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뽀로로'로 잘 알려진 글로벌 콘텐츠 기업 오콘(OCON)과 '아이CU 얼라이언스'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아이CU 얼라이언스는 아동의 안전한 성장 환경 조성과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을 목표로 민간 기업과 협업해 아동 안전 사회공헌 허브를 만들어가는 개방형 협의체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엘리베이터 TV광고기업 포커스미디어코리아에 이어 오콘과 손을 잡았다. 양사는 오콘 캐릭터를 활용해 아동 안전 관련 콘텐츠를 공동 개발한다. 가령, 뽀로로 극장판 시사회 등 오콘의 주요 행사와 연계해 아동에게 '길을 잃었을 땐 CU로'라는 아동 실종 예방 핵심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BGF리테일은 2017년부터 전국 CU 점포에서 길잃은 어린이·치매 어르신·지적장애인 등을 임시 보호하고 경찰·가족에게 인계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아이CU'를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200건 이상의 보호 사례를 기록했다. 류철한 BGF리테일 경영지원부문장은 "캐릭터 대중성, 뛰어난 콘텐츠 역량을 지닌 오콘과 이번 협력은 아동이 안전한 사회 환경 조성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7-02 18:29:34[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이사장에 김일호 ㈜오콘 대표이사(55)를 임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임기는 오는 2026년 8월 16일까지 3년이다. 김일호 신임 이사장은 서울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했으며 경기문화재단과 숙명문화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그가 대표직을 맡고 있는 ㈜오콘은 유명 캐릭터 ‘뽀로로’의 공동 저작권자이자 애니메이션 ‘선물공룡 디보’ 등의 제작사다. 이은복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신임 이사장은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 콘텐츠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관객 저변을 확대하고, K-클래식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는 지난 1일 국립오페라단 이사장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를 임명한 바 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3-08-17 14:39:53[파이낸셜뉴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하 교육진흥원)이 전국 단위 늘봄학교 초등생의 돌봄 공백 해소 및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사 오콘과 손잡았다. 5일 교육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콘과 ‘2023 늘봄학교 대상 온라인 문화예술교육 콘텐츠 개발’ 사업의 원활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늘봄학교 대상 만화·애니메이션 분야 온라인 문화예술교육 콘텐츠 기획·개발 및 확산, 만화·애니메이션 분야 문화예술교육 정책 확산 및 활성화를 위한 양 기관의 우호적 상호협력 등을 포함한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교육부 늘봄학교 지원 및 디지털교과서 전환과 연계, 학교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미래형 문화예술교육 콘텐츠 개발을 위해 상호 교류한다. 특히 오콘은 늘봄학교 저학년 초등생이 관심을 가지는 ‘만화·애니메이션 제작과정’을 담은 예술놀이 영상 콘텐츠의 기획·자문 단계 전문가로 참여한다. 이외에도 교육진흥원과 8년여간 공동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EBS와 협력하며, 오콘과 함께 제작한 콘텐츠를 포함해 장르별 문화예술교육 영상 6종과 교안·가이드북 등이 올해 말 교육진흥원과 EBS, 교육부 학습터 누리집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오콘은 국내 대표 콘텐츠 제작사로서 ‘뽀롱뽀롱 뽀로로’ ‘꼬마 히어로 슈퍼잭’ 등 각종 라이선스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한 ‘2022년 기타공공기관 및 단체 경영실적 평가’ 결과 2021년보다 한 단계 상승한 ‘A(우수)’ 등급을 받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7-05 10:36:23[파이낸셜뉴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나이지리아 출신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66)가 15일(현지시간) 추대되면서 그의 이력에 관심이 쏠린다. 여성으로, 또 아프리카 출신으로 처음 WTO 수장 자리에 오른 오콘조이웨알라는 나이지리아에서 재무 장관을 역임하고 20년 넘게 세계은행에서 근무한 재무·경제 전문가다. WTO의 업무인 통상 분야 경험은 없지만 오랜 기간 국제기구에서 일한 만큼 정치력과 협상력이 강점으로 꼽혀왔다. 