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7일 LG트윈스 팬들에게 프리미엄 수제맥주제조기와 함께 하는 특별한 고객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홈브루 LG트윈스 챔피언 패키지'를 출시했다. LG전자에 따르면 '홈브루 LG트윈스 챔피언 패키지'는 LG트윈스가 29년만에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별판이다. LG트윈스 로고가 적힌 홈브루 탭핸들, LG트윈스 마스코트 마그넷, LG트윈스 한국시리즈 우승 엠블럼이 새겨진 맥주잔 2개와 마그넷으로 구성돼있다. LG전자는 7일부터 온라인 브랜드샵을 통해 '홈브루 LG트윈스 챔피언 패키지'가 포함된 홈브루 300대를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또 추첨을 통해 구매자 15명에게 LG트윈스 소속 오지환, 홍창기, 김윤식 선수의 싸인볼을 무작위로 1개씩 전달한다. LG 홈브루는 캡슐형 맥주 원료 패키지와 물을 넣으면 발효부터 숙성, 보관까지 복잡하고 어려운 맥주제조 과정을 자동화한 수제맥주제조기로, 집에서도 손쉽게 다양한 프리미엄 맥주를 만들 수 있다. 한편 LG전자는 7일 오지환, 홍창기, 김윤식 선수와 홈브루가 함께하는 홈파티 화보컷을 공개했다. 화보는 세 선수가 홈브루에서 만든 맥주를 즐기며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활기찬 모습이 담겨 있다. 이향은 LG전자 H&A사업본부 CX담당 상무는 "'홈브루 LG트윈스 챔피언 패키지'는 야구와 맥주의 조합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LG전자와 LG트윈스 팬들에게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12-07 11:54:22[파이낸셜뉴스] LG 트윈스 오지환이 2023년 프로야구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 5일 조아제약에 따르면 오지환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홀에서 열린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은 총 17개 부문을 시상하는 프로야구 최고의 상이다. 국내 유일의 제약사 주최 야구 시상식으로 2009년 시작돼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했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올 시즌 월간 MVP 토크쇼와 '야구에 희망을'이라는 ESG 활동 등을 통해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하고, 유튜브 이벤트를 진행하여 소비자와 더욱 가깝게 소통할 수 있었다"며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을 통해 한국 야구의 발전에 일조하는 것은 물론 본연의 사업인 좋은 약 만들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LG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경기에서 홈런 3개로 8타점을 책임졌다. 특히 시리즈 2~4차전에서 모두 손맛을 보며 단일 KS 사상 첫 3경기 연속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1승 1패로 맞선 3차전 5-7로 뒤진 9회 초 2사 1·2루에서 터트린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은 리그 역사에 남을 명장면이자 시리즈 향방을 좌우한 전환점이었다. 오지환의 활약 덕분에 KS에서 KT 위즈를 4승 1패로 격파한 LG는 무려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최고타자상과 최고투수상은 각각 한화 이글스 노시환과 KT 고영표에게 돌아갔다. 노시환은 올 시즌 31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타격 2관왕에 올랐다. 최하위 한화의 탈꼴찌를 이끌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고영표는 28경기에 등판,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로 활약했다. 무려 21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낼 정도로 꾸준했다. 정교한 제구를 앞세워 '최고 투수'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최고구원투수상은 42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른 SSG 랜더스 서진용에게 돌아갔다. 서진용은 리그 사상 첫 '노블론 30세이브'를 달성하는 등 1년 내내 꾸준히 SSG 뒷문을 지켰다. 관심이 쏠린 신인상은 한화 문동주의 몫이었다. 문동주는 올해 23경기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맹활약, 차세대 에이스로 떠올랐다. 신인상을 아쉽게 놓친 KIA 타이거즈 윤영철은 조아바이톤-에이상을 수상했다.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 간판스타인 김혜성과 원태인은 헤파토스상과 면역칸 에스상을 차지했다. 