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교통당국이 테슬라의 자율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전미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26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테슬라 오토파일럿을 조사한 결과 "운전자가 주의를 기울였다면 알아챌 수 있었던 위험들과 연관된, 충분히 피할 수 있던 충돌 사고" 경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테슬라 오토파일럿 자체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시스템을 과도하게 신뢰한 운전자들이 주의를 게을리해 피할 수도 있는 위험을 피하지 못한 채 충돌 사고를 일으키는 경향이 파악됐다는 것이다. 미 자동차 산업 규제를 담당하는 최고 기관인 NHTSA는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연관된 사고가 467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최소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NHTSA는 아울러 테슬라가 지난해 시행한 사상 최대 리콜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테슬라가 당시 소프트웨어만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리콜을 끝냈지만 이것으로 충분히 사고를 방지할 정도로 문제를 해결했는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앞서 테슬라는 2012년 이후 생산된 모델X, S, Y, 3 또 사이버트럭 등 200만대 이상을 리콜한 바 있다. 테슬라는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서 운전자들이 오토파일럿 기능을 잘못 사용하는 것을 막는 새 안전장치를 덧붙였다고 밝힌 바 있다. NHTSA는 이날 보고서에서 당시 리콜에 관한 좀 더 구체적인 내용들을 공개했다. 테슬라 오토파일럿은 운전자들이 운전을 등한시하게 만들지만 이 시스템은 실제로 그 정도의 운용 능력을 갖추지 못해 사고를 유발할 위험이 높다고 NHTSA는 평가했다. 운전자들의 높은 기대감과 시스템의 실제 성능 간에 '심각한 안전 격차'가 존재한다고 NHTSA는 경고했다. NHTSA는 아울러 테슬라 오토파일럿이 경쟁사들의 운전보조 시스템과 많이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테슬라 오토파일럿은 일종의 '업계 이단아' 같은 것이라고 NHTSA는 지적했다. NHTSA는 자동조종장치라는 뜻의 오토파일럿 이름 그 자체가 "운전자들이 통제하지 않는다는 (잘못된) 암시를 준다"고 비판했다. NHTSA에 따르면 다른 업체들은 '보조' 또는 '팀' 등의 말을 더해 운전자가 적극적으로 주행을 감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사고에 따른 여러 건의 소송에도 휘말려 있다. 이 달에는 2018년 충돌 사고로 숨진 유족들과 소송을 합의로 마무리했다. 이 사건은 당시 38세이던 애플 엔지니어 월터 황 사건으로 그는 테슬라의 최고급 모델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를 타고 101번 고속도로를 달리다 장벽을 들이받고 사망했다. 당시 그는 오토파일럿을 사용 중이었다. 테슬라는 NHTSA 보고서 공개 여파로 이날 2% 가까이 내린 167달러대로 떨어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27 04:06:08【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테슬라가 자율 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 오작동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주장에 대한 첫 번째 민사 재판에서 승소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른 유사한 소송에서도 테슬라가 유리해졌다. 승소 영향으로 이날 테슬라 주가는 하루만에 다시 200달러 대에 재진입했다. 10월 3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테슬라 차량에 제조상의 결함이 없다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 2019년 사고의 탑승자 2명이 테슬라가 차량 판매 당시 오토파일럿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차량을 판매했다고 주장하며 테슬라가 4억달러(약 5412억원)를 배상해야 한다며 제기한 소송이다. 그동안 테슬라는 이 소송에 대해 차량 결함이 아닌 운전자의 실수로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배심원단은 테슬라의 소프트웨어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며 테슬라의 손을 들어줬다. 이 소송은 오토파일럿 시스템으로 인해 테슬라의 모델3를 소유하고 있던 운전자가 지난 2019년 로스앤젤레스 동쪽 고속도로에서 시속 65마일(시속 105km)로 갑자기 방향을 틀어 야자수를 들이받고 화염에 휩싸인 후 제기됐다.
2023-11-01 18:10:21【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테슬라가 자율 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 오작동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주장에 대한 첫 번째 민사 재판에서 승소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른 유사한 소송에서도 테슬라가 유리해졌다. 승소 영향으로 이날 테슬라 주가는 하루만에 다시 200달러 대에 재진입했다. 10월 3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리버사이드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테슬라 차량에 제조상의 결함이 없다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 2019년 사고의 탑승자 2명이 테슬라가 차량 판매 당시 오토파일럿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차량을 판매했다고 주장하며 테슬라가 4억달러(약 5412억원)를 배상해야 한다며 제기한 소송이다. 그동안 테슬라는 이 소송에 대해 차량 결함이 아닌 운전자의 실수로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배심원단은 테슬라의 소프트웨어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며 테슬라의 손을 들어줬다. 이 소송은 오토파일럿 시스템으로 인해 테슬라의 모델3를 소유하고 있던 운전자가 지난 2019년 로스앤젤레스 동쪽 고속도로에서 시속 65마일(시속 105km)로 갑자기 방향을 틀어 야자수를 들이받고 화염에 휩싸인 후 제기됐다. 법원에 따르면 이 사고로 운전자는 사망했고 당시 8세 소년을 포함한 동승자 2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테슬라는 운전자가 운전 직전에 술을 마셨다며 배상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또 테슬라는 사고 당시 오토파일럿이 작동했는지 여부도 불분명하다고 주장해왔다. 