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이 자체 빅데이터 모델 분석을 통해 집계한 지난주 주간 수익률 1위는 19일 발간된 오상헬스케어 리포트를 분석한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으로 집계됐다. 26일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해당 리포트는 발간 후 4거래일 만에 28.40% 상승하며 전체 1위에 올랐다. 권명준 연구원은 1분기 실적 호조와 콤보키트(면역진단기기) 미국 수출 확대, FDA 승인 및 대형 공급계약 체결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또 영업이익이 7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이익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2위는 세진중공업을 분석한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이 차지했다. 오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률이 18.1%에 달했고, 국내 조선 기자재 상장사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라고 분석했다. LCO2c 탱크, 데크하우스 등 고수익성 조선기자재 제품 인도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으며, 2025년 이후에도 탱크 인도 물량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3위는 수산인더스트리를 분석한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에게 돌아갔다. 조 연구원은 1분기 매출 793억원, 영업이익 105억원 등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고, 국내외 원전 정비와 PLC 신사업이 호조를 보였으며, 하반기 발전소 인수 등 신규 프로젝트 효과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4위는 코스메카코리아(박은정/하나증권), 5위는 현대건설(신동현/현대차증권), 6위는 덕산네오룩스(이민희/BNK투자증권), 7위는 코스메카코리아(박종대/메리츠증권), 8위는 두산에너빌리티(허민호/대신증권), 9위는 덕산네오룩스(장정훈/삼성증권), 10위는 블루엠텍(정유경/신영증권)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리서치알음 관계자는 “이번주 상위 리포트들은 진단키트, 조선, 원전, 바이오, 소재 등 주요 테마를 고루 담아낸 것이 특징”이라며 “투자자들은 실제 수익률 기반의 리포트와 애널리스트 순위를 참고해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라고 진단했다. 한편, 리서치알음은 국내 증권사 리포트가 발간일 이후 주가에 미친 영향을 빅데이터로 집계해 매주 ‘주간 수익률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5월 4주차(5월 19~23일) 발간 리포트를 대상으로, 갭상승률(전일 종가 대비 시가 상승률), 고가상승률(발간일 시가 대비 고가 상승률), 종가상승률(발간일 시가 대비 종가 상승률) 등 다양한 지표와 주간 고가 수익률까지 반영해 상위 리포트와 애널리스트를 선정했다 리서치알음은 앞으로도 매주 실제 투자 성과에 기여한 리포트와 애널리스트를 객관적 수익률 기준으로 꾸준히 분석해 공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STOCK9330(리서치알음 앱)을 통해 애널리스트별 실시간 수익률 순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26 14:31:34[파이낸셜뉴스] HD현대중공업의 주가 상승세가 무섭다. 단숨에 시가총액 32조원까지 몸집을 불리며 코스피 시총 순위 11위에 안착했다. 미국의 중국 조선업 제재에 가장 큰 수혜주로 꼽히는 데다가 올해 수주 목표 역시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대감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HD현대중공업은 장중 37만4000원까지 치솟으며 역대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1조9139억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11위다. HD현대중공업 뒤로는 네이버, 한화오션, 신한지주 등이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트럼프발 관세 폭탄에 시장이 전반적으로 충격으로 받으면서 소폭 조정을 받았다가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달(1일~18일) HD현대중공업의 주가 상승률은 28.85%다. 이 기간 시총은 7조1460억원 가량 불어났다. 미국의 중국 조선업 제재에 가장 큰 수혜주로 HD현대중공업이 꼽히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IBK투자증권 오지훈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조선사 중 가스선 인도 비중이 가장 높다"며 "만약 제재안이 통과될 경우 미국의 물동량 비중이 가장 높은 VLEC(에탄 운반선)와 LPGc(LPG 운반선)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HD현대중공업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견조한 실적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한다. HD현대중공업은 1·4분기 시장전망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의 1·4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9069억원, 영업이익 296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목표했던 수주 역시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교보증권 안유동 연구원은 "건조물량의 평균 환율 상승 효과에 따른 원화 환산 매출액 상승, 지난해 4·4분기 엔진 이월 물량 매출인식, 원가 하향 안정화 등에 힘입어 1·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연구원은 "올해 HD현대중공업은 수주 가이던스인 125억8000만달러 대비 35.2%를 달성했으며, 현재 건조 입찰 중인 양밍 컨테이너선 10척, 나이지리아 선주 테말과 계약한 VLGC2척 등에 더불어 하반기 북미 프로젝트 향 LNG선 발주 등을 감안할 때 올해 매출 기준 수주잔고의 일감 연수는 무난히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HD현대중공업의 가파른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이달 교보증권, SK증권, IBK투자증권 등 증권사 4곳은 HD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4-18 16:32:41[파이낸셜뉴스] 중국 조선업 제재안으로 가스선 마진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IBK투자증권이 HD현대중공업의 목표가를 42만원으로 상향했다. 