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 연천군에서 유해조수 구제 활동 중이던 엽사가 동료를 멧돼지로 오인하고 사격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30분께 연천군 연천읍 동막리의 한 도로에서 40대 남성 A씨가 쏜 총에 동료인 40대 남성 B씨가 머리를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이들은 연천군 유해조수 구제단 소속으로, 다른 동료 1명과 함께 멧돼지가 출몰했다는 신고를 받고 포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엽사인 B씨가 총기를 출고하지 않고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멧돼지를 감지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파악했다. A씨와 다른 동료 엽사 1명은 수렵용 엽총을 정상 출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실제 멧돼지가 나타났지만 어두워서 실수한 거 같다"는 내용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0-07 10:09:45[파이낸셜뉴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러시아 전투기 SU-34, 헬기 Mi-8 등을 포함한 군용기 4대가 추락한 가운데 추락 원인이 러시아군의 오인 사격으로 인한 격추였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러시아군 전투기와 헬기로 추정되는 물체가 상공에서 폭발한 후 추락하는 장면이 연이어 공개됐다. 이후 숲에 떨어진 잔해에 불이 붙은 장면도 포함됐다. 이번 추락 사고로 승무원 9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해진 가운데 해당 영상 공개 이후 이후 최근 ‘대반격’을 시사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전투기와 헬기를 격추시킨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응급구조 당국이 엔진 화재를 원인으로 지목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AP통신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해당 영상에 관련해 군용기 4대가 추락한 지점을 가리키면서 러시아 방공체계가 추락에 관여했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이번 추락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면서 “네 대의 비행기가 추락한 지점들로 원을 그리면 반경이 40㎞이고 해당 지점들은 정확히 원 안에 있다”라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이어 “어떤 방공 무기가 이 원의 중심에 있을 수 있는지 인터넷에 찾아보고 스스로 답을 내 보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다만 추락 상황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블리다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프리고진은 바그너그룹을 이끌고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참여한 이후 러시아 정부와 군 고위 관리들을 여러 차례 원색적으로 비난해왔다. 이달 초에는 탄약이 모자라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에서 철수하겠다고 위협했다가 이틀 뒤 군 당국으로부터 탄약 보급을 확약받았다며 계속 싸우겠다고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5-15 10:28:45거장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이 만든 '룰스 오브 인게이지먼트(Rules of Engagement·교전수칙, 2000년)'는 군인이 전투 중에 한 행위의 책임 한계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다. 예멘 군중 소요 속에서 대사관 사수 임무를 맡은 미 해병특공대가 민간인 80여명을 사살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특공대장은 저격수의 총탄에 부하대원이 쓰러지자 본능적으로 대응사격을 명령했다. 그는 귀국 후 곧바로 군 법정에 서게 된다. '어떤 상황에서도 민간인을 살해해서는 안 된다'는 교전수칙을 어겼다는 혐의다. 치열한 법정 공방을 거치면서 마침내 진실이 드러난다. 중동과의 관계 악화를 두려워한 미국 정부가 특공대장을 희생양으로 삼기로 하고 그에게 유리한 증거를 모두 인멸하기까지 한 것이다. 이 영화는 할리우드식 영웅주의가 넘쳐흐른 탓에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다만 전투 상황에서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한 군인에게 과연 누가 책임을 물을 수 있느냐는 메시지를 명확히 했다. 동부전선 일반전초(GOP) 총기 난사사건의 범인 검거 과정에서 아군 간 오인사격과 관련해 장병 7명이 형사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혐의는 어이없게도 일반 형법상 '업무상 과실치상'이라 한다. 군 형법에는 '업무상 과실치상'조항이 없다. 이 때문에 군 내부가 벌집 쑤셔 놓은 분위기인 모양이다. 이쯤 되면 프리드킨의 영화가 떠오를 수밖에 없다. 총기 난사사건에 대한 미숙한 대응으로 온갖 비난을 받은 군으로서는 희생양이 필요했던 걸까. 우리 군 교전수칙에 '오인사격은 절대 안 된다'고 되어 있다는 말인가. 물론 오인사격은 절대 있어서 안 되며 군에서도 이를 막기 위해 항상 군기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무장탈영병 검거작전은 긴박한 실전 상황이다. 먼저 쏘지 않으면 내가 맞아 죽을 수 있는 전투에서 오인사격은 언제든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단죄하다니 만화 같은 일이다. 앞으로 전투가 벌어지면 어느 장병이 앞장서겠으며, 지휘관이 사격 명령을 제대로 내릴 수나 있을지 의문이다. 군의 사기와 전투력이 땅에 떨어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군은 "형사입건이 곧 처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공 처리나 국가 보상을 위해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 그럴 거면 조용히 내사를 통해 처리하면 됐을 일이다. 목숨을 걸고 전투 임무를 수행한 장병들을 이렇게 대우하는 군은 없다. 이래서야 군의 기강이 설 수 있겠나. ljhoon@fnnews.com 이재훈 논설위원
