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자들이 오퍼튜니스틱(Opportunistic) 투자 전략에 주목할 것이라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22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가 최근 발표한 ‘아시아 태평양 투자 의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태평양 투자자들은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짐에 따라 수익 확대를 위해 오퍼튜니스틱(Opportunistic) 투자 전략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기반을 둔 530여명 이상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의향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실제 응답자의 약 3분의 1(31%) 가량이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오퍼튜니스틱 투자, 부실 자산 및 채권 투자 의향을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그레그 하이랜드 CBRE 아시아 태평양 캐피탈 마켓 총괄은 “안정적 수준의 투자 유치 규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수익률 확대 및 금리 긴축 주기의 안정화를 기대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함과 동시에 “하반기에는 투자 활동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도쿄는 4년 연속 가장 많은 해외 투자자가 선호하는 투자 시장으로 조사됐으며 싱가포르가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3위)과 호치민(9위)은 차이나 플러스 원(China Plus One, 중국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중국 이외의 국가로 투자를 늘리는 전략)의 결과로 처음으로 상위 10위 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 국경이 개방되고 시장의 재평가가 이뤄지며 홍콩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5위를 기록했다. 헨리 친 CBRE 아시아 태평양 리서치 총괄은 “물류 시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투자자들이 계속하여 가장 선호하는 투자 자산이며 오피스와 주거용 자산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오피스 자산은 현재 수익률에 대한 우려로 관심이 줄었으나 주요 투자자들은 여전히 오피스 자산에 높은 선호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며 ”투자자들은 주거용 자산 중 특히 멀티패밀리(Multi-family)에 훨씬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2023년에는 모든 자산군에 거쳐 수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주목할 설문 조사 결과로는 투자자의 60% 이상이 2023년 리테일 및 프라임 오피스 자산의 가격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고 답했으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장 선호하는 자산군으로 꼽히는 물류 자산을 대상으로는 11%만이 호가 이상의 입찰 의향을 밝혔다. 또한 기관 투자자의 대다수(93%)는 2023년 부동산 투자 비율을 늘리거나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답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1-21 19:29:40[파이낸셜뉴스] 운용자산(AUM)이 1조 5300억 달러인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이 지난 23일 ‘트럼프 미 대통령 첫 100일이 투자 시장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웨비나를 성료했다고 25일 밝혔다. 프랭클린템플턴은 시장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세제·통상·규제 정책 등을 포괄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앞서 예상했음에도, 관세 관련 중대한 정책 변화가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다고 진단했다.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프랭클린템플턴은 이번 웨비나를 개최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의 각 분야별 투자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100일 동안의 경제적 영향을 분석했으며, 미국과 아시아 등 여러 지역에 걸쳐 다양한 자산군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했다. 