그는 197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MIT에서 지역경제개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고국에서 재무장관을 두 차례(2003∼2006년, 2011∼2015년) 지냈고, 2006년에는 외무장관을 잠시 맡기도 했다. 나이지리아에서 여성이 두 부처 장관을 지낸 건 그가 처음이다. 그는 또 25년을 세계은행에서 개발경제학자로 근무하며 국제무대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지난 2012년에는 세계은행 총재 자리를 두고 한국의 김용 전 총재와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쳐 국내에서도 이름이 낯설지 않은 인물이다. 당시 고배를 마신 그는 세계은행에서 총재 다음으로 높은 자리인 전무이사(managing director)로 재직하며 810억달러(약 89조원) 규모의 포트폴리오 운영을 관리·감독하기도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2-16 06:48:38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을 지낸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임명됐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15일(현지시간) WTO가 오콘조이웨알라를 임명하면서 첫 여성이자 아프리카 국적 사무총장이 탄생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오콘조이웨알라는 지난해 10월 WTO 사무총장직에 도전한다고 발표하면서 미국을 제외한 세계 전 지역에서 지지를 얻어왔다. 미국은 류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해왔으나 그는 지난 5일 후보직을 사퇴했다. 지난달 출범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오콘조이웨알라를 지지한다고 돌아서면서 그의 사무총장 임명의 길이 열리게 됐다. 오콘조이웨알라는 1976년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했으며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나이지리아의 첫 여성 재무장관과 외교장관을 지냈으며 25년간 근무한 세계은행에서도 총재직에 도전하기도 했다. 오콘조이웨알라는 WTO의 항소 기구의 기능을 다시 살려야 하는 등 개혁의 과제를 안게됐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WTO의 개혁과 규정 보완의 필요성을 강조해왔으나 방법을 놓고 조율을 하지 못해왔다. 오콘조이웨알라는 세계가 전자상거래와 디지털 경제, 녹색 경제 등으로 좋은 기회를 맞고 있는데도 WTO는 21세기에 맞는 개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지적해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2-15 23:50:43[파이낸셜뉴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도전 중인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전이 혼전 양상으로 가면서 나이지리아의 오콘조이 후보와 '2년+2년' 혹은 '3년+3년' 순차적으로 맡을 수 있다는 조심스런 예측도 나온다. 실제로 과거 WTO 사무총장을 놓고 경합했던 뉴질랜드 마이크 무어(3대)와 태국의 수파차이 파니치팍디(4대)는 각각 3년씩 사무총장 임기를 하기도 했었다. WTO 사무총장 임기는 4년으로 연임이 가능하다. ■WTO 사무총장 전체 합의가 원칙 29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WTO 사무총장 선출은 회원국의 '선호도 조사→다수 후보자 추천→전체 회원국 컨센서스(의견일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최종 결정이 컨센서스에 의한 것임에 따라 회원국 일부나, 특정 대륙의 국가 등이 결사 반대를 하면 사무총장 결정이 어려운 구조다. 유 본부장은 하루 전인 28일 제네바 현지시간으로 선호도 조서 결과를 통보 받았으며 그 결과 나이지라의 오콘조이 웨알라 후보보다 적은 표를 받았다. 오콘조이 후보는 163개국 가운데 104개국의 지지를 받았 유 본부장을 크게 앞섰다. 당초 WTO는 이날 회의에서 회원국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내달 초 총회를 열어 차기 사무총장을 공식 확정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간밤 차기 사무총장으로 유 본부장을 지지하고 오콘조이 후보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산업부 한 관계자는 "컨센서스 원칙에 따라 선출이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 후보가 2년+2년 등 사무총장을 순차적으로 하는 방안도 있다"며 "다만 그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WTO 3대~4대 총장도 3+3 사례 있어 과거 WTO 사무총장 후보가 혼전 양상이었을 경우 두 후보가 3년씩 순차적으로 사무총장을 역임했던 적도 있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사는 "마이크 무어(뉴질랜드)가 3대 총장으로 1999년부터 3년, 이후 수파차이 파니치팍디(태국)이 4대 총장으로 2002년부터 3년간 총장을 지낸적이 있다"며 "2년은 임기가 너무 짧아 당시 3년씩 하기로 했다"고 정했다. 다만 선호도 조사에서 오콘조이 후보가 60개국 이상 크게 앞서고 있어 확률은 크지 않다. 