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정보영, 임예리 PD】 "볼거리가 많고, 신작을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아요"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 2024’ 현장은 게이머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지스타는 역대 최대 규모로 무려 3359개의 부스가 꾸려졌다. 내년 출시작을 미리 시연해 보기 위해 행사 시작 전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도 벌어졌다. 관람객들은 대형 스크린의 신작 영상을 시청하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남기고, 다양한 게임을 시연해 보며 다채로운 경험을 누렸다. 특히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건 초대형 신작을 선보이는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의 부스였다. 메인 후원사인 넥슨의 시연 부스에는 현장 대기만 2시간으로 예측되면서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넥슨은 300개 부스의 대형 B2C 전시공간에서 '퍼스트 버서커: 카잔', '슈퍼바이브', '프로젝트 오버킬' 등 신작 5종을 선보였다. 특히 하드코어 액션 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의 다중 우주를 기반으로 선보이는 PC 및 콘솔 싱글 패키지 게임으로 초반부 구간 및 전투를 체험할 수 있었다. ‘프로젝트 오버킬’ 또한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해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 중인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신작으로, 지스타 2024에서 처음으로 시연을 선보였다. 넷마블은 총 100개의 부스와 170개 시연대를 통해 출품작을 선보이며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번 지스타 필드에서는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IP를 활용하여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RPG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를 체험할 수 있었다. 넷마블의 또 다른 출품작 ‘몬길: STAR DIVE’는 초반 스토리를 시연할 수 있는 스토리 모드를 선보였다. 크래프톤은 벡스코 제1전시장 BTC관에 부스를 마련하여 ‘inZOI(이하 인조이)’, ‘딩컴 모바일(Dinkum Mobile)’, ‘프로젝트 아크(Project ARC)’ 등을 선보였다. 인조이는 지난 8월 게임스컴 2024 첫 시연에서 5시간 이상 대기가 이어지는 등 세계 게이머들의 관심을 얻었던 바 있다. 또 이번 지스타를 통해 프로젝트 아크를 처음으로 대중에 선보이면서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지스타에 방문한 대학생 김대겸(23)씨는 “볼거리가 많아서 놀랐다”라며 “평소 슈팅게임을 좋아하는데, 신작을 체험해 보니 즐거운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는 지스타 2024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paperzero@fnnews.com 정보영 임예리 기자
2024-11-14 22:26:53[파이낸셜뉴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전세계적으로 명품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값비싼 명품 대신 가성비 높은 저가 대체품을 찾는 '듀프(dupe)'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최근 지방시 출신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클레어 웨이트 등과 협업한 제품 'UNIQLO:C'를 선보였다. 클레어 웨이트 켈러는 지방시뿐만 아니라 럭셔리 브랜드 끌로에에서도 브랜드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앞서 유니클로는 크리스토퍼 르메르, JW앤더슨, 질샌더, 마르니와 협업한 바 있는데, 유니클로가 고가 브랜드나 유명 디자이너와 협업해 한정판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매장 앞에 '오픈런'을 하기 위해 줄이 늘어서고 온라인 사이트에선 바로 품절되는 등 매출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유니클로가 고가 브랜드나 유명 디자이너와 콜라보한 제품을 선보일 때마다 큰 관심을 받는 이유는 명품의 아이덴티티와 스타일을 가져가면서 저렴한 값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조직매형의류(SPA) 브랜드 자라(ZARA)는 듀프 소비의 선두주자로 틱톡이나 유튜브 등에서 시즌마다 '샤넬 느낌 트위드' '프라다 느낌 신발' 등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가성비 높은 SPA 브랜드들이 높은 성장세 반면 명품 브랜드는 고물가 기조가 계속되면서 명품 소비층이 지갑을 닫자 고전하고 있는 모양새다. 