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와 농산물 공영도매 시장 거래 정보 개방 등을 통해 농산물 유통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29일 aT에 따르면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도입한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이 올해 목표인 거래액 5000억원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도입 후 50여일 만에 거래액이 1000억원 늘어나고 지난 15일 3001억원을 넘어서며 3000억원을 돌파했다. aT는 지난해 11월 농산물 유통의 디지털 전환으로 물류를 최적화하고 시·공간적 제약 없이 전국 단위의 비대면 거래가 가능한 온라인 도매시장을 출범했다. 지난 5월 거래품목에 수산물을 추가하고, 직접판매자 거래 요건을 50억원 이상에서 20억원 이상으로 낮췄다.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은 특정 지역이나 시장 내에서의 거래에 한정되지 않는다. 기존 지정·허가받은 주체들만 참여하던 것과 달리 APC·RPC·식자재업체 등 대량 공급·수요처 직접 참여했다. 유통단계도 축소했다. 기존 산지-도매법인-중도매인-실구매자 등 오프라인 도매유통체계에서 산지·소비지 직거래(1단계)와 도매시장법인의 제3자 판매(2단계), 중도매인의 산지 직접집하(2단계) 등 다양한 거래방식을 도입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거래가 체결된 이후 구매자가 지정한 장소로 배송해준다. aT 관계자는 "앞으로 적극적인 판매자·구매자 유치, 온라인 도매시장 전용 상품 발굴, 다양한 유통주체 참여를 위한 지원 사업 운영 등을 통해 올해 거래목표 5000억원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aT는 오는 2025년까지 전국 도매시장 거래 관련 데이터를 공공데이터 포털에 전면 개방하기 위한 유통 시스템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aT는 전국 32개 농산물 공영 도매시장의 거래 정보를 국민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의 '국가 중점 데이터 개방사업'을 추진 중이다. aT는 올해 '국가중점데이터 개방사업'을 통해 △추가 개방 과제 발굴 △데이터 품질 개선을 위한 진단 △전용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오픈 API 구축 등의 과제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전국 도매시장 거래 데이터를 공공포털에 개방하는게 목표다. 데이터 개방과 디지털 전환은 농업인들의 출하 선택권이 확대되고, 유통 효율성 제고, 수급 정책에 활용될 전망이다. 홍문표 aT 사장은 "농수산물 유통 구조 개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며 "앞으로도 온라인 도매시장의 활성화와 공공데이터 활용을 확대해 디지털 기반의 유통 체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이를 통해 농수산업계 전반에 걸친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10-29 18:11:24[파이낸셜뉴스] 홍문표 aT 사장은 3일 "농산물 유통 구조를 5~6단계에서 2~3단계로 확 줄이고, 온라인 도매시장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20일 aT 제20대 사장으로 부임한 홍 사장은 3일 세종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복잡한 농산물 유통 구조를 개선하고 단순화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이익되는 구조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사장은 "권역별(지역별) 생산자 유통 직거래 공판장을 만들고,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온오프라인 직거래를 확대해 산지 농산물의 유통 비효율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유통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기후 변화 대응에도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기후 변화로 인한 농업 환경의 변화는 전세계적인 문제로 국가나 사회가 이에 대해 최소한의 안전 장치를 마련해 줘야 한다"며 "농어촌, 농어민이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 사업 확충과 재해보험 등 다양한 대책 마련을 위해 공청회나 토론회를 열어 좋은 방안을 마련하고, 정부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사장은 이어 친환경 저탄소 농산물 생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러한 농업 방식 전환을 지원해 먹거리의 생산, 유통, 소비 단계에서 친환경, 저탄소 농어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쌀 뿐만 아니라 콩 옥수수 밀 보리 등의 곡물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식량의 무기화' 등 식량 안보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지만 대한민국은 쌀 자급률은 90%를 초과한 반면 콩 옥수수 밀 등 곡물 자급률은 20% 안팎에 불과하다"며 "곡물을 쌀처럼 식량 개념으로 받아들여서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 사장은 스마트팜 도입을 