테슬라와 원고 측 대리인은 평결에 대해 즉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테슬라는 지난 4월에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재판에서도 승소한 바 있다. 이 사건은 모델S가 연석으로 돌진해 운전자가 부상을 입은 사고로 배심원들은 테슬라가 운전자에게 사고 위험을 경고했지만 운전자가 주의 를 기울이지 않아 테슬라에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11-01 07:15:10[파이낸셜뉴스] 지난 2021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테슬라 차량의 충돌 사고는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이 아닌 과속 때문에 발생했을 것으로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추정했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NTSB의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텍사스주 휴스턴 북부지역에서 발생한 테슬라의 모델S 충돌 사고는 여러 증거를 볼 때 과속과 운전자의 통제 실패로 일어났을 것으로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나무와 충돌한 차량은 운전석이 비어있었으며 앞자리 조수석과 뒷자리에 각각 1명이 탑승한 상태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NTSB는 감식 결과 사고 발생까지 운전자가 운전석에 있다가 충돌 후 뒷좌석으로 이동한 흔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구조대원들은 앞자리 조수석과 뒷자리에 각각 1명이 탑승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으나 NTSB는 두사람 충돌 순간까지 모두 앞자리에 안전벨트를 착용했을 것이라고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NTSB는 탑승자 2명이 빠져나오는데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도 보고 오토파일럿 기능에 대해서도 조사해왔다. NTSB는 사고 차량이 속도제한이 시속 48km(30마일)인 주택가에서 시속 107km(67마일)로 달리다가 통제를 하지 못했으며 운전자가 텍사스주 허용치의 2배가 넘는 혈중 알코올 농도 상태였다고 밝혔다. 전기차는 충돌 후 배터리에 불이 붙으면서 전소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2-10 10:49:40[파이낸셜뉴스] 미국 교통안전 규제당국이 전기차 테슬라의 자율주행시스템(오토파일럿)과 관련해 12번째 충돌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전미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28일 플로리다주 중부 도시 올랜도에서 발생했다. 플로리다 고속도로 순찰대는 지난달 28일 오토파일럿 기능을 작동한 상태의 모델3 테슬라 차량이 도로 갓길에 정차중이던 경찰차와 승용차를 들이 받았다. 당시 경찰은 고장으로 멈춰 선 승용차의 운전자를 돕기 위해 순찰차를 세워뒀다. NHTSA는 지난달 16일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연관된 11건의 충돌사고를 확인하고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 2018년 이후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연관된 충돌사고 11건 가운데 사망자가 발생한 경우는 1건, 17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경우는 7건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1건의 충돌사고가 더해진 셈이다. NHTSA는 공식 수사에 착수하며 11페이지에 달하는 관련 서한을 테슬라에 보내 답변을 요구했다. 테슬라는 다음달 22일까지 이 서한에 답변을 보내야 하고 오토파일럿과 관련해 어떤 변화라도 계획한다면 120일 안에 관련 계획서를 제출해야만 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1-09-02 10:33:06[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주행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에 대한 공식적인 안전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대상만 76만대에 이른다. 16일(현지시간) 월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날 공개된 문건을 통해 2018년 초부터 오토파일럿 기능을 사용하는 테슬라 자동차의 비상 대응상황과 관련해 11건의 사고를 확인했다며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고 때문에 1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조사 대상 차량은 모두 76만5000대로 2014년식부터 2021년식까지 모델 X,Y,S 및 3 등 미국에서 판매된 현존 모델 전부가 포함된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가 정의한 0~5단계 자율주행 척도에서 2단계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오토’라는 명칭 때문에 사용자의 오해를 부추긴다는 비난을 받았다. 미국에서는 오토파일럿만 믿고 음주 상태로 운전하거나 심지어 캘리포니아 고속도로를 뒷 좌석에 앉은 채 주행하는 사례도 나왔다. 앞서 NHTSA는 2016년 6월 이후 주행보조 시스템과 연관된 31건의 충돌 사고를 조사해왔다. 이 시스템은 차량을 차로의 중심에 유지하고 앞 차와 안전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서 발생한 충돌 사고 중 25건이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연루되었는데 10명 사망이 보고되었다. NHTSA는 지난 6월에 모든 자동차 제조사에게 주행보조 시스템을 사용한 차량의 충돌을 모두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8-16 23:34:47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테슬라 임원들이 이달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차량 사고가 준자율주행 보조장치인 ‘오토파일럿’ 때문이 아니라며 다시 강하게 부인했다. 26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실적발표 어닝콜에서 이번 사고가 오토파일럿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주장에 대해 “완전한 거짓”이라며 부인했다. 머스크는 그러면서 사고가 오토파일럿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기자들을 향해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휴스턴에서 북쪽으로 48km쯤 떨어진 우드랜즈에서 달리던 2019년형 모델S가 충돌 후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각각 59세와 69세인 탑승자 두명이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차량이 오토파일럿 상태에서 주행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미국 교통안전국과 고속도로교통안전국에서도 조사하고 있다. 