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한국적 인공지능(AI)' 철학을 담아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믿:음 2.0’의 오픈소스를 AI 개발자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 오픈소스는 기업과 개인, 공공 누구나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약 없이 개방된다. ■ 최대 115억 파라미터 규모의 오픈소스 ‘한국적 AI’는 KT의 AI 철학으로 한국의 정신과 방식, 지식을 기반으로 구현해 한국에 가장 잘 맞는 AI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KT는 한국의 사회적 맥락과 같은 무형의 요소와 한국어 고유의 언어적·문화적 특성 등을 충분히 반영해 학습한 AI 모델을 개발해 대한민국의 산업과 일상 속 AI 대중화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KT의 믿:음은 사전 학습부터 자체적으로 만든 한국적 독자 AI 모델로서 고품질 한국어 데이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든 저작권을 확보해 신뢰성을 높였다. 2023년 믿:음 1.0 버전의 스탠다드, 프리미엄 2종을 출시한 이래 KT AI 고객센터(AICC), 지니TV, AI 전화, 100번 고객센터 등 다양한 서비스에 폭넓게 활용해 왔다. 이번에 KT가 한국적 AI라는 철학을 담아 새롭게 선보이는 믿:음 모델은 △115억 파라미터 규모의 ‘믿:음 2.0 베이스’ △23억 파라미터 규모의 ‘믿:음 2.0 미니’ 2종으로 모두 한국어와 영어를 지원한다. 믿:음 2.0 베이스는 범용 서비스에 적합한 모델로 한국 특화 지식과 문서 기반의 질의 응답에서 강력한 성능을 나타낸다. 믿:음 2.0 미니는 베이스 모델에서 증류한 지식을 학습한 소형 모델이다. 110억 파라미터 이상의 한국어 범용 LLM을 누구나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로 공개한 것은 KT가 처음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KT는 믿:음 모델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 및 사회 등의 전문 분야에서 기존 국내외 주요 모델을 상회하는 이해력과 생성 성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KT와 고려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한국어 AI 역량 평가 지표인 ‘코-소버린(Ko-Sovereign)’ 벤치마크에서 유사 규모의 국내 기성 모델을 비롯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오픈소스 모델을 능가하는 점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한국과 관련한 전문 지식의 이해도를 측정하는 대표적 벤치마크 ‘KMMLU’와 한국어 언어모델 평가 지표인 ‘HAERAE’에서도 믿:음은 국내외 주요 오픈소스 모델보다 더 우수한 성능을 기록했다. ■ "한국 문화·언어 이해한 AI 모델".. AI 대중화 나선다 KT는 국내 교육용 도서와 문학 작품 등의 발간물, 법률 및 특허 문서, 각종 사전 등 다양한 산업·공공·문화 영역에서 방대한 한국 특화 데이터를 확보해 믿:음 2.0 학습에 활용했다. 또 저작권 이슈가 있는 데이터는 모두 제거했다. 이 밖에도 한국어의 구조와 언어학적 특성을 반영한 토크나이저를 자체 개발하고 필터링으로 줄어든 데이터 규모는 데이터 합성 방법론을 적용해 보완했다. 이를 통해 한국 사회 고유의 언어와 문화적 맥락을 정교하게 반영해 한국어 사용자에 최적화된 언어 이해 능력과 정밀한 표현력을 지닌 모델로 구현했다.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과의 산학 협력을 통해 ‘한국적 AI’로서 믿:음 2.0의 학술적 신뢰도도 확보했다. 특히 KT는 믿:음 2.0은 AI의 윤리성 및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정책과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전문가들과 함께 만든 ‘AI 영향 평가 체계’를 적용해 보다 안전하고 투명한 기술을 구현하는 데 힘썼다. 또 믿:음 개발 단계에서 리벨리온과 긴밀히 협력하며 국산 AI 반도체에서의 동작을 최적화했고, 프렌들리AI와 함께 사용자가 별도 설치 과정 없이도 허깅페이스를 통해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환경도 한시적으로 제공한다. KT는 믿:음 2.0을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국내 AI 생태계에 ‘한국적 AI’ 확산 선도에 나선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으로 GPT-4에 한국적 사고를 추가 학습시키는 방식의 모델 또한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KT Gen AI Lab장(CAIO) 신동훈 상무는 “믿:음 2.0은 일반적인 생성 능력을 갖추면서도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깊이 이해하도록 고도화된 AI 모델”이라며 “이는 KT가 국내 사용자들에게 고성능 한국적 AI 모델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될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7-03 08:47:44[파이낸셜뉴스] 오픈AI가 지난달 발생한 챗GPT 서비스 일시 오류와 관련해 한국 챗GPT 유료 멤버십 이용자 대상으로 보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전날부터 국내 챗GPT 유료 멤버십 이용자에게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 보상 규모는 구독 요금의 약 6.4%다. 오픈AI는 지난달 10일 오후 3시 36분부터 11일 오전 7시까지 챗GPT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서비스에서 일시적으로 오류가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상당수 서버들과의 연결이 일시적으로 끊기면서 가용 처리 용량이 감소함에 따라 응답 속도 지연 또는 간헐적 오류가 있었다. 