이다. 먼저, 특강 프로그램으로 29일 오후 1시 30분 중앙도서관 3층에서 '영산강과 타오르는 강' 문순태 작가 초청 특강, 오후 3시 국회의원 서미화 초청 '인권과 평생학습' 특강을 준비했다. 또 동강홀에서는 28일 오후 3시 30분 마술사 오은영의 '명화와 마술', 29일 오후 3시 30분 스타일링디렉터 배선영의 '패션 스타일링' 이벤트가 진행되고, 28일과 29일 오후 1시 10분에는 뮤지컬 배우 안성빈의 '스토리가 있는 영화 산책' 강연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1층 북카페에서는 한강 작가의 대표작 및 추천 작품 100종 전시, 캘리그래피·책갈피 만들기 체험 등 문화와 예술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 체험 부스를 비롯해 혁신적인 전시회와 체험관도 마련된다. 산학공동기술개발과제 성과 전시회, DS-IP 설명회, 3D 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담은 메이커스페이스 체험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자동차 경진 대회 등이 열려 캠퍼스 전역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재학생과 예비 신입생을 위한 원데이 클래스도 준비돼 △신기한 키네시오 테이핑 △멍멍!!! 우리 함께할 개!! △나도, PGA프로!! △퍼스널컬러 진단 △헤어 셀프 스타일링 △두바이초콜릿 만들기 △미각 체험 △K-POP 레코딩 △릴스 챌린지 댄스 등 전공 영역을 확대한 프로그램이 대거 펼쳐진다. 전공 관련 전문가 초청 행사도 풍성하다. 우선 중앙도서관에서는 28일 오전 10시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심포지엄'이 열린다. 학생들을 위한 산업체 전문가 특강으로 토목환경 분야의 '공학가치와 재난안전 분야에 대한 인식 개선', 보건복지 분야의 '보건복지대학 학생들이 갖추어야 할 서비스 마인드', 공연무용, 도시계획 등 각 산업 분야의 전문가들이 초청돼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할 현장 이야기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나래관 2층 드림팩토리에서는 취업 준비생들과 기업들을 연결해 주는 'JOB SPACE'가 열린다. 상담과 채용이 진행되는 채용관과 동신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IPP사업단, 광주고용센터, 비교과교육지원센터 등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 홍보관, 졸업생 멘토관, 취업 사진 촬영과 이미지메이킹을 무료로 지원하는 이벤트관이 꾸려질 예정이다. 이주희 동신대 총장은 "대학 구성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급변하는 세상에 대해 공부하고 성장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동신EXPO'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의 성장 발판을 다지고, 지역과 상생하는 대학, 학생들이 행복한 대학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1-27 17:49:40[파이낸셜뉴스] 펜싱 전 국가대표 선수 남현희씨(42)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씨(27)가 사기행각에 정신건강의학과 오은영 박사의 이름을 동원했다는 주장이 나온 가운데, 오 박사 측이 자신의 이름이나 초상을 도용한 사칭 범죄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 박사 에이전시 오은라이프사이언스는 지난 3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오은영 박사의 성명이나 초상을 도용해 상담, 코칭 멘토링 등 다양한 형태로 사칭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은라이프사이언스는 그러면서 “오 박사의 공식 활동은 오은영 의원과 오은영 아카데미 그리고 ㈜오은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서만 활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박사의 초상이나 성명을 비공식적으로 활용한 홍보행위는 진행하지 않는다"며 "이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와 당부의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오 박사 측이 입장문을 낸 것은 전씨가 오 박사와 친분이 있는 것처럼 가장해 사기 범행을 시도한 것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전씨는 ‘남현희 펜싱아카데미’의 학부모 등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 오 박사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까지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전씨와 남씨 최측근이라고 밝힌 A씨는 전씨가 펜싱아카데미 학부모들에게 1인당 수억원에 달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여기에 오 박사 등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받는 전씨는 지난 3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11-04 11:08:05[파이낸셜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42)와 결혼을 발표한 뒤 각종 사기 의혹으로 체포된 전청조씨(27)에 대해 경찰이 2일 구속영장을 신청한다.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만큼 구속 이후 현재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이 수사결과로 확인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청조 구속, 저녁에 결정될 듯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전씨 고소장을 접수한 뒤 강서경찰서에 접수된 고발 사건을 이관받아 병합 수사해왔다. 이어 지난달 31일 오후 3시 52분께 경기도 김포 소재 전씨 친척집에서 전씨를 체포했다. 전씨는 같은 날 오후 8시 9분께 서울 송파경찰서에 도착해 수사를 받고 있다. 전씨는 "사기 혐의를 인정하는지", "남씨가 범행에 가담했는지", "재벌 3세가 아니라는 사실을 남씨가 알았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또 전씨 거주지로 알려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시그니엘과 전씨 모친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시그니엘에서는 증거로 사용될 만한 압수물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지난 8월 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피해자 1명으로부터 2000만원을 가로챘다는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전씨가 자신을 모 호텔 상속자라고 주장하며 동업을 목적으로 토스 및 핀다 등을 통해 대출을 진행하고 돈을 달라고 한 혐의도 있다. 