서 박사는 "일반적으로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발표할 때 WTO는 주요 국가간 이견 조사를 마치고 대략 합의를 한 뒤에 한다"며 "미국 반대가 추후 나온 것을 보면 데이비드 워커 WTO 일반이사회 의장이 서둘러 발표하는 실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2, 3+3 시나리오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이 경우 우리정부가 이를 추진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미국에 이어 다른 국가들이 협의 과정에서 유 후보를 지지하는 등의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0-10-29 15:44:03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 결선에 진출했다. 예상대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와 최종 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둘 다 여성 후보다. 누가 이기든 내달 중 역사상 첫 여성 WTO 사무총장이 탄생한다. 두 후보의 각자 장점이 명확하고, 지지세력이 달라 접전이 예상된다. 다수결 탈락 방식의 1, 2차 라운드와 달리 결선은 컨센서스(합의) 방식이어서 판세를 예측하기 어렵다. ■유명희, 아프리카 후보와 결선 8일(현지시간) WTO 일반이사회 의장은 이날 비공식 대사급 회의에서 2차 라운드 선거(9월 24일~10월 6일) 결과, 5명의 후보자 중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WTO 사무국은 결선인 3차 라운드를 선출 시한인 내달 7일 전까지 진행한다.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대상으로 WTO 164개 회원국에 최종 선호도를 묻는다. 컨센서스 방식으로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 추대한다. WTO 사무국은 최종 라운드의 구체적인 일정은 회원국들과 협의를 거쳐 발표할 계획이다. 당초 2차 라운드는 유 본부장이 불리한 여건이었다. 인물(능력)보다는 아프리카, 영국연방 등 지역 또는 역사적 연고를 기반으로 지지표가 결집하는 특성상 유 본부장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하지만 유 본부장은 유럽,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중앙아시아 지역 등 상당히 지역별로 고르게 WTO 회원국들의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경험 풍부, WTO 개혁 적임" 유 본부장은 "위기에 직면한 WTO 체제를 정비하고 WTO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지지 유세를 해왔다. 그가 밝힌 포부는 △WTO 국제공조기능 복원 △다자무역체제 정상화 △WTO의 지속가능한 포용적 국제기구 재정립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위기에 처한 WTO 내에서 중립적 역할을 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유 본부장은 현직 통상장관으로서 25년간 쌓아온 통상분야 전문성이 강점이다. 회원국들이 WTO 개혁을 이끌 차기 사무총장으로 지지하는 가장 큰 이유다. 또 유 본부장은 선진국·개도국과의 다양한 협상을 이끌고 타결한 경험이 많다. 이때 구축한 신뢰와 리더십도 그의 상당한 자산으로 작용하고 있다. ■추대방식 결선…강대국 합의가 관건 유 본부장은 결선(3차 라운드)에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와 맞붙는다. 오콘조이웨알라도 애초부터 유력 후보로 꼽힌 인물이다. 경력 또한 화려하다. 아프리카 경제대국인 나이지리아의 재무장관, 외무장관을 역임했다. 세계은행에서 핵심요직인 전무까지 역임하며 25년을 일했다. 국제적 네트워크와 인지도가 높다. 오콘조이웨알라는 미국에 대항하는 중국의 지지를 받는 것은 물론 '반(反)한국'을 천명한 일본의 지지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종 라운드는 이달 하순부터 내달 초까지 진행된다. 164개 회원국이 한 명의 후보를 지지(선호)할 수 있다. 다수결로 판가름이 나지만, 컨센서스 방식의 추대다. 미국·중국·유럽·일본·러시아 등 주요 강대국의 합의가 필수다. 유럽 국가들의 지지가 판세를 가를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2차 라운드까지 유럽은 유 본부장과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했다. 유럽이 최종 결선에서 전통적 우호국이자 한번도 WTO 총장을 배출한 적이 없는 아프리카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일부 유럽국가가 균형적인 중재자 역할을 할 한국을 지지할 수도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0-10-08 22:05:52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결선에 진출할 것이 확실시된다.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와 최종 라운드에서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둘 다 여성 후보다. 누가 이기든 내달 중 역사상 첫 여성 WTO 사무총장이 탄생한다. WTO 사무국은 8일(이하 현지시간) WTO의 비공식 대사급 회의에서 2차 라운드 선거 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앞서 7일 주요 외신들은 유 본부장이 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결선에는 유 본부장과 함께 오콘조이웨알라 세계은행 전무가 진출했다. 