그랜트 바우어스(Grant Bowers) 프랭클린 에쿼티 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트럼프 행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경제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미국 우량 성장주에 주목했다. 그는 “관세, 무역 정책, 이민제도 개혁, 정부 구조조정 노력, 지정학적 변화 등의 경제적 영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2025년 동안 미국과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급격한 정책 변화가 초래한 단기적 역풍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방 지출 삭감, 재정 적자 축소, 글로벌 무역 균형 재조정, 세제 개혁 및 규제 완화를 통한 성장 촉진 등 트럼프 행정부의 야심 찬 경제 정책이 새로운 기회를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는 당사는 AI, 헬스케어 혁신, 미국 내 제조업 및 산업 활동의 부활과 같은 구조적 트렌드의 수혜가 예상되는 미국 우량 성장주 비중을 확대하며 선별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드 브라이튼(Todd Brighton) 프랭클린 인컴 인베스터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변동성 국면에서 매력적인 가격대의 채권과 주식을 편입해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배당주에 주목하고 있으며, 수익성, 시장 하락 방어, 자본이득 가능성 등의 특징을 가진 ELN(주식연계채권)을 통해 선별적으로 성장주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에이전시 주택저당증권(agency MBS)이나 미 국채와 같은 채권 자산을 꼽으며, 이들 자산이 하방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수익률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당사는 자산군 및 섹터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분산투자를 바탕으로 민첩하고 오퍼튜니스틱적인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핑 라오(Yi Ping Liao) 프랭클린템플턴 신흥시장 주식 부문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한국,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별 주식시장을 분석했다. 이 매니저는 중국 시장에 대해 “장기적 관점에서 당사는 현재의 미·중 관세 갈등 심화를 트럼프 대통령 1기 임기 중 시작된 디커플링(탈동조화) 흐름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며, “무역 전쟁은 중국 경제에 부정적이기 때문에 중국 증시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중국의 거대한 내수 시장, 인적 자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통화 및 재정 정책 완화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중국 증시 내 우량 개별 종목에서 바텀업 접근을 통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내수 중심의 기업과 미국 의존도가 낮은 기술 선도 기업이 유망하다고 봤다. 다른 아시아 시장에 대해서는 미국 예외주의의 약화와 이에 따른 달러화 약세 가능성을 주요 리스크로 지목하며, 이러한 변화가 미국에서 다른 지역으로의 자산 이동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인도를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꼽았는데, 그 근거로 대규모 내수 시장 덕분에 관세 부과에 따른 경제적 영향이 제한적이고, 관세 인하를 위한 무역 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점을 들었다. 한국에 대해서는 “수출 중심 경제 구조를 가진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이에 따라 관세 이슈가 경제 성장률과 기업 실적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국이 미국의 중요한 전략적 동맹국이며, 다수의 한국 기업들이 미국 현지 제조업에 대규모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과의 관세 인하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랭클린템플턴 자회사인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캐럴 라이(Carol Lye)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미 달러화의 약세를 전망했다. 그는 “이민 및 관세 정책으로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고, 글로벌 성장률 역시 관세 협상 및 그 지속 기간에 따라 둔화할 것”으로 봤다. 