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장동 사업 관련 '50억 클럽'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곽상도 국민의힘 전 의원이 결백함을 주장하는 옥중서신을 공개했다. 곽 전 의원 측은 이날 법조 기자단에 보낸 옥중서신에서 "저는 국회 야당의원으로서 정권교체를 이룬다는 일념으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곽 전 의원은 "검찰은 아무런 관련성을 찾지 못한 채 억지춘향 격으로 구속하고 기소했다"면서 "대선이 끝나 정권교체도 된 이상 홀가분하게 법정에서 무죄 투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7테라바이트 분량의 전자정보를 뒤졌지만 아무런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없는 것을 찾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나은행 관계자에 컨소시엄 참여를 청탁한 적도 없고, (검찰도) 공소장에 이런 사실을 일체 기재하지 못했다"며 "2021년 3월과 4월 어떤 과정과 절차, 이유로 50억원이 성과급으로 측정됐는지 들어보지도 못했고 저도 알고 싶지 않은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곽 전 의원은 2015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청탁을 받아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하나은행이 참여하도록 하고, 그 대가로 화천대유 직원이던 아들의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챙긴 혐의 등을 받는다. 곽 전 의원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의 공판준비기일 오는 17일 열릴 예정이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2-03-10 17:09:05[파이낸셜뉴스] 대선을 70일 가량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31일 출소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옥중서신을 모은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친형 고 이재선씨의 갈등을 다룬 '굿바이 이재명' 두 권의 책이 베스트셀러 1,2위를 차지했다. 정치권은 두 권의 책이 촉발할지 모르는 파장에 긴장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30일 출간된 '그리움은 아무에게나 생기지 않습니다'에서 '국민 대통합’을 위한 메시지를 내달라'는 지지자의 요청에 "대한민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건강 회복 이후 정치 복귀 가능성 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으로 읽힌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 측에서는 내심 박 전 대통령이 정권 교체의 대의에 공감해 지지 의사를 밝혀주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윤 후보는 30일 대구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께서 건강이 회복되시면 찾아뵙고 싶다"며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토론회에선 자신이 과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지휘한 것과 관련해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박 전 대통령 사면이 정부·여당의 보수 분열책일 수 있다는 경계심 속에서도 옛 친박계를 중심으로 윤 후보에 대한 노골적 반감이 표출되고 있다. 또한 윤 후보 주변에 유독 옛 친이계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에서 자칫 과거 보수 궤멸의 시발점이 됐던 계파 갈등의 여진이 돌출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22일 이 후보와 친형 고(故) 이재선씨 사이의 갈등, 이 후보의 조폭 연루설 등을 담고 있는 '굿바이, 이재명' 출판사를 상대로 도서출판 발송, 판매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저자 장영하 변호사는 이 후보의 형수인 박모씨와 언론사 기자 등으로부터 증언과 자료를 받아 책을 썼다고 한다. 장 변호사는 지난 10월 이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던 인물이다. 장 변호사는 책에서 "이재선을 죽음으로 내몬 것은 이재명"이라거나 "공정하지 않은 일을 벌이는 사람이 여권의 대권 주자인 우리의 현실이 참담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후보가 친형에게 보낸 '욕설 문자' 등을 책에 공개했다. 민주당 측은 "공직선거법의 '당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후보자나 그 배우자 등을 비방하는 것'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년 3월 9일 대선이 끝난 뒤에는 상관없지만, 그 전에는 대선에 영향을 미칠 염려가 크다"며 "선거가 70여일 남은 시점에서 유권자에게 진실을 제대로 해명할 기회가 부족한 현실 등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내년 1월 12일까지 양측의 주장을 서면으로 제출 받아 가처분 인용·기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1-12-31 09:05:23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옥중 회견'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에서 퍼졌던 글이 애초에 성립 불가능한 허점투성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확인 결과 사실관계의 상당 부분이 오류였으며, 애초에 성립할 수 없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교정 당국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수감 중인 경기도 의왕의 서울구치소는 서울동부구치소 등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 중인 교정시설이다. 