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거래량이10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 반기 거래량이 10만건을 넘은 것은 2021년 하반기 10만7921건 이후 처음으로 2022년 하반기 3만3891건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강원특별자치도의 경우 아파트 매매 거래량 상승률이 전국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지난해 상반기 강원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694건이었지만, 올해는 9464건으로 전년대비 23%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회복되고 있는데 강원도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바닥을 찍고 상승 전환하는 중이라며 아파트 분양시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이런 상승 전환에 분양시장의 분위기도 점차 바뀌고 있다. 우수한 입지와 합리적 조건을 갖춘 분양단지는 수요가 이어지고 단지별 옥석가리기가 뚜렷해져 될 곳은 된다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강릉 견소동 일원에 주목받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바로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다. 단지는 총 794세대 대단지로 규모로 단지 바로 앞 청정바다와 안목·송정해변이 펼쳐져 있어 사계절 맑은 공기와 푸른 바다를 볼 수 있다. 또한 안목에서 강문까지 해송 산책로가 약 3km 이어져 있어 바다를 보며 걷기에도 좋다. 더불어 기존 아파트와 함께 5400여세대 대규모 타운이 형성돼 주거와 휴양을 함께 할 수 있어 바닷가 주거단지로 기대되고 있다. 지역 업계 관계자는 “아직도 부동산 시장의 계속되는 공사비 인상과 토지비 상승으로 신규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특히 강릉 바닷가 지역은 아파트를 건설할 땅을 찾기 어렵고 용도변경 등 인허가 지연으로 당분간 신규 공급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오션시티 아이파크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더욱 높아져, 최근에 많은 소비자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어 잔여세대 소진이 빨라지고 있다. 이는 중도금 무이자, 발코니 확장 무상제공, 계약금 5%로 낮춰 초기 자금부담을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주거 환경이 쾌적하고 편리한 것도 있지만 바닷가 앞이라 수요가 탄탄하고 꾸준하게 시세가 오를 수 있어 희소성과 미래 프리미엄 가치가 우수하다”며 “이번에 내 집 마련의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말했다.
2024-09-06 11:17:02최근 새내기주들이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밑돌면서 공모주 과열 현상이 다소 가라앉은 가운데 이달 10곳의 기업이 상장을 위한 공모 청약에 나선다. 특히 첫째주에는 무려 5개 기업이 청약에 나서면서 '공모주 슈퍼위크'가 열린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에 나서는 기업은 코스피시장 1곳, 코스닥시장 9곳 등 모두 10곳이다. 기업 인수 목적의 스팩 상장을 포함하면 이달 일반공모 청약은 12곳으로 늘어난다. 첫째주(5~9일)에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유라클(6~7일) △의료용 소재기업 넥스트바이오메디컬(7~8일) △콘크리트 펌프카 제조업체 전진건설로봇(8~9일) △확장현실(XR) 소프트웨어업체 케이쓰리아이(8~9일) △의약품업체 티디에스팜(9~12일) 등이 청약을 실시한다. 이 가운데 가장 기대치가 높은 것은 코스피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전진건설로봇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이번 상장이 전량 구주 매출로 유통된다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전진건설로봇은 5일까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코스닥 '3수생' 유라클의 상장 도전에도 눈길이 쏠린다. 유라클은 지난 2009년과 2016년에 이어 세 번째 상장에 도전한다. 2009년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지만 주력업종이 아닌 신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면서 '승인의 벽'을 넘지 못한 바 있다. 둘째주(12~16일)에는 △시각특수효과업체 엠83(12~13일)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 생산업체 이엔셀(12~13일)이 청약에 나선다. 엠83은 영화 '한산'과 '노량'의 시각효과를 구현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셋째주(19~23일)와 넷째주(26~30일)에는 △인공지능(AI)·에듀테크업체 아이스크림미디어(21~22일) △시스템온칩(SoC) 반도체 전문기업 아이언디바이스(28~29일)가 각각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 시장에 집중해 성장한 기업이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93% 이상 점유율을 확보한 디지털교육 플랫폼 '아이스크림S'가 주력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진 만큼 본격적인 옥석가리기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수요예측에 나선 뱅크웨어글로벌이 올해 처음으로 희망 공모밴드 하단에 공모가를 확정하면서 새내기주 '불패 신화'가 깨지고, 밸류에이션과 의무보유확약 비율, 성장성 등에 따른 차별화가 펼쳐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DS투자증권 조대형 연구원은 "불패로 여겨졌던 수요예측에서 올해 처음 희망 밴드 하단의 공모가가 나왔다"며 "중목별로 차별화되는 수요예측 결과는 옥석가리기에 유리한 환경이다. 