세계 최고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전체 그룹의 매출액은 3분기(7~9월) 기준 190억7600만유로(약 28조6000억원)로 1년 전 대비 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Gucci)와 보테가베네타(Bottega Veneta)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케링그룹도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반토막 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11 08:44:22[파이낸셜뉴스] 11번가의 연중 최대 쇼핑축제 '2024 그랜드 십일절'이 행사 초반부터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고물가 속 가성비 높은 상품에 고객들이 몰리며 완판을 이어가고 있다. 5일 11번가에 따르면 이번 그랜드 십일절에서 20% 할인해 판매한 '메가MGC커피 아이스 아메리카노' e쿠폰은 행사 첫날 하루에만 6만장 이상, 4일까지 누적 10만장 이상이 팔리며 완판됐다. 이어 45% 저렴한 '버거킹' e쿠폰이 4만장 이상, '파리바게뜨 모바일 금액권 5만원권'과 '신지모루 스마트폰 케이스'가 1만개 이상 판매됐다. 또한 높은 할인율을 앞세운 '웨이브 12개월 이용권', '주연테크 게이밍 컴퓨터', '파라다이스시티 숙박권' 등 4일까지 누적 거래액 1억원을 넘은 상품은 110개를 돌파했다. 한정 할인 상품에는 이커머스 고객들의 '오픈런'도 이어졌다. 매일 오전 10시, 단 10분간 엄선된 상품을 초특가에 선보이는 '10분 러시'는 신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행사 첫 날 파격적 할인가로 선보인 '세라젬 S급 리퍼(V7 마스터)'는 10분 만에 1억 원 가까이 판매되어 '10분 러시' 론칭 이래 최고 거래액을 기록했다. 이 날 총 5개의 상품으로 진행된 '10분 러시'에서는 1분에 평균 2050만원, 10분만에 총 2억500만 원어치가 판매됐다. 점심시간을 겨냥해 오전 11시부터 4시간만 운영되는 e쿠폰 전용 할인딜인 '런치박스딜'도 인기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판매된 '버거킹 불고기와퍼주니어', '피자마루 이탈리안치즈피자', '파리바게뜨 샌드위치'는 3일 연속 제한 시간 내 준비한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남은 '2024 그랜드 십일절' 기간에도 할인 판매가 쏟아진다. 5일 삼성전자 비스포크 4도어 키친핏 냉장고, 6일 브라운 전기면도기 시리즈9 프로 11번가 패키지(22만원 대), 6일 포칼 뉴 유토피아 헤드폰(360만원 대) 등 엄선된 디지털 상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오는 11일 진행되는 '2024 십일절'에서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행사에 참여했던 브랜드들을 모두 모아 연중 최대 쇼핑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11-05 13:26:20[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정책상품인 디딤돌 대출에 대해 한도축소 등 규제에 나선다고 하자 시장은 발칵 뒤집혔다.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이건 선을 넘었다' '서민들의 내집마련을 끊는 정책이다' 등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정부가 부랴부랴 ‘잠정 유예’ 한다고 밝혔지만 여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앞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정책대출 대상을 줄이거나 정책 모기지 목표를 건드리는 일은 가급적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현 기조를 고려해 볼 때 대출규제 강도를 계속 높여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디딤돌 대출 규제는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전세대출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역시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 선 넘었다...비판에 '잠정 유예' 지난 2021년 하반기 신조어 가운데 하나가 ‘대출 오픈런’이다. 주택담보 대출이 꽉 막히자 수요자들이 대출을 받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대출 난민’ ‘대출 오픈런’ 등의 기사가 연일 쏟아졌다. 당시 문재인 정부의 가계대출총량관리 지침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하나 둘 대출 문을 걸어 잠궜다. 담보대출은 물론 전세대출도 중단된 것이다. 시장은 대혼란에 빠졌고, 돈을 빌려주는 곳마다 사람들이 몰리면서 초유의 대출대란이 발생했다. 현 정부 역시 올해 들어 슬슬 대출 문턱을 높여왔다. 지난해 9월 정책대출인 특례보금자리 대출 일반형과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 판매을 중단했다. 올해는 9월에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도입했다. 이어 디딤돌 대출을 규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민대출 간판 상품에 대해 규제하는 것에 대해 ‘이건 선을 넘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디딤돌 대출 규제는 일단 잠정 유예 됐다. 