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이 5일 오후 지역 내 경로당을 돌며 냉방 시스템을 살펴보는 등 폭염 대응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이번 경로당 방문은 전국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선제적 조치 차원에서 이뤄졌다. 김 구청장이 이날 방문한 경로당은 꽃바위현대아파트경로당, 월봉경로당, 일산경로당, 진성골경로당, 서부1차경로당, 서부경로당, 동부경로당 등 7곳이다. 김 구청장은 현장에서 경로당의 냉방기 운영 현황과 폭염 대응 상황을 확인하고 어르신들의 안부를 여쭈었다. 김 구청장은 “유례없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더위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피해가 없도록 더욱 세심히 챙겨 보겠다”라며 개인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8-05 17:21:22[파이낸셜뉴스] 연일 33℃ 안팎의 폭염이 지속되면서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약 2달새 1212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18명에 달했다. 이에 보건당국이 온열질환에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부터 8월7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1212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2.6배(753명) 증가했다. 이 중 추정 사망자는 총 18명으로 2011년 감시체계 운영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의 연령대는 50대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논밭(5명) △길가(4명) △집(4명) △실외작업장(2명) △산(1명) △공원(1명) △차안(1명) 순으로 발생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지역적으로 비가 올 수 있으나, 폭염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온열질환 발생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온열질환 취약계층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는 자동차나 집에 혼자 남겨두지 않도록 하며, 부득이 외출할 때에는 이웃이나 친인척에게 보호를 부탁해야 한다. 만성질환(심·뇌혈관질환, 고혈압·저혈압, 당뇨병, 신장질환 등)이 있는 경우 더위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기존 치료를 잘 유지하면서 무더위에는 활동 강도를 평소의 3분의 2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좋다.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키며, 다량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는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음(과용)을 피한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물·얼음 등으로 몸을 닦고,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내리며,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특히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한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무더위 속에서 실외에서 일하시는 분, 어르신,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취약하므로 예방을 위해 폭염 시 낮 시간대 작업과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물·그늘·휴식 3대 수칙을 준수해 주실 것"을 거듭 강조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21-08-09 09:08:19질병관리본부는 폭염, 열대야 등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됨에 따라 17일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가 나타나며 방치시 생명까지 위협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월20일~7월15일 '온열질환 감시'결과 올해 총 551건의 온열환자가 신고됐다. 특히 최근 12~15일에는 285명(52%)이 신고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사망자가 4명에 이른다. 또 지난 5년간(2013~2017년) 자료분석 결과 7월 중순부터 급격히 증가해 8월 중순까지(7월11일~8월20일) 환자의 78%(5077명)가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온열질환자는 총 6500명 보고됐으며 10명 중 4명(2588명, 40%)은 낮시간대(오후 12~5시) 논밭·작업현장 등 실외에서 발생했다. 따라서 폭염특보 시 낮시간대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또 낮시간대를 전후한 아침과 저녁에도 실외에서 2162명(33%)의 온열질환자가 보고됐다. 집안이나 작업장 등 실내에서 발생한 경우도 1291명(20%)에 달해 폭염과 열대야가 예보되어 있는 경우에는 건강수칙 준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도록 하며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작업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한다. 폭염 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위험시간대 활동을 줄이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폭염 시 음주 또는 다량의 카페인 음료를 마신 후 작업하면 위험하고 만성질환(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투석 등)이 있는 사람은 폭염에 더 취약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일사병·열사병 등 온열질환이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기도록 하고, 옷을 풀고 시원한(너무 차갑지 않은) 물수건으로 닦아 체온을 내리고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환자에게 수분보충은 도움되지만 의식 없는 경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하며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8-07-17 09:01:46[파이낸셜뉴스] 유례없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흔히 여름철 질환으로 온열 질환이나 외이도염, 결막염 등을 떠올리지만,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역시 여름철에 특히 주의해야 할 질병이다. 