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과 동갑내기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오현규(23·셀틱)가 이른바 ‘탁구 사태’를 언급한 댓글에 날 선 반응을 보인 후 그의 SNS 댓글 창이 누리꾼들의 저격 글로 도배되고 있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전을 앞둔 지난 5일 저녁 식사시간 몸싸움을 벌였다. 당시 이강인이 설영우(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과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친 뒤 탁구를 쳤고, 이를 본 주장 손흥민은 “준결승전을 위해 휴식을 취하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이강인이 대들었고 손흥민이 격분해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도 주먹질로 대응하면서 사태가 커진 것이다. 손흥민은 물리적 충돌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친 것으로 파악된다. 다행히 충돌 직후 선수들이 서로 화해하면서 크게 번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강인과 함께 탁구를 친 오현규의 SNS에 악플을 쏟아내고 있다. 오현규는 지난 14일 자신의SNS에 한 누리꾼이 댓글로 “탁구 재밌게 쳤니? pl 챔피언쉽 수준 셀틱에서도 주전 못먹는 수준이면 말이라도 잘 들어라”라며 비난하자, “잘 알지도 못하고 그냥 막무가내로 찾아와서 욕하는 수준 참 떨어진다”고 반응했다. 이 외에도 누리꾼들은 “선배한테 대드니까 좋냐” “4명 중 한 명이었냐” “안 나온다고 아쉬워했던 내가 바보” “손흥민은 너가 범접할 수 없는 선수다” “2:2 탁구대회나 나가라” 등 선을 넘은 비난 댓글을 달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5 09:07:03[파이낸셜뉴스] 클린스만호의 최전방에 대한 믿음은 굳건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붙박이 스트라이커였던 황의조(노리치시티)와 미드필더 손준호(산둥 타이산)를 '축구 외 요소' 탓에 선발하지 못한 것에 대해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28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도전할 26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 발표 뒤 기자회견에서는 '가장 고민한 포지션이 어디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이 나왔다. 당연히 황의조가 속한 최전방 자리였다. 대표팀의 붙박이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던 황의조는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어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함께할 수 없게 됐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황의조가 혐의를 벗을 때까지 대표팀에 뽑지 않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산둥 타이산에서 뛰던 손준호는 지난 5월 승부조작 혐의로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 지난 6월 구속 수사를 받게 됐다는 소식만 전해졌을 뿐, 이후에는 감감무소식이다. 손준호가 남긴 중원의 공간은 그나마 큰 티가 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발생한 황의조의 빈자리는 꽤 커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이 그동안 외면해온 K리그1 득점왕 주민규(울산)를 발탁해 최전방을 보강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그의 선택은 달랐다. 황의조가 없어도 '역대 최강'이라 불릴 정도로 공격 자원이 풍부한 만큼, '수혈' 없이도 공격진을 구성하는 데에 문제가 없을 거라는 게 클린스만 감독의 판단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이 충분히 스트라이커(9번)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양쪽 윙 선수들의 능력도 충분하다. 손흥민은 '가짜 9번'을 소화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측면과 전방에는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제 꽃피기 시작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그 앞에 손흥민이 버티고 있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유럽 빅리그를 누비는 대한민국 공격수들에 대한 무한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한국은 우승 후보다. 앞으로 ‘퍼즐’을 잘 맞춰서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라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30 18:25:42[파이낸셜뉴스] 황의조의 대체자원으로 꼽히는 오현규가 스코틀랜드 무대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공백은 없을 전망이다. 오현규(22)가 리그 4·5호골을 잇달아 터트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셀틱은 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16라운드에서 하이버니언에 4-1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셀틱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개막 이후 16경기 연속 무패(13승 3무·승점 42)를 이어가며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하츠(승점 34)와 승점 차를 8로 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 13라운드 애버딘을 상대로 2골을 터트렸던 오현규는 이날 또다시 멀티골을 작성, 이번 개인 통산 5골로 득점 랭킹 공동 7위에 올랐다. 