이로 인해 재소자들의 일반 접견은 전면 중단됐고, 변호인 접견도 전화를 통해서만 2시간 이내에 끝내야 한다. 재소자와 변호인이 문서를 주고받는 것도 막혀있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이 '서신'을 작성해 외부에 전달하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불가하다. 이 부회장의 '가짜 옥중 서신'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온라인 커뮤니티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이용해 빠르게 퍼져 나갔다. 1200여자 분량의 이 글에는 "삼성에서 80억이 돈입니까", "저희 그룹의 본사부터 제3국으로 옮기겠다" 등의 황당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으며 내용도 틀린 것이 대다수다. "삼성에서 80억이 돈인가. 변상하겠다"라는 말은, 2017년에 이 부회장이 이미 횡령액 전부를 갚았기 때문에 성립될 수 없다. "삼성의 본사를 제3국으로 옮기겠다"는 내용은 등기이사도 아닌 이 부회장이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상법상 주식회사의 본사 주소를 이전하려면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정관을 바꿔야 한다. 특히 이 부회장이 재판 결과에 불복하는 듯한 의미를 담은 내용도 포함돼 있어,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삼성의 지적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이 부회장이 직접 작성하지 않았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했으며 '가짜뉴스'로 못 박았다. 가짜뉴스와는 별개로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이 부회장의 첫 옥중 메시지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 부회장이 변호인을 통해 "준법감시위원회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면서 "위원장과 위원들께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1-01-24 17:23:47[파이낸셜뉴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옥중 회견'이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에서 퍼졌던 글이 애초에 성립 불가능한 허점투성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확인 결과 사실관계의 상당 부분이 오류였으며, 애초에 성립할 수 없는 내용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교정 당국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수감 중인 경기도 의왕의 서울구치소는 서울동부구치소 등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 중인 교정시설이다. 이로 인해 재소자들의 일반 접견은 전면 중단됐고, 변호인 접견도 전화를 통해서만 2시간 이내에 끝내야 한다. 재소자와 변호인이 문서를 주고받는 것도 막혀있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이 '서신'을 작성해 외부에 전달하는 것은 어떤 형태로든 불가하다. 이 부회장의 '가짜 옥중 서신'은 이 글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온라인 커뮤니티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이용해 빠르게 퍼져 나갔다. 1200여자 분량의 이 글에는 "삼성에서 80억이 돈입니까", "저희 그룹의 본사부터 제3국으로 옮기겠다" 등의 황당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으며 내용도 틀린 것이 대다수다. "삼성에서 80억이 돈인가. 변상하겠다"라는 말은, 2017년에 이 부회장이 이미 횡령액 전부를 갚았기 때문에 성립될 수 없다. "삼성의 본사를 제3국으로 옮기겠다"는 내용은 등기이사도 아닌 이 부회장이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상법상 주식회사의 본사 주소를 이전하려면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정관을 바꿔야 한다. 특히 이 부회장이 재판 결과에 불복하는 듯한 의미를 담은 내용도 포함돼 있어,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삼성의 지적이다. 삼성전자 측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이 부회장이 직접 작성하지 않았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했으며 '가짜뉴스'로 못 박았다. 