감독상은 LG를 통합 우승으로 이끈 염경엽 감독, 코치상은 NC 다이노스의 마운드를 탈바꿈한 김수경 코치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부진을 씻고 타격왕에 오른 NC 손아섭은 재기상, 리그 최고의 안방마님 두산 베어스 양의지는 수비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깜짝 놀랄 만한 활약으로 야구팬을 놀라게 한 롯데 자이언츠 윤동희와 KT 박영현은 함께 기량발전상을 받았다. 특별상은 아시아 내야수로는 사상 첫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를 받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과 올 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공동 수상했다. 공로상은 야구 저변 확대에 힘을 보탠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 돌아갔다. 통합 우승팀 LG는 대상과 감독상에 이어 프런트상과 스포츠토토 포토제닉상(박해민)까지 받아 4관왕에 올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12-05 09:28:07[파이낸셜뉴스] LG트윈스가 29년 만에 KBO리그를 우승하면서 2023 통합 우승 기념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29년된 아와모리 소주와 롤렉스 시계가 공개됐다. 17일 LG는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2023 통합우승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구단주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포함한 그룹 관계자들과 선수단, 프런트 등 160여 명이 참석했다. 우승 축사 영상, 선수단 소개로 시작된 행사는 우승 트로피 전달, 감사 인사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29년 된 아와모리 소주가 공개됐다. 아와모리소주는 구본무 선대회장이 지난 1994년 LG 프로야구팀 우승 이후 "다음에 우승하면 축배를 들자"며 준비한 축하주다. 이날 건배 제의를 한 구광모 구단주는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축하를 받아본 것은 처음인 것 같다“며 ”하늘에서 보고 계신 선대 회장님께서도 누구보다도 굉장히 기뻐하시며 이 자리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계실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저희 팬들은 더 이상 1994가 아니라 2023이라는 숫자를 기억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기쁨의 숫자를 늘려가며 팬들의 마음속에 자랑스러운 오늘의 멤버들이 영원히 기억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LG트윈스의 주장이자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인 오지환에게는 롤렉스 시계가 전달됐다. 롤렉스 시계는 구본무 회장이 생전 해외 출장 중 한국시리즈 MVP를 위해 구입한 시계다. 20년 넘게 잠들어 있던 시계는 LG 우승과 함께 봉인 해제됐다. 오지환은 “이 시계는 선대 회장님의 유품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구광모 구단주는 ”오지환 캡틴의마음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그 뜻을 담아 '한국시리즈 MVP, 캡틴 오지환'의 이름으로 의미있게 전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11-17 20:05:05[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LG 트윈스를 우승으로 이끈 캡틴 오지환이 1억원이 넘는 롤렉스를 LG 구단에 반납하겠다고 밝혀 화제다. 29년 만에 LG 트윈스의 우승을 이끌고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주장' 오지환(33)은 고 구본무 전 LG 그룹 회장이 남긴 롤렉스 시계를 구단주인 구광모 LG 회장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오지환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S 5차전 kt wiz와 홈 경기에서 승리해 KS 우승을 거둔 뒤 공식 인터뷰에서 "아직 롤렉스 시계를 보진 못했다"라며 "사실 고민이 많다. 구단은 MVP에게 해당 시계를 준다고 했지만, 차고 다니기엔 부담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시계는 선대 회장님의 유품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일단 구광모 회장님께 드리겠다. 롤렉스 시계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전시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2018년 세상을 떠난 구본무 전 LG 그룹 회장은 1998년 "우승하면 KS MVP에게 전달하라"며 당시 약 8천만원이던 고가의 롤렉스 시계를 구입해 구단에 전달했다. 