2014-07-22 17:05:57군 당국은 지난달 22일 GOP(일반전초) 총기 난사 후 탈영한 임모 병장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팔에 관통상을 입은 소대장 김모 중위가 수색팀의 오인 사격으로 부상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2일 "당시 수색 작전에 투입됐던 소대장 김모 중위 등 수색팀을 대상으로 진술을 청취하고 현장 수색 결과 등을 통해 김 중위가 오인 사격으로 팔에 총을 맞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군은 현장에서 김 중위와 2명의 수색팀이 발사한 총탄의 탄피를 수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특히 김 중위가 오인 사격으로 부상한 만큼 당시 임 병장과 실제 교전이 있었는 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군 관계자는 "당시 관통상을 입은 김 중위가 총소리를 듣고 사격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기 때문에 임 병장이 총을 쏘고 나서 사라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교전 여부는 앞으로 현장 검증에서 밝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임 병장은 총기난사 당시 수류탄 파편에 맞아 쓰러진 병사에게 확인 사살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확인 사살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2014-07-02 16:23:26▲ 사진=YTN 뉴스 방송 캡처 총기 난사 탈영병 오인사격 관자놀이 총기 난사 탈영병 임모 병장의 검거작전 중 오인사격으로 한 장병이 우측 관자놀이를 스치는 부상을 입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3일 오전 10시30분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히며 "현재까지 의사의 소견이 나오지 않아 총상자의 정확한 부상 상태는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부상자는 헬기로 아산 강릉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중이며 임 병장의 검거작전에는 703 특공연대가 투입된 상황이다. 김 대변인은 "703특공연대가 임 병장과 휴대전화를 주고 받을 거리 만큼 포위망을 좁혀 있는 상태"라며 "체포를 원칙으로 하되 투항을 권고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임 병장이 아버지와 통화를 하도록 조치했다. 임 병장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기 위해 최대한 투항을 권유하고 있다"라며 "일부 언론에서 생포 임박 등의 뉴스가 나오고 있으나, 아직 그 정도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임 병장은 지난 21일 오후 8시 15분께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예하 일반전방소초(GOP) 부대에서 총기를 난사해 부대원 5명을 숨지게 한 후 실탄 60여발을 갖고 탈영했다. 이후 임 병장은 부대와 10km 정도 떨어진 강원 고성군 명파초등학교 근처 제진검문소에서 군과 교전을 벌여 추격조 소대장 1명에게 관통상을 입힌 후 또다시 산속으로 달아난 밤새 교전을 벌이며 대치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총기 난사 탈영병 생포 작전 중 오인사격으로 인한 장병 관자놀이 스치는 부상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총기 난사 탈영병 검거작전 중 장병 관자놀이 부상 안타깝다", "총기 난사 탈영병 검거작전 중 장병 관자놀이 부상, 수상하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06-23 14:03:51▲ 사진: 방송 캡처 총기 난사 탈영병 총기 난사 탈영병 임 병장의 생포가 임박한 가운데 오인 사격으로 1명이 총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3일 "총기 난사 탈영병 임 병장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오전 8시40분경 체포조의 오인 사격으로 1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포위망을 좁히다 보니 장병들이 긴장상태에 있다"면서 "총상 환자는 지금 강릉 아산병원으로 후송됐다"고 전했다. 현재 총기 난사 탈영병을 생포하기 위해 703 특공연대가 투입된 가운데 임 병장의 부모가 근접 거리에서 투항을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임 병장은 강원도 고성군 동부전선 22사단 GOP에서 지난 21일 오후 8시 15분경 소속 부대원에게 총기를 난사했다. 이 사고로 5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당했다. 