오지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중공업은 조선사 중 가스선 인도 비중이 가장 높다"며 "2027년 52척 중 가스선 43척을 인도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은 16조480억원, 영업이익은 1조3780억원으로 각각 10.8%, 95.4%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 조선업 제재안이 통과된다면 미국의 물동량 비중이 가장 높은 LVEC와 LPGc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예정이라 판단된다"며 "가장 큰 수혜를 누릴 확률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4-10 09:15:30[파이낸셜뉴스] 탄소 배출을 '0'으로 하더라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이전 상태로 회복하는데 매우 더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발생하는 열의 90%를 바다가 흡수하지만 탄소중립 이후에는 바다가 이 열을 대기로 방출해 기후회복을 방해한다는 것이다. 포항공과대학(POSTECH) 환경공학부 국종성 교수팀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탄소중립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기후변화 패턴을 예측해냈다.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학술지인 '네이처 기후변화(Nature Climate Change)'에 2일 발표됐다. 오지훈 POSTECH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가 깊은 바다를 통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오랫동안 우리 인류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탄소중립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POSTECH-KISTI 공동연구진은 지구온난화에 의해 심해에 축적된 열이 탄소중립 이후 다시 표층으로 방출되면서 특정한 기후변화 패턴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탄소중립은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인간 활동에 의해 더 증가되지 않도록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2050년을 목표로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적인 탈탄소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탄소중립 이후 기후가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실정이다. 연구진은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슈퍼컴퓨터를 이용해 최첨단 지구 시스템 모델의 심해에 가상으로 열을 추가하는 대규모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이때 KISTI 슈퍼컴퓨터 누리온에서 최대 3만4000개의 CPU 코어를 3개월간 사용했다. 3만4000개의 CPU 코어는 약 1.6페타플롭스(1초당 1600조 번의 연산처리속도) 정도의 고성능 연산이 가능한 수준으로 KISTI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에서 약 6%를 차지하는 규모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해양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발생하는 열의 약 90% 이상을 흡수한다. 연구진은 이렇게 심해에 축적된 열이 탄소중립 이후 다시 표층으로 방출되면서 탈탄소화에 의한 기후 회복을 방해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연직 안정도가 작은 해양에서 열이 효과적으로 방출돼 특정한 기후변화 패턴을 형성하는 것이다. 즉, 해양의 늦은 반격으로 탈탄소화 정책에 의한 기후 회복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슈퍼컴퓨터는 탄소중립 이후 해양의 늦은 반격으로 고위도 해양에서 열이 효과적으로 방출돼 고위도의 온도 상승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적도 용승이 존재하는 적도 태평양에서는 엘니뇨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이 나타날 것으로 모의했다. 또한, 전 지구 자오면 순환의 시작점인 열대수렴대(ITCZ)가 남하하는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는 해양의 늦은 반격에 의해서 여름철 강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종성 교수는 "슈퍼컴퓨터가 발전해 과거에는 쉽게 연구하지 못했던 과거 혹은 미래 기후변화 연구들을 수행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시뮬레이션은 연구팀의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되었으며, 이를 위해 복잡한 지구 시스템 모델을 수백 년 이상, 수십 번 적분해야 한다. 즉, 대기, 해양, 지면, 해빙의 복잡한 역학 및 물리 과정과 각 요소 간의 상호작용을 수백 년 이상 풀어내야 한다. 이 시뮬레이션은 초고성능컴퓨터 즉, 슈퍼컴퓨터가 없이는 불가능하다. KISTI 정민중 슈퍼컴퓨팅응용센터장은 "슈퍼컴퓨팅 시뮬레이션으로 탄소중립 이후 기후변화 패턴을 예측했다"며 "5호기 대비 23배 높은 성능일 6호기가 도입되면 더욱 복잡한 역학 및 물리 과정을 반영한 시뮬레이션으로 더 정밀한 기후변화 예측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2-02 11:5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