한 전문가는 “대출규제를 악으로 여겨온 현 정부가 결국 수요억제 카드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며 “내년에 추가 금리 인하가 예정된 만큼 디딤돌 대출 규제는 시간 문제이다”고 말했다. 대출규제 2개월...아파트값 변동률 보니 그렇다면 대출규제가 본격화된 지난 9월부터 시장은 어떤 변화를 겪고 있을까. 우려했던 대로 대출규제 여파가 비 강남권 및 지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통계를 보면 지난 9월부터 10월 14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1.04% 올랐다. 경기는 0.54%, 인천은 0.45% 상승했다. 지방은 0.13% 집값이 하락했다. 서울에서도 편차가 컸다. 강남 4구가 몰려 있는 동남권은 아파트값이 1.48% 상승했다. 특히 대출규제 이후 서초구가 1.91%로 가장 집값이 많이 올랐다. 그 뒤를 강남(1.70%), 성동(1.585), 용산(1.51%), 마포(1.51%) 등의 순이다. 이 기간 집값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오른 상위 10위권 가운데 경북 상주를 제외하고 서울 등 수도권 노른자 지역이 차지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대출규제 이후 수요자들이 두 계층으로 나눠지고 있다”며 “자금여력이 부족한 수요자들의 경우 시장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외곽지역의 경우 가격 부담 문제가 아니라 대출이 안 나오고 줄어드니까 아예 못 사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대출규제가 결국 집값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연구원은 “내년은 아마 풍선효과의 해로 보고 있다”며 “대출을 누르면 결국 전월세 시장이 불안하고, 결국에는 전월세 가격 불안이 매매 수요를 자극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의 대출규제 강도에 따라 풍선효과들이 본격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고 교수는 “문재인 정부 때 경험한 것처럼 억누르면 항상 부작용이 생기게 된다”며 “대출규제에 시장이 적응한 뒤 연말이나 내년 초께 반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0-18 17:32:41[파이낸셜뉴스]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보관 용기 '말랑핏'이 품절 행진을 이어가며 인기를 끌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말랑핏' 시리즈는 지난 5월 출시된 뒤 '냉동실 정리 필수품'으로 입소문을 타며 품절 행진을 이어갔다. '말랑핏'은 600mL부터 1.25L까지 총 12종이 출시됐다. 강한 연질 플라스틱 소재로 제작돼 쉽게 휘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용기를 휘어 서로 엉겨 붙은 음식물을 간편하게 분리할 수 있어 냉동실 정리 필수품으로 꼽힌다. 가격 역시 1000~3000원으로 유사한 기능의 타 쇼핑물 제품(7000~8000원)보다 저렴하다. 이 같은 인기에 '말랑핏'은 온·오프라인 매장 모두에서 빠르게 동나고 있다. 온라인몰에서는 전체가 다 품절돼 '재입고 예정'인 상태다.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영업시간 전부터 매장에 줄을 서는 것처럼 소비자들은 다이소 몰 앱을 통해 '온라인 오픈런'을 하기도 한다. 재입고 알림을 설정해 놓고 입고 즉시 구매하는 방식이다. 한편 '말랑핏' 구매에 성공한 일부 소비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입고 꿀팁' 등을 공유하고 있다. ▲오전 10시·오후 7시께 재입고되기 때문에 이 시간대에 대기해야 한다는 점 ▲원하는 사이즈를 미리 장바구니에 담아둬야 한다는 점 등의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23 07:19:31[파이낸셜뉴스] 지난 20일 오전 10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2층 명품관 앞. 에르메스와 샤넬, 루이뷔통 등 각종 명품 매장이 모여있는 이곳의 에스컬레이터 앞에는 영업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오픈런' 현상이 연출됐다. 기다리던 고객들은 오전 10시30분 정각 백화점 직원이 차단봉을 치우기 무섭게 까르띠에, 반클리프 등 여러 매장으로 흩어졌다. 매장 오픈 2분 만에 에르메스 매장 앞에는 10여명이 긴 줄을 형성했다. 매장 관계자는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는 모바일 웨이팅 시스템이 도입됐지만, 대기 시스템에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기 위한 또다른 '웨이팅'도 생겼다"고 전했다. 갈 곳 없는 뭉칫돈이 쏠리며 명품 소비가 절정을 이뤘던 코로나19 팬데믹 때 보다는 매장 앞 혼잡도는 줄었지만, 아침부터 명품 쇼핑을 위해 나선 사람들로 북적이는 백화점 명품관은 여전한 명품 인기를 실감케 했다. 모바일 웨이팅 도입에도 '오픈런' 여전 22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이 고공행진을 하는 건 경기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내국인 수요와 엔데믹 이후 외국인 고객 회복세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끝난 후 해외여행 등으로 지출이 분산되며 명품 신장세가 다소 둔화되기도 했지만, 전체적인 수요는 꾸준하다"며 "특히 엔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들의 명품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오전 찾은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1층과 지하 1층에 있는 샤넬 매장도 사람들로 북적이기는 마찬가지였다. 