오현규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행운이 섞인 골 맛을 봤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카메론 카터-비커스의 슈팅이 골대 앞에 있던 오현규의 몸을 맞고 굴절되며 골 그물을 흔들었다. 셀틱은 전반 36분 맷 오릴리의 헤더 추가골이 터져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후반 6분 루이스 팔머의 페널티킥 쐐기골로 3-0을 만든 셀틱의 마지막 득점은 오현규가 책임졌다. 오현규는 후반 10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한 뒤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네 번째 골을 터트렸다. 오현규의 이번 시즌 두 번째 멀티골이었다. 스트라이커의 책임을 완수한 오현규는 후반 18분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후루하시와 교체됐다. 소파스코어는 오현규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6을 줬다. 한편, 오현규는 향후 클린스만호에서 더욱 많은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07 07:57:42[파이낸셜뉴스] 손흥민·황희찬 등 형들이 잠잠하자 동생들이 폭발했다. 클린스만 호 합류를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한국 축구의 백업 공격진의 미래도 매우 밝다는 증거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에서 뛰는 오현규와 양현준이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셀틱은 11월 1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십 13라운드 애버딘과 홈 경기에서 6-0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양현준이 시작을, 오현규가 마무리를 장식했다. 선발로 출전한 양현준은 팀의 첫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마무리는 교체로 투입된 오현규는 후반 추가 시간에만 두 골을 몰아치며 이날 팀 득점의 절반에 해당하는 3골을 합작했다. 오현규는 11월 2일 세인트 미렌과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넣은 이후 11일 만에 리그 3호 골을 기록했다. 올해 7월 셀틱에 입단한 양현준은 이적 후 첫 골을 이날 경기 결승 골로 장식했다. 4-3-3 포메이션의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양현준은 전반 9분 루이스 팔마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고 셀틱에서 첫 득점을 올렸다. 양현준은 후반 24분 상대와 경합 과정에서 충돌해 얼굴 부위 출혈이 발생, 후반 33분에 교체 아웃됐다. 오현규는 셀틱이 2-0으로 앞선 후반 7분 후루하시 교고와 교체 투입됐다. 오현규는 후반 32분에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반칙을 끌어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팔마가 이를 차넣어 3-0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오현규가 팔마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5-0, 곧바로 맷 오라일리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6-0을 차례로 만들어 팀의 대승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양현준에게 8.42점, 오현규에게 8.49점의 평점을 매겼다. 11승 2무가 된 셀틱은 이번 시즌 리그 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2위 레인저스(9승 3패)와는 승점 8차이다. 오현규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 소집에 응하기 위해 귀국 비행기에 오른다. 셀틱의 다음 경기는 A매치 휴식기가 끝난 이후인 11월 26일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13 08:23:19[파이낸셜뉴스] 클린스만호가 또 다시 악재를 만났다. 오현규가 웨일스, 사우디와의 유럽 평가전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에서 뛰는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오현규는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셀틱의 브렌던 로저스 감독은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오현규가 종아리를 다쳐 최장 6주가량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고 밝혔다. 로저스 감독은 "오현규는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와 경기 중 종아리를 다쳤는데 이후에도 그대로 훈련했다. 아무도 (부상을) 알지 못했다"며 "지난 6일 훈련 후 (오현규가) 의료진에 통증을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복귀까지) 4∼6주가량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오현규의 부상이 길어질 경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9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합류도 어려워진다. 클린스만호는 다음 달 7일 웨일스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첫 경기를 시작으로 사우디전까지 현지에서 총 2경기를 치른다. 오현규는 셀틱 데뷔 시즌에 강력한 몸싸움과 볼 결정력을 선보여 클린스만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고, 지난 3·6월 A매치 4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사실상 대한민국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자리를 잡았다. 