고평가 논란이 있거나 유통물량이 많은 경우, 실적 성장세가 둔화된 기업의 경우 과거처럼 무조건적인 흥행을 보장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영증권 오광영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이 '뻥튀기'된 일부 공모주가 등장하고, 이로 인해 공모주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던 경험을 잊으면 안 된다"며 "일부 종목에 대한 고평가 논란과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의 급격한 변화 등 여전히 우려가 있어 주의를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8-04 17:55:19[파이낸셜뉴스] 최근 새내기주들이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밑돌면서 공모주 과열 현상이 다소 가라앉은 가운데 이달 10여곳의 기업이 상장을 위한 공모 청약에 나선다. 특히 첫째주에는 무려 5개 기업이 청약에 나서면서 ‘공모주 슈퍼위크’가 열린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에 나서는 기업은 코스피시장 1곳, 코스닥시장 9곳 등 모두 10곳이다. 기업 인수 목적의 스팩 상장을 포함하면 이달 일반공모 청약은 12곳으로 늘어난다. 첫째주(5~9일)에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유라클(6~7일) △의료용 소재기업 넥스트바이오메디컬(7~8일) △콘크리트 펌프카 제조업체 전진건설로봇(8~9일) △확장현실(XR) 소프트웨어업체 케이쓰리아이(8~9일) △의약품업체 티디에스팜(9~12일) 등이 청약을 실시한다. 이 가운데 가장 기대치가 높은 것은 코스피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전진건설로봇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이번 상장이 전량 구주 매출로 유통된다는 점은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전진건설로롯은 5일까지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코스닥 '3수생' 유라클의 상장 도전에도 눈길이 쏠린다. 유라클은 지난 2009년과 2016년에 이어 세 번째 상장에 도전한다. 2009년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지만 주력업종이 아닌 신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면서 '승인의 벽'을 넘지 못한 바 있다. 둘째주(12~16일)에는 △시각특수효과업체 엠83(12~13일)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 생산업체 이엔셀(12~13일)이 청약에 나선다. 엠83은 영화 '한산'과 '노량'의 시각효과를 구현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셋째주(19~23일)와 넷째주(26~30일)에는 △인공지능(AI)·에듀테크업체 아이스크림미디어(21~22일) △시스템온칩(SoC) 반도체 전문기업 아이언디바이스(28~29일)가 각각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 시장에 집중해 성장한 기업이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93% 이상 점유율을 확보한 디지털교육 플랫폼 ‘아이스크림S’가 주력이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진 만큼 본격적인 옥석가리기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수요예측에 나선 뱅크웨어글로벌이 올해 처음으로 희망 공모밴드 하단에 공모가를 확정하면서 새내기주 '불패 신화'가 깨지고, 밸류에이션과 의무보유확약 비율, 성장성 등에 따른 차별화가 펼쳐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DS투자증권 조대형 연구원은 “불패로 여겨졌던 수요예측에서 올해 처음 희망 밴드 하단의 공모가가 나왔다”며 “중목별로 차별화되는 수요예측 결과는 옥석가리기에 유리한 환경이다. 고평가 논란이 있거나 유통물량이 많은 경우, 실적 성장세가 둔화된 기업의 경우 과거처럼 무조건적인 흥행을 보장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영증권 오광영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이 '뻥튀기'된 일부 공모주가 등장하고, 이로 인해 공모주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던 경험을 잊으면 안 된다”며 “일부 종목에 대한 고평가 논란과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의 급격한 변화 등 여전히 우려가 있어 주의를 갖고 접근해야 한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8-04 14:01:38#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신용보증기금이 사전 구조조정 프로그램 내 '구조조정 평가모형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현재 신보의 사전 구조조정 프로그램에 적용되는 일반 신용평가 모형 대신 구조조정에 특화된 평가모형을 도입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부실 징후'가 나타나거나 '부실 징후 가능성'이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선별·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보측은 구조조정 모형 도입 이유로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산업구조 변화 등 시장경제의 부정적 충격으로 중소기업 구조조정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금융지원 사각지대에 속한 기업의 연쇄도산 방지와 금융기관 부실 등 경제 전반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신용평가 대신 구조조정 평가모델로 中企 구조조정 등급 부여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구조조정 평가모형이 적용되는 신보의 사전구조조정 프로그램은 기존의 밸류업 프로그램(부실 징후 기업 대상)과 올해 3·4분기에 도입되는 빌드업 프로그램(부실 징후 가능성 기업)이다. 