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 불황으로 온라인 명품 플랫폼 매출이 급격히 줄어든 반면 중고 명품 거래는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온라인 명품 플랫폼 3사로 꼽히는 머스트잇·트렌비·발란 이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트렌비와 발란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트렌비 매출(401억원)은 54.5% 줄었고, 3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발란(392억원)은 매출이 56% 감소했으며, 9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머스트잇의 매출은 249억8000만원으로 24.5% 줄어들어 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 부진이 이어지자 머스트잇과 트렌비, 발란은 광고선전비를 대폭 줄이고 인건비 감축, 사옥 매각 등으로 재무 건전성과 유동성 확보에 집중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의 매출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경기 불황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 시기 비대면 온라인 쇼핑과 명품 플랫폼이 인기를 끌었으나 엔데믹이 되면서 해외여행지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사례가 늘고 고물가에 소비심리도 위축돼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이 부진하고 있는 반면 중고 명품 거래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의 구매 확정 기준 총거래액(GMV)은 지난해 2153억원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총거래액도 62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6% 늘었다. 이처럼 중고 명품 거래가 불황에 더 활발한 이유는 명품을 내다 팔아 현금을 마련하는 사람과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명품을 구매하려는 사람 모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구스 관계자는 "전체 중고 명품 제품 및 중고 명품백 거래액 모두 매년 3월에 최고치를 기록한다"며 "주 거래 고객이 30∼50대인 만큼 입학, 학부모 총회 시즌과 맞물려 구매자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15 09:27:46CJ온스타일이 온라인 명품 플랫폼 1위 ‘머스트잇’에 200억원을 투자, 4.7%의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명품으로 유입되는 신규 고객을 통해 고객 저변을 확대하고, 핵심 카테고리인 패션부문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머스트잇은 2011년 창업 후 줄곧 온라인 명품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거래액과 셀러 수, 상품 수(약 280만개) 등 여러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신생 플랫폼이 구축하기 힘든 자체 IT 인프라 및 고객 서비스 역량 등을 확보함으로써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번 투자를 통해 CJ온스타일은 명품 카테고리의 경쟁력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일차적으로 명품 브랜드 공동 직매입과 API 실시간 연동 등을 통해 다양한 명품 상품을 선보이고, 폭넓은 연령층의 신규고객 유입이 기대된다. 무엇보다 명품부터 스파(SPA) 브랜드까지 다양한 가격대 제품을 섞어서 소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패션 소비 트렌드를 선점할 수 있어 패션 카테고리의 경쟁력이 제고될 전망이다. 온라인 명품 시장에서의 성장 기회를 함께 가져간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CJ온스타일 김지현 전략기획담당은 “명품 경쟁력 강화로 신규 고객층 유입 통한 저변 확대 및 객단가 상승 등 명확한 시너지로 미래 성장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6-08 14:10:18명품 구매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들이 쾌속질주하고 있다. 인공지능(AI)으로 최저가 명품을 찾아내고, 가품 유통시 200% 보상과 명품 중고거래도 맡길 수 있어 해당 이커머스로 유입되는 소비자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기존의 주력 소비층인 40~50대는 물론 10~20대의 밀레리얼·Z세대(MZ)의 거래도 급증하면서 관련 스타트업들이 1년새 2배에 가까운 가파른 성장세를 타고 있다. ■MZ세대, 명품 구매 '큰 손' 3일 업계에 따르면 명품 전문 이커머스 '머스트잇'는 지난해 69만건, 총 2500억원 상당의 명품이 거래됐다. 