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이 잠자는 카드 포인트를 투자에 활용하는 '포테크'에 합류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데일리펀딩은 우리카드와 제휴를 맺고 포인트 전환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카드사 포인트 전환 서비스는 데일리펀딩이 온투업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것이다. 카드사 포인트는 매년 3조원 넘게 적립되지만 그중에서 약 1000억원은 사용 기한이 끝나 소멸된다. 마땅한 사용처를 찾지 못한 고객들은 포인트를 묵혀 두며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에 데일리펀딩과 우리카드는 포인트 전환 서비스를 선보이며 잠자는 포인트를 금융 상품 투자에 활용하고 이자 수익까지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우리카드 고객은 데일리펀딩 홈페이지를 통해 '꿀머니'를 데일리펀딩 투자 포인트로 전환, 상품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데일리펀딩 상품의 최소 투자 금액은 1만원인데, 포인트가 부족하면 현금을 보태도 된다. 연내 '우리WON멤버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포인트 전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데일리펀딩은 이번 제휴가 2030세대의 온투업 투자 심리 허들을 낮추리라 기대하고 있다. 데일리펀딩 이민우 대표는 "과거에도 재테크 초보에게 소액 투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과 제휴를 맺은 바 있다"며 "알뜰족이 소액 투자 단계를 거쳐 미래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발판을 제공하고 싶다"고 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10-31 09:15:56[파이낸셜뉴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록설명회가 온라인으로 전환돼 개최된다. 수도권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강화된 데 따른 조치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6월 1일 개최 예정이었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록설명회를 현장 개최 대신 온라인으로 전환한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의 수도권 집단발생에 따른 정부의 강화된 방역 조치가 시행되는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날부터 6월 14일까지 수도권 내 정부, 지방자치단체 또는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행사도 불요불급한 경우에는 최소하거나 연기할 하도록 조치했다. 금융위 측은 "온라인 등록설명회 일정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0-05-29 16:19:16[파이낸셜뉴스] 최근 금리 인하기에 진입하면서 변동성 리스크에 대비한 투자 전략이 강조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투자 시점의 수익률이 만기까지 유지되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11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데일리펀딩은 주춤하던 시장금리 인하가 시작되자 비활동 고객의 활동 전환이 전월보다 152% 뛰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10월, 데일리펀딩 비활동 고객의 활동 전환은 2021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데일리펀딩 활동 전환 투자자의 예치금 규모도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활동 전환 고객이 본인의 전용계좌에 예치한 투자금 규모는 전월대비 152% 증가했다. 온투업은 대출자와 투자자를 직접 연결하는 핀테크 금융 플랫폼이다. 시장금리에 따라 수익률이 변동되는 기존 금융 상품과 달리 온투업 투자 상품은 투자 시점에 약정된 수익률이 만기까지 유지된다. 만약 투자자가 연 10%, 6개월 만기 상품에 투자하면 시장금리 변동에 관계없이 6개월간 연 10%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우대금리를 적용받기 위해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할 필요도 없다. 이는 대출금리가 곧 투자 수익률이 되는 온투업 특성에 기인한다. 온투업 대출은 고정금리로 실행되므로 투자 수익률도 변동되지 않는다. 데일리펀딩은 투자 고객에게 시장금리 변동을 대비한 당사 상품의 투자 전략도 안내하고 있다. 데일리펀딩에 따르면 금리 하락 기조가 강할 때 투자 기간이 긴 상품에 투자해 수익률을 방어하면 된다. 반대로 금리 상승이 예상될 때는 3개월 이하 상품에 투자해 빠르게 원금을 회수하고, 이후 수익률이 더 높은 상품에 재투자하면 좋다. 