시계는 오랫동안 금고에 잠들어있다가 LG가 올해 KS에서 우승하면서 주인을 찾았다. 오지환은 KS 5경기에서 19타수 6안타 타율 0.316, 3홈런, 8타점으로 맹활약하며 LG의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시리즈 승부처였던 3차전이 백미였다. 그는 5-7로 뒤진 9회초 2사 1, 2루에서 극적인 결승 3점 홈런을 치며 승기를 가져왔다. 오지환은 기자단 투표에서 90표 중 83표를 받는 압도적인 지지(득표율 86%)로 MVP에 올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14 03:16:27[파이낸셜뉴스] LG 트윈스 우승의 한이 풀리고 있다. 9부능선까지는 아니라도 8부능선을 넘었다. LG 트윈스의 우승 확률이 그렇다.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을 85%로 끌어올렸다. LG의 대포가 연일 불을 뿜었다. LG는 11월 10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서 5-7로 패색이 짙던 9회초 2사 1, 2루에서 터진 오지환의 역전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8-7로 이겼다. 오지환은 김재윤의 몸쪽 속구를 그대로 통타해 우측 펜스 밖으로 날려 보냈다. LG는 이틀 전 2차전에서 8회 나온 박동원의 결승 2점 아치로 5-4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3차전에서는 9회초 투아웃 이후라는 더욱 극적인 상황에서 승리를 낚아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갔다. 지난해까지 벌어진 한국시리즈를 보면, 1승 1패(무승부 포함)로 맞선 상황에서 두 번째 승리를 거둔 팀이 최종 우승한 확률은 85%(20번 중 17번)에 달했다.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이날, 두 팀은 역전→1차 역전→동점→2차 역전→3차 역전을 거듭하는 뜨거운 명승부로 한파를 녹였다. LG가 결정적인 대포 세 방으로 마지막에 웃었다. LG는 3회 홈런 한 방으로 0의 침묵을 깼다. 1사 후 홍창기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박해민이 볼넷을 골랐다. 김현수의 1루수 땅볼로 이어간 2사 2, 3루에서 4번 타자 오스틴 딘이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폴을 직선으로 때리는 선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곧이어 오지환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은 벤자민이 추가 실점 위기를 넘기자 kt가 3회말 곧바로 1점을 만회했다. 배정대의 볼넷과 김상수의 좌전 안타로 엮은 무사 1, 2루에서 보내기 번트에 실패한 황재균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배정대를 홈에 보냈다. 박병호의 우익수 뜬공 후 장성우의 2루수 직선타가 병살 플레이로 연결된 바람에 kt는 1득점에 그쳤다가 5회 LG의 연속 실책으로 얻은 기회에서 전세를 뒤집었다. 1사 1루에서 장성우의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오지환이 걷어내지 못하고 뒤로 흘렸다. 외야로 굴러오는 이 타구를 잡은 LG 좌익수 문성주가 3루에 악송구했고, kt는 순식간에 두 명의 주자를 2, 3루 득점권에 뒀다. kt의 대타 김민혁이 LG의 세 번째 투수 함덕주를 공략해 2-3으로 추격하는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곧이어 7번 앤서니 알포드가 우측 펜스를 직접 때리는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대타 이호연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김민혁이 홈을 파고들다가 횡사했지만, 이어진 2사 1, 2루에서 9번 조용호가 4-3으로 뒤집는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kt가 응집력을 발휘해 역전했지만, LG는 6회초 대포로 다시 흐름을 뒤집었다. 선두 문보경이 좌전 안타로 출루하자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 벤자민을 우완 손동현으로 바꿨다. 하지만 이는 패착이었다. 이미 지쳐있었던 손동현의 포심은 그리 위력적이지 않았다. 박동원은 손동현의 몸쪽 낮게 들어온 시속 145㎞짜리 속구를 기다렸다는 듯 퍼올려 왼쪽 담을 훌쩍 넘어가는 재역전 장외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LG도 고우석이 부진했다. 1차전에서 문상철에게 8회 역전 결승 2루타를 맞고 무너진 고우석은 이날도 첫 타자 배정대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힘들게 출발했다. 김상수의 보내기 번트로 이어간 1사 2루에서 황재균이 고우석의 변화구를 잡아당겨 좌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동점 2루타로 1루 응원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곧바로 박병호가 고우석의 시속 152㎞짜리 대포알 속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2점 아치로 kt에 승리를 선사하는 듯했다. 