전씨와 남씨가 사기를 공모했다는 의혹에 대한 진정서도 접수돼 있다. 또 한 30대 남성에게 결혼하자고 접근해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전씨는 지난달 30일 고소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피해자는 수개월 전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알게 된 전씨가 결혼하자고 접근해 수천만원을 줬다고 주장했다. 프로필 사진 속 전씨가 긴 머리를 하고 있는 등 전씨를 여성으로 알고 교제했다는 게 피해자의 주장이다. 전씨는 남씨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자 지난달 26일 새벽 경기 성남시 소재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린 혐의로 경찰 수사도 받고 있다. 아울러 남씨 조카를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오은영 박사가 멘탈코치, 1인당 3억"전씨의 추가적인 사기 행각에 대한 의혹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친분을 과시하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까지 거론하면서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전씨와 남씨의 최측근인 A씨는 전씨가 남씨의 펜싱아카데미 학부모·코치 등을 상대로 1인당 3억원에 달하는 '아이비리그 진학 대비 고급 교육 프로그램'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전씨는 학부모들에게 해당 프로그램의 멘탈 코치는 오은영 박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씨는 이부진 사장과 친분이 있다고 과시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아울러 전씨는 해외 펜싱 대회 출전까지 기획해 1인당 3000만원에 달하는 돈을 챙기려 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전씨는 펜싱아카데미의 코치들에게까지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한다. 전씨는 코치들에게까지 "지금은 월급 500만원을 주지만 매널에 가면 최소 1500만원을 주겠다"고 했고 실제로 3~4명이 이에 속아 투자를 했다고 A씨는 전했다. 한편 남씨는 지난달 31일 고소 대리 변호사를 통해 송파경찰서에 전씨와 전씨 어머니,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에 대한 고소 및 고발장을 접수했다. 남씨는 송파경찰서에 출석 조사 요청서와 거짓말 탐지기 조사(심리생리검사) 요청서도 제출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3-11-01 16:24:34[파이낸셜뉴스] 육아 전문가 오은영 박사의 교육관인 이른바 '금쪽이 육아법'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전 국민이 '육아는 힘들다'는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 당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소아청소년과 의사인 하정훈 하정훈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은 25일 공개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이달 초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에서 이 프로그램(금쪽같은 내 새끼)이 저출산 극복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하 원장은 "사실 기본만 갖추면 육아를 훨씬 더 쉽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에 대해서는 "가정의 틀을 만드는 일이다. 양육자의 권위를 바로 세우고, 아이에게 규칙과 한계를 정해주는 것"이라며 "이것만 제대로 하면 아이를 키우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물론 육아가 쉽다는 건 아니지만 힘든 것보다 즐겁고 행복한 일이 훨씬 더 많은데, 뭔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고 거듭 비판했다. '양육자 권위'를 강조한 이유에 대해선 "아이를 키우는 건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 일원으로 만드는 거다. 가정에서 양육자가 권위가 없으면 아이가 말을 안 듣는다. 이런 아이는 유치원·학교에 가서도 선생님 말씀을 잘 안 듣는다. 성인이 된 뒤 사회에 나가서도 부적응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아이가 원하는 걸 다 들어주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생활의 중심을 아이에서 양육자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박사의 '솔루션 육아'에 대해서는 "솔루션 육아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정신발달 과정에 문제가 있는 아이에겐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일부 아이에게 효과가 있는 방법을 전체가 따라 하는 게 문제다. 솔루션 육아를 다루는 방송에 '일반적인 아이에겐 이런 육아법을 적용하지 말라'는 경고 문구를 넣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천석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인 서천석 서울대 의학 박사도 지난 7월 하 원장과 비슷한 맥락으로 지적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무슨 상담 몇 차례나 교육 몇 차례? 바보나 얼뜨기 아마추어 아니면 그런 것으로는 씨알도 안 먹히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쯤은 다 안다"며 "'금쪽이 류'의 프로그램들이 지닌 문제점은 방송에서 제시하는 그런 솔루션으로는 결코 해결되지 않을 사안에 대해서 해결 가능하다는 환상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매우 심각해 보이는 아이의 문제도 몇 차례의 상담, 또는 한두 달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듯 꾸민다. 만약 그것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해결 못하는 부모와 교사에게 책임이 갈 수밖에 없다"며 "실력이 부족하든, 노력이 부족하든 둘 중 하나다. 그런데 그리 간단한 게 아니라는 것쯤은 정신과 의사라면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런 비판에 대해 오 박사는 지난 7월 공개된 텐아시아와 인터뷰에서 "금쪽이는 인간 개조 프로그램이 아니다. 