또한, 유럽과 중국에 부과된 관세가 이들 국가의 성장률을 1~2%포인트가량 낮출 수 있지만, 이는 일정 부분 재정 부양책을 통해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환율 전망과 관련해 “미국과 기타 국가 간의 성장률 수렴과 재정 정책 흐름은 미국에서 타국으로의 자산 재배분을 유도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달러화 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25 08:45:48[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맨그룹(Man Group)이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시장 리스크가 고조될 경우 하이일드 시장의 분산(투자 수익률의 범위)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지난 2일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해방의 날(Liberation Day)’ 발표로 미국 CCC 등급 회사채 등 하이일드 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15일 맨그룹은 관세와 지정학적 긴장 등으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이며, 특히 자동차 등 공급망이 복잡한 산업이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일부 관세 정책의 영향이 환율에 반영되었으나, 전반적인 파급효과는 여전히 불규칙적이고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마이크 스캇(Mike Scott) 맨그룹 하이일드 및 신용 부문 총괄은 “맨그룹은 하이일드 시장에서 ‘오퍼튜니스틱(고위험·고수익) 전략’과 ‘종목 중심의 접근법’을 취하고 있고, 이는 현재의 시장 환경에서 더욱 적합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12개월 동안 개별 섹터 선정의 중요성이 커졌으며, 앞으로도 섹터 간 분산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신용 리스크가 채권 가격에 더욱 효율적으로 반영되고 채권 발행사들 간 차별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캇 총괄은 “지난주 전까지 하이일드 시장 밸류에이션은 매우 높은 상태였으나, 세부적으로는 중요한 차이가 존재했다”며,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시나리오만 반영했던 미국 시장에서 크레딧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는 근래 가장 좁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미국 정부의 ‘해방의 날’ 선언으로 시장은 큰 폭으로 조정받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맨그룹은 최근 12개월간 부동산, 금융 등 섹터에서 수익을 올렸으며, 최근에는 분산이 커진 섹터에 주목하고 있다. 스캇 총괄은 “섹터 내 스프레드가 가장 큰 종목과 스프레드가 가장 좁은 종목 간의 격차를 반영하는 분산을 활용하면 시장이 개별 기업의 미래 신용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미디어, 통신, 부동산, 에너지 등 분산이 큰 섹터에 주목하고 있다. 반면, 레저, 자동차, 소비재 등 일부 경기민감 섹터는 좁은 밸류에이션 스프레드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이일드 시장의 펀더멘털과 관련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가장 견고한 수준”이라며, “복잡한 고위험 대출 상당수가 레버리지 대출 및 사모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하이일드 시장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언급했다. 다만, 스캇 총괄은 “이러한 변화로 하이일드 시장의 펀더멘털이 개선됐지만, 레버리지 대출 및 사모 신용 시장에는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존 채권 투자자에게는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거나 대출 조건을 개선하는 등의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이는 구조화 역량이 필요한 영역으로 모든 투자자가 쉽게 접근할 수는 없다”며 “문제가 있는 일부 대출에서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대출 만기와 현재 금리 수준을 고려하면 리파이낸싱 문제는 심화할 수 있다”고 봤다. 결국 이러한 환경은 특정 자산군의 변동성을 높이고 분산을 확대하기 때문에 오퍼튜니스틱 투자자에게 좋은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은행, 금융사 등 금융 섹터 중심의 크로스보더 거래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산하 자산운용사의 보험사 산하 운용사 인수 등의 인수합병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며, 이는 채권 투자자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맨그룹은 미 행정부의 ‘해방의 날’ 선언으로 인해 CCC 등급의 회사채 등 미국 하이일드 채권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높은 레버리지 채권 발행은 글로벌 경제의 건전성과 리스크 선호도를 보여주는데, 미국 CCC 등급 채권 매도세가 거세지는 등 하이일드 시장에 대한 신뢰가 크게 흔들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맨그룹은 최근 하이일드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히려 지난 2년 동안 미국 CCC 등급 채권이 동일 등급의 유럽채에 비해 지나치게 고평가되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는 시장이 미국 경제와 정치적 안정성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음을 시사한다. 