신보 관계자는 "구조조정 평가모형 개발을 마치면 올해 4·4분기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한 뒤 내년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도입·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보는 현재 성장가능성이 있지만 일시적으로 경영상태가 취약한 '부실 징후'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채권행사를 유예하는 기존 워크아웃제도와 달리 신규보증, 채무조정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부실을 예방하고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사전 구조조정 성격을 띤다. 대상은 일반보증을 이용하는 중소기업 가운데 신용도가 '보통' 이하이면서 △당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5% 이상 감소하거나 △부채비율이 400%를 초과하거나 △2년 이상 연속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하거나 △2년 이상 연속으로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이거나 △2년 이상 연속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이거나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기업이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기업은 신규 보증 외에 만기 연장, 보증료 할인, 경영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 혜택을 받는다. 신보는 올해 3·4분기 '빌드업 프로그램'을 신규 도입해 사전구조조정 프로그램을 '투트랙'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부실징후 기업 뿐 아니라 부실징후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도 사전구조조정 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신보 관계자는 "빌드업 프로그램의 주 지원대상은 주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가 B등급 또는 B등급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 밸류업 프로그램(C등급 또는 C등급으로 예상되는 기업)에서 지원대상이 확대되는 것"이라며 "올해 800억원의 신규자금이 빌드업과 밸류업 프로그램에 투입된다"고 말했다. ■정상화 가능성 있는 中企에 선별 지원..옥석가리기 본격화 현재 사전구조조정 프로그램에서 중소기업 신용도는 일반 신용평가 모형을 통해 산출된 '신용평가 등급'으로 평가한다. 재무상태 금융거래, 산업위험 등을 평가기준으로 삼는다. 신보는 구조조정 평가모형을 통해 기존 '신용평가 등급' 대신 '구조조정 평가등급'을 부여하고 구조조정 대상 지원 우선순위 및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평가기준도 경영개선계획의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 등을 추가해 구조조정 기업의 경영개선 가능성을 집중 들여다 볼 예정이다. 실제로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삼각 파고에 중소기업들의 영업이익이 쪼그라들고 이자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중소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 2018년 -1.0%에서 2019년 3.4%로 반등한 뒤 2020년 2.7%로 다소 줄었다가 2021년 19.6%, 2022년 18.6%에서 지난해 0.8%로 급감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18년 0.7%에서 2019년 0.4%로 줄었다가 2020년 2.1%, 2021년 3.0%까지 반등한 뒤 2022년 2.3%, 2023년 0.3%로 축소됐다. 그 결과 번 돈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중소기업은 55.2%로 과반을 넘어섰다. 2018년 45.8%, 2019년 50.3%, 2020년 51.0%, 2021년 47.8%, 2022년 49.8%, 2023년 55.2%로 3년 연속 증가세다. 신보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신규보증 기업 수와 보증액도 급증하고 있다. 신규보증 기업 수는 프로그램이 도입된 다음해인 2020년 75곳에서 지난해 239곳으로 3년 만에 3배 넘게 늘어났다. 신규보증액 역시 같은 기간 245억원에서 699억원으로 3배 가까이 불어났다. 신보 관계자는 "구조조정 평가모형을 도입해 경영개선계획 실현가능성을 평가해 기존의 신용평가를 보완하고 구조조정 보증 재원을 지원 효과가 높은 기업에 배정함으로써 정책 효율성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7-07 12:47:28이번주 230조원 규모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금융권의 사업성 평가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예정이다. 