통해 사계절 농업이 가능해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스마트팜을 할 수 있는 인적 자원 여부, 지역 구조적 여건 등 현지 실정을 파악해 1년에 3개 정도씩 5년간 추진하면 전국 80%는 겨울 농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aT는 스마트팜 농산업 활성화로 사계절 농업을 실현해 기후나 계절에 상관없이 균일한 품질과 공급이 이뤄지도록 관련 사업 발굴 등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9-03 15:37:30지난해 11월 30일 공식 출범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의 올해 거래금액이 지난 20일 기준 2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17일 1000억원을 넘어선 지 두 달여 만에 다시 1000억원 거래가 성사된 셈이다. 29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거래 활성화를 위해 우수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와 온라인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생산·유통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송 장관은 가파른 성장세에 대해 "7월부터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복숭아, 자두 등 여름 제철 농산물의 거래가 활발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농식품부 역시 추석 명절 수요와 제철 농산물 거래가 활성화됨에 따라 연내 5000억원 달성을 내다보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농산물산지유통센터 관계자들은 "온라인도매시장에서 거래하면 바로 정산해 주기 때문에 미수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도매법인을 거치지 않고 바로 구매처와 거래할 수 있다"며 "중개 수수료도 절감되기 때문에 수익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산지-소비지 직거래를 늘려 불필요한 유통과정을 축소함으로써 농가의 수취가격과 소비자가격의 괴리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농식품부는 내년부터 온라인도매시장에서 출하하는 산지 조직을 위한 물류비 등 신규사업을 마련한다. 공동선별비를 비롯한 지원금액은 지난 27일 발표된 정부의 '2025년 예산안'에 반영됐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8-29 18:09:2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1월 30일 공식 출범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의 올해 거래금액이 지난 8월 20일 기준 2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17일 1000억 원을 넘어선 지 두 달여 만에 다시 1000억 원 거래가 성사된 셈이다. 29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거래 활성화를 위해 우수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와 온라인 간담회를 열어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고 생산·유통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송 장관은 가파른 성장세에 대해 "7월부터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복숭아, 자두 등 여름 제철 농산물의 거래가 활발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농식품부 역시 추석 명절 수요와 제철 농산물 거래가 활성화됨에 따라 연내 5000억 원 달성을 내다보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관계자들은 "온라인도매시장에서 거래하면 바로 정산해 주기 때문에 미수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도매법인을 거치지 않고 바로 구매처와 거래할 수 있다"며 "중개 수수료도 절감되기 때문에 수익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산지-소비지 직거래를 늘려 불필요한 유통과정을 축소함으로써 농가의 수취가격과 소비자가격의 괴리를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농식품부는내년부터 온라인도매시장에서 출하하는 산지 조직을 위한 물류비 등 신규사업을 마련한다. 공동선별비를 비롯한 지원금액은 지난 27일 발표된 정부의 '2025년 예산안'에 반영됐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8-29 10:08:20[파이낸셜뉴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4일 "직거래를 체계화하는 온라인 도매시장은 유통 구조를 혁신할 수 있는 키"라고 강조했다. 