테슬라 엔지니어 이사 중 한명인 라스 모라비는 텍사스주 사고 차량을 검사했으나 모든 데이터를 다 분석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사고가 났을 무렵에 차량의 안전벨트가 채워져있었으며 운전대가 돌려진 상태여서 운전석에 누군가가 앉아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배터리의 안전성 문제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텍사스 경찰 관계자는 배터리의 불이 꺼지지 않아 진화에 4시간이 걸렸으며 물 11만3600L를 뿌려야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후 지난 22일 미국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츠는 자체 시험 주행 결과 운전석에 아무도 없어도 안전벨트가 채워지면 오토파일럿 기능이 작동됐다고 보도했다. 머스크 CEO는 어닝콜에서 테슬라가 자율주행장치를 보강하기 위해 레이더 사용을 중단하고 카메라로 대체하는 등 다른 경쟁업체와는 다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업체들이 카메라와 레이더, 레이저를 이용한 ‘라이다(Lidar)’를 혼용하고 있는 것과 차별화 하겠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카메라가 마치 사람의 뒷통수에 눈이 있는 것과 같은 뛰어난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자율주행차량 기술으로 인해 기존의 자동차들에 비해 안전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테슬라는 이날 공개한 지난 1·4분기 실적에서 순익이 전년 동기 1600만달러(약 178억원)에서 크게 증가한 4억3800만달러(약 4870억원)를 기록했으며 매출은 59억9000만달러(약 6조6600억원)에서 103억9000만달러(약 12조원)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 분기 판매규모는 19만487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했다. 머스크는 이 자리에서 모델Y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올해 세계 최고 베스트 셀러 차종이 될 것으로도 낙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4-27 13:48:28정부가 자율주행 레벨2 기술인 현대차·기아의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테슬라 오토파일럿에 대한 첫 검증에 나선다. 첨단기술과 사고간 연관성을 파악하고 레벨3 자율주행차 본격 출시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다음달 레벨2 자율주행차에 대한 사고 시범조사에 착수해 오는 10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ADAS, 오토파일럿이 장착된 현대차·기아와 테슬라의 사고차량을 수집해 조사할 계획이다. 사고 주변 CCTV, 블랙박스 영상 뿐만 아니라 ADAS·오토파일럿 장치 오류 등도 조사하게 된다. 국내에서 자율주행 시스템과 사고의 연관성을 공식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DAS는 운전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차량이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해 각종 장치를 제어하는 운전자 지원시스템이다. 자율주행 레벨2 수준의 반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차선 유지 지원 시스템,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 전방 추돌 경보시스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이 대표 기술이다. 과거에는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사양이었지만 최근에는 국산 고급차나 수입차 등에 기본적으로 ADAS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이 출시되고 있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역시 레벨2 수준의 운전자 지원장치로 출시되는 모든 차에 기본적으로 장착됐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오토파일럿 모드로 주행하던 모델Y가 경찰차를 들이 받는 등 반자율주행 관련 사고가 잇따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ADAS 활성화 된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사례가 나오며 책임소재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 ADAS나 오토파일럿의 기술에 문제가 발견될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본격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레벨3 자율주행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방침이다. 혼다가 지난달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고급 세단 '레전드'의 판매를 시작했고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도 올해 레벨3 자율주행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도 내년 레벨3 기술이 장착된 자동차를 양산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레벨3 수준의 부분 자율주행 기술을 2022년 양산차에 적용하고, 2023년에는 로보택시 등 자율주행 상용화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교통부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동 차로 유지기능이 탑재된 레벨3 자율주행차량의 판매를 허용한 바 있어 조만간 한 단계 진화된 차량들이 도로를 주행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자율주행차 사고조사위원회에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실적으로 레벨2나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에서 제조사의 책임을 묻는 것은 쉽지 않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상당수 운전자들이 착각을 하고 있는 부분인데 자율주행 레벨3까지는 운전보조기능일 뿐"이라며 "도로교통법상 전방주시의 의무, 핸들을 잡아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아직까지는 운전자가 책임지게 된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1-04-11 17:47:29[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자율주행 레벨2 기술인 현대차·기아의 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테슬라 오토파일럿에 대한 첫 검증에 나선다. 