총기 난사 탈영병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총기 난사 탈영병, 더이상 희생이 없어야 할텐데", "총기 난사 탈영병, 빨리 못잡고 뭐하는 건지", "총기 난사 탈영병, 부모님 생각해서 그만 투항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2014-06-23 12:25:03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8일째인 2일 군 당국의 실종사 수색 및 탐색수색이 재개됐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달 31일부터 강풍, 풍랑주의보 등으로 실종사 수색 및 탐색작업을 잠정 중단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구명의 보관상자, 군용이불 등 31종 103점의 부유물을 인양했다. 군 당국은 이날 천안함 침몰 당시 속초함이 해상경계태세 A급 상황에서 사격한 미확인 물체가 '새떼'라고 단정지었다. ■軍, 사흘만에 구조작업 재개 이날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 동안 기상조건 때문에 탐색구조 활동을 실시하지 못했으나 오늘은 기상조건이 좋아 구조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구조활동지역의 날씨를 맑고 파고는 1.5∼2.5m, 바람은 10∼20노트, 수온은 3.5∼5도, 조류는 2∼3노트로 전날보다 기상상황이 좋아졌으며 정조시간은 오전 11시, 오후 5시, 밤 11시 3차례 이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가용 잠수요원 27개조 54명을 교대로 투입해 천안함 함미 좌연 출입구로 선체에 진입, 승조원 식당 내부에 진입해 실종자 탐색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24개조 48명을 투입, 함장실에서 전탐실간 안내색 연결 및 실종자 구조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며 쌍끌이 어선 10척을 동원해 부유물 회수에 나섰다. 신속한 실종자 구조 및 탐색작업을 위해 해군 특수전여단(UDT)요원 20명을 추가로 투입했다며 이로써 사고 현장에 동원된 UDT요원은 모두 61명이 된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또 미국측에서 현재 살보함에서 현재 감압챔버 2대와 잠수전문군의관과 치료사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상륙함인 하퍼스페리호도 사고 해역에 도착, 감압챔버와 헬기 등으로 구조작업에 동참했다. ■새떼 오인사격 단정 불구, 의문 여전 군 당국은 이 자리에서 천안함 침몰 당시 속초함이 주포 76㎜ 130여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미확인 물체는) 새떼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합참정보작전처장 이기식 해군 준장은 "사격하는 과정과 사격이 끝난 뒤 다음에 모든 것을 정밀분석했다"며 "사격할 당시 하나로 돼 있던 것이 두개로 흩어졌다가 하나로 모아지는 이러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재차 강조했다. 군 당국은 하지만 새떼라고 주장하는 이 물체가 사라진 이후의 추적에 대해서는 "북한쪽으로 넘어갔다", "백령도 인근 레이더에 대해서는 군사상 보안문제가 있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이유로 답변을 회피해 여전히 의문사항으로 남아 있다. 한편 침몰한 천안함 함수 부분은 "완전히 거꾸로 뒤집혀 졌다"는 발표와 달리 선체 우현으로 90도 눕혀져 있었고 270도 방향을 향하고 있으며 함미부분도 좌연으로 20도 들려져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pio@fnnews.com박인옥기자
2010-04-02 13:59:14미군 특수부대의 오인 사격으로 아프가니스탄 남부 자불주 주도 칼라트에서 1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경찰 6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했다. 아프간 주둔 미군 대변인 제리 오하라 대령은 이날 칼라트에서 무장세력을 소탕하는 과정에서 아프간 경찰이 미군을 향해 먼저 총격을 가했고, 미군이 이에 응사하는 과정에서 경찰 6명과 민간인 1명이 사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굴라브 샤 알리카일 자불주 부지사는 “미군 특수부대가 칼라트 주변의 경찰 검문소 인근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고 경찰은 탈레반 공격으로 간주해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군 특수부대는 자신들의 임무수행에 대해 아프간 경찰에 통보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2008-12-10 21:41:44【런던=AP연합】영국군 1명이 아군측의 ‘오인사격’으로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고 카타르 소재 미·영 연합군 대변인이 29일 말했다. 알 록우드 대변인은 28일 이라크 남부 바스라 북쪽에서 오인사격으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록우드 대변인은 영국군이 이라크군과 교전하던 중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으며 당시 다수의 연합군이 이 지역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영국군 수명이 바스라에서 납치됐다는 보도는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 대변인도 영국 기갑연대 소속의 병사들이 28일 미군 전투기의 공격을 받았다는 보고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아군간의 사고”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군의 오인사격으로 희생된 영국군은 모두 5명으로 늘었다.