의류와 주얼리 등이 진열된 지하 1층 매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명품 쇼핑을 하러 나온 내·외국인로 붐볐다. 이들은 반지를 직접 착용해 보고 귀걸이를 귀에 대보는 등 쇼핑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명품 소비력은 한국인들의 명품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깊이 깔려 있다는 게 통설이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22%만이 명품 사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일본(45%), 중국(38%)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명품은 한 번 사면 오랫동안 쓸 수 있다'는 높은 브랜드 가치와 함께 명품 소비 자체를 일종의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더해져 불경기 속에서도 명품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블런 효과에 에·루·샤 'n차 인상' 비쌀수록 더 잘 팔리는 '베블런 효과'는 올해도 한국 명품시장에서 통하고 있다. 주요 명품 브랜드들은 연초나 연말 등 정례화된 인상 방식 대신 제품군별 가격을 수시로 올리는 'n차 인상'을 고집하고 있다. 샤넬은 올해 1월, 2월, 3월, 8월 등 총 네 차례에 걸쳐 주얼리와 시계, 향수 등 뷰티제품과 인기 가방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루이뷔통도 지난 2월에 이어 5개월 만인 지난 7월 캐리올 PM 모노그램과 네오노에BB 모노그램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4~6%가량 올렸다. 에르메스 역시 올해 1월 로얄 로퍼와 오란 등 일부 신발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가든파티 백 가격을 상향했다. 구찌도 같은 달 오피디아 미디엄 GG 토트백 등 일부 가방 제품 가격을 5~8% 인상했다. 명품 브랜드들이 내세우는 주요 가격 인상 이유는 원자잿값 인상과 환율이다. 하지만, 한국인들의 독특한 명품 사랑 현상을 가격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는 시선도 팽배하다. 특히 '에루샤(에르메스·루이뷔통·샤넬)' 등 하이엔드급은 브랜드의 상징성에다 경기 영향을 사실상 받지 않는 부유층이라는 점도 가격 인상 요인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역설적으로 다른 사람이 갖고 싶어 하지만 갖기 어려운 제품을 탐내는 경향 때문에 오히려 'n차 인상' 방식이 명품 수요를 더욱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더 올리면 올렸지 떨어뜨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9-20 16:28:19세븐일레븐이 팝업스토어 성공신화를 기록한 'FC 세븐일레븐'의 열기를 부산에서 이어간다. 12일 세븐일레븐은 지난 7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일대에서 K리그, 산리오캐릭터즈와 트리플 콜라보로 선보였던 'FC 세븐일레븐'을 오는 29일까지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FC 세븐일레븐 앙코르 팝업스토어 in 부산'은 지난 잠실 팝업 당시 세븐일레븐 공식 SNS채널 및 축구 관련 커뮤니티, 카페 등에서 물리적 거리로 인해 아쉬움을 호소한 서울 외 지역 팬들의 니즈를 반영해 선보이게 됐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부터 'K리그 파니니카드'를 시작으로 다양한 스포츠 포토카드 출시를 거쳐 FC 세븐일레븐 잠실 팝업스토어와 상암 스페셜 부스까지 혁신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FC 세븐일레븐은 팝업 기간 내 25만명 이상의 방문객 수와 1만명 이상의 오픈런을 기록하며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역대 팝업스토어 중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유례없는 성과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은 부산에서 FC 세븐일레븐을 통한 스포츠 마케팅 혁신 스토리를 다시 한번 펼칠 예정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9-12 18:25:56"새로운 치킨이래" 지난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왕십리점. 이날 정오 즉석에서 튀긴 '어메이징 완벽치킨'을 사기 위한 줄이 델리(즉석식품) 코너를 둘러 이어졌다. 카트를 끌고 장을 보던 사람들이 "무슨 줄이냐"고 묻기도 했다. 치킨 나오기 5분 전부터는 직원들이 기다리는 고객 수를 센 후 "여기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고 줄을 정리했다. 