한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식품 수급 점검회의 브리핑 후 기자단과 만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으로 1년간 일하면서 온라인도매시장법과 푸드테크법을 법제화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차관은 "도매시장은 수집상들이 농민들에게 가서 농산물을 사와 경매를 통해 제값을 받도록 해 농가의 수치상 소득을 올려주는 것이 장점"이라며 "하지만 생산자-도매상-중간도매인-소비자로 이어지는 단계를 거치며 유통비용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 거래 특징상 품질에 대한 신뢰와 정보가 필요한대, 이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온라인 도매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한 차관은 유통비용을 낮추고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해 직거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온라인 도매시장이 기존 도매시장을 완벽하게 대채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올해 5000억원 수준의 거래 규모를 보였고 2027년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규모인 4조7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프라 제한이 없으니 성장 속도는 더 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현재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안에서 운영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운영 기준과 규제를 법제화하하려고 시도했지만 법안 도입에는 실패했다. 한 차관은 "직거래가 제대로 된 유통 경로로 정착되기 위해선 여러가지 규제를 풀어주는 방식의 샌드박스로는 안된다"며 "샌드박스는 한시적으로 실시하는 것인 만큼 온라인도매시장을 (지원할 수 있는) 법적인 틀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 차관 취임 이후 2024년 농식품부 예산 증가율은 국회 통과를 기준으로 전년대비 5.7%로 전체 예산증가율(2.8%)의 두 배에 이른다. 한 차관은 내년 예산과 관련해선 "농식품부의 경우 증액을 해야 하는 부분들이 꽤 있다"며 "수입보장보험의 경우 직불금을 5조원까지 하겠다고 했는데 예산이 별로 안 남았고, 바우처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춰야 한다"며 "직불금을 올려야 친환경 농업을 하는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 바우처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 예비타당성 조사를 할 정도의 규모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규모는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직원들이 워낙 잘하고 지난해 같이 다니면서 예산을 확보했기 때문에 올해도 어느 정도의 예산 증액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퇴임하기전 기획실에 예산 증액에 대해 특별히 당부하고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 차관은 마지막으로 "취임 직후 폭우와 폭염 등에 따른 재해 대응과 국내에 처음 발생한 럼피스킨 확산 방지, 사과·배 등 물가 상황에 정신 없는 1년을 보낸 것 같다"며 "현안 대응과 함께 스마트팜과 푸드테크, 청년농업인 육성 등 농업을 미래 산업화하는 초석을 다지는 데 일조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 차관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와 서울대 행정학 석사를 거쳐 워싱턴대학교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1991년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차관보, 혁신성장정책관과 정책조정국장, 경제예산심의관 등을 지내고 통계청장으로 재직하다 지난해 농식품부 차관으로 취임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이보미 기자
2024-07-04 15:28:08[파이낸셜뉴스]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에서 수산물 거래가 가능해진다. 해양수산부는 마른멸치, 마른김, 전복, 참조기, 천일염 등 5개 품목과 갈치, 오징어, 명태, 참조기, 고등어, 마른멸치 등 정부비축품목을 1일부터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산물 크기, 모양, 품질이 다양해 표준·규격화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일정 수준 포장 규격화가 돼 있고 저장성이 높은 건어류·냉동품 중심으로 거래 품목을 선정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수산물 온라인 도매거래로 유통단계를 축소해 유통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거래 품목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5월1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에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을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으로 확대하고 제도를 개선해 수산물도 온라인 도매거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7-01 08:19:59농수산물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꼽힌 '유통비용' 감축에 정부가 칼을 빼 들었다. 전국 농수산물이 불가피하게 경유해야 했던 도매시장도 성과가 낮다고 판단되면 유통경로에서 제외된다. 직접 판매·구매가 가능한 온라인 도매시장은 2027년까지 5조원 규모로 키울 방침이다. 