스캇 총괄은 “향후 12~24개월 동안 금융 시장의 변화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지만, 높은 밸류에이션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장 내 분산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가격 왜곡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라고 부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15 09:15:41[파이낸셜뉴스] SK브로드밴드 본사 사옥인 '남산소월타워'가 매물로 나왔다.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가 아시아 권역에 투자하는 밸류애드(value-add) 및 오퍼튜니스틱(opportunistic) 형 부동산 펀드인 Asia Real Estate Partners 등을 통해 인수한 자산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일반사모부동산모투자신탁 18-1호의 집합투자업자인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 자문사 등에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하고 매각에 착수했다. 4월 21일까지 제안을 받아 4월 23일 설명회를 연다. 5월 내 매각자문사를 선정하고 올해 상반기 내 매각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남산소월타워'는 1994년에 준공된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5가 267 소재 오피스다. 대지면적 6107.1㎡, 연면적 5만8668.26㎡다. 지하4층~지상20층 규모다. 서울역과 서울역 버스 환승 센터 등 CBD(중심권역)에 있다. 오는 8월 31일에 리모델링도 예정돼 있다. 건물 외벽 색상 변화, 리브랜딩을 통해 노후화된 인상을 개선한다. 전면부 특화, 증축 공사를 통해 리테일 면적을 확보한다. SK텔레콤은 2025년 9월부터 2030년 8월까지 마스터리스 계약을 체결했다. 전차인은 SK브로드밴드다. 이에 안정적인 캐시플로우(현금흐름)를 기대하는 FI(재무적투자자)에게 적합한 딜(거래)이라는 평가다. KKR은 이 오피스를 2023년 약 4790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6000억원대가 매각가격으로 거론된다. 정욱재 KKR 부동산 부문 부사장은 “남산그린빌딩에 대한 투자는 KKR에게 있어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한 높은 퀄리티의 자산을 인수할 기회일 뿐만 아니라, KKR이 가진 부동산 전문성을 십분 활용해 현시대에서 요구되는 임차인의 오피스 수요에 부합하는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며 “KKR은 국내 오피스 시장의 장기적 전망에 대해, 향후 공급은 극히 제한적이지만, 수요는 지속적으로 견고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KKR은 한국의 임차인들의 오피스 공간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돕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KKR은 남산스퀘어, 더케이트윈타워, 센터필드에 투자했다. 또 싱가포르 도심에 위치한 프라임 등급의 오피스 건물 20 Anson과 일본 전역에 걸친 오피스 자산 등에도 투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3-28 05:57:01[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 사모 부동산투자회사 SC캐피탈파트너스(SC Capital Partners)는 아시아·태평양 오퍼튜니스틱 부동산 펀드 6호 'Real Estate Capital Partners VI L.P'와 유관기관에 미화 9억달러의 자금 모집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RECAP VI 펀드는 아태지역 선진시장의 성장형·기회추구형 투자에 집중한다. 기술과 호텔·관광 (hospitality)등 핵심 섹터에서 SC캐피탈파트너스의 자체 개발 운영 전문 플랫폼을 활용한다. 이 펀드는 모집된 출자금의 70% 이상을 이미 약정했다. 그 중 44%는 일본의 호텔·관광 산업과 데이터센터 섹터 등에 배분됐다. SC캐피탈파트너스가 최대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이자 일본 호텔자산관리·운영 전문업체인 일본 호텔 리츠 어드바이저(Japan Hotel REIT Advisors)가 관리하는 일본 내 27개 호텔 포트폴리오의 인수 등이 대상이다. 이 펀드는 SC캐피탈파트너스의 자체 데이터센터 운영 플랫폼인 SC 제우스 데이터 센터(SC Zeus Data Centers)와의 협업 하에 일본 오사카의 데이터센터 캠퍼스와 한국 부천시의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데이터센터를 개발 중이다. 