예상대로 유력 후보 2명이 결선에서 맞붙는다. 두 후보의 각자 장점이 명확하고, 지지세력이 달라 판세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 접전이 예상된다. 유 본부장은 지난 6월 말 WTO 사무총장 출마선언을 한 이후 최근까지 스위스와 미국, 프랑스, 스웨덴 등을 찾아 활발히 유세를 펼쳤다. "통상경험 풍부, WTO 개혁 적임" 유 본부장은 "위기에 직면한 WTO 체제를 정비하고 WTO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유세를 해왔다. 그가 밝힌 포부는 △WTO 국제공조 기능 복원 △다자무역체제 정상화 △WTO의 지속가능한 포용적 국제기구 재정립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갈등으로 위기에 처한 WTO 내 개도국·선진국 간 대결에서 중립적 역할을 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에 유 본부장은 WTO 내 영향력이 막강한 미국을 지난달 방문, 워싱턴DC에서 주요 인사를 만나 미국 측이 요구하는 WTO 개혁사안에 관한 유 본부장의 의지를 피력했다. 유 본부장은 "WTO 규범이 변화하는 경제현실에 부합하도록 협상 기능을 활성화하고 업데이트하는 것이 WTO 개혁의 주요 과제"라고 했다. 유 본부장은 '현직 통상장관'으로, 25년간 쌓아온 통상분야 전문성이 강점이다. 회원국들이 WTO 개혁을 이끌 차기 사무총장으로 지지하는 가장 큰 이유다. 또 유 본부장은 선진국·개도국의 다양한 협상을 이끌고 타결한 경험이 많다. 이때 구축한 신뢰와 리더십도 그의 상당한 자산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다 우리나라가 △세계 7위 수출국이자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78%에 달하는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확보한 경험 △코로나19에 성공적 대응 경험 등으로 국가 위상이 높아진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추대방식 결선…강대국 합의가 관건 유 본부장은 결선(3차 라운드)에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와 맞붙는다.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도 애초부터 유력 후보로 꼽힌 인물이다. 경력 또한 화려하다. 아프리카 경제대국인 나이지리아의 재무장관, 외무장관을 역임했다. 세계은행에서 25년을 일하며 핵심요직인 전무까지 올라 국제적 네트워크와 인지도가 높다. 특히 오콘조이웨알라는 미국에 대항하는 중국의 지지를 받는 것은 물론 '반(反)한국'을 천명한 일본, 전통적 우호국가인 유럽의 지지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선은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64개 회원국이 한 명의 후보를 지지(선호)할 수 있다. 다수결로 판가름이 나지만 컨센서스(합의) 방식 추대다.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러시아 등 주요 강대국의 합의가 필수다. 합의가 안되면 예외적으로 투표를 할 수도 있다. 차기 총장 윤곽은 11월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6명의 WTO 사무총장 중 4명이 유럽 국가 출신이었다. 아시아(태국), 남미(브라질)에서 1명씩 나왔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0-10-08 18:19:24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와 '선물공룡 디보'로 잘 알려진 애니메이션 전문 기업 오콘이 14일부터 '토이캅'을 방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전체 26부작인 '토이캅'은 장난감 세상의 사건사고를 해결하고 질서를 바로잡는 경찰 히어로 '토이캅' 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경찰 변신로봇 애니메이션이다. 경찰청이 장편 TV 애니메이션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제작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청의 장편 TV 애니메이션 대망의 첫 프로젝트인 '토이캅'은 5살 '도리'의 방에있는 다양한 장난감들이 매회 사건의 주인공으로 등장해 그들에게 벌어지는 크고 작은 문제들을 경찰 히어로 '토이캅'이 해결해주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실제 경찰들의 수사 과정을 바탕으로 스토리가 전개돼 재미와 더불어 교훈까지 선사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친근한 이미지로 아이들에게 다가설 수 있도록 전문 제작사 오콘과 공동으로 이번 애니메이션을 기획했다"며 "경찰청에서도 토이캅 캐릭터를 적극 활용해 홍보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17-09-13 09:50:04토종 캐릭터 뽀로로는 흔히 '뽀통령'으로 불린다. '어린이들의 대통령'이라는 의미다. 뽀로로의 첫 극장판 애니메이션 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일호 오콘 대표가 뽀로로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3∼7세 아이들에겐 '제왕'으로 군림하는 만화캐릭터 '뽀로로' 원작자 김일호 오콘 대표(45). 