지난 2019년 42만건, 1500억원과 비교하면 50%에 육박하는 성장세다. 후발주자인 '트렌비'와 '발란'의 거래액과 방문자수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트렌비 관계자는 "트렌비 사용자 1인당 재구매율이 75% 가량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연간 1000만원이상 구매하는 VIP 회원 수도 올해 1월 전년동기대비 35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다양한 수요자들이 등장하면서 공급 방식이 다양해졌기 때문이고 분석했다. 머스트잇의 주요 고객은 MZ세대이다. 전체 거래금액의 70%가 10~20대이다. 30대까지 포함하면 1030의 비중은 90%에 이른다. 또한 머스트잇을 통한 명품 구매 중 약 85%는 모바일 앱에서 발생하고 있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최근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젊은층이 늘어나고, 그들이 자신들에게 익숙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명품을 구입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트렌비에서는 45~54세의 구매량이 전년 대비 368% 급증했다. 소비 품목도 다양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가방과 액세서리 구매가 주를 이뤘던 것과 달리 올해는 의류와 신발까지 명품 소비 품목이 확대됐다"라며 "올해 1월 의류와 신발의 구매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15%, 313%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보상정책·거래 대행 등 신뢰성 강화 플랫폼들은 다양한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선발주자인 머스트잇은 누구나 사고 팔 수 있는 '오픈마켓' 형식이다. 약 7500여 명의 판매자가 입점해 1300여개 명품 브랜드의 상품 100만여개를 판매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들이 한곳에 대거 입점하면서 가격경쟁이 일반화됐다. 이 때문에 백화점 대비 평균 20~25% 저렴한 가격이 경쟁력이다. 개발자 출신인 박경훈 대표가 창업한 트렌비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세계 최저가를 찾아준다. 자체 검수팀을 운영하고 해외 물류 인프라도 구축해 '안전한 거래'를 강조한다. 회사 관계자는 "가품 유통 시 200%보상 정책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엔 중고 명품 거래도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론칭했다. 발란은 오프라인 매장 소비자 못지 않게 온라인 고객 밀착 케어를 제공한다. 비대면으로 고객을 만나야 하는 온라인 플랫폼의 특성상, 전문적인 채팅 상담을 실시간으로 진행한다. 1대1 맞춤형 상담을 경험한 고객의 구매 전환율은 30%에 육박했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면서 취향과 가치관에 부합시 소비를 망설이지 않는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방식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올해는 전통적인 명품 소비층인 3040세대 뿐 아니라, 새로 성장하고 있는 1020세대와의 다양한 소통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명품 구매의 온라인·모바일화는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온라인 명품시장 규모는 580억달러(약 64조원)에 이른다. 전체 명품거래에서 온라인 거래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1년 새 12%에서 23%로 뛰어올랐다. 국내 온라인 명품시장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로 1조5957억원까지 늘어났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2-03 18:24:43[파이낸셜뉴스] 이랜드에서 운영하는 명품 온라인 플랫폼 ‘럭셔리갤러리’가 가을을 빛내줄 FW 상품을 본격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럭셔리갤러리’는 2011년 이랜드가 NC 송파점을 오픈하면서 선보인 명품 편집숍으로 온라인에서는 이랜드몰에서 전개해왔다. 