수차드 치아라누사티(Suchad Chiaranussati) SC캐피탈파트너스 회장 겸 창업자는 “글로벌 자본시장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으나, 당사는 아시아·태평양 부동산 섹터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장기 펀더멘털이 견조한 일본의 호텔·관광, 데이터센터, 산업용 및 물류 섹터 등에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RECAP VI 펀드는 국부펀드, 기업, 유력 기관투자자 등 다양한 기관투자자들로부터 탄탄한 지원을 받았다. 플랫폼 기반 우량 자산에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은 글로벌 투자자를 끌어들이는데 있어 주된 차별점으로 작용했다. 치아라누사티 회장은 “RECAP VI 펀드의 성공적인 클로징은 호텔·관광,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산업용 및 물류 섹터 전반에서의 SC캐피탈의 운영 전문 플랫폼 활용 역량을 증명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 방식을 통해 SC캐피탈은 핵심 섹터에 공고한 개발 솔루션을 제공하고, 운영효율을 개선시키며, 투자자를 위한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3-27 09:47:36[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은 부동산 기관전용사모펀드(PEF)를 업계 최초로 설립하고 운용을 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딜 소싱에서부터 기획, 금융조달, 운용, 매각(가치제고)까지 전 사업과정을 운용하는 형태다. 2000억원 수준으로 5~6개 투자자산을 검토하는 등 본격적인 투자 집행을 시작했다. 기관전용사모펀드는 2021년 4월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PE들도 부동산자산운용업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출시된 상품으로 개인이 아닌 금융회사와 같은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집하여 투자하는 형태다. 이번 펀드는 전체 출자금액의 60% 이상을 농협금융그룹 등의 공동투자로 하고 부동산 개발사, 공제회 등이 출자했다. 범농협 계열사의 풍부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자금을 모집하여 운용자율성을 높이고 그룹 연계 시너지를 강화해 원활한 사업추진을 가능하도록 했다. 리모델링, 증축 등 임대료 상승과 같은 수익 향상을 통해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방식인 밸류애드(Value-Add), 토지 매입 후 개발 또는 부실자산을 저렴하게 매입해 준공을 통해 기회비용을 극대화하는 오퍼튜니스틱(Opportunistic)이 주요 투자전략이다. 향후 투자 기준에 부합하는 국내 업무시설, 상업시설, 분양형 사업 등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NH투자증권은 2023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부동산금융 전문 역량을 보유한 인력 중심으로 부동산PE부를 신설했다. 부동산PE부는 기존의 브로커리지, 금융주선, 셀다운 등의 단기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토탈 솔루션 중장기형 사업 모델을 표방할 계획이다. 안현진 NH투자증권 부동산PE부장은 “글로벌 IB들은 풍부한 자금력과 전문화된 조직을 바탕으로 부동산 펀드를 직접 설정·운용함으로써 시장지배력을 강화해왔다”며 “이번 국내 1호 부동산 PEF를 통해 국내에서의 시장지배력을 확보함으로써 IB부문의 사업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시티센터타워(옛 쌍용양회빌딩) 리모델링 사업으로 시작으로 약 2조원 규모의 대형딜인 파크원을 비롯해 브라이튼 여의도, 앙사나레지던스(옛 NH투자증권 사옥) 등 초대형 거래를 성공적으로 성사시킨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2-28 09:06:50[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경기 이천시 부발읍에 있는 물류센터 투자 엑시트(회수)에 성공했다. 사업 초기에 화주를 미리 확보, 설계 단계부터 맞춤형으로 만든 곳이다. 최근 물류센터의 공급 과잉과 임차인 수요 감소에도 원매자를 찾은 만큼 선방했다는 평가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맵스물류7호펀드가 보유한 부발B 물류센터를 ADF자산운용에 매각했다. 750억원 규모다. 부발B 물류센터는 대지면적 2만9918㎡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난 2020년 2월 지어졌다. 지하 1층은 정온창고, 지상 2~3층은 상온창고다. 준공 초기부터 롯데글로벌로지스가 10년간 장기 임차했다. 맵스물류6, 8호펀드가 보유한 부발A, B 물류센터는 라살자산운용이 각각 465억원, 450억원 총 915억원에 인수했다. 라살자산운용이 중동 국부펀드와 함께 만든 한국 물류투자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을 통해서다. 부발A 물류센터는 대지면적 2만4584㎡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2022년 5월에 준공됐다. 