첨단기술과 사고간 연관성을 파악하고 레벨3 자율주행차 본격 출시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은 다음달 레벨2 자율주행차에 대한 사고 시범조사에 착수해 오는 10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ADAS, 오토파일럿이 장착된 현대차·기아와 테슬라의 사고차량을 수집해 조사할 계획이다. 사고 주변 CCTV, 블랙박스 영상 뿐만 아니라 ADAS·오토파일럿 장치 오류 등도 조사하게 된다. 국내에서 자율주행 시스템과 사고의 연관성을 공식 조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OBJECT0#ADAS는 운전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차량이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해 각종 장치를 제어하는 운전자 지원시스템이다. 자율주행 레벨2 수준의 반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차선 유지 지원 시스템,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 전방 추돌 경보시스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이 대표 기술이다. 과거에는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사양이었지만 최근에는 국산 고급차나 수입차 등에 기본적으로 ADAS시스템이 장착된 차량이 출시되고 있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역시 레벨2 수준의 운전자 지원장치로 출시되는 모든 차에 기본적으로 장착됐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오토파일럿 모드로 주행하던 모델Y가 경찰차를 들이 받는 등 반자율주행 관련 사고가 잇따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ADAS 활성화 된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사례가 나오며 책임소재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 ADAS나 오토파일럿의 기술에 문제가 발견될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본격적으로 출시되고 있는 레벨3 자율주행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방침이다. 혼다가 지난달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고급 세단 '레전드'의 판매를 시작했고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도 올해 레벨3 자율주행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도 내년 레벨3 기술이 장착된 자동차를 양산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레벨3 수준의 부분 자율주행 기술을 2022년 양산차에 적용하고, 2023년에는 로보택시 등 자율주행 상용화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교통부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동 차로 유지기능이 탑재된 레벨3 자율주행차량의 판매를 허용한 바 있어 조만간 한 단계 진화된 차량들이 도로를 주행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출범한 자율주행차 사고조사위원회에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실적으로 레벨2나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에서 제조사의 책임을 묻는 것은 쉽지 않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상당수 운전자들이 착각을 하고 있는 부분인데 자율주행 레벨3까지는 운전보조기능일 뿐"이라며 "도로교통법상 전방주시의 의무, 핸들을 잡아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아직까지는 운전자가 책임지게 된다"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1-04-11 09:58:04미국 국립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지난주 발생한 테슬라 전기차와 화물차 충돌 사고를 조사할 예정이며 ‘오토파일럿(Autopilot)’ 기능 관련 여부도 파악할 것으로 전해졌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은 NHTSA가 지난 11일 대형 사고가 발생한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로 특별 사고 조사팀을 보낼 예정이며 특히 운전보조장치인 ‘오토파일럿’이 당시 사용됐었는지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21년형 테슬라 Y 차량은 당시 충돌로 대형 화물차 아래에 깔리면서 탑승자 2명이 크게 다쳤다. AP는 이번 사고가 지난 2016년과 2019년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사고와 상황이 매우 유사하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도 테슬라가 화물차 아래로 돌진했으며 이들 차량 모두 '오토파일럿'을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디트로이트 경찰은 이번 사고가 오토파일럿이나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는지는 알 수 없으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이나 ‘완전 자율주행’ 기능 모두 어디까지 보조 장치로 모든 충돌 사고를 막지 못하며 운전자는 항상 직접 개입할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오토파일럿은 차량이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해주고 다른 차량과의 안전한 거리를 유지해준다. 또 차선을 스스로도 바꾸도록 해준다. 이같은 기능에도 종종 사고가 발생해왔다. 지난해 8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고속도로에서는 한 테슬라 운전자가 차량을 오토파일럿으로 설정해놓고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다가 보안관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AP는 테슬라가 운전자들이 항상 집중하도록 관리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미국 국립교통안전위원회(NTSB)로부터 지적을 받아왔다고 보도했다. 로버트 섬월트 NTSB 위원장은 지난 2월1일 NHTSA를 포함한 연방 교통부에 보낸 서한에서 운전 보조 체제와 자율주행차 시험 관련 규정을 수립해줄 것을 요구했다. 섬월트는 테슬라가 차량 소유주를 이용해 제한된 관리나 미흡한 의무 보고 지침 속에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일반 도로에서 시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3-17 14:3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