가짜뉴스와는 별개로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이 부회장의 첫 옥중 메시지를 공개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 부회장이 변호인을 통해 "준법감시위원회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면서 "위원장과 위원들께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1-01-24 14:29:31[파이낸셜뉴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서신을 두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지난 19일 여당은 여당은 김 전 회장의 옥중 서신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는 검찰이 여권을 겨냥해 '짜맞추기 수사'를 한 근거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야당은 야당 의원과 검찰을 엮어 윤 총장을 찍어내려는 음모극이라고 반박했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김봉현의 옥중 편지와 관련해 의도와 팩트는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팩트는 팩트대로 맞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또 "여당 정치인들의 내용은 시시각각으로 보도가 됐는데 야당과 검찰에 대한 로비 의혹은 한번도 보도되지 않았다"며 "언론 보도를 보면 야당 유력 인사 의혹은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직보됐으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는 보고를 패싱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김봉현의 서신 폭로와 법무부 감찰은 추미애 주연의 블랙 코미디 한 편을 본 것 같고, 또 한편으로는 음습한 공장냄새가 풍기는 음모극 한 편을 보는 것 같다"고 풍자했다. 장 의원은 "법무부가 아무리 정권 방탄부라고 하더라도 사기꾼 편지 하나를 가지고 '한건 잡았다' 생각하고 버선발로 남부구치소에 가서 감찰을 한다 하면서 대검을 총질하고 야당을 공격하고 검찰의 도덕성마저 짓밟아버리고 있다"고 말햇다. 한편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측이 지난 16일 자필 형태의 옥중서신을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옥중 편지에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 수억 지급 (○○○전 대표 최측근 정치인)', '김○○ 이강세 전 광주MBC 사장 관련 인사 청탁성으로 수차례 현금 지급', '2019년 12월 수원 사건 관련 5천 지급(○○○ 지검장 로비 명목 - 친형 관련 사람) 경찰 영장 청구 무마용(실제 영장청구 미루어지다가 라임 관련 등으로 영장 청구)'이라고 적었다. csy153@fnnews.com 최서영 인턴기자
2020-10-20 07:23:40[파이낸셜뉴스] 정의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양동훈 부장검사)는 전날 정의당이 박 전 대통령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4·15 총선을 앞두고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수감 중 작성한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박 전 대통령의 편지에는 "나라가 매우 어렵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정의당은 박 전 대통령이 공천개입 사건으로 2년 실형이 확정돼 선거권이 없는 데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 힘) 지지를 공개적으로 호소하는 선거운동을 했다고 검찰에 고발했다. 공직선거법 제18조는 1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자에게는 선거권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같은 법 60조는 선거권이 없으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나온다. 한편 정의당은 검찰의 무혐의 처분과 관련해 재정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0-10-14 09:54:34[파이낸셜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옥중서신'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이용해 우리의 생명인 자유를 박탈했다"고 비판했다. 3일 전 목사측 법률대리인 강연재 변호사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1번 출구 앞에서 열린 8·15참가자시민비상대책위원회의 '문재인은 하야하라!' 기자회견에서 전 목사 입장문을 대독했다. 전 목사는 입장문을 통해 "문 대통령은 경제 실정을 코로나19에 전가했다. 코로나19를 이용해 4·15 부정선거를 저질렀으며 광화문 집회를 탄압했다"고 말했다. 또 "많은 국민이 단순한 의심과 걱정 넘어 저들의 야욕을 간파하고 분노하고 있다"면서 "아무리 광화문 집회를 탄압하고 국민들은 억압해도 대한민국의 건국기초인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한미자유동맹 등은 절대 무너뜨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자유민주주의에 젖은 우리 국민들, 심지어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적극 지지층을 뜻하는 은어)까지도 문재인 주사파의 본질이 극명하게 드러나면 완전히 돌아설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을 "북한의 남쪽 연락소장"으로 규정하며 "끝까지 이 나라를 지켜달라. 내년까지 애국운동에 총력을 다해주기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전 목사 입장문을 대신 낭독한 강 변호사는 기자회견장을 둘러싼 경찰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언론이 있는 곳에서 3~4명이 기자회견을 하는데 왜 이렇게 난리를 쳐야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대통령 하나 때문에 이 난리를 쳐야 하느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 "대한민국이 맞나. 