그러나 9회초 투아웃을 잘 잡은 김재윤이 오스틴 딘에게 볼넷을 내줘 위기를 자초했고, 오지환에게 거짓말 같은 석 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kt는 9회말 1사 만루의 역전 끝내기 찬스에서 김상수가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 땅을 쳤다. 두 팀의 4차전은 1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LG는 좌완 김윤식, kt는 우완 엄상백을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10 23:51:35[잠실(서울) = 전상일 기자] 유격수 전성시대가 도래했나. 골든글러브 경쟁을 하는 박찬호와 오지환이 팀을 이끌고 있다. 그들의 내뿜는 빛이 너무 화려해서 눈이 부실 지경이다. 일단, 박찬호는 '8월의 리그 MVP급' 활약을 펼쳤다. 후반기 타율이 무려 0.380에 달하는데다 8월 타율은 0.382에 달한다. 단순히 타율이 높다고 박찬호가 야구를 잘한다는 것은 아니다. 박찬호는 최근 거의 야구도사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찬호의 그런 면모는 8월 31일에도 잘 드러났다. 3회 박찬호는 볼넷으로 나간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김도영의 우전 안타때 여유롭게 홈을 밟았다. 3회말 타자가 일순한 뒤 돌아온 2사 만루 찬스에서는 김주원의 옆을 꿰뚫는 2타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페디를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안타 다름아니었다. 최근 박찬호는 수비, 공격, 타격에서 모두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한화전에서는 나성범을 낫아웃으로 처리한 한화 배터리가 1루에 송구하는 것을 보면서 벼락같이 홈으로 쇄도하는 이종범급 주루플레이로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8월 KIA 타이거즈는 유일하게 팀 타율이 3할을 넘겼고, 팀 득점도 140점을 넘겼다. 그 중심에는 단연 박찬호가 있다. 현재 박찬호가 없는 KIA 타이거즈는 상상하기 힘들정도로 그의 존재감이 크다. 박찬호는 현재 리그에서 유일한 유격수 전경기 선발출장 선수다. 또한, 이날 4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3할 고지를 재등정 했다. 잠실벌에서는 영원한 캡틴 오지환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LG는 NC 다이노스에게 창원에서 충격의 3연패를 당하고 잠실로 돌아왔다. kt는 연전연승으로 어느덧 4.5게임차까지 쫒아왔다. 이주형은 키움에서 날아다니고, 최원태는 27이닝 26실점으로 매우 좋지 못하다. 트레이드 실패 아니냐는 여론까지도 LG에게는 짐이었다. 그런 가운데 라이벌 두산과의 만남은 LG에게는 부담이었다. 초반 분위기도 일방적으로 밀렸다. 곽빈에게 4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플럿코가 두산 전에서는 20이닝 6실점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초반 대량실점을 하게 되면 그대로 분위기를 넘겨 줘야할지도 몰랐다. 그런 상황에서 LG를 지탱해준 선수가 바로 유격수 오지환이다. 오지환은 2회 2사 12루 상황에서 조수행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몸을 던져서 막았다. 빠졌다면 선취점은 두산 베어스의 몫이었다. 하지만 오지환의 호수비 덕분에 LG는 2회 만루 위기를 잘 넘기고 무실점으로 넘길 수 있었다. 4회에도 그림같은 호수비가 나왔다. 3회에는 1루수 실책으로 김재호가 출루하고 로하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2루 위기에서 양의지의 깊숙한 땅볼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뒤이은 양석환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LG는 3회에도 위기를 넘겼다. 경기 초반 수비에서 팀을 지탱했다면, 후반부터는 타격으로 팀에 공헌했다. 무려 3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팀에서 3안타를 때려낸 선수는 오지환 뿐이었다. 8회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데 공헌한 선수가 오지환이다. 오지환은 오스틴 딘의 홈런이 터진 8회말 문보경의 안타 직후 대주자 최승민을 3루까지 보내는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최승민은 그 이후 벼락같은 주루플레이로 홈에 파고들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 결승 득점도 오지환이 징검다리를 놨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지환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박동원의 볼넷과 박해민의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박찬호와 오지환은 2023시즌 골든글러브를 두고 겨루는 상대다. KIA는 4강, LG는 우승을 위해 진격하고 있다. 