올해 6월 2030세대를 겨냥해 정식 어플리케이션을 개설했다. ‘메종키츠네’, ‘아미’, ‘메종 마르지엘라’ 등 2030 세대가 좋아하는 럭셔리 브랜드를 포함해 다채로운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으며 이랜드가 인수하고 헤리티지를 지켜오고 있는 코치넬레 등 유럽 명품 브랜드들을 차별화 콘텐츠로 가져가며 공식 판매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여성 FW 신상품은 구찌의 ‘실비 1969 스몰 탑 핸드백’과 셀린느의 ‘트리오페 숄더백’, 이자벨마랑의 신상 ‘밀리 맨투맨’ 등이 있으며 남성 상품으로는 영국의 대표 브랜드인 벨스타프의 신상 의류들과 이태리 스니커즈 브랜드 부테로의 카레라, 빈치 라인들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럭셔리갤러리 관계자는 “이랜드가 직접 매입하는 상품은 한국 명품 감정원에서 100% 감정하는 시스템을 통해 가품 문제를 줄이고 마진을 낮춰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빠르게 찾고 안전한 방식으로 제공해 명품 구매에 있어 신뢰의 상징이 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럭셔리갤러리’는 2030 고객들을 유입시키기 위한 신규 디자이너 브랜드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중간 벤더 없이 유럽 현지 셀렉터들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 속도가 빠른 점을 활용해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유럽에서 뜨고 있는 브랜드들을 직접 발굴해 독점으로 들여오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0-09-10 11:59:46플랜비는 중고명품 종합 컨시어지 서비스인 '지니박스' 서비스를 리뉴얼 오픈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니박스' 서비스는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6개월챌린지플랫폼 지원사업에 선정, 개발된 커머스플랫폼 서비스로 약1조원이 넘는 국내중고명품시장을 1차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니박스' 서비스는 중고명품을 좀더 쉽고 안전하게 거래하기 위한 온라인 중개플랫폼으로 판매자와 구매자의 의뢰를 기반으로 기존 온라인 및 오프라인 상의 한계를 보완한 국내 최초의 전문업체와 개인고객을 연결하는 O2O 중개 서비스다. 고객이 팔고자 하는 보유 명품에 대해 전문업체의 매입거래를 연결해주는 판매중개서비스, 고객이 구매하기를 희망하는 명품을 최적의 조건으로 탐색해서 구매거래를 연결해주는 구매중개서비스로 구성되며, 향후 중고명품 기준시세 서비스도 도입을 준비 중이다. 현재 서비스 오픈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플랜비’의 이용정 대표는 "지니박스 서비스가 가진 다양한 차별적 경쟁력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다양한 규모의 전문업체들이 제휴업체로 등록하고 있으며, 20~40대의 개인고객들로부터 다양한 문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지방의 전문업체 및 개인고객들의 호응이 높고, 실제 거래도 다수 성사되고 있다"고 밝혔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2018-01-16 09:17:20[파이낸셜뉴스]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버킨백이나 켈리백 같은 구하기 어려운 명품백을 구매하기 위해 소더비와 크리스티와 같은 경매장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초고가 명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와 샤넬 신제품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이들은 경매장에서 명품을 구매하고 있다. 에르메스는 자사 제품을 여러 차례 구매한 고객에게만 버킨백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로 인해 에르메스는 지난 3일 캘리포니아에서 소송을 당했다. 샤넬의 경우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소비자들은 이른바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줄을 서는 행위)을 하는 등 엄청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소더비 뉴욕의 핸드백 전문가 루시 비숍은 명품 시장을 피라미드에 비유하며 "에르메스가 최상위에 있고 샤넬이 그 다음"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경매장이 명품을 구입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크리스티의 국제 핸드백 및 액세서리 부문 책임자인 레이첼 코프스키는 "지난 5년 동안 밀레니얼 세대의 입찰자 및 구매자 비율은 29%에서 42%로 늘어났고, Z세대는 1.5%에서 3%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티에서 가장 인기 있고, 비싸게 팔린 제품은 에르메스의 '히말라야 켈리 28'이다. 히말라야 켈리 28은 지난 2021년 11월 400만 홍콩 달러 (약 6억9000만원)에 판매됐다. 