오픈AI는 장애 발생 1주일 뒤 한국 챗GPT 유료 멤버십 이용자 등을 대상으로 보상 안내 관련 메일을 통해 “2025년 6월 10일 오후 3시 36분부터 2025년 6월 11일 오전 7시까지(대한민국 표준시), 챗GPT 및 API 서비스에서 일시적으로 오류가 증가하는 현상이 확인됐다”라며 “이 현상은 시스템 업데이트로 인하여 발생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상당수 서버들과의 연결이 일시적으로 끊기면서 가용 처리 용량이 감소함에 따라, 응답 속도 지연 또는 간헐적 오류를 경험하셨을 수 있다”라며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7-02 13:56:49【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초지능(superintelligence) 연구소를 공식으로 출범시켰다. 자시의 인공지능(AI)에 만족하지 못하고 위기를 느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최근 오픈AI 등의 인공지능(AI) 인재를 빼간 가운데서다. 인간을 뛰어넘는 가상의 AI 시스템인 초지능 연구소가 공식 출범했다는 소식에 메타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이날 내부 메모를 통해 초지능연구소의 출범을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메타의 새로운 조직인 초지능 연구소는 메타의 기본 AI 연구 팀과 메타의 라마 모델 개발 팀, 메타의 AI 제품 팀을 총괄한다. AI 스타트업 스케일AI의 알렉산더 왕 창업자 겸 CEO가 AI 최고 책임자로 초지능 연구소를 이끈다. 또 깃허브의 냇 프리드먼 전 CEO가 AI 제품 개발을 맡는다. 저커버그 CEO는 오픈AI와 구글 딥마인드, 앤스로픽 등의 AI 인재 11명의 초지능 연구소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메타는 오픈AI의 취리히 사무소에서 추가로 3명의 직원도 스카우트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날 "AI의 발전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초지능 개발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인류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 될 것이며 메타는 이 길을 선도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는 700억 달러 이상을 초지능 연구소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투입되는 자금 대부분은 AI에 투자되지만 우수 인재 확보에도 자금이 쓰일 것이라는 게 WSJ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저커버그는 "앞으로 몇 주 동안 모든 수준에서 최고의 훌륭한 인재들이 더 많이 합류할 것"이라고 했다. 메타의 초지능 연구소가 공식 출범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메타의 주가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메타 주가는 전장 대비 0.61% 상승한 738.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저커버그 CEO가 직접 나서 초지능 연구소를 출범시킨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메타의 AI가 경쟁사에 비해 앞서나가지 못하고 있는데 초지능 연구소가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메타는 지난 4월 자사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 '라마 4'를 공개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출시가 예상보다 늦어진 데다가 성능도 기대 이하였기 때문이었다. 이후 메타는 최신 버전의 라마 모델 출시를 연기한 바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7-01 07:34:28[파이낸셜뉴스]인공지능(AI) 인재 확보 경쟁이 사실상 자본 경쟁이 됐다. 메타가 오픈AI 주요 인력에 '1억달러' 러브콜 전략을 벌인 결과 오픈AI에서 4명이 이직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믹국 정보기술(IT)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연구원 4명을 추가 영입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메타가 오픈AI의 스위스 취리히 사무소에서 근무하던 연구원 3명을 채용했다고 지난 26일 보도한 바 있다. 메타가 오픈AI 연구원들을 잇달아 빼가는 것은 근래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초지능'(superintelligence) 프로젝트를 위해 우수 인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메타는 최근 인간을 뛰어넘는 가상의 AI 시스템인 '초지능'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이를 위해 AI 스타트업 스케일AI에 143억달러(약 19조5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하고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알렉산더 왕을 영입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최신 AI 모델이 실망스러운 반응을 얻은 이후 거액을 제시하며 직접 AI 두뇌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메타가 자사 엔지니어들에게 이직 시 최고 1억달러(1천365억원)의 보상 패키지로 영입을 시도했다고 전하면서 "미친 짓"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메타가 오픈AI 직원 여러 명에게 이런 제안을 했지만, 현재까지 우리 최고의 인재 중 누구도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트먼의 이런 언급 이후 오픈AI 연구원들이 메타로 옮겼다는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면서 오픈AI는 추가적인 인재 유출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25-06-29 17:32:16[파이낸셜뉴스]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사모펀드에서 290억달러(약 39조5000억원)를 조달해 AI 군비확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28일(현지시간) 나왔다. 