육아의 길을 잃은 부모가 문제를 공개하고, 문제의 원인과 이유에 대해 같이 의논하고, 앞으로의 육아 방향에 관해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노력이라는 과정을 통해 아이가 이전에 비해 조금씩 변하는 게 있다면 그건 환상이 아니라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0-25 16:51:28[파이낸셜뉴스] 7세 의붓딸을 성추행하는 새아빠의 모습을 송출해 논란을 일으킨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이 결방 2주 만에 사과문을 올리며 방송을 재개했다. 지난 9일 결혼지옥 제작진은 방송 시작에 앞서 "지난 12월 19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고스톱 부부 편에서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송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사과문을 써올렸다. 제작진은 "해당 가정의 생활 모습을 면밀히 관찰한 후 전문가 분석을 통해 관계 회복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라며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당시 상황에서 우려될 만한 모든 지점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제작진은 모든 시청자가 수긍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재차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결혼지옥은 지난해 12월 19일 방송에서 재혼 가정의 고민을 담은 에피소드를 방영한 바 있다. 당시 사연자의 남편이 7세 의붓딸에게 지나친 신체 접촉을 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새 남편은 의붓딸이 "싫다"라는 거절 의사에도 손으로 엉덩이를 찌르거나 가슴을 껴안으며 놔주지 않는 등의 행동을 취해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오은영 박사는 이를 두고 "가엾다. 외로운 사람이라는 게 느껴져서 너무 가여웠다"라는 등 새 남편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은 더욱 가중됐다. 방영 후 MBC 시청자 소통센터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시청자 민원이 쏟아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방송 이후 사흘간 방심위에 관련 민원이 3689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편은 VOD 다시보기에서도 삭제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오은영 박사는 "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의도와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다"라며 새 남편에게 '가엾다'라고 표현한 것이 새 남편이 어린 시절 불행한 경험을 했던 것을 두고 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새 남편은 의붓딸을 부적절하게 신체 접촉하는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최근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의붓딸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에 대해 신고를 접수하고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1-10 07:05:55[파이낸셜뉴스] 의붓딸에 대한 양부의 과도한 신체 접촉 장면을 여과없이 내보내 논란이 불거진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결혼지옥’)에 시청자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당 방송이 관련 법상 과징금을 최대 1억원까지 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국민의힘) 의원이 2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결혼지옥’ 20회차 ‘고스톱 부부’편(12월19일 방송)에 대한 민원이 지난 22일까지 모두 3천689건 접수됐다. 날짜별 민원 수는 20일 2766건, 21일 832건, 22일 91건이다. 이 프로그램은 해당 방송분 외에도 지난 한 달간(11월 26일∼12월 25일) 민원 접수 1위를 기록하는 등 그간 민원 단골 방송이었다. 이처럼 방송 내용에 대한 논란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방심위가 휴회 기간인 이번 주를 지나 신년이 되자마자 '결혼지옥'에 대한 신속 심의를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행 방송법 제100조 제1항 (본문) 및 같은 항 제3호에서는 방송사업자 등이 건전한 가정생활의 보호, 아동 및 청소년의 보호와 건전한 인격 형성에 관한 심의 규정을 위반한 경우 5000만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관계자에 대한 징계 조치를 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당 법은 방송신위원회가 최대 1억원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방통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일단 방심위가 해당 안건을 긴급 심의할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이러한 사안으로 1억원까지 과징금을 부과한 전례가 없기는 하다"고 말했다. 앞서 프로그램 멘토인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박사는 지난 2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오 박사는 "'아이가 싫어하는 신체 접촉을 강압적으로 하지 말라'는 내용을 여러 번 강조하면서 교육적 지적과 설명들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5시간이 넘는 녹화 분량을 80분에 맞춰 편집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이런 많은 내용들이 포함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려하시는 일이 없도록 저와 제작팀이 함께 반드시 지속해서 살피겠다"며 "향후에는 제 의견이 보다 더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더욱더 유념하겠다"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2-12-27 19:55:59[파이낸셜뉴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최근 논란이 된 MBC의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과 관련해 오은영 박사의 책임이 크다며 방송 은퇴를 요구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SNS에 '결혼지옥' 논란에 대해 지적하면서 프로그램 대표 얼굴로 나선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박사에 대해서도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아동 성추행' 장면을 내보냈다며 거센 비난과 함께 프로그램 폐지요청이 쏟아지고 있는 '결혼지옥'에서 "오은영 선생이 '아빠가 외로워서'라는 말(어린 시절 외롭게 자랐다)까지 해 소스라치게 놀랐다"며 "진짜 소아정신과 의사라면 녹화를 중단하고 양부를 형사고발해야 옳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친 아빠라도 그 양부처럼 '몸으로 놀아주는 일'은 없다"며 "그 불쌍한 어린 아이의 처지에 왜 뜨겁게 분노하지 않고 '아동성애자'에 대해 확실하게 단죄하지 않나? 