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배달 앱에서 ‘별점 1점’ 혹평이 주어져도 “좨송하다”며 서툰 맞춤법으로 일일이 사과 댓글을 단 노부부의 분식집이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는 근황이 전해졌다. 악평 일색이던 이 가게 배달 앱의 리뷰창도 노부부를 응원하기 위한 손님들의 훈훈한 댓글로 가득 찼다. 27일 해당 분식점 배달 앱 리뷰에는 “비 오는 날이라 김치전 시켰는데 양이 거의 명절급이에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음식 재료를 안 아끼고 넣어주셔서 밀가루 맛 안 나는 김치전을 몇 년 만에 먹어봤네요” 등의 따뜻한 글들이 올라와 있다. 이런 댓글에 노부부 역시 “오늘은 조은날갓아요. 이럭캐 도와주시는 분들이 만아 행복합니다. 앞으로도 맛있개해드릴개요. 잘 부탁드려요”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연이 알려진 뒤 배달이 아닌 직접 가게를 방문하는 손님도 많이 늘어나 포털사이트 지도 앱 리뷰 창에도 생생한 후기들이 올라오고 있다. 네이버 지도 앱 리뷰에는 “어렸을 때 음식을 맛보는 기분이어서 좋았습니다” “참치김밥은 정말 속이 실했어요. 또 방문하겠습니다” 등 후기가 줄을 이었다. 한 손님은 “홀 손님 많아서 대기가 많았지만 기다린 만큼 보람 있고 양 많고 짱이다. 가게 앞에 화환도 있다. 대박”이라고 평했으며, 또 다른 손님은 “고향의 맛이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 또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 인근에서 24년째 분식집을 운영해 온 이들 부부는 원래는 식당 홀 위주로 운영했었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배달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게가 입소문을 탄 건 지난 23일 A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민(배달의민족) 리뷰 보는데 사장님이 연세 있어 보이면 마음이 아파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면서다. A씨는 배달 앱에 달린 혹평과 그에 대한 사장의 댓글을 캡처해 올리면서 “(해당 가게를) 노부부 두 분이서 운영하신다고 한다”고 적었다. 당시 리뷰를 ‘오이냉국수’를 주문한 뒤 리뷰에 “분명 오이 빼달라 그랬는데 넣을 수 있는 곳은 다 넣어놨네요. 요청사항 좀 읽어주세요”라면서 별점 1개를 줬다. 사장은 여기에 “너무너무 좨송합니다(죄송합니다). 너무 큰 실수를 햇내요(했네요). 앞으로는 조심 또 조심하갯읍니다(조심하겠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맞춤법도, 스마트 기기를 다루는 것도 서툰 노부부의 이런 댓글은 많은 네티즌들의 마음을 울렸다. 맞춤법 실수가 있지만, 진심이 느껴져 보는 이의 마음을 찡하게 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28 10:00:21[파이낸셜뉴스] 배달 애플리케이션(배달앱) ‘별점 1점’ 혹평 리뷰가 남겨지자 노부부 사장이 남긴 사과 댓글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4일 SNS와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배달 앱 리뷰 보는데 사장님이 연세 있어 보이면 마음 아프다’며 한 분식집의 리뷰와 답글 사진이 퍼지고 있다. 해당 분식집은 서울 노량진에서 노부부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을 올린 A씨는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에 혹평이 많은 한 음식점 리뷰를 캡처해 올리면서 “노부부 두 분이서 운영하신다고 한다”면서 글을 적었다. 사진은 5개월 전부터 최근까지의 리뷰로 ‘오이냉국수’를 주문하며 ‘오이를 빼달라’는 다소 황당한 주문을 한 손님의 주문에도 사장님은 “너무 너무 좨송합니다. 너무 좨송해요. 너무 큰 실수를 햇내요. 앞으로는 조심 또 조심하갯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사장님이 단 모든 답변 글에는 ‘죄’를 ‘좨’로, ‘겠’을 ‘갯’으로, ‘했네요’를 ‘햇내요’ 등 맞춤법이 상당수 틀렸다. 