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오포글리프론’이 임상 3상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경구제형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들에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나이벡은 주사제의 부작용과 복용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경구형 비만치료제 개발사로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17일(현지시간), 경구용 GLP-1 작용제 ‘오포글리프론’의 글로벌 3상 임상시험 ‘ACHIEVE-1’ 톱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약물은 40주 투여 기간 동안 당화혈색소(A1C) 수치와 체중 감소 모두에서 위약 대비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나타냈으며, 식이 제한 없이 하루 한 번 복용 가능한 최초의 GLP-1 계열 경구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흐름 속에서, 나이벡이 개발 중인 차세대 비만치료제 ‘NP-201’이 국내외 제약업계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NP-201’은 기존 GLP-1 계열 약물이 중점을 두고 있는 ‘식욕억제’ 기전과는 달리, 지방세포 형성을 억제하고 근손실을 방지하는 차별화된 기전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근육량 유지와 체지방 감소를 동시에 가능하게 하며, 장기 복용에 따른 부작용 우려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앞서 나이벡은 지난해 10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파마 파트너링 서밋(Pharma Partnering Summit)’에서 NP-201을 소개하며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대사질환 분야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꼽히는 B사와 M사를 포함해 총 8곳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 논의를 진행했다. 회사 관계자는 “NP-201은 기존 치료제들이 간과했던 근육 보존 효과와 지방세포 형성 억제 효과를 모두 갖춘 후보물질로, 실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논의에서도 장기간 약효 지속 및 경구 제형 개발에 대해 활발한 협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회사는 현재 자체 약물 전달 플랫폼인 ‘NIPEP-TPP’을 활용한 경구제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NIPEP-TPP 경구제형을 NP-201에 본격 적용함으로써 먹는 비만치료제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18 13:19:38[파이낸셜뉴스] 일라이일리가 개발중인 경구용 비만제 GLP-1 수용체 작용제 '오포글리프론'이 3상 임상시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는 소식에 킵스파마(옛 케이피에스)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18일 킵스파마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자회사인 경구용 비만약 플랫폼 개발업체인 킵스바이오메드(옛 케이비바이오메드)가 빅 파마인 노보노디스크 등과 미팅을 가지는 등 관련 기술력에 두각을 보이고 있어서다. 일라이 릴리는 17일(현지시간) 'ACHIEVE-1' 3상 시험의 톱라인 결과를 발표하고, 오포글리프론이 40주간의 투여 기간 동안 위약 대비 당화혈색소(A1C)와 체중 감소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포글리프론은 식사나 물 섭취 제한 없이 복용 가능한 최초의 경구형 GLP-1 작용제로, 1일 1회 복용만으로 기존 주사제 기반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는 약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오포글리프론은 기저 A1C 8.0%에서 1.3~1.6%포인트(p)까지 감소시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으며, 최고 용량군에서는 65% 이상의 환자가 ADA(미국당뇨병학회)가 제시한 당뇨 진단 기준인 A1C 6.5% 이하를 달성했다. 체중 감량 효과도 두드러졌다. 최고 용량군에서 평균 체중이 7.9% 감소했으며, 시험 종료 시점까지도 체중 감소가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 긴 기간 투약할 경우 추가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주사제 중심이었던 비만 치료제 시장에 먹는 약이 등장해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련 기술력을 지닌 킵스파마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 킵스파마의 자회사 킵스바이오메드는 기존 약물에 차폐제를 결합 시켜 소화를 피하고 ASBT(Apical Sodium dependent Bileacid Transporter)를 이용해서 흡수시키는 경구약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 GLP-1 제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펩타이드, 단백질 물질까지 확장 가능성이 더욱 높은 것이 특징이다. 실제 킵스바이오메드는 경구용 비만약 플랫폼 개발 업체로 2023년 진행한 설치류 대상 비임상시험에서 경구용 인슐린은 약 35% 수준의 흡수율(생체이용률)을 기록해 노보노디스크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걸로 파악된다. 이 회사는 올해 4월부터는 약 4~5개월간 영장류를 대상으로 인슐린 및 GLP-1의 피하주사제형 대비 생체이용률을 평가하는 대조군 비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증권가의 시각도 긍정적이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동 사는 지난해 노보노디스크와 첫 미팅을 가졌으며 비임상시험에 대한 결과 확보 후 후속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18 09:17:38[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가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17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가 지속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해임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투자자들이 갈피를 잡지 못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중국 수출 추가 통제 충격이 이틀째 이어지며 이날 2.9% 급락했다. 반면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제약사인 일라이릴리는 먹는 알약 형태의 다이어트 약이자 당뇨병 치료제 오포글리프론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데 힘입어 14% 넘게 폭등했다. 한편 18일 부활절 연휴 첫날인 성금요일로 장이 열리지 않는다. 