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 상하이의 도시 봉쇄(封城) 조치의 장기화로 생필품 공급과 의료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주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인 리창 당서기가 현장 시찰 중 주민들의 항의를 받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이 SNS를 중심으로 퍼지는 등 중국 지도부에 대한 민심도 악화되고 있다. 이번엔 쑨춘란 부총리가 방역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상하이를 찾아 빌딩 옥상에서 브리핑을 받는 장면이 논란이다. 불만이 커진 상하이 주민들의 항의를 우려해 '옥상 브리핑'을 했기 때문이다. 대만 매체 자유시보는 18일 중국의 방역 업무를 담당하는 쑨춘란 국무원 부총리의 상하이 시찰 장소가 중국 내에서 논란이라고 보도했다. 쑨 총리는 지난 15~16일 상하이에서 여러 곳을 방문해 방역 업무를 현지 지도했다. 그런데 한 곳에서 쑨 총리가 브리핑받는 모습이 논란이 됐다. 방역 브리핑이 방역 현장이 아닌 높은 건물 옥상에서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는 도시 봉쇄 조치로 들끓는 상하이 민심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11일 리창 중국 공산당 상하이 서기가 코로나19로 봉쇄된 주택 단지를 찾았다가 주민들로부터 거친 항의를 받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리 서기는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봉쇄된 주택 단지를 찾았다가 주민들로부터 거친 항의를 받았고 관련 영상과 사진이 퍼졌다. 봉쇄된 아파트 정문 바깥에서 차단문 너머에 있는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던 리 서기에게 일부 주민들이 다가와 큰 목소리로 "200여 가구가 있는데 정부로부터 당근 2개와 감자 2개, 양파 2개를 받은 게 전부"라고 항의했고, 리 서기의 난감한 표정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기 때문이다. 쑨 부총리도 과거 2020년 코로나19가 발병한 우한을 찾았을 당시 봉쇄된 건물 안에 있던 주민들이 창문을 열고 "가짜다. 가짜. 모두 가짜다"라며 큰 소리로 항의하는 모습의 영상이 퍼지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시작해 격리 4주째를 맞은 상하이 주민들은 시민들을 격려하고 방역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방역 현지 시찰에 나선 지도부가 동떨어진 장소인 옥상에서 브리핑을 받는 것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누리꾼들은 "옥상에서 시찰하면 욕먹을 일은 없겠다" "주민들의 피해를 줄이고, 내려다 보기 위한 것"이라는 등의 조롱섞인 반응을 보였다. 인구 2600만명의 중국 경제 심장인 상하이 봉쇄에 따른 혼란과 비극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유명 바이올리니스트 천순핑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올해 71세인 그는 지난 13일 급성 췌장염으로 병원 두 곳을 찾았지만 모두 진료를 거절당했고, 유서를 남기고 건물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들끓는 민심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13일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10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해남도 시찰에서 시 주석은 "인민지상·생명지상을 견지하고, 외부 유입 방지 및 내부 감염 재확산 방지를 견지해야 한다"며 "과학적인 정밀함과 동타이칭링(動態清零)을 견지하고, 방역의 각 조처를 세밀하고 견실하게 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동타이칭링은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로 변역되는 데 확진자가 발생하면 지역 봉쇄 등 고강도 방역 조치로 '감염자 0' 상태로 돌려놓는 것을 의미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4-19 15:13:35【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살 시도로 인한 총상을 입었다. 미국 정치권은 일제히 암살 시도를 규탄하면서도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암살미수 사건으로 향후 미국 대선 유세 현장에서 모방범죄(카피캣)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시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오른쪽 귀에 관통상을 입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를 흘리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테러에 굴하지 않는 강한 인상을 남기고 단상에서 내려간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를 담당한 비밀경호국은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 중 오후 6시15분께 총격 용의자가 유세장 밖에 있는 높은 위치에서 무대를 향해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시도한 총격범은 유세장 밖 건물 옥상에서 AR-15 소총을 여러 발 쐈다. 이로 인해 유세장에 있었던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를 담당한 비밀경호국은 이날 범인을 20세의 백인 남성이라고 특정했다. 범인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범인이 20세의 백인 공화당원 토머스 매튜 크룩스라고 확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암살 시도가 벌어진 후 자신의 건재함을 직접 알렸다. 그는 자신의 SNS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오른쪽 귀에서 피가 많이 나면서 문제가 심각함을 인지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윙윙거리는 소리와 총소리를 들었고, 총알이 내 피부를 찢는 것을 즉시 느꼈다"고 덧붙였다. 지역 의료기관으로 옮겨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그는 14일(현지시간) 새벽 자신의 전용기를 통해 뉴저지주 뉴어크 공항에 도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당히 여유롭고 당당한 모습으로 전용기에서 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후 긴급 브리핑을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겨운 정치적 공격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브리핑 직후 백악관으로 복귀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 미국 정치권은 이번 암살 시도가 향후 대선에 미칠 영향에 따른 손익계산도 분주하게 하고 있다. 이미 공화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피습사진을 선거운동에 활용하고 있다. 또 정치테러에 대한 규탄이 테러의 희생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동정론으로 흐를 경우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일부 부동층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 기울 가능성 역시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theveryfirst@fnnews.com