다만 원리금 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이민우 데일리펀딩 대표는 “3년여 간 이어진 통화긴축 기조가 종료된 날을 기점으로 비활동 고객의 활동이 늘어나고 있다”며 “금리 인하 신호를 기회 삼아 투자 시점에 약속한 수익률이 만기까지 그대로 유지되는 온투업의 매력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1-11 13:00:24[파이낸셜뉴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데일리펀딩은 '마이 데일리(My Daily) 사장님 간편 대출'을 운영하면서 사업 기간이 짧은 개인사업자에게 대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데일리펀딩은 지난 6월 고정 한도 700만원, 대출 기간 최대 12개월의 개인사업자 전용 금융 상품인 '마이 데일리 사장님 간편 대출'을 리뉴얼 출시했다. 데일리펀딩은 대출 신청시 국세청 홈택스 간편인증으로 가능해 편의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업력이 짧은 개인사업자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해당 대출 차주 가운데 48%가 업력 2년 이하의 초기 소상공인이었다. 업력 1년 이하 소상공인 차주도 21%를 차지한다. 전체 소상공인 차주의 평균 사업 기간은 3.3년으로 나타났다. 담보나 보증 없이도 가능한 신용대출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지난 1·4분기 말 전 금융권 개인사업자 대출 중 담보나 보증을 요구하지 않는 순수 신용대출은 10.3%에 불과하다. 이는 통상적으로 금융권에서 담보와 보증이 확실한 개인사업자 대출을 선호한다는 뜻이다. 이민우 데일리펀딩 대표는 "소상공인의 장기 생존을 위해 필요한 사업자금을 공급함으로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며 "소상공인 차주의 평균 채무는 2.5개로, 상환 부담이 심각하게 가중되지 않는 선에서 건전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0-15 15:57:03[파이낸셜뉴스] 최근 금투세·미국 대선·중동 리스크 등 대내외적인 변수가 겹치고, 몰아닥친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에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폭격을 맞았다. 패닉셀을 부른 폭락 사태의 불씨가 진화되기도 전에 설상가상으로 증시 대기 자금(투자자 예탁금)은 걷잡을 수 없이 빠져나가 실제로 지난 9일에는 최근 6개월 새 최저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렇듯 예측할 수 없는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몰아닥칠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랜덤워크(Random Walk)’이론이다. 랜덤워크 이론은 주가는 무작위적인 움직임을 보이기에 미래 주식 시장 예측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나아가 투자를 대하는 자세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바로 ‘투자란 나만의 원칙을 세워 꾸준히 방법을 연구하는 생활’이라는 점이다. 시장의 잡음 속에서도 잃지 말아야 할 것은 개개인의 리스크 감수 능력, 투자 목표, 투자금 조달 비용 등을 고려한 자신만의 투자 철학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주가 변동에 상관없이 꾸준히 수익률이 발생하고 투자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채권을 안전 자산으로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채권의 용어가 주식보다 복잡하고 수익률이 낮다는 이유로 채권 투자를 멀리하곤 한다. 그러나 현명한 자산 분배 투자자들은 본인에게 맞는 투자 위험성을 고려해 일찍부터 투자금 일부를 채권에 분산해오고 있다. 금융시장의 랜덤워크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진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지난 10년간 동안 개인투자자들의 장외채권 순매수 규모는 월평균 2600억원에 불과했으나, 2022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2년 동안 월평균 3조 3400억원으로 약 13배나 급증했다. 이처럼 개인투자자들의 폭발적인 채권투자 증가세가 나타난 배경으로 채권 거래의 대중화를 꼽을 수 있다. 22년 들어 기준 금리가 점진적으로 오르며 채권 금리가 매력적인 수준에 오르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개인의 ‘채권 접근성’이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증권사 MTS(Mobile Trading system)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은 최소 1만원부터 손쉽게 채권 투자가 가능해, 채권은 어렵고 고액 자산가나 전문가들만 투자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필자가 속한 회사의 사례만 보더라도 일반적인 채권 수익률보다 높은(연 7~17%대) 이자 수익을 매달 수취할 수 있는 주택담보채권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인하로의 피벗 가능성이 불거지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의 주택담보채권 총 투자금은 25% 이상 급상향했고, 최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함에 따라 지난 6월 132억을 기록했던 투자 규모는 8월, 170억으로 30% 가량 증가했다. 