벌써부터 올해 하반기 저축은행들의 부동산 PF 사업장 재구조화에 따른 손실 인식 비용이 이미 적립된 충당금 규모를 웃돌 것이라는 신용평가사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도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PF 제도 개선안의 도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달 5일까지 금융회사들로부터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 결과를 제출받아 자체 사업성 평가 결과와 대조·검증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지나치게 관대하거나 부실하게 사업성 평가를 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즉각 현장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회사들이 사업성 평가 결과에 따라 상반기 말 기준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특히 '부실우려' 사업장의 경우 충당금을 회수의문 수준인 75% 수준으로 쌓아야 한다. 금융회사들은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해서는 내달 말까지 재구조화 계획을 금융당국에 제출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올해 하반기 저축은행들의 부동산 PF 사업장 재구조화에 따른 손실 인식 비용이 이미 적립된 충당금 규모를 웃돌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날 저축은행에 대한 상반기 결산 리포트를 통해 금융당국의 5·13 부동산 연착륙 정책 시행에 따른 PF 사업장 재구조화·정리로 인해 상당수 사업장에서 손실 인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나신평은 "해당 손실 규모는 브릿지론, 중·후순위 등 고위험 부동산 PF 비중에 따라 개별회사별로 차별화돼 나타날 전망"이라며 "이러한 손실 규모는 대체로 기적립 대손충당금 규모를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사별로 관련 손실 규모에 대응한 추가적인 대손충당금 적립, 자본 확충 등이 요구되며 회사 자체 여력이 부족한 경우 계열로부터의 유상증자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시장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 금융당국과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이 마련 중인 PF 제도개선안의 도입 시기와 강도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개선안에는 시행사 자기자본 규제 상향이 한 가지 방안으로 고려되고 있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제도개선안을 마련하는 것도 문제지만 언제 시행하느냐는 또 다른 이슈"라며 "기재부, 국토부 연구용역 결과를 받아보고 함께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자본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방향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그 방법이 규제가 될지, 인센티브 부여가 될지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고민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자기자본비율 확대는 동전의 양면"이라며 "자기자본 비율을 조이면 사업장에 자금 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이승연 기자
2024-07-01 18:08:50[파이낸셜뉴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내달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새로운 자율규제안을 내놓는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 당국 자문을 받아 ‘가상자산 거래지원(상장) 모범사례’ 기준 및 요건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DAXA는 내달 초 가상자산 거래지원 심사 공통 가이드라인 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놓는다. DAXA 관계자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DAXA 회원사들은 이미 거래지원 심사 공통 가이드라인에 따라 상장 심사를 하고 있다”며 “해당 가이드라인을 초안으로 놓고 금융위·금감원 등 지원을 받아 새로운 자율규제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DAXA 회원사가 공통으로 적용하고 있는 거래지원 심사 공통 가이드라인은 △가상자산 구조의 내재적 위험 △프로젝트의 사기성 여부 △가상자산의 안정성 분석 △비식별화에 따른 불투명성 △프로젝트의 법적 문제 △가상자산의 증권성 △가상자산의 자금세탁 악용 가능성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일례로 업비트는 이미 거래를 지원하고 있는 가상자산의 유지심사 프로세스를 구축한 상태다. 