2024-07-14 18:11:02[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이 오는 2026년 오픈을 목표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인근 부지에 객실·운항승무원을 위한 최첨단 업무 공간인 '인천 운영 센터(IOC)'를 새로 짓는다. 대한항공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1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천국제공항 제2국제업무지역 항공업무 지원시설 실시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T2 IOC는 인천국제공항 제2국제업무지역에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2만6011㎡ 규모로 지어진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한 2018년부터 지금까지 제2여객터미널 내 인천여객서비스지점 브리핑실과 제1여객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인천국제의료센터 IOC를 객실·운항승무원 브리핑실 및 사무실로 이용했다. 공간이 협소하고 제2여객터미널까지 이동 거리가 멀어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에 새로 짓는 T2 IOC에서는 셔틀버스로 5분이면 제2여객터미널까지 이동할 수 있다. 객실·운항승무원의 원활한 업무를 위해 1층은 객실승무원, 2층은 운항승무원 공간으로 분리하는 등 동선을 최적화한 설계도 눈에 띈다. 승무원 브리핑실은 물론 교육실과 회의실을 별도로 마련해 쾌적한 업무 환경을 구현했다. 커피라운지, 식당, 편의점 등 직원 편의 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건물 옥상에는 산책로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정원을 조성한다. 황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기조에 맞춰 친환경 건축물로 설계한 점도 특징이다. 옥상층에 태양광 패널, 지하층에 지열 발전 시설을 설치해 내부 전력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다. 실내 휴게 공간과 옥상 일부에 녹지를 조성하는 등 친환경 디자인으로 녹색건축물인증 우수 등급 및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 획득을 목표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무원들의 공간 부족을 해소하고 쾌적한 근무 환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전 운항과 고객 서비스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11-30 14:39:40[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강남 납치 살해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이모씨(35)의 아내가 근무하는 성형외과를 압수수색했다. 4일 경찰에 따르면 현재 서울 수서경찰서는 서울 강남구 소재의 A병원을 압수수색 중이다. 해당 병원은 이씨의 아내가 근무하는 병원으로, 이씨의 검거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40분께 맞은편 건물 옥상에서 이뤄졌다고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에 이용가능성 있는 주사기와 마취제 성분약품의 출처 등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대전에서 발견된 피의자 3명이 사용한 차량에서는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고무망치, 주사기 등이 나왔다. 경찰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분석 결과 주사기 안 성분은 마취제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4-04 16:22:44[파이낸셜뉴스]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건물에서 옥상 냉각설비 구조물 파손에 의한 진동으로 5분간 흔들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건물 입주민 약 1000명이 대피하고 건물 출입이 약 4시간 가량 통제됐다. 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5분께 르메이에르 빌딩 9~15층이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진동을 느낀 50여명이 대피한 이후 오전 10시39분께 건물 내에 대피 안내 방송이 되면서 약 1000여명이 건물 밖으로 나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거동이 불편해 건물에 남아있던 80대 여성 등 4명이 대피하지 못해 구조대와 함께 건물을 빠져나왔다. 종로소방서는 건물 주변에 안전 통제선을 설치해 출입을 전면 통제했으며 도시가스공사는 사고 방지를 위해 건물 전체의 도시가스를 차단했다. 이어 낮 12시 36분께 건물안전진단 전문가가 현장에 도착해 약 1시간가량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오후 1시 50분께 현장 브리핑에서 정병익 종로구 도시관리국장은 "옥상에 설치된 냉각타워 9기 중 1기의 날개(팬)가 부러진 시기와 진동 있던 시기가 어느정도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후 현장 조사 결과 추가 위험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종로구청 측은 추가 점검을 통해 교체 필요 날개가 있는지 등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소방당국은 철근 등 건물 구조물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붕괴 위험 징후가 없는 것으로 보고 이날 오후 2시12분쯤 출입 통제를 해제했다. 2007년 준공된 르메이에르 종로타운은 1~5층은 상가, 6~20층은 오피스텔로 이뤄진 20층 규모의 주상 복합 건물이다. 