이는 기준 금리에 영향을 크게 받는 온투금융 상품 특성상 금리 인하가 코 앞이라 여겨지는 현 시점에 고수익(금리) 채권을 매수해 앞으로 1년간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얻으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물론, 현 시점에서 무조건적인 채권 투자가 답은 아니다. 모든 투자가 그러하듯 채권도 원금 일부를 잃을 수 있는 투자이기 때문이다. 다만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점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한 가지에 매몰되지 않는 자신만의 철학으로 투자 저변을 넓혀가야 한다는 것이다. 대게 주가가 오르면 투자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장이 하락하면 투자한 것을 후회한다. 그러나 주식시장, 나아가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그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복잡하고 변동적인 금융환경에서 보다 현명하고 계획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 앞서 언급한 금융시장의 랜덤워크가 제시하는 혜안과 지혜를 잊지 말자.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24 17:30:59[파이낸셜뉴스] 월급만 받아서는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인 시대다. 집값은 나날이 고공행진에 외식물가는 오르고, 월급은 안 오른다. 뭐라도 좀 해야겠다 싶어 주식을 하고 있다. 주식하며 겪는 고뇌와 고통은 '이환주의 개미지옥' 칼럼으로 풀고 있다. 살림살이 좀 나아질까 싶어 시작한 주식인데 '이생두망(이번 생은 두번 망하게 생겼다)' 꼴이다. 주식하는 사람은 알 것이다. 손실률이 마이너스 50%인데 급전이 필요해 주식을 처분해야만 할때 '읍참마속(울면서 마속의 목을 벤다)'의 심정이 드는 것 말이다. 전세 보증금 납입, 계약금 지급 등 급전이 필요해 주식을 처분할 경우 반드시 영업일 기준 이틀 전에 팔아야 한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면 돈은 수요일에 들어온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는데 화요일이 휴일이면 돈은 목요일에 들어온다. 주식을 매도하는 순간 판매 대금은 '예수금'으로 잡히지만 바로 인출은 할 수 없다. 시스템 상에서 판매된 내 주식은 바로 현금으로 들어오지 않고 한국예탁결제원의 검증을 거쳐 이틀 후에 들어온다. 과거 매도자와 매수자가 직접 만나 돈과 주식 실물을 교환하는 불편한 절차를 개선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와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다. 최근 토스증권을 비롯 일부 증권사들은 주식을 매도하는 순간 바로 입금해 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이틀 뒤에 받을 돈을 바로 입금해 주는 대신 일정 수수료(이자)를 내야 한다. 물론 고객 유치 차원에서 이 수수료를 공짜로 해주는 증권사도 있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간'은 '돈'이다. 개인간의 금전 거래, 기업들의 임금 체불도 마찬가지다. 만약 갚아야 하는 날에 빌린 돈을 갚지 못하거나,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면 해당 기간에 맞춰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직원들에게 월급을 줘야 하는데 제때 주지 못하고 두 달 밀렸다. 해당 기업은 2달 후에 2달치의 월급의 합과 2달에 대한 이자(지연이자)까지 지급해야 한다. '티메프'의 유독 긴 정산주기 이커머스 플랫폼은 고객과 판매자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장터다. 하지만 여기서도 고객과 판매자가 직접 만날 경우 각종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과거 '중고나라 사기'가 대표적인 예다. 고객간 직거래를 할 경우 운동화를 샀는데 벽돌이 오고, 책을 시켰는데 헌신문지가 와도 구제를 받기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많은 이커머스 플랫폼이 에스크로(결제대금예치)를 사용한다. G마켓, 옥션, 네이버, 11번가 등은 에스크로 방식 정산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소비자가 돈을 입금하면 일정기간 돈을 보관했다가 구매확정 시에 판매자에게 돈을 보내주는 시스템이다. 이커머스 업체마다 소비자에게 돈을 받고, 판매자에게 입금해 주는 정산주기가 다르다. 