한편 한국에서도 원하는 명품을 구입하기 위해 경매장과 같은 중고 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거래액을 기록한 중고 명품 플랫폼 '구구스'는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구스의 올해 2분기 거래액(구매 확정 기준)은 594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성장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트렌비'도 올해 전체 거래액의 30% 이상이 중고 명품에서 발생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명품 중고 시장 성장세가 앞으로도 연간 20~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MZ세대 중 35%가 중고 명품을 구입한 적이 있고, 26%는 명품을 대여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MZ세대가 중고 거래 시장을 주도적으로 소비할 것으로 내다봤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02 08:37:48#. 3년째 온라인에서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30대 소상공인 정모씨는 알렛츠에서 지난달 매출액 3억원을 정산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판매 증가세를 눈여겨보다가 지난해 1월 입점했고 알렛츠 매출 비중은 전체의 70%까지 늘었다. 하지만 알렛츠는 지난 16일 돌연 폐업을 선언했다. 알렛츠 매출 비중이 절대적이던 정씨는 폐업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여기에 고객들로부터 소송당할 걱정까지 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 이후 다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도 유사 사례가 속출하면서 소상공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판로가 절실한 소상공인들은 기존 판매자들이 이미 자리를 잡은 대형 플랫폼 대신 신규 플랫폼의 문을 두드리다가 피해가 커졌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 1300k, 알렛츠 등 폐업 속출27일 업계 등에 따르면 티메프를 시작으로 1300k(천삼백케이), 바보사랑, 알렛츠 등 온라인 쇼핑몰 폐업이 잇따랐다. 알렛츠는 7월 매출액을 정산하지 않고 폐업 사실을 알렸다. 알렛츠는 가전제품, 명품잡화 등 고가 물건 판매 비중이 높아 피해가 커졌다. 소상공인 정씨는 "최저가 비교 경쟁을 하는데 알렛츠가 쿠폰 등 프로모션을 공격적으로 해서 관련 매출이 그동안 크게 늘었지만 급작스런 폐업으로 하루아침에 위기가 닥쳤다"면서 "다른 가전업체들 모두 비슷한 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2년부터 명품잡화를 판매하는 장지훈씨(42)의 경우 알렛츠에서 2억2000만원을 정산받지 못한 상황이다. 장씨는 "사업을 시작할 당시 백화점몰 등 대기업 계열과 함께 발란, 트렌비, 머스트잇 등 명품 플랫폼이 성장하고 있어 울며 겨자 먹기로 입점할 수밖에 없었다"며 "중소 플랫폼 중에 알렛츠 매출 비중이 컸는데 쿠폰을 많이 뿌려 최대한 돈을 확보한 뒤 잠적한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성 고객들은 판매자한테 책임지라고 내용증명까지 보내고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 "또 당할까봐 판매처 찾기 두려워"소상공인들은 앞으로의 영업이 더 큰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온라인 쇼핑몰의 신뢰가 깨지면서 판매처를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티몬에서 농산물을 판매해 온 신모씨(54)는 "지마켓 옥션 등 기존 플랫폼은 이미 입점해 자리를 잡은 업체와 경쟁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판로를 찾다 보니 티몬과 연을 맺었지만 이커머스에 대한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다시 찾을지 모르겠다. 중소형 이커머스도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중소형 쇼핑몰 폐업 사례가 최근 잇따르고 있어 자본잠식 등 재무 건전성 약한 업체에서 발을 빼는 판매자도 늘었다고 한다. 신정권 티메프 피해자 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온라인몰의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규모가 크고 유명한 업체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느끼는 판매자들도 있다"며 "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어 온라인 쇼핑몰 안전판을 강화하는 정부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피해업체 조사 속도 내는 檢검찰은 티메프 경영진에 이어 피해 업체들을 상대로도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전날 선정산 서비스 업체 A사에게 오는 28일 1시 30분에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해 피해 사실을 진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A사는 지난달 31일 구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 등 티메프 사태 주요 관계자들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A사 측은 큐텐과 티몬이 자본잠식 상태에서 정산금 미지급 위험이 높다는 걸 인지하고서도 선정산업체들을 속여 선정산 대금을 지급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A사가 받지 못한 정산금은 약 160억원에 이르며, 현재까지 티메프 사태로 입은 총 피해액은 200억원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배한글 기자