앞으로도 KIA와 LG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들의 힘이 절실하게 필요로 한다. KIA는 4위 NC와 초접전을 펼치고 있고, LG는 kt와 치열한 1위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01 09:37:19[잠실(서울) = 전상일 기자] 천신만고끝에 LG가 위기를 넘겼다. LG가 연장 접전끝에 잠실 라이벌 두산을 3-2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LG 트윈스는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NC 다이노스에게 창원에서 충격의 3연패를 당하고 잠실로 돌아왔다. kt는 연전연승으로 어느덧 4.5게임차까지 쫒아왔다. 이주형은 키움에서 날아다니고, 최원태는 27이닝 26실점으로 매우 좋지 못하다. 트레이드 실패 아니냐는 여론까지도 LG에게는 짐이었다. 여러 가지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라이벌 두산과의 만남은 LG에게는 부담이었다. 초반 분위기도 일방적으로 밀렸다. 곽빈에게 4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플럿코가 두산전에서는 20이닝 6실점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초반 대량실점을 하게 되면 그대로 분위기를 넘겨 줘야할지도 몰랐다. 그런 상황에서 LG를 지탱해준 선수가 바로 유격수 오지환이다. 오지환은 2회 2사 12루 상황에서 조수행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몸을 던져서 막았다. 빠졌다면 선취점은 두산 베어스의 몫이었다. 하지만 오지환의 호수비 덕분에 LG는 2회 만루 위기를 잘 넘기고 무실점으로 넘길 수 있었다. 4회에도 그림같은 호수비가 나왔다. 3회에는 1루수 실책으로 김재호가 출루하고 로하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2루 위기에서 양의지의 깊숙한 땅볼을 병살타로 처리했다. 뒤이은 양석환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LG는 3회에도 위기를 넘겼다. 결국 한 개의 안타도 쳐내지 못하던 LG가 5회말에 기회를 잡았다. 박동원이 곽빈의 150km를 받아쳐 첫 번째 안타를 만들어냈다. 문성주의 볼넷이 이어지며 무사 12루.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첫 번째 찬스를 잡았다. 홍창기가 짧은 좌익수 플라이, 신민재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찬스를 놓쳤지만, LG의 첫 번째 반격이었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양석환의 2루타로 맞이한 2사 2루 찬스 상황에서 김재환의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LG도 6회에 동점 찬스가 있었다. 김현수의 안타와 오지환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2루의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박동원이 2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찬스를 놓쳤다. 7회부터는 불펜 싸움이었다. LG는 백승현을 등판시켰고, 두산은 김명신을 등판시켰다. 7회에도 LG는 찬스가 있었다. 박해민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믿었던 홍창기와 신민재가 모두 범타로 무러나며 또 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8회에 두산이 1점을 추가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LG의 반격은 8회에 시작되었다. 오스틴 딘의 시즌 18호 좌월 솔로홈런이 그 시발점이었다. 딘은 홍건희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오스틴의 홈런에 문보경이 좌전안타로, 오지환이 우전안타로 화답했다. 그리고 박동원의 번트 때 3루주자 최승민이 번개같이 홈으로 쇄도하면서 경기는 2-2 동점이 되었다. 그 뒤부터 경기는 다시 시작이었다. 두산은 정철원을, LG는 고우석에 이어서 김진성을 투입하면서 맞불을 놓았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고, 사투의 분위기를 띄었다. 특히, 두산으로서는 정철원이 멀티 이닝을 소화하고 있어서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사투의 끝은 10회말이었다. 오지환의 우전안타에 이은 박동원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박해민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LG는 3연패를 끊어내며 kt와의 승차를 4.5게임으로 유지했다. 두산은 5위 KIA와 1.5게임으로 차이가 벌어졌다. 