플랫폼별 정산 주기를 보면 △G마켓 5~10일, △무신사 10~40일 △SSG 10~40일 △쿠팡 30~60일 등이다. 하지만 위메프 37~67일, 티몬도 40일에 달했다. 티메프 사태의 핵심 문제 중 하나가 고객이 지불한 상품 대금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기업이 마음대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정산주기를 길게 가져가면서 그 기간 동안 자금을 기업이 임의대로 다른 곳에 사용한 것이다. 예를 들어 티메프 등 큐텐 계열 정산금이 1000억이라고 가정하고 1000억을 연이율 5%대 금융상품에 투자했다고 하면 약 8억3000만원의 이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티몬과 위메프에 입점한 소상공인 판매자들은 제품을 판매해도 대금을 2개월 뒤에 받게되므로 추가적인 상품 매입을 위한 돈이 없다. 그러면 이들은 이들 플랫폼과 연계된 은행에서 '선정산 대출'을 받게 된다. 판매자들이 받는 선정산 대출의 이자는 약 6%로 알려졌다. 지난해 선정산 대출을 취급하는 국내 3개 은행이 판매자에게 지불한 대출금만 1조2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상공인 판매자들은 약 738억원의 내지 않아도 되는 이자를 낸 것이다. 판매자들은 자금을 늦게 정산 받아 잃게 된 기대수익(기회비용)과 다음 판매 상품 매입을 위해 불필요한 대출을 일으켜 잃게 된 손해 '이중고'를 겪은 셈이다. 판매자들은 이 같은 '플랫폼'을 통하지 않으면 제품 판매가 어려운 만큼 울며 겨자먹기로 입점할 수 밖에 없고, 이를 일부 기업이 악용한 것이다. 특히 티메프가 꽤씸한 이유는 에스크로를 도입하지도 않고, 서로 다른 법인의 재무와 통장을 경영진 마음대로 일원화해 의도적으로 횡령을 했다는 의혹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혁신'을 빙자한 기업들의 배신 2016년 아마존은 세상에 없던 무인 편의점을 공개했다. 직원이 아무도 없는 매장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들고 나가기만 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는 시스템이라는 거였다. '아마존 고'라는 이 기술은 하나의 혁신처럼 보였다. 사람들은 당연히 매장에 있는 CCTV나 특정 센서 등으로 소비자의 시각 정보 등을 분석해 결제가 자동으로 처리되는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실상은 인건비가 싼 인도의 원격 근무자 1000명 이상이 일일이 상품 라벨을 보고 분류해야 하는 '수동 시스템'이라는 거였다. 1000건의 상품 중 약 700건이 사람이 검토해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이었다. 우리나라도 비슷했다. 처음 배달 플랫폼이 등장했을 때 혁신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배달플랫폼의 실상은 소비자가 주문을 하면 중간에서 사람이 가게에 배달 주문을 대신 넣어주는 시스템에 불과했다. 사진만 찍으면 명함을 자동으로 저장해 주는 서비스도 오류가 많아 사람이 일일이 입력해야 했다. 기자가 입사했던 2010년대 초중반만 해도 거하게 술을 먹고 집에 갈 때는 직접 전화를 해서 콜택시를 부르거나, 대리 기사를 불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터치 몇 번으로 택시를 부르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처음에는 소비자도, 택시 기사도 수수료 없이 서비스를 이용했다.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가 시장을 장악하고 택시기사들은 높은 수수료를, 소비자들도 여러가지 명목의 서비스 비용으로 요금이 올라가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배달 플랫폼 역시 3~4개 업체의 과점 체제가 형성돼자 수수료가 빠르게 올라갔다. 감독 당국 역할론 기업들의 이윤추구 행위는 막을 수 없다. 합법과 제도의 틀 안에서 공정한 경쟁이 되도록 감독하는 일을 하는 곳이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같은 기관이다. 티메프 사태에 대해 금융당국은 전자상거래를 ‘본업’으로 하며 대금 정산을 ‘부수’ 업무로 해온 기업에 금융업 수준의 빡빡한 잣대를 들이대기가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등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티몬·위메프 업무협약 체결 및 사후관리 경과'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2022년 6월 티메프와 경영지도비율 준수를 위한 분기별 경영개선계획 협약을 체결했다. 감독당국 역시 티몬의 위험성을 사전에 인지했다는 방증이다. 