뒤숭숭한 시장 시장 분위기는 뒤숭숭했다. 연휴를 앞둔 데다 미중 무역전쟁, 트럼프의 파월 해임 우려 등이 겹치면서 시장이 혼란에 빠져들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사흘을 내리 하락했다. 다우는 전장 대비 527.16 p(1.33%) 하락한 3만9142.23으로 마감했다. 지난 1주일 동안 2.66% 급락해 3대 지수 가운데 주간 낙폭이 가장 컸다. 나스닥도 하락하기는 했지만 다우만큼은 아니었다. 나스닥은 20.71 p(0.13%) 내린 1만6286.45로 장을 마쳤다. 주간 하락률은 2.62%로 다우보다는 낮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대 지수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미미했다. S&P500은 7.00 p(0.13%) 오른 5282.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낙폭은 1.51%로 3대 지수 가운데 가장 작았다.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0선 밑으로 떨어졌다. VIX는 2.99 p(9.16%) 급락한 29.65로 마감했다. VIX는 1주일 동안 21%, 지난 8일 기록한 고점 52.33에 비해서는 43% 넘게 급락했다. M7, 애플만 상승 M7 빅테크는 애플만 올랐다. 애플은 2.71달러(1.39%) 상승한 196.98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급락세가 지속돼 3.00달러(2.87%) 급락한 101.49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0.18달러(0.07%) 밀린 241.37달러, 알파벳은 2.14달러(1.38%) 하락한 153.36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83달러(1.03%) 하락한 367.78달러, 아마존은 1.72달러(0.99%) 내린 172.61달러로 장을 마쳤다. 메타플랫폼스는 0.83달러(0.17%) 내린 501.4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릴리 폭등, 유나이티드헬스는 폭락 보건 업종 안에서는 희비가 갈렸다. 릴리는 임상 3상 시험에서 먹는 다이어트 약이자 당뇨병 치료제인 오포글리프론이 안전성과 효과 모두 입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폭등했다. 릴리는 105.06달러(14.30%) 폭등한 839.96달러로 치솟았다. 반면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모운자로, 다이어트약 위고비로 시장을 개척한 덴마크 경쟁사 노보노디스크는 폭락했다. 주사제가 아닌 먹는 알약에 시장을 빼앗길 것이란 우려 속에 노보는 미 증권예탁원증서(ADR)가 4.80달러(7.63%) 폭락한 58.08달러로 추락했다. 미 의료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는 22% 넘게 폭락했다. 얼마 전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던 최고경영자(CEO)가 뉴욕 한복판에서 암살당하며 충격을 줬던 유나이티드헬스는 이날 기대 이하의 실적과 저조한 올해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폭락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130.93달러(22.38%) 폭락한 454.11달러로 추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4-18 05:47:20[파이낸셜뉴스] 당뇨병 치료제 모운자로와 다이어트약 젭바운드로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제약사가 된 미국 일라이릴리가 17일(현지시간) 대형 사고(?)를 쳤다. 릴리는 현재 개발 중인 먹는 당뇨병 치료제이자 다이어트약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이 임상 3상 시험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오포글리프론은 젭바운드, 모운자로, 또 경쟁사인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오젬픽처럼 혈당과 식욕을 통제하는 호르몬인 GLP-1 계열 약물이다. 기존 GLP-1 계열 약물은 모두 주사제이지만 릴리는 세계 최초로 먹는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이자 다이어트약인 오포글리프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용도가 점점 확장돼 현대의 만병통치약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는 GLP-1 계열 약물을 주사제가 아닌 먹는 알약으로 개발한 것은 제약 업계의 판도를 바꿀 혁명으로 간주된다. 릴리가 시판 중인 다이어트약 젭바운드는 1주일에 한 번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이번에 임상시험을 통과한 오포글리프론은 하루에 한 알씩 먹으면 되기 때문에 부담이 적다. 특히 바늘 공포가 있는 이들에게 희소식이다. 안전성과 효과도 모두 우수했다. 릴리에 따르면 임상 3상 시험에서 오포글리프론은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한 효율성 결과”를 냈고, 이미 시판 중인 주사제 다이어트약과 같은 정도의 안전성도 확보했다. 다이어트 약은 주사제가 아닌 경구용으로 만들 경우 체내에서 소화가 돼 효과가 없다. 그러나 릴리는 이 벽을 뚫었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고용량을 복용한 임상시험 대상자들은 복용 40주 뒤 평균 약 7.25kg(16파운드) 체중이 줄었다. 본인 체중의 7.9% 감량효과가 있었다. 이는 당초 릴리가 초기 임상시험 결과 뒤 공개했던 4~7% 체중 감량보다 높은 효과다. 다만 혈당관리에서는 경쟁사인 노보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에 비해 약간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포글리프론 복용 뒤에는 혈당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인 헤모글로빈 A1c가 평균 1.3~1.6% 낮아졌다. 오젬픽은 2% 가까이 낮춰준다. 그렇지만 오포글리프론 임상시험 통과는 엄청난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증권은 이날 분석노트에서 오포글리프론이 체중감량, 혈당관리, 복용내성(tolerability), 안전성이라는 4가지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고 극찬했다. BofA증권은 메스꺼움, 구토와 같은 부작용으로 고용량을 복용한 임상시험 대상자 8%가 중간에 복용을 멈췄지만 이 정도면 복용내성이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간 손상 같은 치명적인 부작용은 없었다면서 안전성도 충분히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 정도면 최선의 시나리오에 가깝다”고 판단했다. 제약 업계의 판도를 바꿀만한 혁명적인 먹는 다이어트약, 당뇨병치료제 임상시험 통과라는 업적을 세운 릴리에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릴리는 이날 마감을 약 40분 앞두고 114.82달러(15.62%) 폭등한 849.72달러로 치솟았다. 반면 경쟁사 노보는 미 증권예탁원증서(ADR)가 4.70달러(7.47%) 폭락한 58.18달러로 추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4-18 04: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