업비트 측은 “가상자산 거래지원 모범사례가 나오기 전에도 계량화된 평가 기준에 따라 정기적으로 유지심사를 하고 있다”며 “DAXA 소속 회원사들이 마련한 거래지원 심사 공통 가이드라인에 따라 거래지원도 심사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금융당국은 거래지원 심사 기간을 비롯해 거래지원 심의·의결기구의 심사 항목 등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국은 가상자산 상장 및 상장폐지 관련해 직접 개입이 아닌 자문 역할만 할 뿐이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지원 모범사례안은 금융당국이 아닌 DAXA가 주축인 자율규제란 점에서 2021년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 시행 때와 다르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특금법 때는 가상자산 옥석 가리기를 해야 사업자 신고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일부 거래소 중심으로 대규모 상폐가 불가피했다”며 “당시는 법률상 반드시 지켜야 하는 룰이었지만 이번에는 자율규제이기 때문에 시장 불안감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시장 내 자정작용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부터 각 거래소는 가상자산 상장유지 여부를 분기마다 평가해야 한다”면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의 한계를 보완할 자율규제로서 시행 초기에는 일정부분 혼란이 나타날 수 있지만 시장 내 자정작용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르면 6월 말~7월 초 공개될 가상자산 거래지원 모범사례에서 제시한 유의종목 지정 및 거래지원 종료 공통 기준에 따라 가상자산의 상장 지속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명확한 정량적 기준 제시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6-23 14:47:03[파이낸셜뉴스] 6월 한달간 수도권에서 3만가구가 공급되는 등 큰 장이 들어선다. 지난 3월 청약홈 개편, 4월 총선 등 이슈가 이어지면서 분양을 미뤄온 건설사들이 물량을 대거 쏟아내면서 예비 청약자들의 '옥석가리기'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6월 분양시장 '큰 장'...3만가구 대기 6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번달 수도권에서 총 3만982가구(일반분양 2만745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7.8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3360가구(일반 1569가구) △경기 2만6522가구(1만8112가구) △인천 1100가구(1064가구) 등이다. 수도권 분양시장은 지방에 비해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최근 분양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유보라' 등은 세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경기 성남시 '엘리프남위례역에듀포레', 인천 검단신도시 '제일풍경채검단Ⅲ' 등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 기대 이하의 청약률을 기록한 곳들도 있어 입지·가격 등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단지를 선별하는 '옥석 가리기'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주목할 신규 분양 단지 어디? 이달 서울 광진구에서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가 공급된다. 지하 2층~최고 15층, 4개동에 215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68가구다. 옛 한양연립 일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다. 경기에서는 성남시에서 초역세권 대단지인 '산성역 헤리스톤'이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GS건설·SK에코플랜트 등 3개사 컨소시엄으로 공급된다. 3487가구의 대단지로 122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용인에서는 대우건설이 1681가구 규모의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를 공급한다. 파주에서는 제일건설이 운정신도시에서 520가구 규모의 '제일풍경채 운정'을 선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분양권이나 입주권 거래가 늘어나는 등 신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분양가도 오르고 있어 경쟁력 있는 가격에 새 아파트를 찾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6-05 13:58:25[파이낸셜뉴스] 김동일 기획재정부 예산실장이 4일 세종시의 어린이집에서 저출생 관련 부처와 함께 대응책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고 협업을 통해 효과성 낮은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는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저출생고령화위원회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 정부 부처 관계자들과 올해부터 신설된 인구정책평가센터를 맡고 있는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참석했다. 세종시 솔비타어린이집 현장에서 간담회가 열린 배경은 기재부의 '현장 다이브' 프로그램이다. 현장에 직접 방문해 관계부처는 물론 전문가들과 함께 정책 대상자인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 프로그램으로 이번이 12번째 방문이다. 김 실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그동안 대규모의 예산 투입에도 출산율은 지속 하락하고 있다”며 “효과성 검증을 기반으로 한 ‘선택과 집중’이 아닌, 관성적인 사업 확대에 기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저출생 정책 제고를 위해서는 효과성 낮은 사업을 과감히 걷어내는 재구조화가 필요하다”며 “올해 조세연 산하에 인구정책평가센터가 신설된 만큼 국책 연구기관으로서 엄정하고 객관적인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일 부처가 아닌 각 부처마다 저출생 관련 과제가 산재한 만큼 범부처 협업도 논의에 올랐다. 