메타는 또 챗GPT-4로 본격적인 AI 시대를 개척한 오픈AI에서 연구원 4명도 추가로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산하 구글, 메타 등 미 빅테크들의 AI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자금 조달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메타가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KKR, 브룩필드, 칼라일 등 사모펀드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채권 펀드로 유명한 핌코도 메타가 접촉하는 금융사 가운데 한 곳이다. 메타는 이들로부터 290억달러를 확보해 이 돈으로 미국에 데이터센터들을 지을 계획이다. 이들에게 주식 30억달러어치를 매각하고, 추가로 회사채 260억달러를 발행하는 방안이다. SK그룹과 아마존 산하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울산에 짓기로 한 AI 데이터센터 투자금의 5배가 넘는다. 역대 최대 규모 사모펀드 자금 조달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어서 재무 설계를 놓고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소식통 가운데 한 명은 메타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그동안 ‘AI 선두주자’가 되겠다며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최근 성과는 실망스럽다. 연초 중국 딥시크가 메타처럼 오픈소스 방식으로 인상적인 AI인 R1을 공개해 메타의 오픈소스 방식 대형 언어모델인 LLAMA가 주목받았지만 지금은 경쟁사들에 밀리고 있다. LLAMA4 대형 언어모델 성능이 기대 이하인 데다 주력으로 내세운 ‘비어모스(Behemoth)’ 모델은 출시가 연기됐다. 스케일AI 투자 메타는 이달 초에는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인 스케일AI에 15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데이터 라벨링은 AI가 학습하는 원시 데이터의 의미를 AI에게 알려주기 위해 꼬리표나 주석 같은 정보를 부여하는 과정이다. 사진이나 음성, 글이 무엇인지, 어떤 의미인지, 또는 어떤 감정을 나타내고 있는지 AI에게 일일이 설명해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다. AI를 가르치는 교사 역할을 한다. AI의 핵심 기반 설비라고 할 수 있다. 메타는 스케일AI CEO인 알렉산더 왕에게 신설된 ‘초지능(슈퍼인텔리전스)’ 팀을 이끌도록 했다. 메타의 초지능 팀은 범용인공지능(AGI) 개발 책임을 맡은 곳이다. AGI는 학습, 추론, 문제 해결, 이해, 계획, 창의성과 같은 인간의 전반적인 지적 능력을 AI를 통해 구현하는 사람과 같은 AI이다. 기존에 획득한 지식을 다른 분야에도 적용하고, 기존에 학습하지 않은 새로운 환경이나 문제도 스스로 적응하고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다. AI의 궁극적인 목표다. 인재영입 메타는 인재 영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디인포메이션은 28일 메타가 오픈AI 연구원 4명을 추가로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오픈AI의 스위스 취리히 연구원 3명을 메타가 채용했다고 보도한 것과 겹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픈AI는 자사 연구인력을 빼가는 메타에 대해 불만이 많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저커버그가 오픈AI 연구원들에게 채용 계약서에 서명하면 1억달러(약 1360억원)를 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29 07:23:51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의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후계자를 그룹 내에서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CNBC 등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그룹 주주총회에서 "나는 어떤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으며, 언제든지 경영권을 넘길 준비가 돼 있다"면서 그룹 내에 몇 명의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후계자가 교만해질까 봐 마지막 순간까지 발표를 미루고 싶다"면서 "섬세하게 균형을 잡아야 하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올해 67세로, 그의 후계 구도는 투자자와 협력사들의 주요 관심사다. 이번 후계자 관련 발언도 이에 관해 설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손 회장은 인공지능(AI) 칩 제조와 관련한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면서 AI가 인간의 능력을 능가하는 초인공지능(ASI) 분야 세계 최고의 플랫폼 기업이 되겠다는 야망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초인공지능 분야의 세계 최고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면서 "이 무대는 승자가 독식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는 반도체 설계업체 ARM 홀딩스의 대주주이며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최대 3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가 영국의 반도체 스타트업 그래프코어를 인수했으며 미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페어 컴퓨팅도 인수할 계획이라면서 "이들은 초인공지능에 필수이며, 나는 모든 것을 걸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미국 애리조나주에 중국 선전과 유사한 대규모 제조 허브 구축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TSMC에 파트너십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6-27 17:28:40【 도쿄=김경민 특파원】 미국의 인공지능(AI) 개발 유망 스타트업인 '앤스로픽'이 올 가을 일본 도쿄에 아시아 첫 영업 거점을 개설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6일 보도했다. 