한국도 이제는 주전 스쿼드에 해외파가 많아서 소집 기간이 길지 않다. 최대한 소집 기간에 손발을 맞춰야 한다. 또한, 클린스만호는 최근 평가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많은 질타를 받고 있다. 이번 유럽 평가전에서 승리가 절실하다. 그런데 주전 선수의 부상으로 클린스만호가 또 다시 암초를 만났다. 한편,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뛰다 지난 1월 셀틱으로 이적한 오현규는 2022-2023시즌 정규리그 6골, 스코티시컵 1골 등 공식전 20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8-11 07:43:07[파이낸셜뉴스] 유럽무대에서 새 시즌을 향한 태극전사들의 러시가 계속되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노팅엄)와 오현규(셀틱)가 나란히 소속팀의 프리시즌 경기에 출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소속 공격수 황의조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스페인 프로축구 2부 리그 팀 레반테와 프리시즌 경기에 후반 교체 선수로 출전해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황의조는 15일 영국에서 열린 잉글랜드 4부 리그 팀 노츠 카운티와 경기에서 결승 골을 터뜨렸고, 19일 발렌시아(스페인)와 경기에서도 선발로 출격했다. 노팅엄은 노츠 카운티를 1-0으로 꺾었고, 발렌시아에는 아쉽게 0-1로 패했다. 최근 사생활 문제로 곤혹을 겪었으나, 유럽 무대 프리시즌에서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에서 뛰는 오현규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일본 프로축구 감바 오사카와 경기에 역시 후반 교체 선수로 투입됐다. 최근 강원FC에서 뛰던 양현준, 부산 아이파크 소속이던 권혁규를 영입해 오현규까지 한국 선수 3명을 보유한 셀틱은 이날 감바 오사카를 1-0으로 물리쳤다. 한편, 새로 팀에 합류한 양현준과 권혁규는 아직 프리시즌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다. 2002년생 양현준은 7월 토트넘의 방한 경기에 팀K리그의 일원으로 나서 깜짝 활약한 데 이어 그해 K리그1 영플레이어상과 대한축구협회 영플레이어상을 휩쓸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K리그 최고의 샛별로 인정받은 양현준과 강원은 최근 셀틱 이적을 둘러싸고 정면충돌했지만, 극적인 화해를 하며 셀틱에 진출했다. 190cm 장신의 수비형 미드필더인 권혁규는 좋은 체격과 빠른 발을 바탕에 발기술도 수준급이어서 'K리그의 로드리(맨체스터 시티)'로 주목받아왔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쳤으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과 본선에도 출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7-22 23:46:41[파이낸셜뉴스] 취임 첫 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의 페루전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 '남미의 복병' 페루를 상대하는 클린스만호 선발에서 손흥민(토트넘)은 빠졌다. 16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페루와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3월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돌입한 한국은 콜롬비아와 2대 2로 비겼다. 이후 우루과이전에서 1대 2로 패배해 첫 승리 쟁취에 실패했다. 클린스만 감독호는 1승 달성을 목표로 '남미의 복병' 페루와 3번째 경기를 치른다. 페루전 선봉은 오현규와 황희찬 투톱 스트라이커가 맡는다. 4-4-2 전술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스포츠탈장' 수술 후 회복 훈련 중인 손흥민을 배려한 라인업을 짰다. 좌우 날개(윙)는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마요르카)이 각각 출격한다. 중앙 미드필더는 원두재(김천)-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맡았다. '김민재-김영권'가 빠진 센터백 자리에는 박지수(포르티모넨스)와 정승현(울산)이 들어갔다. 좌우 풀백은 이기제(수원)-안현범(제주)이다. 페루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호주에 패배하면서 월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1위로 한국(27위)보다 높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06-16 19:21:25[파이낸셜뉴스] 손흥민이 잠시 쉬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선수 보호 차원이다.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은 클린스만호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16일 페루와 평가전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한국시간으로 지난달 29일 치러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을 마친 뒤 손흥민은 가벼운 스포츠 탈장 증세로 수술받고 귀국길에 올랐다. 수술을 받고 2주 이상 회복 기간을 거친 손흥민은 지난 12일 시작된 대표팀의 부산 소집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해 태극전사들과 호흡을 맞췄다. 손흥민은 이번 페루전에 출전하고자 하는 열망이 강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보호'를 선택했다. 손흥민은 14일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치러진 자체 청백전과 세트피스 훈련 때 제외돼 피지컬 코치와 따로 회복 훈련에 나섰다. 