과도한 포장이나 소분 상품도 구매자 수요에 맞춰 적정 용량의 단순한 포장재로 유도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기존 대비 10% 이상 유통마진을 줄이기로 했다. 각 도매법인은 5~10년의 지정기간 이후 평가대에 오른다. 저성과 도매법인은 지정을 해제하고 신규 법인을 공모제로 선정할 계획이다.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법'(농안법)을 개정해 지정기간이 끝나지 않았더라도 성과가 낮다고 판단되면 취소를 의무화하도록 법적 실효성을 제고한다. 현행 제도에서도 취소가 가능하지만 1976년 이래 실제로 퇴출이 결정된 법인은 6곳에 불과하다. 가장 규모가 큰 가락시장 내에서는 일부 법인에 거래품목 제한을 없애고 수수료·서비스 경쟁을 유도한다. 중앙도매시장의 위탁수수료 상한(7%) 역시 연구용역을 통해 적정수준을 다시 세우기로 했다. 농산물 출하 단계에서 미리 품목과 물량 등의 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전자송품장' 도입도 확대한다. 가락시장에서 전자송품장 적용 품목을 현재 6개에서 연내 16개로, 2027년에는 193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전산·공시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는 '온라인 도매'는 2027년까지 5조원 규모로 키우기로 했다. 가락시장 거래 규모와 유사한 수준이다. 거래 품목도 193개로 확대하고 온라인 도매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자격도 거래규모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낮출 예정이다. 생산지의 거점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의 역할도 확대한다. 2026년까지 100곳을 구축하고 APC의 청과물 취급 비중을 생산량의 30%에서 50%까지 늘려 수급관리를 강화한다. 특히 올해 높은 가격 변동을 보인 사과와 배 취급률은 2022년 21%에서 2030년 50%로 집중해 관리한다. 기체 제어(CA) 시설을 갖춘 저온저장고를 확충해 안정적인 비축을 지원한다. 배추와 무는 농협이 연중 농작업 대행반을 운영해 APC 취급 물량을 2022년 13%에서 2030년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통 단계별 사재기나 가격담합 등 불공정거래 행위는 계속 점검해 단속에 나선다. 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주요 유통업체 대상으로 '보유 물량 사전신고제'를 도입해 상시점검 체계를 구축하고 필요하면 신속하게 단속할 수 있게 '농산물 매점매석 고시' 제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창훈 기자
2024-05-01 18:08:13[파이낸셜뉴스] 농수산물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꼽힌 '유통비용' 감축에 정부가 칼을 빼들었다. 전국 농수산물이 불가피하게 경유해야 했던 도매시장도 성과가 낮다고 판단되면 유통경로에서 제외된다. 직접 판·구매가 가능한 온라인 도매시장은 2027년까지 5조원 규모로 키울 방침이다. 과도한 포장이나 소분 상품도 구매자 수요에 맞춰 적정 용량의 단순한 포장재로 유도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기존 대비 10% 이상 유통마진을 줄이기로 했다. 각 도매법인은 5~10년간의 지정 기간 이후 평가대에 오른다. 저성과 도매법인은 지정을 해제하고 신규 법인을 공모제로 선정할 계획이다.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법'(농안법)을 개정해 지정 기간이 끝나지 않았더라도 성과가 낮다고 판단되면 취소를 의무화하도록 법적 실효성을 제고한다. 현행 아래서도 취소가 가능하지만 1976년 이래 실제로 퇴출이 결정된 법인은 6곳에 불과한 상태다. 가장 규모가 큰 가락시장 내에서는 일부 법인에 거래품목 제한을 없애고 수수료·서비스 경쟁을 유도한다. 중앙도매시장의 위탁수수료 상한(7%) 역시 연구용역을 통해 적정수준을 다시 세우기로 했다. 농산물 출하 단계에서 미리 품목과 물량 등의 정보를 관리할 수 있도록 '전자송품장' 도입도 확대한다. 가락시장에서 전자송품장 적용 품목을 현재 6개에서 연내 16개로, 2027년에는 193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전산·공시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는 '온라인 도매'는 2027년까지 5조원 규모로 키우기로 했다. 가락시장 거래 규모와 유사한 수준이다. 거래 품목도 193개로 확대하고 온라인 도매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자격도 거래규모 5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낮출 예정이다. 생산지의 거점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의 역할도 확대한다. 2026년까지 100곳을 구축하고 APC의 청과물 취급 비중을 생산량의 30%에서 50%까지 늘려 수급관리를 강화한다. 특히 올해 높은 가격 변동을 보인 사과와 배 취급률은 2022년 21%에서 2030년 50%로 집중해 관리한다. 기체 제어(CA) 시설을 갖춘 저온저장고를 확충해 안정적인 비축을 지원한다. 배추와 무는 농협이 연중 농작업 대행반을 운영해 APC 취급 물량을 2022년 13%에서 2030년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유통 단계별 사재기나 가격 담합 등 불공정 거래 행위는 지속 점검해 단속에 나선다. 