서울대 미대 출신의 김 대표와 대학 후배였던 아내, 두사람을 포함한 8명의 디자이너들은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 쪼그려 앉아 허구한 날 펭귄만 그렸다. 홀쭉한 펭귄, 통통한 펭귄, 등이 굽은 펭귄, 날렵한 펭귄…. 대부분 두세살, 많으면 예닐곱살 아이들의 부모였던 창작자들이 철칙으로 삼은 건 두 가지였다. "우리 아이에게 이 펭귄이 좋을까, 우리 아이는 이 펭귄을 좋아할까." 수천마리 펭귄이 경쟁을 치렀고, 조합과 덧칠의 기나긴 여정 끝에 지금의 뽀로로가 탄생했다. 그때가 2002년. 당시엔 이 뽀로로가 몰고올 문화충격을 그들도 예상하지 못했다. 1년 뒤 EBS 방송을 탔고, 2∼3년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를 둔 가정은 변혁기를 맞는다. 집안 인테리어, 살림살이, 의류 패션 등 아이들의 손이 닿는 곳에서 주황색 동그란 안경을 쓴 파란색 펭귄 '뽀로로'를 피해가기란 불가능한 일이 되기 시작했다. 세상에 알려진 지 올해로 10년째인 뽀로로가 이제는 극장(24일 개봉)으로 달려간다. 뽀로로를 담은 스크린은 중국 만리장성도 동시에 넘는다. "콘텐츠는 한 자리에 머물면 안 됩니다. 아이들 콘텐츠라고 매번 똑같은 재미만 줄 순 없잖아요. 진보 없는 콘텐츠는 결국 오래 못갑니다."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오콘 사무실에서 만난 김 대표에게선 영화 개봉에 대한 기대감, 비장함, 사명감이 한꺼번에 느껴졌다. 3차원 입체영상(3D)으로 구현된 뽀로로 첫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은 슈퍼썰매 챔피언이 되고 싶은 뽀로로와 친구들이 특별 훈련을 받고 얼음나라 노스피아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뽀롱마을의 일상을 주로 다뤘던 TV시리즈와도 다른 스토리, 웅장한 음악, 3D 영상의 시각적 효과가 뽀로로의 신세계를 맛보게해준다. 이야기의 결은 단선적이지 않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를 둔 부모세대까지 즐길 만한 요소가 여럿 있다. '가족용 애니메이션'으로 볼 수 있다.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 뽀로로 캐릭터에 대한 중국 아이들, 부모들의 반응은 이제 새로운 관심사가 될 듯싶다. TV시리즈와 해적판을 통해 중국 현지에서도 뽀로로에 대한 인지도가 형성돼 있긴 하지만, 탄탄하진 않았다. 이번 극장판 뽀로로는 중국 정부 산하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과 확 다른 출발이다. 김 대표는 "영화 제작 초기부터 중국을 염두에 둔 건 아니었다. 2년 전 해외 파트너십이 있으면 해외 진출도 수월할 거 같아 중국측에 타진했다. 뽀로로 캐릭터에 호감을 가진 중국 정부와 산하 기업이 적극 투자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80억원 제작비 중 중국 문화부 자회사 AGG가 30%를 댔다. 이 같은 투자 규모 덕에 중국 내에선 극장판 뽀로로가 자국영화로 분류돼 대규모 상영이 가능해졌다. 뽀로로는 24일 개봉 첫날부터 중국 내 6000∼8000개 영화관에 걸린다. 할리우드 드림웍스의 '쿵푸팬더2'가 4000개관에서 상영된 것과도 비교되는 수치다. 중국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 '도둑들'은 3000개관을 잡았다. 오콘은 배급사 CJ E&M과 함께 베를린·칸 영화제 기간 해외 바이어를 상대로 대규모 세일즈도 펼칠 계획이다. 그는 "10년 된 뽀로로가 이제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는 사실을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했다. 김 대표가 뽀로로 영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노리는 건 사실 따로 있다. 그간 뽀로로 TV 시리즈를 방영한 국가는 전 세계 120개국에 이른다. 영화를 통해 인지도와 신뢰도를 격상시키면서 뽀로로 브랜드를 세계에 뿌리내리게 하겠다는 것이 그가 꿈꾸는 최종 목표다. 가령, 2년 전 처음 문을 열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뽀로로 테마파크는 뽀로로 브랜드가 터준 길을 따라 해외로 내보낼 계획이다. 뽀로로 테마파크는 현재 전국 10여개에 이른다. "디즈니랜드와는 성격이 달요. 규모도 아담합니다. 쇼핑센터와 레스토랑 인근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 잠시 들러서 한낮을 즐기는 공간이 콘셉트입니다. 맥도날드와 비슷하지요. 파크엔 교육적인 요소도 녹였습니다. 하드웨어보다 커리큘럼에 더 신경을 씁니다. 해외공략 포인트도 비슷해요." 그는 "콘텐츠 산업은 로열티 수익에 의존하기보다 진화된 사업 모델로 직접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것이 새로운 방향"이라고도 했다. 10년 전 처음 뽀로로를 본 아이들은 이제 고등학교 2학년쯤 됐다. 그는 "이 아이들이 20대, 30대가 되고 그 자식들이 뽀로로를 보며 클 날이 올 것이다. 부모와 자식세대가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의 국산 캐릭터를 잘 지키고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뽀로로엔 별다른 영웅도, 근사한 주인공도 없다. 문을 열면 바로 옆집에서 튀어나올 것 같은 평범한 캐릭터가 뽀로로다. 그 평범함이 통했고, 세계서도 꽃필 날이 올 것 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2013-01-14 16:4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