2003-03-30 09:19:05국방부가 해군 초계함 천안함 사고발생 시간을 다시 수정, 발표했다. 또 당시 천안함 인근에 있던 속초함이 ‘새떼’로 추정되는 물체를 천안함 공격 후 달아나는 북한 함정으로 오인, 격파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상 악화 등으로 실종자 구조 및 선체 탐색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실종자 가족들의 탈진 등이 이어지고 있다. ■“모든 가능성 조사” 국방부는 1일 ‘천안함 침몰관련 국방부 입장’을 통해 사고 시간을 밤 9시22분께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국방부가 발표한 밤 9시30분보다 빠른 것이며 군은 앞서 “해군작전사령부로부터 유선으로 보고받은 시간은 지난달 26일 밤 9시 45분”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과 28일 2차례의 함장 진술 및 해안 6소초 열상감시장비(TOD)에 녹화된 시간(오후 9시23분),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측정한 지진파 발생시간(밤 9시21분 58초) 등을 종합하면 밤 9시22분께로 판단된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특히 “당시 속초함은 사격통제 레이더 상에 백령도 북방에서 42노트로 고속 북상하는 미상의 물체를 포착했고 당시 긴박한 상황에서 이를 적 함정이 천안함 공격 후 숨어 있다가 도주하는 것으로 판단, 2함대사령부의 승인을 받아 주포인 76㎜로 경고사격 후 격파사격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미상의 물체를 새떼로 판단했다. 군 관계자는 “해수면 레이더로 수면에 가깝게 나는 새떼도 포착 가능성이 있다”며 “레이더 상에서 표적이 한개에서 두개로 분리됐다가 다시 합치는 현상이 2회 반복됐고 표적이 최종적으로 사라진 지점이 육지에 해당해 이같이 추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잠수함(정) 활동 여부에 대해서는 “당시 사고 인근지역에서 북한의 잠수함(정)활동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고 투입 가능성도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천안함과 속초함은 각각의 경비구역에서 정상적인 경계태세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잠수함(정) 활동을 포함한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민·군 합동으로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해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진 이어지는 실종자 가족 한 실종자 가족은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탈진 가족들이 늘고 있다”며 “최근에는 4명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돌아 가족 1명이 실신, 응급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또 상당수 가족들은 두통, 소화불량 등 증세를 호소하며 군부대 의무실에서 약처방을 받는가 하면 일부는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실종자 가족은 “해군이 밝힌 데드라인인 69시간이 가까워졌을 때 구조현장에서 확인되지 않은 소식이 들려 가족들이 동요했다”면서 “심지어 한 장병이 구조됐고 군이 몰래 그 장병의 가족을 임시 숙소에서 빼돌렸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구조현장에서 구명 조끼가 발견되기만 해도 가슴을 쓸어내린다”고 덧붙였다. ■선체 진입 시도..기상 악화로 ‘난항’ 군당국은 이날 함미(艦尾) 왼쪽 출입구에서 승조원 식당구간에 인도줄을 설치, 실종자 탐색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합참 정보작전처장 이기식 해군준장은 “함미 부분은 현재 연돌(연통) 후부에 잠수사 인도줄을, 연돌 후부에서부터 좌현 출입구에 인도줄을 각각 연결했고 가용 잠수사 27개조, 54명을 교대로 투입해 실종자 탐색작업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사고 해상에서 파고 1.5∼2.5m, 풍속 20∼25노트, 수온 4∼5도에 함미 쪽 유속은 5∼7노트여서 오전 예정했던 구조작업은 중단됐다./pio@fnnews.com박인옥 최순웅기자
2010-04-01 19:3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