낮은 별점을 준 다른 손님은 “솔직히 지금 시간에 냉면 먹고 싶어서 시켰는데 냉면에 물이 없고 면은 다 불었다. 실망이 너무 크다”고 리뷰를 적었다. 이에 사장님은 “너무 죄송합니다. 다음엔 육수 많이 드릴게요. 너무 너무 죄송합니다”라고 답하면서 잠시 뒤 “또 주문 안하세요? 제가 원하시는 메뉴 하나 더 드리고 싶은데 다음에 혹시라도 주문주시면 냉면 얘기 꼭 하세요. 그래야 제가 기억하니까요. 너무 죄송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김밥과 잔치국수를 주문한 다른 손님이 “휴 ㅜㅜ”라는 반응과 함께 별점 1개를 남기자 “너무 좨송합니다. 머가 마음에 안 드셧군요. 새로 살마드렷어야 돼는대”라며 “기사분이 언제 오실지 모르니, 좨송해요”라고 사과했다. 칭찬 리뷰에도 노부부의 서툰 답글은 이어졌다. 한 손님이 “맛도 맛이지만 양에 놀랐다”는 칭찬 글을 남기자 사장님은 “항상 맛이 한결갓지는 안갰지만 맛잇개 할려고 노력한답니다. 이럭캐 저를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요새 우울한대 조은 리뷰 감사하고 고맙습니다”라고 적었다. A씨에 따르면 노부부는 분식집을 24년 정도 운영하며 겨우 생계를 유지하다가, 최근 배달앱을 활용하면서 운영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A씨는 “할아버지께서 최근에 수술도 하셨다”며 “주문이 몰려 들어오면 조금 당황하시기도 한다. 배달 앱 설정을 잘 못 하신다”고 했다. A씨는 “할머님 혼자 하시는데 기다릴 수 없으면 취소하고 가시면 된다. 조금 기다리다가 안 나오냐고 막 재촉하고 신경질 내는 분들을 몇 번 봤다”며 “할머님이 계속 미안해하시고 당황해하신다. 어떤 사람들은 장사하는데 제대로 준비 안 됐으면 하지 말아야 한다는 분도 있겠지만 조금 이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25 13:19:53[연천=강근주 기자] 연천군 장남면은 오는 8월31일부터 9월2일까지 3일 간 연천 호로고루(사적 제467호)에서 제5회 통일바라기축제를 개최한다. 안덕현 연천군 장남면 주민자치위원장은 17일 “무더위와 가뭄으로 해바라기 축제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모든 주민이 하나가 되어 열심히 노력해준 결과 차질 없이 축제를 준비할 수 있었다”며 “제5회 연천장남 통일바라기 축제에 많은 관심을 부탁하며 가족, 친지, 연인과 함께 꼭 방문해 특별한 추억을 쌓아보라”고 말했다. 올해로 제5회째를 맞는 연천장남 통일바라기축제는 남북평화협력 분위기에 맞춰 ‘2018년, 가을 평화로 물들다’는 테마로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주민의 뜻을 담아 정성스럽게 해바라기를 심고 가꾸고, 통일바라기 축제만의 특색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고랑포구 역사전시관 맞은편에 1500평의 코스모스 마당을 조성하고 원두막도 설치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통일 염원을 담은 해바라기는 임진강, 연천 호로고루의 비경과 맞물려 잊지 못할 멋진 풍경을 관람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해바라기 바람개비 만들기, 고구려 와당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장남면 특산물인 인삼을 활용한 인삼막걸리, 인삼튀김, 오이냉국수 등 토속음식점을 운영하고, 6대의 푸드트럭이 각종 음료, 스테이크 등 다양한 먹러리를 선보여 즐거움을 더할 계획이다. 연천지역에서 생산된 콩, 인삼 등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함께 열리며, 통일바라기 노래자랑은 사전신청을 받아 진행된다. 한편 매년 수준 높은 작품이 출품돼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통일바라기 사진공모전은 축제기간부터 9월20일까지 열리며, 1인당 4점씩 출품이 가능하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8-08-17 12:2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