금감원은 경영지도 개선 협약이 말 그대로 협약일 뿐이어서, 강제력 있는 감독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다음달이 되면 티메프 사태의 피해자는 판매자와 소비자, PG사, 신용카드사 등을 넘어 티메프의 직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 이들에 대한 월급 정산 및 퇴직금 지급 등의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향후 조사와 수사 등을 통해 티메프로 들어갔을 소비자들의 제품 대금에 대한 추적과 티메프의 자금 이동 상황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7-31 17:01:26[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감원 내 전자금융업, 온투업 등 비은행 관련 조직과 인력을 확충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이 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관련 긴급 현안 질의에 참석해 "이커머스나 플랫폼 관련 규제 강도나 방식은 다양한 의견 있을 수 있다"며 "지금 규제체계 하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부족하면 더 충원하거나 해보겠다"고 말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감원이 금융회사 감독을 위해서 금융업권을 총 3가지로 구분하고 있는데 전자금융업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관련한 새로운 영역이 비은행 영역 하나로 묶이면 은행권의 중요성 규모 때문에 비은행에 대한 감시 감독이 불가피하게 소홀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7-30 17:19:32[파이낸셜뉴스] 29개 저축은행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P2P, 온투업자) 개인신용대출에 대한 연계투자'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내 저축은행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가 모집·심사한 개인신용대출 차주에게 연계투자를 실행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를 통해 이를 포함한 30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신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까지 누적 총 355건의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시장에서 테스트를 해볼 수 있게 됐다. 기존에 지정된 혁신금융서비스 중 8건의 서비스에 대해서는 지정기간을 연장했다. 저축은행의 온투업자 개인신용대출에 대한 연계투자는 온투업법상 가능했지만 상호저축은행법상 규제를 준수해야 했기 떄문에 실행하기 어려웠다. 이에 금융위는 연계투자의 특성을 고려해 △저축은행 차주의 저축은행에 대한 금리인하 요구 △저축은행의 대출상품 약관 제·개정 보고 및 광고에 대한 심의 △저축은행의 대출채권 매입·매도 기준 준수 의무에 대한 특례를 부여했다. 또한 저축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여신심사 업무관련 규정에 대한 특례를 부여해 온투업자가 보유한 신용평가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위는 "이번 연계투자를 통해 저축은행은 신규 영업채널 확보 등 영업기반을 강화할 수 있고, 온투업자는 새로운 자금조달원을 확보할 수 있다"며 "또한 금융소비자(차입자) 입장에서도 기존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됨으로써 보다 향상된 금융접근성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계투자 서비스는 저축은행·온투업자간 계약 체결 및 전산 개발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온투협회와 온투업계는 이번 온투업 연계투자 허용에 대해 크게 환영했다. 홍재문 온투협회장은 “금융당국에서 업계 오랜 과제였던 저축은행 연계투자를 허용한 것에 감사하며, 저축은행 연계투자 참여를 통해 침체된 온투업계가 활성화되고 서민을 위한 중금리 대출 저변을 확대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저축은행의 온투업 연계투자 허용이 금융업권의 연계투자 참여의 시발점이 돼 다양한 금융업권에서 온투업 연계투자에 참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투협회는 앞으로 업계와 함께 저축은행의 온투업 연계투자가 조속히 실시될 수 있도록 온투업자의 개인신용평가모형의 신뢰성 입증, 관련 전산 개발·전산망 구축 등 혁신금융서비스 출범에 필요한 사항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김예지 기자
2024-07-24 17:06:42[파이낸셜뉴스]앞으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P2P)의 사회기반시설(SOC)사업 개인투자자 한도가 500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의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23일 밝혔다. 현행 시행령은 개인투자자의 투자리스크 방지를 위해 사회기반시설사업의 동일차입자당 투자한도를 500만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위는 연계투자상품·차입자 특성을 고려해 투자리스크가 크지 않은 경우 환도를 완화, 투자를 활성화하고 소비자 수익성이 증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공기업 관련 지역에너지 사업은 안정성이 높고, 사업규모가 커 투자한도를 확대할 필요성이 업계·지자체·관련부처 등에서 제기돼왔다. 