정오가 되자 카트에 층층이 담겨 나온 치킨은 순식간에 동났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 침체가 이어지면서 초저가 상품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최근 프랜차이즈 치킨값의 줄인상에 '3만원 치킨' 시대 속 이마트가 지난 9일부터 내놓은 6000원대 치킨은 '오픈런(물건을 구매하고자 영업시간 전부터 줄을 서서 대기하는 것)' 현상까지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9, 10일 이틀간 어메이징 완벽치킨은 전국 점포에서 2만5000마리가 완판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어메이징 완벽치킨은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6월 기준 서울지역 내 자장면 1인분(7308원)이나 김치찌개 백반(8192원)보다 저렴하다. 칼국수(9231원), 비빔밥(1만885원), 냉면(1만2923원)와는 3000원 이상 차이 난다. 가격을 확 낮출 수 있었던 건 사전기획과 대량 매입 덕분이다. 이마트는 오는 12월까지 사용할 닭 원료육을 100만팩 분량 이상 확보했다. 이런 노력 덕에 이마트의 치킨류 매출은 전년 대비 43.8% 늘었고, 올해 1∼7월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했다. 어메이징 완벽치킨보다 앞선 2022년 9월 출시한 생생치킨은 지난달까지 250만팩 넘게 판매됐다. 앞서 홈플러스가 2022년 6월 내놓은 초저가 '당당치킨' 역시 누적 판매량이 1000만개를 넘어섰다. 10여종의 당당치킨 가격은 모두 1만원이 채 안 된다. 롯데마트·슈퍼가 내놓은 1만원대 초반의 '큰 치킨' 시리즈도 월평균 8만개 넘게 팔리고 있다. 커피업계에선 여전히 저가 커피가 인기다. '1500원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앞세운 컴포즈 커피의 올해 연간 판매량은 1억잔을 돌파했다. 지난해 대비 두 달가량 빨라진 것이다. 컴포즈커피의 아이스아메리카노는 전체 음료 판매량 중 40% 이상을 차지하는 가장 대표 음료다. 본격적으로 기온이 오르기 시작한 4월부터 매달 1000만잔 이상씩 판매됐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8-11 18:25:32[파이낸셜뉴스] "너무 맛있고 핫하다고 그래서 호우 경보가 떴는데도 폭우 속을 뚫고 사러 왔어요." 28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경기 일산시 일산동구 한 카페에 무언가를 사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요즘 유행이라는 두바이 초콜릿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다. 하루에 400여개가 팔리는 초콜릿은 몇 분 만에 바로 동이 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카페 사장은 "오픈런 해서 완판된 적은 처음이어서 너무 감사한 거 같다"고 말했다. 두바이 초콜릿은 중동식 얇은 국수,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가 섞여 있는 게 특징이다. 원조 제품은 아직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자체 레시피로 만든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해외에서 들여온 초콜릿 가격이 네 배로 폭등, 편의점 제품마저 값이 치솟고 있다. 그렇다면 두바이 초콜릿은 왜 이렇게까지 유행인 걸까. 전문가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유명인을 따라 하려는 이른바 '디토' 소비와 제품의 희소성이 합쳐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언제든 다른 제품으로 대체될 수 있는 만큼 반짝 특수에 그칠 거란 분석도 나왔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허니버터칩 생각난다" "이렇게까지 먹어야 되나" "탕후루 시즌2 오겠네" "얼마나 가려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29 07:34:11[파이낸셜뉴스]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이 오는 28일까지 '네이버 오픈런 캠페인'을 진행한다. 15일 애경산업에 따르면 오픈런 캠페인에서는 홈백신 옷걸이형 제습제, 르샤트라 섬유유연제 로즈부케 등 다양한 신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신상품전'과 2080, 케라시스, 리큐, 샤워메이트 등 인기 브랜드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인기 생활용품전'이 열린다. 3만원 이상 구매 시 3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베스트 리뷰를 선정해 네이버포인트 2000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LABCCiN)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랩신 제품전도 진행한다. 섬유향균제와 손소독 티슈, 향균 스프레이 등 브랜드 인기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1만5000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오는 16일 오전 11시에는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랩신 섬유향균제를 할인 판매한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7-15 10:0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