회사는 일본 내 기업들의 AI 수요가 인력 부족을 배경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 주력 대화형 AI 서비스인 '클로드'의 일본어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앤스로픽은 오픈AI 출신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등이 2021년 창업한 기업이다. 아마존닷컴이 약 80억달러(약 10조9000억원)를 투자했고 구글도 자금을 댄 생성형 AI 분야의 강자로, 챗GPT로 유명한 오픈AI의 맞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앤스로픽은 영국 런던 등에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진출은 이번 일본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일본을 생성형 AI 서비스 시장으로서 유망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컨설팅 전문기업인 PwC재팬그룹에 따르면 일본은 미국·중국·영국·독일에 비해 생성형 AI를 업무에 정식 도입한 기업 비율이 낮아 법인 시장 중심으로 성장 여지가 크다고 평가됐다. 앤스로픽은 일본 거점에서 기업 고객 영업과 지원을 전담할 인력 채용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km@fnnews.com
2025-06-26 18:20:17【도쿄=김경민 특파원】 미국의 인공지능(AI) 개발 유망 스타트업인 '앤스로픽'이 올 가을 일본 도쿄에 아시아 첫 영업 거점을 개설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6일 보도했다. 회사는 일본 내 기업들의 AI 수요가 인력 부족을 배경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 주력 대화형 AI 서비스인 '클로드'의 일본어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앤스로픽은 오픈AI 출신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등이 2021년 창업한 기업이다. 아마존닷컴이 약 80억달러(약 10조9000억원)를 투자했고 구글도 자금을 댄 생성형 AI 분야의 강자로, 챗GPT로 유명한 오픈AI의 맞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앤스로픽은 영국 런던 등에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진출은 이번 일본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일본을 생성형 AI 서비스 시장으로서 유망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컨설팅 전문기업인 PwC재팬그룹에 따르면 일본은 미국·중국·영국·독일에 비해 생성형 AI를 업무에 정식 도입한 기업 비율이 낮아 법인 시장 중심으로 성장 여지가 크다고 평가됐다. 앤스로픽은 일본 거점에서 기업 고객 영업과 지원을 전담할 인력 채용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재 파나소닉홀딩스, 라쿠텐그룹 등이 앤스로픽과 협업해 AI 기술을 도입 중이다. 앤스로픽은 그동안 일본 내 고객 확보를 아마존과 구글 등 협력사를 통해 진행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스마트폰과 PC에서 사용하는 자사 애플리케이션인 클로드의 일본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자체 영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클로드는 소프트웨어 개발용 소스코드 생성에 강점을 가진 대화형 AI다. 닛케이는 "지난해 4월 오픈AI가 일본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앤스로픽까지 일본 진출을 선언하면서 양사의 고객 확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5-06-26 07:40:12이재명 정부가 'AI 3대 강국 진입'이라는 목표를 강조하면서 대통령실 조직에 AI미래기획수석 자리를 신설하고 최우선 국정과제로 선정한 AI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는 25일 산·학·연 전문가들을 통해 새정부가 펼쳐야 할 AI 산업 정책에 대한 조언을 들어봤다. 전문가들은 AI와 관련된 새 정부 초기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소버린 AI 개발, 인재 확보 등의 중요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이번 지상 대담에는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장.한국정보통신법학회장), 차지원 SK AX AT서비스1본부 부사장,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한국인공지능법학회장, 가나다 순)가 참석했다. ―한국의 AI 수준을 어느 정도로 봐야 할까.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AI 분야는 미국과 중국이 선두를 달리고 있고 한국은 싱가포르, 영국, 프랑스 등과 함께 3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어 대략 3위~6위권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AI 기술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국가별 격차는 크지 않고 순위 또한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따라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요소들을 꾸준히 발전시키고 AI 생태계를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하버드 케네디스쿨 벨퍼센터의 반도체, AI, 바이오, 양자, 우주 등 5대 핵심·신흥 기술 인덱스 2025 보고서에 따르면 AI 분야에서 한국은 9위로, 미국, 중국은 물론 독일, 영국, 프랑스, 인도, 캐나다에도 뒤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경쟁력 있는 자체 AI 모델이 없어 기준 미국 빅테크의 알고리즘을 변형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생성형 AI 분야에서 민간 투자가 감소하고 AI 인력도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최근 AI 업계에서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란 의견이 있는 반면 자체 기술 기반의 소버린 AI가 없으면 안된다는 지적도 있다.