총 상가 354대, 오피스텔 529세대가 입주해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2-07-01 16:44:26【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의 원인이 무단 시공과 부실 공사 탓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동바리(임시 지지대)를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고, 수십t 무게의 '역보'를 무단 설치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광주경찰청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는 25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서구 현대아이파크 건물 201동 39층 바닥 타설 공정 중 아래 3개층에 설치됐어야 할 동바리가 조기 철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지시로 국가 표준시방서 등 규정에 어긋나는 동바리 조기 제거가 진행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붕괴 원인 규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붕괴사고 당일인 지난 11일 39층 바닥 슬라브 타설 공사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아래층인 PIT층(배관 등 설비 층), 38층, 37층에는 수직 하중을 버텨낼 동바리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29일 36층과 37층은 동바리가 제거됐다. 이틀 뒤 제거된 동바리는 크레인을 통해 지상으로 하역까지 마쳤다. 38층에 설치됐던 동바리는 지난 8일 해체해 같은 날 지상으로 내려졌다. 이후 39층 콘크리트 타설 때 다시 동바리를 건물 내로 반입해 설치해야 하는 데 이러한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건설기준센터 표준 시방서 상 '거푸집·동바리 일반사항'에는 30층 이상 아파트를 지을 때 콘크리트 타설 공정이 진행되는 층 아래 3개 층은 동바리 등 지지대를 받치도록 돼 있다. 현대산업개발 시공 지침에도 같은 내용이 명기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개 층 동바리를 미리 제거한 것이 붕괴 사고의 치명적 원인 중 하나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수사본부는 설명했다. 건축 구조 공학 전문가들은 PIT층(높이 1~1.5m)도 1개 층으로 보고 있다. 36~38층, PIT층 등 4개 층에 동바리가 없었던 것으로 봐야하는 만큼 표준 시방서를 어긴 시공 방식으로 수사본부는 판단했다. 동바리 제거 이유에 대해 수사본부는 "현대산업개발과 골조 공정을 도맡은 전문건설 하청사의 이해 관계가 맞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공사 기간에 쫓기는 현대산업개발은 벽돌 쌓기, 창호 설치 등 내부 골조 공사를 위해 동바리를 미리 빼야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청사도 크레인 하역 지원을 받아 인력으로 동바리를 내렸다가 다시 위로 올려 옮겨야 하는 비용 부담을 덜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청사 관계자는 경찰에 "시공사 현대산업개발 소속 직원 2공구 현장 담당 A씨의 지시로 동바리를 철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타설 공정 중 아래층 동바리 조기 철거를 비롯해 PIT층 높이 단차가 발생한 구역 아래층에 '역보'를 활용해 하중을 지탱한 공정상 구조 계산 오류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붕괴 원인 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 광주시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 등이 무너져 내려 1명이 다치고 6명이 실종됐다. 지하 1층 난간 사이에서 발견됐던 실종자 1명은 사고 나흘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고 붕괴 15일째인 현재까지 5명이 실종된 상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1-25 13:53:13【 광주=황태종 기자】 광주광역시가 지난 11일 발생한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의 책임을 물어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강도높은 응징에 나섰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3일 오전 광주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앞으로 광주시가 추진하는 사업에 일정 기간 현대산업개발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을 법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광주시는 물론 광주도시공사 등 관계 기관에서 발주하는 사업에 입찰을 제한하는 것으로, 방침이 확정되면 현대산업개발은 한동안 광주 공공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 12일 현대산업개발이 광주지역에서 진행중인 모든 건축·건설 현장에 대해 공사중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따라 광주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이거나 시공 예정인 아파트 신축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모두 5곳으로,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서구 화정아이파크 2블럭(39층, 389세대)를 비롯해 화정아이파크 1블럭(39층, 316새대), 동구 계림동 아이파크 SK뷰(20~26층, 1750세대), 북구 운암주공 3단지 재건축(미착공), 동구 학동4구역 재개발(미착공) 등이다. 이 시장은 이와 관련해 이날 브리핑에서 "확실한 안전성 확보 없이 공사가 재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시장은 특히 "이번 붕괴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공사현장은 전문가들과 철저히 점검해 건물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건물 전면 철거 후 재시공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전화 출연해서도 "현대산업개발 공사 현장의 안전성을 신뢰할 수 없다. 계속 사고를 일으킨 점에 대해 응징 차원에서 (광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공사를 중단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며 "더 나아가 (공공) 사업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산업개발은 우리 입장에서는 신뢰하기 어려운 참 나쁜 기업"이라며 "(지난해 6월) 학동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정몽규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이) 앞으로 모든 공사 현장에서 안전 수칙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번에도 전혀 지키지 않았다"고 작심 비판했다. 이 시장은 이와 함께 "이번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가 시작된 지난 2019년 5월부터 이달까지 서구청에 소음.