2024-08-27 18:19:53[파이낸셜뉴스] 국내 1위 명품 플랫폼 발란이 중고 명품 거래 사업에 뛰었다. 이를 통해 해외 사업 전개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27일 발란은 에르메스·루이비통·구찌·샤넬 등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루는 중고 명품관 '프리 러브드(pre-loved)'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발란의 중고 명품 전문관 '프리 러브드'의 핵심은 다양한 상품과 제품 신뢰성으로, 국내 온라인 중고 명품 플랫폼 중에서도 최대 규모다. 발란은 중고 명품 사업 본격화에 앞선 지난달 10일 중고 명품관을 가오픈 했다. 가오픈 약 50일의 기간 동안 등록된 중고 파트너는 68개사이며 총 236개 브랜드, 3만5000여 점이 넘는 중고 명품이 등록되는 등 파트너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발란은 자사의 글로벌 플랫폼 '발란 닷컴'을 통해서도 중고 명품을 판매, 중고 명품 사업의 글로벌화를 꾀할 계획이다. 발란 닷컴은 글로벌 50여 개국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향후 국내 중고 명품의 해외 판매뿐만 아니라, 유럽 부티크 및 해외 플랫폼과 연계하여 해외 중고 명품까지 범위를 확대한다. 발란 관계자는 "고객들이 발란에 원하던 신사업 중 하나가 중고 명품이었기에 차분하게 준비해왔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파트너-브랜드와 함께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파트너와의 상생은 물론 새상품에 이어 글로벌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으로 조기에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8-27 14:52:27[파이낸셜뉴스] #. 3년째 온라인에서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30대 소상공인 정모씨는 알렛츠에서 지난달 매출액 3억원을 정산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판매 증가세를 눈여겨보다가 지난해 1월 입점했고 알렛츠 매출 비중은 전체의 70%까지 늘었다. 하지만 알렛츠는 지난 16일 돌연 폐업을 선언했다. 알렛츠 매출 비중이 절대적이던 정씨는 폐업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여기에 고객들로부터 소송당할 걱정까지 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 이후 다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도 유사 사례가 속출하면서 소상공인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판로가 절실한 소상공인들은 기존 판매자들이 이미 자리를 잡은 대형 플랫폼 대신 신규 플랫폼의 문을 두드리다가 피해가 커졌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1300k, 알렛츠 등 폐업 속출27일 업계 등에 따르면 티메프를 시작으로 1300k(천삼백케이), 바보사랑, 알렛츠 등 온라인 쇼핑몰 폐업이 잇따랐다. 알렛츠는 7월 매출액을 정산하지 않고 폐업 사실을 알렸다. 알렛츠는 가전제품, 명품잡화 등 고가 물건 판매 비중이 높아 피해가 커졌다. 소상공인 정씨는 "최저가 비교 경쟁을 하는데 알렛츠가 쿠폰 등 프로모션을 공격적으로 해서 관련 매출이 그동안 크게 늘었지만 급작스런 폐업으로 하루아침에 위기가 닥쳤다"면서 "다른 가전업체들 모두 비슷한 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2년부터 명품잡화를 판매하는 장지훈씨(42)의 경우 알렛츠에서 2억2000만원을 정산받지 못한 상황이다. 장씨는 "사업을 시작할 당시 백화점몰 등 대기업 계열과 함께 발란, 트렌비, 머스트잇 등 명품 플랫폼이 성장하고 있어 울며 겨자 먹기로 입점할 수밖에 없었다"며 "중소 플랫폼 중에 알렛츠 매출 비중이 컸는데 쿠폰을 많이 뿌려 최대한 돈을 확보한 뒤 잠적한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성 고객들은 판매자한테 책임지라고 내용증명까지 보내고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당할까봐 판매처 찾기도 두려워"소상공인들은 앞으로의 영업이 더 큰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온라인 쇼핑몰의 신뢰가 깨지면서 판매처를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티몬에서 농산물을 판매해 온 신모씨(54)는 "지마켓 옥션 등 기존 플랫폼은 이미 입점해 자리를 잡은 업체와 경쟁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판로를 찾다 보니 티몬과 연을 맺었지만 이커머스에 대한 불신이 커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다시 찾을지 모르겠다. 