훈련에는 문제가 없지만 슈팅할 때 100% 전력을 쏟기 어려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트피스 훈련과 공식 기자회견에 모두 손흥민이 빠지면서 그의 페루전 출전 가능성도 사실상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손흥민이 페루전에 빠지면 그 자리는 오현규(셀틱)가 맡을 공산이 크다. 황의조(서울)와 조규성(전북)이 원톱 스트라이커로 최전방을 맡을 전망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페루를 상대로 6월 A매치 2연전의 첫 경기를 치른다. 페루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인 남미의 강호다. 강한 상대를 만나는 만큼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페루전에서 3월 A매치 2연전을 치르며 '마수걸이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준비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6-14 20:23:49[파이낸셜뉴스] 오현규(22)는 작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등번호가 없었던 27번째 태극전사였다. 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형들과 함께 하는 것에 의의를 둬야했다. 월드컵의 첫 시작은 아쉬웠지만, 오현규의 해외 커리어의 시작은 장밋빛으로 가득하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일단, 입단하자마자 우승트로피를 손에 안았다. 축구 국가대표의 '젊은피 공격수' 오현규(22)가 셀틱의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조기 우승에 일조했다. 셀틱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에든버러의 타인캐슬 파크에서 열린 하츠 오브 미들로디언과의 2022-2023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선제골은 후쿠하시가 넣었다. 후쿠하시는 현재 프리미어십 득점 랭킹 1위다. 이날 넣은 골이 자신의 24번째 골이다. 후루하시와 교체된 오현규가 2번째 골을 넣었다. 그라운드 투입 10분 만에 골 맛을 봤다. 팀 동료가 깔아준 땅볼 크로스를 슬라이딩 해들어가며 골문에 밀어넣었다. 오현규는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뛰다 지난 1월 셀틱으로 이적했다. 이제 겨우 4개월도 채 되지 않았다. 현재는 팀에 적응 단계다. 현 시점에서는 후루하시 교고의 교체 자원으로 출전하고 있지만, 골 감각은 떨어지지 않았다. 이날까지 정규리그 12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내년 시즌에는 좀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것이 유력하다. 2021-2022시즌에도 우승한 셀틱은 이로써 프리미어십 2연패를 이뤄냈다. 또한, 스코틀랜드 1부 리그에서 통산 53번째로 우승, 이 부문 1위인 라이벌 레인저스(55회)와 격차를 2회로 좁혔다. 경기가 끝난 뒤 오현규는 자신의 SNS에 "앞으로도 좋은 소식 많이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남은 경기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08 08:53:09[파이낸셜뉴스] 올 여름 휴가는 축구장에서 보내는 것도 한 번쯤 생각해봐야할 듯 하다. 유럽 유수의 클럽들이 한국을 찾는다. 일단 오현규의 소속팀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이 일정 확정지었다. 셀틱은 지난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발표한 올여름 프리시즌 투어의 한국 일정에는 7월 26일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갖는 친선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작년 카타르 월드컵에는 등번호 없는 선수로 함께 했던 오현규는 셀틱으로 이적한 직후 공식전 3골을 폭발시키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셀틱은 과거 기성용과 차두리가 뛰었던 클럽이라 더욱 익숙하다. 울버햄튼에는 포르투갈전 기적의 주인공 황희찬이 있다. 지난달 15일 복귀전에서 득점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스페셜 원'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이탈리아 명문 AS로마도 한국을 찾는다. 같은 달 29일 AS로마-울버햄프턴, 8월 1일 AS로마-인천 유나이티드 경기가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차례로 치러진다. AS로마는 방한 전 싱가포르에 들러 26일 손흥민의 토트넘과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아직 끝이 아니다. 6월에는 '철벽 수비수' 김민재와 '황금 막내' 이강인이 맹활약하는 나폴리(이탈리아)와 마요르카(스페인)가 한국을 찾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어떤 빅클럽보다도 한국팬들에게는 반가운 팀들이다. 나폴리 매거진은 3일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를 인용해 철벽 수비수 김민재의 소속팀 나폴리가 다음 달 한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나폴리와 마요르카가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강인 vs 김민재의 맞대결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팬들에게는 희소가치가 큰 경기다. 현재까지는 6∼8월 최소 6개의 유럽 축구 구단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 팬들의 가슴도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5-04 12:5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