완벽한 범죄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전 여옥 전 의원은 양부가 의붓딸과 '주사 놀이'를 하면서 아이 엉덩이를 손가락으로 찌르자 딸이 '싫어요'라고 완강하게 거부했지만 놀이를 이어간 지점을 의사라면 단호히 지적하고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전 의원은 "이번 논란은 '시청률'만 잘 나오면 OK라는 MBC 태도가 빚어낸 일"이라며 이는 "'가짜뉴스', '편향된 보도'보다도 더 추악하다"며 MBC를 겨냥했다. 전 전 의원은 "오은영 선생은 실력을 갖춘 의사"라며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것'도 좋지만 , 쇼닥터가 아니라 진정한 의사로 돌아가라. 이제 모든 방송을 떠나라. 의사로서, 아니 어른으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지길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결혼지옥'은 지난 19일 방송된 '고스톱 부부' 편에서 소개된 재혼 가정의 모습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초혼인 남편과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일곱 살 딸이 있는 아내는 아이 양육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특히 신체 접촉이 문제가 됐다. 특히 남편이 '가짜 주사 놀이'라며 아이의 엉덩이를 손으로 찌르거나 꽉 끌어안은 채 놔주지 않는 장면 등이 방송에 담겼다. 아이가 "싫어요"라고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고, 아내도 만류했지만 남편은 애정 표현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 장면을 본 시청자들이 "아동 성추행이고 아동학대"라고 비판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고,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했다. 특히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졌다. MBC '결혼지옥' 측은 지난 19일 방송분(고스톱 부부 편)에 대해 여론이 들끓자 21일 "해당 부부의 딸을 걱정하셨을 모든 분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결혼지옥' 제작진은 "아내는 남편을 아동 학대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였고 남편은 그런 아내의 행동에 수긍하지 못하고 있어 갈등의 골이 깊었다"며 "이에 제작진은 해당 가정의 생활 모습을 면밀히 관찰하고 전문가 분석을 통해 '누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라며 "오은영 박사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녹화 내내 남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매우 단호하게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MBC는 "상당 부분 편집돼 오 박사 및 MC들이 남편의 행동에 온정적인 듯한 인상을 드린 것 역시 제작진의 불찰이다"며 오 박사가 단호함과 비판을 프로그램을 위해 편집한 자신들을 꾸짖어 달라고 했다. 한편 의붓딸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이 남성은 결국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전날 의붓딸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 A씨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고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입건 전 조사는 사건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로 범죄 혐의점이 드러날 경우 피의자 입건 등 정식 수사로 전환된다. 전북경찰청은 과거 이 가정을 상대로 한 신고가 접수된 적이 있다며 수사 개시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2-22 22:22:51[파이낸셜뉴스] 풀무원은 '초록우산 어워드'에서 아동들이 직접 뽑은 아동권리 증진에 기여한 최고의 기업상을 수상했다고 12일 밝혔다. 초록우산 어워드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주최로 권리 당사자인 아동들이 아동권리 증진에 큰 역할을 한 후보를 아동들이 직접 추천하고, 투표하고, 시상하는 '아동의, 아동에 의한, 아동을 위한' 첫 번째 아동권리 시상식이다. 지난 11일 서울 서교동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아동심사위원단은 5개 부문(인물, 미디어콘텐츠, 법·제도·정책, 기업·단체, 물건·공간)에 걸쳐 직접 선정한 수상자들에게 자신들이 직접 디자인한 상패를 수여했다. 5개 분야 수상자에는 인물 분야에 오은영 박사, 미디어콘텐츠 분야에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법·제도·정책 분야에 '자녀 체벌 금지법(수상자 법안 공동 발의 국회의원)', 기업·단체 분야에 풀무원, 물건·공간 분야에 '옐로카펫(국제아동인권센터)'이 각각 선정됐다. 풀무원이 수상한 기업·단체 분야 상은 '아동을 위한 노력이 일상'상으로 상 이름을 아동들이 직접 지었으며, 풀무원이 아동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일상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아동친화 기업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측은 설명했다. 아동심사위원단 평가에서 풀무원은 △바른먹거리 캠페인&무상교육 등 어린이들이 올바른 식습관을 가지고 건강한 음식을 먹고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교육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교육, 디즈니, 쥬니어네이버, 키자니아 등 어린이들이 관심과 흥미를 가질만한 요소들을 결합하여 다양한 교육 진행 △풀무원 계열 식자재 유통기업 풀무원푸드머스의 전국 1,920개 어린이집과 유치원 위생안전 컨설팅 지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이번 수상자로 결정됐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1-11-12 08:5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