여기까지 오는데 검문을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다"며 "계엄령이 선포됐나"라고 소리쳤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2020-10-03 15:11:56[파이낸셜뉴스] 검찰이 보수 진영에 옥중서신을 보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양동훈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6일 정의당이 박 전 대통령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공공수사1부에 배당했다. 지난 5일 정의당은 박 전 대통령이 공천개입 사건으로 2년 실형이 확정돼 수감생활 중으로 선거권이 없음에도 미래통합당을 지지하고 그 외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 박 전 대통령을 고발한 바 있다. 공직선거법 60조 1항은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종료되지 않은 자 등 선거권이 없는 자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하고, 같은 법 255조 1항2호는 이를 위반한 자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며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0-03-10 09:36:50트라이앵글 김재중 (사진=태원엔터테인먼트) 김재중의 옥중서신이 공개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 12회 분에서는 허영달(김재중 분)이 감옥에서 쓴 편지가 공개됐다. 해당 편지는 죄수복을 입은 허영달이 진지하게 한 자 한 자 써내려간 편지, 사랑하는 여인 오정희(백진희 분)를 향한 마음을 담은 것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촬영 중 김재중이 직접 쓴 편지의 수신인은 엉뚱하게도 유철용 감독과 최완규 작가인 것으로 밝혀졌다. 평소에서 촬영장의 분위기를 띄우는 ‘비타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김재중. 그는 힐링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또 한 번 큰 웃음을 선사한 것. ‘최완규 작가님’으로 시작하는 편지는 “카지노에서 ‘진카’로 딴 수십억의 돈의 행방은 어떻게 되었나요. 그 돈이 없어서 이곳에서 살벌하게 얻어맞고 있습니다.(중략) 글 쓰시는 데 고생 많으셔요. 멋진 스토리 앞으로도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P.S. 참, 작가님 생크림 빵 좋아하시죠?”라며 애교와 재치 가득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또한 “안녕하세요 영달입니다”로 시작하는 유철용 감독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매일 잠도 못 주무시고 고군분투하시는 모습에 안타까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에요”라며 “전 아직 젊어서 그런지 그럭저럭 버틸만합니다”라고 적어 보는 이들마다 웃음을 터뜨렸다는 후문이다. 특히 극중 허영달 캐릭터와는 사뭇 다른 귀여운 그의 글씨체는 이른바 영달표 글씨체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김재중이 허영달오 열연을 펼치고 있는 ‘트라이앵글’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p656@starnnews.com정주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6-11 10:06:38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광재 의원은 26일 지인 등에게 보낸 옥중서신에서 “저는 이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닿는 곳마다 촛불 밝혀 기도하고, 맑은 기운이 있는 땅에 돌탑을 지을 것”이라며 ‘사람 사는 세상’을 꿈꿨던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 것을 다짐했다. 이 의원은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지난 3월 26일 구속 수감됐으며 검찰 조사 과정에서 결백을 주장하며 의원직 사퇴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좋은 나라 가세요. 뒤돌아 보지 말고 그냥 가세요. 못다한 뜻, 가족, 단심(丹心)으로 모시는 이들이 있을 것”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그는 21년전 그의 나이 23살 때 노 전 대통령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부족한 게 많지만 같이 살자고 하셨지요. ‘사람사는 세상’ 만들자는 꿈만 가지고 없는 살림은 몸으로 때우고 용기있게 질풍노도처럼 달렸습니다. 불꽃처럼 살았습니다”라고 회고했다. 이어 “‘남기신 씨앗’들은, ‘사람사는 세상 종자’들은 나무 열매처럼, 주신 것을 밑천으로 껍질을 뚫고 뿌리를 내려 ‘더불어 숲’을 이룰 것입니다”라며 “다람쥐가 먹고 남을 만큼 열매도 낳고, 기름진 땅이 되도록 잎도 많이 생산할 것”이라며 고인의 뜻을 받들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그는 생전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떠올리며 “나라를 사랑하는 남자, 일을 미치도록 좋아하는 사나이, 항상 경제적 어려움과 운명같은 외로움을 지고 있고, 자존심은 한없이 강하지만 너무 솔직하고 여리고 눈물많은 고독한 남자”라며 “존경과 안쓰러움이 늘 함께 했었다”고 회고했다. 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그는 “최근 연일 벼랑 끝으로 처참하게 내 몰리던 모습, 원통합니다. 원망하지 말라는 말씀이 가슴을 칩니다. 잘 새기겠습니다”라고 말하고 “바르게, 열심히 사셨습니다. 이젠 ‘따뜻한 나라’에 가세요. 이젠 ‘경계인’을 감싸주는 나라에, ‘주변인’이 서럽지 않은 나라에 가세요”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khchoi@fnnews.com최경환기자
2009-05-26 11:2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