부발C 물류센터는 대지면적 2만2544㎡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2021년 5월에 준공됐다. 총 연면적 약 5만4036㎡ 규모다. 임대율은 약 65%다. 국내에서 가장 큰 3PL(3자물류) 물류업체 중 한 곳이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은 핵심 임차인으로 포함돼 있다. ADF자산운용은 국내 물류 전문 투자사다. 세계 최대 물류부동산 개발·투자사인 미국 프로로지스가 2004년 처음 한국에 진출하면서 모였던 인력들이 모였다. 대표는 김창현씨로 켄달스퀘어파트너스 공동대표 외에도 프로로지스코리아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부동산 투자·개발, 부동산금융, 부실채권(NPL) 분야의 투자 경력이 올해로 30년째인 업계 베테랑이다. ADF자산운용은 캐나다 퀘벡주 예금보험·투자신탁공사(CDPQ) 산하 부동산 자산운용사 아이반호 캠브리지에 독일 함부르크 소재 H&M 물류센터를 매각키도 했다. 국민연금이 주요 투자자로 2016년 약 15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5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도 운용 중이다. 김형섭 라살자산운용 대표는 “라살은 당사의 투자 기조에 부합하는 입지와 관련 섹터 자산에 대해 에쿼티 혹은 대출 투자가 지속적으로 단행될 수 있도록 리스크가 조정된 매력적인 진입 시점을 면밀하게 검토중”이라면서 “확대된 신용 스프레드 덕분에 이번 성수 권역 프로젝트와 같은 오퍼튜니스틱 성격의 대출 투자 기회가 이뤄졌다. 향후 신규 공급이 다수 예정된 물류 섹터의 경우 리캡(기존 자본구조재조정)으로 발생 가능한 투자 기회를 선별적이고 전략적으로 투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6-22 06:17:29[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라살자산운용이 중동 국부펀드와 함께 만든 한국 물류투자 합작법인(조인트벤처)을 통해 이천시 부발읍 소재 물류창고 두 곳을 인수했다. 7일 라살운용에 따르면 2021년에서 2022년 사이에 건축된 두 물류창고는 합쳐서 연면적 약 5만4036㎡ 규모다. 임대율은 약 65%다. 국내에서 가장 큰 3PL(3자물류) 물류업체 중 한 곳이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은 핵심 임차인으로 포함돼 있다. 라살이 이번에 인수한 물류창고 두 곳은 수도권 내 핵심 물류 허브 중 하나인 이천에 전략적으로 위치하여 주요 3PL 기업, 이커머스, 풀필먼트 임차인들에 접근성 및 연결성을 제공한다. 이천이 위치한 수도권 동남권역은 국내 주요 산업 거점으로 수도권 내 가장 많은 Grade-A 물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거래는 라살의 아시아 오퍼튜니스틱 펀드 6호(LaSalle Asia Opportunity Fund VI, LAO VI)를 통해 올해 초 투자한 오퍼튜니스틱 전략의 담보 대출 투자 건 후속이다. 라살은 당시 연면적 약 2만1421㎡ 규모의 10층 오피스 빌딩을 개발할 수 있는 1160억 원 상당의 서울 성수동 소재 부지를 취득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했다. 성수 권역 내 네번째 오피스 개발 프로젝트가 될 해당 프로젝트는 올해 착공될 전망으로, 해당 프로젝트의 차주는 유사한 규모의 프로젝트를 개발, 임대, 매각한 트랙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김형섭 라살자산운용 대표는 “라살은 당사의 투자 기조에 부합하는 입지와 관련 섹터 자산에 대해 에쿼티 혹은 대출 투자가 지속적으로 단행될 수 있도록 리스크가 조정된 매력적인 진입 시점을 면밀하게 검토중”이라면서 “확대된 신용 스프레드 덕분에 이번 성수 권역 프로젝트와 같은 오퍼튜니스틱 성격의 대출 투자 기회가 이뤄졌다. 향후 신규 공급이 다수 예정된 물류 섹터의 경우 리캡(기존 자본구조재조정)으로 발생 가능한 투자 기회를 선별적이고 전략적으로 투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6-07 09:30:44[파이낸셜뉴스]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이 남산그린빌딩을 인수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KR의 아시아 권역에 투자하는 밸류애드(value-add) 및 오퍼튜니스틱(opportunistic) 형 부동산 펀드인 Asia Real Estate Partners 등은 남산그린빌딩을 인수키로 했다. 5월 중 거래 완료다. 남산그린빌딩은 1994년에 준공된 5만7574㎡ 규모의 서울 소재 오피스 건물이다. 서울역과 서울역 버스 환승 센터 등 핵심 교통망 부근에 위치해 있다. 남산그린빌딩은 현재 국내 주요 대기업 중 하나인 SK그룹의 통신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최대 무선통신사업자 SK텔레콤의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의 본사로 사용되고 있다. 