앞서 금융위는 지역에너지 사업의 경우 투자한도를 확대하는 혁신금융서비스를 운영한 바 있다. 개정안은 개인투자자가 민간투자법상 사회기반시설사업에 투자할 경우 투자한도를 최대 3천만원(소득 1억원 초과시 4천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사업 리스크와 투자자 보호를 위해 국가·지자체·공기업 등에서 자본금의 10% 이상을 출자받은 사업에만 적용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으로 지역 사회기반시설사업에 대한 온투업 투자가 활성화돼 투자자에게는 안정적인 투자수익 기회를, 사회기반시설사업자에게는 사업자금 조달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정안은 오는 30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7-23 18:15:17"여전히 정규직 직장인이 아닌 긱워커(초단기 근로자), 외국인 등은 대출 시장에서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돈이 1금융권 기준으로, 4대 보험이 있는 우량 근로자 중심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근로자에게도 돈이 잘 흐르게 하는 것이 8퍼센트가 추구하는 바입니다." 이효진 8퍼센트 대표(사진)는 23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플랫폼을 통해 이자를 절감한 대출자가 빠르게 부채를 상환하고, 이후 투자자로 돌아오는 더 많은 사례를 만들어 부의 재분배를 도모함과 동시에 중산층 복원의 마중물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14년까지 8년간 우리은행에서 영업과 트레이딩을 담당했던 이 대표는 은행원 시절 저금리와 고금리로 양분된 '금리절벽'을 마주하며 중금리 대출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는 이 대표가 대출시장 속 '단층현상'을 해결하고, 가계부채를 경감하기 위해 같은 해 한국 최초의 중금리 대출 전문 금융서비스인 8퍼센트를 창업하는 계기가 됐다. 이 대표는 "30% 이상의 국민이 중간등급 신용자였음에도 불구하고 4~5%의 은행 대출을 못 받으면 바로 20~3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경향이 높았으며 은행·저축은행·캐피털 대출 상품에도 모두 중간금리 영역이 비어 있었는데, 여기에서 시장의 불합리함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현재 당사의 미션은 저평가된 고객의 이자 부담을 낮추고, 인공지능(AI) 기반의 독자적인 신용·자산 평가로 고객이 획일화된 시장 평가를 넘어서는 최적의 금융기회를 누리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두가 공정한 금융 접근 기회를 누리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다짐에서 출발한 이 대표는 중신용자를 넘어 더 많은 대출자와 투자자를 아우르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이 대표는 "더 합리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금리의 서비스를 사용하시는 모든 대출자, 리스크 대비 낮은 수익을 얻고 계신 모든 투자자들이 우리 서비스의 혜택을 얻으시길 기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이한 8퍼센트에서 취급된 금액은 8000억원이며, 투자건수는 1968만건에 달한다. 대출자에게는 더 낮은 중금리 대출을 제공하고, 투자자에게는 변동성이 낮은 중수익 투자상품을 공급하며 저변을 넓혀온 영향이다. 이 대표는 "AI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및 코어뱅킹 시스템 개발, 여신심사·채권관리·고객관계관리(CRM) 등 여신 운영과 리스크 관리 역량이 쌓이면서 연환산 10%의 수익을 매월 지급하는 투자상품으로 안착하게 됐다"며 "향후 AI 기법을 활용한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와 자체 금융 서비스인 LaaS(Lending as a Service)를 통한 긱워커 수요 흡수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1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P2P) 업체이기도 한 8퍼센트를 이끌어 온 이 대표에게는 국내에 없던 신생산업인 온투업에 대한 인지도를 쌓고, 관련 제도를 마련해 나가는 것 또한 현재진행형 과제다. 이 대표는 "법제화라는 큰 산을 넘었지만, 남은 규제를 장기적 시각으로 개선해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에 공감하는 이들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현재 당국에서 기관들이 온투업 연계투자를 할 수 있도록 규제개선을 추진하는 가운데 8퍼센트는 국내외 금융기관과의 제휴를 기반으로 중금리 대출 공급을 늘리고, 저축은행 업계에도 좋은 투자처를 제공할 계획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23 18: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