기온 변화가 큰 환절기에 발병률이 높은 뇌출혈과 달리, 뇌경색은 바로 '더위' 때문에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특징을 보인다. 폭염, 탈수와 혈류 속도 저하 '뇌경색' 부른다분당제생병원 신경외과 김현곤 과장은 "기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은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을 다량으로 배출한다. 이 과정에서 몸속 수분이 빠져나가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고 혈전(피떡)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 혈전이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 뇌혈관을 막게 되면 뇌경색이 발생하게 된다. 체온을 낮추기 위해 혈관이 확장되면서 혈압과 혈류 속도가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것도 문제다. 혈액순환이 느려지면 뇌세포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다. 고온 환경만큼이나 급격한 온도 변화도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김 과장은 "실내에서 냉방으로 인해 체온이 떨어진 상태에서 갑자기 기온이 높은 바깥으로 나갈 때, 급격한 온도 차이가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관을 수축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혈압이 갑작스럽게 상승하면서 뇌졸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부정맥을 앓고 있거나 뇌졸중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은 여름철 건강 관리에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체온 조절이 예방의 핵심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세포가 손상되는 심각한 질환이다. 발생 시 마비, 언어장애, 의식 저하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평생 후유증으로 고통받을 수 있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름철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온 조절과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수적이다. 폭염 속 야외활동 자제는 기본이다. 기온이 가장 높은 낮 시간대에는 무리한 야외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 적정 실내 온도 유지도 필수적이다. 다만 에어컨을 너무 낮은 온도로 설정하기보다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주기적으로 환기해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수분 섭취를 잘하는 것도 폭염 속 뇌질환을 피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물을 자주 마시고, 수분이 많은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과음과 흡연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김 과장은 "건강한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금연, 스트레스 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이 뇌혈관 질환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며 갑작스러운 한쪽 마비나 언어장애가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8-04 16:22:40【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김홍규 강릉시장이 취약계층 폭염 대응 현장을 직접 점검하는 등 강릉시가 시민 안전을 위해 폭염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29일 강릉시에 따르면 최근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지난 28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누적 17명에 달함에 따라 폭염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우선 오는 9월30일까지 폭염 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13개 부서 협업 TF팀을 운영해 종합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무더위쉼터 134곳, 그늘막 125곳, 쿨링포그 5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 예산을 확보해 8월까지 스마트 그늘막을 13곳에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무더위쉼터 134곳에는 폭염 대책 기간 동안 상시 운영하고 강릉시 자율방재단과 1대 1 매칭해 무더위쉼터의 냉방기, 이용실태, 표지판 등을 점검하고 있다. 신체적 민감대상, 사회적 민감대상, 경제적 민감대상, 직업적 민감대상 등 폭염 취약계층 4대 분야, 15개 유형에 대해서는 노인맞춤돌봄 수행기관 3곳, 자율방재단 등과 협업해 방문, 안부 전화 등 보호 활동을 추진한다. 특히 노인 일자리 참여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7월부터 폭염 특보 발효 시 활동 시간을 10일에서 8일로 단축하고 실내활동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으며 폭염 경보 발생 시에는 현장 활동을 즉시 중단해 폭염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폭염 대비 행동요령 교육과 현장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 한편 김홍규 강릉시장은 이날 지역 내 무더위쉼터를 방문해 폭염 취약계층의 안부를 살피며 대응 현장을 점검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고령자나 야외근로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시민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에 철저를 기할 것”이라며 “시민들도 폭염이 심한 시간대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온열 질환 등 개인 건강 관리에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7-29 17:23:12[파이낸셜뉴스] 낮 최고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7말8초' 휴가철에는 또 폭우가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주말간 정점을 찍은 폭염 뒤에는 남쪽에서 올라오는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한반도를 덮치는 등 극단적인 이상기후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상청은 27일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으니 온열질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예보했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7도, 인천 34도, 수원 36도, 춘천 35도, 강릉 35도, 청주 36도, 대전 37도, 전주 37도, 광주 36도, 대구 35도, 부산 33도, 제주 32도 등으로 여전히 폭염 수준의 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을 포함해 인천과 강릉, 대전, 광주, 부산, 제주 등 전국 서른 곳이 넘는 지역에서 밤에도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서울은 최저체감온도가 30도를 넘는 '초열대야'를 맞았다. 