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제반 기술을 확보하고 국가 핵심 산업의 데이터 관리가 우선 돼야 한다. 자체 모델을 보유하면 산업 적용 사례를 빠르게 개발하고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만약 오픈소스 모델이나 해외 빅테크에 의존하게 되면 시장 출시가 늦어지거나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 결과가 해외로 유출될 위험이 있다. ▲차지원 SK AX AT서비스1본부 부사장=오픈소스 모델의 활용은 AI 기술의 확산과 초기 시장 진입에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최근 산업계에서도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동시에 기업 고유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자체 기술 내재화가 중요하다는 점도 공감할 수 있다. 이 두 가지는 상충되는 개념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실용성과 속도를 확보하면서 점진적으로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방향이 보다 현실적이면서도 바람직한 전략이 될 수 있다. ―새 정부의 AI 정책 기조와 방향성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새 정부의 AI 정책 기조는 매우 바람직하다. 이제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규제 완화도 선언만으로는 부족하고 민간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가이드라인과 제도 변화가 동반돼야 한다. 개인정보는 국민 기본권과 직결된 영역이기에 단순한 완화로 접근할 수 없지만 합리적인 규제 조정이 필요하다. 또 정부 기관의 데이터 활용도 검토해야 한다. ▲차지원 SK AX AT서비스1본부 부사장=정부가 AI를 국가 핵심 전략으로 명확히 못박은 점은 매우 긍정적이다. 특히 AI미래기획수석 신설은 정책을 보다 종합적이고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앞으로 이러한 기조가 산업과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행력으로 이어진다면 국내 AI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민간과의 협력 구조가 촘촘하게 연결된다면 정책 효과는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AI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명확한 업무 분장과 조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나 국가인공지능위원회는 방향 설정이나 조정에는 유리하나 실질적인 집행력 확보에는 불리하므로 AI 전담부처나 AI 정책실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 전담부처는 AI, 디지털 분야 예산과 규제개혁 기능까지 포함해야 한다.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사무국 기능을 별도로 두는 경우 회의 운영과 부처 연락 기능 정도 역할에 그칠 가능성이 많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업무 분담과 조율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현재 대통령실에 AI미래기획수석이 신설됐고 그 아래 AI비서관도 배치된 상태다. 곧 새롭게 구성될 국가AI위원회 역시 중요한 축이 될텐데, 위원회에는 부위원장뿐 아니라 실무를 책임질 1급 단장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각 정부 부처들도 이미 AI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역할 조정, 조율이 명확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중복, 정책 충돌, 실행력 저하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최근 AI 시장에서는 '데이터 규제 완화'와 '신뢰성 확보'를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와 AI 신뢰성 사이에서 정부가 취해야 할 정책적 균형점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지.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프라이버시 보호나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기 위한 개인정보보호는 AI 시대에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나, 이에 대한 과도한 보호가 다른 경제적, 사회적 가치 추구를 저해하는 경우에는 적정한 한계 설정이 필요하다. 기존 개인정보보호법 상 보호 외에 AI 시대를 대비한 개인정보 활용을 위한 특례법을 제정함으로써 양자의 균형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두 요소가 상호보완적 관계이며 함께 발전해 나가야 할 쌍두마차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단순히 기술 성능만으로 경쟁하는 시대가 아니라 신뢰성 자체가 AI 경쟁력의 핵심 요인이 된 시대다.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특례나 유연한 해석이 일정 부분 필요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보호의 완화로 이어져선 안 된다. 