정욱재 KKR 부동산 부문 부사장은 “남산그린빌딩에 대한 투자는 KKR에게 있어 전략적 요충지에 위치한 높은 퀄리티의 자산을 인수할 기회일 뿐만 아니라, KKR이 가진 부동산 전문성을 십분 활용해 현시대에서 요구되는 임차인의 오피스 수요에 부합하는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가 될 것”이라며 “KKR은 국내 오피스 시장의 장기적 전망에 대해, 향후 공급은 극히 제한적이지만, 수요는 지속적으로 견고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KKR은 한국의 임차인들의 오피스 공간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돕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KKR은 남산스퀘어, 더케이트윈타워, 센터필드에 투자했다. 또 싱가포르 도심에 위치한 프라임 등급의 오피스 건물 20 Anson과 일본 전역에 걸친 오피스 자산 등에도 투자했다. KKR 부동산 팀은 2022년 말 기준 전 세계적으로 약 65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4-28 09:22:51운용자산(AUM) 5480억달러(약 729조원)의 세계적 큰손인 아폴로운용이 "청정에너지 전환에 돈이 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은 물론 넷제로(탄소중립)를 추진하는 유럽에서 막대한 투자다. 올리비아 바세나 아폴로운용 지속가능투자부문 대표(사진)는 20일 파이낸셜뉴스가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3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아폴로운용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청정에너지 전환에 2009~2017년 연평균 290억달러를 썼다. 2022~2027년에는 연평균 790억달러의 지출이 예상된다. 2021년 인프라투자및고용법(IIJA), 2022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법(CHIPS)이 연달아 발효되면서다. 천연가스 가격지표인 '헨리 허브 가격(Henry Hub Price)'의 상승세도 청정에너지 전환 관련 투자환경을 뒷받침한다. MWh당 2020년 2.12달러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6.41달러까지 급상승했다. 헨리 허브 가격은 북미지역의 대표적인 천연가스 가격지표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천연가스 배관망의 집결지 헨리 허브에서 결정된다. 바세나 대표는 "청정에너지 전환에 투입되는 금액이 놀라운 수준이다. 에너지 전환은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청정화할 때 큰 투자처로 유망하다. 각국에서 전력망이 노후화되고 있는 만큼 전력망 관련 인프라 투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글로벌에서 청정에너지 전환에 연 4조5000만달러를 30년간 투자해야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하룻밤 만에 A에서 B로 가지 못한다. 수십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폴로운용은 청정에너지 전환에 5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목표는 190억달러였지만 이미 230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원하는 수익률의 좋은 딜(거래)에 투자했는 데도 규모가 크게 늘었다"며 "전담자본도 만들고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한다. 기업들의 탈탄소화를 돕는 청정에너지 발전, 수소 및 전기차 관련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지속가능한 자원 관련 투자가 대상"이라고 말했다. 아폴로운용이 투자한 곳은 미주 풍력발전 통합운영관리(O&M)업체 타키온이다. 풍력개발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높았던 것을 풍력 전체 가치사슬의 비중을 높였다. 풍력 가치사슬에서 4개의 O&M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성과도 냈다. 바세나 대표는 "풍력 가치사슬로는 트럭, 크레인 등도 포함된다. 대규모 풍력 프로젝트는 특별한 설비, 공급업체가 있어야 한다. 건설도 풍력 관련 생산력이 높아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배터리저장 부문인 미국 플렉스젠에도 투자했다. 배터리 전력망을 다루는 업체다. 에너지 선박인 에너고스에도 투자했다. 청정에너지화를 이루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사회 차원에서 태양에너지를 다룰 수 있는 서밋 린지 에너지에도 투자했다. 바세나 대표는 "아폴로는 지난 몇 년 동안 지속가능성 부서를 만들어 관련 투자인력이 120여명에 달한다. 오퍼튜니스틱(유동성 부족, 부실채권 등에 초점을 둔 전략)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은 물론 카브아웃(특정사업부 분할매각) 등 유연한 투자접근을 진행하고 있다"며 "청정에너지 전환 관련 벤처기업, 혁신기업이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직까지는 초반인 만큼 인프라 복원성에 집중하고 인프라 확대와 공급망 확대를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김경아 김병덕 이정은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이주미 김동찬 김예지 김찬미 최아영 정원일 성석우 기자
2023-04-20 18:1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