오지환은 멋진 수비에 이어 3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LG 승리의 1등 공신이 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8-31 22:12:34[서산(충남)=전상일 기자] 이영복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대표팀이 결전의 장소인 대만 타이중에 입성했다. 내일부터 약 열흘간 세계적인 강호들과 맞서게 된다. 한국은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총 5차례 우승을 차지, 쿠바(11회), 미국(7회)에 이어 최다 우승국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는 2015년 우승, 2019년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에 6번째 우승도전이다. 최근 가장 마지막 우승은 2008년 캐나다 에더먼턴 대회때 MVP 성영훈을 중심으로 허경민, 정수빈, 김상수, 안치홍, 오지환, 박건우, 김재윤 등 현재 각국 프로야구 주전 선수들이 활약하는 선수단이 마지막이다. 투수력은 충분하다 … 황준서, 김택연, 전미르, 박건우, 육선엽이 핵심 올해는 전체적으로 고3 선수들의 라인업이 투수 강세, 야수 약세다. 이런 추세는 당연히 청소년대표팀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현 시점에서 대한민국의 9명의 투수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그 중에서도 황준서와 김택연이 선발과 마무리에서 에이스다. 전미르, 박건우, 육선엽이 중간에서 스윙맨을 하는 역할을 맡는다. 언더 박기호는 주로 서양팀들과의 경기에서 중간 투입이 고려된다. 배찬승은 좌타자 원포인트 역할을 맡게 될것으로 예상되고, 조대현과 임상현은 우타자 상대로 짧은 이닝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황준서는 횡으로 떨어지는 좋은 커브와 스플리터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마다 기복이 심하지 않아서 에이스로 적격이다. 이영복 감독은 고심끝에 1차전 푸에르토리코전에 에이스 황준서를 선발 등판시키기로 최종 확정했다. 가장 중요한 경기는 대만전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예선전의 성적을 안고 슈퍼라운드로 올라간다. 단 1경기도 패할 수 없다. 이 두 경기에서 김택연과 전미르를 모두 몰아서 쓸 예정이다. 일단 초반 2경기에서 모두 쏟아붇는다는 것이 이영복 감독의 계산이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의 최고 강점은 투수력이다. 초반에 점수를 많이 허용하면 화력이 약한 우리는 따라가기 힘들다. 초반부터 투수력으로 강하게 상대를 눌러놔야 한다”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타력 … 조직력과 기동력으로 메운다 일단 변동이 있겠지만 푸에르토리코전 선발 라인업은 나왔다. 포수는 이율예, 1루수는 정안석, 2루수는 여동건, 3루수는 조현민, 유격수는 박지환이다. 청소년대표팀 내부에서는 박지환이 여동건보다는 수비력이 더 안정감이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또한, 여동건의 수비력이 정안석의 2루보다는 안정감이 있다는 판단하에 해당 결정을 내렸다. 조현민은 충암고에서도 3루수를 소화했다. 타격능력이 좋고, 최근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지명타자겸 중심타자에는 이상준이 나선다. 이상준은 이율예에 비해 타격에서 확실한 장점이 있다. 또한, 어깨는 이상준이 이율예보다 더 강하다. 도루저지에 강점이 있다. 하지만 블로킹이나 투수 리드 적인 측면에서는 이율예가 살짝 앞선다는 평가다. 이상준은 이율예와 포수로 번갈아 가면서 뛰게 되고, 중심타선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중요한 경기에서는 이율예가 수비 강화를 위해서 먼저 마스크를 쓰게 될 전망이다. 전미르는 이번 대표팀에서 타자로서는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타자들이 모두 소진되면 대타로서는 나설 수 있겠지만, 그 이전에는 투수에 전념한다. 상대적으로 빠른 투수들의 공에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영복 감독은 일단 투수쪽에 조금 더 주안점을 두게 하겠다고 경기전 복안을 밝혔다. 하지만 투수로서는 한일장신대전과 최강야구에서 호투하는 등 필승조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했다. 외야수는 좌익수 박시현, 중견수 이충헌, 우익수 이승민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충헌은 빠른 발과 중견수 수비에서 가장 돋보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번 대회 주전 중견수로 1차 낙점되었다. 하위타선과 상위타선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승민은 어깨 강도가 괜찮고 타격이 훌륭한 자원이기 때문에, 우익수로 낙점이 되었다. 중심타선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박시현은 피지컬이 좋고 번트 능력이 우수하지만 상대적으로 어깨에는 다소 약점이 있기 때문에 수비 부담이 덜한 좌익수로 낙점이 되었다. “조직력 강점. 