중소형 이커머스도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 중소형 쇼핑몰 폐업 사례가 최근 잇따르고 있어 자본잠식 등 재무 건전성 약한 업체에서 발을 빼는 판매자도 늘었다고 한다. 신정권 티메프 피해자 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온라인몰의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규모가 크고 유명한 업체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느끼는 판매자들도 있다"며 "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어 온라인 쇼핑몰 안전판을 강화하는 정부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피해업체 조사 속도 내는 檢 검찰은 티메프 경영진에 이어 피해 업체들을 상대로도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전날 선정산 서비스 업체 A사에게 오는 28일 1시 30분에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해 피해 사실을 진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A사는 지난달 31일 구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 등 티메프 사태 주요 관계자들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A사 측은 큐텐과 티몬이 자본잠식 상태에서 정산금 미지급 위험이 높다는 걸 인지하고서도 선정산업체들을 속여 선정산 대금을 지급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A사가 받지 못한 정산금은 약 160억원에 이르며, 현재까지 티메프 사태로 입은 총 피해액은 200억원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배한글 기자
2024-08-26 16:19:50[파이낸셜뉴스] LF 자회사 씨티닷츠의 밀레니얼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가 클래식과 실용성을 강조한 2024 가을 컬렉션 'Real Life'를 론칭 했다. 던스트는 이번 가을 컬렉션을 시작으로 중국 법인을 통한 중국 사업 본격 시작 및 글로벌 홀세일 규모 확대 등 글로벌 비즈니스에 더욱 가속도를 낸다. 23일 LF에 따르면 던스트의 2024 가을 컬렉션 'Real Life'는 일상에서 오랫동안 즐겨 입을 수 있는 편안한 멋을 추구하며 저마다의 자연스러운 개성을 앞세워 클래식하면서도 실용적인 스타일을 제안한다. 대표 아이템은 던스트의 군더더기 없는 매끄러운 실루엣과 탄탄한 소재가 돋보이는 '미니멀 클래식 재킷'과 실용적인 워크웨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빈티지 데님 재킷, 던스트의 시그니처로 자리잡은 레더 소재 아우터, 클래식한 패턴의 셔츠 아이템 등이 있다. 던스트는 이번 24FW 시즌부터 중국 법인을 통한 중국 사업 본격 시작 및 글로벌 홀세일 규모 확대 등 글로벌 비즈니스에 더욱 가속도를 낼 계획이다. 던스트는 지난 4월 중국 상해에 중국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K-패션 브랜드로의 본격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오는 9월 2024 FW 시즌부터 티몰, 샤오홍슈샵, 도우인샵 등 주요 중국 내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본격적으로 중국 내 던스트 브랜드 전개를 시작한다. 이를 위해 라이브 전용 스튜디오를 신설해 적극적으로 중국 내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확대하고 중국 인기 배우와의 단독 앰버서더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국가 내 해외 바이어들과의 파트너십도 확대한다. 24FW 시즌부터 세계 10대 백화점에 꼽히는 럭셔리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 영국 유명 명품 및 컨템포러리 플랫폼 '엔드 클로딩', 카자흐스탄 백화점 '삭스 알마티' 등의 신규 바이어를 확보했으며, 프랑스 '쁘렝땅', 이탈리아 '리나센테' 등 유명 백화점에서 팝업스토어 러브콜을 보내 현재 논의 중에 있다. 2019년 LF의 사내벤처 프로젝트로 출발해 2년 만에 독립법인 '씨티닷츠'로 출범한 던스트는 2022년부터 글로벌 홀세일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현재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중국, 홍콩, 일본 등 미주, 유럽, 아시아 내 20개국, 70여곳의 해외 바이어들과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엔 매출 4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8-23 16:2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