물론 현재의 개인정보 보호 제도가 경직돼 있어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성하는 데 현실적 어려움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지나치게 형식적이거나 파편화된 규제를 정비하면서 개인정보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이중 전략을 취해야 한다. ―AI 인재 양성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그동안 인재 양성 관련 정책은 주로 대학 정원 확대나 해외 인재 유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산업계가 직접 AI 인재를 양성할 방안을 모색하고 이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강화하는 거다. 국내 대학에서 우수한 이론 교육을 받은 인재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 기업에서 더 좋은 연구 환경을 누릴 수 있다면 이는 인재 양성과 인재 유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다. ▲차지원 SK AX AT서비스1본부 부사장=연구개발(R&D) 위주의 인재 외에도 현장에서 AI 기술 적용에 대한 전문가도 확보돼야 한다. 특히 재직 중인 인력들의 AI 직무 전환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기업들은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교육 비용이나 업무 공백 등의 이유로 실제 실행에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더해진다면 산업 전반의 AI 전환 속도도 더 빨라질 수 있다. 교육비 지원, 실무 중심 커리큘럼, 고용 유지 인센티브 등 현실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AI 기본법이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개선해야 할 점은 없는지.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AI 기본법은 현재 고위험 AI와 생성형 AI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와 판단 기준을 마련하는 단계에 있다. 기업들이 법 시행에 맞춰 미리 준비하고 투자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위험 평가, 안전 조치, 신뢰성 검증 등 핵심 의무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이행 방법론을 신속히 공개해야 한다. 또한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AI 규제를 연기하거나 혁신 중심으로 전환하는 추세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AI 기본법은 제정 초기부터 내용 모호성이 지적돼온 만큼 이를 해소하고 구체적이고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 법적 예측 가능성을 높여주는 게 핵심 과제다. 민간과 함께 지속적으로 정책을 점검하고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유연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 일단 법을 시행하되 과태료 규정은 일정 기간 유예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또 하나의 개선 방향은 법 자체의 개정 가능성이다. 고영향AI 정의를 보다 정교하고 현실적으로 다듬는 것, 표시의무나 투명성 관련 규정 중복을 제거하고 합리적 예외를 설정하는 방향이 논의될 수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25 18:07:53[파이낸셜뉴스] 거대 IT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전문가 영입에 열을 올리면서 거액의 보너스 제공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N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메타가 오픈AI의 AI 전문가들에게 보너스 1억달러(약 1384억원)까지 제시하면서 이직을 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 같은 거액의 보너스 제시 사실을 언급하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의 최고 중 아무도 수락하지 않았다”며 적어도 현재까지는 영입 시도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올트먼은 “메타가 우리는 그들의 거대한 경쟁자로 보고 있다고 들었다”며 공격적으로 영입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존중한다고 밝혔다. 올트먼은 메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면에서 존경하지만 혁신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급여정보업체 레벨스에 따르면 오픈AI 엔지니어들의 연봉이 23만달러에서 134만달러(약 19억원)인 반면 메타는 21만2000달러에서 많게는 370만달러(약 51억원)로 높았다. 메타는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하는 ‘슈퍼인텔리전스’팀 구성을 위해 엔지니어와 중견 연구원들 영입에 나서고 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러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까지 직접 접촉에 나서면서 타사의 인재를 빼내려 시도해왔다. 메타는 지난주 데이터 레이블링 스타트업 스케일AI의 지분 49%를 143억달러(약 20조원)에 인수하면서 이 업체 창업자 겸 CEO 알렉산드르 왕과 일부 직원들을 끌어들였다. FT는 저커버그 CEO가 메타를 AI의 선두주자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으나 경쟁사들을 쫓아가는데 고전해왔다고 보도했다. 또 메타가 AI모델 ‘비헤모스’를 출시하는 것을 연기했으며 라마모델 개발에 참여한 일부 핵심 연구원들이 퇴사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6-19 10: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