비산 먼지 등 각종 민원 386건이 접수됐고, 이 중 27건에 대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처분이 내려졌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광주시 감사위원회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감독관청의 관리감독 부실 여부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해 문제가 확인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일벌백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201동 39층 옥상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외벽 일부 등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현장 근로자 1명이 다치고, 6명의 연락이 두절된 가운데 이 중 1명으로 보이는 50~60대 남성 1명이 이날 오전 11시 14분께 사고 현장 지하 1층 계단 난간에서 발견돼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에는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참여한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에서 철거중인 5층 건물이 붕괴되면서 인근 버스정류소에 정차한 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쳤다. hwangtae@fnnews.com
2022-01-13 18:15:55[파이낸셜뉴스] 광주의 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외벽이 무너져 인근 컨테이너와 승용차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6명의 현장 작업자의 소재가 파악되고 있지 않아, 경찰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1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6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 공사 중이던 현대 아이파크 아파트의 외벽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공사 현장 지상에 있던 공사인력 1명이 낙하물로 인한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1층 컨테이너에 있던 2명은 소방에 구조됐고,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당초 작업 계획서에 근무하기로 한 28~29층에서 3명, 31~34층에서 3명 등 6명의 공사인력은 현재 휴대폰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외벽 붕괴 사고는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호익 광주 서부소방서 재난대응과장은 이날 사고 현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34층에서 23층까지 12개 층 외벽이 붕괴했다"고 전했다. 해당 건물은 철근 콘크리트로 만들어졌으며 붕괴된 구간은 1개동 23~34층 총 12개층으로 7만8000㎡가 무너졌다. 건축 잔해물은 공사장 가림막을 무너뜨리고 인근에 주·정차돼 있던 차량 10여 대를 덮쳤다. 추가 사고 우려에 따라 인근 상가과 주상복합 건물 입주민 109세대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사고 현장에는 소방대원 75명과 경찰관 30명, 공무원 등 관계자 25명이 투입됐다. 소방당국은 안전진단을 한 뒤 구조 인력을 내부로 투입할 방침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1-11 20:25:21【파이낸셜뉴스 구리=강근주 기자】 안승남 구리시장은 오는 9월 개관할 ‘구리시 여성행복센터’를 7월30일 방문해 현장 상황을 촘촘하게 점검하고 센터 입주기관 직원을 격려했다. 안승남 시장은 이날 현장에서 시설현황과 향후 운영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지하 1층부터 6층 옥상까지 일일이 시설을 살펴보며 시민이 센터 이용 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세심하고 면밀한 준비를 지시했다. 특히 미디어실 완벽한 방음 보완을 비롯해 △외부 범죄예방 안전장치 설치 △임시 아이들 놀이방 설치 △체육실 락커-신발장 충분한 준비 △주말 프로그램 시설 이용방법 게시 등을 강조했다. 안승남 시장은 “여성행복센터는 여성-가족과 관련된 다양한 기관이 함께 모여 있는 만큼 여러 복지사업이 상호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협력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센터 이용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많이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여 성행복센터는 지하1층에 주차장, 지상1층은 운영 사무실, 새일센터, 행복마켓과 카페, 2-3층에는 교육 프로그램 강의실과 여성단체협의회 사무실, 4층은 드림스타트, 아동보호전문기관, 가정폭력상담소, 5층에는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들어서며 오는 9월 중 개관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안승남 시장은 7월27일 여성행복센터에 입주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도 들러 직원을 격려하고 새로운 공간에서 사업을 더욱 적극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1-08-03 08:36:41[파이낸셜뉴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8일 "청와대에서 좀더 전문적이고 집중적으로 코로나19 방역 지원과 관리를 통해 중대본과 원활히 협조하고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청와대가 방역비서관을 신설하고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선임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 방역기획관은 코로나19 방역 정책과 백신 접종 업무를 총괄한다. 그간 사회정책비서관이 맡아온 방역 관련 업무를 앞으로는 방역기획관이 맡게 된다. 일각에서는 방역비서관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체계의 옥상옥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방역기획관을 신설한 것은 현재 보건복지부 쪽을 전담하고 있는 사회정책비서관실의 업무영역에서 이 코로나19 방역이 점점 중요해지고, 특히 전문적인 분야에 있어서 대응들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사회정책비서관쪽의 관리 영역 중 방역기획관이라고 하는 전문적이면서 전담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형성해서 (코로나 방역에) 대한 관리를 더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현재 정부 내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체계는 중대본 체계라고 하는 모든 부처와 지자체가 합동으로 매일 회의를 하면서 함께 논의하면서 대응하고 있는 이 체계를 기반으로 이루어진다"면서 "현재의 이 중대본체계를 통한 코로나19의 대응 쪽은 큰 변동이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4-18 17: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