서울 지역 최고 기온 기록은 1994년의 38.4도로 여전히 경신 이전이지만, 관측소 이외 서울 지역은 39도에 육박하는 등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이중 고기압의 영향이 점차 약화하면서 극심했던 폭염은 서서히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37도를 넘어서는 폭염은 33도 수준까지 가라앉을 수 있지만 이 역시 여전히 '폭염특보' 수준의 더위기도 하다. 폭염이 누그러질 경우 오히려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도 높다. 더위 원인인 고기압을 밀어낼 만큼 태풍이 강해진다는 것이 강한 비구름을 의미해서다. 특히 본격 여름 휴가철에 접어드는 '7말 8초'의 날씨는 아주 유동적일 것으로 봤다. 당장 제주도는 내일까지 5∼30mm의 비가 예보된 상태다. 제주 해안과 남해안에는 높은 너울이 밀려들며 해안도로와 방파제를 넘을 우려도 있어 주의 조치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위치와 태풍의 북상 여부에 따라 폭염과 호우, 두 가지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며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7-27 14:06:05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밖에서는 가만히 서 있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고통스러운 날씨다. 올여름, 건강을 위협하는 온열질환과 여름철 발생할 수 있는 만성질환 악화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곧 다가올 8월은 응급실 이용 환자가 가장 많은 달이다. 혈압 환자나 당뇨 환자 같은 만성질환자는 폭염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건강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온열질환뿐만 아니라 여름 휴가가 몰리는 8월에는 여행 중 외상을 입는 환자도 급증하기 때문에 안전 관리 역시 중요하다. ■10년간 응급실 이용 분석… "8월이 가장 위험한 달"24일 분당제생병원 응급의료센터가 최근 10년간(2014~2023년) 국립중앙의료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응급실 환자 수가 가장 많은 달은 8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응급실 내원 환자는 약 498만1807명에 달했다. 9월(493만5435명)과 5월(490만9706명)도 많았지만, 한여름 더위의 정점인 8월에는 미치지 못했다. 분당제생병원 김영식 응급의학과장은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치솟는 한여름에는 일사병·열사병·급성장염·탈수 등 온열 관련 질환이 급증한다"며 "방학과 휴가철로 가족 단위 이동이 많아지면서 교통사고나 골절 같은 외상성 사고도 증가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은 체온 조절 중추가 마비되면서 40도 이상의 고열, 의식 저하, 혼수 상태에 이를 수 있는 응급 질환이다. 반면 일사병은 탈수로 인해 발생하며 어지러움, 구토, 실신 등이 주요 증상이다. 또 열사병이 의심되면 지체 없이 체온을 낮추고 119를 불러야 한다. 응급실을 찾지 않더라도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기본 수칙은 중요하다. △수시로 수분 섭취 △낮 12시~오후 5시 야외활동 자제 △밝고 통풍이 잘되는 옷 착용 및 그늘 활용 등이다. ■ "만성질환자, 더위에 치명… 합병증 위험↑"문제는 이 같은 무더위가 고혈압·당뇨병·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자에게는 더 치명적이라는 점이다. H+양지병원 내분비내과 이해리 전문의는 "폭염 시 체온 상승과 탈수가 혈압과 혈당을 급격히 변화시켜 합병증 위험을 크게 높인다"고 경고했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고온 환경에서는 혈관 이완과 수축이 반복되면서 혈압이 불안정해지고, 심장 박동수가 늘어나 심장에 부담을 준다. 체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심장의 분당 혈류량이 약 3L 증가해 심혈관 질환 악화 위험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당뇨병 환자는 탈수로 인해 혈액 농도가 높아지면서 혈당이 급등하거나 급강하할 수 있다. 이는 고혈당 또는 저혈당 쇼크로 이어질 수 있으며, 여름철 식욕 저하로 끼니를 거를 경우 더욱 위험하다. 특히 자율신경계 합병증이 있는 당뇨 환자는 체온 조절이 어려워 열사병 위험이 더 크다. 심뇌혈관질환자나 신장질환자 역시 폭염 시 체액이 급감하면 혈압 저하를 회복하려는 과정에서 심장 부담이 가중되고, 수분을 한꺼번에 섭취할 경우 부종·어지럼증·저나트륨혈증 등 2차적인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여름철 만성질환자의 건강 유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식사, 체온 관리다. 전문가들은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하루 2L 이상 수분을 나눠서 마시고, 이온음료는 당 함량을 고려해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카페인·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유발하므로 되도록 피하고, 오이·레몬·민트를 넣은 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에어컨 사용 시 적정 온도는 26도이며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 정도로 활동량을 조절해야 한다. 결국 여름철 건강 위협의 가장 큰 사각지대는 평소엔 건강해 보여도 위험에 더 취약한 노약자와 만성질환자다. 