초반부터 작전으로 선취점 주력. 투수력으로 틀어막는 지키는 야구” 이번 세계대회는 7이닝 경기다. 따라서 초반에 대량실점을 하면 따라갈 수가 없다. 그리고 이번 청소년대표팀은 조직력이나 빠른 발에는 장점이 있지만, 화력이 뛰어난 대표팀은 아니다. 따라서 이영복 감독은 본 경기에서는 초반부터 번트와 도루로 대량득점 보다는 1점씩을 이어가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팀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 이영복 감독의 복안이다. 이영복 감독은 “가장 힘든 경기는 첫 경기와 두 번째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첫 번째 경기를 망치면 두 번째 경기에서부터 꼬이게 된다. 일단 첫 단추를 잘 꿰야한다. 그리고 두 번째 경기는 홈팀인 대만전이다. 판정에 있어서 우리에게 많이 불리할 것으로 예상되어, 투수들에게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청소년대표팀은 9월 1일 푸에르토리코전을 시작으로 대만, 체코, 호주, 멕시코까지 휴식일 없이 매일 경기를 치르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8-30 18:16:29[잠실 = 전상일 기자] LG의 약점이 하나씩 하나씩 사라지고 있다. 그에 발맞추어 LG의 독주 체제가 서서히 갖춰지고 있다. LG 트윈스가 전반기 마지막 6경기를 앞두고 SSG를 2.5게임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LG는 7월 6일 잠실에서 열린 KT와의 홈 경기에서 치열한 타격전끝에 오지환의 극적인 홈런포를 앞세워 8-7로 승리했다. 승리도 반가웠지만, 무엇보다 기뻤던 것은 오지환의 부활이었다. 오지환은 직전경기까지 무려 1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까지 포함하면 17타수 무안타였다. 그런데 마지막 타석에서 만난 kt의 리틀오승환 박영현의 146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우중월 결승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슬럼프를 한방에 벗겨내는 결정적인 홈런이었다. 박영현의 올 시즌 첫 피홈런이기도 했다. 그것뿐만 아니었다. 수비에서도 훌륭했다. 8회에는 무사 1루에서 알포드의 체공시간이 긴 땅볼을 빠르게 송구해서 병살타로 만들어내기도 했다. 타격, 수비 모두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한 경기였다. 오지환이 전부가 아니었다. 이날 경기 최고 히어로는 역시 신민재였다. 신민재는 이날 말 그대로 종횡무진 잠실야구장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녔다. 3타수 2안타에 타점도 1개 기록했다. 5회 대량득점의 발판을 만들어내는 첫 번째 타점이었다. 그것뿐이 아니었다. 나가자마자 도루를 기록했고, 홍창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때 3루까지 진루하는 전매특허인 빠른 발을 마음껏 과시했다. 6회에는 3루수쪽의 절묘한 내야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역시 신민재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안타였다. 이날은 수비에서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신민제는 6회 1사 23루 상황에서 강현우의 2루 땅볼을 잡아서 2루 주자가 3루에 가는 것을 막아냈다. 해설위원도, 오지환도 감탄한 수준높은 플레이였다. 이 판단이 1점을 막아냈음은 물론이다. 이날 2개의 안타를 바탕으로 신민재의 타율은 0.341까지 치솟았다. 규정타석에 미달이지만, LG 팀내 최고 타율이다. 현재 LG 트윈스는 김민성이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았다. 서건창은 아직 기약이 없다. 손호영, 정주현 등이 있지만, 2루수 자리가 불안했다. 하지만 신민재가 완벽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2루수 걱정을 덜게 되었다. 신민재는 그간 빠른 발에 비해 주루사가 잦다는 점,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날 경기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 2루수 주전 자리의 최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오지환이 살아나고, 신민재가 활약하면서 LG 트윈스의 약점은 하나씩 하나씩 지워지는 모양새다. 이제 남아있는 것은 선발 투수진. 플럿코와 임찬규가 외롭게 분투하고 있는 선발진에서 김윤식, 이민호등의 복귀와 켈리의 활약 등이 뒷받침 되면 사실상 LG의 모든 걱정은 사라진다. 이에 대해서도 염경엽 감독은 생각하고 있었다. 염 감독은 “이민호, 김윤식은 완전 캠프 모드로 다시 시작했다. 몸부터 만들고, 김윤식은 공 만진지 얼마 안됬다. 이제 30개 캐치볼 정도 한다. 이민호는 아직 공 만지지 않고, 몸 만들고 있다. 조원태는 제구력은 조금 나아진 것 같다. 이상영은 많이 좋아졌다. 본인이 느낌이 좋다고 한다. 잘되고 있는것 같다. 