김 실장은 “내년도 정부예산은 개별 부처가 아닌 수혜자인 국민을 위해 편성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범부처 협업 강화는 물론, 저출생 분야에서도 국민들의 체감 눈높이에 부합할 수 있는 부처 간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날 논의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을 검토해 오는 2025년도 예산안 편성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6-04 15:35:24조선주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한창이다. 조선 3사 모두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지만 기관의 수급은 HD현대중공업으로 몰리고 있다. 증권사들이 조선업종 톱픽으로 HD현대조선해양을 꼽으면서 주가 차별화가 진행될 지 주목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 주가는 지난 13일 고점을 찍은 후 조정을 받고 있다. 14만3500원까지 올랐던 HD현대중공업이 13만3400원으로 내려왔고,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역시 같은 기간 주가가 6~7% 하락한 상태다. 기관의 수급은 극명하게 갈린다. HD현대중공업은 기관의 매수세가 오히려 강화됐다. 이달 10일 이후 12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가 유입됐다. 이 기간 매수 규모가 1100억원을 넘는다. 반대로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매도세가 뚜렷하다. 같은 기간 한화오션은 375억원, 삼성중공업은 104억원의 기관 순매도가 나타났다. 나란히 지난 17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순매도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증권사들 역시 HD현대중공업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이동헌 연구원은 "울산 지역의 공정 차질이 경쟁사 대비 컸고, 선가 인상분 반영도 상대적으로 느렸다"면서 "지난 1·4분기를 기점으로 상선부문의 흑자전환을 확인했고, 엔진사업부의 확장도 외형 성장의 바탕이 된다"고 진단했다. 특히 방산 관련 미국 조선사 양해각서(MOU)가 구체화되고, 해외 수주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정연승 연구원은 "조선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이 계속되는 가운데 특수선의 사업영역 확대(미국함정MRO·함정수출·해외거점 확보)로 외형 성장 가시성이 높아졌다"면서 "영업적자를 내고 있는 해양사업부의 수익성 부진은 오는 4·4분기부터 건조량 확대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4-05-28 18:33:13230조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연착륙을 도모하기 위해 은행·보험권은 PF 구조조정을 위해 최대 5조원 규모의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을 조성하고, 1조원대 캠코 PF 정상화펀드는 우선매수권을 도입해 자금 집행력을 높이기로 했다. 또 부동산 PF 2회 이상 만기 연장 시 대주단 동의요건을 기존 3분의 2 이상 동의에서 4분의 3 이상 동의로 상향해 보다 빠른 구조조정을 진행키로 했다. 오는 6월까지 이날 발표한 정책들을 단계적으로 마무리한다면 오는 3·4분기부터 정책 효과가 나타나 2~3년에 걸쳐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금융당국은 예상했다. 13일 금융당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부동산 PF 사업장을 정밀하게 옥석 가리기 해 사업성 있는 대다수 사업장은 신규자금 공급 등을 통해 살리고 이외 사업성이 없는 사업장은 신속히 정리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크게 △PF 사업성 평가기준 객관적·합리적 개선 △정상 사업장에 대한 공공·민간의 자금공급 지원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 시장 참여자가 스스로 재구조화·정리할 수 있도록 자금 및 인센티브 지원 △부동산 PF 연착륙 과정에서 금융시장·건설사·금융회사 등에 대한 안정성 확보 노력 추진 등 네 가지 방향을 담았다. 특히 그간 매수자와 매도자 간 가격에 대한 눈높이가 달라 작동하지 않았던 캠코 PF 정상화펀드의 매도자에게 향후 사업장이 되살아날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부여해 유인책을 마련했다. 5개 은행과 5개 보험사 참여로 우선 1조원 규모, 최대 5조원까지 신디케이트론을 조성해 PF 사업성 평가 결과에 따라 경·공매를 진행하는 PF 사업장에 경락자금대출, NPL 매입 지원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에서는 이 같은 재구조화 방침이 금융회사나 건설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금융회사가 충분한 충당금을 쌓아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안정적인 수준인 데다 사업성이 현저히 낮은 '부실우려' 단계로 평가되는 사업장은 극히 드물 것이라는 판단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경매나 공매로 나오는 규모는 2~3% 정도로 일단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서혜진 기자
2024-05-13 18:2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