이들은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거나 '기력 저하' 정도로 인식해 조기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온열질환이나 합병증 증상이 있다면 참지 말고 반드시 가까운 병원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7-24 18:11:35【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김진태 강원도지사가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본격화되자 아파트 건설현장을 방문, 폭염 대응 실태를 점검하고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3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춘천시 삼천동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급수시설과 냉방 휴게시설 공간인 ‘고드름 방’을 면밀히 살폈다. 또한 △시원한 물 비치 △휴게시설 냉방기 가동 △폭염 시 2시간 마다 20분 이상 휴식 준수 △냉각조끼 등 보냉장구 비치 △온열질환 응급 대응 등 폭염 대응 5대 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했다. 이어 현장 관계자로부터 폭염 대응 계획을 보고받은 김 지사는 “아무리 대책을 잘 세워도 현장에서 실천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충분한 휴식 시간 확보와 수분 보충 등 기본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현장에는 외국인 근로자들도 많이 근무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소외되거나 차별받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원도는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지난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폭염대책 티에프(TF)팀’을 운영하며 실외 작업자 등을 대상으로 현장 중심의 건강 수칙과 행동요령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각 시설별 폭염 대응체계도 점검하고 있다. 또한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7억 원을 투입해 그늘막 등 폭염 저감시설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7-23 12:32:33[파이낸셜뉴스] 지난 주말까지 이어진 폭우가 끝나자마자 다시 무더위가 찾아왔다. 서울 낮 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르며 서울시는 준비해둔 폭염대책을 다시 가동시켰다. 시 보유 전광판과 홈페이지를 통해 폭염 시 행동요령을 전파하고, 폭염 취약계층에 실시하던 방문 관리 등도 다시 시작한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서울 서남권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지난 13일 14시 폭염특보가 해제된 이후 8일 만에 다시 발효된 것으로, 서울 서남권에 해당하는 지역은 강서구·양천구·구로구·영등포구·동작구·관악구·금천구 등이다. 시는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즉시 가동하고 자치구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시민 보호, 취약시설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특히 지난 폭우로 습도가 오른 만큼 체감온도는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 습도 10% 증가 시마다 체감온도 1도 가량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 시는 폭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상황총괄반, 생활지원반, 에너지복구반, 의료방역반, 구조구급반 등으로 구성된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기로 했다. 종합지원상황실은 기상현황, 피해발생현황, 취약계층 및 취약시설 보호현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대응활동 관리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7개 자치구에서도 상황실 운영과 냉방·응급구호물품을 비축하는 등 폭염 피해 발생에 철저히 대비하며 서울시와 협업 체계를 유지한다.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없도록 돌봄이 필요한 취약 어르신에게 격일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고, 전화 미수신시 방문해 건강 상태를 살핀다. 거리노숙인 밀집지역에 대한 관리 인력을 확대하고 거리노숙인 상담과 순찰도 강화한다. 야외 작업으로 온열질환에 취약한 건설노동자 보호를 위한 대책도 시행된다. 충분한 휴식시간 보장, 휴게공간 마련, 폭염 저감을 위한 공사장 살수량 증대 등을 권고하고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는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시민행동요령을 시 보유 전광판을 활용해 안내한다. 서울시 재난안전정보 포털인 ‘서울안전누리’에서도 폭염을 비롯한 각종 재난 시 시민행동요령과 실시간 재난속보, 무더위쉼터, 그늘막 등 폭염저감시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기온 변화에 적응할 틈도 없이 갑자기 폭염이 찾아와 시민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폭염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폭염에 야외활동과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등 행동요령을 숙지하시고, 무더위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7-21 12:56:11[파이낸셜뉴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0일 기상특보 해제 등 호우 상황이 종료됨에 따라 이재민 구호와 응급 복구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고 중대본이 밝혔다. 윤 본부장은 이날 "이재민들이 임시대피시설에 있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구호 물품 등을 세심히 챙기고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응급 복구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또 수해 지역에서 민간 자원봉사 인력이 원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호우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 활동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윤 본부장은 본격적인 폭염철을 맞아 안전관리에도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그는 "폭염 시 냉방기 사용 증가에 따른 화재에 주의하고 다중운집 인파 행사 시 온열질환자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말했다. 이어 "물이 불어난 하천·계곡 등에 대한 현장 예찰을 강화하고 물놀이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 국민 행동 요령 홍보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5-07-20 16:16:09