다음 턴부터 60%로 훈련하고 하프피칭으로 변화구 들어간다”라며 현재 투수들의 상태를 설명했다. 현재 LG의 4, 5선발은 이지강, 강효종, 김윤식, 이민호 등이 경쟁하게 된다고 아울러 밝히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07 10:38:15[파이낸셜뉴스 = 잠실, 전상일 기자] LG 트윈스는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다. 미디어데이 당시 현역 감독 전원이 LG와 kt를 우승 후보로 호명했다. 실제로 LG 관계자들도 전력에서 기회가 왔을 때 방점을 찍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이를 위해서 최대한 긴 호흡으로 돌 다리도 두드리는 심정으로 조심스럽게 시즌을 운영 중이다. LG는 공동 2위 NC와 접전을 펼치는 가운데에도 고우석의 이닝을 제한했다. 격일로 그것도 1이닝씩만 던지게 하겠다는 구상이다. 한 시즌을 책임져야할 마무리인만큼 지금 당장 무리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고우석은 최고 구속 156km/h의 스피드에 147~8km/h의 고속 슬라이더로도 3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고우석이 내려간뒤 LG는 바로 NC에게 역전을 허용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오지환의 재활도 착실하게 준비 중이다. LG 구단 관계자는 “2주 정도면 무난하게 2군 경기에 출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무엇보다 김민성이 예상보다 훨씬 잘해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시즌 개막 이후 옆구리 쪽이 좋지 않았던 오지환은 지난 4월 7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타격 연습 도중 상태가 악화해 경기 출전 대신 병원으로 향했다. 검진 결과 복사근(복근) 손상으로 2주 이상 쉬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민호는 5월 중에는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민호는 MRI검사와 진료결과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손상으로 3주 동안 투구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고 현재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다. 하지만 LG는 이민호의 공백에도 마운드 걱정은 그다지 없다. 대표팀에서 돌아온 이후 페이스가 떨어져있던 김윤식이 서서히 제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고, 5선발 듀오인 박명근과 강효종도 그럭저럭 자신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지금 당장 만족스럽지 못할지라도 박명근·강효종에게 경험치를 쌓아주는 것은 LG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LG 구단 관계자는 “이번 2023년 육성의 최고 아웃풋을 꼽자면 단연 강효종인 것 같다. 작년 중반까지는 공도 제대로 던지지 못했는데 지금 이정도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 해도 충분히 감지덕지”라고 말했다. 여기에 박명근의 활약에는 입이 큼지막하게 벌어졌다. 내심 잘만 키우면 정우영2가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내부에 팽배하다. “저 선수가 왜 3라운드 7번이냐”라고 기자에게 반문할 정도로 만족감이 높다. 그리고 또 하나 LG의 예비 전력이 있다. 상무에서 최근 좋은 피칭을 선보이고 있는 이상영이다. 이상영은 최근 3경기 연속 QS 피칭을 이어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상영은 5년전 LG가 긴 호흡으로 야심차게 뽑은 선수다. 당시 스피드는 140km/h 언저리였으나 좋은 슬라이더를 보유하고 있고, 체형이 좋다는 점을 들어서 선발했다. 23세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한 이상영이 제대하면 바로 LG의 선발 혹은 중간 투수진에 합류가 가능하다. 이미 상무에서 던지고 있는 것 자체가 선발 수업이기 때문이다. 거포 이재원도 기술훈련에 돌입했다. 조만간 복귀시기를 점검 중이다. 2루수 송찬의는 LG 1군에서 육성을 받는 케이스다. 강도 높은 수비훈련을 병행하면서 혹시 서건창의 페이스가 떨어졌을 때를 대비 중이라고 LG 구단 측은 밝혔다. 이미 송찬의는 2군에서 육성을 받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기 대문이다. 분명 시즌 초반 LG의 부상 선수는 많다. 하지만 절대 큰 부상들은 아니다. 곧 돌아올 수 있는 전력들이다. 그리고 어차피 순위 싸움은 여름이다. 무더운 여름에 완전체 전력을 갖추기 위해 LG는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그들의 최종 목표는 지금 당장의 1승이 아니기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4-19 08:5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