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주요 유통업체 대상으로 '보유 물량 사전신고제'를 도입해 상시 점검 체계를 구축하고 필요하면 신속하게 단속할 수 있게 '농산물 매점매석 고시' 제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4-30 14:13:01[파이낸셜뉴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운영 활성화를 위해 유관 부서가 참여하는 운영 활성화 추진단을 구성하고 나주 본사에서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운영 활성화 추진단’은 지난해 11월 30일 출범한 온라인도매시장의 조기 활성화와 2024년 거래 목표 5000억 달성을 위해 공사의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자 마련된 운영 조직이다. 추진단 구성은 김형목 유통이사를 단장으로 △기획수급반 △이용자유치반 △플랫폼구축반 등으로 이뤄지며 부서와 지역본부의 부장급 관리자 약 34명이 비상근 TF로 참여한다. 이날 킥오프 회의에서는 온라인도매시장 활성화를 위해 부서별로 실질적으로 참여 가능한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추후 실무반별·부서별 수행업무 현황을 주기적으로 공유하면서 온라인도매시장 운영 활성화 노력의 실효성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전에 없던 새로운 도매유통으로 유통 혁신을 가져올 중요한 사업인 만큼,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올해 거래 목표 5000억원 달성을 위해 힘차게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4-02 17:17:0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농산물 유통의 디지털 혁신'의 결과물이 30일 공식 출범했다. 비대면·온라인 거래를 지원하는 '온라인 농산물 도매시장'이 세계 최초로 공식 운영을 앞두고 첫 거래를 끝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의 공식 출범식을 이날 양재 에이티(aT)센터에서 개최했다. 출범식에는 홍문표 의원, 정부 관계자, 농업인 단체, 유통업계 관계자, 학계·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환영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운영하는 온라인도매시장은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전인미답의 길”이라며 “온라인상 또 하나의 가락시장을 만든다는 목표로 2027년까지 3조7000억원 규모로 온라인도매시장을 키우고, 이를 통해 도매 단계 유통비용을 7000억 원 절감하고 그 혜택은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도매시장은 일정 요건을 갖춘 다양한 판매자와 구매자가 시·공간 제약 없이 24시간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한 전국 단위 시장이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규제 샌드박스' 대상에 포함하는 등 중점 추진한 과제다. 올해 2월 민·관 합동 개설작업반을 구성하여 본격적인 출범 준비에 나선 지 10개월 만에 공식 개장을 마쳤다. 역사적인 온라인도매시장 1호 거래 품목은 양파다. 판매자는 전남서남부채소농협, 구매자는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다. 온라인도매시장을 통해 더본코리아가 요청한 발주거래 물량 10t을 전남 무안의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이 선별 과정을 거쳐 음성 전처리센터까지 직배송할 계획이다. 온라인도매시장에서는 상품거래가 체결되면 산지에서 구매처로 직배송을 지원하는 물류 최적화가 이뤄진다. 기존 3단계의 유통과정을 1~2단계로 줄이며 유통비용 절감도 기대하고 있다. 생산자는 기존 거래선을 유지하며 새로운 출하처를 확보할수 있고, 구매자도 전국의 상품을 플랫폼에서의 비교·구매 가능하다. 공식 출범 이전에 플랫폼 기능 점검·보완을 위해 지난 10월 16일부터 11월 10일까지 111건의 파일럿 사업이 추진됐다. 분석 결과 산지 직접 판매에 따른 위탁수수료 절감 효과 등으로 소득에 직결되는 농가수취가격은 오프라인 대비 4.1% 상승했다. 유통경로 단축 및 물류 최적화로 인해 출하·도매 단계 비용도 7.4%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온라인도매시장의 조기 안착을 위해 거래 상품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우선 대량 거래 농산물 품질관리 역량을 고려해 출범 시 판매자 자격요건을 연 거래 규모 50억원 이상 생산자단체·법인으로 설정했다. 구매자 측에도 품목, 수량 등 기본정보 뿐 아니라 당도·산도, 색택, 크기(cm) 등 상세한 품질 정보를 함께 제공한다. 품질 관련 분쟁 발생 시 3단계 분쟁조정 과정을 통해 해소할 계획이다. 1단계는 당사자 간 자율 합의, 2단계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중재관 분쟁 중재, 마지막 3단계는 분쟁조정위원회 중재안 의결·제시다. 판매자·구매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고, 참여업체 대상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 온라인도매시장의 조기 안착을 지원하겠다”며 “2027년까지 산지 농산물유통센터(APC) 100개소를 스마트 농산물유통센터(APC)로 전환하고, 민간의 유통혁신과 신산업 창출 지원을 위한 디지털화된 농산물 유통정보 공개 등 농산물 유통의 디지털 혁신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11-29 10:2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